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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 지목한 말레이에 전면부인한 北…김정남사건 장기화 양상北대사관 "말레이경찰 발표는 거짓말에 비방·중상"(쿠알라룸푸르 AP=연합뉴스)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이 23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져 내외신 기자들이 북한대사관 앞으로 몰렸으나 불발했다. 대신 북한대사관의 한 직원이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거짓말이고 비방·중상"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의 북한대사관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있는 모습. ymarshal@yna.co.kr핵심 北용의자 확보 '난항'…사인규명해 北과 연결고리 찾을지 불투명北, 연일 경찰 수사 반발…반북 정서 확산하는 말레이와 외교분쟁 격화 김정남 암살 사태가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정면충돌로 장기화할 전망이다.말레이시아 경찰이 수사 칼날을 북한 정부로 바짝 들이대자 북한 측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44년간 우호 관계를 맺어온 양국이 '창과 방패'로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경찰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사실상 북한 정부를 지목했지만, 김정남 사인 규명과 북한 국적 핵심 용의자들의 신병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어 미궁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말레이 北대사 "말레이 경찰 수사 결과 믿을 수 없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북한 대사가 20일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 경찰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7.2.20 경찰은 지금까지 이번 사건의 용의선상에 모두 10명을 올려놨다. 북한 국적의 리정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 2명 등 3명을 검거했고 모두 북한 국적자인 나머지 7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리정철은 범행을 부인하고 외국 여성 용의자들은 '조연'에 불과해 도피 용의자들의 검거가 수사의 관건이다. 그러나 4명은 이미 평양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고 말레이시아에 아직 머무는 3명은 치외법권 지역인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추정된다.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이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 지목되면서 북한 정권 배후설이 기정사실로 됐지만, 그의 신병을 확보할 길은 막혀있다.외교관 신분인 현광성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1961)에 따라 민·형사상 기소를 받지 않는 면책 특권을 누린다. 현광성이 제 발로 경찰서로 가지 않는 한 현지 경찰이 체포·구금할 수 없다.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이 22일 북한대사관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것도 이런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말레이 경찰 추가 발표 용의자 3명(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말레이시아 경찰이 22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추가 발표한 3명. 왼쪽부터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북한 국적자 리지우. 2017.2.22그러나 북한대사관이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말레이시아 경찰이 체포 용의자들로부터 어떤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연일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수사 협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한 고위급 외교관은 "말레이시아 정부는 현광성을 '외교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선언해 추방할 수 있지만, 수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라고 현지 일간 더스타에 말했다.말레이시아 변호사협회의 앤드루 쿠 공동의장도 "국제법을 어기지 않고선 현광성의 수사 협조를 강요할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말레이시아가 북한과 단교하고 24시간 내 출국명령을 내렸음에도 북한 외교관들이 이에 응하지 않는 정도의 특수상황이 아니면 경찰이 현광성의 신병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말레이 경찰 수사결과 발표(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22일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 연루자 가운데 북한대사관 소속 외교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7.2.22김정남의 사인 규명을 통해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말레이시아의 중문 매체 남양상보(南洋商報)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과 기타 중요 단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어떤 독극물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첨단 신종 물질이라면 국가급기관이 개발 제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아직 김정남 부검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아직은 정황 증거만 있어 경찰 수사가 몇 달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지 경찰이 독극물의 종류를 확인하더라도 북한과의 연관성을 밝히지 못하고 주요 용의자의 신병 확보에도 실패하면 이번 사건이 미제로 남을 수도 있다. 北, 김정남 피살 첫반응…"南이 대본짠 음모책동"(쿠알라룸푸르 AP=연합뉴스) 북한이 2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에 대한 첫 반응에서 '공화국 공민의 쇼크사'로 지칭하며 북한 배후설은 남한이 짠 '음모책동'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다. 김정남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사진은 김정남의 시신이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 앞으로 22일 오토바이 한 대가 빠르게 지나는 모습. bulls@yna.co.kr북한의 강한 반발도 말레이시아가 넘어야 하는 산이다.북한은 23일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정남 피살을 '공화국 공민의 쇼크사'로 지칭하며 북한 배후설은 남한이 짠 '음모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 이어 북한 정부 차원의 첫 공식 반응이다.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북한에 대해 말레이시아는 외교적 대응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현지에서는 이미 반북 정서가 확산하며 대북 강경 조치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쿠알라 셀랑고르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르모히잠 이브라힘은 "말레이시아의 안보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과 외교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말레이시아국제연구소의 수피안 주소 부소장도 신뢰를 저버린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80년대에 중국주재 대사를 지낸 30년 경력 말레이 전직 외교관 나두 단디스는 북한과 말레이시아 수교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교' 문제까지 불거질 정도로 김정남 피살 사건이 양국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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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에 北외교관·고려항공 직원 연루"(종합2보)北대사관 2등서기관 현광성·고려항공 김욱일 포함 北용의자 총 8명"김한솔 입국설은 루머…베트남·인니 여성은 독성 알고 훈련받아" "김정남 암살에 北대사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22일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 연루자 가운데 북한대사관 소속 외교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7.2.22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에 현지 북한대사관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가 나와 주목된다.또 경찰은 장난인줄 알고 김정남 암살에 동참했다는 외국인 여성 용의자들의 주장도 거짓이라는 점을 밝혀냈으며, 김정남의 가족이 그의 신원 확인과 시신 수습을 위해 현지에 오면 보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중인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22일 오전(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시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명의 북한 국적자를 쫓고 있다"며 이 가운데 사건 직후 출국한 4명이 이미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칼리드 청장은 또 리지우로 추정되는 나머지 1명과 또다른 북한 국적자 2명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 2명의 신원을 각각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 사건에 개입했는지를 판단한 기준에 대해 "우리는 그들에게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할 이유와 근거가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 나라에 다른 많은 북한 국적자가 있음에도 그들을 찍어서 부를 이유가 없다"고만 언급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신원이 확인된 북한 국적의 용의자는 붙잡힌 리정철을 포함해 모두 8명이 됐다.특히 북한대사관 직원의 개입이 처음 확인됨에 따라 대사관의 조직 개입 여부가 밝혀질지 주목된다.말레이 경찰은 앞서 이들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연루자라며 사진만 공개한 바 있다.칼리드 청장은 이들에게 수사 협조 차원의 인터뷰를 하자고 이날 요청했다면서, 북한 대사관 측이 협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북한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 4명에 대해서도 북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고 말레이 당국은 말했다.그러나 말레이 경찰은 북한 공작원이 배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언급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리정철을 제외한 총 7명의 북한 국적자들을 특정한 근거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근거가 물론 있다"고만 답했다. 말레이 경찰 수사결과 발표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22일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 연루자 가운데 북한대사관 소속 외교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7.2.22강 철 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가 요청한 북한과의 공동 수사에 대해서는 "수사는 전적으로 우리의 사법권(Jurisdiction) 행사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또 김정남의 신원 확인과 시신 인수를 위한 아들 김한솔의 입국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입국설 등은 모두 소문일 뿐이며 유족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칼리드 청장은 이어 "유족이 오면 보호해줄 것"이라며 시신 신원 확인을 위해 DNA 샘플 제출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 또 북한대사관을 거치지 않고도 유족이 말레이 당국과 접촉할 수 있다고 말했다.칼리드 청장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재 리정철과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 아이샤의 남자친구 등 4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인니 여성의 남자친구는 석방했다고 설명했다.흐엉과 아이샤 등 2명의 외국 국적 여성 용의자들이 조사 과정에서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참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칼리드 청장은 "CCTV를 보면 여성 두 사람이 (범행 후) 손을 들고 이동한 뒤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 이미 독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성들도 이미 계획된 팀이고, 예행연습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두 여성은 그(김정남)의 얼굴을 맨손으로 쓸었다. 그 이전에 4명의 용의자는 이 여성들에게 액체를 줬다"며 "사망자의 얼굴에 바를 목적으로 그녀들의 손에 액체를 바른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사용된 화학물질의 종류에 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여성 2명이 얼굴을 덮는 공격을 하도록 이미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루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의 접근을 받은 후 숨졌다. 이날 말레이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여권에 기재된 '김철'이라고만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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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자폭행' 탄핵반대집회 참가자 신원확인…추적수사김정훈 서울경찰청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집회 현장에서 취재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탄핵반대집회 참가자 일부의 신원을 경찰이 확인해 추적 수사하고 있다.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1일과 이달 11일 발생한 취재기자 폭행 사건 가해자 일부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에는 보도채널 YTN 기자들이, 이달 11일에는 시사타파와 CBS 기자가 집회 참가자에게 폭행당했다.김 청장은 YTN 기자들을 폭행한 9명 가운데 A씨 등 2명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들은 아직 정식으로 형사 입건되지는 않았다.경찰은 조만간 이들에게 출석 조사 통보 등을 할 예정이다.이 가운데 A씨는 시사타파 기자를 폭행한 사람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김 청장은 "특정되지 않은 인물도 추적, 특정해서 범인 검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앞으로 탄핵 찬반 단체 간 충돌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 노력을 계속하고 취재기자에 대한 보호에도 나서 취재활동이 방해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이달 25일과 3·1절인 다음 달 1일에는 경찰력을 최대한 배치해 시설 방화 등 불법행위가 생기지 않게 예방활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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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자율주행차 개발에 2021년까지 545억원 투입[연합뉴스TV 제공]당초 계획보다 지원기간 2년 늘리고 145억원 증액 정부가 무인기와 자율주행자동차, 무인수상정 같은 무인이동체 개발에 2021년까지 총 545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지원 기간을 2년 늘리고, 사업비를 145억원 증액한 것이다.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의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변경,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계획에서는 2019년까지 무인이동체에 쓰이는 부품과 항법, 통신, 운용 SW 같은 공통기술을 개발하는데 105억원, 뛰어난 성능의 무인이동체를 만들기 위한 지능화 연구에 80억원, 국내 드론 중소·벤처 기업의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한 소형무인기 성능 향상에 21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무인이동체 공통기술 항목. [미래창조과학부 제공=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확정 계획에서는 무인기의 교통관리 기술(UTM)을 개발하는데 기간을 2년 늘리고, 145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150m 이하의 저고도에서 무인기의 교통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정상적인 운행을 억제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국토교통부와 경찰청도 참여한다.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 감시기술 사업에서 각 부처의 역할. [미래창조과학부 제공=연합뉴스]한편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개발사업에 올해 들어가는 미래부 예산은 총 140억원이며 소형무인기 성능 향상에 가장 많은 66억6천7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무인이동체 공통기술 개발에 33억3천300만원, 원천기술 개발에 25억원, 교통관리 기술개발에 15억원을 주기로 했다.아울러 미래부는 연구성과가 연구자의 지식재산권으로 이어지고 조기에 상품화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해 1월부터 중소·벤처기업에 주 1회 변리사의 특허 관련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10월에는 기술 개발자와 수요자를 매칭하는 '온라인 기술 장터'를 개설할 계획이다.또 실종자 수색, 군사, 항로표지 관리, 해양오염 감시, 해안지도 작성, 기상관측 등 6개 분야에서 진행 중인 무인기 개발 중 우수한 성과는 5월 8일∼11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리는 '무인이동체 엑스포 2017'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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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버스서 굉음ㆍ누유ㆍ연기…경찰, 사투 끝 폭발 막았다엔진 굉음과 함께 기름이 누출되고 연기가 나는 관광버스에 경찰이 탑승해 엔진을 끄고 주변 시민들을 대피시켰다.3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 10분께 부산 사상구의 편도 4차선 도로 2차로를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버스 기사 A(61)씨는 차량을 급제동한 뒤 엔진을 끄려 했지만 오히려 굉음만 커지고 기름까지 누출되는 등 상황은 악화했다. 일대는 연기에 휩싸였고 주변 차량들은 통행이 불가능해져 모두 멈춰섰다. 기름새고 연기나는 버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연합뉴스]순찰 중 이 장면을 목격한 학장지구대 서보훈 순경과 박강학 경위는 곧장 사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관광버스 내부에 탑승객이 없는 것을 가장 먼저 확인한 뒤 다리를 저는 기사를 대피시키고 대신 박 경위가 올라탔다. 서 순경은 그 사이 119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폭발 가능성에 대비해 길가에 있는 시민을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박 경위는 "엔진을 어떻게든 꺼야 하는 상황이었고, 만약의 상황이 닥치면 다리가 불편한 기사보다 내가 더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차 열쇠를 아무리 돌려도 엔진이 꺼지지 않았는데 10분 정도 시도한 뒤 겨우 꺼져 안도했다"고 말했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차고지로 복귀하는 관광버스여서 다행히 승객은 없었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한 사고"라면서 "두 경찰이 2차 사고를 막으려고 애를 쓴 덕분에 불상사가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경찰은 버스업체를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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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야 드론 수요 향후 3년간 2천억"…드론쇼 폐막우리나라 공공분야 드론(무인기) 수요가 향후 3년간 2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첨단 무인기 총출동(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9일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7 드론쇼 코리아(Drone Show Korea 2017) 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이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88개사가 302 부스 규모로 참여해 경비행기급 군사용 무인기에서 산업용, 레저 완구용 드론에 이르기까지 200여 대 드론을 선보인다. 2017.1.19 ccho@yna.co.kr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와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가 주관해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7 드론쇼 코리아가 21일 폐막했다.22일 벡스코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드론쇼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정책발표를 하면서 "향후 3년간 2천억원대 공공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공공수요가 향후 5년간 3천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국방, 재난안전, 공공건설, 에너지, 해양수산 등 공공분야에서 드론에 대한 인식이 대폭 개선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면서 드론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다. 휴대용 정찰 드론(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7 드론쇼 코리아(Drone Show Korea 2017)에서 1인 휴대용 드론이 전시되고 있다. 이 드론은 중고도를 정찰 감시할 수 있다. 2017.1.19 ccho@yna.co.kr 군, 해경, 소방 등은 일선에서 드론을 활용하게 될 직원들을 직접 행사에 파견해 드론 운영체계 현장교육을 했다. 경찰청은 경찰관 300명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수색, 인명구조 등 재난안전운용체계를 교육하는 세미나를 열었다.국무총리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 조달청 고위관계자 등은 참가 기업, 드론 전문가 등을 만나 공공수요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강왕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사업단장은 "공공기관이 드론 운용체계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구매로 연결되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것"이라며 "민수시장이 커지기 전까지 공공수요확충에 더 많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행사에서는 국산 드론 수출과 민간 드론시장 활성화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바다게 처럼' 해저탐사 로봇(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9일 관람객들이 바다게를 닮은 해저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이 해저로봇은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과 같이 조류속도가 빠른 바다에서도 탐사가 가능하다. 여섯 개의 다리로 해저에서 보행이동과 2개의 앞다리는 로봇팔이 탑재돼 샘플채취 등 수중 작업이 가능하다. 2017.1.19 ccho@yna.co.kr 유콘시스템 등 일부 기업은 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 군사용 재난안전용 무인기를 수출하기 위한 상담을 했다.샘코는 요트전문업체인 반도마린과 5천만원 상당 드론 판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해양수산기업협회와 해양특화 드론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벡스코는 "2017 드론쇼 코리아가 지난해보다 규모면에서 50% 정도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시회 관람객(2만5천여 명)과 콘퍼런스 참가자(1천374명)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며 "드론쇼 코리아는 우리나라가 드론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벡스코는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행사가 대폭 늘어났고, 드론레이싱 경기 대신 국내에서 처음 정식대회로 개최한 '드론파이터'와 '드론서바이벌' 게임에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몰려 새로운 시민 참여형 스포츠로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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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 부서져도 뺑소니범 추격…포상금도 유족 준 의인일주일도 안 된 차 몰고 13㎞ 따라가 경찰과 함께 검거 '끼이익 쾅!'16일 오전 5시 10분. 해가 뜨지 않아 어둑한 강남역 사거리에서 쇠 긁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검은색 재규어 차량을 몰던 A(25)씨가 신호를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직진하다가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이다. 야식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는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48)씨는 재규어를 피하려다 미끄러지며 바닥에 떨어졌다.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을 거뒀다. 마지막 배달을 마치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던 길에 봉변을 당했다. 사고 장소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이원희(32)씨는 잠시 망설였다. 몸도 피곤한 데다 차를 뽑은 지 일주일도 안 됐기 때문이다.그래도 뺑소니범을 도망가게 놔둘 수 없었다. 112에 신고를 하고 재규어를 뒤쫓기 시작했다.그 뒤에 있던 류제하(27)씨도 포르테를 끌고 추격전에 가담했다. 두 사람은 경적을 울리고 비상등을 켜며 재규어를 멈춰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이씨의 차가 A씨를 바짝 추격하다가 불법 유턴하는 재규어의 좌측문짝에 앞범퍼를 부딪쳤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달아났다.그렇게 강남역 사거리에서 시작된 추격전은 서초로, 방배로, 경남아파트 사거리, 남부순환로 등 13㎞를 달리고 나서야 14분 만에 끝났다.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부근에서 대기하던 순찰차가 재규어의 앞을 막고, 이씨와 유씨가 각각 좌우를 막았다. 재규어에서 내린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59%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도주 과정에서 A씨는 이면도로 과속은 물론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26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경찰은 20일 이씨와 류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웬만해선 남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 세상인데 두 분의 용감한 행동이 사회에 귀감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뺑소니범 검거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고도 두 사람은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특히 이씨는 뺑소니범 추격 과정에서 파손된 차량 수리비가 1천500만원 가까이 나왔건만, 피해자와 유족들을 먼저 걱정했다.이씨는 "좋은 일을 해서 뿌듯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가 돌아가셨다고 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며 이날 받은 포상금 전부를 유족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17일 A씨를 구속 입건했다. 뺑소니범 차량과 부딪쳐 망가진 이원희씨 차량[서울지방경찰청 제공]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가운데)과 뺑소니범 검거에 공을 세운 시민 류제하(왼쪽)·이원희(오른쪽)씨[서울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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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속도 위반 최고 과속은 아우디 A7 '시속 207㎞'경기도 최다 단속 지점은 양주시 봉양교 '하루 69건' 지난해 경기도에서 속도 위반으로 단속된 151만여건 중 최고 과속 차량은 시속 207㎞로 달리다 적발된 아우디 A7 승용차로 조사됐다. 과속 단속 카메라[연합뉴스 자료사진]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과속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151만1천41건으로 전년의 179만9천461건에 비해 28만8천420건(16%) 줄었다.최다 단속지점은 양주시 봉양동 동두천 방면 봉양교 300m 전방 지점으로 총 2만5천198건이 단속돼 하루 평균 69대, 1시간에 2.8대의 차량이 단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홍천방면 아신교차로(2만4천740건), 용인시 중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108동 맞은편 도로(1만8천154건) 등이 뒤를 이었다.과속차량 가운데 최고 속도로 단속된 차량은 아우디 A7 승용차로, 11월 27일 오전 3시 37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JC에서 학의JC 사이에서 규정 속도를 107㎞ 넘어선 시속 207㎞로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내 과속 단속 카메라는 경기남부 21개 시군에 299개,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145개 등 총 444대가 설치돼 있다.이 중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자유로 등 10곳에는 구간단속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과속 단속 중인 경찰관[연합뉴스 자료사진]경찰 관계자는 "과속 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신설도로와 과속 다발 구역에 과속 단속 카메라를 확충하고 있다"며 "아울러 과속을 방지하기 위한 운전자 대상 교육·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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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판교 달리는 자율주행버스 "운전대도 없네?"사막 위에 세워진 꺼지지 않는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각양각색의 카지노 호텔들이 늘어서 호화 공연과 분수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내세우며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최근 이곳에 추가된 새로운 볼거리가 자율주행버스다. 12인승 전기버스 '아르마'(ARMA)는 미국에서 공공도로를 달리는 첫 자율주행버스가 됐다.아르마는 운전자는커녕 운전대도 없이 최고 시속 43㎞로 달리며 장애물을 인지하면 자동으로 멈춰 서기도 한다. 라스베이거스에 등장한 자율주행 버스 '아르마'(ARMA)그런데 이런 자율주행버스는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올해 말에는 경기도 판교 시내에서 아르마와 같은 자율주행버스가 달릴 예정이기 때문이다.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와 국토부는 12월 판교역에서 판교창조경제밸리까지 편도 2.5㎞ 구간에서 12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아직 버스의 실체는 없다. 경기도가 사업자를 모집해 자율주행 장치가 설치된 버스를 제작해 운행할 예정이다.국토부와 경기도는 이 버스에 아르마와 같이 운전대를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안전요원이 탑승해 비상시 정지 버튼을 누를 수는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운전대를 없애는 대신 원격 통제방식으로 제어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법령 정비다.도로교통법 등 현행 법률에는 운전석에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량은 '불법'이다. 운전자에게는 전방주시 의무가 있고 운전대에서 손을 떼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이에 국토부는 다음 달 경찰청과 함께 시범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량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는 특례조항을 도로교통법 등에 만들 예정이다.국토부는 자율운행버스의 수준을 '레벨4' 정도는 만든다는 구상이다.자동차가 얼마나 자율적으로 운행하느냐를 두고 레벨의 숫자가 올라간다.레벨2는 정해놓은 속도를 유지하면서 앞 차량이 속도를 늦추면 감속도 하는 'ACC'(Advanced Cruse Control)와 차선 이탈방지 기술인 'LKAS'(Lane Keeping Assist System)를 갖춘 수준이다. 이들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까지 갔다.레벨3는 맑은 날씨 등 제한적인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필요한 수준이다.왼쪽부터 유럽연합의 자율주행차 '시티모빌2'와 미국의 '올리'운전석에서 운전자가 사라지는 것이 레벨4부터다. 차량이 웬만한 환경에선 스스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어 운전석이 비어도 된다. 레벨5는 기상이변 등 거의 모든 상황에서도 자동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운전자는 뒷자석에서 차 한잔 하거나 신문을 보며 시간을 보내도 무방하다.현재 글로벌 자동주행차량 기술은 2~3단계 수준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국토부는 레벨4 수준의 자율차이지만 판교 시내를 달릴 때는 시속 30㎞ 이하 속도를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공공도로 시범운행인 만큼 출퇴근 시간 등 혼잡시간대는 피해서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안전이 보장되는 자율차를 투입할 방침이지만 혹시나 있을지 모를 돌발상황으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대의 '스누버' 등 12대의 자율주행차량이 달리고 있지만 모두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하는 형태다.국토부는 작년 대구와 판교에 자율차 시범운행단지를 지정해 놓은 상태다. 판교의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달리는 코스도 이 시범단지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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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폭탄·헬기납치' 그리스 희대의 여성 테러범 체포(종합)극좌무장단체 고위급…"죽을 때까지 체제의 후회없는 적 되겠다" 그리스 여성 테러리스트 체포(아테네 AP=연합뉴스) 그리스 아테네에서 5일(현지시간) 체포된 무장단체 '혁명투쟁'의 여성 지도자 파나지오타 루파. 사진은 2011년 체포 당시 모습. 2016.1.6그리스에서 여러 건의 폭탄·총격 테러에 가담한 악명 높은 여성 테러리스트가 도피 행각 4년 만에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그리스 경찰은 5일(현지시간) 아침 아테네 남부의 중산층 거주지역인 일리우폴리의 한 아파트에서 극좌단체인 '혁명투쟁'의 지도자급 대원인 파나지오타 루파(48)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2014년 체포돼 복역 중인 이 단체의 지도자 니코스 마치오티스의 동반자이기도 한 루파는 이날 마치오티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6살 난 남자아이와 측근인 25세 여성과 함께 도피 4년 만에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반정부 투쟁을 선포하며 2003년 그리스에서 결성된 '혁명투쟁'은 2007년 아테네 미국대사관 로켓탄 공격, 2009년 아테네 증권거래소 폭탄테러 등 10여 건의 크고 작은 테러를 저지른 그리스 내 가장 위험한 무장단체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도 테러 단체로 등재된 '혁명투쟁'은 그리스가 재정 위기 속에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뒤에는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반발하며 2014년 그리스 중앙은행 앞에서 승용차를 폭파하기도 했다. '파울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그리스 경찰의 검거목표 1순위로, 당국의 끈질긴 추적을 받아왔다.그리스 경찰청 테오도로스 크로노풀로스 대변인은 파울라에 대해 "국내 테러리스트 중 최고의 요주의 인물로 '혁명투쟁' 조직의 운영 중에서도 특히 조직원 선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그리스 경찰은 작년 1년 넘게 파울라에 대한 첩보를 수집, 최근 은신처를 파악했으며 완벽한 작전을 위해 체포 전 3일간 은신처 주위를 정밀 감시했다. 아테네의 중산층 거주지역에서 신분을 위장한 채 살아오던 그는 이날 잠을 자던 중 경찰이 들이닥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에 응하며 "아들을 잘 돌봐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에 체포되는 그리스 여성 테러리스트(아테네 AP=연합뉴스) 그리스 아테네에서 5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된 무장단체 '혁명투쟁'의 여성 지도자 파나지오타 루파. 2016.1.6.파울라는 2010년 테러 혐의로 체포돼 18개월간 재판 전 구금상태로 있다가, 주 1회 경찰의 정기적인 방문을 받는 조건으로 가석방됐지만 이내 달아났다. 2013년에는 궐석으로 열린 재판에서 징역 50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2014년 4월 아테네 중심가의 그리스 중앙은행 앞에서 일어난 차량 폭탄 테러도 그가 도주 중에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그해 7월에는 파울라의 동거남이자 '혁명투쟁'의 지도자인 마지오티스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체포됐다. 파울라는 작년 초 감옥에 갇혀 있는 마지오티스를 구출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납치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헬리콥터를 빌린 파울라는 운항 중이던 조종사를 총으로 위협해 마지오티스가 수감된 감옥으로 비행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종사는 이를 거부했다. 파울라는 조종사가 몸싸움 끝에 헬기를 비상착륙시키자마자 달아났고 경찰은 그를 추적해왔다.파울라는 2014년 폭탄테러 등의 혐의로 곧 재판을 기소될 예정이다. 그리스 경찰은 은행강도 혐의도 조사할 예정이다. 파울라의 6살 남자아이는 보호시설에 위탁될 예정이다. 파울라는 체포된 뒤 가족을 시켜 대독한 성명에서 "죽을 때까지 체제의 후회 없는 적이 되겠다"고 공언했다.그리스 야권은 파울라의 체포 소식을 놓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시리자(급진좌파연합)에 맹공을 퍼부었다.신민주당의 타나시스 바콜라스 대변인은 논평에서 "좌파 정부인 시리자가 좌파 테러단체 분쇄를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그리스 여성 테러리스트 전격 체포(아테네 EPA=연합뉴스) 그리스 아테네에서 5일(현지시간) 극좌파 무장단체 '혁명투쟁'의 여성 지도자 파나지오타 루파가 전격 체포됐다. 사진은 체포 현장의 도로를 봉쇄한 경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