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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연민정을 연기하는 매 순간 가슴 아파"MBC '왔다! 장보리' 악녀 연민정 역 열연 "연민정 같은 캐릭터 언제 또 만나겠어요" (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정말 매 순간 가슴이 아파요. 연민정이 어찌나 저주스럽고 독한 말들을 토해내는지…. 게다가 입만 열면 다 거짓말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가슴이 아파요. 대사 하나하나도 쓰라리고요." 주말이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열을 돋우는 인물이 있다. MBC TV 주말극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이 여자는 그냥 태생적으로 악녀다. 참으로 발칙하게도 어린 시절부터 성공을 향한 비뚤어진 욕망에 휩싸여 아홉살 때 엄마도 버리고 집을 나가 20년간 온갖 나쁜 짓을 다한 여자다. 그런데 그런 연민정을 연기하고 있는 이유리(34)는 가슴이 아프단다. "캐릭터가 이해가 안 되기도 하지만 남들이 다 욕해도 나만큼은 민정이를 사랑해야하니까 그럴수록 아프다"는 그를 최근 경기 고양 일산 MBC제작센터에서 만났다. "민정이는 죄가 너무 많아요. 어떤 순간에도 거짓말을 하니까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참 어이가 없고 어안이 벙벙해요.(웃음) 얘가 이러다가 어느 순간 정말 진심을 이야기해도 아무도 안 믿어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무서워요.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다 거짓말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되면 정말 슬프잖아요. 머리도 좋고 담대하고 순발력도 있는 아이인데 왜 그 머리를 나쁜 데다 쓰는지 모르겠어요. 출연진끼리 연민정이라는 캐릭터한테 '연기대상'을 줘야한다고 말하고는 하는데, 정말 매순간 진심을 다해 거짓말을 하는 이 아이가 불쌍해요." '왔다! 장보리'가 시청률 25%를 찍고 30%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중심에는 연민정에 대한 시청자의 분노가 자리하고 있다. 연민정의 모든 악행이 까발려져 그가 천벌을 받는 모습을 보고 말리라는 바람이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 그래프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의 분노가 커질수록 연민정도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지만 연민정은 더욱 뻔뻔해지고 더욱 강해지고 있다.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 그의 캐릭터 플레이를 두고 방송가 안팎에서는 '미친듯이 연기한다' '신들렸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조심스러운데 연민정에 의해 등장인물들이 좌지우지되는 걸 TV로 모니터하면서 전 연민정이 약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민정이 더 강해져야겠구나, 눌리면 안되겠구나 싶었죠. 그래야 연민정을 꺾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거 아니에요. 마구 소리지르고 울부짖는 연기를 하고 나면 핑 돌아요. 그런데 머리는 더 맑아져요.(웃음)" 실제로 요즘 연민정을 연기하는 이유리를 보면 '접신'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에너지 소모가 엄청날 것이라는 게 화면에도 보인다. 그 와중에 희한한 것은 그런 연민정의 마지막 발악을 연기하는 이유리의 얼굴이 초췌해지는 게 아니라 더 광채를 낸다는 것이다. 패션도 점점 더 화려해진다. "많은 분들이 연민정이 어찌 되려나 궁금해하시는 게 힘이 돼요. 연민정을 죄어오는 긴장감도 힘이 되고요. 그런 게 모여서 저한테 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극중 모든 인물과 제가 붙는데, 그들과 주고받는 에너지가 도움이 됩니다. 겉모습은 최대한 예뻐 보이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처절한 신이 많은데 그럴 때 외양도 처절하고 남루한 게 싫더라고요.(웃음) 일부러 머리도 더 힘을 주고 옷도 멋을 부리죠." 이유리를 아는 사람은 이유리가 이런 악역을 한다는 것이 놀랍다고 한다. 그는 주변에 '천사표'로 통한다. 또한 '부모님 전상서' '사랑과 야망' '엄마가 뿔났다' 등 내리 세편 출연한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서 '청순가련형' 여인을 대표해 시청자에게도 한동안 그는 '착한 인물'로 통했다. 그랬던 그가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청순한 얼굴을 한 악역을 성공시키면서 '노란복수초' 등을 거쳐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는 "앞선 인물들은 처음에는 착했다가 복수 등을 위해 변하는 캐릭터였다면 연민정은 처음부터 악역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사실 악역은 배우들이 선호하지는 않는다. 가끔 별미 삼아 하기는 해도 내리 악역만 하고 싶은 배우는 없다. "제가 연기 욕심이 많아요. 캐릭터 욕심도 많고요. 모든 사람을 미워하는 연민정 같은 캐릭터를 언제 또 만나겠어요. 아름답고 예쁜 캐릭터는 많지만 이렇게 남자와 몸싸움을 하면서 발악하는 캐릭터가 얼마나 되겠어요. 싸우는 연기를 하고 나면 온몸에 멍이 들어요.(웃음) 연민정은 그러면서도 슬프고 아픈 캐릭터잖아요. 또 모두가 이런 역할을 피한다면 드라마가 안 되겠죠. 누군가는 해야하는 거잖아요. 무엇보다 전 악역에 대한 부담감 같은 게 없어요. 계속 악역이 들어온다고 해도 신경 안 써요. 외국에서는 악역 전문 스타도 많잖아요. 연민정을 연기하는 모든 순간이 새로워요." 그래도 실제 자신의 모습과는 영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기분은 남다를 것 같다. "되게 어색해요. 마구 소리지르고 몸싸움을 하고나면 창피하고 민망해요.(웃음) 너무 세게 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멀쩡한 얼굴로 거짓말을 하는 제 모습을 TV로 보면 너무너무 쑥스럽죠. 또 연민정이 그 와중에 섹시한 팜므파탈처럼 나오는데 전 실제로 그렇지 않아 부끄럽죠. 하하." 그의 남편은 곧 목사가 되는 현직 개신교 전도사다. 그는 2010년 결혼했다. "남편이 제 악역 연기를 잘 안 보려고 해요. 착한 역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고요.(웃음) 결혼하고 나서 굉장히 편안해진 것 같아요.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연기도 더 폭넓게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이 평소 많이 웃겨줘요." 실제로 그는 예전보다 훨씬 활달해진 느낌이다. 연민정이 아닌 이유리는 웃을 때 눈이 없어질만큼 파안대소하고 사근사근하게 이야기도 잘 풀어냈다. 그는 "사실 우리 드라마 안 끝나면 좋겠다"며 웃었다. "너무 재미있고 막바지가 되니까 더 긴장되고 어느 한 신 놓치면 안되니까 더 힘이 나요. 연민정 최후의 신들이 너무 기대되고 그런 신들을 연기할 생각을 하니 설렙니다. 정말 다 귀한 신들이잖아요. 시청자들이 연민정이 망하는 것만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해요. 시청자의 관심과 사랑은 역시 배우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이유리는 앞으로 어떤 역이 들어와도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차기작에서는 밝은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청나게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지금 웃기는 연기를 하면 재미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기사 보시고 연락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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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밤샘촬영 금지' 시행 일주일…드라마현장은 과연?>연출진, 제작 일정에 쫓겨 '깜깜'…"주중 학습권 침해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그게 무슨 법이에요? 설명 좀 해주세요." 아역 배우들이 여럿 출연하는 한 지상파TV 드라마 PD는 지난달 29일부터 새롭게 시행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대해 5일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역 배우들의 촬영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코멘트를 거부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의 골자 중 하나는 연예 활동을 하는 청소년의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이다. 15세 미만은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원칙적으로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 주당 촬영 시간도 35시간으로 제한된다. 숨 가쁜 일정 탓에 가장 환경이 열악한 드라마 제작현장이 법의 제약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이 이날로 시행 일주일을 맞은 가운데 아직 초반인 만큼 현장에서 이로 인한 큰 혼란이나 잡음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많은 일선 PD들은 빠듯한 제작 일정 탓에 법 시행 사실을 아예 모르거나 안다고 해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 대상인 아역 배우들은 촬영 일정에 쫓길 뿐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벌칙조항이 없는 탓에 이 법은 태생부터 한계를 지니고 있어 현장에서 얼마나 지켜질지 의문이다. 배우 김새론(14)이 주인공을 맡은 KBS 청소년 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의 성준해 PD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법이 시행된) 지난달 29일 이후 촬영이 이틀밖에 없었던 데다 다른 출연자들의 일정도 있고 해서 밤샘 촬영은 없었다"고 밝혔다. 성 PD는 "법에서 규정한 시간 이전에 끝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촬영시 중요한 스케줄 요소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제작현장이라는 것이 한 연기자 일정이 틀어지면 연쇄적으로 틀어지는 상황이라 여러 문제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MBC 새 주말극 '마마'에서 송윤아 아들로 출연 중인 배우 윤찬영(13)의 소속사인 판타지오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촬영했는데 낮에 주로 찍었고 최근 밤샘 촬영은 없었다"면서 "드라마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기획 단계를 포함해 제작에 장시간 소요되는 만큼 정부가 법을 본격 시행하기에 앞서 충분한 예비기간을 뒀어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를 연출 중인 한 지상파 방송사의 PD는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 그런 사실을 알았다면 미리 반영했을 것인데 이미 방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법안을 지켜야 한다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아역 배우들이 특히 성인극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4일 여의도에서 열린 KBS 어린이 드라마 '마법천자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기훈석 PD는 "촬영 규제 탓에 성인 배우보다 아역 배우를 쓰면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다른 매체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아역배우를 빼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법이 자칫하면 오히려 청소년 배우들의 주중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작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밤 촬영을 피해 낮시간 촬영이 늘어나면 학교 수업을 빼먹고 나와야 하는 일도 생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법은 15세 미만은 35시간, 15세 이상은 40시간 식으로 주당 활동 시간을 제한하지만, 그마저도 현장에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산출될 가능성이 크다. 판타지오 관계자는 "아직 아역 배우들이 촬영을 몇 시간씩 하는지 세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각 방송사에서는 일선 PD들에게 법 시행 사실을 알리고 있지만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보현 KBS 신임 드라마국장은 "PD들에게 법 내용을 공지하고, 법을 지키도록 노력하면서 어려울 경우에는 관련 내용을 공유하자고 했다"면서 "과연 하나도 예외 없이 가능할지는 실태를 파악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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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영화와 드라마, '조선'에 빠지다>조선 초·중·말기 다룬 사극 영화 세 편 잇달아 드라마는 조선 건국과 영·정조 시대 조명 활발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조선의 역사를 담으려는 시도가 경쟁하듯 불을 뿜고 있다. 사료가 풍부한데다 일반 관객과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중문화계는 바야흐로 조선왕조 붐이다. ◇ 영화를 보면 '조선'이 보인다 여름 극장가는 그야말로 조선 열풍이다. 각각 200억 원 가까운 제작비가 든 세 편의 블록버스터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이다. 각각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서 볼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여름 성수기에 대작 사극 세 편이 격돌하는 건 처음. 시대적으로 가장 앞선 건 가장 늦게 개봉하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8월6일 개봉)이다.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해적'의 무대는 여말선초. 이성계의 위화도회군(1388)을 첫 장면으로 내세웠다. 김남길은 위화도회군에 반발해 산적이 된 '장사정'역이다. 시대에 대한 고민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시대적 상황을 말 그대로 병풍처럼 배경으로 둘러쳤다. 시대를 배경으로 액션과 산적과 해적이 보여주는 코미디에 치중한 작품이다. 이석훈 감독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역사에 상상을 가미한 점, 굉장히 유쾌한 점, 다양한 액션이 있다는 점이 다른 한국 영화들과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일 개봉한 '명량'은 조선 중기의 일대 사건 임진왜란(1592~1598년)을 배경으로 했다. 이순신이라는 희대의 천재가 왜군을 소탕하는 과정을 담았다. 우리 역사에서 '성웅'이라 칭송받는 유일한 장군이라는 점에서 그를 묘사하기가 만만치 않았을 터. 이 때문에 '해적'과는 달리 드라마 전개가 느리고 극의 톤은 무겁다.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처한 이순신의 고뇌와 결단에 방점을 뒀다. 김한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진정성을 담아 최대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려 했다. 역사적 틀을 유지한 채 상상력을 발휘했다. 상상도 개연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명량'이 일종의 영웅 사관에 기반을 둔 영화라면, 윤종빈 감독의 '군도: 민란의 시대'(7월23일 개봉)는 그와는 반대되는 민중사관에 굳건히 뿌리박고 있다. 세도정치의 폐해가 극에 달했던 철종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이 영화는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가렴주구(苛斂誅求) 하는 양반들을 몰아낸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의적 패거리의 선봉장 도치(하정우)가 어느 정도 극을 이끌지만 완벽한 원톱 주연은 아니다. 윤종빈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위대한 영웅 한 명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지 않는다. 여러 사람의 공통된 뜻이 세상을 진보시킨다"고 말했다. ◇ 조선의 전성기에 빠진 TV 드라마 영화뿐 아니라 TV에서도 조선왕조는 주요 소재다. 오는 9월 중순 방영될 SBS의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신분의 귀천 없이 공평한 세상을 주창하는 사도세자 간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다. 한석규가 영조 역에 캐스팅됐으며, 군에서 제대한 이제훈이 사도세자로 분한다. 2012년 영화 '파파로티'에서 호흡을 맞춘 한석규와 이제훈의 시너지가 벌써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SBS는 "'비밀의 문'은 조선왕조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가족사에다 의궤에 얽힌 살인사건이라는 궁중미스터리를 입혀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표면적으로는 번영을 누렸지만, 왕권과 신권이 끊임없이 대결했던 영·정조 시대는 그간 드라마와 영화의 주요 소재였다. 현빈 주연의 영화 '역린', MBC 드라마 '이산' 등이 이 시대를 조명한 바 있다. 전반적인 사극의 유행 속에 그간 드라마에서 유행했던 퓨전 사극대신 정통 사극을 앞세운 사극도 등장했다. 조선 건국 과정에서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암투를 다룬 '정도전'은 마지막회까지 1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반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태조 이성계나 태종 이방원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는 많았지만, 역사의 패자(敗者)로 기록된 정도전을 앞세운 드라마가 성공한 건 이례적이라고 할 만하다. 정도전은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비밀조직 '밀본'의 창시자로 여러 차례 거명되지만, 실제 등장하진 않았다. 드라마뿐 아니다. 역사와 이야기의 만남을 표방한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은 정조 편을 다룬 첫회를 시작으로 조선의 역사를 차근차근 훑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사극은 중장년층부터 젊은 층까지 많은 관객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장르"라며 "특히 조선의 역사는 우리나라 역사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져 대중에게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제작진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고, 현실에 대한 풍자도 곁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극은 대중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르"라며 "다만, 과거 사실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상상력 깃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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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이다해 MBC '호텔킹' 11.8%로 종영MBC '왔다! 장보리' 시청률 22.8%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이동욱·이다해 주연의 MBC TV 주말극 '호텔킹'이 지난 27일 11.8%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호텔킹'은 전날 전국 시청률 11.8%, 수도권 시청률 13%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4월5일 11.7%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32부 평균 시청률은 10.3%,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3일 방영된 28회의 13.6%였다. 호텔 경영권을 둘러싼 음모와 암투, 그 가운데 펼쳐지는 애절한 사랑을 다룬 '호텔킹'은 SBS '마이걸'로 큰 사랑을 받은 이동욱·이다해가 8년 만에 다시 만난 데다 이덕화·김해숙 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해 큰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을 배경으로 7성급의 화려한 호텔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도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축인 갈등 구조가 식상하고 이야기 전개가 답답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동욱과 이다해의 멜로 연기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 와중에 지난 5월 12일에는 연출자인 김대진 PD가 갑작스레 교체된 배경을 두고 작가와 연출자 간 갈등설이 제기됐다. 드라마는 동시간대 주말극 시청률 1위였지만 한자릿수를 오가는 불안정한 시청률을 보였다. 전작 '황금무지개'가 꾸준히 두자릿수를 지켜온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한편, 같은 시간 방영된 황정음 주연의 SBS TV 주말극 '끝없는 사랑'은 시청률 9.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MBC '왔다! 장보리'는 전국 시청률 22.8%를 기록, 시청률 20%대를 지키며 인기를 이어갔고, KBS2 '참 좋은 시절'은 2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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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있어요' 부른 70년대 스타 이현 "40년만에 노래해요"'잘 있어요'를 부른 1970년대 스타 이현 원조 꽃미남 가수이자 장군의 아들…KBS '콘서트 7080'으로 은퇴 후 첫 방송 나들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 23일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한 카페에 장년의 한 남성이 들어섰다. 첫 만남이었지만 1970년대 LP 재킷에서 본 '꽃미남' 청년이란 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젊은 날의 인상이 오롯했다. 바로 1970년대 '귀공자 가수'로 불린 이현(64)이다. '잘 있어요 잘 있어요/ 그 한마디 였었네/ 잘 가세요 잘 가세요/ 인사만 했었네~.'('잘 있어요') 그는 1970년 박춘석이 작곡한 '내 사랑 지금 어디'로 데뷔해 '잘 있어요'와 '춤추는 첫사랑'(번안곡), '똑같애', '잊지마'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수많은 소녀 팬들을 울렸던 TV 스타다. 한 블로그에선 그에 대해 '요즘 말로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이었다고 했다. 그는 남다른 집안 출신으로도 화제였다. 외할아버지는 초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고(故) 이응준 씨, 아버지는 '대한민국 군번 1번'으로 초대 합참의장·육군 참모총장을 지내고 1960년대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 각국 대사를 역임한 고(故) 이형근 씨다. 당시에도 '사생팬'(사생활을 쫓는 팬)을 몰고 다닌 이현은 1975년 12월 '언약'과 '누구일까'가 담긴 독집 앨범을 끝으로 1976년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후 방송과 언론에 단 한 차례도 모습을 비추지 않아 근황조차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 잊히던 그가 약 40년 만에 가수로 돌아와 마이크를 잡았다. 앨범과 공연으로 거창한 컴백을 한 건 아니지만 방송 출연이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오는 27일 방송하는 KBS 1TV '콘서트 7080' 녹화를 마친 그를 만났다. 언론 인터뷰도 은퇴 후 처음이다. "여러 차례 방송 제의가 왔는데 자신이 없었어요. 이번 출연을 결정하고도 후회했죠. 매일 악몽을 꿨어요. 하하." 그가 용기를 낸 데는 팬들의 힘이 컸다. 2012년 5월 '추억의 70년대 ♡ 가수 이현 팬카페'가 생겼고 흩어져 있던 중장년 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사업하는 팬카페 지기 박상진(57) 씨가 중심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도 박씨가 참석했다. 이현은 "처음엔 팬카페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대체 몇 명이냐'고 물었더니 5명이라더라. '그럼 오케이, 동호회 식으로 소통해보자'고 답했다. 상진 씨가 내 앨범 자료를 정리하고 내 노래에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올려주며 정말 열심이었다. 지금은 회원 수가 347명이다. 지난 40년간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고맙고 미안하더라. 이번 방송 출연은 팬들에 대한 답례"라고 말했다. ◇ 가수·배우·광고 모델로 전방위 활동…"사생팬 따라다닌 TV 스타" 가수 데뷔를 한 건 사실 궁여지책(窮餘之策)이었다. 영국에서 1년간 생활하다가 귀국한 그는 외교관 자녀 특례입학이 없던 시절, 예비고사 원년과 맞닥뜨렸다. 외국 생활 끝에 예비고사를 봐야 했고 성적에 맞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69학번으로 입학했다. 과 이름도 생소했지만 연극, 영화를 하리라곤 꿈에도 몰랐기에 학교도 잘 나가지 않았다. 당시 과 선배로 현역 가수인 배성, 펄시스터즈의 배인순이 있었다. 이들처럼 앨범을 내거나 연기를 하면 학과 실기 점수에 반영돼 그는 앨범을 내기로 했다. 이현은 "아버지 지인의 소개로 지구레코드를 찾아갔다"며 "그곳에서 박춘석 선생을 소개받았고 노래를 들어보시더니 앨범을 내주겠다고 했다. 한마디로 '낙하산' 데뷔였다"고 웃었다. 그러나 데뷔 앨범부터 바로 반응이 왔다. 이어 '이별이 주고 간 슬픔', '춤추는 첫사랑'이 히트하자 오아시스레코드에 스카우트됐고 '잊지마', '잘 있어요' 등을 내며 승승장구했다. 신인상과 'MBC 10대 가수상'을 잇달아 받으며 6년간 11장의 앨범을 냈다. 특히 '잘 있어요'는 야구장에서 상대팀을 약 올리는 응원가로 쓰이며 오랜 시간 널리 불렸다. 그는 노래뿐 아니라 '아름다운 청춘'을 데뷔작으로 '별난 장군', '영광의 탈출', '청춘 교사', '아빠와 함께 춤을' 등 여러 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당시 동아제약이 첫선을 보인 음료수 '오란씨'의 광고 모델로도 2년간 활동했다. 당시 파트너는 배우 윤여정, 김미영이었다. 이현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고 한다. 당시 한 신문 기사에선 '팬들이 이현의 머리카락을 뜯어가고 옷을 찢어갔다', '지방 공연 차 묵은 숙소의 신발과 옷을 가져갔다'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다. 이현은 "그땐 지방을 돌며 극장식 공연을 많이 했다"며 "한번은 부산에서 대구로 이동했는데 내가 묵은 여관에 부산의 여고생 팬들이 따라와 방을 잡았더라. 그 방 가서 야단을 치고 내 차를 태워 보냈던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중학교 때부터 팬이었다는 팬카페 지기 박씨가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신바람 나는 '증언'을 했다. "살아있는 인형이었죠. 하하. '쇼쇼쇼', '명랑오락회', '가요스팟' 등 오빠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TV 앞에 모여들었죠. 팬카페에도 초등학교 4학년 때 필이 꽂혔다는 팬, 이대 후문 쪽 오빠 집을 찾아갔는데 아버지가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 과자를 주셨다는 팬, 첫사랑이라는 팬 등 정말 추억담이 많아요."(박상진) 1970년대 발표한 앨범 재킷/팬카페 제공 1970년대 발표한 앨범 재킷/ 팬카페 제공 ◇ 인기 절정에서 아버지 반대로 은퇴…"40년간 사업에 전념, 돌아보니 후회" 그러나 이현은 인기의 절정에서 은퇴했다. 가수 생활은 대학 때까지만 하라는 아버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외할머니는 신인상을 타고 세배를 갔을 때 뒤로 돌아앉아 울고 계셨다"고 한다. 그는 "반항심에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앨범을 스스로 소각했다"며 "내가 법관이 되길 바라셨던 아버지는 내내 탐탁지 않게 여기셨다. 그때 더 버틸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2002년 작고했는데 병환으로 오래 누워계셨어요. 그때 저한테 '넌 가수를 하는 게 나을 뻔했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그 말씀에 정말 약이 올랐어요."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난 그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당시 함께 활동한 남진, 나훈아, 배호, 이상렬 등 가요계 동료와도 연을 끊었다. 그는 1979년 강남역 뉴욕제과 뒤에 디스코텍 '스튜디오 80'을 오픈했다. 복싱 챔피언이자 친구인 홍수환이 이태원에서 스포츠 댄스 클럽을 하는 걸 보고 300평 규모로 꽤 크게 운영했다. 고(故) 이주일 등이 무대에 섰고 손님을 밀어낼 정도로 번창했다. 그러나 이것도 1년 만에 접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에게 음악감상실을 한다고 거짓을 고했던 터라 이 사실을 안 아버지의 반대에 다시 부딪혔다. 이후 그는 "인테리어를 하다가 건축일을 했고 통신회사(기산통신)를 운영하는 등 쉬지 않고 사업을 했다"며 "현재 한국코아엔지니어링 회장으로 있다"고 말했다. "노래 맛을 알아갈 즈음 관두면서 미련이 남아 일종의 반항심에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사업을 한 거죠. 그런데 얼굴이 알려진 게 사업에는 지장이 되더군요. 사람들이 뒤돌아서면 '쟤가 '잘 있어요' 부른 사람'이라고 수군댔죠. 녹록지 않았어요." 그는 비로소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게 더없는 기쁨이지만 거창한 '컴백'이 아니라 다시 음악 안에서 살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김추자 씨가 33년 만에 컴백했다는데 대단한 용기이고 결단"이라며 "김추자 씨처럼 앨범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건 어렵겠지만 팬들과 소통하며 기회가 닿을 때마다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팬카페 지기 박씨가 한마디 거들었다. "팬카페에 엄마 따라온 20대 팬도 있고, 남성팬도 2~3할은 돼요. 출발은 미약하지만 오빠를 통해 토막 토막의 추억을 공유하니 즐거운 소풍 갔을 때 느낌이 들어요."(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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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처세왕' 이열음 "민석이가 제일 원망스럽죠"'중학생A양' 거쳐 '고교처세왕'으로 인기몰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10대 소녀배우 이열음이 뜬다. 1996년생으로 올해 만 18세. 분당 영덕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키 165㎝ 깡마른 이 소녀가 연예계 데뷔 2년차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JTBC 일일극 '더이상은 못참아'로 데뷔한 그는 MBC 단막극 '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를 거쳐 지난 4월 방송된 KBS 단막극 '중학생 A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깜찍한 외모,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에 드라마의 강렬한 스토리가 어우러지면서 이열음은 '중학생 A양'이라는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항상 전교 1등만 하다 전학생에게 1등을 빼앗기자 '위험한 일'을 감행하는 도발적인 여중생을 연기했다. 여세를 몰아 tvN 월화극 '고교처세왕'에 캐스팅된 이열음은 서인국과 이하나의 현란한 연기가 화제를 모으는 이 드라마에서 두 선배에게 주눅들지 않는 강단 있는 모습으로 다시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광화문에서 만난 이열음은 "운이 좋은 것 같다. '고교처세왕'을 촬영하는 것이 마냥 재미있고 그러면서도 배우는 게 너무너무 많아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고교처세왕'에서 그가 맡은 정유아는 좋아하는 동급생 이민석(서인국 분)에게 물불 안 가리고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대찬 '고딩'(고등학생)이다. 이민석이 자신에게는 관심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결혼상대로까지 점찍고 공공연하게 "이서방!"이라고 부르는 못 말리는 소녀다. "실제의 나는 절대로 유아처럼 남자에게 대시하지 못한다. 애교도 떨 줄 모른다"며 웃은 그는 "하지만 유아의 행동을 이해한다. 성격 차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정유아가 이민석에게 돌직구로 사랑을 던지는 것에만 그친다면 그의 캐릭터는 '부수적인 인물'에 머문다. 정유아 캐릭터가 방점을 찍는 것은 알고 보니 이민석이 좋아하는 상대가 정유아의 10살 연상 친언니 정수영(이하나)이고, 정수영도 이민석을 사랑한다는 기막히는 사연 때문이다. 인터뷰 초반에는 활짝 웃은 그는 현재 극중에서 정유아가 처한 상황으로 돌아가자 '급' 우울모드로 전환됐다. 이열음은 "요즘 유아의 처지를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우울해진다. 유아가 너무 불쌍해 보인다"고 말했다. "민석이가 자기 언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때도 연기하면서 자존심도 상하고 서러움이 울컥 치밀어오르곤 했어요. 유아도 사람인데 쳐다봐주지도 않는 민석이가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민석이랑 자기보다 열 살이나 많은 언니가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더 우울해지더라고요. 자신이 사랑하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에 빠졌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다시 한번 '울컥'한 그는 "민석이가 제일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회 방송 마지막 장면이 민석이가 괴로워하며 빗속에서 운동장을 마구 뛰는 모습을 유아가 몰래 지켜보는 거였어요. 민석이가 수영 언니를 좋아하는 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던 유아가 민석이의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을 고쳐먹게 되죠. 민석이가 정말 괴로워한다는 것을 확인한 거잖아요. 그 장면을 촬영하고 나서 실제로도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인국이 오빠가 그걸 알았는지 안아주며 달래줘서 한참 울었어요. 정작 극중 유아는 안 울었는데 촬영 끝나고 제가 운 거죠." 짧은 인터뷰에서도 감성이 풍부하다는 것이 느껴졌는데, 그의 이러한 감성과 타고난 외모는 엄마에게서 나온 것이다. 1985년 KBS 공채 11기 탤런트인 윤영주가 그의 엄마다. "엄마 영향 덕분인지 자라면서 가장 먼저 알게 된 직업이 배우이고, 가장 하고 싶은 직업도 배우였어요. 기억에 남은 첫 드라마가 8살 때 본 '풀하우스'인데 송혜교 언니의 연기를 보면서 꼭 배우가 돼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내달 초 '고교처세왕'이 끝나면 이열음은 당분간 '수험생 모드'로 들어간다. "일단 대학 입시에 집중하려고요. 연극영화과 진학을 위해 노력한 후 다시 연기에 뛰어들어야죠. 좋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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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MBC월화드라마 `마의`OST - 소향 `오직 단하나` horse doctor (馬醫)<iframe width="640" height="360" src="//www.youtube.com/embed/fDDw3D9Uobo?feature=player_detailpage"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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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페이스 보완하면 인천서 최고기록 가능"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 경기에 출전해 4분23초21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1위에 오른 박태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남은 시간 잘 준비하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제 최고 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의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박태환(25·인천시청)이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태환은 21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 경기에 출전해 4분23초21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1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아시안게임 경영 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 이 대회에서 박태환은 여섯 종목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재확인했다. 주 종목인 자유형 100m·200m·400m를 포함해 개인혼영 200m·4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도 우승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자유형 200m에서는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인 1분45초25에 레이스를 마쳤고, 주 종목도 아닌 개인혼영 200m에서는 2분00초31의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다. 박태환은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비교적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또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남은 일정 동안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얕은 수심 등 경기장 환경과 무더위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기록을 낸 것에 의미를 뒀다. 박태환은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 때에는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쓸어담아 2회 연속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400m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은 경기에서 좋은 기록을 냈다"는 말과 함께 "출전 가능성이 희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개인혼영 200m의 경우는 호주의 전담지도자인 마이클 볼 코치와 상의해야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박태환은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구간 페이스는 조금 미숙한 면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보완할 기회였다"면서 "중간 페이스만 보완하면 아시안게임에서 최고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태환은 오는 30일 다시 호주로 건너가서 아시안게임 준비를 이어간다. "늘 기대 이상 보여 드리려고 연습해왔다"는 그는 "호주로 돌아가면 빨리 좋은 에너지를 갖고 남은 일정을 잘 마무리해 아시안게임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에는 "집밥 많이 먹어 두겠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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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배수영- 박태환, 자유형 100m 예선서 대회신기록(김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박태환(25·인천시청)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은 19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예선에서 50초02의 대회 최고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2012년 양정두가 전남수영연맹 소속으로 세운 종전 대회 기록(50초67)을 박태환이 예선에서부터 갈아치웠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올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48초42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인천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경영 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다. 대한수영연맹은 이 대회 종목별 1위 선수에게 아시안게임 대표 자격을 준다. · 자유형 100m는 박태환이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8초7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종목으로, 박태환은 올해 인천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