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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웰다잉'…한국 임종 점수 '낙제점'

기사입력 2017.05.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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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의과대학, 4천여명 여론조사서 '58.3점' 그쳐


    우리나라 국민은 편안하고 아름다운 임종(웰다잉)과 관련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낙제점 수준인 100점 만점에 58.3점으로 평가했다. 웰다잉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서울대 의과대학은 지난해 8월 22일부터 9월 13일까지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및 죽음 문화 구축 방안 마련을 위해 대국민 면접 및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총 4천178명(일반인 1천241명, 환자 1천1명, 환자가족 1천8명, 의료진 928명)이 참여했다.


    서울의대는 우리나라 임종 여건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누구나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임종하는 사회'를 100점, '모두가 불행하고 무의미하게 살다가 괴롭고 비참하게 임종하는 사회'를 0점으로 제시해 평가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58.3점으로 나타났으며 그룹별 점수는 일반인 65점, 환자 59.9점, 환자가족 58.1점, 의사 47.7점이었다.

       

    또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중요 요인으로 일반인(22.4%)과 환자(22.7%)는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환자가족(25.9%)과 의사(31.9%)는 '가족이나 의미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외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개선방향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자원봉사자의 말기 환자 돌봄 의무화 정책'에 대해서는 일반인(84.9%), 환자(86.9%), 환자가족(86.9%), 의사(72.4%) 모두 찬성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2018년 2월부터 시행 예정인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결정에 관한 법률'과 관련해 한국형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법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임종기 환자에게 인공호흡기 장착·심폐소생술 등 생명 연장을 위한 시술을 중단할 수 있는 요건을 담고 있다.

    14960391241720.jpg호스피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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