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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갈만한 곳 어딜까…명소 5곳경남 창원시가 27일 설 연휴 귀향객이나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할 지역명소 5곳을 소개했다.진해해양공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창원의집, 마금산 온천, 창동 상상길·빛거리 축제, 진해해양공원, 마산 아구찜거리·통술거리 등이다.창원시내 주택가에 있는 창원의 집은 200여년전 순홍 안씨 5대조인 안두철 선생이 살던 전통 기와집이다.설날만큼은 제사를 지낸 뒤 이곳을 찾아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널뛰기나 제기차기를 하며 가족, 친인척간 친목을 다지는 것도 좋겠다.마금산 온천은 설 준비로 지친 몸을 달래기에 제격이다.마금산 온천 야경 [연합뉴스 자료사진]염화물을 함유한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마금산 온천은 옛부터 잠수병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온천단지 주변에는 온천물에 몸을 담근 후 허기진 배를 채울 땅콩국수, 두부, 한우 전문점 등 맛집들이 많다.진해해양공원에선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공원내 높이 136m에 달하는 솔라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거가대교, 신항,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마산 창동에는 포미닛, 전지현 등 한류스타들의 이름과 외국인 2만3천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 다양한 색깔의 보도블록이 깔린 상상길이 있다.창원 상상길 [연합뉴스 자료사진]상상길 옆 불종거리에선 이달말까지 LED조명으로 환하게 거리를 밝히는 빛거리 축제를 한다.기름진 명절 음식이 물리면 마산 아구찜 거리를 찾아볼만하다.바닷바람에 말린 건아귀로 만든 아구찜은 명절 피로를 말끔히 날려버릴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매운 맛을 자랑한다.고향에서 오랫만에 친구들과 만난다면 약속장소는 싱싱한 각종 해산물을 한 상 통째로 내는 술집이 몰려 있는 '통술거리'가 어울린다.마산아구찜거리.[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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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 펄펄 끓는 '사랑의 온도탑'…벌써 100도 돌파서울 106·경기 110·인천 121도…목표 앞당겨 온정 '후끈' "나 힘들면 이웃은 더 힘들겠죠"…익명 기부자 등 줄이어 (전국종합=연합뉴스) "내가 어려우면 다른 불우 이웃들은 얼마나 더 어려울까 생각한 것 같습니다."국정혼란과 경기침체,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으로 어느 해보다 어수선했던 지난 연말연시.하지만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은 예년보다 오히려 더 뜨거웠다.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연합뉴스 자료사진]◇ '온정은 식지 않았다'…14개 시도 온도탑 이미 '100도' 25일 전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와 17개 시도지회는 올해 총 3천588억원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 모금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21일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이달 31일 캠페인 마감을 6일 남겨둔 지난 24일 현재 3천598억원이 모금돼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00.3도를 기록 중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의 1%가 걷힐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2016년 캠페인 당시 마지막 날 목표를 달성한 것에 비해 달성 시기가 1주일가량 앞당겨졌다.17개 시도 중에는 같은 날까지 서울과 경기도, 대구, 충남 등 14개 시도가 올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410억5천만원을 목표로 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온도탑은 106.7도(모금액 438억2천만원), 252억4천만원을 목표로 한 경기도 온도탑은 110.0도(277억5천만원)를 기록했다.인천시는 무려 121.8도, 대구시는 117.8도, 충남도는 110.8도, 부산시는 110.5도, 대전시는 106.5도였다. 울산과 전북, 광주, 전남, 제주, 강원, 세종도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지난해보다 목표 달성 시기도 많이 빨라졌다. 경기도는 15일, 울산은 9일, 대구는 17일, 인천은 무려 23일, 전남은 8일이나 앞당겼다.현재 100도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3개 시도도 올해 모금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으리라고 전망한다. 현재 경남이 96.4도, 경북이 99.8도, 충북이 89.3도를 기록 중이다.어린이집 원생들 저금통 100개 이웃돕기 기증[연합뉴스 자료사진]◇ 불황에도 기업체 기부↑…고사리손·익명 기부도 늘어 올 나눔 캠페인 시작 직후 성금 모금 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캠페인 기간 절반이 지나도록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50도를 크게 밑돌았다.경기침체, 국정혼란,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에다가 경남, 울산, 경북 지역 등은 조선업계 불황과 태풍, 지진 등의 영향으로 기부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것 아니냐는 우울한 분석들이 나왔다.하지만 캠페인이 중반을 넘기고 성탄절과 연말연시가 되면서 성금 기부자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초등학생들의 돼지저금통과 해장국집 할머니의 잔돈 기탁, 이어지는 고액 기부자들에다가 곳곳에서 이름없는 기부 천사들의 선행까지 끊이질 않았다.경기침체에도 지역에 따라 기업체들의 성금 역시 크게 증가했다.대구에서는 익명을 요구한 3대 가족 9명이 한꺼번에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 '키다리 아저씨'는 1억2천여만원을 내놓으면서 5년 연속 기부 릴레이를 펼쳤다.제주에서는 한 시각장애인이 1년간 물품 구입 후 받은 거스름돈 20만여원을 모은 저금통을 모금회에 기탁했고, 한 특수학급 학생들도 50만원을 들고 모금회를 찾았다.충남 논산에서는 해장국집을 운영하는 할머니가 동전이 가득한 돼지저금통을 기탁하기도 했다.'나눔으로 새해 시작하세요'[연합뉴스 자료사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은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혼란스러울수록 내 주위의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려는 우리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 올해 성금 증가의 주요 원인이 아닌가 보고 있다.모금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각 지역 복지공동모금회가 더 열심히 캠페인을 홍보한 것과 함께 일부에서는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고 '투명 사회 구현'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지면서 공공기관이나 기업체, 개인 등이 성금을 더 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국민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온도탑을 녹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전북공동모금회 관계자도 "시국이 어지럽고 경제가 힘들다 보니 '나도 힘든데 소외계층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어려울수록 돕고 살자는 마음이 사랑의 온도탑목표 달성에 기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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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아파트·공장서 '불불불'…풍랑에 해상크레인 '기우뚱'어머니에게 흉기 휘두른 조현병 10대 검거 일요일인 22일 달리는 지하철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고, 아파트 화재로 1명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야생 독수리로 추정되는 새가 전선을 건드리는 바람에 열차가 멈춰 서는 일도 발생했다. 잠실새내역 진입하던 열차에서 불(서울=연합뉴스) 22일 오전 6시 28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잠실새내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밑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17.1.22 ◇ 지하철에, 아파트에, 공장에 화재 잇따라 이날 오전 6시 28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잠실새내(신천)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3번째 칸 아래 충전기 부분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직후 서울메트로는 승객들을 모두 열차에서 하차시켜 승강장 밖으로 대피시켰다. 대피 인원은 약 100명이다. 소방당국과 서울메트로는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이 불로 2호선 지하철 운행이 외선(잠실새내→잠실)은 약 40분, 내선(잠실→잠실새내)은 약 50분간 멈췄다가 오전 7시 20분께 양방향 운행을 재개했다.이날 오전 7시 35분께는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1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정모(54)씨가 숨졌다.방 내부 20㎡가량을 태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날 오전 10시 51분께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한 장갑 제조공장에서도 불이 났다.불은 공장 7개동 1천150㎡를 태워 약 3억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앞서 오전 8시 40분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비닐 제조공장에서도 불이 나 4천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울산 화학공장서 화재(울산=연합뉴스) 22일 오전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의 한 화학공장에서 압축기가 폭발해 불이 났다. 2017.1.22 [울산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이날 오전 5시 42분께는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 한 화학 공장 내 아로마틱 제품 생산설비에서 불이 나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압축기 등 설비를 태워 소방서 추산 1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인명피해는 없었다.◇ 해상크레인 '기우뚱'…독수리 때문에 열차 운행 중단 해상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동쪽 20㎞ 해상에서 29t급 어선 A호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에는 선장과 선원 등 8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 승선원들을 구조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4시 44분께 전남 영광군 안마도 남쪽 해상에서 3명이 타고 있던 500t급 크레인선이 옆으로 기울었다는 신고가 해경상황실에 접수됐다.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해 승선원을 모두 구조했다. 기름 유출 등은 없었다. 이날 서해 남부 모든 바다와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충북 옥천에서는 야생 독수리가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을 건드려 서울에서 출발해 진주로 경남 진주로 향하던 새마을호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벌어졌다.이로 인해 이날 오전 10시 58분께 옥천역에 멈춰 선 이 열차의 승객 129명은 20∼30분 뒤 도착한 후속 열차로 갈아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전차선 건드리고 폐사한 독수리(옥천=연합뉴스) 22일 오전 10시 58분께 야생 독수리가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을 건드려 폐사했다. 이 사고로 서울발 진주행 새마을호가 옥천역에 비상 정차했다. 2017.1.22 [옥천소방서 제공=연합뉴스]이날 낮 12시 45분께는 경기도 동두천시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역사 1층으로 제네시스 승용차가 돌진했다.이 사고로 제네시스 운전자 최모(66·여)씨가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역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운전자·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 승용차가 경계석을 넘어 역사 출입문을 뚫고 돌진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앞서 전날 오전 10시 40분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한 건물 주차타워 지하 2층에서 주차 관리인 이모(69)씨가 리프트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주차타워 폐쇄회로(CC)TV 기록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전북 익산에서는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조현병(정신분열증) 치료를 받아온 A(18)군은 전날 오후 6시 35분께 익산시 신동 자택에서 어머니 B(48)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를 받고 있다.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A군은 경찰 조사에서 "환청이 들려서 나도 모르게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권영전 김도윤 김선호 김형우 백도인 전창해 정회성 최병길 최종호 허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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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 부서져도 뺑소니범 추격…포상금도 유족 준 의인일주일도 안 된 차 몰고 13㎞ 따라가 경찰과 함께 검거 '끼이익 쾅!'16일 오전 5시 10분. 해가 뜨지 않아 어둑한 강남역 사거리에서 쇠 긁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검은색 재규어 차량을 몰던 A(25)씨가 신호를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직진하다가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이다. 야식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는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48)씨는 재규어를 피하려다 미끄러지며 바닥에 떨어졌다.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을 거뒀다. 마지막 배달을 마치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던 길에 봉변을 당했다. 사고 장소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이원희(32)씨는 잠시 망설였다. 몸도 피곤한 데다 차를 뽑은 지 일주일도 안 됐기 때문이다.그래도 뺑소니범을 도망가게 놔둘 수 없었다. 112에 신고를 하고 재규어를 뒤쫓기 시작했다.그 뒤에 있던 류제하(27)씨도 포르테를 끌고 추격전에 가담했다. 두 사람은 경적을 울리고 비상등을 켜며 재규어를 멈춰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이씨의 차가 A씨를 바짝 추격하다가 불법 유턴하는 재규어의 좌측문짝에 앞범퍼를 부딪쳤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달아났다.그렇게 강남역 사거리에서 시작된 추격전은 서초로, 방배로, 경남아파트 사거리, 남부순환로 등 13㎞를 달리고 나서야 14분 만에 끝났다.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부근에서 대기하던 순찰차가 재규어의 앞을 막고, 이씨와 유씨가 각각 좌우를 막았다. 재규어에서 내린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59%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도주 과정에서 A씨는 이면도로 과속은 물론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26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경찰은 20일 이씨와 류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웬만해선 남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 세상인데 두 분의 용감한 행동이 사회에 귀감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뺑소니범 검거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고도 두 사람은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특히 이씨는 뺑소니범 추격 과정에서 파손된 차량 수리비가 1천500만원 가까이 나왔건만, 피해자와 유족들을 먼저 걱정했다.이씨는 "좋은 일을 해서 뿌듯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가 돌아가셨다고 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며 이날 받은 포상금 전부를 유족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17일 A씨를 구속 입건했다. 뺑소니범 차량과 부딪쳐 망가진 이원희씨 차량[서울지방경찰청 제공]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가운데)과 뺑소니범 검거에 공을 세운 시민 류제하(왼쪽)·이원희(오른쪽)씨[서울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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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계속 제자리인데…물가와 사교육비는 자꾸 올라간다서민들의 생계가 불황과 치솟는 물가에 치어 한계 상황을 맞고 있다.월급은 거의 오르지 않는데, 식품과 생필품, 각종 서비스요금만 크게 뛰니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자녀의 입시나 취업을 위해 많게는 한 달에 수 백만원씩 이르는 사교육비까지 대려면 결국 먹고 입고 노는 모든 씀씀이를 줄여야 하고, 소비 위축은 다시 경기 불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 소득 증가율 0.7%…10% 넘게 뛴 농축산물은 '수두룩'17일 통계청 가계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444만5천435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인 2015년 3분기(441만6천469원)보다 불과 0.65%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제자리다. 근로자 2인 이상 가구를 따로 봐도, 1년새 월 소득은 486만1천702원에서 494만2천837원으로 1.66% 늘어나는데 그쳤다.반면, 서민들의 체감 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공식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2016년 12월 기준)에 비해 훨씬 높다.연합뉴스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통계(KAMIS)에서 지난 6일 자 기준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년(직전 5년 평균)과 비교해 가격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넘는 농축산물이 수두룩했다. 심지어 값이 두 배 이상 오른 품목도 적지 않았다.무의 평균 소매가격은 1개당 3천96원으로 평년(1천303원)의 2.4배(137.6%↑) 수준까지 치솟았고, 양배추도 한 포기에 5천578원으로 평년(2천630원)의 2.1배(112.1%↑), 1년 전(2천407원)의 2.3배(131.7%↑)에 이르렀다. 당근(1㎏ 6천26원)은 평년(2천692원)의 2.2배(123.8%↑)로, 1만 원(전국 최고가 9천400원)에 육박했다. 배추 역시 한 포기에 4천354원으로 1년 전(2천220원), 평년(2천893원)보다 각각 96.1%, 50.5% 뛰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계란(특란)은 한판(30알) 평균 소매가가 8천960원으로 평년(5천539원)보다 61.7%나 비쌌고 갈치는 한 마리에 9천759원, 마른오징어는 열 마리에 2만8천534원으로 평년보다 각각 21.2%, 20.1% 올랐다. 평년 2천597원 정도였던 물오징어(한 마리) 가격도 14.5% 비싼 2천974원에 팔리고 있다. 농축산물 뿐 아니라, 가공식품과 서민 생활에 밀접한 소비재들 가운데 최근 6개월(작년 6월~12월) 사이 10% 안팎 뛴 품목도 적지 않았다. 이 중에는 제조업체가 공개적으로 값을 올린 경우도 있지만, 다양한 제조·마케팅·유통 요인에 따라 소리없이 인상된 품목도 있었다.제일제면소 소면(900g)의 경우 6개월간 2천244원에서 2천833원으로 26.2% 올랐고, 농심켈로그 씨리얼 '스페셜K오리지널(480g)'도 20%(5천782원→6천960원) 뛰었다. CJ제일제당 '햇바삭김밥김' 가격 상승률도 19.7%(1천874원→2천244원)에 이르렀다.해표 '맑고 신선한 옥수수유'(900㎖·4천20원→4천474원·11.3% 인상), '백설부침가루'(1㎏·2천208원→2천426원·9.9% 인상), 오뚜기 즉석국(1천296원→1천446원·11.6% 인상)의 인상폭도 10%를 웃돌았다.같은 기간에 인기 빙과류인 롯데푸드 '돼지바'(11.6%), 빙그레 '메로나'(11.9%), 해태 '바밤바'(12.7%) 등도 모두 10%이상 값이 올랐다.듀라셀 건전지(AA)는 2천847원에서 3천233원으로 13.6%, LG생활건강 주방세제 '자연퐁'은 6천418원에서 7천139원으로 11.2%, 유한킴벌리 디럭스 키친타월이 6천497원에서 7천793원으로 20% 각각 올랐다.물가 비상◇ 음식점 소주·김밥 7~14%↑ 1만원대 영화관람료…"나가기 겁나요" 쓰레기봉투료·하수도료·영화관람료·외식가격 등 서비스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 상당수 자치구는 지난 1일부터 쓰레기봉투 요금을 440원(20ℓ들이 1장)에서 490원으로 올렸다. 서울시 하수도 요금도 올해 들어 평균 10% 올랐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월 4천180원을 냈다면, 올해에는 420원 많은 4천600원을 낸다.쓰레기봉투 요금과 하수도 요금은 이미 지난해에도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오른 공공서비스 품목들이다.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쓰레기봉투료는 2015년 평균보다 6.9% 뛰었고, 하수도 요금도 무려 22.2% 오른 상태다. 대구시는 작년 12월 30일부터 이미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 150원, 청소년 80원씩 인상했다. 대구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1년 7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경남도는 다음 달부터 부산-김해 경전철 요금을 기존 1천200원(성인 기준)에서 1천400원으로 16.7% 올릴 것으로 알려졌고, 부산시도 같은 달부터 도시철도 요금을 1천200원에서 1천300원으로 8.3%, 경전철 기본요금을 1천200원에서 1천400원으로 16.7% 인상할 예정이다. 민간서비스 부문에서 지난해 가장 물가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음식점 등 외식업체에서 파는 소주(14.3%)였다. 2015년 말과 지난해에 걸쳐 하이트진로, 보해양조 등이 잇따라 소줏값을 인상하자 이를 내놓는 음식점들은 더 큰 폭으로 값을 올린 것이다. 김밥 가격도 1년 새 전국적으로 평균 7.2% 정도 뛰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에 따르면 특히 서울의 경우 김밥 1인분 평균 가격이 3천400원에서 3천731원으로 9.7%나 올랐다.서민들이 분식집에서 김밥으로 한 끼를 때우거나, 선술집에서 소주 한잔으로 시름을 달래는 일조차 갈수록 버거워진다는 뜻이다.외식을 제외한 민간서비스 품목 중에서는 작년초 인상된 실손 보험료 등의 영향으로 보험서비스료가 23.5%나 치솟았고 휴대전화기 수리비(9.1%), 가전제품수리비(8.1%), 자동차검사료(9.1%), 스키장이용료(7.7%), 세차료(7.2%) 등도 1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영화관람료도 지난해 좌석별 가격 차별제가 도입되면서 사상 처음 평균 8천원대에 진입했다. 주말에는 1만1천원은 줘야 제대로 영화를 볼 수 있을 정도다.또 연합뉴스가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자치부의 민간·공공서비스 요금 현황 자료에서 서울 등 전국 16개 시·도의 작년 12월 기준 세탁료·숙박료(여관)·이용료·미용료·목욕료를 확인한 결과, 충남 목욕료와 인천 미용료를 비롯해 지역에 따라서는 1년 전(2015년 12월)보다 10% 넘게 오른 품목도 많았다.생활고 속에 학원비 등 사교육비 부담은 더 커졌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전국 도시 근로자가구(2인 이상)는 한 달 평균 학원·보습교육에 22만6천576원을 지출했다. 1년 전 2015년 3분기(21만4천492원)보다 6% 정도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이 같은 기간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 증가율(1%)의 6배에 이른다. 아울러 1년간 소비자물가지수 평균 증가율(1%)의 6배이기도 하다.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4%), 주류·담배(-1%), 보건(-8%), 통신(-3%), 오락·문화(-1%) 등의 소비는 오히려 일제히 줄었다.결국,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가계가 먹는 것, 입는 것, 휴대전화 요금, 술·담배, 유흥 등 다른 소비품목에서는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자녀나 가족의 입시·취업을 위한 사교육비 씀씀이는 더 늘렸다는 얘기다.더구나 연합뉴스의 취재 과정에서 실제로 확인된 대도시 가정의 실제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훨씬 더 컸다.서울 청담동에 사는 주부 김 모(46)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이의 학원비로 이달 국어 30만 원, 수학 50만 원, 사회탐구 60만 원, 영어 100만 원에 교재비까지 330만~340만 원이 들어갔다"며 "다른 자녀 학원비까지 합하면 한 달에 400만~500만 원이 학원비로 나가는 셈으로, 거의 소득의 대부분을 학원에 쏟아붓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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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올해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본격 추진(경남=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경남도는 15일, 올해 세계적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회복과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위해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유망 전시·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등 전략적 해외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조선해양플랜트, 항공, 항노화바이오 산업 등 경남미래 50년 전략산업과 연계한 사절단 및 박람회 참여를 지난해 6회에서 8회가 늘어난 14회로 마케팅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으로 있어 경남 미래 50년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맞춤형 해외 바이어 발굴과 수출 상담을 위해 추진하는 무역사절단 파견 사업은 오는 3월 북미자동차부품 무역사절단(캐나다, 미국)을 시작으로 5월 동남아 종합무역사절단(베트남, 말레이시아), 8월 바쿠 조선해양기자재 무역사절단(아제르바이잔) 등 13회에 걸쳐 120여개 기업을 파견 할 예정이며, 참여 기업의 현지 바이어 발굴비와 상담장 임차료 등을 지원한다. 또, 도내 중소기업의 홍보와 바이어 발굴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유망 박람회 참가 지원사업도 기계, 조선해양, 항노화, 농수산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중 이루어진다. 1월 두바이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4월 동경 한국상품전시전 등 연간 23회에 걸쳐 140여개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며, 참여 기업에 대해서는 부스 임차료 전액, 편도항공료(1사1인) 등을 지원한다.더불어, 해외 구매단과 바이어를 초청하여 도내 업체의 수출상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수출상담회와 국내를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이 가능한 국내 개최 국제전시회 참가도 5회에 걸쳐 지원하게 된다. 수출역량 강화를 위하여 수출보험료 지원과 내수중소기업 수출전환지원, 무역인력 양성, 해외지사화(수출지원 도우미) 사업 등 12개 사업에 대해서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마케팅 참가업체 사후관리 사업을 비롯하여 단계별 맞춤형 전략마케팅과 온라인 타깃마케팅 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수출지원사업 협력기관도 지난해 8개 기관에서 올해는 10개 기관으로 확대하는 등 지원사업과 협력기관의 다변화를 추진하게 된다. 지난해 경상남도는 관련기관과 시군의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지원 시책 통합 안내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도내 중소기업 373개 업체가 참여하여 6억 9천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두었다. 김신호 경남도 국제통상과장은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인한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만큼 해외 시장을 포기하거나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은 도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해외마케팅 사업 참여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경상남도 해외마케팅 사업지원 시스템(http://trade.gyeongnam.go.kr)"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도내 소재 중소기업은 해당 사이트에 가입(무료)하여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지난 13일 진주를 시작으로 오는 18일 창원 경남테크노파크와 24일 김해 중소기업 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되는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설명회에서는 경상남도와 경남지방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경남무역, 경남테크노파크, 부산 KOTRA 지원단 등이 시행하는 2017년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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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영·호남·충청 넘나드는 3박4일 광폭행보(종합)17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팽목항 방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3박4일간 영·호남을 아우르는 광폭행보를 펼치며 통합의 메시지를 던진다.반 전 총장은 귀국 닷새째인 16일 오전 경남 거제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수주절벽과 세계시장 불황으로 지난해 최악의 업황을 맞았던 조선업계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부산으로 이동해 남구에 있는 유엔 기념공원을 방문, 기념묘지를 참배한 뒤 유엔 기념관 안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의 김치찌갯집에서 취업준비 대학생과 청년 창업자 등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부산에서도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자신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청년층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어 오후에는 부산 깡통시장과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을 연이어 방문해 설 연휴를 앞두고 상인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시장의 바닥 민심을 훑어볼 예정이다. 또 반 전 총장은 오는 17일 부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이어 호남으로 발길을 돌려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후 인근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 전시관을 방문한다. 이날 숙소는 전남 영암읍 마을회관으로 정했다.18일에는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조선대학교를 방문, 강연 및 대학생과의 토론에 나선다. 이날 오후에는 다시 영남으로 넘어가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대구 청년회의소에서 간담회를 연다.19일에는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대전 대덕산업단지를 들려 첨단산업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다.이에 앞서 반 전 총장은 휴일인 15일에는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는 등 귀국 후 숨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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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교통·영화…"공공·민간 서비스요금 안오른게 없다"라면·빵·맥주 등 식료품과 계란·무·당근 등 농축산물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쓰레기봉투료·하수도료·영화관람료·외식가격 등 서비스 물가까지 덩달아 뛰면서 서민 생활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더구나 외식 등 민간서비스 부문의 경우, 가뜩이나 소비가 부족한 상태라 재료 가격 인상 등을 아직 판매 가격에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처지다. 따라서 앞으로 농축수산물 물가와 유가 등이 계속 오르면, 한계를 맞은 자영업자들이 어느 시점부터 일제히 더 값을 올려 부를 가능성도 있다. 우선 공공서비스 물가부터 지난해 연말, 올해 연초에 걸쳐 전국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 상당수 자치구는 지난 1일부터 쓰레기봉투 요금을 440원(20ℓ들이 1장)에서 490원으로 올렸다. 서울시 하수도 요금도 올해 들어 평균 10% 올랐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월 4천180원을 냈다면, 올해에는 420원 많은 4천600원을 낸다.쓰레기봉투 요금과 하수도 요금은 이미 지난해에도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오른 공공서비스 품목들이다.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쓰레기봉투료는 2015년 평균보다 6.9% 뛰었고, 하수도 요금도 무려 22.2% 오른 상태다. 이 밖에 서울시는 올해부터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에 대한 '자동차세 5% 할인' 혜택을 없애 사실상 해당 시민들은 자동차세가 인상된 것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아울러 서울시는 20년 가까이 같은 수준인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외 다른 시·도의 공공서비스 요금도 불안하다.대구시는 작년 12월 30일부터 이미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 150원, 청소년 80원씩 인상했다. 대구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1년 7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경남도는 다음 달부터 부산-김해 경전철 요금을 기존 1천200원(성인 기준)에서 1천400원으로 16.7% 올릴 것으로 알려졌고, 부산시도 같은 달부터 도시철도 요금을 1천200원에서 1천300원으로 8.3%, 경전철 기본요금을 1천200원에서 1천400원으로 16.7% 인상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이미 1년 사이 전국 도로통행료(4.11%), 도시철도료(6.12%), 시내 버스료(5.12%) 등의 물가 상승률이 4~6%에 이르는데, 올해 역시 교통비 인상 행진이 이어지는 셈이다. 경기도 과천·안양·의정부·양주, 동두천·가평 6개 시·군은 이달 상수도 요금을 3.6~18% 올렸다.이 밖에도 많은 자치단체가 지난해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했거나, 올해 조만간 올릴 계획이다. ◇ 음식점 소주·김밥 7~14%↑ 아파트관리·헬스클럽 5%↑…"운동도 집에서"민간서비스 부문에서 지난해 가장 물가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음식점 등 외식업체에서 파는 소주(14.3%)였다. 2015년 말과 지난해에 걸쳐 하이트진로, 보해양조 등이 잇따라 소줏값을 인상하자 이를 내놓는 음식점들은 더 큰 폭으로 값을 올린 것이다.더구나 최근 맥주·소주의 빈 병 보증금 인상까지 더해져 외식업체가 취급하는 주류 값은 추가로 더 뛸 가능성이 크다. 김밥 가격도 1년 새 전국적으로 평균 7.2% 정도 뛰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에 따르면 특히 서울의 경우 김밥 1인분 평균 가격이 3천400원에서 3천731원으로 9.7%나 올랐다. 서민들이 분식집에서 김밥으로 한 끼를 때우거나, 선술집에서 소주 한잔으로 시름을 달래는 일조차 갈수록 버거워진다는 뜻이다.이 밖에 갈비탕(6%), 불고기(5%), 삼겹살(3.4%), 생선회(4.1%), 스테이크(3.8%), 볶음밥(3.9%), 자장면(3.7%), 짬뽕(3.6%) 등 나머지 주요 외식 메뉴도 2015년 평균보다 3~6% 비싸졌다. 이런 외식 물가 상승률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의 3~6배에 이른다.외식을 제외한 민간서비스 품목 중에서는 작년초 인상된 실손 보험료 등의 영향으로 보험서비스료가 23.5%나 치솟았고 휴대전화기 수리비(9.1%), 가전제품수리비(8.1%), 자동차검사료(9.1%), 스키장이용료(7.7%), 세차료(7.2%) 등도 1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생활비 가운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동주택관리비(5.1%)의 인상률도 5%를 웃돌았다.운동경기관람료(5.4%), 영화관람료(3.5%), 온라인콘텐츠이용료(4.6%), 운동학원비(4.5%), 스키장이용료(7.7%) 등 서민들의 여가·취미와 관련된 서비스 물가도 소리 없이 많이 올라있었다.서울에 거주하는 김모(31·여)씨는 "다니는 헬스클럽에서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부터 수영, 에어로빅, 헬스 등의 가격이 다 올랐다"며 "임대료와 인건비가 올라 버틸 수 없어 가격을 인상했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던데 이제 운동도 돈 안 들게 집에서 혼자 해야겠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상하수도 요금 고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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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훈민정음·직지 알리는 영문 지도 나왔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직지) 등 한국의 찬란한 기록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국 지도 6천 장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Documentary Heritage in Korea'(한국의 기록유산)이라는 제목의 이 지도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우리나라 기록유산 13건의 소재지 또는 간행지가 어디인지를 표시하고 영문 설명을 달았다.예를 들어 충청북도 청주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처음으로 간행된 곳'이라고 표기하고, 그곳에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는 등의 직지 관련 영문 설명을 붙였다.기록유산 13건은 직지를 포함해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조선왕조 의궤·일성록(서울대 규장각), 훈민정음(간송미술관),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경남 합천 해인사), 동의보감(국립중앙도서관·한국학중앙연구원·규장각),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광주광역시), 난중일기(충남 아산 현충사), 새마을운동 기록물(국가기록원·새마을운동중앙회),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KBS·국가기록원), 한국의 유교책판(경북 안동시·한국국학진흥원) 등이다.지도에는 또 세계인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Dokdo'(독도)와 'East Sea'(동해)도 표기해 놓았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2015년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한국 등재 건수는 독일 20건, 폴란드 14건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고 아시아권에서는 중국(10건)과 일본(5건)보다 많다"면서 "그런데도 아직 세계인들에게는 이 같은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저평가되고 있어 이번에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반크는 이 지도를 유학이나 연수 등으로 해외에 나가는 청년들에게 나눠주고, 전 세계 한글학교와 한인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의 기록유산' 영문 지도기록유산 13건의 영문 설명을 붙인 지도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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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대신 물 낚시?…'앙꼬 없는 찐빵'된 겨울축제포근한 날씨에 전국 겨울축제 줄줄이 연기…일부는 '얼음' 없이 개막스키장·눈썰매장도 '반쪽 개장', 빙벽훈련은 '엄두도 못 내' 동장군이 실종된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얼음이 얼지 않아 전국 곳곳의 겨울축제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일부 지자체는 '얼음낚시'대신 '물 낚시'로 대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얼음' 없는 겨울축제는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설상가상으로 9일까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축제를 앞둔 지자체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관광객들 역시 올해는 얼음낚시 특유의 짜릿한 손맛을 보겠다는 기대는 접어야 할 판이다.포근한 날씨에 스키장과 눈썰매장 역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산악인들의 빙벽훈련마저 발목이 잡혔다. '얼지 않은 얼음' 화천산천어축제 연기(화천=연합뉴스) 화천산천어축제 관계자가 화천천에서 얼음 두께를 측정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얼지 않는 강·녹아내리는 얼음…겨울축제 '초비상' '겨울축제 1번지' 강원도 겨울 축제장이 이상기후 탓에 '초비상'이다.겨울축제 시즌답게 혹한이 필요하지만 따뜻해도 너무 따뜻하다.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1∼21일에는 겨울비가 쏟아져 축제 관계자들은 다 된 밥에 재가 뿌려진 듯한 허탈감을 느꼈다.도내에서만 화천산천어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인제 빙어축제, 평창 송어축제가 개막을 연기했다.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개막을 7일에서 14일로 늦췄다.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20㎝ 이상의 얼음이 얼어야 하지만 화천천 얼음 두께는 10cm 안팎에 불과하다.홍천강 꽁꽁축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애초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어야 했으나 얼음이 얼지 않아 이달 6일로 연기했다가 또다시 오는 13일로 미뤘다.지난해 초 춥지 않은 날씨 탓에 전면 취소했던 터라 얼음이 얼지 않더라도 임시 다리 위에서 낚시하는 대책을 마련했으나 관광객들의 발길을 얼마나 모을지 확신할 수 없다.3년 만에 야심 찬 부활을 노린 인제 빙어축제도 빙어호 얼음이 4∼5㎝ 안팎에 불과해 14일에서 21일로 개막을 연기하며 한 발짝 물러섰다.평창 송어축제는 일주일 연기 끝에 지난달 31일 개막했지만, 얼음 낚시터는 하천 얼음 두께가 얇아 개장하지 않고 실내낚시터 위주로 열리고 있다. '얼지않는 강'…겨울축제장 초조(홍천=연합뉴스) 오는 13일 개막하는 '홍천강 꽁꽁축제' 행사장 일대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광혜원저수지에서 열리는 안성빙어축제는 축제 개최를 벌써 세 차례나 연기했다.계획대로라면 이미 지난달 24일 개최했어야 했으나 얼음이 얼지 않았다.주최 측은 오는 14일 축제 개최를 강행하기로 하고, 얼음이 얼지 않더라도 부교를 띄워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축제 기간이 반 토막 나게 생겼다.양평빙어축제는 지난달 16일 예정대로 개막했으나 얼음벌판 위에서 짜릿한 손맛은 볼 수가 없다.매년 100만 명이 찾는 수도권 최대 겨울축제인 경기 가평군 '자라섬 씽씽 축제'는 애초 새해 첫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6일로 개막이 연기됐다.축제 백미는 단연 길이 20∼30㎝, 무게 750g짜리 송어를 잡으며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얼음낚시지만 얼음 두께가 축제 진행이 가능한 최소 20㎝ 두께에도 못 미친다.축제 위원회는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더라도 얼음낚시를 수로낚시로 대체해 6일 개막할 방침이다.이밖에 칠갑산 얼음 분수축제가 진행 중인 충남 청양 알프스마을도 얼음조각이 그럴듯한 모양을 내지 못하고 있고, 경남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거창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개막한 '얼음축제'도 얼음조각 일부가 녹아내리고 있다. 포근한 '소한' 눈 녹은 스키장(서울=연합뉴스)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인 5일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며 수도권의 한 스키장 슬로프 끝 눈이 녹아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스키장·눈썰매장 '울상', 빙벽훈련은 '언감생심'포근한 날씨에 스키장과 눈썰매장도 울상이다. 폭설이 내리지 않은 데다 기온도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인공눈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강원도 스키장만 해도 문을 열지 못한 슬로프가 꽤 된다.평창 용평리조트는 아직 중급 코스인 실버 파라다이스, 상급과 최상급인 실버와 레인보우 등 21개 슬로프 가운데 8개를 개장하지 못한 상태다.재작년 시즌에는 개장 이후 40㎝ 이상의 폭설이 두 번이나 내려 12월에 전체 슬로프를 개장했으나 올해는 전체 개장이 언제쯤 가능할지 미지수다.하이원 스키장도 상급과 최상급의 일부 슬로프를 개장하지 못했고,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역시 중급과 최상급 코스 일부를 개장하지 못해 인공제설을 서두르고 있다.횡성 웰리힐리파크도 펀파크는 물론 상급과 최상급 코스, 슈퍼파이프와 모글코스 등 일부 슬로프 코스를, 원주 오크밸리도 8개 슬로프 중 초급자와 상급자 코스 2개를 개장하지 못한 채 닫혀 있다. 포근한 날씨에 스키장도 '울상'(춘천=연합뉴스) 최근 겨울답지 않은 이상기후에 강원도 내 스키장이 일부 슬로프를 개장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내 한 스키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가을철 억새꽃으로 물드는 제주 산굼부리의 눈썰매장은 개장조차 못 했다.관광업체인 산굼부리는 올해 1∼2월 두 달간 천연기념물 제263호인 산굼부리 일대에서 '분화구 눈썰매' 체험행사를 열기로 했으나 단 한 번도 운영하지 못했다.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내 지난달 10일 개장예정이었던 눈썰매장은 이상기온 탓에 지난달 31일에야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도 인공눈과 얼음이 만들어지지 않아 눈썰매 대신 경사로에 매트를 타고 내려오는 '매트썰매'를 운영 중이다.지난달 24일 개장한 경북 포항 상옥 얼음썰매장과 지난달 17일 문을 연 산타마을도 얼음썰매장은 운영하지 못하고 눈썰매장 일부만 운영하고 있다.인천대공원 썰매장, 문학썰매장, 서구 사계절눈썰매장, 화도진스케이트장 등 야외 썰매장과 스케이트장도 근근이 운영되고 있다. 한파에 빙벽 타기 제맛(인제=연합뉴스) 지난해 초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매바위 인공폭포를 찾은 빙벽동호인들이 거대한 얼음벽에서 빙벽 타기 훈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포근한 겨울에 산악인들의 빙벽훈련도 차질을 빚고 있다. 훈련할 수 있는 폭포가 얼지 않아서다.국내 최대 빙벽훈련장인 토왕성폭포와 형제폭포, 두줄폭포 등 설악산의 주요 폭포에는 산악인들의 훈련 모습을 눈 씻고 보려야 볼 수 없다.설악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겨울에는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빙벽훈련 허가도 없었다.충북 영동군은 해마다 용산면 율리 초강천 옆에 바위 절벽에 만들던 인공빙벽장 조성을 아예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