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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생선값 부담되네'…가계 51% "물가상승 주범"[그래픽] '채소·생선값 부담되네' 가계 51% "물가상승 주범"9월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2013년 조사 이후 50% 첫 돌파 우리나라 가계의 절반은 농·축·수산물을 소비자물가를 높일 주요 품목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30일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가계를 대상으로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을 물어본 결과, 51.4%가 농·축·수산물을 꼽았다,그다음으로 공업제품(40.1%), 공공요금(39.9%), 집세(30.7%), 개인서비스(2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도시의 2천200가구(응답 2천1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응답 품목에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공공요금, 개인서비스 등 5가지를 제시하고 이 가운데 2개까지 선택하도록 했다. 농·축·수산물 응답 비율은 지난 7월(45.8%)보다 5.6% 포인트 올랐고 두 달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소비자동향조사에 이 항목을 추가한 2013년 1월 이후 50%를 넘기는 처음이다.작년까지 농·축·수산물 응답 비율은 대체로 10%대 후반에서 30% 중반으로 조사됐고 1년 전인 작년 9월에는 33.3%를 기록한 바 있다. 농산물 가격 급등[연합뉴스 자료사진]최근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는 농·축·수산물 가격에 대한 가계의 부담이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응답이 많아진 데 대해 "올해 폭염 등으로 채솟값이 많이 오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농·축·수산물은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품목으로 꼽힌다.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농·축·수산물 가격은 뜀박질을 많이 한 것으로 평가된다.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고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률이 4.8%나 됐다.구체적으로 보면 오징어가 1년 전보다 63.7% 급등했다. 토마토(35.9%), 양파(33.5%), 달걀(24.4%), 사과(15.0%), 돼지고기(6.9%)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올해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 가뭄 등에 따른 작황 부진,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 급감 등 다양한 변수가 농축수산물값을 끌어올렸다.농·축·수산물은 매일 식탁에 오르는 만큼 서민의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지난 8월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당분간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 강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현 수준 정도의 오름세(2% 내외 수준)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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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물량 8.5%↑, 10개월 연속 상승…반도체·자동차 호조[연합뉴스TV 제공]상승률 6개월 만에 최고…수입물량도 8.8% 늘어 지난 8월 우리나라 수출물량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42.29(2010=100)로 작년 8월보다 8.5% 올랐다.이로써 전년 동기대비 수출물량지수는 작년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8월 상승률은 올해 2월(9.9%)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수출물량지수에는 가격 조사가 어려운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이 제외된다. 최정은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 8월 반도체와 완성차 수출이 좋았다"고 설명했다.수출물량지수를 구체적으로 보면 전기 및 전자기기는 6.6% 올랐고 이 가운데 반도체는 20.2%로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수송장비도 15.0% 급등했다.특히 승용차 수출물량이 작년 8월보다 26%나 늘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대(對) 중국 수출이 부진했지만,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실적이 좋았다. 목포 신항 수출자동차 선적 광경[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제공=연합뉴스]이 밖에 일반기계(15.9%), 정밀기기(19.8%), 석탄 및 석유제품(12.0%)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수출금액지수(이하 달러 기준)는 124.15로 작년 8월에 비해 17.9% 상승했다.수입물량과 수입금액도 늘었다.수입물량지수는 135.82로 8.8% 높아졌다.일반기계(19.2%), 전기 및 전자기기(18.0%), 정밀기기(13.5%), 제1차금속제품(12.3%)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로 파악됐다.수입금액지수 잠정치는 114.70으로 작년 8월에 비해 15.8% 상승했다.지난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7.01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8% 올랐다.2015년 10월(14.6%)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3.32로 작년 8월보다 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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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기념지폐 '2천원권' 11월에 나온다기념지폐는 처음…230만장 발행 (서울=연합뉴스) 한국은행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기념하는 은행권(지폐)을 11월 17일 발행한다고 28일 밝혔다.기념지폐 액면가는 2천원이고 발행량은 230만장이다.그동안 대형 행사가 있을 때 기념주화가 제작되곤 했으나 기념지폐 발행은 처음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은행에 기념지폐 발행을 요청했고, 이를 위한 '평창동계올림픽 특별법 개정안'이 작년 5월 국회를 통과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지폐 도안[한국은행 제공] 기념지폐 앞면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키점프, 루지 등 동계올림픽 7개 종목 도안이 들어간다.뒷면에는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를 소재로 한 호랑이와 소나무 형상이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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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에 '허덕'…비은행 대출 많은 저소득·고령층·자영업자[연합뉴스 자료사진]금융연구원 "차주 채무부담 크게 높아질 우려" 저소득층과 고령층,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가계부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소득 수준별로 비은행 가계대출 비중에서 차이가 컸다. 소득이 하위 20%인 1분위는 가계대출에서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보험회사, 대부업체 등 비은행 금융회사 비중이 55%다. 전체 평균 34.2%보다 20.8% 포인트(p) 높았다. 2분위(하위 20∼40%)도 비은행 가계대출 비중이 41.8%나 됐다.반면, 소득이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는 25.2%에 그쳤고 4분위(상위 20∼40%)는 28.7%로 낮았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고령층에서 비은행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65세 이상이 43.2%로 전체 평균보다 9.0%p나 높았고 55∼64세도 41.4%로 40%를 넘었다.이와 달리 35세 미만(21.5%)과 35∼44세(27.8%)는 평균을 밑돌았다.가구주 종사상 지위로 보면 자영업자와 일용직이 대출을 받을 때 비은행 금융회사를 많이 찾았다.임시·일용직은 비은행 대출 비중이 47.3%로 절반에 가까웠고 자영업자는 이 비율이 41.4%로 집계됐다.상용직의 경우 25.7%로 낮은 편이다. 저소득층과 고령층, 자영업자 등이 상대적으로 가계대출의 취약고리임을 엿볼 수 있다.보통 비은행 금융기관은 은행보다 금리가 높다.지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통계를 보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14.60%로 예금은행(3.47%)의 4.2배 수준이다.신용협동조합(4.68%), 상호금융(3.97%), 새마을금고(3.94%)의 일반대출 금리도 은행보다 높았다.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어쩔 수 없이 비은행 금융회사로 몰린 것이다. 또 가계대출을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나누면 신용대출의 비은행권 의존도가 컸다.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담보대출에서 비은행 비중은 23.1%이고, 신용대출은 비은행 비율이 41.5%로 훨씬 높았다.신용대출은 변동금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담보대출보다 금리 상승 등의 충격에 부실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보고서는 "비은행 대출이 은행 대출보다 금리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이나 소득수준 변화로 차주의 채무부담이 일시에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내수부진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소득여건 개선이 미흡할 경우 은행권보다 비은행권 여신 건전성에 더 큰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보고서는 가계대출이 가계 소비를 제약하는 효과가 커졌다는 분석도 내놨다.보고서는 2013∼2015년 주택담보차입이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매년 확대됐다며 "노후대비를 위한 저축이 필요 이상으로 소비를 제약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저축은행 가계 대출[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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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열기·中'사드보복'에 관광수지 적자 눈덩이5월 1조3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여름 휴가철 맞아 확대될 듯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8일 한국은행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금액인 일반여행 수입은 9억1천820만 달러이고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이나 출장에서 결제한 일반여행 지급은 20억9천710만 달러다. 일반여행 수입에서 일반여행 지급을 뺀 이른바 '관광수지'는 11억7천89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5월 원/달러 평균(종가기준) 환율 1,124.65원으로 환산하면 약 1조3천258억원이나 된다.관광수지는 서비수무역의 여행수지에서 유학과 연수를 제외한 개념이다.우리나라는 2014년 12월부터 관광수지에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5월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로 파악됐다.종전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인 2015년 7월(11억2천600만 달러)이 가장 많았다.관광수지 적자는 3월부터 석 달 연속 10억 달러를 넘었다.올해 5월 관광수지 적자가 늘어난 데는 해외여행 열기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 보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해외로 나간 국민은 200만3천83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0% 늘었다.석가탄신일(5월 3일), 어린이날(5월 5일)을 활용한 '징검다리 연휴'에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외국을 찾은 관광객이 많았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몰린 여행객들[연합뉴스 자료사진]반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지난 5월 97만7천889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34.5% 감소했다.중국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64.1%나 줄어든 70만5천844명에 그쳤고 일본인 관광객도 17만8천735명으로 10.8% 줄었다.특히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는 중국이 사드 문제를 이유로 한국행 관광에 제한 조처를 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한국을 찾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관광객도 줄었다.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여행으로 쓴 돈이 대폭 축소됐다.5월 일반여행 수입(9억1천820만 달러)은 작년 동기(17억1천140만 달러)보다 46.3% 줄었고 2015년 7월(8억1천610만 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앞으로 관광수지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우려가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해결되기 쉽지 않고 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 열기가 더 뜨거워질 공산이 크다.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베를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지만 사드와 관련된 이견은 여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표> 월별 관광수지(단위 100만 달러) 기간일반여행 수입일반여행 지급관광수지(일반여행 수입- 일반여행 지급)2016년 5월1,711.41,758.1-46.72016년 6월1,500.11,986.2-486.12016년 7월1,287.62,209.5-921.92016년 8월1,520.22,302.7-782.52016년 9월1,317.12,082.8-765.72016년 10월1,456.01,786.5-330.52016년 11월1,389.51,938.5-549.02016년 12월1,336.82,043.4-706.62017년 1월1,208.52,107.1-898.62017년 2월1,283.32,205.7-922.42017년 3월1,117.42,173.6-1,056.22017년 4월990.62,002.3-1,011.72017년 5월918.22,097.1-1,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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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순자산 3억6천779만원…부동산 편중 심해졌다(종합)땅값 양극화…제주·세종 '날고' 울산·거제 '기고'(CG)[연합뉴스TV 제공]전체 국민순자산은 1경3천78조…가계 비중은 5년 만에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에서 가계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늘었지만, 부동산 시장 호조에 토지, 건물 등 비금융자산의 '쏠림현상'은 심해졌다.한국은행과 통계청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부(富)를 뜻하는 국민순자산은 1경3천78조원으로 2015년 말보다 5.8%(715조원) 늘어난 것으로 추계됐다.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8.0배 수준이다.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이 7천539조원으로 가장 많고 일반정부(3천543조6천억원), 비금융법인(1천719조7천억원), 금융법인(275조6천억원) 등의 순이다.작년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2.5명 기준) 순자산은 3억6천779만원으로 추정됐다.2015년 말 3억5천601만원보다 늘었다.그러나 전체 국부에서 가계 비중은 눈에 띄게 축소됐다.국민순자산에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중은 지난해 57.6%로 전년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2011년(57.5%)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 비금융법인 비중은 2015년 12.8%에서 지난해 13.1%로 약 0.4% 포인트 올랐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증가율은 2015년 6.2%에서 지난해 5.0%로 떨어졌지만, 비금융법인의 순자산 증가율은 같은 기간 7.5%에서 8.9%로 올랐다. 조태형 한은 국민B/S팀장은 "이번 대차대조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가계 순자산 증가세의 둔화"라며 "지난해 주식시장 등에서 금융자산의 가치 변화가 개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했고 가계 소득이 크게 늘지 않은 점도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픽] 순자산 증가율, 가계는 떨어지고 기업은 상승 가계의 실질소득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주식 등 금융투자에서도 개인이 웃지 못했고 가계대출이 급증한 결과다. 가계의 보유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커졌다.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에서 토지, 건물,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지난해 75.8%로 2015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이 비율은 미국(34.9%), 일본(43.7%), 영국(55.3%), 캐나다(56.7%)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다.가계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되면 주택가격 하락 등의 상황 변화시 충격이 커질 우려가 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뜨거웠던 부동산 열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지난해 토지자산, 지하자원, 입목자산(임야의 나무) 등 비생산자산의 가격 상승률은 4.6%로 2007년(13.2%)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비금융자산 증가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떨어졌다가 2013년 1.4%에서 2014년 3.1%, 2015년 4.3%로 높아졌다.특히 땅값 상승이 자산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전체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자산의 비중은 2015년 54.2%에서 지난해 54.8%로 상승했다.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늘어난 자금이 비생산적 부문에 많이 흘러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과정에서 자본투입량을 나타내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2014년 3.7%에서 2015년 3.6%로 떨어졌고 작년에는 3.5%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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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천360조 사상최대, 1분기 17조↑…'풍선효과' 여전비은행예금취급기관 7.4조 급증 우리나라 가계가 짊어진 빚이 올해 1분기 17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보다 이자 부담이 큰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한국은행은 23일 가계신용 잔액이 지난 3월 말 1천359조7천억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가계가 은행, 보험, 대부업체, 공적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이다.가계신용 잔액은 작년 말(1천342조5천억원)보다 17조1천억원(1.3%) 늘었다. 1분기 증가액은 작년 1분기(20조6천억원)에 비해 3조5천억원 가량 줄었고 작년 4분기(46조1천억원)와 견줘 크게 축소됐다.그러나 급증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보통 1분기에는 이사 수요 감소, 연말 상여금 등의 영향으로 가계부채 증가액이 작은 편이다.올해의 경우 1분기 기준으로 사상 두 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증가 규모가 크다.가계부채가 폭증하기 전인 2010∼2014년 가계부채의 1분기 평균 증가액은 약 4조5천억원이다. 가계부채 증가는 저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금융당국이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청약규제를 골자로 한 '11·3 부동산 대책' 등 여러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가계부채는 민간소비를 위축시키고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가계신용에서 대출 잔액은 1천286조6천억원으로 석 달 사이 16조8천억원(1.3%) 늘었다.은행의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이어졌다.예금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이 618조5천억원으로 1조1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증가액이 작년 1분기(5조6천억원)와 비교해 5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반면, 저축은행을 비롯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잔액은 298조6천억원으로 1분기에 7조4천억원 늘었다.증가액이 작년 1분기(7조6천억원)와 비슷하다.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리스크(위험) 관리 강화와 금리상승 기조 등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됐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은행권으로부터의 대출 수요 이전 등으로 증가액이 작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중 상호저축은행 잔액이 19조3천682억원으로 1분기에 1조833억원 늘었다.저신용·저소득층이 비싼 이자를 감수하고 저축은행을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또 상호금융은 174조348억원으로 2조9천830억원 불었고 새마을금고는 2조5천288억원, 신용협동조합은 8천353억원 각각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4조2천억원으로 작년 1분기(2조1천억원)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판매신용 잔액은 73조원으로 3천억원(0.4%) 증가했다.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이 6천억원 늘어난 72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 잔액은 8천억원으로 3천억원 줄었다. 가계부채 1천360조원으로 사상 최대[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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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새 정부 출범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세 회복 기대""과거 신정부 출범 첫해 소비 증가…최근 경기회복세 예상보다 빨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차기 정부의 출범이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20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이 총재는 5일 저녁 요코하마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수출을 비롯한 경제 여건이 좋은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과거 사례를 보면 신정부가 출범한 첫해에는 경기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형성되면서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신정부가 추진력을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나 통상문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변수도 많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대외여건은 우호적"이라며 "이런 기회를 잘 살린다면 2%대 중반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세를 되찾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오는 9일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 내수부양을 위한 경제정책을 적극적으로 펼 공산이 크다.이 총재의 낙관적 발언은 최근 경제 지표의 반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이 총재는 "지난 4월 (한은의) 경제전망 이후 한 달 동안 한국경제에 상당한 여건 변화가 있었다"며 "(미국에 의한)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해소됐고 수출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데다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1분기 성장률 0.9%는 당초 예상치를 웃돈 수치"라며 "예상보다 경기회복세가 빠르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특히 이 총재는 "수출이 좋아지면서 시차를 두고 '낙수효과'가 소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한은은 지난달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0.1% 포인트 올렸다.일각에서는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올해 성장률이 2.6%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다만, 이 총재는 오는 7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 개연성에 대해 "지난 한 달 사이에 여건 변화가 많았지만, 여전히 지켜볼 게 많다"며 신중한 모습을 유지했다.이 총재는 가계부채 급증 문제에 대해선 "정부 정책(가계부채 대책)이 어떻든 효과를 내지 않겠느냐"며 "정부는 가계부채의 절대량을 줄이면 가계가 빚을 갚으려고 소비를 못 할 것이라는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의 낙관적 발언은 최근 경제 지표의 반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이 총재는 "지난 4월 (한은의) 경제전망 이후 한 달 동안 한국경제에 상당한 여건 변화가 있었다"며 "(미국에 의한)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해소됐고 수출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데다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1분기 성장률 0.9%는 당초 예상치를 웃돈 수치"라며 "예상보다 경기회복세가 빠르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특히 이 총재는 "수출이 좋아지면서 시차를 두고 '낙수효과'가 소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한은은 지난달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0.1% 포인트 올렸다.일각에서는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올해 성장률이 2.6%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다만, 이 총재는 오는 7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 개연성에 대해 "지난 한 달 사이에 여건 변화가 많았지만, 여전히 지켜볼 게 많다"며 신중한 모습을 유지했다.이 총재는 가계부채 급증 문제에 대해선 "정부 정책(가계부채 대책)이 어떻든 효과를 내지 않겠느냐"며 "정부는 가계부채의 절대량을 줄이면 가계가 빚을 갚으려고 소비를 못 할 것이라는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요코하마 한국은행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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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저금리 가계대출상품 '뚝'…지난달 3% 미만 26% 불과작년 8월엔 76%수준…이자 부담 커지면서 내수 회복 걸림돌 우려 은행에서 금리가 낮은 대출 상품이 급격히 줄면서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에서 금리가 3% 미만인 상품의 비중은 25.8%(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로 2월보다 3.2% 포인트(p) 떨어졌다.3월 수치는 2015년 2월(8.8%)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자가 상대적으로 싼 금융기관인 은행에서도 이제 1∼2%대 대출 상품을 찾기 어려워진 것이다.지난해 여름만 해도 은행 가계대출의 금리는 대부분 3%를 넘지 않았다.작년 8월 금리가 3% 미만인 가계대출 비중은 75.9%나 됐다. 그러나 9월에 69.2%로 떨어진 이후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10월 59.9%, 11월 44.4%, 12월 37.1%로 낮아졌고 올해 들어서도 1월 30.0%, 2월 29.0% 등 20%대까지 추락했다. 은행 가계대출[연합뉴스 자료사진]반면 금리가 3%대인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 3월 63.5%로 작년 8월(18.6%)보다 44.9%p 뛰었다.금리가 5% 이상인 대출도 같은 기간 2.9%에서 4.9%로 2.0%p 높아졌다.한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금리가 조금씩 오르면서 저금리 대출이 줄고 고금리 상품이 늘었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자 국내 은행들은 선제로 대출금리를 올렸다.한은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1.25%까지 떨어졌지만, 금리는 거꾸로 움직인 셈이다.대출금리 상승에는 은행이 가계부채 리스크(위험) 관리를 강화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금융당국은 은행권부터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실질소득이 정체된 가운데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의 한숨이 깊어졌다.대출이자 상승은 가계의 소비 여력을 떨어뜨리고 한국경제의 내수 회복에 장애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한은은 지난 13일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민간소비 제약 요인에 대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취약가계의 유동성 사정이 제약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대출 창구[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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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잘 나가네'…3월 수출물량 사상 최대반도체·디스플레이 기계 수출 늘어…수입물량도 최대 기록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51.26(2010=100)으로 작년 3월보다 4.9% 올랐다.수출물량지수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높다. 종전 최고치는 작년 12월 145.41이다.전년 동기대비 수출물량은 작년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 무역지수에서는 가격 조사가 어려운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이 제외된다.수출물량 증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의 영향을 받았다.최정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물량은 일반기계와 석유 및 석탄제품을 중심으로 늘었다"며 "반도체 제조기계와 디스플레이 제조기계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상품뿐 아니라 관련 기계 수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수출물량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가 작년 3월보다 22.6% 급증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은 20.2% 늘었다.정밀기기도 30.9% 늘었다.3월 수출금액지수는 130.93으로 작년 동기보다 15.6%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63.0%), 정밀기기(24.6%), 화학제품(22.1%), 일반기계(21.4%)의 상승 폭이 컸다. 반도체 수출 증가[연합뉴스 자료]수입물량도 5개월째 늘었다.수입물량지수는 139.16으로 작년 3월보다 11.2% 올랐고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전년 대비 상승률이 2012년 2월(15.3%)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일반기계 수입물량이 54.3% 뛰었고 정밀기기(21.8%), 제1차 금속제품(21.2%), 수송장비(17.7%)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일반기계 수입물량에는 반도체 관련된 설비투자가 많이 포함됐다.수입금액지수는 120.97로 1년 전보다 28.3% 상승했다.지난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50.61로 작년 같은 달보다 0.2% 올랐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57로 4.5%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을 밑돌기는 2015년 8월(99.98)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올해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