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웰 "한국팬의 응원은 큰 축복…이번 공연도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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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하드웰 "한국팬의 응원은 큰 축복…이번 공연도 기대하세요"

네덜란드 출신 DJ, 오는 11일 울트라 코리아서 공연


"지난 내한공연은 제게 가장 즐거웠던 공연 중 하나였어요. 마치 집에 온 것처럼 따뜻하게 반겨주는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기분 좋은 경험이죠."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DJ 하드웰(29)은 2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을 다시 방문하는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드웰은 오는 10∼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축제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7'(울트라 코리아) 무대에 오른다. 하드웰의 공연은 11일 예정돼 있다.


하드웰은 "한국 팬들의 응원과 지지는 큰 축복"이라며 "한국 팬들과 제 음악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음악 전문지 '디제이 맥'(DJ MAG)이 선정한 2013년 세계 DJ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DJ다. 지난해에는 3위를 차지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각종 페스티벌과 내한공연이 취소됐던 2015년에도 울트라 코리아 무대에 올라 인상적인 공연을 펼쳤다.


이에 한국팬은 하드웰에게 '1위에 걸맞은 성실함', '인성도 1위' 등의 호평을 보냈으며 '갓(god)드웰'이라는 애칭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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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신의 DJ 하드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제공]


EDM 강국 네덜란드 출신인 하드웰은 11세부터 DJ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DJ 티에스토와 함께 만든 곡 '제로 76'(Zero 76)이 크게 히트하며 스타 DJ 반열에 올랐다. 이어 미국의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마이애미'와 벨기에의 '투모로우랜드' 등 세계적 EDM 축제에 단골로 초대되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그는 "티에스토, 페리 코르스틴, 아민 반 뷰렌 등 네덜란드 EDM의 선구자들을 보며 EDM 장르에 푹 빠지게 됐다. 그 후로 EDM에 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DJ 순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 대해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하드웰은 "팬들의 투표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최고의 팬들이 있기에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드웰은 DJ로서의 성공 비결을 묻자 변화를 위한 노력과 창의성을 꼽았다.


하드웰은 "청량감 넘치는 사운드부터 중저음의 베이스 사운드까지 모든 것을 조화롭게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제 음악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라이브 공연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표했다. "관객들에게 언제나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에너지와 그루브(흥)가 넘치는 퍼포먼스를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드웰은 "히트곡을 내는 것보다 관객들이 오랜 여운에 젖을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해 주는 일이 더 좋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DJ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자신의 비전과 목표에 헌신해야 한다. 카피(copy)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공연에 대해 "새롭게 시도하는 곡이 많다. 그중 하나는 최근 싱글로 발매한 '크리처스 오브 더 나이트'(Creatures Of The Night)"라고 귀띔하며 "이번 내한공연을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하드웰은 올해 초 DJ로 활동 중인 개그맨 박명수가 자신의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한 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명수는 올해 초 한 클럽에서 하드웰의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알게 된 하드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명수를 비판했고 박명수는 이에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하드웰에게 사과한 바 있다.


하드웰은 박명수를 비판한 데 대해 "아마도 박명수 씨 입장에서는 많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그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 그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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