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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로카르노영화제 참석…한국배우 첫 심사위원(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문소리가 영화제에 참석했다.문소리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문소리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제6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개막식과 레드카펫,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며 "이 자리에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7일 전했다.문소리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2009년 홍상수 감독, 2012년 임상수 감독에 이어 한국 영화인이 이룬 세 번째 쾌거로, 배우로는 처음 이뤄낸 성과다. 문소리는 그간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카이로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문소리는 경쟁부문 초청작들을 심사하고, 심사위원 섹션(Film delle giurie)에서 상영되는 첫 연출작인 단편 '여배우'와 자신이 출연했던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2002)를 소개하는 등 영화제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다.오는 15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1946년 시작된 유구한 역사와 스위스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영화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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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33개팀 서울광장 출동…외국인 등 1만명 운집(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싸이를 비롯한 케이팝(K-POP) 스타들이 4일 오후 늦은 시각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띤 공연을 펼쳤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오후 7시부터 열린 '2015 서머 케이 팝 페스티벌(Summer K-POP Festival)' 행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정상급 케이팝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좌석을 가득 메운 외국인 관광객들은 '아이 러브 케이-팝'이라고 적힌 종이를 좌우로 흔들어대며 환호했다. 싸이, 인피니트, 갓세븐, 유키스, 송지은(시크릿), 티아라, 크레용팝 등 33개 케이팝 스타팀은 약 3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펼쳐 무더운 날씨에도 서울광장을 찾은 외국인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특히, 오후 9시30분께 마지막 무대에 가수 싸이가 오르자 행사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3년 만에 서울광장 무대에 다시 선 싸이는 이날 붉은색 의상을 입고 '라이트 나우(Right Now)', '연예인', '젠틀맨', '강남스타일' 등 자신의 인기곡을 부르며 특유의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외국인에게만 제공한 전용 좌석 총 2천880석이 만석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서서 공연을 관람하는 외국인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주최 측은 외국인이 5천여명, 한국인 관람객까지 1만여명이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2주 전 스웨덴에서 한국으로 5개월간의 연수를 온 요한(28) 씨는 "평소 케이 팝을 좋아했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국정부가 메르스로 타격을 받은 관광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행사로 알고 있는데 이번 공연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요한 씨는 "함께 한국어 학원에 다니는 같은 반 친구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이번 공연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에게 행사 홍보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서울광장 일대에서 공연·테마파크·화장품업계 등 관광과 한류 관련 기업이 방한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 진행요원이었던 한국관광공사 직원 정진영 씨는 "오전부터 서울광장에서 기념품과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열리면서 외국인들이 긴 줄을 서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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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700만명, '미션임파서블5' 300만명 돌파(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 가도를 달리는 '암살'이 개봉 14일째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 배급사 쇼박스는 4일 오전 7시30분 기준 '암살'이 누적 관객 수 706만4천429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암살'은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전날 하루에도 41만9천555명을 모아 개봉 주와 비슷한 관객 동원력을 보이고 있다. 또 할리우드 시리즈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미션임파서블5')의 개봉에도 평균 52%에 달하는 좌석점유율(해당영화 상영관 전체 좌석 가운데 관람권이 판매된 좌석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렸다.전지현·이정재·하정우·조진웅·오달수 등 요즘 충무로에서 잘나가는 배우들이 출연했고, 순제작비가 한국 영화 평균의 4배가 넘는 180억원이 투입됐다. '미션임파서블5'는 개봉 6일 만인 이날 관객 300만명을 넘으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미션임파서블5'가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가 323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미션임파서블5'는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관객 수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박스오피스를 수성하고 있다. 개봉 6일 만에 관객 300만명 돌파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가운데 가장 흥행했던 전작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3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4일 앞당긴 것이다. 이 영화는 현재도 실시간 예매율이 꾸준히 30%를 웃돌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 '미션 임파서블'의 다섯 번째 영화로, 미국 최첨단 첩보기관 'IMF'(The Impossible Mission Force)가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으면서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뿔뿔이 흩어진 팀원들과 함께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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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미션 임파서블5'·'암살' 극장가 석권(종합)'미니언즈'·'인사이드 아웃' 등 애니메이션 3∼6위 차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미션 임파서블 5')과 한국영화 '암살'이 지난 주말 극장가 박스오피스를 석권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5'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천202개 스크린에서 1만8천529회 상영되면서 198만9천670명(매출액 점유율 43.7%)이 관람했다. 누적관객 수는 246만2천745명에 이르렀다.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 '미션 임파서블'의 다섯 번째 영화로, 지난 30일 개봉 직후 나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영화는 미국 최첨단 첩보기관 'IMF'(The Impossible Mission Force)가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으면서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뿔뿔이 흩어진 팀원들과 함께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는 내용이다.한국영화 '암살'은 '미션 임파서블5'의 기세에 밀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으나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주말 사흘간 전국 1천85개 스크린에서 1만4천446회 상영됐고, 154만7천823명(33.6%)이 관람했다. 누적관객 수는 12일간 657만2천836명에 달했다. 특히, 개봉 11일 만에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오를 작품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개봉 11일 만의 관객 600만명은 최동훈 감독의 전작이자 관객 천만명을 돌파한 '도둑들'(2012)의 600만 고지 돌파 시점과도 같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렸다.전지현·이정재·하정우·조진웅·오달수 등 요즘 충무로에서 잘나가는 배우들이 출연했고, 순제작비가 한국 영화 평균의 4배가 넘는 180억원이 투입됐다. 여름방학을 맞아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주말 박스오피스 3∼6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일루미네이션의 '미니언즈'는 사흘간 64만7천644명(13.3%)의 관객을 모아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단기간 100만 돌파다. 또 올해 초 2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빅 히어로'보다 3일 빠르고,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고의 흥행몰이 중인 '인사이드 아웃'보다 이틀 빠른 속도다. '미니언즈'는 당대 최고의 슈퍼 악당을 찾아 떠난 슈퍼배드 원정대 '케빈', '스튜어트', '밥'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그렸다. 누적 관객 수는 전날까지 102만4천198명이다.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은 같은 기간 33만1천199명(6.8%)을 더해 누적 관객 수가 406만3천843명에 이르렀다. 이 영화는 어린이를 넘어 성인 관객이 보기에 손색없는 애니매이션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픽사가 만든 15편의 영화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좋은 흥행 성적을 내고 있다.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은 주말 사흘간 관객 6만985명을 동원했고, 일본 그림책을 한국 자본으로 영화화한 '고녀석 맛나겠다2: 함께라서 행복해'는 1만8천353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밖에 '연평해전'(1만3천235명), '러브 앤 머시'(7천804명), '우먼 인 골드'(4천606명), '러덜리스'(2천971명)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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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올 개봉 한국영화 최단기 600만명 돌파'미션 임파서블5'는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영화 '암살'이 개봉 11일 만에 관객 수 600만명을 돌파했다.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지난 1일 전국 1천50개 스크린에서 관객 58만5천705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600만5천639명에 이르렀다. 개봉 11일 만에 600만명 관객 돌파는 올해 선보인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1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크게 성공한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2012)의 600만 고지 돌파 시점과도 같다. 이에 따라 최 감독이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에 이어 두 편 연속 1천만명 이상의 관객이 찾는 영화감독이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상업영화다. 전지현·이정재·하정우·조진웅·오달수 등 요즘 충무로에서 잘나가는 배우들이 출연했고, 순제작비가 한국 영화 평균의 4배가 넘는 180억원이 투입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 '미션 임파서블'의 다섯 번째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전날 76만6천546명이 관람하며 개봉 후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173만8천57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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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개봉 첫날 관객 48만명 모으며 극장가 점령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영화 '암살'이 개봉 첫날 관객 48만명을 모으며 올해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개봉일인 전날 전국 1천264개 스크린에서 관객 47만7천620명(매출액 점유율 67.9%)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오프닝 스코어로 최고 수치다. 아울러 '암살'의 개봉 첫날 관객 수는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43만6천596명)을 비롯해 역대 여름 극장가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오른 '괴물'(39만5천951명), '해운대'(17만700명)를 뛰어넘었다. 이 영화 배급사 쇼박스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서 최고 예매율을 보인 데 이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전지현·이정재·하정우·조진웅·오달수 등 요즘 충무로에서 잘나가는 배우들이 출연했다. 또 이번 영화는 순제작비가 한국 영화 평균의 4배가 넘는 180억원이 투입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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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한국배우 첫 심사위원(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문소리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소속사 씨제스(C-Jes) 엔터테인먼트가 16일 밝혔다. 씨제스는 "문소리가 제6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며 "2009년 홍상수 감독, 2012년 임상수 감독에 이은 세 번째 쾌거로, 배우로서는 처음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문소리는 그간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카이로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바 있다. 아울러 심사위원들의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에서는 문소리가 출연한 이창동 감독의 2002년작 '오아시스'와 문소리의 첫 연출작인 단편 '여배우'가 상영될 예정이다. 1946년 처음 문을 연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스위스 최대 규모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베를린·칸·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유럽에서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다음 달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며, 홍상수 감독의 열일곱 번째 장편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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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사춘기 딸에서 영감 받은 '인사이드 아웃'(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밝고 명랑했던 11살짜리 딸이 어느 날 갑자기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했다.미국에서 사춘기 반항이 시작되는 시기로 여겨지는 나이가 11살이라고 한다. 11살 소녀의 사춘기가 시작된 것이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PIXAR)에서 '몬스터 주식회사', '업' 등을 연출하며 오스카상을 두 차례나 받은 피트 닥터(47) 감독에게도 이런 시련은 찾아왔다.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만한 이런 경험을 피트 닥터 감독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사랑하는 딸의 변화가 딸의 머릿속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이어졌고, 감정을 의인화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런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픽사가 열다섯 번째로 내놓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다. 간단하다고 생각될 만한 줄거리는 주인공 11살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서사화하고, 사고·감정의 영역을 시각화하면서 꽉 채워진다.피트 닥터 감독은 이번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심리학자, 뇌과학자 등 전문가들에게 자문하며 5년 동안 시나리오를 고쳐 썼다. 다섯 가지 감정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을 캐릭터로 선정하는 과정도 모두 과학적인 근거와 치열한 토론에 기초했다.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이 과연 몇 개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할 수밖에 없었다. '쇼핑 중독'이나 '자만'도 캐릭터 후보였다는 뒷이야기가 재미있다. 머릿속 사고·감정 체계의 시각화에는 생리학을 바탕으로 시상하부, 뇌하수체, 현미경으로 보이는 세포들의 모양에 착안했다. 피트 닥터 감독은 "한 번도 눈으로 보지 못했던 낯선 영역을 시각화해야 했다"며 "익숙함이 전혀 없으면 상호작용을 할 수 없어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것을 찾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요소'는 이번 영화가 그간 뇌·감정·이성 등 인지과학 연구 성과를 은유로 풍성하게 녹여내는 동시에 이를 애니메이션답게 재미있고 쉽게 풀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피트 닥터 감독이 강조한 바는 이번 작품의 철학적인 부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영화의 주인공격인 캐릭터 '기쁨'의 비중은 후반부로 갈수록 떨어지는 반면, 캐릭터 '슬픔'의 중요성과 비중은 점차 커진다. 피트 닥터 감독은 "슬픔은 표현하면 서로 돕고 배려하게 되는 공동체 의식이 살아있는 감정"이라면서 "살아가면서 슬픔이 중요한 감정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