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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 속 아버지 실수로 4살 여아, 20여 분 차량에 갇혀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치솟은 폭염 속에서 4살 여자아이가 차 안에 갇혔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차 안에 갇힌 4살 아이 구조 [광주 북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2일 낮 12시 40분께 '차 안에 딸이 갇혀 있다'는 남자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광주 북부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은 긴급 출동해 차량 유리창을 깨고 20여 분 만에 A(4)양을 구조했다. 소동은 신고자인 A양의 아버지가 딸을 하차시키지 않고 차량 열쇠를 안에 둔 채 차 문을 잠그는 바람에 발생했다.이날 광주지역에는 한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차량 문을 조심스럽게 열려던 구조대원들은 차 안에서 울고 있던 A양이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이상증세를 보이자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구조했다.A양은 현재 별다른 부상 없이 안정을 취하고 있다.광주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는 어린이의 경우는 차 안에 장시간 방치되면 탈진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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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흘렀지만, 끝나지 않은 아픔… 5·18 추모 발길 이어져"수학여행 다녀오다가 군인들한테 끌려가서는 죽도록 맞고 돌아왔어. 그 뒤로 지금껏 정신병원에서 지내는데 이제 머리는 희끗희끗하고 이빨도 다 빠지고 없어." 37년째 이어지는 눈물.1980년 5월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큰아들을 떠올리며 A(83·여)씨는 눈물을 삼켰다.17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A씨는 남편 묘소를 돌보며 한 맺힌 지난날을 떠올렸다. A씨에게 1980년 5월은 지울 수 없는 아픔이다.6남매의 아버지였던 A씨 남편은 어느날 홀연히 사라졌다가 전남대학교 인근 하천에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내던져진 채 발견됐다.천신만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일평생 병원을 전전했던 남편은 9년 전 세상을 등졌다.5·18 당시 버스회사에 다녔던 남편은 금남로 행진에 나섰던 버스 대열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엄군에게 끌려갔다.수학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목에서 붙잡혀갔던 A씨 큰아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모진 구타를 당했고, 여전히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A씨는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느냐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다"라며 "하늘나라에서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훔쳤다.5·18 민주화운동 37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5·18민주묘지에는 저마다 가슴 깊이 상처를 지닌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5월로 가는 길. "엄마 왔다. 잘 살았냐"며 소복 차림으로 털썩 주저앉은 노파, 묘비에 기대 먼 산만 바라보는 노인.이들을 먼발치에서 지켜본 추모객도 37년 전 5월의 기억이 가슴 시리기는 마찬가지다.추모객 정채홍(52)씨는 "5·18 때 북성중학교에 다니며 횃불 들고 행진하던 대학생 형들을 보곤 했다"며 "그들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했고 지금까지도 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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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산골마을에 웬 독도사진관' 김종권 사진작가 9년째 운영30여 차례 방문…죽을 고비 넘기며 찍은 독도사진 200여점 전시'독도의 날' 25일 무료 개방…김씨 "사진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것"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오는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1900년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경술국치 100주년에 선포됐다.독도의 날을 며칠 앞두고 독도 사진전시관이 있는 전남 곡성군을 찾았다. 곡성 독도사진전시관◇ 전남 산골에 '독도사진 전시관'…생사고비 넘긴 사진작가의 사연 전남 곡성군 죽곡면 산골 마을 폐교에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독도를 주제로 한 사진전시관이 있다. 이곳 독도사진전시관에서 관장인 사진작가 김종권(64)씨를 만났다.김씨가 산골 마을에 독도를 주제로 한 사진전시관을 연 것은 2007년 7월이다.독도에서 460여㎞ 떨어진 전남 곡성 산골 마을에 독도사진전시관이 들어선 배경에는 김씨의 생사고락이 얽힌 사연이 녹아있다.김씨가 독도 사진을 처음 찍은 것은 1992년께다.1972년부터 전문 산악인으로 활동하다 전국 유명산의 풍광을 카메라 렌즈에 담는 '비경 전문 사진작가'로 서울 충무로에서 '사진 작가계의 조용필'라는 별칭으로 명성을 쌓아가던 김씨는 성인봉을 찍기 위해 울릉도를 찾았다가 우연히 본 독도의 모습에 매료됐다.울릉도 석포에서 육안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독도의 모습을 필름 속에 담은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김종권 사진작가의 독도사진[김종권 독도사진전시관장 제공=연합뉴스]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하기 시작해 30여차례 이상 방문, 수만장의 독도의 모습을 필름에 그려갔다.당시만 해도 독도는 공개제한구역인 탓에 일반인이 입도하려면 까다로운 허가를 받아야만 해 독도 사진도 그만큼 희귀했다.김씨는 섬 청소를 위해 들어가는 배를 얻어타거나, 유람선을 자비를 들여 빌려 타고 독도를 방문했다. 그러던 중 2007년 1월 8일 독도경비대 숙소에서 신세 지며 독도에 머물던 김씨는 돌풍이 몰아치는 독도의 풍광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헬기착륙장으로 나갔다.그 순간 돌풍이 김씨가 입고 있던 상의의 열린 지퍼 틈을 비집고 들어와 풍선처럼 옷을 부풀려 김씨를 들어 올렸다.공중으로 날아간 김씨는 머리를 땅에 심하게 부딪히며 추락, 머리를 28바늘 꿰매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독도경비대에 치료수단이라고는 연고 하나와 붕대 밖에 없었다.7m의 파도와 거센 돌풍 탓에 항공이나, 배편 긴급 이송도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었다.김씨는 그렇게 외로운 독도에서 사흘을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버텼다.사고 발생 사흘째 거센 파도를 뚫고 해경 경비정이 김씨를 구하기 위해 독도에 도착하자, 김씨는 경비정에 오르며 "나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와준 사람들 덕분에 살았으니 허세를 접고 은혜를 세상에 되돌려 주며 살겠다"고 다짐했다.그 다짐은 사고 발생 6개월 후 독도사진관으로 결실 맺었다. 독도 사고로 다친 김종권 사진작가 지난 20일 전남 곡성근 독도사진전시관에서 김종권 관장이 지난 2007년 독도에서 사진을 찍다 다친 당시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6.10.23 ◇ 200여점 사진 속에 살아 숨 쉬는 독도 역사 빼곡 김씨의 사고소식에 얽힌 사연과 독도사진가라는 명성을 익히 들은 전남 곡성군은 때마침 매입한 폐교를 무상으로 김씨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김씨는 2층 구조의 폐교에 평생 찍은 독도 사진 수만장을 고르고 골라 사진전시관을 차렸다.맨땅인 운동장에는 잔디를 심었고, 전시관 건물로 향하는 길에는 들꽃을 수놓았다.전시관 입구 땅에는 직접 손으로 땅을 파고 시멘트로 메워 독도의 주요 지명을 새겨넣었다.전시관 1층에서 2층 독도 사진 전시공간까지 향하는 학교 건물 계단에는 9년여동안 방문한 이들의 독도 사진 예찬 글이 가득 쌓여 있고, 복도에는 김씨가 수집한 독도 관련 용품과 역사 기록물이 빈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빼곡히 배치돼 있다.학교 교실을 고쳐 마련한 독도 사진 전시공간에는 200여점의 독도 사진이 알록달록 사계절의 빛을 간직한 채 배치돼 있다.수많은 사진 중에 김씨가 자랑하는 사진은 1992년 울릉도를 방문했을 당시 찍은 본인 최초의 독도 사진이다.왼쪽 아래 울릉도를 배경으로 오른쪽 위쪽 수평선에 엄지손톱만 한 크기로 독도가 희미하게 보이는 이 사진이 우리나라 영토에서 독도가 보이는 거의 최초 사진이다. 울릉도에서 보이는 독도 전남 곡성군 독도사진전시관에서 전시된 김종권 사진작가가 지난 1994년 찍은 울릉도에서 독도(붉은 원)가 보이는 사진. 2016.10.23 "울릉도에서 희미하게나마 육안으로 보이는 저 조그마한 섬이 독도입니다. 우리나라 독도가 우리 눈에 보이는 우리 땅임을 전 세계에 알린 최초의 사진이 아마 이 사진일 겁니다."정부기관이 2004년 독도 사진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수소문하다 김씨 사진을 발견하고 제공을 요청, 130여개 국가의 해외 기자들에게 이 사진을 배포해 독도가 한국 땅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우리 땅임을 알렸다는 사연이 그의 입에서 생생하게 흘러나왔다.독도의 최고봉우리를 '대한봉'이라고 이름 붙여 사진 찍은 이도 김씨다. 교과서에 실린 독도 사진, 죽은 나무·갈매기를 독도지킴이로 찍은 사진, 봄·여름·가을·겨울의 독도 모습, 독도의 거주민인 김성도 부부의 모습 등 그의 독도 사진 하나하나에는 독도에 얽힌 사연도 함께 녹아있다.이 독도사진관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한창이던 때는 한 달에 1천여명이 찾기도 했지만, 지금은 관심이 줄어 절반 정도인 500∼600명이 방문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김씨는 "한일관계가 뜨거울 때만 독도를 외치는 게 아니라 독도를 알고 자랑스러워해야 우리 땅이 된다"며 "이곳 사진전시관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힐까 두렵다"고 말했다.전국 유일 독도사진전시관◇ 유일한 독도사진전시관 '황량'…독도사진가의 '설움'개관 10년째 독도사진관은 곳곳이 삐걱대고 있었다.메인 전시관인 2층 독도 전시공간 마룻바닥은 오랜 풍파를 견디지 못해 주저앉고 깨져 발이 빠질 정도였다.사진의 색감을 보기 위해서는 외부 빛을 차단하고, 실내 밝은 조명이 필요하지만, 창문은 바람에 날리는 펼침막으로 임시로 가려놨고 월 30만원씩 나오는 전기료를 충당하기 버거워 전시관 안은 어두컴컴했다.독도를 알릴 기회를 늘리기 위해 각 기관과 협의도 해봤지만, 운영비 충당을 위해 받는 성인 2천원, 어린아이 1천원 요금을 받는 유료 전시관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한 지자체는 곡성을 떠나와 해당 지자체에서 독도사진전시관을 개관하자며 김씨에게 6급 공무원 대우를 약속하기도 했으나, 김씨는 거절했다. 지난해 독도의 날에는 독도를 찾아 사진을 찍었던 김씨는 집까지 팔아 전시관 운영에 쏟아 붓느라 올해는 50∼60만원에 달하는 여비를 마련하지 못해 독도를 찾지 못한다.김씨는 22년동안 독도와 함께한 인생 중 가장 쓸쓸한 때를 보내고 있다.그런데도 김씨는 섬에 사는 거주민인 김성도 부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독도의 역사를 기록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계속 찍겠다고 다짐했다.또 "독도를 알릴 수만 있다면 누구에게든 독도 작품 사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저를 불러 독도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이들 앞에도 불러만 준다면 수시로 서겠다"고 말했다.오는 25일 독도의 날 김씨는 전시관 마당을 쓸고, 사진을 닦아 이날 하루만큼은 관람객들에게 전시관을 무료개방할 예정이다. 바닥이 부서진 독도사진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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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호남권: '쓱쓱 비벼 냠냠' 231가지 전주비빔밥…첫 가맥축제도'가맥'은 독특한 전주 술문화, '북어+갑오징어+가게 맥주+독특한 소스'…'전주술이夜' 축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0월의 네 번째 주말인 22∼23일 호남권은 대체로 흐리고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맛의 도시' 전주에서는 지난 20일 개막한 전주비빔밥 축제가 '비빔퍼포먼스' 등을 하이라이트로 23일까지 이어진다. "다양한 전주비빔밥 맛보세요"[전주시 제공=연합뉴스]◇ 흐리고 구름 많은 주말…남해안 빗방울 토요일인 22일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새벽에 남해안 일부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겠다.22일 아침 최저 기온은 14∼17도, 낮 최고기온은 21∼23도로 예보됐다.23일은 아침 최저 14∼17도, 낮 최고 20∼22도로 평년(광주지역 최저 9.3도, 최고 20.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바다의 물결은 22일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겠고, 23일 서해남부해상에서는 1∼3m로 높게 일겠고, 남해서부해상에서는 오후에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전주 비빔밥 맛있어요"[전주시 제공=연합뉴스]◇ '맛보자! 느끼자! 즐기자!'…2016 전주비빔밥 축제 지난 20일 개막한 국내 대표 맛 축제인 '2016 전주비빔밥축제'가 주말에도 이어진다. 전주 구도심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비빔밥 축제는 올해가 10회째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맛보자! 느끼자! 즐기자!'를 주제로 비빔밥을 비롯한 231가지의 다양한 음식이 선보이며, 관광객들이 참여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올해는 특히 전주음식을 소재로 한 '도시형 문화관광 종합축제' 형식으로 치러져 어느 해보다 성대하다. 축제의 절정은 22일 전주시 구도심 중심로인 팔달로에서 진행되는 '비빔퍼포먼스'다.비빔밥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33개 동 비빔밥 비비기'가 풍남문 광장 앞에서 완산경찰서에 이르는 팔달로 구간에서 진행된다. 전주시의 33개 동 주민들은 '2017 U-20 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축구를 주제로 다양한 테마 비빔밥을 선보인다. 전주의 독특한 술 문화 '가맥'을 알리는 행사인 '전주술이夜'도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완산주차장 음식관존에서 음악 공연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가맥이란 편의점 등 가게 앞에 앉아 이 곳에서 산 맥주에 잘 말린 북어와 갑오징어를 청양고추 등을 넣어 저마다의 비법으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 술자리를 말한다. 싼값에 시원한 가을 바람을 느끼며 오순도순 정을 나누는 독특한 술문화로 전주에서 시작돼 지역 문화로 자리잡았다. "우리동네 비빔밥이 최고" 동네별 비빔밥 만들기[전주시 제공=연합뉴스]한국전통문화전당 체험존에서 열리는 '비빔전설' 행사장에서는 농번기설, 동학농민설, 제사음복설, 궁중음식설 등 다양한 비빔밥의 유래를 재현한 상황극이 펼쳐진다. 'DIY멋진 비빔밥', '비빔바게트와 푸드 3D 프린팅 체험', '신나는 쿡방', '비빔밥을 찾아라' 등 참가자가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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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문화장관회의 폐막…2018년 차기회의 불가리아 개최 결정(종합)김종덕 장관 의장성명 "문화와 창조산업, 창조경제 발전 근본수단"아셈 창조산업 청년리더십 네트워크 한국서 시범 운영후 단계적 확대중.일대표 등과 개별회담 통해 문화교류 확대 방안 의견 교환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문화와 창조경제'라는 대주제로 진행된 제7차 아셈(ASEM, 아시아·유럽정상회의) 문화장관회의가 24일 의장성명 발표를 끝으로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아셈문화장관회의 폐회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장성명을 통해 "창조경제에 대한 인식제고와 관심증대는 각국의 대화와 협력 채널 구축은 물론, 창조산업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신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각국 문화장관들은 문화와 창조산업을 창조경제 발전의 근본수단으로 합의했다"며 "이미 많은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은 창조산업 육성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 및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회의 성과를 평가했다.김 장관은 "아셈 창설 2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서 본 회의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오는 7월 몽골에서 열리는 제11차 아셈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참여해 아셈의 향후 비전과 실행계획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18년 차기 회의 개최국은 불가리아가 희망했고, 회원국들은 이견 없이 박수로 만장일치 지지 의사를 밝혔다. 3개의 분과별 워크숍에서도 다양한 문화와 창조산업, 창조경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첨단기술과 창조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워크숍1에서 각국 대표들은 "패러다임의 변화와 창조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창조산업을 선도하는 정책 개발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전통문화유산과 창조경제'를 주제로 한 워크숍2에 참여한 대표들은 전통문화유산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창조경제에서 전통문화유산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창조산업과 국가 협력'을 주제로 한 워크숍3에서는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이 창조산업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있으나, 문화적 차이 경시와 콘텐츠의 질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셈문화장관회의 폐회 특별 세션에서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핵심동력의 예시로서 '문화창조융합벨트(Culture Creation and Convergence Belt)가 소개됐다. 세션 참가자들은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아셈회원국들의 창조경제 플랫폼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전 세계적인 창조경제 네트워크와 아시아와 유럽 간의 조속한 창조도시네트워크 형성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했다. 특히 각국 대표들은 아셈 창설 20주년을 맞이하여 청년들의 창조적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아셈 창조산업 청년리더십 네트워크 구축'(가칭)' 제안과 관련 대한민국에서 4∼5개국이 참여하는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각국 대표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거점으로 진행되는 시범사업을 통해 창조산업의 중요 자원이자 미래인 청년 리더십의 모습과 역할을 정립하고, 상호 문화다양성의 이해와 협력을 도모해 미래 창조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했다. 이번 회의 기간에 김 장관은 각국 정부대표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문화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딩웨이 중국 문화부 부부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중 문화교류회의'를 통한 문화교류 강화·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내년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 문화교류 주간' 운영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김 장관은 또한 미야타 료헤이 일본 문화청 장관과 양자회담을 열고 한·일 문화교류 심화에 대해 논의했다.헝가리와는 한·헝가리 문화예술협력협정(MOU)을 체결했고, 폴란드 부총리 겸 문화부 장관·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 차관 등을 만나 양국 문화예술 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회의 일정을 소화한 각국 대표들은 이날 오후 광주지역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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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주홍글씨'로 섬마을 교사도, 주민도 2차 피해검찰 송치되는 여교사 성폭행 피의자들(목포=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0일 오후 전남 목포경찰서에서 신안 모 섬 여교사를 성폭행한 강간치상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의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돼 호송차에 오르기 위해 경찰서를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얼굴을 가린 이들 중 왼쪽부터 박모씨, 김모씨, 이모씨 피의자.섬 편견 탓에 사회적 시선 왜곡…성범죄 본질 놓쳐 (신안=연합뉴스) 박철홍 정회성 기자 = 전남 신안군 섬마을에서 주민 3명이 20대 여교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파문이 커지면서 젊은 여성의 행실을 지적하고 가해자를 옹호한 섬 주민의 언론 인터뷰는 피해 교사와 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됐다.염전 노예와 성폭행 사건까지 두 건의 강력사건으로 신안은 '악마의 섬'이라는 낙인이 찍혀 다른 섬마을 주민까지 2차 피해자가 됐다. 여성에 대한 비뚤어진 성 의식이라는 사건의 본질이 '섬마을'이라는 공간 요소에 가려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찰 송치되는 성폭행 피의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웠다."사건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웠다.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은 과거보다 많아졌지만, 여전히 피해자에게 집중된 사회의 시선은 '언어폭력'을 휘둘렀다.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1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다수 언론보도가 '여교사', '윤간' 등 피해자를 부각하는 용어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지난 8일 발표한 논평에서 "'여교사 성폭행'이라고 불리는 이번 사건은 '주민과 학부모에 의한 집단 성폭행'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피해자에게 몰린 시선은 '피해자 스스로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함께 갔다'는 등 전혀 사실이 아닌 소문을 만들어 냈다. '가해자의 범행'보단 '피해자의 행실'을 따지는 말도 안 되는 일도 벌어졌다.전교조 관계자는 "'여교사 성폭행'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주목하게 만드는 명칭으로 2차 가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가장 필요한 것은 피해 교사가 2차, 3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범죄온상 낙인찍힌 신안 주민들 2차 피해 성난 여론의 화살촉이 섬 지역인 신안군과 성범죄와 상관없는 다른 주민에게까지 향한 것도 문제다.군청 누리집은 한때 접속이 마비됐고, 계속되는 인터넷 뉴스에는 신안 섬 주민 전체에 분노를 표출하는 누리꾼 의견이 잇따랐다.비난 여론을 의식한 신안군 주민자치회, 사회단체, 기초의회 등 지역사회는 피해자와 가족, 국민 앞에 범죄 가해자 대신 고개 숙여야 했다.죄 없는 섬 사람에게 날아온 육지 사람들의 손가락질은 일부 섬 사람에게 그릇된 자기보호 행동까지 하게 만들었다."피해 여교사와 국민에게 죄송" (목포=연합뉴스) 신안군의회와 시민단체가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8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사회단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황망하고 죄송스런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밝히고 있다.신안 섬 주민의 "공무원 처녀가 술을 그렇게 마시느냐", "서울에서는 묻지마 살인도 나는데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는 언론 인터뷰가 그 예다.성범죄가 일부 누리꾼의 주장처럼 '사실상 치외법권이자 범죄의 천국'인 섬 지역만의 문제일까. 지난달 14일 서울에서 내국인 남성 3명이 홍대 클럽에서 만난 스웨덴 여성에게 한국 클럽 문화를 소개해주겠다고 접근해 이튿날 아침까지 술을 마시게 한 뒤 피해자가 만취하자 자취방으로 데려가 함께 성폭행했다.가해자 모두 구속됐지만, 홍대 클럽이라는 공간이 신안 섬마을처럼 '범죄의 온상'으로 낙인찍히진 않았다. 홍대클럽 인근의 지역사회가 신안 주민처럼 공개 사과하는 일 또한 없었다.신안군 주민 이모(51)씨는 "개인들이 저지른 범죄를 해당 지역의 구조적인 문화와 연결짓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섬에 주홍글씨를 새기고 고립을 부추기는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섬마을 사건에 근본적인 성범죄 대책은 없어"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한해 2만375건 발생한 성범죄는 2014년 2만9천517건으로 44%가량 치솟는 등 증가세다. 이 가운데 2명 이상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은 매해 600∼800여건 발생한다. 하루평균 2건 정도 발생하는 셈이다.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한해 2만여건의 성범죄, 수백건의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룬 제대로 된 분석이나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여성단체들의 지적이다. '여교사', '섬마을' 등으로 문제 인식이 좁혀지면서 오직 섬 지역 여교사를 상대로 한 성범죄 대책만 쏟아냈다는 시각이다.한국여성민우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예외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변에서 일어나는 성폭력과 근본적 차이가 없다"며 "섬마을에만 초점을 두면 사건의 본질과 근본 해결책이 흐려진다"고 말했다.그는 "젊은 여성이 섬마을에 가면 성폭행에 노출된다는 잘못된 편견에 사건의 본질이 함몰됐다"며 "일상의 성폭력 범죄와 일그러진 성문화를 더욱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성폭행 사건의 무게추가 '섬'으로 기울면서 낙도에 새내기 여성 교사를 배치한 교육 행정과 오지에 근무하는 공공부문 여성근로자의 거주 실태만 연일 도마 위에 올랐다.여성단체는 하루에도 수십건 터지는 성범죄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과 피해 여성 보호 방안 등에 사회적 관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여성을 성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비뚤어진 성 의식, 과도한 음주문화, 다수가 약자를 짓밟는 잘못된 인식과 행동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며 이를 균형있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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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가정마을 '농촌관광코스 10선' 선정(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은 고달면 가정마을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하는 '농촌체험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가정마을 전경 [전남 곡성군 제공]이는 지난해 죽곡면 상한 하늘나리마을이 '9월 식도락 즐기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10선'에 선정, 죽곡면 봉정 아리울 마을이 '10월 숲 체험하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10선'에 연이은 성과다.가정마을체험코스는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침곡역→가정역→가정마을' 등을 잇따라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됐으며, 누리집 '웰촌' 포털에서 자세한 내용을 엿볼 수 있다. 가정마을은 나룻배 타기, 떡 만들기, 다슬기 잡기, 두부 만들기, 경운기 타기, 계절별 농사체험 등의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주변 관광지인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1004 장미공원, 도깨비마을, 섬진강 천문대 등과 더불어 곡성군의 대표 관광지 거듭날 전망이다. 곡성군은 민선6기 관광정책 방향을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자원' 개발과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섬진강동화마을 조성, 대황강권역 수변관광벨트 조성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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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화 '곡성', 곡성군에서는 못 본다전국 영화상영관 없는 곳 80여곳…작은 영화관 문 열자 '흥행 열풍' (전국종합=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영화 '곡성(哭聲)'의 흥행과 호응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곡성(谷城) 장미축제 현장에서 지난 25일 영화 예매권을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됐다.영화 곡성과 곡성군이 함께 상생하자는 의미로 축제 현장을 찾아 '인증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영화 예매권이 나눠줬지만, 영화의 배경이 된 곡성에서는 정작 영화 곡성을 볼 수 없다.영화상영관이 한 곳도 없는 탓이다. 영화 '곡성' 무대인사 함께한 유근기 곡성군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곡성 주민들이 개봉 보름여만에 관람객 500만을 돌파한 영화 곡성을 보기 위해서는 곡성이라는 지역명처럼 '깊은 골짜기와 높은 산'을 넘어 주변 대도시로 마실 나가야 한다. 상설영화관이 없는 지역 실정을 고려해 곡성군은 문화센터에서 DVD 출시 6개월이 지난 작품이나 애니메이션을 무료상영하고 있지만 문화적 갈증을 달래주기에는 역부족이다.우리나라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명량'(1천761만명)의 촬영지 전남 진도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영화는 2014년 개봉 12일만에 역대 최단기간 1천만관객을 돌파했지만, 진도군 주민들은 영화상영관이 단 한 곳도 없는 지역 실정 탓에 약 한 달 뒤에나 영화를 볼 수 있었다.진도군은 대기업의 도움을 받아 영사기를 문화회관에 설치해 단 하루 두 차례 영화를 상영해 지역민의 아쉬움을 달랬다.2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곡성·진도처럼 영화상영관이 한 곳도 없는 전국 기초지자체는 전국 81곳(2015년 말 기준)이다.영화상영관이 없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들은 문화관광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역발전전략'(2013년)에 따라 '작은 영화관' 건립에 나섰다.2010년 개관한 전북 장수군 '한누리시네마'를 롤모델로 삼아 사업 추진 2년여만에 전북 임실, 강원 홍천, 인천 강화, 전남 장흥, 경남 남해, 경북 영양 등 21곳에 작은 영화관이 둥지를 튼 것이 계기가 됐다. 여기에 추가로 22곳이 작은 영화관 개관을 앞두고 있고, 작은 영화관 사업과 별도로 각 기초지자체와 민간기구들이 마을극장을 건립하고 있다. 화천 평화의 댐 '작은 영화관' [연합뉴스 자료사진]내 마을에 생긴 영화관에 대한 농촌·산골·어촌 마을 주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인구 2만7천여 명에 불과한 우리나라 최북단 초미니 산골 마을인 화천군의 작은 영화관 관람객은 2014년 두 곳의 작은 영화관을 건립한 이후 어느새 10만 명을 넘어섰다.화천군 주민 1인당 평균 3.4회 관람한 셈이다. 여세를 몰아 화천군은 오는 6월 상서면에 100석 규모의 영화관을 추가로 개관, 전국 최초로 작은 영화관 3곳을 운영한다. 지난해 말 개관한 평창시네마에는 개관 이후 유치원생, 마을 친목회, 노인회 등의 관람 열풍이 일었다.불과 97석의 영화관에 극장이 자리 잡은 용평면 인구의 두 배에 달하는 한 달 평균 6천여명의 찾는다. 올해 1월 문을 연 충남 1호 작은 영화관 서천군 기벌포영화관이 개관 52일만에 누적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했고 경북 고령의 작은 영화관은 2개월만에, 전남 나주의 작은 영화관은 4개월만에 1만 관객의 고지를 넘었다. 군립도서관에 영화관을 마련한 충북 증평군은 책 한 권 기증하면 무료로 영화를 보여주는 '북(book)적 북(book)적 작은 영화관'을 운영해 장서도 늘리고 주민들에게 문화의 기회를 보장하는 일거양득 정책을 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현재 올해와 내년 작은 영화관 추가 설립 계획을 수립 중이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5억원을 지자체와 매칭 형태로 지원하지만, 영화관 신설과 운영은 지자체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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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5명 헬멧 쓰고 1분만에 의류매장 '싹쓸이'(담양=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0대 5명이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의류 판매장에 침입해 1분여만에 의류 수십여벌을 훔쳤다가 이틀만에 붙잡혔다. 헬멧쓰고 의류매장 터는 10대들<<전남 담양경찰서 제공>>광주 담양경찰서는 등산복 매장 진열창을 부수고 침입해 현금과 의류 40여벌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17)군 등 10대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군 등은 지난 13일 오전 4시 30분께 전남 담양군 담양읍의 영업이 끝난 등산복 매장에 침입, 현금 50여만원과 의류 40여벌(1천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15∼17세 나이로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오토바이 헬멧을 써 얼굴을 가리고, 의류판매장 유리창을 돌로 깨고 들어가 1분여만에 현금과 의류 일부를 훔쳐 달아났다.김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훔친 등산복을 인터넷에서 팔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범행 직후 오토바이 3대에 나눠타고 도주한 이들을 추적해 검거, 등산복 20여벌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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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교사들·입시기관 "수학 작년보다 어렵거나 비슷"<수능> 마지막까지 최선!(광주=연합뉴스) 박철홍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2일 오전 광주 남구 대성여고 수능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pch80@yna.co.kr교사들 "변별력 확보…만점자 비율 낮아질 듯"입시기관 "A형은 작년보다 약간 어렵고 B형은 작년보다 쉬워" (세종=연합뉴스) 이윤영 황희경 김용래 기자 = 12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이나 올해 6·9월 모의평가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B형이 경우 '물수능'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변별력이 다소 확보됐다고 현장교사들은 평가했으나 입시기관들은 쉬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역시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선 교사들은 수학 영역의 전반적인 변별력이 높아져 작년 수능보다 수험생들이 문제 풀이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꾸린 수능취재지원단의 조만기 교사(판곡고)는 "A/B형 모두 작년 수능에서는 문제를 모두 푼 뒤 검산을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시간확보에서 수험생들이 약간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능 수학영역은 전반적 난이도 면에서 변별력을 꽤 많이 확보한 시험으로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만점자의 비율도 A/B형 모두 작년보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수학 A형에서는 작년에 출제되지 않았던 무한등비급수와 귀납적 추론 문제가 출제됐다.수학 A형의 고난도 문제는 객관식 마지막 문항인 21번과 주관식의 28, 30번 문항이 꼽혔다.조 교사는 "28번 문항은 미분계수에 대한 기본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으면 함수 구하기 어려운 문제였고, 30번은 함수를 도출해 그림을 그리고 부등식의 영역까지 들어가야 해 상위권 학생들도 어려워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수학 B형에서는 21, 29,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충남고 김태균 교사는 "29번은 벡터의 궤적을 이용해서 푸는 문제로 이런 유형을 수험생들이 많이 연습해왔지만 두 가지 개념을 이용해야 해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21번 문항은 공식만 외우고 풀이과정을 충분히 익히지 않은 학생이라면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수능>긴장감 도는 수능장(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2일 오전 광주 남구 대성여고 수능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pch80@yna.co.kr그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기본 개념에 비춰 생각한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고 덧붙였다.A/B형 모두 EBS 교재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수능취재지원단의 현직 수학 교사들은 평가했다.현직 교사들이 수학 A/B형 모두 작년 수능보다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A형은 작년 수능과 올해 실시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B형 역시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지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약간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평가이사는 "A형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웠고, B형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B형의 경우 한 문제에서의 실수로 등급이 나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수준이었다고 전망했다.종로학원 수능분석팀은 A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B형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면서 이 때문에 100점을 맞아야 1등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