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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 "할머니 될때까지 전국에 목욕차량 기증이 꿈"(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요즘 고독사나 노인 대상 폭행 등 안 좋은 뉴스들이 너무 많아 가슴이 아파요. 부모가 없다면 우리가 어디서 태어나나요? 부모는 잃으면 다시 얻지 못하잖아요." '효녀 가수' 현숙이 어버이날 하루 전인 7일 전북 순창에 12번째 이동식 목욕차량을 기증하러 가며 이렇게 말했다. 현숙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며 "어머니가 14년간 중풍으로 투병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게 목욕을 시켜 드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차량 기증을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숙이 전국 각지에 자비를 들여 대당 4천만원이 넘는 목욕 차량을 매년 기증한 것도 올해로 만 11년이 됐다. 지난 2004년 고향인 전북 김제를 시작으로 울릉도, 경남 하동, 충남 청양, 강원도 정선, 경북 칠곡, 전남 장흥, 제주도, 충북 영동, 연평도, 전남 고흥에 이동식 목욕 차량을 기증하고 목욕 봉사에 참여했다. 현숙은 이날 오후 1시30분 순창군에 목욕 차량을 기증한 뒤 고령의 어르신 두 명을 직접 목욕시켜 드릴 예정이다. 그는 "부모님을 간호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목욕시켜 드리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어르신들은 잘 못하면 다쳐 안 하느니만 못하니 자원봉사자들에게 노하우를 가르쳐 드리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창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30%나 된다고 들었다"며 "이 차량을 하루 다섯 가구씩, 1년이면 1천8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홀로 사시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한 달에 한번 목욕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목욕만 하셔도 무척 개운해하신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덧붙였다. 현숙의 아버지는 7년간 치매를 앓다가 1996년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14년간 중풍으로 투병하다가 2007년 별세했다. 그에게 효녀 가수란 수식어가 붙은 것도 극진히 부모를 병수발 하는 모습이 세상에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해가 지날수록 커진다고 했다. "부모님이 이 좋은 세상을 더 못 보고, 맛있는 음식을 더 못 드시고 가신 게 사무치게 안타까워요. 부모님은 조건 없이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잖아요. 자식이 병원에 있거나, 연락이 없거나, 경찰서에 있으면 부모는 밤잠을 설치죠. 그저 자식이 건강하고 잘 되면 그게 효도랍니다." 전국에 목욕차량을 전해 드리고 싶다는 그는 "이런 목표와 꿈이 있으니 노래도 더 열심히 부르게 되고 신이 난다"며 "도네이션은 쓰고 남는 걸로 하는 것도, 부자라서 하는 것도 아니다. 나누는 행복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욕차량 기증 외에도 지금껏 고향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소아암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수술비 등 다양한 선행을 펼쳤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고액을 기부해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도 됐다. 5월 가정의달을 맞아 현숙은 곳곳에서 열리는 효도 잔치 무대에도 오른다. 8일 인천과 안산, 9일 가평, 19일 서울 용산, 28일 포항 등 어르신들을 위한 무대에서 노래한다. 서정적인 발라드곡 '프로포즈'로 활동 중인 그는 "내 노래로 어르신들이 웃으시는 모습을 보면 내가 건강하게 다닐 수 있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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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황금연휴 가족과 즐기는 공연·전시(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정은 기자 = '어린이날'인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 징검다리 연휴,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휴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꽤 많다. 이 기간 서울시내에서 가족과 함께할만한 공연, 전시를 소개한다. ◇ 얘들아 음악이랑 놀자∼! '어린이날'을 전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공연단체들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그러나 어른도 함께 볼 수 있는 알찬 무대를 마련했다. '어린이날'인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가족공연 '아빠와 함께 춤을!'이 열린다. 클래식 음악과 발레,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0∼30대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정민의 지휘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차이콥스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스크린에는 재미나는 동물 영상이 펼쳐지고, 국립발레단 부설 아카데미의 어린이 무용수들이 깜작 등장해 춤을 춘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해설자로 나서 음악과 발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48개월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5만원. 문의 ☎ 1577-5266. 국립국악원은 2∼10일 예악당에서 어린이 음악극 '솟아라 도깨비'를 무대에 올린다. 땅속으로 들어간 도깨비들이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더 이상 땅속에서 살 수 없게되자 버려진 물품으로 변신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람들을 골탕먹이는 이야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정악단 단원과 외부 객원 소리꾼들이 판소리와 민요, 정가 등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무용단원들이 춤을 보탠다. 20년 가까이 어린이 연극을 고집해온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 대표가 연출을 맡고, 류형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관람료는 2만∼3만원. 문의 ☎ 02-580-3300. ◇ 화창한 봄날 야외에서 즐기는 무료공연 어때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화창한 휴일, 야외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있다. 예술의전당은 2∼3일과 5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동요 콘서트'를 연다. 사전 예약이 필요없는 무료공연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920년대∼1945년 해방 전 동요(2일), 1945년 해방 후∼1970년대 동요(3일)를 준비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인기동요 퍼레이드'가 기다린다. 어린이 합창단·중창단과 함께 가수 윤형주, 혜은이, 유명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공연으로 어린이에게는 동심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 '칠전팔기 구해라' 등에서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아역 탤런트 김지영이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소프라노 신델라와 함께 사회를 맡는다. 문의 ☎ 02-580-1300. 국립국악원은 2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야외공연장 연희마당에서 국악축제 '빛나는 불협화음'을 연다. 국악과 실내악, 월드뮤직, 록, 재즈 등이 어우러진 퓨전국악 축제다. 2일에는 국악과 록을 접목한 음악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타·해금·거문고 3인조 그룹 '잠비나이' 등이, 3일에는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뉴욕필하모닉 등과 협연하며 세계에 우리음악을 알리고 있는 해금 연주자 강은일이 이끄는 '강은일 해금플러스' 등이 꾸민다. 관람료도 5천원으로 부담 없다. 고교생 이하, 65세 이상, 국립국악원 유료회원 등은 무료로 볼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580-3300. ◇ 전국 사립미술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체험 사단법인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사립미술관 연합 축제인 '2015 뮤지엄 페스티벌-예술체험 그리고 놀이'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 2006년 시작돼 매년 이어지는 이 축제의 올해 행사에는 전국 69개 사립미술관이 참여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술관이 연합해 여는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강원, 경기, 경상, 서울, 전라, 제주, 충청 등지 이들 사립미술관은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해당 사립미술관은 각각의 특성을 살린 개성있는 전시를 개최하거나 다양한 예술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자기 제작, 작품 선정부터 시작하는 전시 준비과정 체험, 가족사진 만들기, 옻칠문화 체험,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창작 워크숍, 삼국시대 금관 만들기, 민화와 친해지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미술관마다 프로그램과 진행 일정이 다르므로 먼저 참여 미술관을 확인한뒤 해당 미술관에 구체적인 사항을 문의하는 것이 좋다. 사립미술관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artmuseums.or.kr)에서 전체 참여 미술관을 확인할 수 있다. ◇ 갤러리에서 새삼 돌아보는 가족의 의미 가족과의 추억 쌓기로 주변 갤러리를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작품을 보고 달리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차이를 느낄 수도 있고 비슷한 점이 있다면 역시 '가족은 닮았구나'라는 공감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다.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에선 '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일기'전을 26일까지 이어간다. 박정희(1923~2014) 할머니는 1945년부터 1960년대까지 5남매가 태어나 성장해 한글을 배울 때까지를 기록한 그림 육아일기를 남겼다. 할머니는 67세의 나이에 수채화 화가로 데뷔해 인천 평안에 '수채화의 집'을 운영했다고 한다. 인사동 선화랑에서는 박영희, 박현웅 부부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상이화'(同想異畵)전을 12일까지 진행한다. 박영희는 가족이 행복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을 '5월의 수영장'이라는 큰 주제로 나타냈고, 박현웅은 자작나무 조각을 퍼즐처럼 끼워 맞추고 쌓아올려 일상, 가족과의 여행 등을 표현했다. 두 전시 모두 무료. ☎02-3707-2890(롯데갤러리 청량리점), ☎02-734-0458(선화랑) jsk@yna.co.kr,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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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축제' 강릉단오제…올해 새로운 볼거리는?'얼쑤∼' 흥겨운 강릉 단오장<<연합뉴스 DB>>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0주년을 맞는 강릉단오제가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남대천 단오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변화는 있고, 변함은 없는' 천 년의 축제 강릉단오제가 올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유네스코 등록 무형문화유산 공연팀인 '줄타기' '남사당놀이'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등을 초청해 관람객에게 질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오제와 농악, 학산오독떼기를 접목한 기획공연, 공군 블랙 이글스 에어쇼 등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가 풍성하다. 강릉 단오장 찾은 인파<<연합뉴스 DB>> 매년 단오섬에서 개최되던 '블링블링 청년 단오'는 단오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6월 19일부터 사흘간 개최, 미래 단오의 주역인 청소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강릉단오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포럼, 퀴즈대회, 체험부스 운영 등 청소년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한다. 어느 때보다 행사장의 안전이 크게 부각됨에 따라 단오장 먹거리촌의 임시 고무호스 가스 인입선을 연료용 탄소강관 배관으로 시공,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먹거리촌 모든 업소의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관람객의 편의를 꾀할 예정이다. 강릉단오제 영신행차<<연합뉴스 DB>>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신통대길 길놀이 행사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단오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총 25개 참가 예상팀이 이들의 조언을 받아 참가팀의 문화와 단오풍습 등 시대성을 반영한 스토리 구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한일 국교 수교 50주년인 올해 강릉시 자매도시인 일본 지치부시 시장을 비롯하여 일본관광 인바운드 여행사에서 모객된 일본 관광객 200여명이 영신행차 길놀이에 참여할 예정이다. 강릉시의 관계자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는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강릉단오제의 주인은 시민인 만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단오제가 될 수 있도록 문제점 개선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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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봄나들이하고 공연·전시도 보고(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정은 기자 = 온종일 맑고 포근한 날씨가 예보된 이번 주말에는 고즈넉한, 또는 활기에 찬 거리에서 봄날을 만끽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를 소개한다. ◇ 대학로서 즐기는 창작연극축제 '서울연극제'지금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는 한국 창작연극 축제인 '제36회 서울연극제'가 한창이다. 지난 4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모두 50여 편의 연극이 펼쳐진다. 마로니에 공원 등 야외에서 나들이하다 취향에 맞게 공연 한편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 주말에는 공식 참가작 7편 가운데 극단 광장의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과 극단 고래의 '불량 청년', 극단 필통의 '돌아온다!'를 볼 수 있다. '예고부고장'은 한 남자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가고 지옥 같은 삶을 살게 한 무서운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불량청년'은 이 시대 한국의 평범한 청년인 김상복이 1921년 경성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김상옥 열사의 삶과 시대를 돌아보는 이야기다.해외 초청작 '프렌드-춤추는 희곡'도 무대에 오른다. '일본의 카프카'로 불리는 아베 코보의 희곡 '프렌드'(FRIEND)를 '극단 갈색푸딩'의 스즈키 타쿠로 연출가가 춤으로 해체한 작품이다. 일본연출자협회가 주최하는 일본연출가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대작이다. 관람료는 2만∼3만원.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연극제 홈페이지(www.st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765-7500. 아베 코보의 '프렌드-춤추는 희곡'<<서울연극제 제공>>◇ 낭만 가득한 덕수궁 돌담길 거닐며…창작 전통무용극 '배비장전' 정동극장은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정동길에 있는 공공극장. 덕수궁과 돌담길,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주변에 있어 화창한 봄날을 다채롭게 즐기다 들르기에 적당한 곳이다. 지금 이곳에서는 창작 전통무용극 '배비장전'이 상설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동명의 고전소설을 재창작한 작품으로, '난타' 초연 연출을 맡았던 윤정환과 전통창작무용 안무가 김은희, 작곡가 김성국이 무용과 음악, 영상, 마임을 융합한 무용극으로 풀어냈다. 겉으로는 학문에 열중하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여색을 탐하는 양반 '배걸덕쇠'가 예(禮)를 담당하는 벼슬인 '비장'에 뽑혀 신임 제주 사또를 수행해 제주도에 갔다가 기생 '애랑'의 미색에 빠져 망신을 당하고 대오각성한다는 이야기다. 중년 부부나 모녀 관객에게 특히 인기다. 48개월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오후 4시와 8시 하루 두 차례 공연이어서 편리하고, 공연시간도 1시간20분으로 부담 없다. 관람료는 4만∼6만원. 문의 ☎ 02-751-1500. <<정동극장 제공>>◇ 전시도 보고 생활도자도 체험하고…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올해로 8회를 맞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는 도자전시도 보고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도자기로 유명한 이천, 광주, 여주에서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봄으로 개최 시기를 옮겨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나들이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천 세라피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여주 도자세상 등지에서 이어지는 2015년 행사의 주제는 '색: 세라믹 스펙트럼(Ceramic Spectrum)'이다. 현대 조형도자, 생활도자, 전통도자가 각각 강세인 개최지 특성을 고려해 지역별 전시가 마련된 만큼 관람객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골라볼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해 34개국 작가 418명이 참여하며 국내외 장애인 작품을 전시하는 국제장애인공모전, 대한민국 도자 명장전, 관람객을 위한 참여형 프로젝트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지역별 행사내용이 다르므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인터넷 홈페이지(www.kocef.org)를 먼저 살펴보는 게 좋다. ◇ 서울 삼청동에서 단색화 보기…윤형근 개인전 삼청동은 인근에 인사동이 있어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가족은 물론이고 연인, 친구 단위 나들이객이 붐비는 곳이다.크고 작은 갤러리가 모여 있어 '화랑 유람'을 하기에도 좋다. 이 동네에 있는 PKM 갤러리는 단색화 거장 윤형근(1928~2007)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개인전을 이전 개관전으로 열고 있다.윤형근의 작품에선 층위가 다양해 보이면서도 깊이가 있는 다갈색이 많이 보인다.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는다는 단색화 경향도 살피고 바로 주변에 자리한 다른 갤러리에도 들를 수 있다. 큰길, 골목길에 여러 갤러리가 있고 조금 더 걸어 인사동으로 건너가면 구석구석에 자리한 다양한 화랑을 구경할 수 있다. 관람료 무료. ☎ 02-734-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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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살아나나…4월 지수 소폭 반등백화점 할인행사장에 몰린 고객(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위축된 소비심리가 다소 미약하긴 하지만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에도 물가상승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달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4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의 장기 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작년 9월 107이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2월 101로 하락 추세를 보인 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달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에서도 긍정적인 심리가 묻어났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모두 2포인트씩 올랐다. 소비지출전망지수만 보합에 머물렀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 경기전망지수도 각각 전달 대비 5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과 최근 경기 관련 지표의 개선, 주택·주식시장 회복으로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늘어난 것이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12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최근 주택거래 활성화 영향으로 2월 118에서 3월 123으로 5포인트 올랐으나 이달 들어 다시 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달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다. 한은이 3월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두 달간 소비자들의 물가상승 기대치는 전혀 변하지 않은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경제주체들은 현재의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반대로 소비와 투자를 늦추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기대인플레션 관리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한은 내부에서도 나온다. 실제로 금융통화위원회의 한 위원은 2월 회의에서 "기대인플레가 적정 물가상승률 밑으로 떨어지면 총수요 회복을 제약하고, 경제주체의 가격·임금 설정 행태를 변화시켜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하기 어렵게 된다"며 기대인플레 변화를 자세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인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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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고사리 꺾으러 오세요"…내달 2∼3일 축제를 꺾으며 물오른 봄을 만끽하는 제20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가 내달 2∼3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남조로변에서 열린다. '생명이 움트는 남원읍! 몽클락헌(몽톡한) 고사리와 함께…'라는 구호로 2년 만에 열리는 올해 행사는 첫날 오전 11시 개막식에 이어 주무대에서 육개장·고사리전·비빔밥 등 고사리 음식 만들기, 사생대회, 연날리기 등이 이틀간 펼쳐진다. 천연염색체험, 무료 승마체험, 가요제도 진행된다. 고사리가 가득한 축제장 주변 들녘에서 진행하는 고사리 꺾기 체험행사는 첫날은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1시, 둘째 날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출발해 4개 구역별로 3∼4시간씩 열린다. 구역별 면적은 3.3㏊ 정도다. 올해는 개인이 꺾어온 고사리를 기부하는 '사랑나눔·희망채움' 행사도 처음 마련된다. 주최 측은 기부한 고사리를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을 둘째 날 오후 5시 폐막식에서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다. '꺾으멍, 걸으명(꺾으며, 걸으며) 고사리 길 걷기'도 한남리 '머체왓 숲길'에서 행사기간 내내 열린다. 돌(머체)로 이루어진 밭(왓)을 말하는 '머체왓' 숲길은 감귤복합가공공장 동쪽의 방문객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머체오름과 서중천을 끼고 돌아오는 총 6.7㎞ 코스다. 2시간 30분 걸린다. 서중천에서는 용암수로, 용암바위, 새끼줄용암, 용암제방 등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행사장 주변에는 광어회, 소라, 한우, 돼지고기, 말고기 등의 시식·판매장이 운영된다. 육개장, 몸국, 국수, 말고기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향토음식점이 문을 열어 축제 참가자들의 입맛을 돋운다. 김영근 남원읍 축제추진위원장은 "웰빙식으로 주목받는 고사리는 단백질·칼슘·칼륨이 풍부한데 특히 한라산에서 채취한 청정 고사리는 품질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며 도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랐다. 제주의 고사리축제는 옛 남제주군이 한라산 들녘에서 봄마다 이뤄지는 고사리 채취행위를 체험관광 이벤트로 발전시킨 것이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축제가 취소됐다. k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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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21경기 연속 무패…리그 타이(종합2보)(서울·부산=연합뉴스) 고일환 차병섭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프로축구 K리그 연속 무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15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의 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했다. 전북은 지난해 9월 6일 상주 상무를 2-0으로 이긴 이후 21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지지 않아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승리는 16번, 무승부는 5번이었다. 승률은 76.2%다. 이날 전북의 연속 무패 타이기록 제물이 된 부산은 대우 로얄즈 시절이던 1991년 5월 8일부터 같은해 8월 31일까지 13승 8무(승률 61.9%), 전남 드래곤즈는 1997년 5월 10일부터 같은 해 9월 27일까지 11승 10무(승률 52.4%)로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5승1무(승점 16점)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의 시동도 걸었다. 이날 경기의 주도권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10여 분 전까지 부산이 잡았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9위로 처진 부산은 더 이상 패배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두터운 수비로 전북을 압박한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의 박용지는 후반 6분 주세종이 프리킥한 공이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원바운드 되자 골 지역으로 쇄도하면서 가볍게 방향을 틀어 골로 연결시켰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꺼내 든 카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던 '라이언킹'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였다. 실점 후 곧바로 정훈, 에닝요와 교체 투입된 이동국, 레오나르도는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몇 차례 슈팅을 아깝게 놓쳤던 이동국은 패색이 짙던 후반 32분 에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오나르도는 후반 41분 페널티 지역 10미터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골문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공을 차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박주영이 선발 출전한 FC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김현성의 골을 앞세워 최하위 대전 시티즌을 물리치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부터 강하게 대전을 몰아붙인 서울은 후반 17분 윤일록이 상대 골대 왼쪽에서 크로스한 볼을 김현성이 달려들며 헤딩슛, 골을 뽑아냈다. 이날 박주영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전반 후반부터는 원톱에서 처진 스트라이크 역할을 하며 골 찬스를 만드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서울은 승점 3을 획득해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고, 대전은 이날 패배로 1무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상위권 팀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전남 드래곤즈를 4-1로 격파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신인 포항의 공격수 손준호는 후반 2골을 몰아넣으면서 시즌 4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시즌 돌풍의 주역인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이겼다.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0-0으로 비겼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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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충무공'과 '진해'…그 절묘한 만남제53회 진해군항제…해군 창설 70주년 맞아 의미 더해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화려함! 우아함! 일제히 피어난 벚꽃들이 봄을 맘껏 노래한다. 벚꽃 중 으뜸은 역시 이름처럼 멋지고 품격있는 왕벚나무. 다섯 개의 연분홍 꽃잎이 하나의 개체를 이루고 그 개체들은 다시 화사한 군집을 이뤄 기다란 꽃터널을 연출해낸다.해마다 4월 초가 되면 진해는 벚꽃 세상으로 탈바꿈한다. 소리 없는 봄의 찬가! 100여 년 묵은 벚나무 36만여 그루가 펼쳐내는 지상의 파노라마다. 이 벚꽃들의 잔치를 보기 위해 해마다 300만 명가량의 상춘객이 방방곡곡에서 몰려든다. 참고로, 진해의 인구는 18만명 정도다. 벚꽃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 그리고 진해가 연출해내는 벚꽃의 대향연 '진해군항제'. 제53회 진해군항제가 지난 1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군항제는 열흘 동안 여좌천, 경화역, 안민고갯길, 장복산, 제황산 등 벚꽃 명소에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환희의 꽃세상!벚꽃과 충무공 이순신, 진해는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인연을 맺게 됐을까? 군항제를 계기로 그 절묘한 '삼각관계'를 곰곰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듯이 보이는 만큼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남녘의 진해는 항구로서 천혜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해군군수사령부를 비롯한 주요 부대가 이곳에 있고, 해군 양성의 요람인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교육사령부가 여기에 터를 잡고 있음은 당연하다 싶다. 일제는 이곳의 강점을 십분 이용했다. 현재의 해군기지사령부인 진해요항부 등을 설치하고 해양의 군사 요충지로 삼았던 것이다.지금 진해에 꽃이 만발한 벚나무는 바로 일제시기에 심어진 것들. 일제는 대한제국을 강제병합한 뒤 진해에 군항을 설치하면서 도시 미화를 위해 일본의 상징화인 벚꽃을 심었다. 하지만 광복 후에는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 속에 한때 마구 베어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현재의 벚나무들이 제거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난 것은 이곳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였음이 알려지면서였다. 식물학자 박만규·부종유 씨는 1962년 진해의 벚나무가 제주 토종의 왕벚나무라고 밝힘에 따라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지금의 축제 주인공이 되고 있는 것. 충무공 이순신과 진해의 인연도 각별하다. 그 직접적 계기는 임진왜란 발발 직후인 1592년 8월 16일의 안골포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진해 안골포에서 왜선을 격멸해 반전의 큰 계기를 마련한다. 여기서 군함 42척이 모두 격침된 왜군으로선 호남 진출의 길이 막혔고, 평양에 진출했던 고니시 유키나가의 왜군도 보급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광복 후 진해는 한국 해군의 요람으로 거듭난다. 1945년에 창설된 해군은 이듬해 1월 진해에 지금의 군수사령부 안에 '해군병학교'를 설립하고 다시 2년 뒤인 1948년 10월에는 진해 옥포만의 현 해군사관학교 부지로 이전한다. 명칭이 지금처럼 바뀐 것은 이듬해 1월이었다.진해에 한국 최초의 충무공 이순신 동상이 건립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한국전쟁 시기인 1952년 4월 진해구 북원로터리에 높이 5미터의 동상이 세워진 것. 이로써 역사 속의 충무공은 현재적 인물로 다시 태어났다. 참고로, 서울 세종로의 이순신 장군 동상은 높이 6.5미터로 한참 뒤인 1968년 4월 충무공 탄신일에 맞춰 건립됐다. 진해군항제가 개최된 배경에는 바로 이 충무공 동상도 한몫하고 있다. 건립 첫해부터 10여년 동안 추모제 형식으로 열렸으나 1963년부터는 진해군항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 이로써 벚꽃과 충무공과 진해가 한데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 펼쳐지게 됐다. 올해 군항제는 해군 창설 70주년과 겹쳐 의미가 더하다. 해군은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과 한·미 군악대 합동연주회를 열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했다. 벚꽃 가로수 화려한 진해 시내도로를 따라 3일 펼쳐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 승전행차는 시공을 초월한 만남의 자리이기도 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알고 벚꽃길을 걷는다면 감흥이 한층 크고 새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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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여야 지도부는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거행되는 제6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나란히 참석한다. 추념식에는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각 당 지도부가 참석해 헌화·분향한다. 4·3 추념식은 지난해부터 국가의례로 치러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추념식 후 제주 용암해수산업단지 내에 있는 용암해수기업 '제이크리에이션'을 방문, 직원들과 오찬을 하며 입법 개선 사항 등 의견수렴에 나선다. 오후 3시엔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하는 등 초당적 행보를 이어간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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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흠뻑 적신 단비…홍성 75㎜·서울 31.5㎜(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가뭄으로 신음하던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오랜만에 시원한 단비가 내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강수량은 진달래밭(제주) 135.5㎜, 홍북(홍성) 75㎜, 외촌(철원) 62.5㎜, 예산 57㎜, 대전 34㎜에 달한다. 또 원주 47㎜, 인제 38.5㎜, 서울 31.5㎜, 수원 33.7㎜ 등 서울·경기와 강원도 등 중부지방에 20∼60㎜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구름대는 현재 대부분 빠져나가 남해상과 제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 동안 천둥·번개가 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항공기가 결항되고 담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계속해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강원 산간과 경북 동해안, 경남 남해안에는 오전까지 바람이 몹시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린 2일 오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퇴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강원 영동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남해 동부 해상과 동해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6도, 청주 17도, 대전 18도, 대구 23도 등 평년 기온을 웃돌면서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는 다시 비소식이 있다. 토요일인 4일 낮 제주도와 전라남북도부터 비가 시작돼 밤에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고, 일요일인 오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강수량은 제주 10∼40㎜, 남부지방(경북 제외) 5∼20㎜로 예상된다. 중부지방과 경북, 서해 5도는 5㎜로 많지 않겠다.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