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中일대일로 포럼 北초청 놓고 미중 신경전…中, 美경고 일축(종합)

기사입력 2017.05.14 00:29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북한이 초청된 것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였다.

    14946893690619.jpg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제작 최자윤]

    베이징(北京) 주재 미국 대사관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에 외교 문서를 보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북한 정부 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현시점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미사일·핵실험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을 전방위 압박하는 와중에 국제행사에 북한 대표단 참석을 요청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북한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북한 대표단이 지나치게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 일부 서방국가가 특정 세션 불참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한이 어떤 세션에 참석할지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북한 대표단은 다른 참가국과 함께 단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중국의 일대일로 포럼 북한 초청은)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애나 리치-앨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해 비핵화 논의에 다시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모든 국가를 환영한다"며 사실상 일축했다.


    외교부는 로이터에 보낸 짧은 성명에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일대일로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다.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모든 국가 대표단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달 14∼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는 러시아, 이탈리아 등 29개국의 정상급 인사가 참여한다.


    미국에서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