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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우디 393조원 투자협약…"중동질서 리셋 신호탄"무기판매 124조원에 석유·미국 인프라 개선사업까지사우디, 대미 관계복원·저유가시대 경제개혁 등 다목적 포석 20일(현지시간) 사우디 왕궁에서 열린 투자 계약 서명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살만 사우디 국왕[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왕정이 수백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오바마 행정부 시절 소원해진 미국과 걸프왕정의 관계가 복원되면서 중동정세에 작지 않은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계 본문배너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서 민관을 아울러 체결한 방위협력, 투자협약 등의 총액은 3천500억 달러(약 393조원)에 이른다. 이는 한국의 올해 예산 400조5천억원에 맞먹는 규모다.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첫날인 이날 사우디와의 1천100억 달러(약 124조 원) 규모 무기거래 계약에 서명했다.미국과 사우디는 이 거래를 둘러싸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이란 핵합의 등을 둘러싸고 냉각된 관계를 복원한다는 취지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미국이 사우디를 해외순방의 첫 목적지로 선택한 데도 사실상 이런 의미가 담겼고 사우디도 그에 맞춰 대미투자로 화끈하게 화답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방위사업 계약을 두고 "사우디가 이란의 테러리즘 개입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20일(현지시간) 투자 계약 서명식에서 악수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AFP=연합뉴스]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같은 날 제너럴일렉트릭(GE), 슐룸베르거, 핼리버튼 등 11개 미국 회사와 총 500억 달러(약 56조원) 규모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도 미국 최대 사무펀드 회사 블랙스톤과 40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PIF가 2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으며, 나머지 200억 달러는 사우디 다른 투자자로부터 출자를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틸러슨 장관은 무기 계약을 포함해 최대 3천5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사우디와의 투자 계약이 트럼프 대통령 사우디 방문의 주요 성과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사진과 성조기 간판을 내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한 도로[EPA=연합뉴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국의 이번 계약을 미국의 무기판매, 사우디의 인프라 투자를 매개로 한 동반자 관계의 회복으로 풀이했다. 사우디로서는 지속적인 저유가에 따른 재정 위기를 벗어나고자 석유 의존도가 높았던 경제를 해외 투자로 개혁한다는 목적도 있었다고 FT는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우디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거래를 '중동질서의 리셋'이라고 규정했다. 가디언은 미국이 사우디를 첫 순방국으로 삼은 것은 사우디와 걸프 왕정들의 지지 기반으로 거듭나려는 목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언론은 트럼프의 사우디 방문을 변화의 계기로 평가했다. 전통적인 우방이었던 미국과의 관계가 긴장 관계에서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를 쏟아냈다.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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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야망'에 백인 연인과 헤어지고 미셸과 결혼?새 오바마 전기서 공개…"정치 하려면 흑인 정체성 중요하다고 결단"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전기 '떠오르는 별'에 오바마의 옛 연인으로 소개된 실라 미요시 야거 교수[오벌린대학 홈페이지 캡처]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적 야망에 청혼까지 했던 백인 연인과 헤어지고 미셸 여사와 결혼했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 나왔다.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마틴 루서 킹 목사 전기로 퓰리처상을 받은 역사학자 데이비드 개로가 쓴 오바마 전기 '떠오르는 별'(Rising Star)을 소개했다. 개로는 대통령을 목표로 오바마가 수십 년간 어떤 계산을 하며 살았는지 파헤쳤다. 그는 이 책에서 오바마가 미셸을 만나기 전 사랑했던 한 백인 여성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WP가 소개한 책 내용을 보면 오바마의 옛 여자친구는 네덜란드계와 일본계 후손으로 한반도 전문가인 실라 미요시 야거 미국 오벌린대 교수다.두 사람은 1980년대 중반 오바마가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활동가로, 야거가 시카고대 박사과정 학생일 때 만나 함께 생활했다. 야거는 오바마의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처럼 인류학을 전공했다.오바마는 25살이던 1986년 겨울 야거의 부모를 찾아갔을 때 야거에게 청혼했다.당시 야거의 부모는 오바마의 직업 전망이 불투명하고 오바마보다 2살 연하인 딸이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으나 두 사람은 연인 관계를 이어갔다. 하버드대 로스쿨 재학 시절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하지만 이듬해 야거는 오바마의 변화를 감지했다. 오바마는 갑자기 야망에 가득 찬 사람이 됐고, 1987년에 이미 대통령이 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그러면서 인종과 정치 논의가 두 사람 관계를 압도했다. 야거는 "결혼 논의를 질질 끌었고, 흑인 정체성에 대한 결단이 정치 커리어를 추구하겠다는 그의 결정과 직결됐다"고 회고했다.두 사람과 모두 가깝게 지낸 한 친구는 오바마가 "내가 백인 여성을 만나면 설 자리가 없다"며 선을 그었으며, 오바마와 야거가 이 문제를 두고 격렬하게 싸웠다고 털어놨다.이후 오바마는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을 위해 시카고를 떠났고 오바마와 야거의 관계도 멀어졌다.오바마는 로스쿨 재학 중 인턴으로 일하던 시카고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흑인인 미셸을 만나 1992년 결혼했다.WP는 오바마의 정치 야심이 사랑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미셸이 오바마의 야망에 누구보다 회의적이었던 점이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미셸은 오바마가 정치에 열중하느라 부인과 두 딸과 떨어져 보낸 시간을 원망하며, 오바마는 둘째 딸 사샤가 태어난 다음 날에도 가족 곁을 지키지 않고 도심의 회의 장소로 향했다고 WP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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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찾은 펜스 "'전략적 인내' 끝났다…모든 옵션 테이블에"(종합)北에 경고 메시지…"美, 항상 힘을 통해 평화 추구" DMZ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AP=연합뉴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17일 남북 대치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북한을 향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했다.AP통과 AFP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DMZ에서 기자들에게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북한에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평화로운 수단, 협상을 통해서" 안보 문제를 풀고 싶다면서 "그러나 한국인들과 계속 협력하면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 지역 우리 동맹국의 인내심이 다했으며 우리는 변화를 보기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무모한 길을 포기하는 것을 보고 싶으며, 지속적인 탄도 미사일 사용과 실험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판문점에서 북측 바라보는 펜스 부통령(파주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 북측지역을 바라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17.4.17 photo@yna.co.kr그는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데 "엄청난 지렛대"(extraordinary levers)를 활용하기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도 전했다.또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동맹국들과 함께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인들의 메시지는 우리가 평화를 원하지만 항상 힘을 통해 평화를 추구했다는 것"이라며 "오늘 여기서 주한미군, 용기 있는 한국 군인들과 함께하는 내 메시지는 결의의 메시지"라고 말했다.펜스 부통령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인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 남측 지역인 '자유의 집'을 찾아 장병들의 복무 상황을 살피고 격려했다. 그는 '자유의 집'을 "자유의 최전선"(frontier of freedom)이라고 표현했다.이어 펜스 부통령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진 최북단 '오울렛 초소'를 찾아 북측을 살폈다. 캠프 보니파스 장병들과 인사하는 펜스 부통령(파주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방한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전 판문점 방문을 위해 경기도 파주시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해 장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7.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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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언론과의 혈투' 예고…취임 첫날부터 강펀치 교환"언론이 고의로 취임식 인파 축소·정보기관과 분열 조장"언론은 취임사 난타…"거짓주장으로 기자들 탓한다" 맞받아 2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중앙정보국(CIA) 본부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대선 후보 시절부터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맺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언론을 거세게 비난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언론과의 전쟁'을 예고했다.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 일제히 혹평을 가한 데 이어 대통령이 첫 날부터 거짓말로 언론을 공격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그동안 앙금이 쌓인 중앙정보국(CIA) 본부를 찾아 직원 400여명 앞에서 연설한 자리에서 언론을 공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그는 자신은 CIA를 좋아하는데 언론이 그와 정보기관 사이에 분열을 조장했으며, 취임식 인파가 적었다고 보도한 언론을 "지구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이라고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언론과 전쟁을 벌여왔다"며 "언론은 내가 정보기관과 불화한 것처럼 보도했지만, 여기 가장 먼저 왔기 때문에 그와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브리핑장을 떠나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AP=연합뉴스]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CIA 방문 이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첫 공식 브리핑에서 언론이 대통령 취임식 인파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 보도했다고 비난했다.취임식에서 볼 수 있는 인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으며,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인파와 비교한 사진도 고의로 편집한 사진이라고 주장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한 날인 취임 후 첫날을 언론에 대한 격렬한 공격을 개시하고 기자들에게 누명을 씌우는 데 썼다고 지적했다.또 대통령이 보낸 스파이서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여러 잘못된 주장을 내세우면서 기자들을 꾸짖었다고 전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기자단으로부터 질문도 받지 않았다.NYT는 "백악관이 국가 통합과 새 대통령의 자신감 구축에 힘써야 할 시기에 신임 대통령과 대변인은 악담과 불평만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보인 싸우기 좋아하는 스타일은 백악관에 입성해서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인파를 비교한 사진[트위터 캡처]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스파이서 대변인의 브리핑 전문을 인용하면서 미심쩍은 문장마다 주석을 달아 발언의 의도와 진위를 해석했다.브리핑을 시작하면서 스파이서 대변인은 "대통령 활동에 대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WP는 이를 "내 상사가 시켜서 취임식 인파 규모 문제로 고함을 지르려고 여러분을 모셨다"는 뜻으로 해석했다.언론이 취임식 인파 사진을 고의로 조작했다는 주장에 WP는 스파이서 대변인이 언급한 사진을 제시하면서 "사진 촬영 각도가 다른 점은 숀이 옳았다"고 비꼬았다.또 자신의 취임식 날 워싱턴DC 지하철 이용자가 2013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때보다 많았다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주장도 반박했다.WP는 2013년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일 워싱턴DC에서 지하철을 이용한 사람 수를 각각 78만2천 명, 57만1천 명으로 추산했다.NYT, WP,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취임사를 두고 사설을 통해 일제히 실망스럽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 언론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의 취임 연설이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 되풀이된 분열을 조장하는 어구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취지로 입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한 신문이 놓인 미국 뉴욕의 한 신문 가판대[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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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기각'에 외신 "삼성 안도·특검 타격·국민 분노"(종합)서울구치소 나서는 이재용 부회장19일 새벽(한국시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분석과 전망을 내놨다.로이터통신은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판사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직후 서울발 긴급 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내보냈다. 이 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이어진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삼성그룹 총수(head)를 상대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거부됐다"면서 "이번 결정은 한국의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과, 2014년 아버지(이건희 회장)가 심장마비로 움직일 수 없게 된 공백을 메우려는 이 부회장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검 "수사로 말하겠다" 삼성 수뇌부 줄소환 방침(CG)[연합뉴스TV 제공AP통신도 "삼성그룹 후계자를 구속할 충분한 이유가 없다고 법원이 결정했다"면서 "대통령 스캔들을 조사하는 특별검사팀에는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통신은 "한국 국민은 삼성그룹 일가의 승계 계획을 돕도록 정부가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이 국민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AFP통신도 서울발 기사로 소식을 전하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박 대통령을 심문하려던 특검의 계획에 일격을 가했다"고 전했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번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한국의 정치와 기업 지배층을 흔든 사건이 전환을 맞았다"며 "특검 수사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다. '총수 구속' 모면한 삼성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무어 인사이츠 앤드 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 수석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구속영장 기각 여부와 상관없이 이 부회장이 혐의를 받는다는 사실이 삼성의 글로벌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그러면서 LAT는 "갤럭시노트7 스마트폰 리콜, 세탁기 기계 결함 등이 삼성이 직면한 더 벅찬 도전"이라며 "미국 심야 코미디 소재로 쓰일 정도인 이러한 확실한 이슈가 세계 소비자들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결정에 따라 이 부회장은 앞으로 조사를 받으면서도 한국 최고 영향력 있는 회사의 최고 자리에 머무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부회장을 사실상의 삼성그룹 수장이라고 부르면서 삼성 자회사 간 합병을 승인받는 대가로 박 대통령의 친구에게 수천만 달러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고 혐의 내용도 소개했다. 노트7 반납준비하는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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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한인 부시장 탄생…이민 1.5세 정혜숙씨재미교포 1.5세인 정혜숙(47)씨가 미국 수도 워싱턴DC 부시장에 발탁됐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19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혜숙씨를 보건·복지 담당 부시장에 임명했다"며 "정씨의 풍부한 경험이 지역 주민을 위한 안전망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이 워싱턴DC 부시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한국에서 태어난 정씨는 1977년 가족과 함께 미국 시애틀에 이민 간 한인 1.5세다. 시애틀퍼시픽대를 졸업하고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비영리단체 경영을 전공해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현재 그는 워싱턴DC 어린이와 가족의 삶을 개선하고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아동권리단체 'DC 어린이를 위한 행동'의 상임이사다.앞서 보건·아동 관련 비정부단체 여러 곳에서 활동했으며, 어린이를 위한 사회 변화를 논의하는 여러 자문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데이터 전문가인 정씨는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 계층에게 우수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수도 워싱턴DC 부시장에 임명된 한인 1.5세 정혜숙씨['DC 어린이를 위한 행동'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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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대저택서 플로리다 별장까지…트럼프 경호비용 하루 24억원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가족을 경호하는 데 드는 비용이 하루 200만 달러(약 23억 6천만원)를 넘는다고 미 N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NBC는 미 국토안보부와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내부 문서를 토대로 이같이 밝히며 트럼프 당선인이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동할 때마다 이 비용은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설명)트럼프타워 입구를 경비하는 뉴욕 경찰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이후에도 워싱턴 D.C. 백악관과 지금의 주거지인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를 수시로 오갈 예정인데다 자녀와 손주 등을 모두 포함하면 18명에 이르는 대가족이어서 트럼프 당선인 가족 경호는 미 경호 당국에 전례 없는 도전이라고 NBC는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4일 시작된 추수감사절 연휴를 플로리다 주에 있는 본인 소유의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데, 이곳에 투입된 비밀경호국 인력만해도 최소 150명에 이른다.지난 22일 뉴욕 트럼프타워를 출발한 트럼프 당선인 가족은 리무진, 승합차, 앰뷸런스 등 호송 차량 45대와 함께 마라라고에 도착했다.경호비용은 미국인의 세금으로 충당한다. 트럼프 당선인 가족의 이번 플로리다 여행 경호에 납세자들이 부담하는 비용만 700만 달러(약 82억 6천만원)에 이른다고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과 그의 고향 뉴욕에 배치되는 경호 인력은 92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수많은 뉴욕 경호 인력이 머물 숙소를 구하는 데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스트리트이지에 따르면 방 1개, 화장실 1개가 딸린 트럼프타워 아파트 월세만 5천250달러(약 619만원)이다.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 입성해도 자주 트럼프타워를 찾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트럼프타워 안방에서도 전쟁 지휘 등 중요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설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비용도 수백만 달러다. 지난 9일(현지시간) 가족에게 둘러싸여 대통령 수락 연설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AP=연합뉴스]게다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10세 아들 배런은 학교 문제로 당장 백악관에 입주하지 않고 당분간 뉴욕에 머물 예정이다.이미 뉴욕 경찰은 트럼프 당선인의 거주지 겸 집무실인 트럼프타워 주변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 당선인 일가 경호에는 하루 100만 달러(약 11억 8천만원)가 넘는 뉴욕 시 예산이 들어간다.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도 8년 임기 중 원래 거주하던 시카고를 여러 번 방문했으나, 하이드파크 자택에서 머문 날은 총 14일에 불과하다.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경호했던 전직 비밀경호국 요원 에비 품푸라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최소한 주말 계획이라도 다시 검토하길 바란다"며 "백악관에 있는 보안 시설과 인력을 뉴욕에 물리적으로 다시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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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투쟁·극우인사 발탁·스탈린식 숙청'…트럼프 인선 '내홍' (종합)인종주의 논란 배넌 백악관 특보기용, 크리스티파 대거 축출 '불협화음'CNN방송에는 "칼부림" 표현까지 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가 시작부터 내홍에 휘말렸다.정권 인수위 내부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의 갈등, '개국공신'간 다툼을 비롯한 권력투쟁, 인종주의 성향을 띤 극우 인사 발탁, '스탈린식 숙청' 등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의 공식 출범을 앞둔 인선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지난 11일 정권 인수위원장이 돌연 교체되면서 트럼프 인수위와 버락 오바마 백악관 간의 인수인계가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신임 정권 인수위원장을 맡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인수인계 양해각서에 아직 서명을 못 한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AFP=연합뉴스]트럼프의 인선 작업에 최대 역풍은 극우 인사인 스티브 배넌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준하는 자리인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에 임명한 일에서 비롯됐다. 백인 우월주의·반(反)유대주의 기치를 내건 '대안 우파'의 플랫폼으로 불린 '브레이트바트뉴스'의 대표를 지낸 배넌의 지명은 공화당 일각은 물론 민주당과 시민단체의 엄청난 반발을 초래했다.민주당의 사실상 차기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뉴욕)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캠프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극우 성향의 스티브 배넌을 백악관 선임전략가 겸 선임고문으로 발탁한 데 대해 "그의 위험하고 편협한 사고가 백악관에 만연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슈머 의원은 특히 "대통령을 존중하겠지만, 그가 여성이나 무슬림, 히스패닉, 그리고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커뮤니티의 우리 친구들을 비하하는 어떤 언급이라도 하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지명철회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돈 베이어(버지니아)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배넌의 지명으로 미 전역에 편견과 증오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국민의 두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연판장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성명에서 "배넌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트럼프가 대선 기간 보여준 증오적이고 분열적 시각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라며 배넌을 '백인 국수주의자'라고 비판했다.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으로 임명된 스티브 배넌[AFP=연합뉴스]그런가 하면 인수위 내 권력투쟁이 요란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칼부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뉴저지 주지사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정권인수위원장이 부위원장으로 전격 강등되고 그의 측근들이 축출당하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대선 기간 트럼프의 최측근이었던 크리스티는 돌연 인수위원장에서 밀려났다.인수위를 자기 사람들로만 채우려다 트럼프의 눈 밖에 났다는 게 정설이다.초대 법무장관 물망에 올랐던 그가 과연 입각할지도 이제 불투명해졌다.특히 크리스티 주지사의 측근 중 한 명인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이 15일 인수위에서 돌연 하차했다.미 하원 정보위원장을 지낸 로저스 그는 성명에서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차기 트럼프 정부에 필요할 경우 조언과 자문을 지속해서 제공하길 고대한다"며 물러났다.인수위에서 국가안보팀을 이끌어 온 로저스 의원의 인수위 하차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장에서 낙마한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AP=연합뉴스]그러나 NBC 방송과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 언론은 로저스 전 의원의 낙마는 사실상 '크리스티파 제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로저스 전 의원과 가까운 2명의 소식통은 NBC 방송에 "그는 이른바 '스탈린식 숙청'의 희생자"라고 단언했다. NBC 방송은 로저스 전 의원이 유력한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까지 거론됐으나, 이제는 후보명단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또 트럼프 당선인은 인수위의 국방·외교정책 담당 2인자였던 매슈 프리드먼도 인수위에서 해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인수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미국 정부와 일을 하려는 외국 정부와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는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프리드먼은 대선 후 트럼프와 세계 정상들의 전화통화를 조율해왔다.NYT는 "인수위 개편으로 인수 작업이 지연돼 거의 중단 상태"라고 전했다.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들과 주류 공화당원들 간의 마찰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의 고문을 지낸 엘리엇 코언은 이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인수위팀과 얘기해 본 결과 지난주의 내 권고를 바꾸기로 했다"면서 "가까이하지 마라. 그들은 화를 내고 교만하며 (나에게) '당신은 패배했다'는 소리까지 지른다. 추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대선 때 '반(反)트럼프' 진영에 섰던 코언은 앞서 지난주 전직 관료들에게 트럼프 정부에 합류해 봉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2016년 10월19일 네바다에서 대선 TV토론 관람하는 루디 줄리아니[EPA=연합뉴스 자료사진]대선 공신 간 자리다툼도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다.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에 외교 관련 경력이 전무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거론되는 게 한 사례다. 국무장관에 그의 이름이 급부상한 것은 그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CEO 위원회라는 행사에서 "법무장관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또 존 볼턴 전 유엔대사의 국무장관 발탁에 대해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도 '더 나은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나일 것이다. 모르겠다"고 답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연방검사 시절 뉴욕에서 '마피아와의 전쟁'을 벌이며 부패척결에 앞장섰던 인물이다.그러한 경력 덕분에 트럼프 행정부 법무장관이나 국토안보장관 1순위로 거론됐다.그러자 NBC방송은 "그의 경력이 주로 사법 분야에 한정된 탓에 '줄리아니 국무장관' 소문은 일각에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의 최고 우군 중의 한 명이자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이 한 인터뷰에서 "나는 안이 아니라 밖에서 일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한 점도 변수다.흑인인 카슨은 보건복지부 장관 0순위로 꼽혔으나 돌연 입각을 기피함에 따라 트럼프로서는 당혹스럽게 됐다.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과 펜스 당선인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15일 내각 인선을 확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제이슨 밀러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와 펜스 당선인이 내각 후보 몇 명을 검토할 것이라며 "전통적이지 않은 사람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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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재수사 종결에 클린턴 측 '안도'…트럼프 "왜곡된 시스템"클린턴 캠프 "무혐의 확신했다"…공화당 "수사결과 상관없이 클린턴은 부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하자 클린턴 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다.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의혹을 재수사한 결과 새로운 혐의가 나오지 않아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날 클린턴 캠프의 제니퍼 팔미에리 공보국장은 "코미 국장이 지난 7월 내린 (불기소 권고) 결론을 확인해 다행"이라며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할 것으로 확신했으며, 문제가 해결돼 기쁘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유세하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AFP=연합뉴스] 클린턴 캠프 대변인 브라이언 팰론 대변인도 "우리는 항상 7월 결정이 바뀔 일이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제 코미 국장이 이를 확인했다"고 트위터에 썼다.클린턴과 캠프 인사들은 필라델피아 유세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클리블랜드 유세장으로 가는 길에 이메일 재수사 종결 소식을 접했다. 참모들은 비행기 이륙 전 와이파이 신호가 끊기기 전에 휴대전화에 뜬 뉴스를 돌려 봤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코미 국장이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발표하고서 대선판이 요동친 가운데 이미 9일간 조기투표가 치러졌다.이에 민주당원들은 무혐의로 재수사를 종결한 FBI 방침을 지지하면서도 여전히 매우 불안해한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이런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듯 민주당 앨 프랭컨 상원의원(미네소타)은 이날 CNN 시사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에 나와 "코미 국장의 이메일 수사 처리에 대한 청문회를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어 코미 국장이 이 문제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AFP=연합뉴스]공화당은 이메일 재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클린턴은 부패했다는 논리를 펼쳤다.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미네소타 유세 도중 FBI 재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직접 언급을 하진 않았으나 "클린턴은 왜곡된 시스템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대선에 나서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번 결정과 상관없이 클린턴은 국가 기밀을 위험에 빠뜨렸고 안보 사항을 누설했다는 게 반박할 여지 없는 FBI 수사의 결론"이라고 비판했다.이어 "클린턴은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믿으며 항상 자신의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며 "미국인들은 클린턴가의 스캔들을 4년 더 참으려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도 "FBI가 클린턴 재단 부패 수사를 계속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클린턴은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유세하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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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조기투표 2천100만명 넘어서…경합주 민주당 투표율 우세조기투표자 중 민주당원 많아…"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영향력 미미할수도" 김아람 기자 = 미국 대선 조기투표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투표율 면에서 우세를 보인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조기투표한 유권자는 최소 2천100만 명에 이른다. 특히 플로리다, 콜로라도, 네바다 등 대선 결과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는 이미 조기투표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가 25%에 육박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조기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AP=연합뉴스]경합주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등록 민주당원의 조기투표 참여율이 공화당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조기투표 유권자 중 민주당원 비율이 43%로 공화당원(31%)을 앞섰다. 특히 여성 비율이 56%에 달해 클린턴에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콜로라도의 조기투표자 가운데서도 민주당원 비율(39%)이 공화당원(35%)보다 다소 높았다.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주말 유세를 돌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공들인 네바다의 조기투표자 구성비에서도 민주당원이 공화당원을 7%포인트 앞섰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미 연방수사국(FBI)은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조사한다고 발표해 클린턴의 승리가 유력해 보이던 대선판은 요동치기 시작했다.NYT는 조기투표 결과 집계와 조기투표자 인터뷰를 토대로 대선 직전에 터져 판세를 뒤흔드는 돌발 사건인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과거 대선보다 영향력이 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플로리다, 콜로라도, 네바다 3개 주에서 조기투표를 마친 유권자 수십명은 NYT 인터뷰에서 대부분 이메일 재수사 소식이 지지 후보 결정과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클린턴에게 투표했다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유권자 페르난도 곤잘러스(26)는 "대선 기간 계속 믿기 어려운 일만 일어나 충격에 반응하는 신경 세포는 오래전에 죽었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FBI의 이메일 재수사 발표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바꾸기보다는 이미 조기투표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NYT는 설명했다.한편 AP통신은 최근 여론조사, 조기투표 현황, 역대 투표 경향 등을 분석해 이번 대선에서 후보별로 확보할 선거인단 수를 클린턴 278명, 트럼프 173명으로 예상했다.애리조나, 플로리다, 아이오와 등 경합주에 걸린 선거인단은 모두 87명이었다. 클린턴이 이대로만 승세를 굳히면 트럼프가 경합주 선거인단 87명을 모두 가져가도 클린턴이 '매직넘버'인 270명을 넘어 백악관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AP는 전망했다. 미국 대선 투표용지[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