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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1월 3∼14일 한중일 순방…한반도정세 분수령되나(종합)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 연합뉴스 자료사진]아시아 5개국 순방…필리핀 美-아세안 정상회의, 베트남 APEC회의 참석 계획 "北 위협 맞서는 국제결의 강화하고 불가역적 한반도 비핵화 목표"북핵해법 위한 中역할 압박하고 한미FTA·中통상문제 이해 관철 나설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14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한다고 백악관이 2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간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 순방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한·중·일 방문에 이어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국-아세안(동남아시아연합) 정상회의와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각각 참석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목적에 대해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국제적 결의를 강화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 다자회담과 문화일정에 참석할 것이며 이는 해당 지역동맹을 향한 그의 지속적인 헌신과 미국의 파트너십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공정하고 호혜적인 경제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김정은 별명 '로켓맨'은 모욕 아닌 칭찬"(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고액 기부자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로켓맨'이라는 별명을 붙인 것은 모욕이 아니라 칭찬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이 28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을 '노망난 늙은이'라고 반격하는 바람에 별명의 수위를 올리느라 '리틀 로켓맨'으로 불렀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ymarshal@yna.co.kr미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아시아 순방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핵 위기 정세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그래픽] 트럼프, 11월 3∼14일 아시아 5개국 순방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 및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트럼프 선전포고' 주장 등을 주고받으며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달아온 미·북 대결이 갈림길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을 들어 미·북 간 전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28일 '트럼프 정책에 힌트를 얻고 싶다면 스케줄을 들여다봐라'라는 기고문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는 곳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러 갈 리가 없다며 전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그러나 핵 완성을 위해 북한이 여전히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폐기까지 거론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중국과의 보호주의 해소와 시장접근권 강화, 지적재산권 침해 개선 등의 통상문제를 놓고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통상문제를 지렛대로 북한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제재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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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45대 대통령 공식취임…70년 전후질서 대변혁 예고20일 정오 의사당 광장서 선서하고 취임연설서 '미국 우선주의' 선언 나토 등 동맹 개편·보호무역 앞세워 '마피아 보스식' 힘 과시 오바마케어 폐지·워싱턴 구정치 타파 선언…G2 갈등격화때 한반도 파장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마침내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한다.트럼프는 이날 수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취임식을 하고 세계 최강국 대통령으로서 4년의 여정을 시작한다.억만장자 부동산재벌 출신으로 공직과 군 복무 경험이 없는 '아웃사이더' '트럼프 시대'의 역사적인 개막이다. 철저한 국익 중심의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정권의 출범은 동맹과 자유무역을 두 축으로 구축돼온 전후 70년 세계 질서의 대대적인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트위터 140자'의 '위협'으로 거대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는 등 미증유의 마피아 보스식 국정운영의 파장은 지구촌을 강타할 전망이다. 기존 질서의 대변혁을 예고한 '트럼프 시대'의 개막을 지구촌은 한껏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 90만 명의 관람 인파가 모인 가운데 취임식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정식으로 시작된다.정오(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에 트럼프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선서한 데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제로 취임연설을 한다.트럼프는 집권 청사진을 공개할 취임연설에서 대선 핵심공약인 일자리 창출과 경제살리기, 중산층 복원을 약속하면서 서방의 집단안보체제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개편 등 트럼프식 세계 질서 구축 등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버락 오바마 정부의 핵심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 폐지와 대안 마련을 공개하고 워싱턴의 낡고 부패한 정치 관행 일소 등을 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연설을 마친 트럼프는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오찬을 한 뒤 백악관에 이르는 2.7㎞에서 90분간 차량 퍼레이드를 펼친다. 트럼프는 이어 백악관에 입성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밤에는 워싱턴 시내에서 열리는 3곳의 공식 무도회에 참석한다.그러나 새 정권의 출범을 알리는 통합과 축제의 무대가 돼야 할 취임식은 '분열적' 대선전의 후유증 탓에 '반쪽 행사'로 전락했다.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따른 '정통성 시비'가 일면서 흑인 인권운동의 아이콘인 존 루이스(민주·조지아) 하원의원 등 의원 60여 명이 취임식 보이콧을 선언했으며 수십만 명의 '반(反) 트럼프' 시위자들이 워싱턴DC로 몰려들었다.2017년 1월19일(현지시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자료사진]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트럼프를 모니터로 지켜보는 취임식 관람객[AP=연합뉴스 자료사진]이 때문에 백악관과 의사당 주변은 사실상 완전한 통제 상태가 됐다. 경찰과 주 방위군 2만8천여 명이 취임식 행사장 안팎을 지키고 있으며, 시 외곽에도 병력 7천800명이 추가로 투입됐다.트럼프가 역대 최저 수준인 40%의 지지율로 취임하는 것이나, 각료 인선은 마무리했지만,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출신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 등 각료 후보자 대부분이 인준을 받지 못한 것 등도 새 정권 출범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시대'는 전후 질서가 시험대 위에 오를 전망이다. 그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나토 동맹 무용론을 제기하고 유럽연합(EU) 흔들기에 나선 데 이어, 적대국인 러시아를 끌어들여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고 유엔조차 '사교 클럽' 취급을 하는 등 전후 질서의 대변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일자리 창출이라는 대선 최대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의 파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그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고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보복에 나설 경우 G2 갈등이 격화해 그 파장이 한반도에 미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실제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는 18일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은 최대 보호무역국가이다. 철강과 알루미늄 덤핑에 고관세를 물리겠다"며 무역보복을 예고했다.국내적으로는 취임 즉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 행정명령'을 폐기하고 불법이민 단속에 나서는 동시에, 대표업적인 건강보험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대체법안 마련을 추진하는 등 진보 정권 8년 지우기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G2 갈등이 격화해 그 불똥이 튀고 트럼프 정권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한미 FTA까지 고치자고 들면 한·미 동맹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강경한 트럼프 안보진용이 군사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히고 있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둘러싼 상당한 긴장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트럼프를 지켜보며 의식을 치르는 가족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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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각 사실상 완료…백인·군인·억만장자가 득세(종합2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국무장관에 석유재벌 틸러슨 지명해 15명 중 11명 낙점…4곳도 금명 공식 발표 '워싱턴 아웃사이더'가 안보·경제라인 장악…인준청문회 문턱 높다 재산 14조원 넘는 '가질리어네어 내각'에 퇴역장성 즐비한 '전시 내각' '하나의 중국' 흔들고 러시아에 다가서는 美 외교안보 '리셋' 예고 트럼프 초대내각 지명자 면면[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친(親) 러시아 성향의 석유업계 거물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초대 국무장관에 지명함으로써 조각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15개 부처장관 가운데 국무·국방·재무장관 등 11개 부처장관 지명자의 인선을 마무리했으며 금명간 에너지·내무·농무·보훈장관 등 4곳도 마저 채워 내각 구성을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과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수석전략가, 국가경제위원장 등 백악관 핵심 요직의 인선도 종료됐다.지난달 8일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래 한 달여만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초대내각과 백악관 인선의 특징은 '워싱턴 아웃사이더'와 군인·억만장자의 득세로 요약된다.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켜 백악관에 입성한 트럼프 당선인은 정권을 이끌 핵심 인물들을 기성 주도세력인 워싱턴 정가와 동떨어진 인물 위주로 발탁해 정치 혁신을 예고했다. 특히 국정의 두 축인 안보 및 경제라인에 군인과 월스트리트 출신 등 공직 경험이 없는 현장 전문가가 전진 배치됐다.안보 총사령탑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국방장관, 국토안보장관 등 국내·외 안보라인을 강경 퇴역 장성들이 사실상 장악했으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재무·상무장과 경제라인도 공직 경험이 없는 월스트리트 인사들로 채워졌다. '반(反) 오바마'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으며 2명의 여성이 조각 명단에 포함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통 미국인'의 대변자를 자처했지만, 총 재산규모가 14조 원이 넘는 '가질리어네어(gazillionaire·초갑부) 내각'이 꾸려진 점도 매우 역설적인 대목이다.장관 지명자 11명 가운데 9명이 백인이며 1명은 흑인, 1명은 대만계다. 백악관 고위직까지 포함하면 임명이 완료된 17명 가운데 13명이 백인이며, 히스패닉은 한 명도 없다.특히 국무·국방·법무·재무 등 핵심 장관 4인방이 모두 백인 남성으로만 이뤄진 것은 조지 H.W. 부시 초대내각이 출범한 1989년 이후 처음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초강경 트리오' 트럼프 안보라인 장악…이민·테러 '강공' 예고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오 CIA국장 내정자,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조각 인선을 놓고 "기성 정치권의 오물을 빼기는커녕 자신의 시궁창을 새로 만들고 있다"는 안보전문가의 지적이 제기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이러한 기류에 따라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 등 공화당 내부에서도 자격 논란이 이는 이들이 상원 인준청문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확정된 각료 지명자 명단을 보면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주택도시개발장관 벤 카슨 신경외과의사 ▲보건복지장관 톰 프라이스(조지아) 하원의원 ▲국토안보장관 존 켈리 전 남부사령관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듄 캐피널 매니지먼트' 전 대표 ▲상무장관 윌버 로스 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대표 ▲노동장관 앤드루 퍼즈더 'CKE 레스토랑'의 최고경영자 CEO▲교육장관 벳시 디보스 교육활동가 ▲교통장관 일레인 차오 전 노동장관 등이다. 에너지 장관은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내무장관은 라이언 징크(몬태나·공화) 하원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백악관 비서실장은 라인스 프리버스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국가안보보좌관은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은 스티브 배넌 전 브레이트바트 대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인 게리 콘 등이 각각 낙점됐다.또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마이크 폼페오 하원의원,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스콧 프루이트 오클라호마 주 법무장관, 장관급 중소기업청장에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소유주인 린다 맥마흔, 중국 주재 미국대사에 테리 브랜스테드 아이오와 주지사,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상무부 부장관에 토드 리케츠 프로야구 시카고컵스 소유자, 국가안보실 부보좌관에 캐슬린 T.맥파런드 안보관련 애널리스트, 복지부 산하 공보험관리기구인 의료서비스센터(CMS) 센터장에 시마 베르마 인디애나 주 보건정책 고문 등이 각각 중용됐다.이 중에서도 인선의 최대 파격은 친러시아 성향 석유재벌 틸러슨의 국무장관 발탁이 꼽힌다.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방장관, 국토안보장관, CIA국장 등 국내외 안보라인에 강경파 군 출신을 전면 배치하는 대신 외교수장인 국무장관에 외교관이나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경영과 협상에 능한 기업인을 중용함으로써 미국 외교의 변화를 예고했다.특히 '하나의 중국'을 흔드는 전략을 앞세워 미국의 패권에 도전해온 중국을 압박하고 러시아를 끌어안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로 국제질서의 새판을 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온다.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미 미국 파워에 대한 최대 도전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외교정책을 뒤집었다"며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공개적 갈등이 없었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중국과의 대결구도를 일부러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플린 예비역 중장을 지명한 것을 위시해 중부군 사령관을 지낸 '매드 독'(Mad Dog·미친개) 매티스의 국방장관 지명, 켈리 전 남부사령관의 국토안보장관 지명,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인 마이클 로저스의 국가정보국(DNI) 국장 발탁 검토 등 군 출신의 중용도 두드러진다.경제·산업 분야의 수장들게 월스트리트, 특히 골드만삭스 출신 억만장자들이 대거 포진된 것도 트럼프 내각의 특징이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므누신 재무장관과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대표를 지낸 로스 상무장관, NEC위원장에 콘 골드만삭스 사장, 백악관 수석전략가에 역시 골드만삭스 인수합병 전문가 출신인 배넌 지명자 등이 그들이다. 월가를 규제하겠다던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공약은 이미 공염불이 됐고, 대신 규제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의 본격화가 예고됐다는 평가다.패스트푸드 기업 CKE레스토랑 최고경영자 퍼즈더 노동장관 지명과 맥마흔 WWE 소유자의 중소기업청장 지명, 암웨이 가문 며느리인 디보스의 교육장관 지명,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컬 CEO의 상무부 산하 제조업위원회 위원장 지명 등도 기업인 중용이라는 맥락으로 이해딘다.세션스 법무, 카슨 주택장관,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발탁 등은 대선공신들에 대한 보은인사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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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서 '물고문 부활' 우려…찬성론자들 안보라인 포진(종합)트럼프 대선기간 "때로는 잔인해져야" 워터보딩 부활 주장…CIA국장·법무장관 내정자도 지지美 상원 군사위원장 "고문은 안돼" vs 펜스 부통령 당선인 "트럼프 대선과정서 밝혔다" 배제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정권에서 테러 용의자 등에 대해 물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waterboarding)이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트럼프가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워터보딩 부활을 주장한 데 이어 안보라인에 부활론자를 내정하면서다.그러자 공화당 소속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이 19일(현지시간) 워터보딩의 부활은 안 된다며 강력한 경고를 던졌다. 그는 이날 한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 강연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이 뭘 해야 할지는 개의치 않겠다. 다만 물고문은 안 된다"며 "우리는 사람들을 고문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또 "물고문은 제네바협약에 따라 불법이며 지난해 의회도 이를 금지했다"면서 "고문을 재개하려는 누구라도 당장 법정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중진 의원이, 그것도 상원 군사위원장의 입에서 이런 경고가 나온 것은 물고문 부활 가능성의 현실성 때문이다.트럼프는 대선 기간 여러 차례 물고문 부활을 약속했다.지난 2월 공화당 경선 토론에서는 "물고문보다 훨씬 더한 것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6월 대선 캠페인에서 "눈에는 눈으로 앙갚음해야 한다. 미국은 이슬람국가(IS)에 잔인하고 난폭하게 싸워야만 한다"고 주장한 뒤 "물고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그것을 아주 좋아한다. 그게 아주 거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트럼프는 10월에는 뉴멕시코 주 유세에서 "그 야만인들(IS)은 사람들의 머리를 잘라내고 익사시키고 있다. 마치 중세시대 같은데 우린 왜 물고문을 하면 안 되는가"라며 "때로는 잔인해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물고문보다 더한 수사기법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9·11 테러용의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동원했던 심문기법인 워터보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09년 1월 취임 직후 행정명령으로 금지됐다.미 의회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AP=연합뉴스 자료사진]하지만, 트럼프가 CIA 국장에 마이크 폼페오 하원의원을 내정하면서 물고문 부활론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그는 워터보딩을 포함한 조지 부시 정권 시대의 심문프로그램을 강력히 옹호하는 인사다.법무장관에 내정된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역시 테러용의자를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는 것은 물론 변호인의 접근권과 묵비권 차단을 주장했으며, 워터보딩 등 심문기법의 금지를 비판해온 인물이다.다만 부시 정권 당시의 안보 관련 인사들은 트럼프 정권에서 물고문이 부활한다면 많은 군인이 불복종하거나 옷을 벗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워터보딩'을 배제할지에 대해 분명히 답하지 않았다.펜스 당선인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물고문 부활에 대한 매케인 의원의 격렬한 반발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오하이오의 유명한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전진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당선인은 미국에 위협이 되는 과격한 이슬람 테러리즘에 맞서고, 무찌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어떤 것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전술과 전략이 무엇인지 적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사람이 트럼프"라고 강조했다.또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자신의 견해들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워터보딩의 부활을 약속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구체적 전략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당선인과 국가안보 및 국방 분야 장관 후보자들과의 일련의 회동에서 내가 본 것은 상당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이들을 자신의 주변에 배치하겠다는 결심이 확고한 트럼프 당선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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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스뉴스 여성앵커 "트럼프가 선물·호텔숙박권 주려해"15일 발간되는 자서전서 폭로 "나 외에 다른 기자와 진행자에게도…일부는 받아" 미국 대선 내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싸웠던 폭스뉴스의 여성앵커 메긴 켈리가 "트럼프가 선거 기간 선물과 호텔 숙박권을 주려했다"고 폭로했다.켈리는 15일(현지시간) 발간되는 자서전 '세틀 포 모어'(Settle for More)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그녀는 "이는 2016년 대선에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의 하나"라며 "트럼프가 자신에 관한 보도 내용을 바꾸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선물을 제공하려 한 언론인이 나 한 명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는 심판들(기자들)을 회유하려고 했으며 일부 심판들이 반응했다"면서 그러나 자신은 단순한 윤리적 이유로 트럼프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트럼프가 켈리 부부에게 제공하려 한 자기소유 호텔은 뉴욕 맨해튼호텔과 플로리다의 초호화클럽 마라라고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럼프가 일부 언론인과 방송 진행자를 칭찬함으로써 호의적 보도를 끌어내려 노력했다면서 "그것은 영리했다. 왜냐하면 언론에는 자부심을 치켜세워줄 필요가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켈리는 지난해 8월 첫 공화당 경선후보 토론 당시 트럼프에게 "당신은 트위터에서 싫어하는 여자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역겨운 동물로 불렀다"며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공격했다.그러자 트럼프는 토론 후 켈리를 '빔보'(Bimbo·섹시한 외모에 머리가 빈 여성을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막말을 퍼붓는 등 대선 내내 두 사람은 치고받았다. "도널드 트럼프가 선물과 호텔숙박권을 주려했다"고 주장한 폭스뉴스앵커 켈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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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597일 대장정 美대선 드디어 결전의 날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8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결전의 날을 맞는다.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후 2시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지난해 3월 출마선언으로 시작된 대선 597일간의 열전이 뉴햄프셔 주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 등 3곳에서의 동시 투표를 시작으로 대단원에 이른다. 당선자의 윤곽은 당일 밤(한국시각 9일 정오 전후) 드러날 전망이다. '첫 여성 대통령이냐, 억만장자 부동산재벌인 이단아냐'를 놓고 1억5천만 명에 육박하는 미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누가 되더라도 240년 미국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면 8년 전 흑인 대통령에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미국의 모든 여성이 참정권을 갖게 된 1920년 이후 100년여 만의 일이다. 마지막 '유리 천장'이 깨지며 미국 민주주의는 한 단계 진보하는 의미가 있다. 첫 부부 대통령, 민주당 3연속 집권의 기록도 세우게 된다. 반면 백인 저소득층의 분노에 힘입어 '에이브러햄 링컨'의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가 대권까지 거머쥐면 그 파장은 미 대륙을 넘어설 것이다. 반(反)이민 정서와 백인 중심주의, 고립주의와 보호무역 등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전 세계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스 과정에서 미 국민은 양극화와 삶의 질 저하, 금권 기득권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출했다. 이는 '샌더스 현상'과 '트럼피즘'으로 나타났다. 많은 미국인 유권자들이 클린턴의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정치혁명' '소득 불평등 타파' '이너프 이즈 이너프'(Enough is Enough, 이제 그만)의 구호에 열광했다. 아웃사이더 트럼프에 백인 저소득층의 지지가 몰린 것도 기성 워싱턴 정치에 대한 실망의 표출이었다. 하지만 클린턴과 트럼프 두 후보는 이러한 열망을 온몸으로 받아내기보다 포퓰리즘 영합과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에 몰두했다. '이메일 스캔들'과 '음담패설 녹음파일' '성추문' '대선 불복' 등으로 레이스가 얼룩지면서 이번 대선은 '가장 추잡한 선거'로 전락했다. 유권자들은 '차악(次惡)의 후보'를 선택하는 상황에 몰렸다. 역대 어느 대선보다 한반도 이슈가 많이 등장한 이번 선거의 결과는 한국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맹 재조정을 비롯한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말할 것도 없지만, 클린턴이 집권하더라도 한국의 역내 안보역할 요구가 커지고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통상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판세는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무혐의 종결로 최대 악재를 털어낸 클린턴의 우세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7%, 트럼프는 43%로 나타났다. 전국단위 여론조사는 클린턴이 대체로 1∼6%포인트 우위다. NBC방송은 경합주 여론조사 흐름을 토대로 클린턴이 274명, 트럼프가 1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종 집계라면서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275명과 190명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이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매직넘버'인 270명을 이미 넘겼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결전을 하루 앞둔 7일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첫 공동유세를 갖고 굳히기에 몰두했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로 여겨온 미시간을 이틀 연속 찾아 막판 뒤집기에 주력했다. 앞서 클린턴과 트럼프는 6일 USA투데이에 밝힌 '최종 변론'에서 각각 "트럼프가 분열을 조장했다" "클린턴 당선시 전례없는 헌정위기가 초래될 것"이라고 서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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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사흘 앞으로…힐러리 우위속 트럼프 '숨은표'가 변수20개월 대선 레이스 '세기의 승부' 대단원…힐러리 전국지지율·선거인단 확보 우세힐러리 당선시 첫 여성대통령 신기원 vs 트럼프 승리는 전세계에 충격파양 캠프 '투표율 제고'에 총력…'가장 추잡한 선거' 후유증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역사적인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시간)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장장 20개월의 대선 레이스가 8일 0시 뉴햄프셔 주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차례로 열리는 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가운데 누가 제45대 대통령이 되더라도 좋든, 나쁘든 미국은 240년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특히 클린턴이 당선된다면 미국은 8년 전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배출한 데 이어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신기원을 이룬다.레이스 내내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보호무역과 반이민, 동맹과의 관계 재설정 등을 부르짖은 '아웃사이더'이자 억만장자 부동산재벌인 트럼프가 역전에 성공해 대권을 거머쥔다면 그 파장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할 전망이다. 비록 클린턴과의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열풍은 소득 불평등 타파와 중산층 복원, 정치혁명을 대선 어젠다로 띄웠다.우려되는 것은 이번 선거의 후유증이다.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레이스 시종일관 저질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막장극', '가장 추잡한 선거'가 거듭된 탓이다.트럼프의 음담패설과 성추행 의혹,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더해 연방수사국(FBI)의 '대선 개입' 논란까지 끼어들며 미국은 반쪽으로 쪼개졌다.트럼프는 패배 시 '불복'까지 시사한 터여서 대선 후 미국 사회가 어디로 향할지 우려가 팽배하다. 2016년 11월4일 피츠버그에서 유세하는 美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자료사진)이날 현재 판세는 막판 수세에 몰렸던 클린턴이 다시 구도를 유리하게 만든 양상이다.이메일 재수사라는 지난달 28일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던진 '10월의 폭탄'이 약발을 다한 듯, 잠시 주춤하던 클린턴의 지지율이 다시 반등하고 있어서다.각종 전국단위 여론조사를 평균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4일 현재 클린턴이 1.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했다.대선 여론을 매일 공동으로 추적한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조사(10월 30일∼11월 2일)에서도 클린턴은 47%로 44%에 그친 트럼프를 3%포인트 차로 눌렀다.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경쟁의 경우, CNN은 클린턴이 268명, 트럼프가 204명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선거인단 270명을 넘기는 후보가 대선 승자가 된다.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클린턴 208명, 트럼프 164명으로 추정했다.전통적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경합주)인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를 비롯해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콜로라도, 네바다, 아이오와, 뉴햄프셔 등 12개 경합주의 승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특히 1960년 대선 이후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가운데 2개 주를 차지한 후보가 늘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여론조사기관인 PPP는 10월 31일∼11월 1일 조사에서 클린턴이 네바다와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우세한 것으로 파악했다.이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클린턴은 경합주 몇 곳만 더 챙긴다면 미국 첫 여성 대통령에 등극하게 된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층이 더욱 열렬하다는 평가여서 최종 승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예단할 수 없다. 트럼프의 '숨은표'가 최종 변수인 셈이다. 2016년 11월4일 뉴햄프셔에서 유세하는 美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자료사진)이 때문에 양측은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었다.클린턴 캠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구하기'의 총대를 멨다.그가 대선 막바지 연일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를 누비며 흑인 등 소수계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자 지지층 결집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대선 하루 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클린턴의 마지막 유세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함께 오른다.전·현직 대통령의 첫 공동유세로 레이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다.트럼프 역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경선 기간 원수처럼 지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막판 유세에 합류했으며 부인 멜라니아도 지난 3일 경합지인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 후 첫 단독유세를 펼쳤다.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 등 가족들도 총출동해 연일 경합지를 누비고 있다.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후 그와 관계를 단절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와 5일 위스콘신에서 공동유세에 나선다. 2016년 11월4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대선 찬조연설을 하는버락 오바마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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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앞 美대선 힐러리 우세 '불안불안'…트럼프 뉴햄프셔 첫역전트럼프, 뉴햄프셔 첫역전(워런<미미시간주>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왼쪽)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속에 3일(현지시간)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CBS의 전국단위 공동조사에서 클린턴은 45%, 트럼프(오른쪽)는 42%로 각각 나타났다. 오차범위다. 특히 지금까지 클린턴이 줄곧 앞서왔거나 경합으로 분류되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처음으로 트럼프가 40%, 클린턴이 39%로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전국단위 여론조사서 힐러리 2∼8% 앞서, 선거인단은 46명 차이로 좁혀져 힐러리·오바마·샌더스 vs 트럼프·크루즈·멜라니아 유세 총력대결 英언론 "끝난 것처럼 보였던 대선판 다시 조마조마해진 상황"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3일(현지시간)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세론에 올라타며 가뿐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레이스에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라는 '10월의 폭탄'이 던져지면서 판세가 돌연 격류에 휘말렸다.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과 잇단 성추행 의혹 등에 질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유보해온 공화당 지지자들이 마음을 바꾸는 게 여론조사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오바마케어' 건강보험료의 22% 급등이라는 악재까지 터져 클린턴으로서는 위기에 몰렸다.다만 아직 전국 여론조사나 대선후보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승부에서 다소나마 클린턴이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동적인 흐름이다.양측은 전국을 누비며 투표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그야말로 총력전에 들어갔다.◇ 전국 여론조사는 클린턴이 2∼8%p 앞서…뉴햄프셔 첫 트럼프 역전 = 5일 남겨둔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CBS의 전국단위 공동조사에서 클린턴은 45%, 트럼프는 42%로 각각 나타났다.오차범위인 ±3%에 들어간 것이어서 사실상 백중세다. 10월28일∼11월1일 실시된 조사대상자 1천333명 가운데 20%가 이미 조기 투표를 했고, 10% 정도가 여전히 선택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45%인 트럼프를 2%포인트 앞섰다.로이터/입소스가 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주목되는 것은 지금까지 클린턴이 줄곧 앞서왔거나 경합으로 분류되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처음으로 트럼프가 40%, 클린턴이 39%로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WBUR 라디오의 지난달 중순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3%포인트 앞섰다.덴버대학 조사에서는 경합지인 콜로라도는 39%로 동률이었다.전통적 공화당 주인 콜로라도는 2008년과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던 곳이다. 애리조사에서 비행기에 올라타는 힐러리 클린턴 (애리조나 AFP=연합뉴스)◇ 승부 열쇠 진 선거인단 조사도 클린턴 ↓ 트럼프 ↑= 버지니아 대학 래리 새버토 교수가 운영하는 '새버토 크리스털볼'은 클린턴이 선거인단 293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대선 승리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과반(270명 이상)을 넘어서는 것이지만, 지난달 예측치인 352명에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현재 선거인단 예측치를 클린턴 226명, 트럼프 180명으로 집계했다. ◇ 클린턴 vs 트럼프 캠프 총출격 경합지 누벼 = 클린턴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위스콘신에서 유세한다.그는 전날 네바다와 애리조나 유세에서 "나와서 투표해달라. 11월8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지층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클린턴 캠프에서는 팀 케인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애리조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오하이오 등을 돌며 막판 득표활동을 벌인다.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돈다.그는 전날 "백악관을 되찾을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촉구한 뒤 "이틀만 더 달라. 전국 각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가 이날 펜실베이니아로 가는 데 이어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로 가 지지연설을 한다.또 트럼프와 각을 세웠던 경선 경쟁자 테드 크루즈도 처음으로 펜스와 함께 아이오와, 미시간에 가 지지연설을 한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클린턴의 우세가 대선을 1주일도 남겨두지 않고 약해졌다"며 "클린턴이 여전히 유리하기는 하지만 거의 끝난 것처럼 보였던 경쟁이 다시 한 번 조마조마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클린턴이 잠재적으로 확보한 선거인단이 크게 줄었다'며 "흑인의 조기투표율이 떨어진 것도 클린턴에게 불리하다"고 덧붙였다.2016년 11월2일 플로리다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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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vs 트럼프 '스윙스테이트'서 뺏고 빼앗기는 초접전(종합)(워싱턴·서울=연합뉴스) 미국 대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 즉 격전지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간에 뺏고 빼앗기는 혈투가 펼쳐지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힘입어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트럼프가 클린턴 쪽으로 기울었던 격전지의 표심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양상이다. 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내놓은 '격전지 지도'를 보면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지난달 중순 157명에서 180명으로 크게 늘었다. 아직은 클린턴이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넘기고 있지만 흐름은 트럼프의 약진이다.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와 아이오와 주가 트럼프에게 넘어간 데 이어 클린턴이 우세했던 뉴햄프셔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도 '경합'으로 바뀌었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애리조나, 유타 등 4개 주는 '경합'으로 분류됐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들 4개 주를 모두 이기고 클린턴 우세 지역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가운데 적어도 1개 주를 뒤집어야 한다. 또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에 따르면 클린턴의 선거인단 확보 수가 크게 줄었다. 전날 259명이었던 클린턴의 확보 선거인단 수는 이날 226명으로 뚝 떨어진 반면 트럼프는 164명에서 180명으로 늘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가 클린턴 우세에서 경합으로 바뀌고, 미주리가 트럼프 우세에서 유력으로 조지아가 경합에서 트럼프 우세지역으로 각각 바뀌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CNN/ORC가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플로리다에서 49%대 47%, 펜실베이니아에서 48%대 44%로 앞섰다. 반면 트럼프는 애리조나에서 49%대 44%, 네바다에서 49%대 43% 우세했다. 네바다는 지난주 여론조사평균에서 클린턴이 5%포인트 이상 앞섰던 곳이다. 이날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주요 지역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4%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플로리다(클린턴 46%·트럼프 45%)와 노스캐롤라이나(클린턴 47%·트럼프 44%)에서 트럼프를 앞섰으나 격차는 전보다 줄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는 오하이오에서 46%대 41%로 앞섰다. 대선이 접전 양상으로 변하면서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도 경합주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CNN/ORC 조사 결과 플로리다에서는 현직인 공화당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도전자인 민주당 패트릭 머피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9%, 48%로 차이가 불과 1%포인트다. 네바다에서는 공화당 조 헥 후보 지지율이 49%로 민주당 캐서린 코테즈 마스토 후보(47%)를 2%포인트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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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핵무장 한국인이 판단할 문제…꼭 그래야만 하나"방미 원유철·이인영, 정보당국자 면담내용 소개 "한국인 심각한 반응 충분히 이해"'핵무장 용인론' 해석 가능해 논란 불가피…'핵무장 반대' 美정부 공식입장과 달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정보당국자들이 1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한국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원유철,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날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들과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정보관 등 정보기관 당국자들과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난 뒤 문화원에서 특파원한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이들이 "한국인이 느끼는 심각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다만 당국자들은 "꼭 그 방법이 최선인가. 그래야만 하는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취하면서 정책에 관한 문제에 정보기관이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비록 정보 당국 실무자들의 언급이지만 '핵무장 용인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러한 당국자들의 발언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해 공식 강력히 반대해온 미 정부의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존 울프스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축·핵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은 지난 9월 "한국이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하는 것은 우리의 이익에, 또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나라의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한국과 일본을 방어할 능력이 있다"며 "필요 시 우리는 항상 동원 가능한 모든 범위의 완전한 방어능력을 갖춰왔다"고 강조했다.이날 당국자들의 이런 언급에 앞서 원 의원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미국의 '확장억제'의 구체적·현실적인 한반도 전개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길"이라며 "특히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이 핵을 갖는 것이 무방하다고 발언하고 고립주의를 말하면서 한국인들 사이에 핵무장과 전술핵 배치 여론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확장억제'를 구체적, 가시적으로 하는 게 핵무장 관련 여론을 커버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이에 대한 미국 측의 반응은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느냐'는 것과 '한국인들의 입장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 두 가지였다"며 "다만 한국에서 그런(핵무장) 판단을 할 수는 있지만 '한국이 결정해서 해라' 이런 측면은 아닌 듯하다"고 설명했다.원 의원은 "실무자의 이야기인데 전술핵 재배치는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할 문제지만 자기들은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미국을 방문해 정보기관 당국자들을 만 새누리당 원유철(왼쪽) 민주당 이인영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