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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인간관계보단 나홀로"…'관태기'에 지친 사람들솔플'·'혼술'·'혼밥'·'혼놀' 즐기는 사람들 급증인간관계 감성어 "스트레스·힘들다·어렵다" 떠올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일을 하는지보다 누구와 함께 일하는지가 더 중요한 경우가 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남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을 쏟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서는 '관태기'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관계'와 '권태기'를 합한 이 단어는 인간관계에 염증과 회의를 느낀다는 뜻이다. 31일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0년 1월 1일부터 2016년 10월 15일까지 블로그와 트위터, 기사, 커뮤니티를 분석해 '관태기'에 대해 알아봤다.분석 결과 '관태기'는 지난해 11월 초 12회 언급되며 처음 등장했다. 이후 올해 들어 최근까지 모두 1천34회나 언급되며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관태기'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염증과 회의감은 '인간관계'의 연관 감성어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최근 7년간 '인간관계' 관련 연도별 감성어를 보면 '스트레스'(5만8천47회), '힘들다'(4만2천632회), '어렵다'(3만8천607회)가 압도적으로 상위에 올랐다. 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곧 스트레스라는 것이다.인간관계가 스트레스가 되는 이유는 친구나 연인처럼 대가 없이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보다는 사회생활에서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만남이 인간관계의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연관어로 '인맥'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연평균 3천회, '스펙'은 연평균 1천여회가량 꾸준히 언급됐다. 힘들게 인간관계를 유지하느니 차라리 혼자 있는 게 낫다. 이런 세태를 반영한 '솔플', '혼술', '혼밥', '혼놀' 등 언급량은 조사 기간 평균 10배 이상 폭증했다. '솔로플레이'의 줄임말인 '솔플'은 혼자 놀기를 뜻하는 말로 지난 2010년 1만3천843회 언급됐다가 올해 10만8천76회로 10배가량 뛰었다.혼자 술 마신다는 뜻의 '혼술'은 2010년 언급량이 14회에 불과했지만 올해 5만2천178회로 급증했고, 혼자 밥 먹는다는 뜻의' 혼밥' 역시 2010년 6회 언급되는 데 그칠 정도로 생소한 단어였지만 올해는 6천여회나 언급됐다. '혼자 놀기'의 줄임말 '혼놀'도 2010년 24회에서 올해 3천271회로 뛰었다.이같은 '관태기'의 시대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훈련보다는 혼자 사는 데 익숙해진 근현대 사회의 산물이라고 진단했다.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는 "바쁘게 성과를 내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목적을 빨리 달성하기 위해 혼자 스스로 모두 해결하는 게 편하다고 느낀다"며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학교에서도 오랜 시간을 들여 남들과의 관계 맺기 훈련이 안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홀로 문화 급속 확산....영화 나홀로 10% 첫 돌파 / 혼술. 혼밥집 인기몰이(CG)<<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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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독서를'…국민 85% "책 읽는 사람 매력적"(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밀려 독서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책 읽는 사람에 대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지난 4월 27일∼5월 2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독서의 필요성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들의 84.7%는 '책 읽는 사람은 매력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20∼50대 전 연령에 걸쳐 8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보였다. 이에 비해 책 읽는 사람이 '고지식해 보인다'는 답변은 6.5%에 불과했다. '재미없어 보인다'(5.8%), '괴짜 같아 보인다'(3.3%) 등 독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낮았다.마크로밀 엠브레인 제공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높았다. 응답자 10명 중 8명꼴로 '내 인생에 독서는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응답도 과반이 넘는 51.9%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독서를 성공의 열쇠로 바라보는 시각이 뚜렷했다. 성공하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20대 42%, 30대 52%, 40대 56%, 50대 57.6%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응답률도 높아졌다. 돈을 주고 사서 보고 싶은 책과 읽고 싶은 책의 종류에는 차이가 있었다. 사고 싶은 책으로는 '자기계발 서적'(51%)이나 '인생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50%)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소설'(40.7%), '깊은 이론 다룬 책'(30.2%)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구입 여부와 관계없이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재미있는 소설이나 이야기'가 63.8%로 첫손에 꼽혔다. 이어 '자기계발 서적'(44.9%), '인생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36.8%)을 읽고 싶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는 책 홍보 전략으로는 'TV에서의 책 소개'(86.8%)와 '베스트셀러 순위'(83%)가 꼽혔다.중장년층을 중심으로는 TV에서의 책 소개가, 젊은층에서는 베스트셀러 순위 정보가 책 선택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이어 저자 강의(68.3%), 팟캐스트 소개(67.9%), 종이신문 광고(60.8%) 등이 뒤를 이었다. 독서의 계절에 열린 파주 북소리 축제독서의 계절에 열린 파주 북소리 축제(파주=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국내 최대 책 축제인 '2016 파주북소리 축제' 마지막 날인 3일 행사가 열린 파주출판도시에서 시민들이 지혜의 숲 대형 책장 앞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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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국민 71%, 김영란법 시행 환영"[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과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9명에게 '김영란법' 시행을 어떻게 보는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1%가 '잘된 일'이라고 대답했다고 7일 밝혔다.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김영란법 시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부정부패, 비리가 사라질 것'(31%), '사회가 투명·청렴해질 것'(17%), '부정청탁이 줄어들 것'(14%), '공직사회 변화 기대'(9%) 등이 꼽혔다. '김영란법'은 사회 전반의 투명성을 높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자영업 등 내수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이에 대해 응답자의 전체 응답자의 45%는 오히려 '김영란법'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부정적 영향 줄 것'이란 대답은 23%에 그쳤다. '영향 없을 것'이란 의견도 23%에 달했다.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 기관은 중앙·지방 행정기관, 시·도 교육청, 학교, 언론기관 등 약 4만개에 달하며 적용 대상 인원은 40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과 접촉하는 사람들이 부정청탁을 하거나 금품을 건네면 법에 따라 모두 처벌받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국민이 법의 적용 대상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와 관련, '김영란법' 때문에 사람을 만나거나 일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냐는 질문에는 8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한편 갤럽은 사법시험 존폐에 관한 의견도 조사했다. 전체 응답자의 47%는 사법시험 폐지가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으며 '잘된 일'이란 응답은 18%에 그쳤다.사법시험 폐지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기회 박탈·불균등'(29%), '폐지하면 기득권과 금수저에 유리'(25%) 등이 꼽혔다. 반면 폐지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고시인력 줄임'(15%), '로스쿨 하나로 통일하면 된다'(15%) 등이 등장했다. 일식집에 내걸린 '김영란 메뉴'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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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전쟁도 추억 속에 사라질 듯…'나홀로 추석' 점증빅데이터 분석 결과 '나홀로 추석' 언급량 폭증 추세 나홀로 여행·공부·알바가 추석 풍속도로 굳어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한바탕 귀성전쟁을 치른 뒤 추석 연휴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모습도 머지않아 옛 추억이 될 전망이다. 1인 가구 520만 시대, 추석에도 '나홀로족(族)'이 대세다. '나홀로족'은 연휴에도 가족과 친지끼리 모이는 대신 혼자 여행을 간다. 드라마와 영화를 '정주행'(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한 번에 몰아보는 시청 행태)하기도 하고, 취업 준비에 공부하고 아르바이트 하느라 바쁘다. 최근 들어서는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서도 이처럼 혼자 추석을 보내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15일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1년 1월 1일부터 올해 9월 6일까지 블로그(7억6천117만4천428건)와 트위터(102억1천594만5천887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SNS상 '나홀로 추석'의 언급량은 최근 5년새 89%가량 폭증했다. 홀로 추석을 보낸다는 SNS 언급량은 2011년 8천791회에서 2012년 1만여회를 넘어선 뒤 지난해에는 1만6천여회로 2배 가까이 훌쩍 뛰었다. 나홀로족이 연휴를 즐기는 방법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건 '여행'이었다. '여행'은 홀로 보내는 추석의 연관어로 총 3천488회 언급돼 1위를 차지했다.이어 '영화'(2천41회), '정주행'(1천630회), '공부'(608회), '알바'(369회)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TV 제공>> '공부'의 경우 11월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과 하반기 공채에 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특히 '취업' 또는 '취준'(취업 준비)은 매년 추석 연관어로 언급량이 꾸준히 늘었는데, 2011년 969회에 불과하던 언급량이 올해 들어 5천430회로 6배 가까이가 됐다.혼자 연휴를 보낼 때 가장 중요한 건 마트와 백화점의 영업시간이다. '추석'의 연관어로 '영업'과 '영업시간'은 지난해 각각 7천817회, 4천111회 언급됐다. '마트'(6천346회), '백화점'(4천565회)도 상위에 언급됐다. 집에서 간편하게 시켜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도 지난해 2천196회 언급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나홀로 추석'이 즐거울 테다. 반면 취업·입시 등을 앞둔 이들에게는 혼자 보내는 추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이런 모습은 연관 감성어에도 잘 나타났다. 혼자 보내는 추석의 감성어를 보면 '즐겁다'(3천719회), '좋다'(2천6회)가 각각 1·2위로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걱정'(1천326회), '힘들다'(832회), '스트레스'(797회), '바쁘다'(648회), '고민'(598회) 등 부정적인 감성어도 상위에 올랐다.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청년들이 추석에 듣고 싶은 말: (1천만원 주며) 취업은 됐니?, (아파트 한 채 주며) 결혼은 해야지, (3년치 기저귀 비용 주며) 애는 낳아야지"라는 글은 총 4천255회나 공유돼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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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속 '선생님'… 연관어로 '연금''공무원''임용고시'↑다음소프트 빅데이터 분석…감성어는 '감사'·'도움' 등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전 국민에게 '선생님'만큼 친숙한 직업이 또 있을까. 누구에게나 학창시절 겪었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한 분쯤은 있을 테다. 누군가는 존경과 사랑으로 가득한 따뜻한 추억으로, 또 누군가는 호랑이처럼 무섭던 그 시절 그때의 선생님을 기억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장기불황에 청년실업난이 가중되면서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도 '선생님'에 관해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 전문기업 다음소프트가 2011년 1월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블로그(7억1천411만2천1건)와 트위터(91억1천843만3천595건)를 분석해 '선생님'에 대해 알아봤다. 그 결과 청년실업난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SNS상에서도 연금 등 현실적인 요건들이 교사의 연관어로 강세를 보였다. '선생님' 연관어로 '취업' 또는 '취업난'의 언급량은 2011년 2만6천273건에서 지난해 4만1천256건으로 57% 증가했다. 은퇴 후 받을 수 있는 '연금'은 2011년 1천662회 언급됐다가 지난해 7천493회로 4배 이상으로 뛰었다. 갈수록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는 '임용고시' 언급량도 2011년 4천318회에서 지난해 7천774회로 80%가량 상승했다. '공무원'은 2011년부터 연간 3만∼4만 건가량 꾸준히 언급돼 연관어 언급량 1위를 차지했다.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스승에 대한 예를 갖췄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매 맞는 교사'까지 나오는 등 교권이 예전 같지 않다. '교권 추락'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총 7만4천415회 언급돼 교사 연관어로 4위를 차지했다. 교사 관련 감성어로는 긍정(47%)이 부정(31%)보다 앞섰다. '좋다'가 48만6천757회 언급돼 가장 많았고 이어 '감사하다'(34만4천32회), '도움'(26만505회), '희망'(21만7천576회), '사랑하다'(19만9천815회) 등 긍정 감성어(15만880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정 감성어로는 '폭행'(15만880회), '논란'(11만953회), '의혹'(10만8천209회) 등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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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방송 어쩌나…작년 '막말·선정성' 민원 47%↑<<연합뉴스 자료사진>>시청자들 '윤리실종' 지적 크게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버러지 같은 게, 인간 같지도 않은 거 데려다 밥 해먹이고…해, 결혼!" 아들이 고아와 결혼하겠다고 하자 결혼을 반대하면서 예비 며느리의 얼굴에 물을 뿌리고 따귀를 때리는 이 드라마는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지만 '막장 드라마'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해 이 같은 '윤리적 수준' 위반을 지적해 드라마·예능·보도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심의 신청을 한 민원은 총 3천181건으로, 전년(2천163건)보다 47.0%나 늘었다. 윤리적 수준 위반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범죄 행위나 막말·고성을 그대로 내보내거나 출연자 간 선정적인 신체 접촉 장면 등을 여과 없이 방송한 경우에 해당한다. 방송의 비윤리성을 지적하는 민원이 늘어난 것은 '막장 방송'에 눈살을 찌푸리는 시청자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들이 시청자들의 이같은 의견에 신경 쓰지 않은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방송심의 신청 민원 가운데 '윤리적 수준 위반'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49.72%에서 지난해 59.7%로 오히려 높아졌다. 지난해 방심위에 접수된 방송심의 민원 중 '객관성' 위반은 472건(8.86%), '공정성' 위반은 451건(8.46%), 광고불만 등을 포함한 '광고효과'는 440건(8.26%)으로 윤리적 수준 위반 건수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었다. 윤리적 수준 민원을 매체별로 보면 지상파에서 SBS가 2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MBC 217건, KBS 107건 등이었다. 종합편성채널은 채널A가 113건, TV조선 64건, JTBC 50건, MBN 33건 등 순이었다. 방심위는 지상파의 경우 비윤리적인 드라마와 함께 장병이 옷을 벗은 채 샤워하는 장면을 그대로 노출하거나 남녀 출연자 간 선정적인 신체 접촉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한 것과 관련해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종합편성채널에서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몸보신을 위해 반려동물을 약용으로 섭취한 사건을 보도한 사례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본 욱일기가 노출된 사진을 부주의하게 사용한 것을 지적하는 민원이 많았다고 방심위는 덧붙였다.방심위 관계자는 "비윤리성을 지적하는 민원이 늘어나고, 전체 민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가장 높은 것은 시청자들이 단순 오락 차원으로 방송을 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방송내용도 올바른 윤리의식이나 사회질서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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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인기 있는 스마트폰 앱은…"男 게임·女 쇼핑"<코바코>음악 관련 앱은 남녀 모두에게 인기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2030 세대에게 인기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남성의 경우 '모바일 게임', 여성은 '쇼핑' 관련 앱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앱 종류는 음악 서비스였다. 7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발간한 '소비자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MCR) 보고서는 스마트기기 이용자 4천404명을 지난해 5월 11일∼7월 24일 면접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4%p)해 이런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기기 이용자 가운데 20대 남성이 모바일게임 앱을 설치한 비율은 41%, 30대 남성은 36%로 나타났다. 이는 SNS·모바일메신저, 음악서비스, 쇼핑, 교통 서비스 등 모든 앱 가운데 설치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이에 비해 20∼30대 여성의 모바일게임 앱 설치율은 23∼24%로 남성의 절반가량에 불과했다. 반면 '쇼핑' 관련 앱은 남성보다 여성들 사이에서 설치율이 높았다. 20대와 30대 여성 가운데 쇼핑 앱을 설치한 비율은 각각 27%와 32%로, 같은 연령대 남성(12%)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았다. '음악 서비스' 앱 설치율은 남성(20대 32%, 30대 22%)과 여성(20대 37%, 30대 25%) 모두에게 두루 높았다. 최근 한 달 동안 새로 설치한 앱으로는 응답자의 29%가 'SNS·모바일메신저'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모바일게임(26%), '음악서비스'(21%) 등 순이었다. 스마트폰이 일상 필수품이 되면서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시청 비중도 높아졌다.스마트기기 이용자의 69%는 본인의 스마트 기기에 동영상이나 TV를 시청할 수 있는 앱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 설치 비율은 20대가 80%로 가장 높았고 10대(76%), 30대(72%), 40대(67%), 50대(5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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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해도 나몰라라' 막말·패륜 범벅 '막장 드라마'전문가 "제재 실효성 떨어져…좋은 드라마 보상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방송사의 시청률·화제성 경쟁이 심해지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에도 막말·폭력성이 난무하는 '막장 드라마'는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2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방심위가 지상파 TV의 비윤리성·폭력성 등을 이유로 제재를 심의·의결한 건수는 총 20건으로 집계됐다. 제재 수위별로는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의견제시' 11건, 법정제재에 해당하는 '관계자 징계'·'경고'·'주의'는 9건 등이었다. 2014년 행정지도 5건, 법정제재 2건에 비하면 3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지상파 드라마의 질 저하가 계속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심의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심위는 막말이나 폭력적·선정적인 내용으로 방송심의 규정을 어긴 드라마에 대해 심의를 통해 행정지도나 법정제재 조치를 하고 있다. 행정지도는 '의견제시'나 '권고' 등으로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수준이다. 이보다 심각할 경우 주의·경고·관련자 징계·시정명령·과징금 처분 등 법정제재를 하게 되며, 이 경우 매년 말 있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이 된다. 지난해 법정제재를 받은 드라마는 MBC TV '폭풍의 여자', SBS TV '사랑만 할래', MBC TV '압구정 백야', MBC TV '앵그리맘', MBC TV '이브의 사랑', MBC TV '내 딸 금사월', MBC TV '화려한 유혹', SBS TV '돌아온 황금복' 등 8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제재에도 막장 드라마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시청률 30%대를 오르내리는 MBC TV 주말극 '내 딸 금사월'은 계략 때문에 타인과 운명이 뒤바뀐 여주인공이 출생의 비밀과 음모를 밝히고 새로운 꿈의 집을 짓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가 좋은 집에 입양되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고 친아버지를 죽음의 위험에 빠뜨리는 등 비윤리적인 내용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방심위는 지난해 법정제재에 해당하는 '주의' 조치를 내렸지만 종영을 한 달여 앞둔 최근에도 '막장 전개'를 멈추지 않고 있다. '내 딸 금사월'은 이달 초 방심위 소위원회에서도 중징계에 해당하는 '관계자 징계'를 받고 전체회의에 회부돼 최종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MBC TV '압구정 백야' 역시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면서 예비 며느리에게 "버러지 같은 게, 인간 같지도 않은거 데려다 밥 해먹이고…" 등 막말을 일삼고 윤리성 규정을 어겨 지난해 3월 관계자 징계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두 달 뒤에도 같은 이유로 '경고' 처분을 또 받았다. 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무엇을 '막장'으로 볼 것인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어느 한 작품만을 제재할 수는 없어 사실상 제재 실효가 없다"며 "처벌이나 징계보다도 공영방송이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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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인 못살아" 46.4%…‘필수매체’TV 첫 추월방통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일상서 스마트폰 중요도 TV 앞질러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10대부터 40대까지의 국민은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매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50대 이상은 TV를 필수매체로 꼽았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방송매체에 대한 이용자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전국 13세 이상 남녀 7천553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했다. 조사결과, 일상에서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전년 43.9%에서 지난해 46.4%로 높아졌다. 반면 TV의 중요도는 44.3%에서 44.1%로 0.2%포인트 떨어져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뒤졌다.연령별로 보면 10대(67.9%), 20대(69.5%), 30대(63.0%), 40대(54.1%) 등은 스마트폰을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선택했다. 50대와 60대 이상은 TV를 필수매체로 꼽은 비율이 각각 57.0%, 86.6%로 스마트폰보다 많았다.방통위는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한 40대 이상 비중이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중요성이 고연령층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매체 보유 현황을 보면 TV가 94.8%로 가정에서 여전히 보편적인 매체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전년 76.9%에서 지난해 78.8%로 증가해 미디어 이용의 '이동화'와 '개인화'가 확산했다. 매체 이용 시간은 TV시청이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2시간 46분으로 타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마트폰은 1시간 19분, 라디오는 17분으로 나타났다. 지상파TV는 실시간 시청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오후 9∼10시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오후 1∼4시는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TV 시청 중 타 매체를 함께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이 4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PC·노트북 7.3%, 신문 2.3% 순이었다. TV를 보면서 다른 매체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유로는 '채팅·메신저 이용'이 52.9%로 전년(45.9%)보다 크게 늘었다. 이외 '습관적으로' 45.1%, '다양한 정보검색' 26.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매체를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비율은 TV(78.4%→76.2%), PC·노트북(30.6%→29.5%), 라디오(9.5%→8.9%), 신문(8.2%→7.1%) 등은 전년보다 감소했다.반면 스마트폰은 전년 70.8%에서 지난해 73.7%로 증가했다. <연령대별 일상생활 필수매체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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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물수능' 배신감 토로…"작년보다 어려워 당황"(종합2보)'괴로운 채점 시간'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서초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전날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이 가채점을 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수험생들 "국어B·영어 쉽고, 국어A·수학 어려워"<빅데이터>다음소프트, 수능일 12일 하루 블로그·트위터 수능 관련 글 분석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물수능이라고 하는데 물에 독극물 탄건가요"(트위터 아이디 @hee****)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수험생들은 '물수능에 대한 배신감'을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적나라하게 토로했다. 지난해 수능이 '물수능' 수준으로 쉬웠고, 올해 6·9월 모의평가 모두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실제 수능도 평이할 것으로 예측했다가 당황했다는 것이다. 13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수능일인 12일 하루 동안 블로그(4천370건)와 트위터(53만8천179건)에 올라온 수능 관련 글들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대부분 '물수능이 아니었다'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진짜 누가 물수능이래. 망할 국어…난 한국인인데 왜 한글을 이해 못해" (트위터 아이디 @inbe****')는 131회 리트윗 됐고, "울언니가 물수능이면 물에 독극물 탄거냐고 하더라"(트위터아이디 @hee****)는 1천350회, "요즘 만나는 선생님마다 '이번 수능 물수능이다' 하시던데 아이스볼트도 물이지…블리자드도 물이고…"(트위터아이디 @hyu****)는 1천92회 리트윗됐다. 영역별로 수험생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국어A와 수학이었다. 가채점하는 수험생들(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하고 있다. xanadu@yna.co.kr이과생들이 주로 보는 국어A는 1천792회 언급돼 '어렵다'의 연관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수학(687회)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험생들이 가장 쉽다고 느낀 영역은 총 2천232회 언급된 국어B와 623회 언급된 영어였다. 문과생들이 보는 국어B는 지난해 매우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올해는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느낀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영역 연관어로는 '물수능'(1천742회), 모르다(1천116회), 과학지문(1천368회) 등이 언급됐다. 학생들이 어려워한 과학지문에서 물리 영역의 '돌림힘'과 '알짜힘'이 총 729회 언급되기도 했다. 특히 '물수능'은 수능이 쉬울 때 흔히 쓰는 말이지만 올해 수능에 관해서는 '올해도 물수능일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는 맥락에서 많이 언급됐다. '잘 본 걸까?'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서초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전날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이 가채점을 한 뒤 점수를 적고 있다. utzza@yna.co.kr영어 영역에서는 '듣기평가'(1천886회), 항공기(1천522회), 금지(1천472회), '카오스'(1천466회) 등이 언급됐다. 이는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인근 항공기 운항이 통제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다는 내용의 트윗이 여러 번 리트윗 된 결과로, 영어 영역의 문제나 지문의 난도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의 난이도를 SNS상 글을 통해 빅테이터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소프트의 분석 결과는 수험생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체감 난이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전문가들의 분석과 차이점도 있었다. 실제로 올해 수험생들은 SNS상에 "국어B와 영어가 쉬웠다"고 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국어B는 작년보다는 쉽더라도 전반적으로 까다로웠고 영어는 예상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다음소프트 관계자는 "고난도 문항이 거의 없었던 지난해 수능의 경우에는 같은 방법으로 분석했더니 국어B를 제외하고는 쉽다는 언급량이 다수를 차지해 전문가 분석과 SNS분석이 일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