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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초롱축제 등 11월 서울 도심 문화행사 '풍성'(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이달 서울 도심에서 빛초롱축제와 김장문화제,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등 다양한 행사와 음악 공연, 미술 전시회 등이 펼쳐진다.서울시는 6∼22일 서울 대표축제인 빛초롱축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서울 청계광장에서 수표교까지 1.2㎞ 구간에서 2천년 고도 서울의 문화유산이 수백개의 아름다운 빛 작품으로 재조명된다.조선시대 선조들의 삶과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문화유적, 오늘날 서울의 모습, 라바와 뽀로로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작품이 불을 밝힌다.소망등 띄우기와 등만들기 콘테스트 등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도 있다. 6∼8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태평로 일대에서는 '2015 서울 김장문화제'가 열린다.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김장을 체험하고 김장 퍼포먼스 등을 볼 수 있다.서울시청 앞은 경남 함평군과 서울시가 함께 마련한 '2015 서울 국화전시회'로 국화 향기가 가득하다.국화로 장식한 독립문과 꼬마버스 타요 등이 서울광장을 오가는 시민에게 큰 인기다. 국화전시회는 15일까지 이어진다.25일부터 한달간은 '사진으로 되새기는 광복 70주년-기쁜 우리 좋은 날'을 주제로 '2015 서울 사진축제'가 열린다.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며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북서울미술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8일에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의 마지막 행사로 '함께와락!-거리예술축제'와 '굿바이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거리예술축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80분간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전통타악연구소와 탭댄스팀 '태피티피' 등 공연으로 채워진다.오후 5시 시작하는 '굿바이 콘서트'에는 유진박과 10센치, 장미여관 등 유명 가수가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즐긴다.세종문화회관에서는 평일 오전 11시에 오페라, 클래식, 국악 대표 공연이 펼쳐진다.10일 '오페라 마티네'에서는 푸치니의 라보엠이 선보이고, 24일 '앙상블 마티네'에서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김지환 단장이 '헨델'을 주제로 귀에 익은 아리아를 들려준다.19일 '오천(午天)의 판소리'에서는 신세대 소리꾼들의 춘향가를 즐길 수 있다.10일 오후 8시에는 금호아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비올라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비바 시리즈'가 예정돼 있다.북서울미술관에서는 8일까지 도자, 한지, 철, 플라스틱 등 생활 소재로 만든 작품들이 소개되는 '서울 포커스 손의 축제'전을 볼 수 있다.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12월13일까지 디지털 모바일 기기와 다양한 앱을 활용해 만든 '디지펀 아트 : 도시풍경'이 전시된다.만화의 거리 명동 재미로에는 만화 캐릭터와 결합된 다양한 캐릭터를 판매하는 플리마켓 '재미로 마나 마켓'이 이달 말까지 주말 오후마다 운영된다.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포털(http://culture.seoul.go.kr)이나 각 기관 홈페이지, 120 다산콜센터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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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친척 없다'…韓, OECD중 가장 심각한국,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장에도 삶의 질은 바닥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남권 기자 = 한국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표를 따졌을 때 물질적 삶은 나아졌지만 삶의 질은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5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당 순가처분소득, 금융 자산, 고용 등은 금융위기로 휘청거린 2009년 이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물질적 토대는 좋아졌지만 사람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OECD 국가들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은 사회관계망, 건강 만족도, 대기질 부분에서 꼴찌를 기록했고 안전하다는 느끼는 정도도 최하위권이었다. ◇ 한국, 물질적 삶 개선…"성장둔화 선진국 대비 상대적 우위"한국의 가구당 순가처분소득은 2013년 기준 2만270 달러로 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20위였다. 절대 수치로 보면 OECD 평균(2만7천410 달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순가처분소득 증가율을 보면 한국이 12.28%로 가장 높았다. 멕시코(11.73%)와 노르웨이(8.13%)가 한국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다.2011년 재정위기를 겪은 그리스(-30.27%), 아일랜드(-18.11%), 스페인(-11.08%), 이탈리아(-9.32%) 등 유럽 국가들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정규직 근로자의 연평균 총소득 증가율도 한국이 7.3%로 30개국 가운데 1위였다. 가구와 근로자 소득에는 각국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실제로 살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 PPP(구매력평가) 환율 개념이 적용됐다. 2009년 한국의 고용률(15∼64세)은 62.94%로 OECD 평균(64.94%)보다 2%포인트 낮았지만 지난해(65.35%)에는 OECD 평균(65.88%)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 OECD는 독일과 함께 한국을 금융위기 이후 물질적 토대가 나아진 대표적인 나라로 꼽았다. OECD는 "한국은 2009년 이후 가계 수입·금융 자산·고용의 증가, 장기 실업률 감소 등 대부분의 물질적 웰빙 지수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금융위기 이후 물질적 지수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OECD 국가 대부분이 저성장기에 진입한 선진국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이근태 수석 연구위원은 "이미 성장이 정체 단계인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성장 속도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절대적인 소득은 선진국보다 낮은 상태여서 따라잡으려면 한국이 빠른 성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했다. OECD에 재정위기로 휘청거린 유럽 국가들이 많다는 점도 한국의 성장을 돋보이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물질적인 토대는 좋아졌지만 한국 근로자의 남녀 소득 격차가 20%를 넘은 점은 개선 과제다. 한국은 에스토니아, 일본, 이스라엘과 함께 OECD에서 남녀 소득 격차가 큰 나라로 꼽혔다. OECD는 소득 상위 20%의 수입이 하위 20%의 6배나 되는 소득 불평등도 한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 사회관계·건강·대기질 '꼴찌'…안전도 최하위권'사회 관계 지원'(2014년) 항목에서 한국은 OECD 34개국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있는지와 관련한 점수에서 한국은 72.37점을 기록해 OECD(88.02점) 평균에 크게 못 미친 것은 물론 회원국 중 최저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의 점수는 93.29점으로 OECD 평균(93.16점)보다도 높았지만 30∼49세(78.38점)에서 점수가 급격하게 낮아졌다.50세 이상의 점수는 67.58점으로 1위인 아일랜드(96.34점)보다 무려 30점 가량 낮았다. 주관적 건강 만족도에서도 한국은 최하위였다. 한국 사람들의 건강 만족 지수는 2009년 44.8점에서 2013년 35.1점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밤에 혼자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 역시 한국(61점) 순위는 34개국 중 28위로 하위권이었다. 폭행에 따른 사망자 수에서는 한국이 인구 10만명당 1.1명으로 14위를 차지했다. 공기 등 환경 부문에서도 한국의 성적은 저조했다. 초미세먼지(PM-2.5) 노출도(2010∼2012년 평균, 인구 가중치)는 23.83으로 OECD 회원국 중에 가장 높았다. 수질 만족도(77.90점) 역시 34개국 가운데 26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개인이 평가한 삶의 만족도는 한국이 10점 만점에 5.80점을 기록해 OECD 34개 회원국과 러시아, 브라질을 포함한 36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6.32점, 30∼49세 6.00점, 50대 이상 5.33점 등 나이가 들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연구위원은 "주거와 사교육비 부담이 높은 한국에서 여유있는 삶을 살기는 힘들다"며 "경쟁에 내몰리다보니 사회 전체적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진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 어린이들,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짧아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은 OECD에서 가장 짧은 하루 48분이다. 이 중 아빠가 같이 놀아주거나 공부를 가르쳐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하루 3분, 돌봐주는 시간도 3분이다. OECD 평균은 하루 151분이고 이 중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47분이다.한국의 경우 돌보기에 통학 시간이 제외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극히 짧은 수준이다. 이웃나라 일본 어린이들만 해도 아빠와 함께 놀거나 공부하는 시간이 하루 12분으로 한국보다 많다. 익히 알려진 대로 한국 어린이들은 학업성취도에서는 OECD 최상위권이다. 15세 이상 읽기능력은 2위, 컴퓨터 기반 문제 해결 능력은 1위다. 성인이 돼 투표할 의향이 있는 14세 청소년의 비율이 3위에 이를 정도로 사회의식이 높다.그러나 15∼19세에 학교를 다니지 않고 취업도 않고 훈련도 받지 않는 방치된 비율이 터키, 멕시코 등에 이어 9번째로 높았다. 14세 청소년 중 지난 12개월간 사회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았고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자원활동을 한 비율은 최저였다. 한국에서 학생들의 대외 활동이 상대적으로 제한됐음을 시사한다.어린이 1인당 가처분 소득은 18위로 OECD 평균보다 조금 높았다. OECD는 북유럽 국가들과 함께 한국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가계 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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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살아남기' 비상…돈 찍어내고 금리 동결하고(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세계 각국들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유럽과 일본은 양적완화 확대 또는 연장 가능성이 있으며 신흥국은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20일 국제금융계에 따르면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지난 18일 필요할 경우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예정된 2016년 9월 이후에도 연장하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는 ECB가 연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면서 유럽 채권시장에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피터 프랫 ECB 집행이사도 이날 인플레 목표치가 위협받을 경우 ECB가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도 지난 15일 금융정책위원회 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에 미달할 경우 주저하지 않고 양적완화를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BoA와 CS는 미국 금리동결로 인해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비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뒤집어보면 유로화와 엔화가 달러에 비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금리가 동결되면서 돈이 달러화에서 빠져나가 덜 위험한 통화인 유로화와 엔화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들은 ECB와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기 전에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과 일본으로서는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을 위해 유동성을 대거 투입하는 와중에 통화가치가 상승하면 그 효과가 약해지는 문제가 있다.JP모건 호수 채권과 통화전략 대표 샐리 아울드는 "인플레 하락을 막는데 유로화 강세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글로벌 총 대표 가이 던햄은 "영국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올릴 것 같지 않으며, 이런 점 등을 감안해 ECB와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 결정을 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켄 와트렛 유럽시장 경제부문 공동 책임자는 "ECB가 올 연말 이전에 월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리는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로화 움직임에 따라 이르면 10월 회의에서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일본 은행이 다음달 30일 금융정책위원회 회의에서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은 회사채를 더 매입하는 방식으로 추가 양적완화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흥국들의 사정은 다르다. 중국 성장세 둔화에 따른 충격을 줄이고 경기를 활성화하고 싶지만 금리를 내리자니 국제자본 유출이 더 무섭다.호주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몇 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미국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르면 다음 달에도 인상에 나설 수 있는 상황에서 신흥국들이 금리를 낮추는 것은 부담이 너무 크다. 이론적으로는 금리를 내려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면 수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상당수 신흥국들이 이미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여서 인위적으로 더 내려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반면, 환율이 올라가면서 해외 자본이 빠져나가면 외환위기에 몰릴 위험이 있다.한국에도 중국발 쇼크로 수출이 감소하고 성장률이 하락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리를 내리기에는 가계부채 수준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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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향후 1년간 중대고비…美금리인상·中경기둔화 '회오리'"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거쳐 한국으로 위기 북상 가능성"내년 미국경기 하강, 중국경기 둔화 심화 가능성…한국경제 타격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남권 정선미 김경윤 기자 = 미국 금리 인상이 중국발 쇼크와 겹치며 우리 경제를 향후 1년 안에 중대한 고비로 몰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미국과 중국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변수가 전 세계 경제를 흔들 수 있으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이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이 9월이든 12월이든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우리 경제는 당장 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최호상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북미팀장은 "우리는 대비를 잘 해뒀지만 그래도 일시적으로 주가 하락이나 환율 급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 등을 감안하면 자금 이탈로 인한 충격이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 이후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자금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외환시장 건전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더 큰 문제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충격과 미국 금리 인상 쇼크가 결합하면서 우리 경제가 진퇴양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먼저 어려워지고 이후 태국을 거쳐 내년 중반쯤엔 우리나라까지 위기가 번져오는 시나리오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외환보유액이 많이 늘어났지만 외채 규모는 더 크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한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게다가 중국 성장률이 내년 하반기에 5%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발 충격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부추길 요인으로 꼽힌다. 오정근 교수는 "내년 하반기에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내후년 외환위기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 신동준 자산분석실장도 "내년 하반기 들어 미국 경기가 정점을 찍고 하강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은행 부실 문제까지 겹치면 우리 경제가 숨통이 막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만약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금리를 인하하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우리나라 금리가 연 1.25% 아래로 떨어지고 미국이 두세 차례에 걸쳐 연 0.75∼1.0%로 올릴 경우 양국간 금리 차이가 거의 없어져서 향후 경제여건이 더 어려워지더라도 한은이 통화정책을 쓸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김유겸 LIG 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앞으로 미국 금리가 단계적으로 올라가는데 따른 충격이 내년 중반께부터 우리 경제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과 금리차이가 좁혀져 자본 유출 문제가 표면화된 이후에 뒤늦게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경우 그동안 저금리 여건에서 형성된 자산 버블이 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외적으로는 고환율 정책으로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성장 둔화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식 교수는 "원화가치를 떨어뜨려서 수출 감소와 자본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산업 구조조정이나 규제개혁, 노동개혁 등을 통해 경제 효율성을 높이고 내수 시장을 키우는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