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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고성→진주→순천→광주→서울…9일간 국토종단 도주극[그래픽] 창원 '골프연습장 살해' 용의자 2명 서울서 9일만에 검거경찰 경남 집중수색하는 동안 순천서 머리 손질, 광주선 현금 인출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용의자로 경찰이 지목한 심천우(31)·강정임(36·여)이 3일 오전 결국 붙잡혔다.유치장 향하는 창원 '골프연습장 살해' 용의자들(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용의자 심천우(왼쪽), 강정임이 도주 9일 만인 3일 검거돼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7.7.3사건이 발생한 지 9일, 경찰이 두사람 이름과 얼굴을 공개수배한 지 6일 만이었다. 시민 제보였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먼저 붙잡힌 심 씨 6촌 동생(29)을 포함해 골프연습장에서 주부를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버리는 데 가담한 것으로 경찰이 파악한 공범 3명이 모두 체포됐다.이 사건을 수사한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서울에서 두 사람을 압송해 온 뒤 범행동기와 행적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 골프연습장서 외제차 탄 여성 납치 후 살해 혼성 3인조는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골프 연습을 마친 주부 A(47·여)씨를 납치했다.3명은 주차한 자신의 외제 승용차에 오르려는 A씨를 "저기요"라며 불러세웠다.이어 바로 옆에 주차해 놓은 자신들의 스포티지 차량에 강제로 태웠다.경찰은 먼저 붙잡은 심 씨 6촌 동생 진술을 바탕으로 일단 심천우가 혼자 A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했다.심천우와 6촌 동생은 A씨를 납치한 후 스포티지를 몰고 경남 고성군으로 향했다.강정임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줄 목적으로 A씨가 타던 외제 승용차를 창원시내 다른 주차장으로 이동시킨 뒤 심 씨 6촌 동생이 태우러 오길 기다렸다.심 씨 6촌 동생은 고성군의 한 길가에 심천우를 내려준 뒤 강 씨를 데리러갔다.6촌 동생은 심천우 씨와 만나기로 약속한 고성군내 한 폐업한 주유소에 강 씨와 함께 도착하니 A씨가 이미 숨진 채 마대자루에 담겨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심천우가 A 씨를 단독으로 살해했는지, 또다른 가담자가 있는지 경찰이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3명은 A 씨 시신이 담긴 마대자루를 차 트렁크에 싣고 전라도 쪽으로 이동하던 도중 범행 당일 오후 11시 30분께 진주시 진수대교 인근에 내다 버렸다.이후 이들은 광주광역시, 전남 순천시를 전전하며 도피행각을 이어갔다.광주시에서는 A씨 명의 신용·체크카드로 현금인출기에서 410만원을 인출했다.먼저 붙잡힌 심씨 6촌동생 구속전 피의자 심문(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피의자 3명 중 경찰에 먼저 붙잡힌 심모(29·가운데)씨가 6월 29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창원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6.29과거 골프장 캐디 일을 함께 했던 심천우와 강정임은 사귀는 관계였다.경찰은 3인조 중 주범격인 심 씨가 무직에 신용불량자이면서 신용카드 빚이 4천만원에 달한 점으로 미뤄 금품을 노려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했다.골프연습장이 자신들에게 친숙하고 재력가 출입이 잦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 추적3인조 행적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은 지난달 27일 경남 함안군이었다.경찰은 그 전날 3명이 납치에 사용한 스포티지 차량을 타고 순천시에서 남해고속도로 군북 톨게이트를 통해 함안군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들이 버린 스포티지 차량을 발견했다.이어 27일 오전 1시 30분께 함안군내 한 아파트 근처 차 밑에 숨어 있던 심천우 6촌 동생을 검거했다. 심천우와 강 씨 검거에는 실패했다.경찰은 심 씨 6촌 동생 진술을 바탕으로 같은날 오후 6시 5분께 A 씨 시신이 담긴 마대자루를 발견했다.경찰은 이튿날 심천우와 강정임을 공개수배했다.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한 신고자에게 보상금 500만원을 내걸었다.경찰은 심천우와 강정임이 26일 낮 순천시내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거나 음료수를 사는 장면이 찍힌 CCTV를 추가 확보, 새로운 전단지를 다시 배포하기도 했다.심천우, 강정임 수배전단지.◇ 날아갔나?…서울서 잡힌 남녀 그러나 이들은 정작 서울에서 꼬리가 잡혔다.경찰은 3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한 모텔에 숨어있던 심천우와 강정임을 붙잡았다. "투숙한 남녀가 의심스럽다"는 제보를 토대로 이들을 검거했다.경찰은 수배자 검거 직후 파악한 내용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이 지난달 28일부터 이 모텔에 투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경남 함안군 일대를 중심으로 경찰이 매일 1천여 명 이상을 동원해 빈집, 야산, 무인텔 등을 뒤지는 방법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하는 와중에 수배망을 뚫고 서울에 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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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3년 만에 항속거리 2배…"엔진 비정상으로 추락"(종합)[그래픽] 북한 무인기 비행경로 분석 결과2기통 50㏄ 엔진 달고 490㎞ 비행…배터리 용량도 대폭 증가카메라 메모리서 사진 555장 발견…해상도는 낮아 공개된 북한 무인기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다. 국방부는 이날 무인기 조사결과 및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2017.6.21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최근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외형이 유사한 2014년 백령도 추락 무인기보다 항속거리가 2배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21일 무인기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백령도 무인기와 외형은 유사하나 항속거리는 약 2배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항속거리는 항공기가 연료를 최대한 채우고 이륙해 이를 다 쓸 때까지 비행할 수 있는 거리를 의미한다. 백령도 무인기는 항속거리가 180∼300㎞로 추정됐다.인제에 추락한 무인기는 전체 비행거리만 약 490㎞에 달했다. 그만큼 엔진 성능이 향상됐다는 얘기다. 백령도 무인기의 경우 엔진 출력이 35㏄였지만, 인제 무인기는 체코산 2행정 2기통 50㏄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다. 연료를 담는 엔진 탱크 용량도 7.47ℓ로, 백령도 무인기(3.4ℓ)보다 2배 이상으로 커졌다.북한 강원도 금강군에서 이륙한 무인기가 후방 지역인 경북 성주군 상공까지 내려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사진을 10여장 촬영할 수 있었던 것도 엔진 성능 향상으로 비행거리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무인기에 장착된 2개의 배터리 용량도 5천300㎃h로, 백령도 무인기(2천600㎃h)의 2배 이상이었다.엔진 연료는 오일 혼합 휘발유로, 백령도 무인기와 같았다. 무인기 취재 열기(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다. 국방부는 이날 무인기 조사결과 및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2017.6.21 uwg806@yna.co.kr인제 무인기는 백령도 무인기에 비해 엔진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됐지만, 추락 원인은 엔진 성능 결함 탓으로 분석됐다.ADD 관계자는 "엔진 비정상으로 인해 비행속도 저하 및 연료 과다 소모가 발생했다"며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인제 무인기는 다섯 지점에서 속도가 시속 60㎞ 이하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고도가 갑자기 낮아졌다가 높아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5시간 30여분 동안 490여㎞를 비행한 이 무인기의 평균 속도는 시속 90㎞, 고도는 2.4㎞로 분석됐다.엔진은 이륙한 지 약 11분 10초가 지나 목표 고도에 도달했고 수평 비행을 위해 엔진 출력 조절기(스로틀)를 60% 이하로 유지했지만, 점차 이를 높였고 이륙 이후 66분쯤 지난 시점에서는 최대 출력으로도 고도를 유지하지 못했다.무인기에 장착된 비행조종 컴퓨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진과 복귀 예정 지점인 북한 금강군 주변 8개의 항로점과 임무 비행경로상 18개의 항로점이 설정돼 있었다. 발진 지점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항로점의 거리는 266㎞였다.무인기 비행조종 컴퓨터에는 위치, 속도, 고도를 포함한 52개 항목이 0.2초 간격으로 기록돼 있었다. 컴퓨터에 저장된 비행 자료는 1시간 42분 분량이었다. 북한 무인기에 찍힌 사드 기지(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북한 무인기 조사결과 발표에서 무인기가 찍은 사드배치 성주골프장 사진이 공개되고 있다. 2017.6.21 uwg806@yna.co.kr비행경로는 금강군에서 경북 성주군 방향으로 직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메라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 555장이 보여주는 경로와도 정확하게 일치했다. 인제 무인기의 주임무가 사드 기지 정찰임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인제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 메모리에서 나온 사진들 가운데 첫 4장은 이륙을 앞두고 지상 점검 중 찍은 것으로 추정됐다.비행 중 촬영한 사진 551장 가운데 사드 기지를 찍은 것은 10여장이었지만 해상도는 7360×4912로, 백령도 무인기와 같았다. 구글 어스 위성사진보다 크게 나을 게 없을 정도로 낮았고 사드 기지의 발사대 등 핵심 장비가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이었다.무인기는 지난 5월 2일 오전 10시 정각 이륙해 같은 날 오후 1시 9분께 사드 기지를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발견 당시 카메라 사진 촬영 시각이 초기화돼 있어 군 당국은 피사체 위치와 그림자로 파악되는 태양 방위각, 고각 등으로 촬영 시각을 추정했다. 카메라는 일본 소니사의 'A7R' 기종으로, '35㎜ f2.8 렌즈'를 장착하고 있었다. 비행조종 컴퓨터의 명령에 따라 적외선 리모컨 신호를 통해 셔터가 작동하는 방식이었다.날개 조종면을 움직이는 '서보 구동기'는 백령도 무인기와 유사한 것으로, 한국 제품으로 파악됐다.무인기 무게는 남은 연료 1.3ℓ를 포함해 13㎏이었다. 전체 길이는 1.85m, 날개폭은 2.86m로, 백령도 무인기(날개폭 2.46m)보다 조금 컸다.기체는 백령도 무인기와 같이 '폼 코어'와 유리섬유의 적층 구조였다. 활주로나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낙하산을 펼쳐 착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하산은 꼬리날개 바로 앞부분에 장착돼 착륙 직전 펼쳐지게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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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사고 희생자 장례 협의 시작…조선소는 '적막'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사고가 발생한 지 3일 만에 사측과 유족 간 장례·보상 협의가 시작됐다.삼성중공업과 사고로 숨진 6명의 희생자 유족은 3일 오후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거제 백병원에서 장례절차와 보상 협의에 들어갔다.유족 대표 6명과 삼성중공업·협력업체 측에서 1명씩 8명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 사고현장 그동안 유족과 삼성중공업 간 사고 수습에 필요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빈소가 제대로 차려지지 않는 등 장례절차가 늦어지는 상황이었다.유족들은 장례에 앞서 책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을 주장해왔다.경찰은 이날 오전 검찰 지휘를 받아 사고 발생 사흘 만에 희생자들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희생자 시신을 검안한 검찰과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이들이 숨졌다고 결론 내렸다. 석가탄신일이어서 휴일인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온종일 조용했다.평소 같으면 인도가 임박했거나 공기를 맞춰야 하는 생산현장은 직원들이 휴일이라도 야드에 나와 일을 한다.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연합뉴스 자료 사진]그러나 고용노동부가 전날 조선소 전체 공정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작업이 모두 중단됐다.크레인 등 각종 중장비도 일제히 멈췄고 정문을 통해 진출입하는 차량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작업장 안전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2주간 내려진 작업중지 명령은 더 길어질 수 있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작은 사고로 일부 공정에서 작업이 단기간 중단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조선소 전체 공정이 2주 동안 장기간 중단된 것은 거제조선소가 생긴 이래 처음인 듯하다"고 말했다.전날 해외출장에서 급히 돌아와 밤늦게 유족들을 만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거제에 계속 머물며 사고 수습에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경영진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조선소 안전점검과 희생자 장례·보상절차 등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오후 2시 50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내 7안 벽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했다.이 사고로 타워 크레인 붐대(지지대)가 무너지면서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을 덮쳐 고모(45) 씨 등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항공사진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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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항제 '축제 속 축제' 군악의장·해양레저축전전국 최대 규모 봄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축제속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진해시가지 행진하는 육군의장대. [연합뉴스 자료사진]군항제 개최도시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대한민국 해군 모항이 있는 군사도시이면서 해양도시다.창원시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과 전국 해양레저스포츠 제전이 오는 7일부터 군항제 폐막 하루전인 9일까지 동시에 열린다고 4일 밝혔다.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군항제 부대행사로 2007년 처음 시작됐다.해군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2010년을 빼고는 매년 행사가 열렸다. 만발한 벚꽃 아래 육·해·공군, 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가 참가해 절도있는 제식동작과 행진을 선보여 매년 큰 인기를 끌었다. 창원전국해양레저스포츠 제전 포스터.전국 해양레저스포츠 제전은 진해해양공원, 진해루, 진해해양레포츠센터 앞 바다에서 펼쳐진다.국제 드래곤보트 축제(7~8일), 창원시 조정협회장배 조정대회(8~9일), 전국 장거리핀수영 선수권대회(9일), 창원시장배 전국윈드서핑 대회(8~9일), 한국J24클래스 선수권대회(요트경기·7~9일) 등 흥미있는 해양스포츠 제전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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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바다 보며 산도 타는 마산 '저도 비치로드'새 단장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일품…굴구이 등 해산물도 발 길 붙잡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는 생김새가 돼지를 닮아 저도(猪島)라 불리는 섬이 있다.남북 길이 1천750m, 동서 너비 1천500m에 불과한 넓지 않은 섬이다.조그마한 섬이지만 다리가 2개나 놓여 있다.걸어서든, 차를 타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뭍이나 마찬가지다.창원시내에서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아 주말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저도 비치로드 안내도. [창원시청 제공=연합뉴스]창원시는 2010년 접근성이 탁월한 이 섬에 '저도 비치로드'로 이름붙인 둘레길을 조성했다.해안선을 따라 나무데크를 설치하거나 새 길을 만들어 둘레길을 냈다. 섬 가운데엔 해발 202m 용두산으로 가는 등산로를 개설했다.얼마전에는 1㎞짜리 나무데크길을 새로 깔아 끊어져 있던 해안선 둘레길을 이었다. 저도 비치로드는 1코스(3.7㎞), 2코스(4.65㎞), 3코스(6.35㎞)가 있다.1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걷는 구간, 2코스는 해안선과 산길, 3코스는 용두산 정상까지 가는 길이다. 코스별로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린다.3구간 모두 대체로 완만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3개 코스 모두 출발점은 저도 하포마을 옆 공영주차장이다.주차장에 차를 댄 뒤 비치로드 입구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는다.입구에는 전국에서 온 수많은 등산동호회가 걸어놓은 매듭이 걸려 있다.저도 비치로드 입구(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저도 비치로드 입구에 등산동호회가 걸어놓은 매듭이 걸려 있다.입구에서 만난 산불감시원은 "평일에는 창원시민들이, 주말이면 부산, 대구, 대전, 경기도쪽에서도 둘레길을 타러 올 정도로 경치가 좋은 길로 이름이 났다"고 소개했다.저도 비치로드 묘미는 너무 짧지도, 그렇다고 너무 길지 않으면서 바다를 보며 등산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해안선 쪽 둘레길은 동네 아낙네들이 굴·조개 캐는 호미질 소리가 귀를 간지럽힐 정도로 바다와 가깝다.간간이 부는 청량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전망대에 앉아 짧은 휴식을 취하면 이마에 맺히기 시작한 땀방울은 금방 사라진다.저도 비치로드 해안 둘레길(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적한 분위기가 감도는 저도 비치로드 해안 둘레길.길지 않은 해안 둘레길에 잘 만들어 놓은 전망대가 4개나 있다.전망대에 서면 왼쪽부터 구산면 앞바다, 거제도, 고성군이 차례로 보인다.차를 타면 한참을 가야하는 거제도와 고성군이 바로 눈앞이다. '통통통'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어선을 향해 손을 흔들면 선원들도 반갑게 손을 흔든다.전망대 밑으로는 푸른 바닷물이 넘실거린다.시원한 바닷바람과 탁 트인 바다는 근심, 걱정을 싹 잊게 만든다.해안 둘레길은 용두산 정상으로 통하는 산길과 이어져 있다.저도 비치로드 제1전망대.(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저도 비치로드 해안 둘레길에는 전망대가 4곳 있다. 맨 처음 만나는 제1전망대.경사가 거의 없는 해안 둘레길을 걷다 산을 타려면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그렇지만 약간 숨이 찰라치면 금방 정상에 닿는다.높이 200m를 간신히 넘기는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선 360도 사방 시원하게 바다를 볼 수 있다.최근 저도에는 비치로드 말고 명물이 하나 더 늘었다.저도로 가려면 뭍으로 이어진 2개 다리 중 하나를 건너야 한다.하얀색 다리는 2004년 생긴 다리로 차량과 사람이 모두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바다 위를 걸어볼까(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관광객들이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위를 걷고 있다.바로 옆 빨간색 다리는 1987년 건설된 오래된 다리로 사람만 건널 수 있다.이 다리는 모양이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붙잡힌 영국군 포로들이 콰이강에 건설한 다리와 비슷해 '콰이강의 다리'란 이름을 얻었다.창원시는 최근 이 다리 바닥 콘트리크 일부를 걷어내고 길이 80m자리 투명 유리를 깔아 '바다 위를 걷는 다리'(스카이워크)로 탈바꿈시켰다.수면에서 다리 상판까지는 13.5m다.유리 바닥에 서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시퍼런 바닷물 위로 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손에 잡힐 듯이 볼 수 있다.바다 위를 걷는 다리(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관광객들이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투명 강화유리 위를 걷고 있다.저도가 속한 구산면 일대는 청정해역이라 싱싱한 해산물도 유명하다.저도로 가는 도로를 따라 횟집이 즐비하다.저도 앞바다는 굴 생산지로도 이름이 높다.늦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는 굴구이가 인기다.주말만 되면 도로 옆 굴구이집마다 싱싱한 해산물 마니아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번호표를 받고도 한참 기다려야 한다.갓 캔 싱싱한 생굴을 드럼통을 개조해 만든 구이판에 올려 가리비, 새우 등과 함께 구워먹으면 짭조름한 바닷내음을 느낄 수 있다.굴구이 맛을 다 보고 나면 굴죽이나 굴라면이 기다린다. 굴을 구우면서 나는 연기가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풍경은 아늑한 어촌의 평화를 선사한다.연기를 피해가며 굴을 까먹고 생선회라도 한 접시 곁들이면 둘레길 피로는 어느 틈엔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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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갈만한 곳 어딜까…명소 5곳경남 창원시가 27일 설 연휴 귀향객이나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할 지역명소 5곳을 소개했다.진해해양공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창원의집, 마금산 온천, 창동 상상길·빛거리 축제, 진해해양공원, 마산 아구찜거리·통술거리 등이다.창원시내 주택가에 있는 창원의 집은 200여년전 순홍 안씨 5대조인 안두철 선생이 살던 전통 기와집이다.설날만큼은 제사를 지낸 뒤 이곳을 찾아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널뛰기나 제기차기를 하며 가족, 친인척간 친목을 다지는 것도 좋겠다.마금산 온천은 설 준비로 지친 몸을 달래기에 제격이다.마금산 온천 야경 [연합뉴스 자료사진]염화물을 함유한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마금산 온천은 옛부터 잠수병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온천단지 주변에는 온천물에 몸을 담근 후 허기진 배를 채울 땅콩국수, 두부, 한우 전문점 등 맛집들이 많다.진해해양공원에선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공원내 높이 136m에 달하는 솔라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거가대교, 신항,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마산 창동에는 포미닛, 전지현 등 한류스타들의 이름과 외국인 2만3천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 다양한 색깔의 보도블록이 깔린 상상길이 있다.창원 상상길 [연합뉴스 자료사진]상상길 옆 불종거리에선 이달말까지 LED조명으로 환하게 거리를 밝히는 빛거리 축제를 한다.기름진 명절 음식이 물리면 마산 아구찜 거리를 찾아볼만하다.바닷바람에 말린 건아귀로 만든 아구찜은 명절 피로를 말끔히 날려버릴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매운 맛을 자랑한다.고향에서 오랫만에 친구들과 만난다면 약속장소는 싱싱한 각종 해산물을 한 상 통째로 내는 술집이 몰려 있는 '통술거리'가 어울린다.마산아구찜거리.[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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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폭언·강압수사 사실무근"…최순실 측 주장 일축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조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최순실 씨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규철 특검보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 상황을 발표 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1.24 uwg806@yna.co.kr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최순실의) 변호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검사가) 삼족을 멸한다는 등의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26일 브리핑에서 말했다.이 특검보는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또는 참고인들에 대해 어떠한 강압수사나 자백 강요 등의 인권침해를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이 작년 12월 24·25일 변호인을 배제하고 최 씨를 신문했고 '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을 파멸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말라고 하는 등 폭언을 했다고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했다. 최순실 변호인 "특검 강압수사" 주장(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수 특검팀이 최 씨를 수사하면서 폭언을 하고 변호인 없이 조사하는 등 인권 침해적 강압수사와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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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솟아라"…지리산 천왕봉·남해안 선상 해맞이닭띠 해인 정유년(丁酉年) 1일 경남 유명 해돋이 명소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며 소망을 비는해맞이 인파로 가득찼다.마산 무학산 해맞이.경남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우려해 각 시·군이 주최하는 2017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대부분 취소됐다.그러나 해맞이 명소마다 새해 첫해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날씨가 맑아 오전 7시 30분을 전후로 경남 전역에서 선명하게 솟는 해를 목격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희망찬 한해를 다짐했다.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창선·삼천포 대교,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한산도 앞바다가 바라보이는 통영 이순신공원, 남해안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하동 금오산 정상, 거제 장승포 몽돌개, 창원 무학산 등 지역 해맞이 명소마다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지리산 천왕봉 일출. [김용만 함양군 주무관 제공=연합뉴스]통영 매물도, 거제 외도, 거가대교 앞바다에서는 관광객 5천300명이 유람선 42척에 나눠타고 바다 위 선상 일출을 감상했다.통영 미륵산 정상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1천500여명의 해맞이객이 수평선에서 솟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지리산 천왕봉에는 2천여명이 명이 올라 붉게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바라봤다.새해맞이 인파와 차량이 경남의 주요 해돋이 명소로 몰리면서 새벽 한때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창원 무학산 2017년 첫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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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옥 前 靑간호장교 "朴대통령 필러·리프트 시술안해"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얼굴·목에 주사놓은 적 없다…김영재·김상만 본 적 없어""프로포폴 靑에 구비안해…수면주사 놓은 적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당일 얼굴 미용 시술인 '필러·리프트'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 제기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미국 연수 중 귀국한 조 대위는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대통령이 필러나 리프트 시술한 게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시술 행위를 한 번도 본 적 없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또 "(박 대통령의) 얼굴에 주사를 놓은 적 없다. 목에도 놓은 적 없다"고 밝혔다. '비선 진료' 의혹의 중심에 있는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씨, 김상만 전 자문의에 대해서도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프로포폴(수면마취제) 사용 의혹도 정면으로 부인했다.그는 프로포폴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본 적 없다. 프로포폴을 청와대 내에 구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프로포폴 들어 보이는 안민석(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에게 질의하며 프로포폴을 들어 보이고 있다.또 '프로포폴 주사를 한 번이라도 놓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다른 병원 중환자실에선 놓은 적 있지만, 청와대에서 놓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불면 증세 여부에 대해 "개인적 의료 정보라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수면 주사를 놓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놓은 적 없다. 수면제 주사를 의무실에 구비하고 있지 않다"고 재확인했다.다만 수면제를 박 대통령에게 준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 의료정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또 의료용 가글을 박 대통령에게 준 적 있느냐는 질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준 적 있다"면서 "용도는 모르고 처방이 있으면 전달해 드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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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대통령 탄핵 앞장설 것"(종합)김무성, '대선 불출마'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우선 당내에서 탄핵 추진"…탄핵 과정서 탈당 결행 검토할 듯"합리적 보수 재탄생 밀알될것…5년마다 비극 해결위해 개헌 동시 추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3일 내년 12월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직전 당 대표로서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면서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져 내린 헌정 질서의 복원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양극단의 정치를 배제하고 민주적 협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하고, 새누리당도 배신했으며,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면서 "국가는 법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지금 야당이 탄핵에 대해서 갖가지 잔머리를 굴리며 주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또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그런 의미에서 당 내에서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탈당 계획에 대해 "우선 새누리당 내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부터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대통령부터 분노를 더욱 조장하는 행동을 하고 있으며, 그러면 우리나라를 건전하게 유지시킬 보수의 몰락이 온다"면서 "한계점이 오면 결국은 보수의 몰락을 막기 위해 결단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은 탄핵과 연관돼 있다"고 밝혀 탄핵안 추진 과정에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또 개헌 추진에 대해서는 "지금껏 7명째 대통령하에서 5년 마다 한 번씩 이런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에게 괴로움을 끼치면 안되며, 그 해결책은 개헌이라 생각하고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당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과 관련, "현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전제로 중진 3 대 3(친박 대 비박) 회의를 시작했는데 진전이 잘 안되고 있다"면서 "현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정현 대표가 내달 20일 사퇴와 1·21 조기 전당대회 계획을 밝혔지만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경우 수용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