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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덕인은 여자 홍길동 같은 최고의 캐릭터"MBC '여자를 울려'서 밥과 주먹으로 약자 보호하는 정덕인 역"이렇게 멋 안 내보기도 처음…씩씩 한 모습에 나도 기운" (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알다시피 요즘 지구는 어벤져스 군단이 지킨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 바빠서 학생들을 지켜줄 시간은 없다. 학생들은 그저 '일진'에게 자신이 찍히지 않기만을 바라며 몸을 사린다. 이때 국자를 들고 '짜잔~'하고 나타난 히어로가 있으니 학교 앞 밥집 아줌마 정덕인이다. 전직 강력계 형사로 싸움에 이골이 난 이 아줌마는 주먹도 잘 쓰지만, 칼질도 잘한다. 큼지막한 중국식 칼을 들고 각종 재료를 능숙하게 다듬고, '불쇼'를 하면서 조리를 하고, 두 개의 커다란 솥을 국자로 휘휘 저어가며 단품이지만 매일매일 다른 메뉴를 내놓는다. 그러면서 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느라 허구한 날 주먹다짐으로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 주린 배도 채워주고 일진으로부터 보호도 해주는 이 아줌마야말로 우리가 기다리는 진정한 히어로다. "정말 좋은 캐릭터예요. 여자 홍길동이죠. 그동안은 제가 작품할 때마다 주변에서 열 명 중 한 명은 캐릭터를 마음에 안 들어 했는데 이번에는 열이면 열 다 좋아해 줍니다. 최고의 캐릭터를 만난 것 같아요." MBC TV 주말극 '여자를 울려'의 주인공 정덕인을 맡아 '여자 홍길동'이 된 배우 김정은(40)을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제작센터에서 만났다. 지난달 18일 15%로 출발한 드라마는 한 달 만에 시청률 20%를 위협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매회 이어지는 정덕인의 화끈한 액션과 정성스러운 밥상 차림, 여기에 아들을 잃고 남편에게 버림받은 그의 기구한 사연이 어우러지며 폭넓은 시청층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시청률이 잘 나와서 정말 다행이에요. 처음으로 액션도 하고 여러가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시청자가 외면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남자 같은 투박하고 센 액션을 소화하느라 극중 김정은은 늘 '언제든지 싸움에 편한' 펑퍼짐하고 편한 옷차림이다. 머리도 대충 묶거나 양 갈래로 땋고 화장도 거의 하지 않는다. "이렇게 멋을 안 낸 역할은 처음이에요. 핸드볼 선수로 나온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때도 깔끔하긴 했어요.(웃음) 그런데 이번에는 싸움도 싸움인데 학교 앞 작은 밥집 아줌마라 꾸밀 게 없는 거예요. 저라고 왜 예쁘게 나오고 싶지 않았겠어요. 처음엔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닌가?' 했는데, 사람이 참 간사한 게 편한 복장으로 연기하니까 지금은 이게 너무 편해요.(웃음) 제가 평소엔 손톱도 잘 꾸미는데 이번에는 손톱도 다 바짝 잘랐고, 신고 다니는 운동화는 시커멓게 칠했어요. 이제는 스타일리스트가 단정하게 다려진 옷을 가져오면 안된다고 퇴짜를 놓을 지경입니다." 시장통 추격전과 떼 싸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기 등 초반부터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던 김정은은 이날 감기몸살에 걸려 있었다. "초반에는 긴장해서 그런지 잘 넘어갔는데 이제 좀 익숙해졌다 싶으니까 확 감기몸살이 오네요. 그래도 시청률이 좋으니까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너무 좋아요. 처음에는 제대로 액션의 합을 못 맞추는 저 때문에 무술팀들이 고생하셨는데 점점 합이 잘 맞아가고 있어요. 또 제 대역과의 호흡이 중요한데 그것 역시 점점 잘 맞아서 이제는 어떻게 하면 화면에 더 효과적으로 보일까 생각하면서 액션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정덕인이 싸우는 방식에 대해 "결코 힘으로 싸우지 않는다.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거나 상대와의 엇박자를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싸운다"면서 "그래서 하는 나나 보는 시청자나 더 재미있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사하기도 바쁠 텐데 정덕인은 오지랖이 넓어서 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을 보면 참지 못하고 개입한다. "오만 군데 해결해줘야 할 일들이 있죠.(웃음) 처음에는 아픔이 있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사방팔방 다녀도 될까 우려했어요. 시청자들이 혹여 거부감을 느낄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정덕인이 씩씩하게 하나하나 사건들을 해결해주니 보시는 분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심지어 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실제로 싸움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 식당에서 술 한잔 하신 한 아저씨가 절 보고 '그렇게 싸움을 잘해?'라고 물으시더라고요. 여차하면 한판 해보자는 듯이요.(웃음)" 여자지만 공중을 날아올라 발차기를 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정덕인은 웬만한 남자 저리가라다. 그런데 드라마는 거기에 머물지 않고 정덕인의 전혀 다른 모습도 배치해놓았다. 이기적인 데다 바람까지 난 남편 앞에서는 모든 것을 감내하고, 생활능력 바닥인 시댁 식구들을 묵묵히 먹여살리는 모습은 인내하는 여인상의 전형이다. "고아 출신이라 정덕인에게는 시댁 식구가 곧 자기 가족이에요. 그래서 바람난 남편에게도, 시댁 식구에게도 측은지심이 있죠. 이혼해달라는 남편의 청을 거절하는 것은 미련보다는 이혼하면 가족을 잃을 것만 같기 때문이죠." 여기에 더해 정덕인은 손맛이 좋은 밥집 아줌마다. 액션에는 대역이 있지만 그의 요리 장면에는 대역이 없다. 칼질도, 조리하는 것도 다 그가 직접 한다. "소유진을 '이용'해서 남편인 백종원 셰프님을 우리 드라마의 요리 고문으로 모셨어요.(웃음) 백 셰프님이 매회 메뉴를 정해주시고 촬영 전에는 저를 교육시키세요. 제철 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선보이시면 제가 그걸 배워서 촬영장에서 실제로 만들어요. 극중 나오는 중국식 칼도 제게 선물하셨는데 칼은 그냥 선물로 주면 칼부림 난다는 말이 있어서 제가 아주 적은 돈을 주고 그 칼을 샀죠. 우리 드라마에서는 음식을 대충 하지 않고 제대로 만들어서 나눠 먹어요. 돈가스, 전, 수제비 다 제대로 만들어 나눠먹었죠." "어느 순간 꾀가 나서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생략하면 안되냐고 PD님께 부탁했더니 정덕인이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재밌다는 분들이 많다며 안된다고 하더라"며 웃은 그는 "이제는 칼질은 익숙해졌고, 가니쉬(요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곁들이는 식재료)까지 욕심을 내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정덕인은 손이 크다. 한창 배고픈 남학생들이 더 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고기반찬이든 뭐든 덤으로 준다. 도무지 이문이 남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그가 정성스레 차린 밥을 먹는 학생들은 몸은 물론 마음의 허기도 채운다. "정말 새롭게 느껴보는 감정이에요. 누군가를 위해 정성스럽게 밥을 하고 그것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꽉 찬 것 같아요. 이런 게 정말 엄마의 마음이구나 싶어요. 애들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고, 정성스러운 밥 한끼로 사람을 위로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김정은은 "정덕인은 아픔이 많은 인물이지만, 계속 아프다고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밥을 짓고, 필요하면 주먹도 쓰면서 약자들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정덕인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나간다. "최대한 씩씩하고 재미있게 하려고요. 판타지일지라도 드라마가 희망을 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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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수출국 타격 크고 수입국 혜택은 미미"MF 분석…배럴당 60달러 미만시 산유국 대부분 적자(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국이 받는 재정상 혜택보다 원유 수출국이 받는 타격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국 재정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국제유가 하락으로 올해 원유 수입국의 재정 적자가 줄거나 흑자가 늘어나는 규모는 해당국 국내총생산(GDP)의 평균 1% 수준으로 추산됐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유가 하락에 다른 올해 재정 적자 감소분이 GDP의 0.1%에 못 미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판매가격에 그대로 전가되거나 유가 수준에 따라 원유관련 세금이 결정되는 국가는 재정 적자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반대로 원유 수출국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올해 재정적자 증가분이 GDP의 평균 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재정의 원유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이라크, 카타르 같은 국가에서는 유가 하락으로 GDP의 최대 30% 규모의 재정 적자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처럼 금융자산이 축적됐거나 환율이 절하되는 국가들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원유 수출국들이 균형재정을 이룰 수 있는 유가 수준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는데 올해는 배럴당 58달러 선이 균형재정 유가인 것으로 추산됐다. 또 올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두바이유의 평균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밑돌면 쿠웨이트를 제외한 산유국 대부분이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적자를 낼 것이라고 IMF는 전망했다. 최근엔 금융불안을 겪은 러시아와 베네수엘라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유가 하락이 국제금융시장의 단기 불안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또 에너지 관련 기업이 발행한 고수익채권의 디폴트 위험이 커지고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금융상품의 손실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으로 글로벌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일부 산유국의 채무불이행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불안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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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김보경 슈틸리케호 첫 승선…이동국 제외슈틸리케호 승선 지동원<<연합뉴스DB>> 차두리도 합류 '은퇴 경기 준비'…김신욱은 예비명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잊힐뻔한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위건)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 합류했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전북)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우즈베키스탄(27일 오후 8시·대전월드컵경기장)과 뉴질랜드(31일·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을 대부분 소집한 가운데 골키퍼 정성룡(수원)을 비롯해 이명주(알 아인), 김민우(사간 도스),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 자이시)를 부르지 않았다. 더불어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뽑지 않았다. 다만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벼락슈팅으로 골맛을 본 '장신 골잡이' 김신욱(울산)은 부상자에 대비한 예비명단에 포함해 여운을 남겼다. 대신 최전방 공격자원으로 지동원과 '슈틸리케호 최고 황태자' 이정협(상주) 카드를 뽑아들었다. 더불어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위건 애슬레틱으로 이적해 최근 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골맛까지 본 김보경(위건)도 뽑았다. 지동원과 김보경이 슈틸리케호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둘이 태극마크를 달았던 것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이 마지막이었다.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스트라이커 이정협도 무난히 발탁돼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기대를 모은 '제2의 이정협'으로는 지난해 12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치러진 전지훈련 당시 뽑혔던 '젊은 공격수' 이재성(전북)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K리그에 입문한 이재성은 첫 시즌에 26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이재성은 전북이 지난 3일 상하이 선화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맛을 보는 등 전북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더불어 K리그의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정받은 김은선(수원)도 지난해 제주도 전지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뽑히는 행운을 얻었다. 대표팀 승선 김보경<<연합뉴스DB>> 또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빠진 왼쪽 풀백 윤석영(QPR)이 합류하게 돼 김진수(호펜하임)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된 점도 관심거리다. 여기에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한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도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로 승선해 오는 31일 뉴질랜드전에서 은퇴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밖에 슈틸리케호 주전 골키퍼로 성장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최고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손날두' 손흥민(레버쿠젠)과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도 합류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유럽파의 힘'을 과시할 예정이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자에 대비해 김신욱을 필두로 이범영(부산), 김민우, 조영철, 정동호(울산), 이주용(전북)을 예비선수로 선택했다. ◇ 우즈베키스탄 및 뉴질랜드 평가전 대표팀 명단(23명) ▲ 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 DF=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서울) 김기희(전북) 김주영(상하이 상강) 윤석영(QPR) ▲ MF=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위건)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 한교원 이재성(이상 전북) 김은선(수원) ▲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정협(상주)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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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내달 1~9일 중동 4개국 순방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1∼9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한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박 대통령이 작년 5월 아랍에미리트 방문시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쿠웨이트, 사우디, UAE, 카타르 차례로 방문올들어 첫 해외출장…靑 "외교지평, 중동으로 확장" 기대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내달 1∼9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상과 회담한다고 청와대가 22일 발표했다. 이번 순방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뤄지는 박 대통령의 해외 출장이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은 중동 순방기간 양자 실질협력 증진방안과 한반도 및 중동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외교지평을 중동지역으로까지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한 "올해 해외건설 진출 50주년과 중동진출 40여년을 맞아 2000년대 후반 이래 일고있는 '제2의 중동붐'을 경제혁신 3개년계획 이행촉진 등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순방은 북핵문제 해결 및 평화통일과 관련해 중동국가들의 긴요한 협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20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열린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한 박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내달 1∼3일 첫 번째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 건설ㆍ플랜트, 교통ㆍ철도, 보건ㆍ의료,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사바 국왕과 한반도정세 및 중동 평화와 안정 촉진방안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내달 3∼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신임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외교ㆍ안보 분야 협력방안, 에너지ㆍ원전, 건설ㆍ플랜트, 투자, 보건ㆍ의료,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기간 사우디 왕실의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경제 및 문화 행사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이 작년 11월 국빈방한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 대통령은 내달 4∼6일에는 세 번째 방문국인 UAE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폭넓은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작년 2월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 5월 UAE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 참석 등을 계기로 모하메드 왕세제와 두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내달 6∼8일에는 중동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를 방문한다. 이는 작년 11월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의 국빈 방한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답방 형식의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카타르 방문 시 양국 정상회담과 문화행사, 경제인과의 만남 등을 통해 지난해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평가하는 한편,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발전 필요성에 대해 정상차원의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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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랜드 가치 9천970억불…세계 16위"(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9천970억 달러로 집계돼 세계 16위 자리를 지켰다. 12일 영국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4 국가 브랜드 연례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2013년(7천750억 달러)보다 29% 증가했다.순위는 전년과 똑같지만, 한국은 총 100개 국가 가운데 9번째로 브랜드 가치가 많이 올라가 '우수 국가(Best Performer)'로 뽑혔다. 카타르·방글라데시(39%), 스리랑카·카자흐스탄(37%), 아일랜드·필리핀(35%), 콜롬비아(32%), 베트남(30%) 등이 한국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19조2천610억 달러)이다. 미국은 브랜드파이낸스가 국가 브랜드 순위를 발표한 2010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미국에 이어 중국(6조3천520억 달러), 독일(4조3천570억 달러), 영국(2조8천330억 달러), 일본(2조4천580억 달러) 순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았다. 상위 5위권 국가의 순위는 2013년과 동일했다. 이 가운데 영국의 브랜드 가치는 2013년(2조3천540억 달러)보다 20% 높아졌다. 경제 성장이 다른 유럽 국가를 앞질렀으며, 정부 차원의 국가 브랜드 캠페인이 효과를 봤다는 게 브랜드파이낸스의 분석이다. 이밖에 캐나다(2조2천120억 달러), 프랑스(1조9천380억 달러), 인도(1조6천210억 달러), 호주(1조5천550억 달러), 브라질(1조4천30억 달러)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브라질은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했음에도 브랜드 가치가 5% 감소하고, 순위도 두 단계 하락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재임 기간에 경제 성장이 약화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1조2천890억 달러), 러시아(1조1천670억 달러), 스위스(1조1천510억 달러), 멕시코(1조270억 달러), 네덜란드(1조260억 달러)가 각각 11∼15위에 올랐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재화서비스·관광·인력·투자 등 4개 분야의 투입량, 처리량, 산출량을 평가해 BSI(Brand Strength Index)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총생산(GDP), 위험요소, 장기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국가 브랜드 가치를 산출했다.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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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축구- 한국, 호주에 1-2 연장전 석패…'놓쳐버린 우승컵'(종합2보)한국 축구대표팀의 김영권(왼쪽)이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AP=연합뉴스) 한국 역대 최다 4차례 준우승 신기록…차두리 대표팀 은퇴 '아듀'손흥민, 역대 아시안컵 100호골 주인공…첫 우승 호주의 루옹고는 'MVP' (시드니=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연장전 투혼이 '사커루' 호주의 철옹성에 막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전반 45분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6분 손흥민(레버쿠젠)의 동점골이 터지며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힘겨운 연장전 혈투에 들어간 한국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호주의 제임스 트로이시(쥘테 바레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석패했다. 1988년 대회 준우승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한국은 내심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맛본 우승의 환호를 55년 만에 재현하고 싶었지만 끝내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예선 3경기와 8강, 4강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한국은 전반 45분에 실점, 이번 대회에서 525분 동안 이어온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준우승한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 최다 준우승(1972년·1980년·1988년·2015년) 기록을 세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 나선 태극전사 가운데 유일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차두리(서울)는 호주와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14년 동안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와의 결승전에 중앙 미드필더 박주호(마인츠)를 왼쪽 날개로 기용하는 파격 전술을 들고 나왔다. 호주의 초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의도가 깔린 '박주호 시프트'였다. 호주 축구 대표팀의 주장 마일 예디낵이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한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AP=연합뉴스) 원톱 스트라이커는 이정협(상주)이 맡은 가운데 오른쪽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이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남태희(레퀴야)에게 돌아갔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장현수(광저우 부리) 듀오가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차두리(서울)가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다. 이에 맞선 호주는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을 원톱으로 세운 4-3-3 전술로 출격했다. 전반 2분 손흥민의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격을 시작한 한국은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기성용의 프리킥을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의 거센 압박에 잠시 주춤했던 호주는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로비 크루스(레버쿠젠)의 크로스를 케이힐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슈팅을 시도한 게 '거미손' 김진현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호주 수비수 제이슨 데이비드슨이 장현수의 유니폼을 잡아 경고를 받으면서 페널티아크에서 따낸 프리킥을 기성용이 키커로 나섰지만 무위로 끝났다. 전반이 끝날 무렵 팽팽하던 '영의 행진'은 한국이 호주의 마시모 루옹고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깨졌다. 루옹고는 전반 45분 집중력이 흐트러진 수비진을 뚫고 위력적인 중거리포로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525분 동안 이어온 무실점 행진을 깼다. 전반 종료 직전 허를 찔린 한국은 후반 13분 기성용의 프리킥의 이은 곽태휘의 헤딩 슈팅이 재현됐지만 골대를 훌쩍 벗어났다. 손흥민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 (시드니=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 대 호주 경기. 손흥민이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15.1.31 kane@yna.co.kr 호주는 후반에만 3개의 경고를 받으며 거친 몸싸움으로 태극전사들을 괴롭혔고, 체력이 떨어진 태극전사들은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지며 호주에 역습을 당하는 '2중고'를 겪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엘 자이시)와 한국영(카타르SC)를 잇달아 교체 투입,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끌어올리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42분 중앙 수비수 김주영(상하이 둥야)을 투입하고 헤딩이 좋은 곽태휘를 전방에 배치하는 '변칙 전술'까지 꺼냈지만 역시 소용없었다. 후반 45분이 지나고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 '해결사' 손흥민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볼이 한국영을 거쳐 기성용에게 이어졌고, 기성용이 감각적으로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호주의 골 그물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손흥민의 득점은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이었다. 피를 말리는 연장전. 태극전사들은 쥐가 오르는 다리를 부여잡고 연장 혈투를 시작했지만 연장 전반 16분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호주의 공격수 토미 유리치(웨스턴시드니)에게 돌파당한 뒤 허용한 크로스를 골키퍼 김진현이 몸을 날려 쳐냈지만 2선에 도사리던 트로이시의 발끝에 볼이 걸리면서 결승골이 됐다. 한편, 2006년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옮겨온 뒤 아시안컵에서 첫 우승한 호주의 공격수 루옹고는 이번 대회에서 2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특급활약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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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축구> 손흥민·이정협 '득점왕 포기할 수 없다'(종합)손흥민과 이정협 '절친 다됐네' (캔버라=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과 이정협이 7일 오후 호주 캔버라 디킨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며 장난을 치고 있다. 2015.1.7 kane@yna.co.kr(시드니=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배출할 수 있을까. 윙어 손흥민(레버쿠젠)과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상주 상무)이 도전하고 있지만 사실 조금 버거워 보이기도 한다. 28일 현재 손흥민, 이정협은 나란히 2골을 기록해 득점왕 레이스에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알리 마브쿠트(아랍에미리트), 함자 알 다르두르(요르단)가 4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혼다 게이스케(일본), 쑨케(중국), 팀 케이힐(호주)이 나란히 3골로 공동 2위군을 형성하고 있다. 두 골 이상을 터뜨린 득점왕 후보 가운데 경기를 남겨둔 선수는 손흥민, 이정협, 케이힐, 마브쿠트밖에 없다. 오는 30일 뉴캐슬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의 3-4위전, 31일 시드니에서 열리는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이 득점왕 타이틀 쟁탈전으로도 예고된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처럼 멀티골을 터뜨릴 역량이 있는 선수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로부터 득점왕 1순위로 거론될 정도로 돋보이는 킬러로서 주목을 받았다. 감기 몸살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겪었으나 회복세가 완연해 기대를 모은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은 8강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아직 진면목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정협 안아주는 손흥민(시드니=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4일 오후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대비 최종평가전 한국 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이정협을 안아주고 있다. 2015.1.4 kane@yna.co.kr슈틸리케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이정협은 득점왕 도전에서 손흥민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그는 손흥민과 같은 2골이지만 어시스트까지 하나 기록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점 선두가 골이 같으면 어시스트의 수가 많은 선수에게 우위를 준다고 밝혔다. 현재 마브쿠트는 4골 0도움, 알 다르두르는 4골 1도움, 케이힐은 3골 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안컵에서 득점왕 5명을 배출했다. 조윤옥이 1960년 서울 대회에서 타이틀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1980년 쿠웨이트 최순호(7골), 1988년 카타르 이태호(3골), 2000년 레바논 이동국(6골), 2011년 카타르 구자철(5골)이 뒤를 따랐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에서 득점왕 2연패에 도전했으나 지난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팔을 다쳐 그대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동국(전북 현대)은 아시안컵에서 개인통산 10골을 터뜨려 알리 다에이(14골·이란)에 이어 이 부문의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부상 때문에 이번 슈틸리케호에 발탁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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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축구> 일본·이란 탈락에 태극전사 "방심할 이유 없다"눈 퉁퉁 부은 김진수(시드니=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진수가 24일 호주 시드니 코가라 오벌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24 kane@yna.co.kr (시드니=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우승후보이자 까다로운 적수인 일본과 이란이 나란히 탈락했으나 태극전사들은 짐짓 경계수위를 높였다.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는 24일 호주 시드니의 코가라 파크에서 열린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전술훈련을 앞두고 "개인적으로는 이란과 맞붙기를 원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라크도 충분히 4강에 진출할 경기력을 지닌 팀"이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이란에 이어 일본도 8강에서 탈락해 결승 상대가 될 수 없는 상황이 왔으나 경계심을 풀 수 없다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그는 "이란, 일본을 이번 대회에서 언젠가 만날 상대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며 "이들을 꺾고 올라오는 이라크, 아랍에미리트는 전력이 더 나은 팀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국영(카타르SC)도 "준결승에 올라오는 국가들을 모두 그만큼의 저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나 이란 등 누구를 만나게 될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한국의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전날 디펜딩챔피언 일본은 아랍에미리트, 아시아 랭킹 1위 이란은 이라크에게 8강 승부차기 끝에 나란히 발목을 잡혀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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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끝났다…드러나는 아시안컵 베스트11 윤곽이란 평가전에 앞서 훈련중인 축구 대표팀.<<연합뉴스DB>> (테헤란=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의 '베스트 11'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귀국을 끝으로 열흘간의 중동 원정을 마무리한다. 요르단(1-0 승), 이란(0-1 패)과의 2연전은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러진 '최종 모의고사'였다. 국제대회가 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슈틸리케 감독은 불과 4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전술 실험과 선수 테스트는 이란전까지 계속됐다. 아직 완성된 팀이 아니기에 11명의 정예가 누가 될지를 속단하기는 무리다. 그러나 대강의 윤곽은 잡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아시안컵 대표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플랜 A'인 4-2-3-1 전술을 놓고 볼 때 '중원의 핵'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기에 넉넉한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의 짝으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발을 맞춘 한국영(카타르SC)이 유력하다.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으나 이란 선수 서너명을 달고 다니며 골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든 손흥민(레버쿠젠)도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꿰찰 것이 확실시된다. 오른쪽에는 전성기 수준으로 기량을 점차 끌어올리는 이청용(볼턴)이나 요르단전에서 데뷔골을 작렬한 한교원(전북 현대)이 번갈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연합뉴스DB>> 2선 중앙에는 '황태자' 남태희(레퀴야)가 주전으로 나설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구자철(마인츠)은 소속팀에서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지 못하면 백업 요원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멀티플레이어'를 선호한다. 전열의 허리 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남태희의 전술적 활용과 왼쪽 측면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모두 볼 수 있는 '박주호 시프트'는 대표팀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아시안컵이 현역 마지막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차두리(FC서울)가 낙점받은 듯하다. 아직 불안한 중앙 수비는 '베테랑' 곽태휘(알힐랄)와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조합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근 1년간 계속된 골키퍼 주전 경쟁의 결말은 이란전에 나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승리로 끝난 듯한 분위기다. 가장 변수가 많은 포지션은 단연 최전방 공격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엘자이시)를 전방에 세우는 '제로톱'과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를 원톱으로 두는 두 가지 옵션을 가다듬어 왔다. 골 결정력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중인 김신욱(울산 현대)과 이동국(전북 현대) 두 타깃형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라도 복귀할 수 있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만약 둘 다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아직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한 박주영(알샤밥)이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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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중동 원정 축구 대표팀에 발탁…정성룡도 복귀(종합)부상 이동국 등은 제외…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 원정 경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최송아 기자 = 박주영(29·알샤밥)이 중동 원정을 떠나는 축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요르단(14일 23시30분·요르단 암만), 이란(18일 21시55분·이란 테헤란) 원정 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으로 이적해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은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복귀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18일 알힐랄과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경기에서 골 맛을 봤고 지난달 31일에는 이적 후 처음 선발로 기용되는 등 점차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마침 이번 대표팀 경기가 중동에서 열리기 때문에 그로서는 브라질 월드컵 부진에 대한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게 됐다. 공격수로는 박주영 외에 이근호(29·엘자이시), 조영철(25·카타르SC)이 선발됐고 미드필더에는 기성용(25·스완지시티),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남태희(23·레퀴야SC) 등 익숙한 이름들이 포함됐다. 부상 중인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역시 대표팀에서 빠졌던 골키퍼 정성룡(29·수원 삼성)도 다시 부름을 받았다. 10월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평가전과 비교하면 수비수 김기희, 김주영, 이용, 홍철이 제외됐고 대신 김창수, 김진수, 홍정호가 들어갔다. 미드필더와 공격수에는 박종우, 이명주, 김승대, 이동국이 빠진 대신 이근호, 구자철, 박주영이 합류했다. 22명 가운데 유럽 리그 소속이 7명, 중동은 6명이고 국내 K리그 소속 4명, 일본 리그 3명, 중국 2명 순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선수 부상이나 기타 사유 등으로 인해 소집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대기선수 5명을 따로 정해 발표했다. 대표팀은 10일 소집해 그날 바로 출국할 예정이며 아직 소집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 축구대표팀 11월 평가전 명단(22명) ▲ GK =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수원) ▲ DF =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힐랄) 김진수(호펜하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차두리(서울) 박주호(마인츠05) ▲ MF =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구자철(마인츠) 김민우(사간 도스) 한교원(전북) ▲ FW =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자이시) 박주영(알샤밥) ▲ 대기명단(5명) = 신화용(포항·GK)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홍철(수원·이상 DF) 박종우(광저우 푸리) 이명주(알아인·이상 MF)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