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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GDP대비 세금 생각보다 적다…전세계 평균에 못 미쳐(종합)(EPA=연합뉴스)GDP대비 세수 17.9%로 157개국 중 84위소득세 45위로 평균보다 낮아…법인세는 33위로 상위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의 세금 수입이 세계 각국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의 소득세 수입은 전 세계 국가와 비교하면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 최근 인상 여부를 놓고 여야 간 논란을 빚은 법인세는 세계 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조세 수입의 비율은 17.91%(2013년 기준)로 전 세계 조사대상 157개국 가운데 84위다.조사대상국의 평균은 18.85%로, 한국은 이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한국의 GDP 대비 조세수입 비율은 2007년 19.65%를 찍은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17.91%까지 떨어졌다. 한국보다 GDP 대비 조세 수입 비율이 높은 주요국으로는 벨기에(30.48%·12위), 프랑스(28.29%·16위), 영국(26.66%·22위), 캐나다(25.70%·26위), 미국(19.29%·72위) 등이 있다.북유럽 복지국가로 꼽히는 덴마크(47.79%·2위), 스웨덴(32.98%·7위), 핀란드(31.27·10위), 노르웨이(31.07%·11위) 등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베트남(18.85%)이 74위, 중국(18.84%)이 76위로 전 세계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2013년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으나 2012년 기준 세수 비율이 17.25%로 한국보다 약간 낮았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조세 수입을 올린 국가는 콜롬비아(17.78%·85위), 기니(17.70%·86위)였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상위권에 포진했다.1위를 차지한 국가는 아프리카의 레소토로, 세금 수입이 GDP의 절반에 해당하는 50.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수입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쿠웨이트(0.75%)였으며 바레인(1.04%), 이라크(1.06%), 리비아(1.19%), 사우디아라비아(1.20%) 등 중동 지역 산유국들이 낮은 조세수입률을 보였다. 소득세의 경우에도 한국은 조사대상국의 중간을 차지하며 주요국 가운데서는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의 GDP 대비 소득세 수입 비율은 7.4%로, 104개국 가운데 4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평균 7.85%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다.앞서 GDP 대비 세수 통계와 마찬가지로 덴마크(29.19%·2위), 노르웨이(20.40%·3위), 핀란드(15.29%·9위) 등도 소득세에서 상위권이었다. 오세아니아 국가인 뉴질랜드는 소득세가 GDP의 18.29%, 호주는 15.86%로 각각 4위와 7위에 올랐다. 18위와 19위를 나란히 차지한 영국(11.77%)과 미국(11.67%), 최근 재정위기를 겪은 그리스(8.19%)도 한국보다 GDP 대비 소득세 비율이 높았다.일본의 GDP 대비 소득세는 9.17%(30위), 홍콩은 8.88%(33위)로 모두 한국보다 많았다. 중국의 소득세는 집계되지 않았다. 한국보다 소득세 비율이 낮은 주요국으로는 싱가포르(6.18%), 필리핀(6.08%), 인도(5.64%) 등이 있다. 한국의 법인세는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의 GDP 대비 법인세 수입 비중은 3.68%로 조사대상국 평균인 3.07%보다 높았다.순위를 따져봐도 조사대상 119개국 가운데 33위로 상위권에 들었다.말레이시아의 법인세가 9.05%로 전체 3위를 차지하며 높은 수준을 보였고 홍콩(6.18%·8위), 인도네시아(4.61%·20위), 싱가포르(4.05%·27위)도 법인세가 높은 국가로 꼽혔다.일본은 한국과 GDP 대비 법인세 비중이 똑같아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2012년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년에 3.55%를 기록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60위(2.29%), 영국은 54위(2.54%)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GDP 대비 세금 수입 비율 <<IMF 홈페이지 캡처>>GDP 대비 세수 비율이 11.77% 이하인 경우 청록색. 11.77% 초과 15.55% 이하인 경우 옅은 청색, 15.55% 초과 19.74% 이하인 경우 갈색, 19.74% 초과 24.39% 이하인 경우 옅은 황색, 24.39% 초과는 짙은 회색. 차료 없는 경우는 옅은 회색으로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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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청년 구직단념자 비중 높다…OECD 33개국 중 3위(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국의 청년 인구에서 교육·훈련을 받지 않으면서 구직 의욕마저 없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에서 청년층(15~29세) 가운데 일할 의지가 없고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는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비중은 15.6%(이하 2013년 기준)로 집계됐다. 한국의 니트족 비중은 OECD 회원국의 평균(8.2%)보다 7.4% 포인트 높다. 한국보다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터키(24.9%)와 멕시코(18.5%) 뿐이다. 이탈리아(14.4%), 헝가리(11.3%), 미국(10.8%), 이스라엘(10.0%)은 한국보다 낮은 4~7위다. 아일랜드(9.3%), 호주(9.0%), 뉴질랜드(9.0%), 영국(8.7%), 프랑스(6.8%), 독일(5.6%) 등도 한국보다 니트족 비율이 낮았다. 일본(4.6%)과 스위스(4.5%), 스웨덴(4.4%), 아이슬란드(3.5%)는 청년 인구에서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율이 5% 미만이었다. 그리스(6.7%), 스페인(6.6%), 포르투갈(4.7%) 등 재정위기를 겪은 남유럽 국가들도 니트족 비중이 작았다. 대신 이들 국가에서는 일할 의지가 있는 청년 실업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룩셈부르크가 2.6%로 33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부분의 회원국에서 니트족의 비중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크게 높아졌다. 금융위기로 국가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고용의 질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불황에 고용 문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질 나쁜 일자리'가 늘어나 젊은 층의 구직 의욕도 꺾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초 니트족의 취업 경험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질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험이 있어도 1년 이하 계약직(24.6%)이나 일시근로(18.0%) 등을 겪은 비중이 일반 청년 취업자(18.3%·10.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니트족의 42%는 취업을 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니트족'은 42.9%에 이르렀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취업기간이 장기화한 청년들은 사회 진입이 지연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사회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OECD는 "한국은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높고 니트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청년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2012년 말 이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점도 한국 노동시장이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설명했다. OECD의 지적대로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작년 동기(8.7%)보다 0.6%포인트 올라갔다. 2년 전(7.4%)보다는 약 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 2000년 23.1%에서 지난해 15.1%로 낮아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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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저임금 이하 노동자 7명중 1명…OECD 최고 수준"한국 노동자간 임금 양극화 갈수록 심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의 노동자 가운데 15% 가량은 최저임금 또는 이에 못 미치는 돈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7명중 1명 꼴로 최저임금 이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요 20개국 평균의 2.7배, 이웃나라인 일본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에서 대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은 국제적으로 낮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현상은 노동자간 임금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진다. 최저임금 이하 시급을 받는 노동자 비율<> ◇ 한국 최저임금 이하로 받는 노동자 14.7%…20개국 중 최고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고용 전망 2015'(OECD Employment Outlook 2015)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 2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저 임금 또는 그 이하 소득의 노동자 비율은 평균 5.5%다. 한국의 최저임금 또는 그 이하 노동자 비율은 14.7%(2013년 기준)로 조사대상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국의 이 비중은 4.3%, 캐나다는 6.7%다. 시간제 노동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최저임금 이하 소득의 노동자가 전체의 2%에 불과했다. 최저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뉴질랜드에서도 이 같은 노동자 비중은 2.5%에 그쳤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사정이 비슷한 국가는 발트해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다. 라트비아의 최저임금 이하 노동자 비중은 14.2%(2010년 기준)로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2010년 기준으로 룩셈부르크(12.3%), 네덜란드(9%), 영국(8.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AP=연합뉴스) ◇ 최저임금 이하 비중 왜 차이날까…국가별로 준법 수준 달라 국가별로 최저임금 수준을 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적용 범위와 준법 정도가 달라 최저임금 이하 돈을 받는 노동자 비율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법 제도가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경우 최저임금법이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 인도네시아에서는 49%, 터키는 50%,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3%의 비율로 최저임금법을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전체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이행률이 떨어지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벨기에의 경우 최저임금이 정규직 임금 중간값(중위임금)의 50% 이상인데도 최저임금 이하를 받는 노동자는 전체의 0.3%에 불과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정규직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비슷하지만 최저임금 이하의 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의 비중은 현저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통계는 각국 2013년 조사 결과와 2010년 유럽연합(EU)의 조사를 비교한 것으로 EU 국가의 경우 최저임금의 105% 미만을 받는 노동자를 조사하되 10인 이하 사업장은 조사 대상에 넣지 않았다. 설문조사의 특성상 각국의 자체 조사 결과에 최저임금 이하 노동자가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OECD는 덧붙였다. ◇ 각국서 "최저임금 올려달라" 목소리…美·英서도 주요 이슈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패스트푸드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2012년부터 연방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8천482원)에서 15달러(1만7천550원)로 인상하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후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들이 인상에 동참했고 가장 최근에는 뉴욕주(州)가 이를 도입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이달 초 25세 이상 근로자의 생활임금을 시간당 7.7파운드(1만2천590원)에 맞추고 2020년까지 9파운드(1만5천740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생활임금은 물가를 반영해 근로자와 그 가족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으로 현행 최저임금인 시간당 6.5파운드(1만1천360원)보다 높다. 일본은 4년 연속 최저임금을 인상해 올해 가을부터 최소 시급 798엔(7천5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노동계를 중심으로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리라는 요구가 이어졌으며, 정부는 지난 14일 고시를 통해 내년 최저임금을 6천3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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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박인비, 집념의 역전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종합2보)박인비, 커리어그랜드 슬램 달성(AFP=연합뉴스)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12승도 기록…고진영은 3타 차 2위 통산 7번째 기록…"이 대회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생각" (서울·턴베리=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김동찬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통산 7번째로 여자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낸 박인비는 2위 고진영(20·넵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2천만원)다. 2008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2013년에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 US오픈을 휩쓸었고 이번에 브리티시오픈 우승컵까지 품에 안으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서그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1999년), 카리 웨브(호주·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까지 박인비 이전에 6명이 있었다. 박인비의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20개 대회 가운데 12승을 기록, 역대 한 시즌 한국 국적 선수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에는 2006년과 2009년의 11승이 최다였다. 박인비는 13번 홀(파4)까지 선두 고진영에게 3타 차로 뒤져 올해도 브리티시오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듯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 4연승에 도전했던 2013년과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평소에도 이 대회 우승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던 박인비의 집념이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박인비는 14번 홀(파5)에서 7m 가까운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해 한꺼번에 두 타를 줄였고 이때 13번 홀에 있던 고진영은 한 타를 잃으면서 순식간에 동률이 됐다. 고진영도 파5 홀인 14번 홀에서 반격을 노렸으나 파에 그쳤고 오히려 박인비가 16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고진영을 압박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고진영이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을 때였다. 고진영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개울로 향하면서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은 사실상 확정됐다. 고진영은 결국 보기 퍼트도 실패하면서 박인비와 3타 차로 벌어졌고 이를 다시 따라잡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박인비는 우승을 확정한 뒤 방송 인터뷰에서 "2,3번 홀 연달아 버디를 할 때는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았지만 4,5번 홀 연속 보기를 하고 나서는 '올해도 어려워 지는 건가'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으며 "그래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더니 이후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7번부터 10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지만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려면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기뻐하며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인비는 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귀국길에 오른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대회 우승의 꿈을 부풀렸던 고진영은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나란히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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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유소연, 강풍 속에 2타차 공동 2위(종합)선두는 페테르센…고진영·리디아 고도 2위 그룹 (서울·턴베리=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황정우 특파원 = 한국여자골프 군단이 스코틀랜드의 강풍에 흔들렸지만 여전히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사정권에 두었다.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3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강풍과 비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유소연은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노르웨이의 강호 수잔 페테르센이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유소연은 "아침부터 바람이 불어서 경기가 좀 어려웠는데 오늘 날씨가 안 좋을 걸 알고 있었다"며 "어제 (좋은) 성적이 오늘 편하게 경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2위 그룹에는 세계랭킹 2위이자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와 고진영(20·넵스), 테레사 루(대만)가 이름을 함께 올렸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효주(20·롯데)는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7개를 쏟아냈다. 6타를 잃어버린 김효주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적어내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날씨 때문에 고전한 김효주는 "볼 치는 데에만 급급하다가 스윙 리듬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정신도 없었고 경기 내용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타를 잃고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9위에 자리했다. 선두 페테르센과는 5타차여서 아직 역전의 가능성을 남겨놓았다.유소연의 2라운드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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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156전 157기' 최운정, 감격의 첫 우승(종합2보)최운정(AP=연합뉴스) 마라톤 클래식 연장에서 장하나 따돌리고 157개 대회 만에 첫 승 한국 선수들 벌써 11승 합작…2006년, 2009년 세운 시즌 최다승과 타이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최운정(25·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최운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천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최운정은 장하나(23·비씨카드)와 공동 선두가 돼 연장 승부를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킨 최운정은 보기에 그친 장하나를 따돌리고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09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최운정은 앞서 15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이 없다가 157번째 도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 2억5천만원)다. 최운정의 이번 대회 전까지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등에서 거둔 준우승 세 차례였다. 2012년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2013년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는 등 우승 문턱까지 갔던 것이 여러 번이었지만 좀처럼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최운정은 이날 연장 접전 끝에 '156전 157기'를 이뤄냈다. 14언더파로 장하나와 동률인 상황에서 시작한 18번 홀에서 최운정은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위기를 맞았다. 최운정은 약 2.5m 파 퍼트를 남겼지만 장하나는 3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앞두고 있어 장하나가 유리했다. 하지만 장하나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연장에서는 장하나가 83야드 정도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러프로 향해 승운이 최운정 쪽으로 기울었다. 장하나가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도 홀을 한참 지나갔다. 최운정은 "우승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마지막까지 긴장됐다"며 "'파만 잡는다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하라'는 아버지 말씀대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최지연)가 캐디를 맡고 있다. LPGA 투어에 데뷔하기 1년 전 2부 투어 시절부터 지금까지 8년째다. 최운정은 "꿈이 이뤄졌다"며 "주위에서 '아빠가 캐디를 하니 우승을 못한다'는 말도 들었지만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운정은 "첫 우승이 어려웠지만 이것을 발판으로 2승, 3승째는 금방 이뤄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반면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장하나는 15번째 대회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장하나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자리를 꾸준히 유지했지만 우승컵을 지켜내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최운정의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에서 11승을 합작해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는 교포 선수들의 우승 횟수를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13언더파 271타로 펑산산(중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효주(20·롯데)와 백규정(20·CJ오쇼핑)이 나란히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고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0언더파 274타의 성적으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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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 올림픽 금메달 전선에 '동포선수' 경계령리디아·민지·미셸 등…루이스·린시컴·페테르센·헨더슨도 경쟁 상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내년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은 한국 몫이 될 공산이 크다고 한다.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벌이는 활약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는 대부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선발된다. 한국 대표 선수로 유력한 박인비(27·KB금융), 김효주(20·롯데), 김세영(22·미래에셋), 최나연(28·SK텔레콤), 유소연(25·하나금융), 양희영(26) 등은 현재 LPGA투어를 주름잡고 있다.게다가 국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LPGA투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코리언 파워'는 더 강해진다.일각에서는 올림픽 여자골프 금, 은, 동메달 싹쓸이 가능성도 있다는 기분 좋은 전망도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 여자 골프의 올림픽 금메달 전선은 쾌청하기만 할까.전문가들은 골프가 지닌 의외성에다 워낙 실력이 엇비슷한 정상급 선수만 모이기에 금메달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국 대표 선수 면면을 보면 언제라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특급 스타가 즐비하다.특히 동포 선수들이 경계 대상이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한국이름 고보경)는 뉴질랜드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주리라고 큰 기대를 거는 선수이다. 리디아는 최근 들어 성적이 다소 처졌지만 한때 세계랭킹 1위를 달렸고 지금은 박인비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최정상급 기량을 지녔다.한국 선수 뿐 아니라 LPGA투어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이 '투어에서 가장 샷이 정확하고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로 리디아를 꼽는다. 리디아는 한국 여자 골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인 셈이다.호주 동포 이민지(19)도 요주의 상대다. 세계랭킹 18위에 올림픽 랭킹 13위에 올라 있는 이민지는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운 몰아치기가 특기이고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지낸 경력에서 보듯 국가 대항전 성격의 대회 분위기에 강하다. 이민지는 백전노장 카리 웨브(호주)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올림픽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또 한명의 동포 선수는 미국 동포 미셸 위(26·한국 이름 위성미)이다. 미셸은 스테이시 루이스, 브리타니 린시컴, 알렉시스 톰프슨, 크리스티 커 등에 밀려 아직 올림픽 랭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7위를 달리는 미셸은 미국 선수 가운데 5번째로 순위가 높아 대표 선수로 선발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미셸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에서 보듯 올림픽 무대에서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동포 선수 '3인방' 말고도 한국의 올림픽 금메달 전선에 걸림돌이 될만한 선수는 많다.올해 유난히 한국 선수에 밀려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지곤 하는 세계랭킹 3위 루이스와 장타왕 린시컴, 그리고 베테랑 커 등이 버틴 미국 대표 선수들은 위협적이다.노르웨이 대표로 출전이 확실한 수잔 페테르센과 스웨덴 대표가 유력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도 한국 선수들이 호락호락하게 볼 선수가 아니다.LPGA 투어 선수는 아니지만 초청 등 각종 경로로 출전할 때마다 상위권 성적을 내는 17살 신예 브룩 헨더슨(캐나다) 역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눈여겨볼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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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국여자골프, US여자오픈서도 '집안경쟁' 예고박인비·최나연vs김세영·김효주 등 중고참·새내기 대결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015시즌 세계여자골프를 휩쓰는 한국군단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도 '집안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로 70회를 맞는 US여자오픈은 9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천460야드)에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기다린다.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지만 한국 선수들은 다른 메이저대회와 달리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1998년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이후 최나연(28·SK텔레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박인비(27·KB금융그룹) 등 모두 6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 중 박인비는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나 우승했고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포함, 벌써 3승을 올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박인비는 2주 전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지만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잠시 쉬어갈 시간을 벌었다. 통산 메이저 6승을 올린 박인비에다 시즌 2승을 거두며 슬럼프 탈출을 선언한 최나연도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번 주 대회도 사실상 한국 선수들끼리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2012년 이 대회를 제패한 최나연은 2013년과 2014년 시즌을 우승없이 보내기도 했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나연은 "3년 전 우승한 후 욕심을 많이 부렸다"며 "이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최나연이 한국군단의 중고참으로서 이번 시즌을 이끌고 있지만 더욱 무서운 선수들은 새내기들이다.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며 데뷔 해에 2승을 올린 김세영(22·미래에셋)은 앞서 열린 두차례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과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뼈아픈 퍼트 실수로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 김세영이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는 아픈 경험을 보약 삼아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김효주(20·롯데)는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K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 이정민(23·비씨카드)도 출전해 세계 정상의 문을 두드린다.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도 아직 가져보지 못한 메이저 우승컵에 도전한다. 또 미국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 브리트니 린시컴, 알렉시스 톰프슨도 한국 선수들과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 주요 선수 경기시간(한국시간) 유소연-스테이시 루이스-리디아 고(9일 오후 9시 2분) 전인지-아사하라 무뇨스-리젯 살라스(9일 오후 9시 2분)*10번홀 출발 이정민-저리나 필러-폰아농 펫람(9일 오후 9시13분) 박인비-브리트니 린시컴-김효주(10일 오전 2시58분) 김세영-안나 노르드크비스트-이민지(10일 오전 2시47분) 최나연-크리스티 커-알렉시스 톰프슨(10일 오전 2시36분)*10번홀 출발 장하나-앤절라 스탠퍼드-카를로타 시간다(10일 오전 2시36분) 김세영(왼쪽)과 박인비 (AP=연합뉴스DB) 최나연 (AP=연합뉴스DB)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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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교포 대니 리, 빗속 연장전서 승리…첫 우승(종합2보)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4명이 벌인 연장전 승부에서 승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장식했다. (AP=연합뉴스)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으로 브리티시오픈 출전권 확보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4명이 벌인 연장전 승부에서 승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장식했다. 대니 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파70·7천287야드)에서 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내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대니 리는 비가 내린 가운데 17번홀(파5)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헌을 따돌렸다. 한국에서 태어나 8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대니 리는 어린 나이에 각종 아마추어와 프로 대회에서 우승, 유망주로 인정받은 선수다. 한국 이름을 이진명이다. 2008년 18세1개월의 나이로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니 리는 2009년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2009년 마스터스 출전 뒤 프로로 전향한 대니 리는 PGA 투어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한동안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대니 리는 이번 우승으로 120만6천달러(약 13억5천만원)의 상금과 오는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서 출발한 대니 리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전에 들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러프로 보낸 대니 리는 로브샷으로 볼을 홀 2m에 붙인 뒤 1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3)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티샷을 홀 4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냈지만 헌도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 승부는 2명이 벌이는 2차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버디를 잡지 못한 키스너와 스트렙은 1차 연장전에서 탈락했다. 17번홀(파5)에서 계속된 2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헌의 상황은 더 나빴다. 헌은 시야에 나무가 가려 두 번째샷으로 그린을 공략하지 못하고 페어웨이로 꺼내려다 볼을 벙커턱에 떨어뜨렸다. 대니 리는 안전하게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고, 헌은 세 번째, 네 번째 샷으로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대니 리는 2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던 박성준(29)은 무려 5타를 잃고 공동 37위(6언더파 274타)로 떨어져 첫 우승과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놓쳤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도 2타를 잃어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이 공동 6위(11언더파 269타), 케빈 나(32)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32위(7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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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 하원 연명서한 "전쟁포로 반영 안된 日세계유산 등재 반대"미 하원의원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보낸 서한 유네스코 유산위원회 의장에 발송…"일본에 수정토록 해야"아소 부총리 가문소유 '아소탄광' 등 징용시설 거명하며 "전쟁포로에 노예노동시켜"혼다 의원 필두로 민주·공화 양당의원 6명 초당적 서명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심인성 특파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4일(현지시간) 일본의 산업혁명시설에 대한 세계유산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을 비롯한 미 하원의원 6명은 3일 마리아 뵈머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앞으로 연명 서한을 보내 왜곡된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세계유산위가 일본 정부에 등재 신청을 수정하도록 공식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명 서한에는 혼다 의원 이외에 크리스 깁슨(공화·뉴욕), 마크 타카노(민주·캘리포니아), 짐 맥거번(민주·매사추세츠), 대럴 이사(공화·캘리포니아), 찰스 랭글(민주·뉴욕) 의원 등 민주, 공화 양당에서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이들 의원은 서한에서 "일본이 자국의 현대사를 강조하려는 것을 반대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등재 신청에는 2차 대전 당시 연합국 전쟁포로의 역사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일본군이 전쟁포로를 노예 노동자(slave labor)로 사용했다'는 것을 공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한 해당 시설의 설명은 불안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은 현재 조선인 강제징용이나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전쟁포로 및 강제노동 역사를 배제하고자 1850년부터 1910년까지의 산업혁명시설 기록에 대해서만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의원들은 "일본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8개 지역 중 5개 지역에 26개의 전쟁포로 수용소가 있었다"면서 "전쟁포로들이 미쓰이, 미쓰비시, 스미토모, 아소 그룹, 도카이 카본, 우베흥산, 신일본제철, 일본석유엔지니어링, 스미토모제철, 후루가와그룹, 덴카 등 일본의 거대 산업체에 노예 노동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이 거명한 아소 그룹은 일본 규슈 후쿠오카의 아소탄광을 경영한 탄광기업으로, 92대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가문의 소유이다. 아소광업소로 시작한 이 탄광은 일제 강점기 1만623명의 조선인을 끌고가 노예노동으로 혹사시킨 가장 악랄한 강제징용시설로 꼽힌다. 아소 부총리는 이 탄광 창업주의 증손자로 후신인 정계 입문 전 아소시멘트 사장을 지냈다. 의원들은 "일본의 등재 신청은 오직 광산 및 철강 산업의 역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전쟁포로의 역사를 완전히 생략하고 있다"면서 "또한 1만3천 명 이상의 노예 노동자들이 등재 추진 지역 또는 그 근처에서 일했다는 것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이어 "전쟁포로가 네덜란드인 4천385명, 영국인 3천860명, 미국인 3천23명, 호주인 1천207명, 캐나다인 358명, 인도인 133명, 중국인 22명, 포르투갈인 9명, 노르웨이인 6명, 뉴질랜드인 5명, 자메이카인 4명, 체코·남아공·아랍·말레이시아인 각 2명 등이었다"면서 "이 가운데 인도, 말레이시아, 자메이카, 핀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인들은 일본 본토에 감금돼 있었고, 이들 국가는 현재 세계유산위원국"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또 다른 세계유산위원국인 한국은 수만 명의 자국인 남녀가 징집돼 거의 노예와 같은 상태에서 노역했다"고 적시했다. 의원들은 "이 산업혁명시설의 역사에서 연합국 전쟁포로의 역할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유네스코의 임무, 즉 '세계유산은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녀야 한다'는 것과 모순될 뿐 아니라 '인류의 내재된 존엄성과 평등하고 양도 불가한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자유와 정의, 세계 평화의 기반'이라는 유엔 세계인권선언과도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인 친구들이 자국의 역사를 세계와 공유하려는 노력을 환영하지만, 가장 친한 동맹국(미국) 조차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 "일본이 전쟁포로를 노예 노동자로 사용한 사실은 이번에 등재하려는 지역의 산업역사에서 핵심적 특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의원들은 "따라서 유네스코가 일본 정부와 협력해 전쟁포로와 노예노동의 역사를 포함하는 등 (부분이 아닌) 좀 더 완전한 일본의 산업화 역사를 언급하도록 신청서를 수정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면서 "이는 단순히 우리 지역구 주민들의 우려를 다루는 것뿐 아니라 논란이 있는 시설에 대해 완전한 서술을 하게 함으로써 국경을 초월해 보편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shin@yna.co.kr,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