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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리스 강을 건너라"…모술 탈환전 '고비'이라크 정부군 정예부대인 대테러부대(CTS)가 8일(현지시간) 모술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티그리스 강까지 처음으로 진격했다.CTS의 사바 알누만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 등에 "티그리스 강 제4호 교각의 동쪽 둔치에 CTS 요원이 도달했다"고 밝혔다. 모술은 티그리스 강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뉘는 데 이슬람국가(IS)는 시리아와 직접 연결되는 티그리스 강의 서쪽이 근거지를 두고 저항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7일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 이라크 정부군은 IS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티그리스 강 동쪽 지역에서 접근해 왔다.IS로서는 티그리스 강이 이라크군의 압박을 막는 바리케이드인 셈이다. 따라서 이라크군의 티그리스 강 도하 작전의 성패가 모술 탈환전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 이라크군이 티그리스 강을 건너는 데 성공하면 모술을 2년 반 동안 장악한 IS의 '본진'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티그리스 강을 동서로 잇는 다리는 이미 폭격을 맞아 현재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군은 티그리스 강 동쪽 지역을 완전히 탈환한 뒤 도하 작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IS는 2014년 6월 이라크 제2도시인 모술을 기습적으로 점령한 뒤 자칭 칼리파제신정일치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모술 탈환작전 중인 이라크 대테러부대[AFP=연합뉴스자료사진]모술에서 전투중인 이라크 대테러부대[AFP=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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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IS장악' 라마디 7개월만에 탈환 '목전'(종합2보)이라크군, 'IS 장악' 라마디 진입 성공(라마디<이라크> AP=연합뉴스) 이라크 정부군이 27일(현지시각) 폐허가 된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 중심부에 진입하고 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기습으로 이라크 정부군이 5월17일 라마디에서 퇴주한 지 7개월여만이다 IS가 장악하고 있는 라마디는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15km가량 떨어진 곳으로 시리아와 바그다드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IS 사령부' 정부청사 단지 진입…이라크군 단독작전 첫 성과(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안바르 주(州)의 주도(州都) 라마디 탈환을 목전에 뒀다.IS의 기습으로 이라크 정부군이 5월17일 라마디에서 퇴주한 지 7개월여만이다.사마 알누마니 이라크군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오후 로이터통신에 "IS의 근거지인 옛 정부청사 단지에서 IS를 몰아냈다"며 "정부청사 단지를 통제한다는 것은 IS가 라마디에서 패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누마니 대변인은 AFP통신에도 "IS가 라마디의 정부 청사에서 모두 패퇴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IS가 정부청사 단지 주변에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세우고 라마디 동부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이라크군이 라마디 탈환에 성공한다면 IS에 빼앗긴 이라크 내 실지 가운데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될 전망이다.특히 이번 탈환작전엔 IS 격퇴작전의 주축이었던 시아파 민병대가 종파 간 보복 우려로 제외돼 사실상 이라크군의 첫 단독 작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3월 티크리트 탈환작전에선 시아파 민병대가 주도했다.이에 따라 이라크군이 'IS와 전쟁'을 치를 만한 전투력을 보유했는지를 두고 그간 제기됐던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마디를 완전히 되찾기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도 나왔다. 이번 작전을 지휘하는 이스마일 알마흘라위 이라크군 사령관은 이날 AP통신에 "IS의 자살폭탄과 저격수 때문에 이라크군의 진전이 지체되고 있다"며 "정부청사 단지를 완전히 손에 넣으려면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라마디 탈환작전이 개시된 이달 22일 이후 정부군과 민간인 사망자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라마디는 시리아와 바그다드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라마디가 있는 안바르 주는 수니파 거주지역으로 시아파인 이라크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커 IS가 지난해 초 세력을 쉽게 확장할 수 있었다.현재 라마디를 제외한 안바르 주의 나머지 주요 도시는 여전히 IS의 영향력이 강하다.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정부군이 라마디를 수복하고 IS의 또 다른 거점인 북부 모술까지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전날 밝힌 바 있다. 이라크 정부군의 라마디 탈환작전(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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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H&M 히잡 모델 "히잡은 여성에 대한 성적 억압 해소"(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한 번 해보라고 해서 응했는데 유명인사가 됐네요."1분30초짜리 광고에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2초가 채 되지 않았다.하지만, 파장은 컸다. 하루아침에 화제의 중심이 됐다. 세계적 패션브랜드 H&M은 지난달 광고에 파격적으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 모델 마리아 이드리시(23)를 기용했다. 그는 파키스탄인 어머니와 모로코인 아버지 밑에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쓰는 히잡에 대한 논쟁은 해묵은 소재이지만 언제나 뜨겁다. 이드리시는 22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히잡을 쓴 모델을 찾던 H&M에서 친구가 보낸 내 사진을 보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그가 출연한 H&M의 광고는 패션의 고정관념을 깨자는 내용이었다. 히잡을 쓴 여성 모델이 논쟁거리가 되리라 짐작은 했다고 한다.이드리시는 "히잡이 이상하거나 여성에 대한 제약 또는 억압이라는 편견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히잡도 다른 옷과 잘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주려고 광고에 참여했다"고 했다. 더 나아가 히잡처럼 몸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의 복식이 오히려 여성을 성적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슬람식 복장을 하면 몸을 노출하지 않게 되고, 성공을 위해 여성이 '섹스 어필'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져요. 여성이 사회에서 성적 매력을 강요받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히잡은 여성이 받는 그런 성적 억압을 없애준다고 믿어요"일부 서방 국가의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금지하는 정책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누구든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권리가 당연히 있다"고 강조했다.모든 여성에게 히잡을 의무화하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도에 대해선 "이슬람에 근거하지 않고 그들의 문화적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광고가 나가자 이슬람권에선 무슬림 여성이 패션모델을 알 수 있느냐는 비판과 정숙함을 나타내는 히잡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무슬림 여성은 조신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이슬람에서 말하는 정숙함은 어떤 옷을 입느냐의 문제를 넘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대한 가치 판단이에요"무슬림 여성이 히잡을 쓰고 광고 모델로 등장한 게 문제가 아니라 그가 이슬람의 가치를 지키는 정숙하고 겸손한 행동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이드리시는 "이슬람에서 가르치는 정숙이나 겸손은 여성의 옷으로만 드러나는 게 아니라 남자도 언행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무슬림 전체의 의무로, 그래야만 신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그에게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무슬림 소녀들이 히잡을 쓰는 게 자랑스러워졌다는 얘기를 많이 했죠.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도 무슬림 여성을 더 세련되게 표현했다고 좋아했어요"그는 앞으로도 히잡에 담긴 참뜻을 알리기 위해 히잡을 쓰고 광고에 계속 출연하겠다는 포부도 내보였다. "평소에도 히잡을 쓰고 다니느냐"는 물음에 "물론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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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상 타결 뒤 외국기업 '이란 러시' 가열테헤란 시내의 아디다스 매장유럽 앞다퉈 이란 시장 타진·미국 기업 '정부 눈치'(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이 전격 타결로 대(對)이란 경제·금융 제재 해제가 결정되면서 36년 만에 열리는 중동 최대 시장 이란을 향한 서방 기업의 '러시'가 가속하고 있다. 합의문(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르면 대이란 제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활동 제재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을 확인한 '이행일'과 동시에 해제된다. 이행일은 일러야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지만 서방 기업들의 발걸음은 바쁘기만 하다.독일은 19일 테헤란에 경제장관이 이끄는 대규모 통상·경제 사절단을 사흘간 일정으로 파견한다. 스페인 9월 조만간 장관급 고위 인사와 주요 기업인으로 이뤄진 경제 사절단을 이란에 보낼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프랑스의 외무장관도 곧 이란을 방문, 양국간 경제 교류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4월2일 잠정 타결이 되자마자 경제 사절단을 이란에 보냈다.이란 진출을 서두르는 유럽과 달리 미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그간 대이란 제재에 앞장서면서 가장 강력한 수위의 제재를 부과해 온 탓이다. 이번 핵협상 타결 뒤에도 미국의 핵활동 관련 외 다른 제재는 여전히 살아있어 미국 기업은 조심스럽게 이란 진출을 검토해야 하는 입장이다. 미국 보잉사는 "JCPOA를 검토중이지만 미국 정부가 향후 지침을 내리기 전까진 (이란 진출에 대해) 언급하긴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영국의 컨설팅 업체 베리스크 매이플크로프트의 중동담당 수석연구원 토브욘 솔트베트는 AP통신에 "누가 불리할지는 뻔하다. 미국 회사일 것"이라고 말했다.항공 제재가 여전한 이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 아랍에미리트(UAE)의 항공사들도 이란 경제 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UAE 두바이의 저가항공 플라이두바이는 현재 2곳인 이란 내 취항지를 5곳으로 늘렸고, 중동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도 이란에서 두번째로 큰 마쉬하드를 취항한다고 밝혔다.이란 정부도 미국보다는 유럽에 먼저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이란 국영 IRNA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17일 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와 전화해 양국 관계 확대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이 다른 핵협상 당사국의 정상과 비공개로 전화했을 수 있지만 국영 통신사를 통해 영국을 가장 먼저 공개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는 일단 원유와 항공 분야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우선하고 있다.압바스 샤리모카담 이란 석유차관은 15일 "핵협상 타결 뒤 외국 투자사들이 이란으로 몰려들 것"이라며 "특히 원유와 석유화학 산업에 투자가 집중될 텐데 이란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했지만 경제 제재로 중국, 한국,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원유 판매가 금지되고 채굴 시설도 노후화됐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도 최근 "핵협상 타결 뒤 최우선 순위는 원유 수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