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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수도권 주민 50%, 미세먼지로 질병 경험"

기사입력 2017.05.0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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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130명 대상 ARS조사 결과…응답자 45% "중국 등 주변국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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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거주민 절반가량이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질환 등 질병을 얻은 경험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수도권 시·도민 1천13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발표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전문여론조사기관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서울·인천·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 전화 설문조사를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포인트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50.2%에 해당하는 567명이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피해를 입은 적 있다'고 답했다.


    콧물과 기침, 재채기 등 호흡기질환 경험이 567명 중에 71.8%를 차지했고 안구 가려움증 등 안구질환이 14.8%,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이 7.6%로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 회피 방법으로는 '외출 및 야외활동을 자제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8.1%(431명)로 가장 많았다. '마스크를 착용한다'가 25.2%, '실내 환기를 자제한다'가 15.6%, '공기청정기를 구매했다'가 4.4%였다.


    '미세먼지에 좋다는 음식이나 건강식품을 먹었다'(2%·23명), '공기가 좋은 곳으로 이사했다'(1.6%·18명)라는 응답도 있었다.


    응답자의 44.9%가 미세먼지 원인으로 '중국 등 주변국 영향'을 꼽았다. 경유차 등 자동차 배출가스가 주요 원인이라는 답변도 33.7%를 차지했다.


    석탄화력발전소 등 에너지산업 연소가 미세먼지 원인이라는 응답은 10%, 공장 생산공정 및 제조업 연소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나온다는 응답은 7.3%였다. 직화구이 등 생물의 연소나 폐기물 처리 과정이 원인이라는 응답도 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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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를 줄일 방안에 대해서는 '중국 등 다른 나라와 공동연구를 통해 대기오염 상호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해야 한다'는 답변이 28%(316명)로 가장 많았다.


    미세먼지 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이 21.2%로 뒤를 이었다. 경유차 등 자동차 교통 수요 관리에 대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은 14.8%, 석탄화력발전소를 축소하고 신규 발전소 건립 계획은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은 10%였다.


    응답자의 79.9%(903명)가 차량부제 실시에 찬성 의견을 냈다. 52.6%(594명)가 '일상적 실시'에 찬성했고, '미세먼지 고농 시기에만 찬성'이 27.3%였다. 차량부제 방식에 대한 선호도는 2부제가 40.9%, 5부제가 40.1%, 10부제가 19% 등이었다.


    차량부제에 반대한 20.1%(227명)의 경우 이들 중 60% 이상이 주 1회 이상 차량운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선후보들과 차기 정부에 ▲ 중국 등 주변국의 국내 미세먼지 기여율과 배출원에 대한 과학적 규명 ▲ 차량2부제 실시 및 경유차 규제강화 등 적극적인 교통수요관리 시행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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