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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트럼프 지지율 격차 4~11%p 제각각…女표심변화도 엇갈려(종합)13개 경합주는 힐러리가 6%포인트로 우세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김남권 기자 = 미국 대선(11월 8일)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기관마다 큰 편차를 보였다.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이후 클린턴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10%포인트 안팎까지 벌렸다는 게 대부분의 조사 결과지만 클린턴이 여전히 불안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달리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대선 TV토론에서 설전' 트럼프(좌) vs 힐러리[EPA=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10월10∼13일·1천 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이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37%에 그친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자유당의 게리 존슨은 7%, 녹색당의 질 스타인은 2%를 각각 얻었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양자 대결 시 지지율은 51% 대 41%로, 클린턴이 트럼프를 10%포인트 차로 눌렀다.최근 다른 기관들의 여론조사에서 나온 10%포인트 안팎의 지지율 격차와 비슷한 흐름이다.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클린턴의 '판정승'으로 끝난 1·2차 TV토론이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이날 공개한 새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4%포인트에 그쳤다.WP-ABC 방송의 여론조사(10월10∼13일·740명) 결과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43%를 얻은 트럼프에 4%포인트 앞섰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과 녹색당의 질 스타인은 각각 5%, 2%를 얻었다.양자 대결의 지지율 격차도 4%포인트(클린턴 50%, 트럼프 46%)였다.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가 ±4%포인트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통계상으로보만 보면 두 사람의 지지율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라고 분석했다.13일 美샌프란시스코 유세장의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자료사진]트럼프의 음담패설 파일과 잇단 성추문에 따른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도 조사기관에 따라 엇갈렸다.미 CBS뉴스는 이날 여성 유권자들 덕분에 클린턴이 경합주에서 트럼프에 우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CBS의 경합주 집계 추이에 따르면 클린턴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등 13개 경합지역 조사(12∼14일, 3천260명)에서 46%의 지지율로 트럼프(40%)에 6%포인트 앞섰다. 대선 과정에서 갖은 막말을 일삼은 트럼프가 최근 음담패설 파문으로 치명타를 입었다는 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 CBS뉴스는 "최소한 절반가량은 트럼프의 경제·국방 정책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많은 사람이 개인적인 측면에서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문으로 여성들의 표심이 클린턴으로 더 결집한 게 지지율 차이를 낳았다. 지난달 경합주 조사에선 클린턴의 여성 지지율은 트럼프에 5%포인트 앞섰지만 이번엔 15%포인트 차이로 크게 벌어졌다. 유권자의 70%(여성 73%, 남성 66%)는 트럼프가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WP-ABC 방송 조사에선 두 후보 간 여성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은 여성 지지율 면에서 트럼프에 8%포인트 앞섰는데 격차는 9월 말 조사 때(19%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여성들이 트럼프에게 강한 지지를 보낸 영향으로 분석됐다. 저학력 백인 여성들의 56%는 '음담패설이 탈의실 농담에 지나지 않는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동의했다. 한편 13개 경합주와 별도로 네바다 주에서 이뤄진 CBS뉴스의 조사(12∼14일, 996명)에서도 클린턴(46%)이 트럼프(40%)를 6%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반면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는 유타(12∼14일, 951명)에선 트럼프(37%)가 클린턴(20%)에게 우세를 보였다.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공화당 하원 수석정책국장을 지낸 무소속후보 에번 맥멀린의 지지율도 클린턴과 같은 20%였다. 15일 美뉴햄프셔주 포츠머스 유세장의 도널드 트럼프[AF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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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굳히기냐, 트럼프 반격이냐…지지율 격차 10%p 안팎(종합)클린턴 지지율 상승세, 당선 가능성 97%까지 올라당 내분 위기 속 트럼프 지지자 결집 현상도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공 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10%포인트 안팎의 지지율 우위를 보였다. 클린턴이 '음담패설 녹음파일'의 직격탄을 맞은 트럼프를 상대로 승기를 굳혀 가는 모양새지만 위기를 느낀 공화당원들의 결집 현상에 트럼프의 반격 분위기도 감지된다. 미 대선 대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우)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EPA=연합뉴스]11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영리단체 공공종교연구소(PRRI)와 애틀랜틱의 공동 여론조사(10월5∼9일·1천327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9%의 지지를 얻어 38%에 그친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 두 사람의 지지율은 9월 말(22∼25일) 조사 때 43%로 똑같았으나 직후 조사(9월 28∼10월 2일)에서 47%대 41%대로 6%포인트로 벌어진 뒤 이번에 격차가 더 커졌다. 이는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 경험을 자랑한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후 트럼프의 지지층이 이탈하고 부동층이 클린턴 쪽으로 이동한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실제 여성 유권자 사이의 지지율을 보면 클린턴이 61%를 기록한 반면 트럼프 28%에 머물렀다다만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48%로, 37%를 얻은 클린턴에 11%포인트 앞섰다.클린턴의 전체적인 지지율 상승세는 다른 매체와 기관의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1천605명)를 상대로 한 온라인 조사(9일 기준)에서 클린턴(45%)은 트럼프(37%)에 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지난주 조사 때(5%포인트)보다 3%포인트 늘어났다. 응답자의 42%는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대통령 자질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등록 공화당원 가운데 트럼프의 자질을 부정적으로 본 비율은 19%였다. 전날 공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공동 여론조사(10월 8∼9일·500명)를 보면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6%대 35%로 1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 매체의 지난달 16일 조사 때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였다.특히 제3당 후보를 제외한 클린턴(52%)과 트럼프(38%)의 맞대결 양자구도에서 지지율 격차가 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매일 당선 가능성을 업데이트하는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클린턴과 트럼프의 당선확률을 각각 88%, 12%로 예상했다. 선거 데이터 분석 전문 '파이브서티에잇(538)'과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프린스턴 선거 컨소시엄'도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각각 84%, 97%로 제시했다. 클린턴이 대세를 굳혀 가는 분위기지만 '공화당 결집'이란 변수도 생겼다. NBC뉴스와 WSJ가 2차 TV토론 다음 날인 10일 4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로 좁혀졌다. 토론 전날과 당일 조사에서의 격차(11%포인트)보다 4%포인트 줄었다. 트럼프가 음담패설 파문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2차 TV토론을 계기로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여론조사를 진행한 공화당 측 전문가인 빌 매킨터프는 WSJ에 "주말을 거치고 공화당원들이 다시 한 번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공고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2차 토론 직전에는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를 계속 후보로 밀어야 한다"는 공화당원들의 견해가 39% 정도였으나, 토론 다음 날에는 45%까지 올라갔다. 트럼프를 중도 하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토론 전 14%에서 토론 후에는 6%로 떨어졌다. 토론 후에는 공화당원의 89%가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에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토론 직전에는 이 비율이 74%였다. 음담패설 파문 이후 공화당의 일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트럼프 버리기' 카드를 꺼내 들면서 당 내분이 심해지자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집은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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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경합주 우세…선거인단 '매직넘버' 확보 눈앞에(종합2보)CNN, 2차 TV토론도 힐러리 '승'(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9일(현지시간) 진행된 대선후보 2차 TV토론의 승자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으로 판가름났다. CNN은 여론조사 기관 ORC와 공동으로 시청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클린턴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57%,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잘했다는 답변은 3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시민들이 대형 화면을 통해 TV토론 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 ymarshal@yna.co.kr펜실베이니아 12%p 차이, 플로리다·오하이오도 클린턴 승리"공화유권자 74% '외설 트럼프' 지지굳건" (뉴욕·서울=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김남권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의 주요 경합주 지지율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눌렀고,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수인 '매직넘버' 확보도 눈앞에 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또 트럼프가 외설발언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공화당 유권자의 4분의 3 정도는 트럼프를 여전히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선, 힐러리(우) vs 트럼프(CG)[연합뉴스TV 제공]미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주(州)별 선거인단 판세 분석을 보면, 9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클린턴은 260명, 트럼프는 16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락 기준인 전체 선거인단(538명)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 고지에 클린턴은 10명을 남겨뒀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NBC 뉴스·매리스트와 공동으로 지난 3∼6일 투표 의향이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 유권자 709명을 상대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클린턴이 49%를 기록해 37%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는 두 후보가 표심을 잡으려고 다른 주보다 많은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특히 트럼프는 이날 2차 대선후보 토론이 끝나자마자 펜실베이니아 주의 선거 유세 일정을 잡아놓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는 경합지역이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1988년 이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다. 트럼프는 인구가 밀집한 필라델피아 외곽지역에서, 그리고 백인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주에서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와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는 각각 6%, 4%의 지지율을 얻었다. 대표적인 경합지인 플로리다 주에서도 클린턴이 라틴계와 흑인 유권자에게서 높은 점수를 얻어 지지율이 높았다.투표할 의사가 있는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클린턴이 45%, 트럼프가 42%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힐러리 클린턴 [AP=연합뉴스 자료사진]미 CBS뉴스가 이달 5∼7일 주요 경합지(4자 대결)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2천987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클린턴이 승리했다. 클린턴은 오하이오(유권자 997명)에서 46%의 지지율로 트럼프(42%)를 4% 차이로 따돌렸다. 펜실베이니아(715명)와 위스콘신(993명)에서도 클린턴은 각각 48%, 43%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에 8%포인트, 4%포인트 앞섰다. WSJ과 CBS뉴스의 여론조사는 2005년 트럼프가 과거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하며 얘기한 녹음파일이 폭로되기 전 이뤄졌다. 지난 7일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가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다만 CBS뉴스가 외설 파문이 불거지고 나서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을 상대로 다시 조사한 결과 트럼프를 향한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의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91%는 음담패설 폭로로 트럼프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같은 답을 한 비율은 90%였다. 전체적으로 외설발언 이후 트럼프를 보는 관점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응답은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각각 54%, 51%로 나타났다. '파문 이후 트럼프를 더 나쁘게 보게 됐다'는 비율은 각각 44%(오하이오), 47%(펜실베이니아)로 집계됐다. 펜실베이니아에선 특히 여성(53%)이 남성(42%)보다 트럼프를 더 안 좋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8일 등록 유권자 1천549명을 조사한 결과 공화당원의 74%는 음담패설 파문에도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 유권자의 12%는 트럼프가 선거 운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봤다. 트럼프를 반대하는 공화당 여성 유권자는 13%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39%가 트럼프의 후보 사퇴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후보직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5%였다.도널드 트럼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한편 폴리티코-모닝컨설트 지지율 조사에선 클린턴이 42%의 지지율로 트럼프(38%)를 눌렀다. 전체적인 지지율은 물론 경합주에서도 고전하는 트럼프는 외설발언의 후폭풍으로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일 전망이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자체 경합주 분석 결과 "지난주만 해도 공화당 강세지역이었던 오하이오, 아이오와, 조지아 등이 경합주 지역으로 바뀌었다"며 "새로운 선거구 지도가 그려지면서 트럼프가 유리했던 42개 지역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경합주의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이 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민주당 케이티 맥킨티 후보가 공화당의 현역 상원의원인 패트릭 투미를 4%포인트 차이(48% 대 44%)로 앞서고 있다.플로리다 주에서는 현역 상원의원인 공화당 마코 루비오가 패트릭 머피를 2%포인트 차이(48% 대 46%)로 리드하고 있지만, 오차범위(±3.7%)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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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한달 앞으로…힐러리 질주 vs 트럼프 시련힐러리 1차 TV토론 후 우세 10%p까지 벌려…"선거인단 힐러리 237명, 트럼프 165명 확보"경합주 엎치락뒷치락·최대 30% 부동층 향방·돌발 변수 등으로 예단 불허 2·3차 TV토론이 최대 승부처·'대북 선제공격론' 등 한반도 이슈 향배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대선이 마침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첫 여성'과 '첫 억만장자 아웃사이더'의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레이스가 오는 9일(현지시간)로 꼭 30일을 앞두게 된다.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7월 대선후보로 선출된 전당대회 이후 유지해온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우위 구도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대선 분수령으로 꼽혀온 지난달 26일 첫 TV토론 완승을 계기로 '준비된 대선후보'의 이미지가 부각되는 양상이다.하지만 대선전에서 한 달은 짧지 않은 기간인 데다가, 널뛰는 경합주와 부동층 표심, 하루가 멀다 않고 터져 나오는 돌발 변수 등으로 막판까지 승패는 예단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7일 현재 판세는 클린턴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페어리디킨슨 대학이 9월28일∼10월2일 진행한 양자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은 클린턴은 50%, 트럼프는 40%로 나타났다.로이터/입소스의 9월29일∼10월3일 조사에서도 클린턴이 44%로 트럼프 37%로 7%포인트 차이로 우세했다.특히 클린턴은 대선 최대 경합주이자 풍향계로 꼽히는 오하이오 주에서도 44%대 42%로 트럼프를 다소 앞선다는 몬마우스 대학 조사도 나왔다.1960년을 제외한 이후 13차례의 대선에서 오하이오에서 패배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지역이다.이번 대선의 화두인 '러스트 벨트'(중서부 쇠락한 공업지대) 민심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상징성이 더욱 커졌다.다만 몬마우스 대학을 제외한 최근 8개 오하이오 여론조사 가운데 7개는 트럼프가 다소 우세다. 당선을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클린턴이 앞선다.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6일 현재 클린턴은 237명, 트럼프는 165명을 확보했다. 나머지 136명은 혼전이다.과반인 '매직넘버' 270명을 넘기는 쪽이 대통령이 된다.주별로 보면 클린턴은 캘리포니아(선거인단 55명), 뉴욕(29명) 등 대형주 6개를 확실히 확보한 반면, 트럼프는 더 많은 10개 주를 확보했지만 모두 선거인단 10명 미만의 소형주다. 미 대선은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제도여서 대형주에서 이기는 후보가 유리하다.뉴욕타임스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버지니아, 뉴햄프셔,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콜로라도, 미시간, 미네소타, 네바다, 위스콘신, 애리조나, 조지아, 미주리 등을 경합주로 분류했다.CNN은 플로리다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를 초경합주로 봤다. 2016년 9월26일 첫 TV토론에서 맞선 트럼프와 힐러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남은 최대 변수는 2차례의 대선 후보간 TV토론이다.첫 토론에서 클린턴이 완승했지만 이어진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는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이겨 1승1패다.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오는 9일 열리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2차 토론은 현장 청중과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이어서 친근한 보통사람의 이미지를 심는 쪽이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와 ABC 마사 래대츠 기자가 진행한다.일각에서는 리얼리티 쇼 진행 경험이 있는 트럼프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그가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등을 거론할 경우 되치기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로서는 2차 TV토론에서마저도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역전이 힘들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많다.따라서 대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트럼프는 1차 TV토론에서는 "클린턴의 딸 첼시가 청중석에 앉아 있어 참았다"며 "그녀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특히 트럼프는 1995년 9억1천600만 달러(1조100억 원)의 손실을 신고해 18년간 소득세를 회피한 격이 됐다는 논란과 미스 유니버스의 섹스비디오 존재를 주장하는 등 여성비하 논란을 어떻게 방어할지 주목된다.클린턴은 2차 TV토론 역시 승리로 이끌어 사실상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복안을 지니고 있다.하지만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의 국무부 유착 의혹', 건강 문제 등이 여전히 잠복한 위험이다.두 후보가 '역대급 비호감'으로 평가되면서 부동층이 20∼30%에 달하는 점도 변수다.클린턴이 동맹과 교역 중시 입장을 밝힌 반면, 트럼프는 동맹 재조정과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했다.특히 '대북 선제공격론'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부통령 TV토론에서는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선제 행동을 취할 것인가'라는 깜짝 질문이 나왔다.이에 클린턴의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 상원의원은 "미국 방어를 위해 임박한 위협에는 대통령이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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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5-6%p차 역전 승기굳히나…트럼프재단까지 위기의 트럼프(종합)힐러리, 폴리티코-CNN-레드오크스트래티직 3개 여론조사서 모두 역전트럼프, 세금 의혹 이어 '트럼프재단' 활동중단 명령까지 악재 속출9일 2차 TV토론이 분수령…트럼프, 빌 클린턴 성추문 등 대공세 예고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초접전 구도였던 미국 대선판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1차 분수령이었던 지난달 26일 첫 TV토론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판정승'으로 끝나고 이후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TV토론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과정에서 오히려 잇따라 '헛발질'을 하면서 팽팽한 구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형국이다.특히 트럼프로서는 대선판을 강타한 세금 의혹에 이어 트럼프재단의 모금활동 중단명령까지 악재가 속출하면서 본선 들어 최대 위기를 맞은 모양새다.당장 지지율부터 빠지기 시작했다.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최신 여론조사(9월30∼10월2일·1천991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2%의 지지율을 기록해 36%에 그친 트럼프를 6%포인트 앞섰다.지난달 26일 첫 TV토론장의 힐러리 클린턴(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AFP=연합뉴스 자료사진]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와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는 각각 9%, 2%의 지지를 얻었다.이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TV토론 직전 트럼프에 1%포인트 뒤졌으나, TV토론 결과가 반영된 당일에는 역전에 성공하며 3%포인트 앞선 뒤 이번에는 그 격차를 배로 벌렸다.클린턴과 트럼프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7%포인트(클린턴 46%, 트럼프 39%)로 약간 더 벌어졌다.또 이날 공개된 CNN방송과 ORC의 여론조사(9월28∼10월2일…1천213명) 결과 역시 클린턴 47%, 트럼프 42%의 지지율로 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 매체의 TV토론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2%에 그쳐 45%를 얻은 트럼프에 3%포인트 밀린 바 있다.우파 성향의 '레드 오크 스트래티직'의 여론조사(9월29∼30일·873명)에서도 클린턴은 36%의 지지율을 기록해 31%를 얻은 트럼프를 5%포인트 앞섰다. 이 기관의 지난달 중순 여론조사때는 35%대 33%로 트럼프가 클린턴을 리드했다.3개 여론조사 모두 클린턴이 역전에 성공한 셈이다.이밖에 몬마우스대학의 경합주 콜로라도 여론조사(9월29일∼10월2일·400명)에서도 클린턴이 49%를 얻어 38%에 그친 트럼프를 11%포인트 앞섰다. 다만 블룸버그 폴리틱스의 노스캐롤라이나 주 여론조사(9월29일∼10월2일·805명)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클린턴 44%, 트럼프 43%)에 불과해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이처럼 트럼프의 지지율이 빠진 것은 TV토론 '판정패'에 더해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샤도에게 여성 비하성 막말을 퍼부은 것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폴리티코-모닝컨설트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4%가 트럼프의 관련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고, 이중 여성 유권자의 55%는 그 발언이 트럼프에 대해 덜 우호적인 시각을 갖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43%는 그런 논쟁 자체가 트럼프 지지 가능성을 낮게 한다고 응답했다.트럼프는 앞서 첫 대선 TV토론 당시 자신이 과거 '마샤도를 돼지, 가정부로 불렀다'는 클린턴의 공격을 받고 발끈했으며, 다음날인 2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역대 (미스 유니버스 중) 최악이었다. 진짜 최악이었다"며 마샤도에게 '화풀이'를 하면서 "그녀가 당선자였는데 이후 몸무게가 엄청나게 늘었다. 그것은 정말로 큰 문제였다"고 비난했다.지난달 29일 전용기 안의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장기간 연방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더불어 트럼프재단이 등록 절차 없이 위법하게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나고, 또 그가 클린턴에 대해 근거 없는 '외도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인 터라 향후 지지율은 더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익명의 독자로부터 제보받은 트럼프의 1995년 세금 기록을 근거로 트럼프가 그 해에 9억1천600만 달러(약 1조111억 원)의 손실을 신고했으며 이에 따른 세금공제로 상당 기간 합법적으로 납세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세금 전문가들은 부유층에 유리한 현행 세법 규정으로 볼 때 9억1천600만 달러의 손실은 18년에 걸쳐 그만큼의 과세 가능한 수입을 상쇄할 수 있는 규모라고 분석했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비롯한 미 언론은 일제히 '폭탄'(bombshell)과 같은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보도했고, 클린턴 캠프는 "형편없는 기업인", "의도적 세금회피"라며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트럼프재단에 대한 뉴욕 주 검찰의 활동중단 명령 역시 트럼프에게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이날 뉴욕 주 검찰이 지난달 30일 '위법행위 통지서'를 트럼프 재단에 발송했다고 전했다.트럼프가 운영해 온 자선재단 '도널드 J. 트럼프재단'이 자선단체로서의 적절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나 검찰로부터 모금활동 중단명령을 받은 것이다.클린턴에 대한 트럼프의 '인신공격'도 오히려 본인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지난 1일 美펜실베이니아주 맨헤임 유세장의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트럼프는 지난 1일 펜실베이니아 주(州) 맨헤임 유세에서 클린턴 남편 빌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을 거론, "빌은 (성추문에 더해) 거짓말로 탄핵위기까지 맞았다. 빌은 변호사인데 그 사건으로 이제는 변호사 일도 더는 할 수 없다"면서 "모든 사람이 이런 사실을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클린턴은 오로지 그의 재정적 후원자들에게만 충실하다"면서 "진실을 알고 싶다면 말인데 그녀는 심지어 빌에게도 충실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녀가 왜 빌에게 충실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클린턴의 바람을 피웠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CNN 방송의 제이크 태퍼는 2일 트럼프의 강력 지지자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트럼프의 발언은 완전히 이상하고 황당한 비난"이라면서 "당신이 왜 방어를 못 하는지 이해한다. 왜나면 이번 일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태퍼의 지적과 달리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는 누구나 외도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며 트럼프를 옹호했다.미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은 이날 머리기사를 통해 트럼프의 악재와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거론하며 "(박빙의) 대선판이 클린턴 쪽으로 깨지기(기울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물론 아직 승패를 점치기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남은 대선판을 흔들 TV토론이 2차례나 더 남아 있기 때문이다. 2차는 10월 9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 3차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학에서 각각 열린다.특히 트럼프가 이번 2차 토론에선 1차 토론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이메일 스캔들'에 더해 클린턴의 건강과 빌의 성추문 전력 등 온갖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돼 2차 토론 후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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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외면받는 클린턴, 35세이하 지지율 급락…미셸 출격(종합)WSJ "젊은 층 이탈이 전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져"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젊은층의 지지를 급속히 잃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퀴니피액대학이 이번 달에 조사한 여론 조사 결과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간 35세 이하 유권자 지지율 차이가 5%포인트로 좁혀졌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말 같은 조사에서 클린턴이 24%포인트 차이로 앞섰던 것을 고려하면 1개월 사이에 젊은 층의 지지가 급속히 식은 것이다. 젊은 층의 지지율이 떨어진 탓에 이 조사에서 전체 지지율 차이도 7%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좁혀졌다. TV에 출연한 클린턴(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N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폭스뉴스의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클린턴은 8월 초 여론 조사에서 35세 이하 젊은 층으로부터 트럼프보다 27%포인트나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새로운 여론 조사에서는 이 차이가 9%포인트로 감소했다.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 WXYZ TV가 공동으로 미시간 주 유권자들을 여론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24%포인트 리드가 7%포인트로 축소됐다.이에 따라 미시간 주 전체 지지율에서 11%포인트 앞섰던 클린턴의 리드 폭도 4%포인트로 줄었다.클린턴을 지지하다가 떨어져 나간 젊은 층은 게리 존슨(자유당)에게 넘어간다고 WSJ은 설명했다.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서 존슨은 '투표할 의사가 있는' 35세 이하 유권자로부터 29%의 지지를 받았다. 전달 조사 때보다 13%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이 조사에서 존슨의 전체 지지율도 2%포인트 올라 13%가 됐다.하지만 존슨은 대통령 후보 토론에 나설 정도의 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 대선후보 토론위원회는 5번의 여론 조사에서 15%의 지지율을 기록해야 토론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WSJ은 존슨이 토론에는 나서지 못하더라도 클린턴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최근 클린턴의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이 젊은 층의 이탈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앞서 15일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와 CBS의 여론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30세 미만 유권자로부터 트럼프보다는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지원 나선 미셸 오바마 [AP=연합뉴스]클린턴 캠프는 이런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내세웠다. 오바마 여사는 이날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열린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유세에서 "선거에서 누가 투표하는가의 문제만큼 누가 투표하지 않는가도 중요하다. 여러분 같은 젊은이들이 특히 그렇다"며 투표 참여와 클린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경합주에서 30세 미만 유권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들이 아니었다면 버락은 경합주에서 패하고 결국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클린턴을 역사상 가장 자격을 갖춘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으로 치켜세우고, "특히 지금 상대를 두고 이번 기회를 낭비할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듯,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리얼리티 TV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트럼프를 공격하기도 했다. 오바마 여사는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할 때 대통령이 '불쑥 아무 말이나 내뱉는 사람'(pop-off)이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여사는 또 최근까지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오다 이날에서야 하와이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인정한 트럼프를 겨냥, "지난 8년간, 오늘까지도 내 남편이 이 나라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해 질문을 계속한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이 저급한 행보를 이어갈 때 차원높은 행보를 보여줌으로써 버락은 이 질문들에 몸소 답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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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트럼프 엎치락뒤치락…초접전 안갯속으로(종합)힐러리 우세 속 트럼프 중도층 지지 업고 역전도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선 판세가 다시 크게 출렁이고 있다.민심의 변곡점인 노동절(5일) 이후 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엎치락뒤치락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판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힐러리 美일리노이서 유세5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햄프턴에서 유세하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발표된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공동 조사(9월 1~4일)에 따르면, 등록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클린턴은 44%의 지지율로, 41%에 그친 트럼프에 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두 후보간 격차는 직전 조사(7월 29~31일) 당시의 8%포인트에 비해 한 달여만에 절반 이하로 좁혀졌다.등록유권자는 대선 투표를 위해 이미 선관위에 유권자 등록을 마친 유권자를 일컫는데, 양당의 고정 지지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같은 날 나온 N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의 등록유권자 대상 공동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8%를 얻어, 트럼프(42%)를 6%포인트 차로 제쳤다.자유당 게리 존슨,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까지 포함한 4자 대결에서도 클린턴은 41%의 지지율로, 37%를 기록한 트럼프에 4%포인트 앞섰다. '오하이오, 이번엔 공화당이죠?'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오하이오주 캔필드의 품평회장을 찾아 둘러보는 모습.(AP=연합뉴스)그러나 등록유권자뿐 아니라 무당파 표심까지 반영된 일반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CNN-ORC 공동 여론조사 중 일반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트럼프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클린턴(43%)을 2%포인트 차로 앞질렀다.이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민주당(92%)과 공화당(90%) 지지층으로부터 90% 이상 지지를 얻은 가운데 중도층 표심이 트럼프에게 쏠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트럼프는 무당파 유권자의 49%의 지지를 받아, 29%에 그친 클린턴에 무려 20%포인트나 앞섰다.이에 따라 등록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중도 성향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대선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CNN방송은 "클린턴의 초반 우세가 완전히 증발했다"며 "대선을 9주 앞두고 선거 판세가 초접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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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힐러리 vs 맹추격 트럼프…두달 앞 美대선 아직 안갯속일부 여론조사서 트럼프가 앞서…공화당 내 트럼프 호감도↑·지지자 결집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두 달 남겨놓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바짝 좁혀지면서 대선 판세가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3일 현재까지 미국 여론조사기관들의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와 클린턴의 지지율 격차는 1∼2% 포인트 수준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클린턴을 누르고 앞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와 힐러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TV 제공]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0%를 차지해 클린턴의 지지율인 39%를 앞섰다.지난달 25일까지만 하더라도 클린턴이 트럼프를 8% 포인트 차이로 앞서나갔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판세가 뒤집힌 것이다. 다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인 3% 포인트 이내이며 응답자 가운데 20%가 "투표하지 않겠다"거나 "(지지후보가) 불확실"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50개 주 1천8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라스무센이 지난달 29∼3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지지율이 40%, 클린턴은 39%로 근소한 차이지만 트럼프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게리 존슨 자유당 대선 후보가 7%,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가 3%의 지지율을 얻었다.지난달 30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공동 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지지율은 45.1%를 기록, 클린턴(42.3%)보다 앞섰다.이외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수준인 1∼2% 안팎으로 줄어들었다.미국 폭스뉴스가 지난달 28∼31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응답자의 41%, 트럼프는 39%의 지지를 받았다.특히 트럼프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42%에 달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AP=연합뉴스 자료사진]잇단 막말 속에 자진사퇴 가능성까지 불거졌던 트럼프가 돌연 앞서나가게 된 것은 공화당원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화당원 가운데 트럼프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주 만에 6% 포인트 오른 78%로 뛰었다.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원 지지율인 85%보다는 한참 낮지만,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공화당 의원들도 줄줄이 다른 후보 지지를 표명했던 것을 고려하면 당원 지지율이 많이 오른 셈이다. 여기에 트럼프가 지난달 31일 불법 이민자 추방과 거대한 장벽 건설 등을 담은 초강경 반(反) 이민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기점으로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반이민정책을 발표한 당일에만 온라인 소액기부로 500만 달러가 모였으며, 이는 사상 최고 모금액이라고 트럼프 캠프 측은 밝혔다. 반면 클린턴은 가족재단인 '클린턴 재단'이 외국인의 로비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과 함께 이메일 스캔들이 재차 불거지면서 곤란한 상황에 내몰렸다.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시설 사설 이메일 서버를 통해 주고받은 이메일 1만5천 건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으며, 2일 이례적으로 수사보고서와 대면조사 요약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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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재단 후폭풍인가…힐러리 vs 트럼프 지지율 3%p로 좁혀져모닝컨설트 조사서 한주만에 격차 반토막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라이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 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현지시간) 발표됐다.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는 24∼26일 유권자 2천7명을 상대로 진행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3%, 40%로 파악됐다고 밝혔다.3%포인트 차이다. 한 주 전에는 클린턴이 44%로 38%에 그친 트럼프를 6% 포인트 앞섰다.클린턴 전 장관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가족재단인 '클린턴재단'이 미 정부에 대한 외국인의 '로비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더욱 커진 게 지지율 변동에 여파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흑인 지지율이 79%로 5%에 불과한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여성 지지율도 44%에 달해 35%인 트럼프를 웃돌았다.하지만 비호감도는 트럼프 58%, 클린턴 57%로 막상막하였다.한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이날 현재 평균 지지율은 클린턴 48.3%, 트럼프 42.3%로 6%포인트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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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초유의 무산은 여야 모두에 부담…'추경 돌파구' 찾을까새누리 "연석회의 개최 수용"…더민주 "최·종·택이 관건"국민의당 '증인·추경 병행' 중재시도…정의장 나설지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제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개회를 일주일 앞두고도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둘러싸고 출구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정기국회가 열리면 정부는 내년도 본예산을 국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추석 전 집행'을 목표로 세웠던 추경 효과는 대폭 희석될 수밖에 없다.새누리당은 추경과 연계된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를 연석회의 형태로 열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수용했다고 밝히면서 야권의 '양보'를 압박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당정 협의에서 "연석 청문회를 전격 수용했다"며 "이번 추경 처리가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말했다.그는 기재위와 정무위에서 청문회를 별도로 진행하는 게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합의지만, 합의 내용을 뒤집는 야당의 주장도 받아들였다는 점을 강조했다.청문회 개최 방식을 양보할 테니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을 청문회에 부르자는 야당도 양보하라는 압박이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왼쪽)과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더민주는 '최·종·택(최경환, 안종범, 홍기택)' 증인채택이 받아들여져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 심사도 재가동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증인 없는 청문회는 피고 없이 재판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증인 합의만 되면 예결위가 밤을 새워서라도 추경안을 수일 안에 통과시킬 수 있다"며 '선(先) 증인채택, 후(後) 추경처리' 방침을 거듭 밝혔다.본예산 제출 이후 추경안이 처리된 사례를 들면서 "시간이 없다"는 정부·여당의 주장도 반박했다.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000년 한나라당은 6월28일에 제출한 추경안을 본예산 제출 이후인 10월13일, 무려 106일이 지난 후에야 의결해줬다"고 말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청문회 증인채택을 놓고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계속 맞서는 탓에 추경처리가 무산될 우려마저 제기된다.헌정 사상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이 폐기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 협의 브리핑에서 "금년 12월 말까지는 살아있는 것"이라며 추경 폐기론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새누리당이 추경 필요성을 설파하면서도 실제로는 협상 의지가 없고, 추경 무산을 야당 책임으로 몰고 가려는 정략적 의도가 깔렸다고 더민주는 보고 있다.양당의 대치 국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돌파구는 국민의당의 역할이다. 지지율 회복과 존재감 확보가 관건인 국민의당은 '병행 처리'를 타협안으로 내놨다.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증인 논의와 예결위를 병행하면서 나중에 증인 협상을 일괄 타결한 뒤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결국 최·종·택 가운데 새누리당이 가장 거부감을 보이는 최 의원을 제외하는 선에서 양당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정기국회가 다가오면서 지난 12일 '선 추경, 후 청문회' 합의를 끌어냈던 정세균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