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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여야, 민생과 개혁에 전력질주해도 시간이 부족하다(서울=연합뉴스) 사실상 강제화된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을 코앞에 두고 여야가 벼랑끝 대치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경제동력이 꺼져가고 민생이 나락으로 밀려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어두운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기본구조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모두 정치권의 책임으로 돌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피폐해지는 민생을 눈으로 뻔히 보면서도 구시대적 정쟁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해 필요한 조치를 미룬다면 '나쁜 정치'다. 멈춰선 국회에서 우리국민은 지금 바로 그 '나쁜 정치'를 보고 있다. 적신호는 곳곳에서 켜지고 있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개인회생 신청건수가 모두 9만3천105건에 달했다. 연간기준 처음으로 10만건을 넘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나 높은 수준이어서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회생 신청건수가 늘고있다는 것은 빚을 견디지못해 파산으로 내몰리는 한계계층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수입에서 빚을 갚는데 쓰는 비율(DSR)은 올해 21.5%에 달해 작년보다도 2.4%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 비율은 포르투갈 2.4%, 독일 2.7%는 물론 미국 9.9%, 프랑스 12.5%, 스페인 15.2%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대출을 다시 대출로 돌려막고, 은행에서 밀려나 제2금융권의 고리대출에 기대는 가계가 늘고있다는 얘기다. 우리경제 성장동력이었던 제조업의 위기도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광업과 제조업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작년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출하액 기준으로 철강(-8.2%)과 석유정제(-7.3%) 부문의 감소폭이 컸고, 전기장비(-2.9%), 기계장비(-2.4%) 등도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한국경제긴급진단' 포럼에서는 한국경제의 위기국면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종석 홍익대 교수는 "한국경제는 실업, 가계부채 과다, 소득분배 악화, 디플레 가능성 등 다양한 문제에 봉착해 있는데, 이 모든 문제의 뿌리는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라면서 "성장잠재력이 점점 떨어지며 2030년엔 성장엔진이 소멸되는 장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얼어붙은 경기가 곧 회복될 것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오래가는 것 같다"고 체감현장을 전했다. 정치권과 국회의 할 일이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정책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하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우리경제와 민생현장의 모습들인 것이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어디에 있을지 짐작하기 어렵지않다. 거듭 강조하지만 속이 빤히 보이는, 국민을 내세우지만 결국은 정국전략이 먼저인 정쟁은 이제 접어야한다. 전세계가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무한경쟁에 매몰돼있는, 빠져나올 수 없는 국제현실에서 더이상 우물안 개구리식 후진정치가 우리 경제와 민생을 뒤로 잡아끌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끄러운 우리사회의 청렴수준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한 김영란법도 지엽말단적 사안으로 질질 끌고, 장래세대의 곳간이 비는 것을 막기위한 공무원연금개혁도 이해관계의 주판을 두드리며 미적대는 정치에 국민이 도대체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지 자성해야 한다. 민생과 경제관련 법안을 한해 내내 정쟁구도에 인질처럼 묶어둘 것이 아니라 밤새 머리를 맞대서라도 어떻게든 국민을 위한 최선의 안으로 하루빨리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시간이 많지않다. 무엇보다 당장 국회를 전면 정상화하는 것이 첫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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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심금 울리는 TV 광고…"아빠, 아버지"부성애 그린 광고 호소력 발휘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비 오는 출근길.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 퀵서비스를 하는 아버지와 출근 중인 딸이 우연히 마주친다. 딸은 초라한 아버지의 모습이 창피해 외면한다. 하지만, 곧이어 딸의 두 눈 가득 눈물이 고인다. 경제 본문배너 사무실 책상 위에는 "우리 딸 미안하다 빗길 조심히 오려무나"라고 쓴 빗물에 번진 메모와 박카스가 놓여 있다.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기는 이 광고는, 지난해 '박카스 29초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박카스-대한민국에서 불효자로 산다는 것' 편으로 지난 6월 TV 전파를 탔다. TV 광고 '박카스-대한민국에서 불효자로 산다는 것' 편. 최근 가족을 위해 남몰래 애쓰는 아버지의 고단하고 애잔한 삶을 소재로 하는 TV 광고가 부쩍 늘고 있다. 이들 광고는 장기화하는 경기침체 속에 위로받고 싶어 하는 대중의 심리와 맞물리면서 강한 호소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광고 속에 자주 등장했던,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울림 없는 아버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KCC건설[021320]이 지난달 선보인 TV 광고 '스위첸-아빠의 집' 편은 주로 엄마나 주부의 시각으로 표현됐던 기존 아파트 광고의 틀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와 아내의 즐거운 야외식사를 위해 홀로 매운 연기를 마시며 고기를 굽고, 바쁜 아침 출근길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느라 쩔쩔매고, 모처럼의 여행길에 잠든 아이와 아내를 두고 혼자 눈을 부릅뜬 채 운전을 하고, 휴일 아이들과 놀아주려다 결국 소파에 기댄 채 곯아떨어진 아빠. KCC건설 TV 광고 '스위첸-아빠의 집' 편. 가수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배경음악으로 담담하게 묘사되는 평범한 아빠의 일상이 소비자들로부터 잔잔한 미소와 함께 폭넓은 공감을 끌어낸다. "당신보다 더 큰 집은 없습니다"는 카피도 인상적이다. KB국민카드가 지난 5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기업PR 광고캠페인 '마음을 씁니다'의 첫 TV 광고 '여행' 편은 아들과 함께 첫 기차여행을 떠난 아버지의 모습을 담았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무뚝뚝하고 말이 없지만 늘 뒤에서 묵묵히 아들을 믿어주었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쑥스러워서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한 아들이 등장한다. 늙어버린 아버지는 지팡이를 챙기는 아들에게 손사래를 치지만 얼마 못가 지팡이를 받아 든다. KB국민카드 TV 광고 '여행' 편. 신한은행이 선보인 TV 광고 '신한미래설계-따뜻한 은퇴' 편은 지금껏 열심히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지만 이제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중년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가수 싸이의 경쾌한 랩 '아버지'와 평생을 고단한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아버지의 모습이 묘하게 어울린다. 특히 "힘들어도 간다 여보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는 노랫말의 울림이 크다. 신한은행 TV 광고 '신한미래설계-따뜻한 은퇴' 편.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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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전망대> 아시안게임 휴식기 앞두고 4강 총력전 예상역투하는 김광현(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4 프로야구는 이번 주(9~14일)가 끝나면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다. 1승이 간절한 4강 경쟁팀들로서는 보름 가까운 휴식기를 앞두고 힘을 아낄 이유가 없다. 매 경기 총력전이 예상된다. 가장 주목받는 팀은 5위 SK 와이번스다. SK는 지난 7일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6월 6일 이후 93일 만에 5위로 올라서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결국 4위 한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란 듯이 비웃었다. 애초 SK는 김광현과 트래비스 밴와트라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 외에는 믿을 구석이 없어서 4위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여건욱, 문광은 등이 4, 5선발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주면서 4강 싸움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주포' 이재원이 최근 부진하지만 최정, 박정권, 김상현, 김강민 등이 중심을 잡아주고 이명기, 김성현, 임훈, 한동민 등이 짜임새를 더한 타선은 갈수록 폭발력을 더하고 있다. 4위 LG 트윈스에 1.5게임차 뒤진 5위 SK는 이번 주에 7위 롯데 자이언츠, 2위 넥센 히어로즈, 3위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강민호의 '물병 투척 사건' 이후 몰라보게 투지와 근성이 살아난 롯데와의 2연전도 껄끄럽지만 상위권 팀인 넥센과 NC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전통적으로 가을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불펜 사정은 극과 극이다. 박희수, 박정배, 로스 울프가 빠져나가면서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이 이번 주를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SK에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탈꼴찌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역대급 '고춧가루' 부대로 나선 한화 이글스에 잇따라 패한 4위 LG가 어떻게 분위기를 추스를 지도 관심사다. LG는 먼저 8위 KIA 타이거즈와 만난다. 4강 싸움에서 사실상 멀어진 KIA를 상대로 2연전을 끝내면 이틀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전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LG와 두산의 연장혈투 무승부(자료사진) LG의 불펜진은 리그 최강으로 손꼽히지만, 타선의 화력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약화한 점이 불안요소다. 여기에 최근 경기에서 실책으로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또다시 타선의 침묵 속에 수비 실책으로 경기를 내준다면 연패가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 LG의 이틀 휴식 뒤 일정도 녹록지 않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2연전에서 만나야 할 상대는 가장 피하고 싶은 선두 삼성 라이온즈다. LG를 2게임차로 쫓는 6위 두산은 이틀 휴식 뒤 한화와 롯데를 잇따라 상대한다. 삼성과 더불어 후반기 막판 가장 무서운 팀으로 등장한 한화에다 4위 복귀에 필사적인 롯데를 만나는, 쉽지 않은 일정이다. 더 아쉬운 대목은 이틀 휴식 후 4연전을 펼치는 일정이라 가장 믿을만한 선발 카드인 더스틴 니퍼트를 이번 주에 한 차례밖에 등판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주는 4위 LG, 5위 SK, 6위 두산을 비롯해 7위 롯데까지 치열한 4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의 물고 물리는 접전으로 4위 싸움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2위 넥센이 삼성과의 3.5게임차를 얼마나 더 좁힐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더해 11년을 기다린 50홈런에 단 3개만을 남겨둔 박병호가 이번 주에 과연 나머지 3개를 채우느냐도 야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넥센은 이번 주 한화와 2연전, SK와 2연전 등 총 4경기만 치른다. 4경기에서 3개를 때려내야 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쉽지 않지만 지난 4일 경기에서는 한 경기 4홈런을 때려내는 등 박병호가 워낙 몰아치기에 능한 타자라서 조기 기록 달성을 기대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9~14일) 구장 9일(화)~10일(수) 11일(목)~12일(금) 13일(토)~14일(일) 잠실 한화-두산 삼성-LG 문학 넥센-SK NC-SK 사직 SK-롯데 두산-롯데 광주 LG-KIA 마산 삼성-NC 롯데-NC 목동 한화-넥센 대구 KIA-삼성 대전 KIA-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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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지출 확대, 내수 경제에 힘→재정 건전성 회복 토대”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출 확대는 내수 경제에 힘을 실어줄 것이고, 전 세계 수출 수요가 돌아올 경우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한국 경제 사정에 밝은 한 외국 언론인이 전망했다. 존 버튼(John Burton) 전 파이낸셜 타임스(FT) 한국 특파원은 14일자 코리아 타임스(Korea Times)에 게재된 ‘걱정할 필요 없어(No need to worry)’ 제하의 기고문에서 “재정적자를 싫어하는 보수성향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이 무모한 지출 확대에 나섰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한국 증시 성적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좋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간간이 발생하고는 있지만, 중국처럼 한국도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다는 게 좋은 실적의 한 이유”라며 “미국처럼 한국도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융 자원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분석했다. 존 버튼 전 FT 한국 특파원의 코리아 타임스 기고문 ‘걱정할 필요 없어(No need to worry)’. (이미지=코리아 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존 버튼은 “9월 초 한국정부는 세수 증대가 거의 없었음에도 내년 예산을 올해의 4310억 달러에서 4685억 달러로 8.5% 늘린다고 밝혔다”며 “이 같은 부양 자금 대부분은 보건·복지·고용에 투입되며, 자동차·항공·조선업 등 고전 중인 업계 및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정부 예산적자가 올해 GDP 대비 9%에 육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한국의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는 비판자들은 정부 부채 급증은 1997년처럼 한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증시의 상승세는 2020년의 한국이 1997년의 한국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20년간 한국은 해외채무 위험을 줄이고 대차대조표를 개선시키는 등 금융방어막을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에는 여전히 남은 금융 화력이 풍부하다. GDP 대비 한국의 국가채무 비율은 43.5%다. 즉, 채무를 전부 청산하는 데 한 해 GDP의 절반도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라며 “반대로 OECD 국가의 GDP 대비 평균 채무 비율은 109%, 또는 연간 GDP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보다 비율이 높은 국가들도 있다. 프랑스는 123%, 일본은 224%”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예산 상황이 다수의 서구 국가들보다 압박이 훨씬 덜하다는 사실은 한국을 더욱 매력 있는 투자처로 만든다”며 “더욱이, 현재 한국이 지출을 대폭 확대한 것은 코로나19로 야기된 경제적 차질의 영향을 메우는 일시적인 조치로 보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각국 정부 사이에 공공 지출 확대는 코로나19의 경제적 파장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는 의견 일치가 점차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외부 전문가들 모두 정부 지출 확대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내년에 강력한 V자 회복을 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