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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에 당뇨병 억제 성분"(서울=연합뉴스) 코코아에 들어있는 에피카테킨 모노머(epicatechin monomer)가 당뇨병 예방 또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브리검 영(Brigham Young) 대학의 제프리 테셈 식품영양학 교수는 에피카테킨 모노머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쥐에 고지방 먹이와 함께 에피카테킨 모노머를 먹인 결과 혈당 상승을 조절하는 능력이 개선되고 살도 덜 찌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테셈 교수는 밝혔다. 에피카테킨 모노머 투여량을 늘릴수록 베타 세포의 기능이 더욱 개선되고 강화됐다.쥐를 해부해 베타 세포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살펴본 결과 베타 세포의 수가 증가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강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에피카테킨 모노머가 베타 세포의 에너지 생산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강화시켜 에너지원인 아데노신삼인산(ATP) 생산량이 늘면서 베타 세포의 인슐린 생산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테셈 박사는 설명했다.코코아와 함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초콜릿을 통해 에피카테킨 모노머를 섭취하기는 마땅치 않으므로 코코아에서 에피카테킨 모노머를 빼내는 방법을 개발해 이를 식품에 첨가하거나 보충제로 만들어 쓰면 당뇨병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열매[EPA=연합뉴스 자료사진]이 연구결과는 '영양 생화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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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콜레스테롤도 너무 많으면 독"(서울=연합뉴스) 심혈관 건강을 지켜준다고 해서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도 지나치게 많으면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뵈르에 노르데스크고르 임상의학 교수는 혈중 HDL 수치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코펜하겐 심장연구' 참가자 11만6천 명을 대상으로 평균 6년간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노르데스크고르 교수는 말했다. HDL 수치 최상위 그룹은 정상범위인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남성은 106%, 여성은 6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HDL 수치가 최상위 그룹은 아니더라도 정상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그룹과 HDL 수치가 최하위인 그룹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그룹은 HDL 수치가 중간인 그룹이었다.중간 그룹의 HDL 수치는 남성이 1.9mmol/L(73mg/dL), 여성은 2.4mmol/L(92mg/dL)이었다. 이 결과는 HDL은 높을수록 좋다는 통념을 바꿀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노르데스크고르 교수는 지적했다.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HDL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로 분류된다.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lipoprotein)에 실려 운반되는데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의 입자 크기에 따라 HDL 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이 연구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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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부터 매년 검사, 유방암 사망위험 40%↓"(서울=연합뉴스) 유방암 검사는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랫동안 하느냐를 둘러싸고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40세부터 84세까지 매년 유방 X선 검사를 받는 것이 유방암 사망위험을 가장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콜로라도대학 의대 영상의학 전문의 에드워드 헨드릭 박사 연구팀이 '암 중재-감시 모델링 네트워크'(CISNET: Cancer Intervention and Surveillance Modelling Network)가 개발한 통계모델을 이용, 1960년에 태어난 여성이 ▲40~84세까지 매년 ▲55~79세까지 격년 ▲50~74세까지 격년 등 3가지 유방암 검사 권고 중 하나를 100%를 이행했다고 가정했을 때 유방암 사망위험이 얼마나 줄어들지를 분석해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유방암 검사[연합뉴스TV 캡처] 40세부터 84세까지 매년 검사를 받는 경우 유방암 사망위험을 평균 39.6%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헨드릭 박사는 밝혔다.55세에서 79세까지 격년으로 검사를 받을 땐 유방암 사망위험이 30.8%, 50세에서 74세까지 한 해 걸러 검사를 받을 땐 23.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부터 84세까지 매년 검사를 받으면 한 해 유방암 사망자가 2만9천369명, 55세에서 79세까지 한 해 걸러 받으면 2만2천829명, 50세에서 74세까지 격년으로 받으면 1만5천599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50~74세 여성은 반드시 2년에 한 번씩 유방 X 선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40대에 유방암 검사를 받을지는 의사와 상의 후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미국 암학회(ACS)는 45세부터 매년 유방 X선 검사를 받다가 55세부터는 격년으로 바꾸도록 권고하고 있다.40세부터 유방 X선 검사를 시작하면 유방암이 아닌데 유방암으로 판정되는 허위 양성(false positive)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게 문제다. 허위 양성이 나오면 불필요한 유방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40세부터 매년 검사를 받을 경우 허위 양성 가능성은 12년에 한 번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헨드릭 박사의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 암학회 의료실장 오티스 브롤리 박사는 허위 양성 가능성은 적지 않다면서 유방 X선 촬영은 유방암 검사로는 불완전하다고 지적했다.따라서 하루속히 개선된 검사법이 개발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Cancer) 온라인판(8월 21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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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속도 느려지는 노인, 인지기능 저하 신호"노인이 평소보다 보행속도가 느려지면 인지기능 저하의 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피츠버그대학 보건대학원의 안드레아 로소 박사 연구팀이 인지기능과 뇌 영상이 정상인 노인 175명(70~79세)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보행속도의 변화와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9일 보도했다.노인이 어느 특정 시점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보행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으며 이는 뇌의 특정 부위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로소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맨 처음 인지기능 테스트와 함께 뇌 촬영을 시행한 다음 매년 길이 5.5m의 복도를 평소 걸음으로 걷게 하고 스톱워치로 소요시간을 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한 번 인지기능 테스트와 뇌 촬영을 시행했다.그 결과 어느 한 시점이 아니고 시간이 가면서 꾸준히 보행속도가 줄어드는 것이 인지기능 저하의 강력한 예고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참가자 모두가 시간이 가면서 보행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보다 보행속도가 0.1초 더 느려진 사람은 인지기능에 손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47% 더 높았다.이 결과는 참가자의 근육 약화와 무릎 통증 그리고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같은 기저 질환을 감안한 것이다.보행속도가 두드러지게 느려진 사람은 뇌 영상에서도 기억과 공간방위(spatial orientation)를 담당하는 우측 해마(right hippocampus)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6월 28일 자)에 발표됐다. "보행속도 느려지는 노인, 인지기능 저하 신호"[게티이미지뱅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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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병, BCG 백신으로 완치 가능"1형(소아) 당뇨병은 결핵 예방에 쓰이는 BCG 백신으로 완치가 가능할 수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소아 당뇨[게티이미지뱅크 제공]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면역생물학연구소장 데니스 파우스트만 박사 연구팀이 2년 전부터 5년간 예정으로 1형 당뇨병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의 중간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BCG 백신은 1형 당뇨병을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우스트만 박사는 밝혔다.BCG 백신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비정상 백혈구 생성을 차단하는 한편 면역체계가 자체 조직을 공격하지 못하게 막는 조절 T세포(Treg: regulatory T cells)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그는 설명했다.조절 T세포는 다른 면역세포에 적군인지 우군인지를 구분해 공격할 대상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평화유지군'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면역세포다.BCG 백신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조절 T세포 유전자의 발현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우스트만 박사는 밝혔다. 중간결과의 더 자세한 내용은 금년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이 임상시험은 BCG 백신이 체내의 종양괴사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를 증가시켜 자체의 세포나 조직을 외부물질로 오인해 공격하는 잘못된 자가 면역세포를 감소시키고 정상적인 면역세포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에서 착안한 것이다.실제로 이 백신은 1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1형 당뇨병 환자(평균병력 15년) 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BCG 백신과 가짜 백신을 투여한 결과 진짜 백신이 투여된 3명 중 2명이 자가 면역세포가 감소하면서 인슐린 생산되는 증거가 나타났다.2상 임상시험 참가자는 그 일부에게 첫해엔 2번, 그다음 해부터는 매년 한 번씩 BCG 백신이 투여되고 있다.만약 BCG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1형 당뇨병만이 아니라 다발성 경화증, 셀리악병, 건선,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BCG 백신은 지난 90년 동안 결핵 예방에 사용됐기 때문에 그 안정성은 이미 입증되고도 남았다.2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개막된 미국 당뇨병 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77차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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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A·B·AB형, O형보다 심혈관질환 위험 크다"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 메디컬센터 연구 결과 혈액형도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대학 메디컬센터의 테사 콜레 연구원은 혈액형이 A형, B형 또는 AB형인 사람이 O형인 사람보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성인 남녀 총 136만2천569명이 대상이 된 9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콜레 연구원은 밝혔다. 이 중 어떤 형태든 심혈관에 문제가 발생한 사람은 2만3천154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혈액형별로 분류해 봤다. 그 결과 심장을 박동시키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만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혈액형 A-B-AB형 그룹이 1.5%로 O형 그룹의 1.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는 심근경색이 포함된다.관상동맥의 문제와 함께 심부전, 부정맥, 심장판막 장애, 심근 기능장애 등 모든 형태의 심혈관 문제를 포함했을 경우에도 A-B-AB형 그룹이 2.5%로 O형 그룹의 2.3%보다 높았다.이는 순수한 관상동맥 질환과 전체적인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A-B-AB형 그룹이 0형 그룹보다 9%씩 높다는 것은 의미한다고 콜레 연구원은 설명했다.그 이유는 A-B-AB형 혈액이 혈액 응고 단백질인 폰 빌레브란트 인자(von Willebrand factor)의 밀도가 0형 혈액보다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폰 빌레브란트 인자는 혈전 유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A-B-AB형, 그중에서도 특히 A형 혈액은 0형 혈액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그는 지적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도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다.이 결과는 앞으로 심혈관질환 위험 평가에 혈압, 고지혈증, 성별, 연령에 혈액형을 추가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콜레 연구원은 강조했다.이 연구결과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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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정상인 사람도 30%는 심장병-당뇨병 위험"체중이 정상인 사람도 인종에 따라 21~44%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인자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에모리대학 당뇨병 연구소의 운잘리 구즈랄 박사 연구팀이 미국 7개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44~84세 백인 2천622명, 흑인 1천893명, 히스패닉계 1천496명, 중국계 803명, 남아시아계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연구팀은 이들의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를 측정하고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요인인 고혈압, 고혈당,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저하, 중성지방 과다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 4가지 중 2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사람은 심혈관질환 또는 당뇨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그 결과 체중이 정상인 사람도 백인은 21%, 흑인은 31%, 중국계는 32%, 히스패닉계는 39%, 남아시아계는 44%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요인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되지만, 연구팀은 이 기준을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에만 적용하고 중국계와 남아시아계에는 18.5~22.9가 정상, 23~27.4는 과체중, 27.5 이상은 비만으로 구분하는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세계보건기구(WHO)가 아시아인들은 다른 인종보다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다른 BMI 기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결과는 정상 체중이 반드시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이 낮다는 지표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구즈랄 박사는 설명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4월 3일 자)에 발표됐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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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소변검사로 태아의 출생체중 알 수 있다"임신 후기에 모체의 소변검사로 태어날 아기의 출생 체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보건대학원의 미레이 톨레다노 박사는 임신 6개월 이후 모체의 소변을 통해 나오는 특정 대사물질의 수치를 측정하면 태아의 비정상 성장과 출생 체중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모체의 소변에 나타나는 대사산물의 하나인 분지쇄 아미노산(BCAA: branched chain amino acid)의 수치가 태아의 출생 체중의 12%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톨레다노 박사는 밝혔다.임신 여성 800여 명(28~33세)을 대상으로 임신 6개월 이후에 소변을 채취, BCAA,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 10가지 대사산물의 수치를 핵자기공명 분광법(NMR Spectroscopy)으로 측정하고 이를 태어난 아기의 체중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BCAA 수치가 50% 증가하면 태아의 출생 체중은 1~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11g에 해당한다고 톨레다노 박사는 설명했다. BCAA는 성장하는 태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영양소 중 하나다. 연구팀은 이들의 생활습관도 조사했다. 그러나 BCAA는 모체의 체중, 흡연, 음주 등 태아의 출생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과는 무관하게 출생 체중의 예고지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다만 BCAA 수치의 차이는 신체활동량, 비타민D 수치, 카페인 섭취량, 간접흡연 노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 -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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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뇌 트레이닝, 척수마비 치료에 효과"(종합)뇌-기계 인터페이스 재활요법으로 일부 감각·근육조절 기능 회복시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김정은 기자 =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 뇌를 자극하는 트레이닝이 척수마비를 일부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척수마비 치료 기술 개발을 위해 세계 25개국의 과학자 100명이 참가해 진행되고 있는 '다시 걷기 프로젝트'(Walk Again Project) 연구팀은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척수마비로 3~13년째 하반신을 전혀 못 쓰는 환자 8명이 1년간의 꾸준한 VR 뇌 트레이닝 끝에 부분적으로 다리의 감각을 회복하고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헬스데이 뉴스 등이 11일 보도했다.8명 모두에게 고른 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전원이 다리 근육의 움직임과 피부 감각이 부분적으로 회복됐다고 연구팀을 이끈 미국 듀크 대학 신경 공학센터의 미겔 니콜렐리스 박사는 밝혔다. 촉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이들은 통증, 압박, 진동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다만 온도에 대한 감각은 못 느꼈다. 이와 함께 일부는 방광 등 내장기능(visceral function)이 회복돼 대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됐다. 남성 환자들은 발기를 느끼기도 했다.그렇다고 도움 없이 걸을 수 있는 정도까지 된 것은 아니다.다만 한 여성 환자는 뇌 트레이닝 10개월 만에 대퇴부에서 발목까지 다리를 지탱해 주는 인공 목발을 착용한 채 치료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발을 떼어 앞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이들은 이 뇌 트레이닝 이전에 전통적인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뇌 트레이닝은 VR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장치에 연결된 '뇌-기계 인터페이스(BMI·Brain-Machine Interface)'를 이용, 양측 하지 마비 환자들이 마비된 다리를 제어하는 실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BMI는 사람의 뇌와 기계를 연결해 뇌에서 보낸 전기신호로 외부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우선 뇌로부터 오는 뇌파(EEG) 신호를 기록할 수 있는 전극이 장치된 모자를 씌우고 다리를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라고 주문했다. 다음 단계는 인공근육을 이용한 외골격(artificial exoskeltal)으로 이루어진 보행보조장치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아바타가 축구장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것을 보게했다.이와 동시에 특수 제작된 셔츠를 통해 아바타가 움직일 때 마다 미세한 진동을 일으켜 뇌에 촉감 피드백이 이루어지게 했다.이런 VR 뇌 트레이닝은 최소한 일주일에 2시간 이상씩 진행했다.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운동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움직임이 점점 증가하면서 다리 촉감과 근육 움직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효과는 어딘가에 살아 남아있었지만, 몸의 움직임이 없어 가사 상태에 있었던 신경들이 뇌 트레이닝으로 잠을 깨 그 어떤 기능을 발휘했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있다. 니콜렐리스 소장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처럼 놀라운 임상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완전마비 진단을 받은 이후 그렇게 긴 시간이 흐른 환자에게서 이 같은 기능 회복이 이뤄진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니콜렐리스 소장은 이번 연구는 오랫동안 VR 뇌 트레이닝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운동 행동과 촉감, 내장기능의 개선이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그는 "완전마비 진단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손상되지 않은 척수신경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 신경들은 대뇌피질로부터 근육으로 향하는 신호가 없어 수년간 가만히 있다가 이런 훈련으로 되살아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연구진은 전 세계 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좀 더 단순한 버전의 훈련법과 기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교통사고나 추락, 폭행 등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25만∼50만 명이 척수손상으로 인한 마비를 겪고 있다. 니콜렐리스 소장은 뇌졸중 등 척수손상 외 원인으로 인한 마비에도 이 훈련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8월11일 자)에 발표됐다. 미국-브라질 연구진, VR·로봇 기술로 척수손상 마비환자 치료 [네이처]미국-브라질 연구진, VR·로봇 기술로 척수손상 마비환자 치료 [네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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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는 왜 가족 얼굴 못 알아볼까"캐나다 연구팀 " 얼굴 지각 능력 손상 탓"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가족 얼굴을 못 알아보는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히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일까?그게 아니라 얼굴 모습을 알아보는 전체지각(holistic perception) 기능이 손상됐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노인 의학연구소의 스벤 주베르 박사는 치매 환자들과 건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치매[연합뉴스 자료사진]주베르 박사는 이들에게 얼굴과 자동차 사진들을 똑바로 또는 거꾸로 보여주면서 얼굴과 자동차를 식별하는 능력을 시험했다.그 결과 사진을 거꾸로 보여주었을 때는 대답의 정확도와 정확한 대답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치매 환자나 정상인이나 비슷했다.거꾸로 된 사진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눈이 지각하는 얼굴과 자동차의 여러 부분을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그런데 똑바로 세워진 얼굴 사진을 인지하는 데는 치매 환자들이 정상인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고 잘못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이는 치매 환자의 경우 얼굴을 전체적으로 인지하는 전체지각 능력이 손상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베르 박사는 해석했다.얼굴을 식별하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한 기억의 문제가 아니라 얼굴을 지각하는 능력이 손상됐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전체지각 능력은 눈, 코, 입 같은 얼굴의 부분적이고 구체적인 특징을 인지하는 능력과는 다르다고 그는 설명했다.그러나 똑바로 세워진 자동차 사진을 인지하는 능력은 치매 환자도 정상인과 비슷했다.자동차를 식별하는 것은 이론상 전체지각 능력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고 주베르 박사는 지적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치매 환자 가족들이 그 어떤 특이한 얼굴 특징과 목소리로 환자가 가족을 식별하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주베르 박사는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증상이 치매 초기 단계에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알츠하이머병 연구학회의 로라 핍스 박사는 치매 환자가 겪는 복잡한 증상들을 이해하는 것이 치매의 진단과 증상 관리 그리고 궁극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영국 알츠하이머병 학회 연구실장 제임스 피켓 박사는 치매 환자가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순전히 기억상실 때문만이 아니고 얼굴을 인지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음을 인정했다.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4월 12일 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