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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고온현상'으로 덥고 6∼7월엔 많은 비 내린다봄비 내리는 교정(서울=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봄비가 내린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정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17.4.18 handbrother@yna.co.kr최근 3개월 평년보다 기온 0.9도 높고 강수 83% 그쳐 다가오는 5월에는 고온현상으로 덥겠고 6·7월엔 많은 비가 오겠다.24일 기상청이 발표한 5∼7월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대체로 비슷하거나 적겠으며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게 나겠다.5월에는 고기압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고, 따뜻한 남서류 유입과 일사로 고온 현상을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의 경우 후반부에 들어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도 있겠다. 한여름인 7월에는 고기압 가장 자리에 들거나 저기압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고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도 있겠다. 아울러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점차 올라 하반기에는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3개월(2월1일∼4월20일)의 평균 기온은 6.4도로 평년(5.5도)보다 0.9도 높았고, 강수량은 116.6㎜로 평년(143.1㎜)의 83%에 그쳤다. 강수량의 경우 2월은 서울·경기·강원도는 평년보다 적었지만, 남부지방·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내려 전국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다. 3월 강수는 고기압 영향에 평년보다 적었다. 특히 서울·경기·충남 강수는 평년의 30% 미만으로 매우 적었고, 충남은 1973년 이후 최소 5번째로 강수가 적었다.이달에는 5∼6일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11일에 서울·경기를 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등 강수가 평년보다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봄 평년보다는 전국 강수가 다소 적었지만 봄 가뭄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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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취업 고려조건 1순위는 연봉보다 저녁있는 삶"한국TOEIC위원회 대학생·취준생 3천200명 설문 [연합뉴스 자료사진]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이 고려하는 입사조건 1순위가 '높은 연봉'이 아닌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YBM한국TOEIC위원회는 자사 블로그에서 대학생과 취준생 3천294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회사 조건'을 설문한 결과, 가장 많은 1천435명(43.6%)이 '저녁이 있는 삶과 일·생활의 균형'이라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2위인 연봉은 25.2%(829명)로 1위와 20%포인트 격차가 났다. 복지제도(17.3%·571명), 정년 보장(7.8%·258명), 기업 이미지(6.1%·201명)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물질적 풍요로움이나 타인 시선보다는 개인 삶의 질과 행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근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영어 말하기 능력이 필요하다고 느낀 순간으로는 '채용시 영어말하기 성적제출을 의무로 하거나 우대하는 기업이 늘어나서'(41.8%·2천583명)라고 답했다. 이밖에 '원하는 기업 채용 전형 중 영어 면접이 있을 때', '영어 공부 하는 지인을 볼 때', '원어민 영어실력을 가진 친구나 영어 면접 타 지원자에게 자극 받을 때' 등도 순위권이었다. 설문 대상이 토익 시험 주관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방문자들인만큼 응답자 대부분은 토익스피킹 시험을 준비(58.2%·1천917명)하거나 이미 점수를 보유(37.5%·1천234명)하고 있었다.토익스피킹 시험 준비 장점으로는 성적 취득과 동시에 영어면접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52.3%·2천354명)을 꼽았고,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해외여행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표현 익히기' 등 답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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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신상과 허위사실 무차별 유포한 재기패치 운영 여성 검거피의자는 30대女…"성매수남에 대한 혐오로 범행"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남성 신상을 공개하고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으로 성매수를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재기패치' 운영자가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같은 혐의(정통망법상 명예훼손)로 재기패치 운영자 이모(3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는 올해 6월 말 인스타그램에 남성 신상을 공개하는 재기패치 계정을 만든 뒤 제보를 받아 남성 40여명의 사진을 올리고 신상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기패치에 올라온 대부분의 게시물은 이 남성들이 극우성향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이며, 성매수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7월 초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신상이 공개된 피해 남성들은 재기패치에 올라온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호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페이스북의 협조를 받아 끈질기게 계정주를 추적, 2달만인 이달 6일 이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으며, 평소 조건만남이나 성매수를 하는 남성에 대한 혐오감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이씨는 해외 SNS인 인스타그램이 국내 수사기관에 계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유사 계정으로 범행을 이어갔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씨가 공범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혹시 이씨의 범행을 도운 사람들이 있는지 여부를 계속 수사중이다. 최근 경찰은 일반인 신상을 폭로해 문제가 됐던 인스타그램 계정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성병패치'를 운영한 20·30대 여성들을 잇따라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검거된 각종 '패치' 운영자가 모두 여성이라는 점을 두고 일부 여성 커뮤니티가 성별에 초점을 둔 편사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사는 불법 행위에 초점을 둔 것이지 성별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으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다른 이들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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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해설가 하일성씨 송파구 사무실서 숨진 채 발견(종합)야구해설가 하일성(68)씨 [연합뉴스 자료사진]경찰 "부인에게 '사랑한다' 휴대전화 메시지 작성"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야구해설가 하일성(68)씨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가 이날 오전 7시56분께 송파구 삼전동의 자신이 운영하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하씨는 숨지기 전 부인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씨는 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하씨가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하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된 것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지검 형사4부는 지난 7월 '아는 사람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사기)로 하씨를 불구속기소했다. 야구해설가 하일성, 숨진 채 발견(서울=연합뉴스) 야구해설가인 하일성(68)씨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이 하씨의 사무실에서 시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하씨는 또 지난해 11월에는 있지도 않은 '강남 빌딩'을 내세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했다.당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인에게서 3천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하씨를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지난해 11월에는 하씨 소유 경기도 양평 소재 전원주택 부지가 부채 등으로 법원 경매에 나왔다.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동고와 경희대를 나온 하씨는 양곡중·고, 환일고 체육교사를 거쳐 우리나라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방송 해설가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고 최근까지 한 케이블채널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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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찜통 폭염"…곳곳 소나기·열대야도서울광장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화요일인 2일은 전날에 이어 매우 무덥겠고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 기온이 25.7도인 것을 비롯해 인천 25.1도, 수원 25.7도, 대전 26.1도, 광주 26.2도, 부산 25.5도, 제주 27.4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마디로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무덥고 짜증나는 밤을 말한다.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겠다. 대부분 지역 한낮 수은주가 30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이다.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찜통더위가 계속되겠고, 열대야가 계속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내륙과 강원동해안, 경상해안에는 낮부터 밤 사이에 소나기(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아침까지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영서, 충청내륙의 경우 지역에 따라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 전국 내륙·중부 서해안·강원동해안·경상해안·서해5도·제주산간 등 예상 강수량은 5∼5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여름철 소나기는 국지적으로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하게 내리고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며, 산약과 계곡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무더위에 높은 습도까지 겹쳐지면서 불쾌지수도 높게 나타나겠다.아침까지 서해안과 일부 내육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 서해상과 동해안에는 돌풍,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당분간 서해상과 동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항해나 조업을 할 때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모든 권역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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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에게 성폭행당해" 고소女 4명으로 늘어…朴 "무고"(종합)이날만 고소장 2건 접수…朴측 "내주 월요일에 무고·공갈로 맞고소"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성폭행 혐의로 잇따라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 대한 고소장 2건이 17일 추가로 경찰에 접수돼 고소 여성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여성 A씨로부터 2014년 6월 12일 오전 4시께 박씨의 집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장과 또 다른 여성 B씨로부터 작년 2월 21일 오전 3시 30분께 강남의 가라오케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발생 전날 밤부터 강남 유흥주점에서 처음 만난 박씨와 함께 술을 마셨고, 일행 여럿과 함께 박씨 집으로 이동해 계속 술을 마시던 중 박씨가 자신을 집 안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따로 증거품을 제출한 것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B씨는 고소장에서 사건 당시 강남의 가라오케에서 박씨를 처음 만나 함께 술을 마셨고, 박씨가 화장실에 가는 자신을 뒤따라와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B씨는 이날 오후 7시 35분께 고소장을 냈으며, 따로 제출한 증거물은 없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조만간 불러 피해 사실을 파악할 예정이며, 추후 박씨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앞서 박씨는 지난 4일과 16일에도 각각 다른 여성을 유흥주점 안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강남서는 박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가 잇따르자 6명 규모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필요할 경우 강남서에 인력을 보내 수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은퇴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며 혐의를 부인하는 박씨 소속사 측은 오는 20일 고소인들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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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사고 '슈주' 강인 기소의견 검찰 송치[연합뉴스TV 제공]혈중 알코올 농도 면허취소 수준 0.157% 확정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경찰이 음주 사고를 낸 아이돌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31·본명 김영운)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와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모두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고 당시 강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그의 진술을 토대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산출한 0.157%로 확정했다. 면허취소 수준(0.1%)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앞서 강인은 지난달 24일 오전 2시께 술을 마신 채 벤츠 승용차로 강남구 신사동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는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조사에서 강인은 사고를 내기 전인 전날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3시간 동안 한 식당에서 지인 2명과 함께 소주 3병을 나눠마셨다고 진술했다. 이후 강인은 대화를 나누면서 1시간가량 자리에 더 머무르다 인근 다른 술자리로 이동했다. 이 곳에서는 술은 마시지 않고 2시간여 앉아있다가 이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애초 경찰은 강인이 음주량 등을 축소해 진술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인과 함께 술을 마신 동석자 중 1명과 식당 주인의 진술이 강인의 진술과 거의 일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강인이 가로등이 완전히 구부러질 정도의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인정해 사고 후 미조치 혐의도 적용했다.강인은 2009년 10월 음주운전을 하며 운전자 등 3명이 탄 택시를 친 뒤 도주하는 뺑소니 사고를 냈다. 자숙 기간을 거친 뒤 최근 연예 활동을 본격 재개하려던 그는 다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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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묻지마살인' 이틀전 범행결심…"후회? 잘 모르겠다"(종합2보)현장 검증 전 한마디(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5.24 pdj6635@yna.co.kr오늘 검찰 송치…거듭 묻자 뒤늦게 후회 심경 시사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강남역 인근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묻지마 살인'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피의자 김모(34)씨 수사를 마무리하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26일 오전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경찰은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김씨가 사건 이틀 전 범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예전에 일을 한 적이 있어 지리가 익숙하고 새벽에 사람들의 통행이 드물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주점 건물 화장실을 범행장소로 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전날인 16일 오후 5시 40분 자신이 일하던 강남역 부근 식당에 "볼일이 있다"며 조퇴하면서 흉기를 가지고 나왔고, 가출 후 지낸 적이 있는 화곡동으로 이동해 건물 화장실에서 3시간을 보낸 뒤 다시 강남역으로 돌아와 17일 새벽 범행했다. 범행 당시 숨진 A씨보다 먼저 화장실에 들어왔던 6명의 남성을 공격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경찰은 "김씨는 애초 범행 대상을 '불상의 여성'으로 특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6차례 입원한 전력이 있는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인 김씨가 여성들에게서 괴롭힘 당한다는 망상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전형적인 '묻지마범죄'라고 결론 내렸다. 고개숙인 강남 살인사건 범인(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강남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묻지 마 살인’을 저지른 피의자 김 모 씨가 현장검증을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6.5.24 chc@yna.co.kr김씨는 26일 오전 8시 30분께 경찰서를 떠나 검찰로 향하면서 범행을 후회하는지를 묻자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재차 후회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저도 인간이니까 나름대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후회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당초 김씨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하다가 질문이 거듭 이어지자 간신히 입을 열었다. 김씨는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감정이 없고, 제 범행으로 사망한 나이 어린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불거진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서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저 말고도 여러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면서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검찰로 떠났다. 김씨는 17일 오전 1시께 강남역 근처에 있는 서초동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A(23·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경찰은 김씨를 검거했을 때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압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 흉기와 그가 입은 바지에 묻은 혈액이 A씨 것임을 확인했다. 사건 당일 경찰은 김씨의 유일한 진술로 "여자들에게 항상 무시당해 범행했다"는 내용을 공개해 사건은 여성혐오 범죄 논란으로 확산했다. 그러나 정작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묻지마 범죄로 규정했다.경찰은 여성혐오범죄 논란이 확산하자 수사가 끝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나 수사 책임자인 한증섭 서초서 형사과장은 이날 수사결과 최종 브리핑에서 "여성혐오 범죄는 학술·전문적인 부분도 있고 처음 접해보는 용어라 정확하게 입장을 표명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대답을 피했다. 경찰은 피해자 유가족에게 심리적·경제적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통해 장례비를 지원했다. 앞으로 유족 구조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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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아 죄송해요" 강남 '묻지마 살인' 사흘째 추모물결추모글로 뒤덮인 강남역 10번출구(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9일 서울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 구조물에 시민들이 '묻지마 살인' 피해자와 관련한 추모 문구를 붙이고 있다. 2016.5.19 jjaeck9@yna.co.kr강남역 10번출구에 추모쪽지 이어져…주말에 촛불집회 예정여성이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현실 비판 쪽지 많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강남역 인근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물결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전 찾은 강남역 10번 출구의 추모 쪽지가 붙은 벽 앞에는 20여명이 걸음을 멈추고 서서 쪽지를 적어 붙이거나 다른 이들이 적어놓은 메시지를 읽고 있었다. 쪽지에는 10번 출구 벽을 빼곡히 채우고, 벽면을 넘겨 강남대로와 인도 사이에 세워진 펜스에도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벽면 아래는 흰 국화가 제법 높이 쌓였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여성혐오 범죄를 비판하는 내용과 더불어 '살아남았다'는 문구와 함께 여성이라서 범죄의 표적이 되는 현실을 꼬집는 메시지가 특히 눈에 많이 띄었다. '오늘은 운이 좋아 살아남았지만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목숨을 부지하기 두렵다' '살아남아 죄송합니다', '당신은 태어났기 때문에 이유없이 받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나요', '다음 타깃은 저겠죠, 여자니까요' 등의 문구였다.추모글로 뒤덮인 강남역 10번출구(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9일 서울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 구조물에 시민들이 '묻지마 살인' 피해자와 관련한 추모 문구를 붙이고 있다. 2016.5.19 jjaeck9@yna.co.kr강력범죄 피해자의 상당수가 여성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여자라서 죽었다", "우리는 모두 우연히 살아남은 여성들" 등의 내용이 담긴 쪽지들도 상당수 붙었다. 근처에 스터디를 가다 들렀다는 대학생 김현영(21·여)씨는 "여성들이 약하다는 이유로 범죄 표적이 되는 현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해줬다"면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또 다른 대학생 박모(24·여)씨는 "일각에서 여성 혐오 범죄인지, 정신분열증 환자의 범행인지 갑론을박이 있다"면서 "그것보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여성혐오가 공론화됐다는 점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화를 둘러싼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전날 밤 한 극우성향 커뮤니티사이트가 '남자라서 죽은 천안함 용사를 잊지말라'는 문구를 달아 조화를 보내 논란이 됐디. 해당 문구가 담긴 리본은 누군가에 의해 곧바로 떼어졌다. 다른 조화 10여개와 나란히 맨 끝에 세워진 이 조화에는 추모를 조롱하지 말라는 비판 쪽지가 함께 붙어있다.이날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는 추모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은 쪽지 사진들과 '#살아남았다', '#여성혐오범죄' 등의 해시태그가 달리거나 추모의 뜻을 담은 피 묻은 흰색 리본 이미지가 올라오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강남역 10번출구' 주최로 전날 이곳에서 촛불 추모제가 열린데 이어 21일에도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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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고 비 내려요'…낮 기온 8∼17도까지 올라<<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금요일인 4일에는 전국이 포근하고 비가 내리겠다. 이날 비(강수확률 60∼80%)는 남부지방에서 시작돼 오후에 중부지방으로 점차 확대되겠다. 충청이남 지역은 밤부터 5일 아침 사이 비가 잦아드는 곳이 많겠다.예상 강수량은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이 20∼60㎜며, 강원동해안은 10∼30㎜다. 제주산간·지리산·남해안의 경우 많은 곳은 80㎜ 이상 비가 내리겠다. 지역에 따라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예상돼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15도로 예상되는 등 전국에서 8∼17도를 기록해 평년치를 웃돌겠다.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의 기온은 서울 7도, 인천 9.3도, 수원 8.6도, 청주 5.1도, 대전 6.3도, 전주 10.8도, 광주 10.2도, 대구 4.3도, 부산 10.7도, 울산 7.5도, 제주 13.2도 등이다.같은 시간 전주와 광주, 부산 등 남부지방 일부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서울과 인천, 수원 등 수도권에는 옅은 안개가 끼어있다. 기온이 높은데다 비까지 내려 얼었던 지반이 녹아 낙석과 산사태, 축대 붕괴 등 해빙기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겠다.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0m로 일겠다. 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는 전국에서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