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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극장가에 대작 영화 몰려온다>'엑소더스' '국제시장' '호빗' '상의원' 등 개봉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국내와 해외 대작영화들이 한 해 최대의 성수기 중 하나인 연말 극장가를 노리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 다음 달 3일 개봉하며 스타트를 끊는다. 형제처럼 자랐지만 민족의 명운을 두고 적이 돼 버린 모세와 람세스의 이야기를 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쉰들러 리스트'(1993)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스티븐 자일리언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글래디에이터'(2000) 등을 통해 SF뿐 아니라 역사물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고대 이집트를 재현한 대규모 세트와 홍해의 기적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은 믿고 보는 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모세 역을 맡아 관심을 끈다. 람세스 역의 조엘 에저튼을 비롯해 시고니 위버, 벤 킹슬리 등 연기파 배우도 동참했다. 거대한 규모의 전투장면과 짜임새 있는 플롯을 바탕으로 '인터스텔라'의 뒤를 이어 외화 흥행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다음 달 17일 개봉하는 '국제시장'은 윤제균 감독이 '해운대'(2009)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한 가정에 들이닥친 여러 사건을 통해 해방 후부터 현재까지의 현대사를 조명한 휴먼드라마다. 영화는 한국 전쟁 당시 남하해 부산 국제시장에 터를 잡은 덕수(황정민)라는 인물의 고단한 삶을 통해 한국전쟁, 독일 광부파견,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상봉 등 굵직굵직한 현대사의 궤적을 따라간다. 스케일 큰 전쟁 장면과 해외 로케이션이 많아 100억원이 훌쩍 넘는 순제작비가 들었다. 황정민을 비롯해 김윤진, 장정남,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했다. 호빗 시리즈의 최종회 '호빗: 다섯 군대 전투'도 다음 달 17일 개봉해 '국제시장'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호빗 시리즈는 '호빗: 뜻밖의 여정'(10억1천700만달러)과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9억5천836만달러)로 약 20억 달러에 이르는 흥행수입을 기록한 글로벌 히트작이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뜻밖의 여정'이 281만명을, '스마우그의 폐허'가 228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다섯 군대 전투'는 시리즈의 이야기를 완결하는데다 전투 장면 등 볼거리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1편의 흥행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시선을 모은다.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숲 속으로'는 다음 달 24일 개봉, 뮤지컬 영화 흥행 기록(591만명)을 보유한 '레미제라블'(2012)의 아성에 도전한다. 마녀의 저주를 풀려는 베이커 부부와 그림형제 동화 속 등장인물들이 숲 속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디즈니가 만드는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시카고'(2002)의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뮤지컬 '위키드'의 제작진이 스태프로 참여했다. 메릴 스트리프, 조니 뎁, 에밀리 브란트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한석규·고수 주연의 '상의원'도 크리스마스를 앞둔 다음 달 23~24일께 개봉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왕의 의복과 재화를 관장하는 왕실기관인 상의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름다운 옷 때문에 벌어지는 사랑과 질투, 욕망을 담은 이 영화에서 한석규는 규율과 법도를 중시하는 어침장 돌석 역을, 고수는 타고난 손재주와 감각을 지닌 천재 공진 역을 맡았다. 지난해 '남자사용설명서'로 주목받은 이원석 감독이 연출했으며 10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가 들었다. 이 밖에도 윤상현·송새벽이 주연한 독특한 코미디 '덕수리 5형제'(12월4일 개봉), 지난해 '어바웃 타임'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영국 제작사 워킹타이틀의 '사랑에 대한 모든 것'(12월10일 개봉)도 대작들 틈에서 뜻밖의 흥행을 노린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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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률 노인은 선진국의 2배…여성은 평균 이하"한경연 보고서 "노동정책 유연성 떨어뜨리고 안정성도 미흡"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우리나라 노인인구의 경제활동 참가는 선진국보다 2배 이상 높은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평균을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고용선진국과 한국의 노동시장 지표 및 유연안정성 비교'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고용률 제고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면서도 노동시장 정책은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안정성 개선효과도 미흡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인구 1천만명, 고용률 70% 이상인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7개 회원국과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3천50만명), 경제활동인구(2천370만명), 취업자 수(2천290만명) 면에서 고용선진국들의 평균(6천81만명, 4천542만명, 4천228만명)보다 떨어지는 '노동력 총량 부족'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점은 노동력 부족을 부추긴다. 25∼54세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OECD 고용선진국 평균 76.2%와 13.4%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같은 연령대의 여성 고용률도 61.2%로 고용선진국의 71.7%보다 10.5%포인트 낮았다. 이에 반해 남성의 경우 경제활동 참가율은 90.7%로 고용선진국 평균 91.2%와 거의 유사하고 고용률은 87.8%로 오히려 고용선진국 평균 85.8%보다도 높았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률이 낮은 점에 대해 한경연은 "출산·육아기를 기점으로 하락하는 M자형 생애주기 패턴 때문"이라며 "여성의 경력단절 방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단시간근로자의 경우 우리나라는 15.0%로 고용선진국의 28.2%에 비해 13.2%포인트 낮았다. 이는 출산·육아기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남녀 경제활동참가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각각 41.6%, 23.0%로 이들 고용선진국의 평균 19.5%, 10.5%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남녀고용률도 각각 40.7%, 22.6%로, 고용선진국 평균 18.6%, 10.2%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청년들은 질 낮은 일자리를 기피하는 현상이 맞물린 결과다. 한경연은 "소득취약 노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선별적 복지를 확대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998∼2013년 사이 15년간 노동시장 유연성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유연성 지수는 1998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3년에 OECD 22개국 중 프랑스, 그리스 다음으로 경직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정성 개선을 위해 비정규직 보호법 등을 시행했지만 '풍선효과'로 시간제 일자리 같은 비정규직 고용안정성이 떨어지는 등 안정성도 OECD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1998년 우리보다 노동시장이 경직적이었던 남유럽 국가들도 최근엔 노동시장 유연성과 안정성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노동력 사용에 대한 직접적 규제를 철폐하고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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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통로 추수감사절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11월 셋째주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 있다. 정보화시대의 현대인들에게는 농경문화의 상징처럼 보이는 추수감사절이 좀 거리감이 있을수 있으며, 11월 셋째주에는 이미 추수가 다 끝나기 때문에 추수감사의 의미도 약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에서는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최대 축제 절기이며, 한국교회 역시 가장 큰 잔치 중의 하나가 추수감사절이다. 이런 추수감사절의 유래를 살펴보고 필자가 섬기는 열린축복교회의 추수감사절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소통의 통로로서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한다. 성경적 추수감사절 유래 구약에는 무교절, 칠칠절(맥추절), 초막절(수장절)의 3대 절기가 있다. 칠칠절은 보리와 밀을 수확하는 시기고, 태양력으로 10월 중순쯤 되는 초막절은 포도, 올리브 등을 수확하는 계절입니다. 출애굽기 23:16에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맥추절은 보리와 밀을 수확하는 시기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드리던 절기이고, 초막절은 포도나 올리브등 열매를 수확하여 드리는 절기로 추수감사절의 의미와 연결 된다 할 수 있다. 미국의 추수 감사절 유래 칠칠절, 초막절이 성경적 추수감사예배의 출발이라고 한다면 현대 추수감사의 출발점은 청교도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영국에는 청교도(개혁을 추구하는 자들)들이 영국 국교회의 제도와 신앙적 차이로 갈등을 겪고 있었고, 영국 국왕이 교회의 수장으로 있던 영국 국교회는 청교도들을 탄압하였다. 신앙의 자유를 추구하던 이들은 네덜란드로 건너가 고생 끝에 메이 플라워호를 구입하여 1620년 9월 29일 약101명(또는 102명) 대서양 횡단에 나서게 되었고, 2개월여 모진 고난속에 항해하여 1620년 11월 9일 메사추세츠 주 케이프카드 만에 도착하였다. 추위와 배고픔 풍토병 등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믿음으로 무장한 청교도인들은 윌리암 브래드포드(William Bradford)의 지도 아래 열심히 개척을 하였다. 인디언들과 분쟁도 있었지만 상호 협력 및 불가침 조약을 맺었고, 인디언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옥수수와 밀등을 경작하여 가을에 풍성한 추수를 하게 되었다. 청교도들의 지도자 브래드포드는 추수감사절을 지키며 축하하기로 하고 인디언 추장 마사소이드를 초청했으며, 추장은 90명의 용사를 데리고 참석하였습니다. 이날 청교도들은 야생 칠면조를 잡았고, 인디안들은 다섯마리의 사슴을 잡았으며 그들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를 드렸다. 추수감사절은 코네티컷주와 매사추세츠주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으로 퍼저나가기 시작하였으며 1789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공식적으로 추수감사절을 선포하였으나 제 3대 대통령 제퍼슨때에 추수감사절은 왕정시대의 관습이라는 이유로 폐지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추수감사절에 대한 요구는 끈이지 않았으며 사라 요세파 헤일 여사는 추수감사절 캠페인을 벌이면서 링컨 대통령에 편지를 보내 미국 전역이 추사감사절을 지킬수 있도록 선포해달라고 촉구하였고, 그로부터 4일후에 링컨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미국 전역에 연례적인 절기로 공포하였습니다. 1941년에 미국 의회는 대통령과의 합의 아래 11월 네번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하고 이날을 휴일로 공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KCM기독교정보클럽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추수 감사절 유래 우리나라의 최초 추수감사절 예배는 이천지역에서 드렸다는 기록이 있으며(신학월보 1902년 11월호), 1904년부터 장로교 단독으로 11월 10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켰다. 그러나 1914년 교파 선교부에서 회의를 하면서 미국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11월 셋째주 수요일로 지키기로 결정하였다. 그 후에 추수 감사절은 수요일에서 주일로 바뀌어 11월 셋째주 주일을 추수 감사절로 지키게 되었고, 한국교회는 교회들의 형편에 맞게 다양한 추수감사절을 준비하여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을 섬기며, 사랑을 나누는 기회로 오늘까지 추수감사절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열린축복교회의 추수감사절 예배 2014년 열린축복교회 추수감사를 잠시 소개하면, 추수감사예배의 컨셉을 '가족과 함께'로 잡고 찬양대를 세우지 않고 온 가족들이 한자리에 앉아 예배하도록 하였다. 부모와 자녀들이 모여 함께 드리는 통합예배는 사라지고, 주일학교, 학생회, 청년회가 따로 세대별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한 교회에 다니면서도 한 가족이 한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지를 못하는 실정인데, 추수감사절만이라도 통합예배를 드리므로 온가족이 한자리에서 예배하도록 하였다. 또한 한주 전에 나누어준 감사열매에 감사의 내용을 써 오도록 하여 미리 만들어 놓은 감사나무에 개인적으로 감사열매를 달아놓도록 하였다. 주일 낮 예배 순서는 설교이후 추수감사 유래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쓴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도록 하였으며, 다윗과 요나단의 '오늘 이하루도' 라는 감사와 연결된 찬양 동영상을 시청하며 헌금을 봉헌을 했다. 오후 찬양예배는 가족찬양경연대회로 진행하고 있다. 필자도 주일학교 때 누나와 어머니와 함께 가족 찬양대회에 참여하여 찬양하던 소중한 신앙의 추억이 있었기 때문에 온가족이 참여하여 찬양하는 아름다운 신앙의 추억을 만들도록 하였고, 가족이 없는 솔로들도 몇 분씩 함께 나오도록 함으로 구경꾼이 아니라 모두 참여자가 되도록 유도하였으며, 상품은 이마트 상품권으로 하였다. 찬양경연대회가 끝나고 '감사 경매'를 실시하여 성도들이 개별적으로 붙인 감사열매를 하나씩 뽑아 읽으면서 한해 동안의 감사들을 돌아보았고, 강단에 차려놓은 과일을 가져가도록 함으로 하나님께 드린 감사예배로 끝나지 않고 성도들과 나눔의 시간으로 마무리 하도록 하였다. 점심식사는 목장별로 준비하여 부폐가 되도록 하였으며, 따님이 결혼을 한 권사님 가정에서 떡과 과일을 제공함으로 풍성한 음식을 준비하였고, 필자가 속한 '청목회' 목사님들이 사전에 약속한 대로 추수감사헌금 10%를 함께 모아서 건축후 이자부담으로 힘들어하는 친구 목사님께 전달함으로 물질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추수감사절의 유래와 열린축복교회의 추수감사절에 관하여 간략하게 소개를 하였다. 이를 종합하면 추수감사절에는 중요한 세가지 요소가 있음을 알수 있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예배다. 한해동안 지키시고 인도하시며 또한 풍성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잃어버렸던 감사를 회복하는 기회입니다. 둘째는 나눔이다. 처음 추수감사절의 출발도 인디언과의 나눔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처럼 성도들과의 나눔도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결손가정등 소외된 이웃들과 하나님의 사랑을 서로 나누어야 하고, 섬기야 하는 의미 이다. 세 번째 교제이다. 함께 음식을 나누며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교제해야 한다. 구약에서 화목제의 감사제를 드릴때 자원제나 서원제는 제물로 드린 고기를 이틀 동안 유효하도록 하였는데 감사제물로 드린 음식은 하루만에 먹도록 하였다.(레 7장 15절) 하나님께 드린 감사의 제물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교제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요즘 여러 요인들로 인해 추수감사절에 대한 관심이 예전같이 않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추수감사는 한국교회의 소중한 감사의 절기이며 또한 기독교 문화의 아름다운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일년에 한차례라도 곡물, 채소, 과일등으로 강단을 장식하면서 추수뿐만 아니라 한해동안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교제를 통하여 교회마다 내적 결속을 강화하고, 나눔의 아름다운 정신을 실천하고 발전시키다 보면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과 소통하고, 성도간에 소통하며, 이웃과 소통할수 있는 아름다운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을 가꾸는 농부 이시용 목사(열린축복교회) (010-9970-8771) / open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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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국 창조적 기업가 교류 프로그램 개최(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한국과 영국의 창조적이고 사회적인 기업가들을 위한 '스타트업: 한·영 창조·사회적 기업교류' 프로그램이 12월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683-34 소재 새롬빌딩에서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주한영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이 프로그램은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한편 도시·환경·빈곤·국가관계를 둘러싼 다양한 도전을 기회로 승화시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기업 경영에 대한 전략 개발을 교류하려는 목적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커먼플레이스, 플레이랩 런던, 안디아모, 와스프스 스튜디오 등 10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 기자 출신으로 1988년 500파운드(약 86만원)을 들여 TV 방송 제작사인 '투포(Twofour)'를 설립해 연매출 9천만 파운드(약 1천550억원)의 기업으로 키워낸 찰스 웨이스가 멘토로 나선다.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면 11월 27일까지 담당자 이메일(culture@britishcouncil.or.kr)로 신청해야 한다. 앞서 지난 12일 국제교류재단과 주한영국문화원은 문화교류 활성화 및 차세대 사회적 기업가 교류 등 공동 관심분야의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에서 교류 사업을 시행하고 내년에 우리나라의 청년 사회적 기업가 10여명을 영국에 파견하며 2016년에 한국과 영국의 사회적 기업가들이 저개발국가에서 공동사업을 수행한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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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태극전사, 소속팀서도 '아시안컵 경쟁' 계속손흥민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축구스타들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할 대표팀에 합류하고자 소속팀에서도 보이지 않는 경쟁을 이어간다.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레버쿠젠)은 오는 22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부터 독일 하노버의 HDI 아레나에서 열리는 하노버96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올해 국가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인 요르단, 이란 원정을 치르고 독일로 돌아간 손흥민은 지난 18일 이란을 상대로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도 한국의 간판스타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다음 달 30일 마감되는 아시안컵 최종명단(23명)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지만, 그전까지 대표팀의 고질병인 빈약한 공격력을 끌어올릴 확실한 카드라는 점을 계속 증명해야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들어 국가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나서 소속팀으로 돌아갔을 때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활약한 바 있어 이번 경기의 결과도 주목된다. 현재 분데스리가 6위(승점 17)인 레버쿠젠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출전권을 주는 6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손흥민 등 공격진의 분발이 절실하다. 레버쿠젠은 10라운드에서 함부르크에 0-1로 일격을 당한 데 이어 11라운드에서는 마인츠와 득점 없이 비겨 최근 2경기 승리가 없다. 박주호 << 연합뉴스DB >> 최근 6경기에서는 단 1승(1무4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요르단, 이란 원정을 통해 국가대표팀 중원의 한 축으로 각광받은 박주호(마인츠)는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광종호'의 주축으로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한 박주호는 이번 평가전에서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뽐내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같은 팀의 구자철은 이번 평가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터라 독일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야만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발탁을 원했으나 부상 회복이 더뎌 무산됐던 왼쪽 풀백 김진수(호펜하임)는 지난주 소속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호펜하임은 22일 분데스리가 '최강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약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복귀전을 치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를 기다린다. 구자철 << 연합뉴스DB >> 영국에서는 한국 중원의 핵심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 출격할 예정이다. 김진수의 대체선수로 중동 원정에 나섰으나 미더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은 뉴캐슬 원정을 준비한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볼턴의 이청용은 블랙풀을 상대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정조준한다. ◇ 주말 유럽축구 일정 ▲ 22일(토) 카디프시티-레딩(4시45분·김보경 홈) 하노버96-레버쿠젠(손흥민 원정) 윤석영 << 연합뉴스DB >> 마인츠-프라이부르크(구자철 박주호 홈) 바이에른 뮌헨-호펜하임(김진수 원정) SC파더보른-도르트문트(지동원 원정·이상 23시30분) ▲ 23일(일) 맨체스터 시티-스완지시티(기성용 원정) 뉴캐슬-퀸스파크 레인저스(윤석영 원정) 블랙풀-볼턴(이청용 원정·이상 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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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어린이를 위한 통일 교육 영상 유튜브에 게시"통일의 주역에게 위대한 꿈 불어넣자"…영어로도 제작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어린이를 위한 통일 교육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youtu.be/H0qlzvUV6jI)에 올렸다. '통일 한국의 미래'라는 제목 아래 통일의 필요성과 미래상을 6분 50초 분량에 담았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정부는 주로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과 국내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에 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으나 정작 한반도 통일의 주역이 될 어린이를 위한 통일 이해 교육과 콘텐츠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통일 한국의 미래에 대해 위대한 꿈을 품고 있어야만 전 세계 어린이 또한 한반도 통일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에 나설 것"이라며 조만간 영어로도 번역해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통일이 왜 필요한지,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달라지고 세계는 어떻게 바뀌는지 등을 관상어 '코이'의 성장 이야기에 빗대어 설명한다. 코이는 비단잉어의 한 종류. 집 안의 작은 어항에서 키우면 다 자라도 5㎝를 넘지 못하지만 연못에서는 25㎝까지 자라고, 강물에 놓아 주면 무려 120㎝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같은 물고기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 어항 속에 갇힌 5㎝짜리 관상어가 강을 누비는 120㎝의 대어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어린이들의 미래 역시 통일 한반도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만약 어린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크기가 어항처럼 작다면, 그 속에 사는 어린이 여러분의 미래 또한 어항의 크기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반대로 대한민국이 통일되어 바다처럼 크다고 여긴다면 여러분 또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상은 분단된 남한의 크기는 정해진 것이 아니며, 통일이 되면 한반도는 여러분이 아는 그 이상으로 큰 나라가 된다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30년 뒤 여러분의 모습은 지금 상상하는 대한민국의 크기에 따라 좌우된다고 강조한다. 영상은 이어 머릿속에 대한민국의 크기를 최대한 크게 그려 넣고 상상해볼 것을 권한다. 우선 분단된 남과 북이 하나로 합쳐져 갑절로 늘어나는 국토,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 여행을 떠나는 모습, 통일 한반도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영국 친구들과 제주도까지 돌아보는 꿈…. 그 상상 속에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펼치는, 최고의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선 여러분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영상은 또 중국·일본·러시아·미국 등 세계 4대 강국의 한가운데 있는 통일 한국의 관계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국제전문가들은 이런 한국의 입장을 '거대한 고래들 사이에 낀 새우와 같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약 100년 전 한국이 주변 강국이 주도한 국제질서에 지혜롭게 대응하지 못해 일본의 식민지가 된 역사적 사실을 들어 부정적인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단 50년 만에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일구어낸 저력이 있는 나라. 원조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나라. 이를 바탕으로 이제 한국은 새우가 아닌, 똑똑하고 매력 있는 돌고래가 되어 4대 강국을 이끌고 아시아와 지구촌을 변화시킬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박 단장은 "반크는 현재 12만 명의 어린이·청소년·청년 회원에게 통일 한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제작해 알리고 있고, 또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등으로 해외로 나가는 한국 청년 1만 명을 '글로벌 통일 한국 홍보대사'로 양성해 전 세계 외국인에게 통일 한국을 홍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SNS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배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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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역사 기행> 이스라엘의 지하 요새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이스라엘 마레샤. (AP=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이스라엘 중부의 베이트구브린(Beit Guvrin) 국립공원은 문화재의 보고다. 고대부터 중세까지 유대인, 로마인, 아랍인, 유럽인이 지은 건축물이 숨어 있다. 그중 마레샤(Maresha)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유대인의 고대 도시로 지하에 만들어졌다. 마레샤가 자리한 곳은 지반이 무른 석회암 지대다. 고대인들도 땅굴을 파기에는 좋은 조건이었다. 마레샤가 조성된 시기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구약성서인 여호수아서에 지명이 나온다. 또 역대기에는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 왕이 요새로 활용했다는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유대인만 마레샤에 머물지는 않았다.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한 뒤에는 은퇴한 그리스 군인들이 정착해 헬레니즘 문화가 이식됐으며, 기원전 2세기에는 로마에 대항하는 반란군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2세기에 이르러 근처에 로마인의 도시가 새롭게 건설되면서 마레샤는 버려지고 황폐화됐다. 이후 아랍인들이 종 모양의 동굴을 만들면서 규모가 더욱 확장됐다. 그러나 한동안 잊혀 있다가, 1900년 팔레스타인 탐험 기금의 지원을 받은 영국인 고고학자가 발굴하면서 다시 세상에 공개됐다. '도시 아래의 도시'인 마레샤는 본래 석재를 얻는 채굴장이었다. 하지만 지하 공간이 점차 넓어지면서 용도가 다양해졌다. 올리브유를 짜내거나 물을 저장하고, 유골을 안치하는 장소로 이용됐다. 또 종교적 의식을 거행하는 사원과 피신처로도 쓰였다. 점유하는 세력의 인구와 생활양식에 따라 마레샤의 기능은 무한 변신을 지속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마레샤를 '지하의 소우주'라고 지칭한 이유다. 약 2천 년 동안 건설된 마레샤는 정교하게 설계됐다. 각각의 공간은 통로로 연결돼 있으며, 쓰임새에 따라 구분돼 있다. 높이가 18m에 달하는 동굴에 서면 인간의 노력과 집요함에 감탄하게 된다. 이스라엘 마레샤. (AP=연합뉴스DB)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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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스마트폰 없이 못살아'…보유율 세계 최고日本語 عربي Español Français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국내 정식 출시된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프리스비 매장 앞에 구매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우리나라 성인 직장인들의 스마트폰 보유 비율이 주요 2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인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전 세계 25개국 성인 직장인 8천5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직장인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4%이나 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조사는 한국 직장인 304명을 비롯해 미국 503명, 캐나다 1천1명, 인도 500명, 이탈리아 406명, 독일 403명, 영국 408명, 호주 400명, 일본 302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에 이어 스마트폰 보유비율이 높은 나라는 멕시코(92%)였고, 홍콩 91%, 싱가포르 91%, 태국 91%, 아랍에미리트 89% 등이 다음이었다. 반면 스마트폰 보유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일본(51%)이었다. 해외출장을 떠날때 스마트폰을 갖고 떠나는 우리나라 직장인은 91%로 이들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인 가운데 94%는 스마트폰과 랩톱 컴퓨터 등 모바일 기기를 반드시 갖고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도 24개국 가운데 최대치였다. 반면 회사에서 모바일 기기 비용을 지급하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19%로 주요국중 최하위였다. 여행중 모바일 기기 사용과 관련, 가장 짜증나는 것을 묻는 질문(중복 응답 가능)에는 '스피커폰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응답이 66%로 가장 많았고, '헤드폰 없이 음악·게임· 비디오 이용' 55%, '모르는 사람이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을 경우' 51% 등의 순이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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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최상의 여행법 ① 어른들의 영원한 디즈니랜드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부자는 망해도 삼 년 먹을 것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대영제국이 쇠락했다고 하지만 여행지로서는 3년이 아니라 영원히 해가 지지 않을 기세다. 마스타카드가 지난 7월 발표한 ‘세계 관광도시 지표’에 따르면 영국의 수도인 런던은 2년 만에 태국 방콕을 제치고 외국인 관광객 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유럽의 관문인 런던은 국제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이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로 명성이 높다. 또 셰익스피어, 셜록홈스, 비틀스, 숀 코너리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런던 제대로 즐기기, 뚜벅이 여행 런던 여행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해러즈(Harrods) 백화점이나 런던 인근 아웃렛 몰부터 달려간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사람은 ‘공부의 기(氣)’를 얻기 위해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를 고집한다. 소설이나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을 보고 싶은 여행자는 런던 북쪽부터 돌아본다. 이 여정은 런던의 남북을 관통한다. 비틀스가 걸었던 애비로드(Abbey Road), 셜록홈스 박물관, 영화 ‘노팅힐’에서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와 안나 스콧(줄리아 로버츠)이 만났던 포토벨로 마켓 순으로 이어진다. 여행지가 가까이 있어서 운동화만 준비하면 걸어서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 애비로드 걷는 관광객들 >>(런던=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관광객들이 비틀즈 앨범 '애비로드(Abbey Road)'의 촬영지인 횡단보도를 걷고 있다. ◇ 우리 시대의 영원한 탐정, 셜록홈스 소설 ‘셜록홈스’는 요즘 추리소설처럼 이야기가 복잡하지 않다. 쓸데없는 복선도 없다. 홈스는 한두 가지 단서만 있으면 수학, 과학 지식을 동원해 사건을 해결한다. 안타깝게도 셜록홈스는 실제 인물이 아니다. 런던 시내 베이커(Baker) 스트리트 221번지에 있는 셜록홈스 박물관도 소설 속 공간이다. 그럼에도 관광객들은 입장료 10파운드를 기꺼이 내고 셜록홈스의 흔적을 따라 나선다. 셜록홈스 박물관은 1990년 3월 개장했다. 박물관에는 소설 속 모습이 완벽히 재현돼 있다. 건물 1층에는 기념품점이 들어서 있다. 셜록홈스가 사랑했던 담배 파이프부터 중절모까지 다양한 물건이 판매된다.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홈스의 방이다. 방 입구에서는 앞치마를 두른 젊은 허드슨 부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홈스의 방에는 벽난로와 침대, 천으로 만든 소파가 있고 구석에는 홈스가 사랑했던 화학 실험 기구가 잘 정돈돼 있다. 3층에는 왓슨 박사와 허드슨 부인의 방이 있다. 의사인 왓슨 박사의 방에는 책과 청진기, 수술 도구 등이 놓여 있다. 방문객들은 박물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설 속 삽화와 눈앞에 펼쳐진 공간을 비교한다. 또 어떤 이는 어릴 적 우상의 흔적을 직접 접했다는 것에 감격한다. 방문객들은 홈스가 소설 속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소설 속 세계로 기꺼이 빠져든다.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을 나서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마치 마법에서 깨어난 듯한 아쉬움이 가득 묻어 있다. << 셜록홈즈 박물관에서 기념촬영하는 관광객들 >> (런던=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관광객들이 런던 시내 베이커(Baker) 스트리트 221번지에 있는 셜록홈즈 박물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국박물관 산책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좋아하는 사람은 런던을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다. 다양한 박물관이 산재해 있고, 일부 사설 시설을 제외하면 관람료가 무료다. 세계 최초의 박물관인 영국박물관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처럼 줄을 서지 않아도, 비싼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관람에 하루를 할애해도 부족할 정도로 전시물이 풍부하다. 1759년 처음 일반에 개방된 영국박물관은 내부가 ‘ㅁ’자 구조이며, 전시물이 대륙별로 진열돼 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던 시절,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온 조각도 있고 이집트의 석상도 전시돼 있다. 여러 나라와 문화재 반환 분쟁을 겪고 있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문화재가 많다. 한국관은 규모는 작지만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대여할 수 있다. << 영국박물관 >> (런던=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영국박물관에서 전시물을 관람하는 관광객들. ◇ 영화 ‘노팅힐’의 촬영지 어느 도시나 시장은 밝고 활기차다. 런던을 대표하는 시장은 버로(Borough) 마켓, 포토벨로(Portobello) 마켓이다. 템스강을 기준으로 남쪽에 버로 마켓, 북쪽에 포토벨로 마켓이 있다. 런던 브리지 역 부근에 있는 버로 마켓은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예부터 런던의 식탁을 책임졌던 곳으로, 아침마다 과일과 채소, 유제품, 육류 등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본래는 현지인을 위한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관광객이 더 많은 명소가 됐다. 노팅힐 역 부근에 있는 포토벨로 마켓은 1999년에 개봉한 영화 ‘노팅힐’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주인공 윌리엄 태커를 연기한 휴 그랜트는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다. 당시 처진 눈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영화 팬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영화 속에서 윌리엄 태커는 포토벨로 마켓에 있는 서점에서 여행 서적을 판매한다. 어느 날 서점에 책을 사러 온 여배우 안나 스콧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결말이 뻔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지만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가 흥미롭고, 영화 속의 배경이 매우 아름다워서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포토벨로 마켓에 오자마자 서점을 찾지만 안타깝게도 그곳은 관광 기념품 판매점으로 바뀌었다. 시장의 양쪽에는 흰색, 파란색, 분홍색 외벽의 집들이 줄지어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햇볕이 들어 무척 화사하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런던 사람들도 이 모습을 카메라로 담을 만큼 예쁘다. 포토벨로 마켓에서 파는 과일과 음식은 가격이 저렴하다. 빵이나 조각 피자, 피시 앤 칩스는 5파운드만 건네면 가득 담아준다. 시장은 7개 블록에 걸쳐 있으며 잡화, 골동품, 의류, 청과물 등 취급 품목에 따라 구역이 분리돼 있다. 관광객에게는 아무래도 영국과 런던의 향기가 묻어나는 제품이 인기다. 영국 자동차 번호판, 프리미어리그 축구 유니폼, 비틀스나 롤링 스톤스 LP 음반이 많이 팔린다. ◇ 리젠트 스트리트를 지나 공원에서의 산책 런던에서 ‘잘나가는 사람’을 보려면 리젠트(Regent) 스트리트에 가야 한다. 리젠트 스트리트는 옥스퍼드 서커스(Oxford Circus)와 피커딜리(Piccadilly) 서커스를 잇는 도로로, 런던의 번화가이자 유행의 중심지이다. 완만하게 휘어진 도로 양쪽으로 4~5층짜리 회백색 석조 건물이 줄지어 있다. 리젠트 스트리트를 따라 내려가면 피커딜리 서커스가 나온다. 이곳은 원형 교차로로 런던에서 가장 복잡하다. 주변 건물들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기업들의 네온사인으로 번쩍인다. 분위기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부산스럽다 보니 대부분의 여행자는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음 관광지로 발길을 옮긴다. << 영화 '노팅힐'의 촬영지 >> (런던=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런던 노팅힐 역 부근에 있는 포토벨로 마켓은 1999년 개봉한 영화 '노팅힐'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런던은 아무리 복잡하고 시끄러워도 큰 도로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공원이 있다. 런던 시내의 중심지는 네 개의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쪽에는 리젠트 공원, 남쪽에는 그린(Green) 공원과 세인트 제임스(St. James) 공원, 서쪽에는 하이드(Hyde) 공원이 있다.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은 하이드 공원이지만, 돌아다니기 좋은 곳은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부근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공원이다. 이 공원은 1532년 조성된 왕립공원으로 4개 공원 중 규모는 가장 작지만, 런던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손색이 없다. 공원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고요하고 적막하다. 이따금 바람이 불면 호수에서 수면만 일렁인다. 아름드리 사이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잠시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협찬 : 영국항공(www.ba.com), 원 알드위치 호텔(www.onealdwych.com) cityb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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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대생, 영국 의회서 북한 실상 증언영국 의회 증언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21)가 29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민스터 의회에서 열린 북한 문제 공청회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 실상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장마당 세대 등장으로 북한도 변화중"…개방유도 지원 호소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탈북 여대생 박연미(21)씨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의회에서 북한의 인권실상을 증언했다. 영국 의회의 북한문제 초당파 의원그룹은 29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회의실에서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박 씨를 포함한 탈북여성 2명을 초청해 증언을 들었다. 2009년 가을 몽골을 거쳐 한국에 정착해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박 씨는 이날 자신을 북한의 암시장을 체험한 '장마당 세대'라고 소개하면서 "시장경제를 체험한 세대들이 성장하면서 변할 것 같지 않은 북한도 밑바닥에서부터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북한에서 장마당이 무너지면 98%의 북한 사람은 굶어 죽게 될 것"이라며 자신과 같은 장마당 세대들은 ""더는 북한 정권의 선전과 세뇌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은 청소년 시절부터 장마당에 물건을 팔면서 시장을 체험했고, 타이타닉 같은 외부세계의 영화를 접하면서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 증언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맨 오른쪽)가 29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민스터 의회에서 열린 북한 문제 공청회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 실상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희생자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며"탈북자들과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상황에 국제사회가 더 관심을 쏟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씨는 한국에 오기 전 중국 체류 당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머니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아 회의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북한 주민도 똑같은 사람이지만 세뇌와 억압으로 전혀 다른 인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외부 세계의 실상을 알리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박 씨는 앞서 지난 13일 아일랜드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One Young World Summit)'에서 중국 당국이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중단하도록 힘써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영어로 인터넷 TV방송을 진행하는 박 씨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열린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북한 '장마당 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북한 내부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고, 지난 5월에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북한 장마당 세대의 희망'이란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영국에 정착한 청진 출신의 탈북여성 박지현 씨도 이날 중국에서 인신매매에 희생돼 아들을 낳고서 북송돼 가혹한 처벌을 받은 사연을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