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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만의 7월 폭염 '쇼핑 시계'도 바꿨다대형마트 야간매출↑…전체 쇼핑객 28% 밤 8∼12시에 이용 75년 만에 찾아온 7월 폭염이 쇼핑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무더위를 피해 야간에 쇼핑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마트의 야간매출이 늘었고 에어컨, 선풍기, 맥주, 즉석밥 등 관련 상품의 매출도 급증했다.대형마트서 과일 고르는 여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1∼20일 전체 쇼핑객 수 중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 야간 쇼핑객 수 비중은 27.9%로 상반기(1∼6월) 전체 야간 쇼핑 객 수 비중 23.8%보다 4.1%포인트가 증가했다.이처럼 야간에 마트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올 상반기 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오후 8∼12시 매출 비중은 24.3%였으나, 이달 1∼20일에는 같은 시간대 매출 비중이 27.5%로 3.2%포인트 증가했다.낮 동안의 더위를 피해 늦은 저녁 시간에 쇼핑객이 몰리는 셈이다.지난 20일 서울 지역에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되고 13일에는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9.7도를 기록하며 75년 만에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폭염이 이어지자 관련 상품의 매출도 급증하는 추세다.7월 들어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고, 바로 구입이 가능한 선풍기는 매출이 86.8%나 급증하며 전체 가전제품 중 7월 매출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여름철이 성수기인 맥주 매출도 12.3% 늘었고, 시리얼(22.1%↑), 빵(11.1%↑), 즉석밥(10.1%↑), 김밥(12.1%↑), 초밥(11.3%↑) 등 요리를 하지 않고 간단히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식사 대용 상품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가정간편식 피코크의 냉동 피자 매출도 68.4% 증가했고, 피코크 반찬 매출은 17.3%가 늘었다.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연일 34도를 넘는 등 폭염이 절정이었던 19∼20일에는 매출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이 기간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14%나 급증했고, 맥주 매출도 28.3% 껑충 뛰었다.수박 매출도 7월(1∼20일)로는 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지난 19∼20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4%나 증가했고, 생수는 7월(1∼20일) 매출 증가 폭은 7.1%였지만 19∼20일 증가 폭은 22.1%나 됐다.이 기간에는 또 오후 8∼12시 야간 시간대 매출 비중이 30%에 육박했다.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계절 가전제품과 시원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와 무더위가 번갈아 이어지는 여름 날씨에 어울리는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롯데마트에서도 지난 1∼20일 오후 8∼12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더운 여름에 수분 보충을 할 수 있는 수박 매출은 21.6% 늘었고, 특히 19∼20일 매출은 22.7% 급증하며 평균 매출 신장률을 상회했다.맥주와 가공식품 매출은 각각 18.1%, 16.8% 신장했다. 즉석식품 매출도 23.1% 크게 늘었다.대형마트서 유제품 살펴보는 여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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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중단반대 주민 "한수원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21일 대구지법 경주지원에 제출 계획…이사진 고소 고발도 검토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노조에 이어 한수원 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 원전 주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반대(경주=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3일 오후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을 결정할 이사회가 열리는 한수원 경주 본사 앞에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건설 중단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17.7.13 yongtae@yna.co.kr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 대구지법 경주지원에 한수원 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20일 밝혔다.대책위는 지난 14일 한수원 이사회가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법적 근거도 부족한 상황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이사진이 손실 발생을 예상하고도 건설 일시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배임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가능하면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대책위는 앞서 한수원 노조가 지난 19일 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직후, 노조 측과 만나 건설 중단을 막기 위한 공동 집회, 법적 대응 등을 벌이기로 했다. 주민들은 지난 18일에 열린 한수원 사장과 간담회에선 이사회가 건설 일시 중단 결정을 하면서 원전 지원금 지급과 토지 보상, 원전 인근 마을 이주 등을 공론화 기간 보류하기로 한 것이 확인되자 항의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가능한 지원금 지급을 조속히 처리하고, 이주 문제도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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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폭염, 밤엔 열대야…푹푹 찌는 날씨에 온열 질환 비상대구·경북서 온열 질환자 28명 발생 햇볕 가리개로 변신(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3일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9.7도까지 치솟자 경주시 인왕동 첨성대 앞으로 한 가족이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며 걸어가고 있다. 2017.7.13최근 대구와 경북 곳곳에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열대야가 계속 나타나자 온열 질환자가 늘고 있다.포항은 지난달 30일 첫 열대야를 보인 뒤 이달 13일까지 10일간 나타났다. 이달 들어 대구는 6일간, 영덕이 5일간, 경주·영천은 4일간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폭염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경주는 지난 13일 낮 최고기온이 39.7도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기온인 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의 턱밑까지 올랐다.7월만 따졌을 때 1939년 7월 21일 추풍령 39.8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아프리카만큼 덥다고 해서 '대프리카'로 널리 알려진 대구 낮 최고기온은 연일 35도를 넘어섰다.경주, 영천, 경산, 영덕 등 경북 동남부권 최고기온은 대구를 종종 넘을 정도다.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져 온열 질환자도 늘고 있다.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온열 질환자는 대구 3명, 경북 25명이다.온열 질환은 여름에 폭염이 지속하면서 나타난다.어지럼증, 구토, 발열,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 증상이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장시간 일을 하거나 운동했을 때 발생한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열 질환을 막으려면 폭염이 집중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물을 자주 마시고 온열 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시원한 곳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 경주, 해변 찾은 어린이들(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3일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9.7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오류고아라해변에서 가족 피서객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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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 오늘도 찜통더위…영덕 37.9도·경주 36.2도'한국 너무 더워요'(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폭염이 지속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2017.7.14 leesh@yna.co.kr전국에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14일에도 전국 곳곳의 수은주가 35도 안팎까지 올랐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울산, 부산, 대구와 양산·합천·창녕 등 경남 7개 지역, 경주·포항·영덕 등 경북 17개 지역, 삼척평지·동해평지 등 강원 6개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돼 있다. 폭염경보 발효 지역과 제주,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각각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경북 영덕은 이날 오후 12시47분께 37.9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보였다.전날 39.7도까지 올랐던 경주는 이날은 36.2도를 기록했다. 경주의 전날 최고기온은 1942년 7월 28일 대구(39.7도) 이후 가장 높은 7월 최고기온이자, 역대 7월 기온으로는 1939년 7월 21일 추풍령의 39.8도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날 경산은 37.3도, 영천 36.4도 등 경북 대부분 지역도 35도 안팎의 기온을 기록했다. 부산 35.6도, 대구 35.3도, 서울 34.9도 등 다른 지역도 불볕더위에 시달렸다.기상청 관계자는 "15∼16일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오겠지만, 남부지방은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을 것"이라며 "남부지방 안에서도 곳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보여 일부 지역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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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39.7도로 올해 최고기온…작년 최고기온 한달 일찍 추월(종합)경산 39.3도·영천 38.9도·포항 38.6도 등 연일 '찜통' 부채 든 출근길장맛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부채를 든 한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17.7.12 pdj6635@yna.co.kr'덥소'(나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진 13일 전남 나주시 왕곡면의 한 젖소 축사에서 소들이 천장에 설치된 선풍기와 물 분사기에 의존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7.7.13 hs@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현재 울산, 부산, 대구, 광주, 양산·합천 등 경남 9개 지역, 경주·포항 등 경북 17개 지역, 삼척평지·동해평지 등 강원 6개 지역에 전날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돼있다.사회 본문배너 제주도와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지역에 따라서는 2∼3일 연속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각각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경북 경주는 이날 오후 2시36분께 39.7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아직 여름의 한복판에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지난해 가장 더웠던 날(영천·8월 13일 39.6도)보다 수은주가 더 높이 올랐다.경산(39.3도), 영천(38.9도) 포항(38.6도), 청도(37.9도), 영덕(37.1도) 등 다른 경북 지역도 35도를 훌쩍 넘겼다.강릉·밀양·창녕(이상 37.1도), 합천(36.4도), 부산(35.5도) 등 다른 지역도 푹푹 찌는 날씨를 보였다.경북 지역 중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기록상 이날 최고기온이 30도를 밑도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이외에 대구는 37.1도, 서울은 33.4도, 강원 삼척은 35.7도, 울산은 35.8도의 최고기온 기록했다.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한다"며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기상청은 다시 장맛비가 내리는 15∼16일에야 폭염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기상청 관계자는 "15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부터 장맛비가 내려 점차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폭염 속 공부 삼매경(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진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성내천 물놀이장에서 한 학생이 발을 물에 담근 채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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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가 부른다…경북 해수욕장 19곳 14일 개장해안 길 따라 달리면 곳곳에 해수욕장 오류 고아라해변 [경주시 제공=연합뉴스]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19곳이 오는 14일 일제히 개장한다.이날 피서객을 맞는 해수욕장은 경주 5곳, 영덕 7곳, 울진 7곳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운영한다.앞서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달 17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이 처음 개장한 데 이어 구룡포, 월포 등 5개 해수욕장이 일주일새 문을 열었다.경주 시내에서 출발해 감포에서 양남으로 이어진 100리 해안 길을 30여 분만 달리면 이름도 풍경도 멋진 해수욕장들이 잇달아 눈에 들어 온다.몽돌해변으로 유명한 오류 고아라 해변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모래썰매장을 운영한다. 우거진 솔숲이 멋진 전촌 솔밭해변에서는 내달 5일 해변가요제를 연다.나정 고운모래해변은 이름처럼 부드러운 모래가 유명하고 봉길 대왕암해변에 닿으면 문무대왕 수중릉인 대왕암이 지척에 있다.해안을 따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과 감포깍지길에서 트래킹도 즐길 수 있다.1.7㎞ 파도소리길을 걷다 보면 천연기념물 제536호인 해안에 부채꼴 모양으로 주상절리가 펼쳐진다. 인근에 벽화 마을로 유명한 읍천항이 있다.감포깍지길은 감포 일대 해안과 마을, 산길, 바닷길에서 드라이브 코스까지 8개 구간 80.7㎞에 이른다. 4구간인 해국 길은 옛 정취를 간직한 골목 담벼락에 그린 각양각색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래불 해수욕장 [영덕군 제공=연합뉴스]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은 울창한 솔숲과 국민야영장이 자랑이다. 아이들을 위한 바닥분수대와 물놀이장이 있고 밤에는 음악 분수 공연이 볼 만하다.30일부터 5일간 여는 고래불 축제에서 백합 줍기와 오징어 잡기 체험을 하고 비키니 선발대회, 디제잉 쇼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대진 해수욕장은 인근에 송천강이 흘러 강수욕과 해수욕을 함께 즐기는 곳이다. 29일부터 여는 섬머음악페스티벌에서 김범수와 걸그룹 여자친구, 아이스, S2you 등이 공연한다.장사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나서는 인근 강구항과 강구 전통시장을 찾아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사람이 많다.울진 7개 해수욕장도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해 피서객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고래불 국민야영장 [영덕군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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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경 속으로…8가지 테마 천년야행 즐긴다신라 천년고도 경북 경주에서 한여름 밤 유적지와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천년야행이 7일부터 사흘간 열린다.경주시와 경주문화원 주최로 동궁과 월지, 첨성대, 황룡사지, 대릉원 등 주요 유적지에서 8가지 테마로 여는 야간 문화체험 행사다.8가지 가운데 야사(夜史)는 최치원 향약잡영 5수에 나오는 다섯 가지 놀이를 재연한 신라오기 공연, 전통 연 만들기, 신라 복식 체험 등으로 진행한다. 야화(夜畵)에서는 대릉원 고분 길을 밝히는 등을 전시하고 첨성대 인근 월성에서 천체 관측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경주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문화재 사진전과 유등 띄우기도 한다. 신라 시대 군악대인 고취대 퍼레이드와 선덕여왕 행차, 신라복 패션쇼, 별에 보내는 소망 등 띄우기를 할 수 있는 야설(夜說)과 '왕과 하룻밤'을 테마로 전통한옥에서 숙박하는 야숙(夜宿)도 있다.야경(夜景)에서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월정교 등 조명으로 문화재아름다움과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다. 야로(夜路)는 여름밤에 문화해설을 들으며 답사 기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야식(夜食)에는 야시장에서 경주 대표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최양식 경주시장은 "밤이 아름다운 역사도시 경주에 오면 시간을 거슬러 신라를 제대로 느끼며 여름밤 정취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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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세계랭킹 20위권 재진입…마쓰야마 '亞선수 최고' 2위US오픈 13위 김시우, 세계랭킹 32위→29위 김시우[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김시우(22)가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세계랭킹 20위권에 재진입했다.19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US오픈에서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친 김시우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29위를 기록했다.김시우는 지난 5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랭킹이 75위에서 28위로 단숨에 껑충 뛰어올랐다가 이후 주춤하면서 30위 밖으로 잠시 밀려났다.US오픈 이후 상위권 랭킹에도 변동이 생겼다.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아시아 선수 US오픈 최고 성적 타이기록을 세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지난주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세계랭킹 2위 기록은 아시아 남자 골퍼 중 최고 기록이다.최경주는 지난 2008년 5위까지 오른 적 있다.이번 US오픈에서 기존 세계랭킹 1∼3위가 줄줄이 컷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된 가운데 1위 더스틴 존슨(미국)만 순위를 지키고, 로리 매클로이(북아일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 각각 한 계단씩 미끄러져 3위와 4위에 랭크됐다.이번 대회 우승자인 브룩스 켑카(미국)는 지난주 22위에서 이번 주 10위로 상승, '톱10' 선수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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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활천나들목 개통(14일 오후 9시)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경부고속도로 활천나들목(부산기점 57.3km) 신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14일 오후 9시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활천나들목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산나들목과 경주나들목 사이에 새로 만들어졌다.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간 확장공사가 끝나는 2018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울산 서북부 지역의 고속도로 이용 불편을 조기 해소코자 1년 6개월 앞당겨 문을 열게 되었다.이번 활천나들목 개통으로 울산 서북부지역 산업단지의 물류비용 절감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서울산 또는 경주나들목을 이용할 때보다 통행시간이 최대 9분이 단축되며 연간 48억원의 물류비 절감이 예상된다. 아울러 13일 오후 6시부터 울산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 진출하는 연결램프가 1차로에서 2차로로 확장되어 운영된다. 이에 따라 언양분기점 부산방향의 지·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도공관계자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은 확장공사로 인해 제한최고속도를 일반 고속도로에 비해 낮게 운영중이다”며 “운전자들에게 규정속도를 준수하는 등 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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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년전 잃어버린 제국 '아라가야'…"이젠 함안엘 가봐야 해"수백기 주인없는 무덤 알려진 것 거의 없어…최근에 기승문화 증거 마갑(馬甲) 출토 여행의 참맛은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것'을 만나는 데 있다.지금은 여행의 시대다. 아무리 삶이 팍팍할지라도 자신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내는 데 주저하지 않으니 말이다.가까운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유럽으로 휴가를 다녀오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도 많다. 비행기에서 만나는 여행객 가운데는 '가거나 보고 먹어야 할 것'들을 빽빽하게 적은 리스트를 갖고 다닌다. 여행사가 만든 일정표를 능가하는 것도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다.하지만 한번쯤 그런 여행에서 벗어나 보면 어떨까.자칫 미션 수행하듯 사진 찍고 흘러가 버리는 여행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가끔 호젓한 '시골동네 여행'을 떠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좋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예상치 못한 풍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읍내 한가운데 자리잡은 말이산 고분군은 1천500년 세월을 말없이 그 자리를 지켜왔다.(성연재 기자)◇ 어∼ 이런 곳이?…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의외의 풍경 그저 그런 농촌으로만 알고 떠난 경남 함안군은 '잃어버린 제국' 아라가야의 핵심지였다. 함안군청 바로 뒤. 유네스코 유적에 잠정 등록된 아라가야의 고분인 '말이산 고분군'이 자리잡고 있다.잠정 등록은 말 그대로 연구와 자료 수집을 거치면 세계유산 등재 신청이 가능하다는 뜻이다.엄밀히 말하면 1천500년전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아라가야 유적지 발 밑에 군청이 들어선 것이라 말할 수 있다.얼핏 보기엔 10여 기 남짓이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줄잡아 200여 기가 넘는다고 한다. 유적도 거의 발굴되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 어떤 게 출토될지 알 수 없다.어쩌면 '메가톤급 역사(?)'가 발굴될지도 모를 일이다.이 수많은 무덤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조차 지금껏 알려져 있지 않다.역사는 승자의 것이었기 때문이리라.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온 국가다. 경남 김해에 있었던 금관가야를 비롯해 함안·고성, 경북 고령·성주·상주에 6개의 소국이 있었다. 그러나 이 아라가야도 강대국인 신라에 흡수됐고 그들의 역사는 잊혀졌다.그야말로 '잃어버린 제국'이다.가장 최근 발견된 것은 인근 아파트 공사 때였다.이때 발견된 것이 말의 갑옷인 마갑(馬甲)이다. 2/3가량이 복구된 말 갑옷은 이곳에서 기승문화(騎乘文化)가 발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함안 승마공원의 말들(성연재 기자)함안은 말과는 유난히 인연이 깊다. 최근에는 가야읍 봉수로에 승마공원이 들어섰다. 44만9천여㎡의 부지에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을 비롯해 승마장 등 다양한 시설을 자랑한다.이외에도 함안은 의외로 가볼 곳이 넘친다. 입곡지[연합뉴스 자료사진]거대한 저수지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인상적인 '입곡지'를 찾는 것도 좋다.물 위로 얕게 떠 있는 현수교를 걸어 저수지 맞은 편으로 다가가면 수십m 높이의 적벽이 눈에 들어온다.저수지 상류에는 입곡산림욕장이 있다. 주변에는 낚시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저녁에는 '악양둑방'을 가보는 것도 좋다.저 멀리 지는 해와 함께 풍차 사진을 찍어보면 작품사진이 된다.함안 악양둑방은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다(성연재 기자)◇ 맛집 함안의 전통적인 먹거리는 장어다. 시내 어디를 가더라도 맛난 장어를 맛볼 수 있다.양념된 장어를 식지 않도록 촛불로 데워주는데, 식감이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양념과 함께 깨를 뿌려 고소한 함안 장어(성연재 기자)장어를 제외하고는 공교롭게도 이번 함안 여행에서 만난 맛집들은 모두 전라도 사람들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다.이 곳 경상도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 아닌, 호남에서 온 사람들이 연 집이었다.시골에서는 아침 식사가 되는 곳을 찾기 힘들다. 어렵사리 수소문해서 이면도로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아 김치찌개를 시켰다. 전라도가 고향이라고 한 안주인은 "남편은 관광버스 기사를 하고 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고향을 떠나온 지 20년 만인데, 완전히 자리를 잡아 제2의 고향이 됐단다. 또 다른 한 식당의 안주인 역시 전라도 출신이다. 8천원짜리 정식을 시켜도 양념 잘 밴 꼬막이 나왔다. 투박한 경상도식 밥상을 기대했다가 갖가지 맛깔스러운 반찬이 가득한 전라도식 밥상을 받아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너무나 맛나게 먹어 연속해서 3번을 계속 갔다. 그때마다 반찬이 다 달랐다. 어떤 때는 아귀가 나오기도 했다. 8천원짜리 찌개를 시켜도 꼬막이 나오는 식당(성연재 기자)혼자 시장을 가서 제철 신선한 음식 재료를 해온다고 했다. 사연을 들어보니 남편과 함께 함안으로 이사 왔지만 사별했다고 한다.그 후 딸은 경기도 안성으로 이사를 했다고 했다. 그래도 사람들과도 정이 들어 단골들에게 맛난 음식을 서비스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사람들이 좋아 계속해서 함안에 살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