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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뉴스> "가는 가을이 아쉽네"…내장산 단풍 '막바지'울긋불긋 물든 전북 정읍시 국립공원 내장산의 단풍이 막바지에 이르렀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는 내장산 단풍이 끝자락에 이르자 평일에도 나들이객이 몰리고 있다.내장산 정상과 산허리의 단풍은 퇴색했지만, 내장사와 일주문 주변의 단풍은 이번 주가 절정이다.특히 내장산 입구의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우화정(羽化亭)은 단풍에 물들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정읍시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옛 우화정을 허물고 그 자리에 4억5천만 원을 들여 전통한옥의 정자를 올해 새로 지었다. 정읍시 관계자는 "전통한옥의 멋스러움이 돋보이는 새 정자가 내장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 전성옥 기자, 사진 = 정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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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안흥창' 추정 터 발굴…부안 유천리 도요지서 확인"고려청자·세곡 운송 거점 역할"…고려 12조창(漕倉) 중 하나 전북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가마터(사적 제69호)에서 조세로 거둬들인 현물과 청자 등을 보관하던 '조창'으로 추정되는 건물터가 발굴됐다. 고려시대 '안흥창' 추정 건물터(재)전북문화재연구원은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가마터에서 고려시대 각 지방에 있던 12개의 조창(漕倉) 가운데 하나인 '안흥창'(安興倉)으로 추정되는 기와 건물터 2곳을 발굴했다며 현장을 공개했다.유천리 유적지에서는 통상 가마터에서 발견되지 않는 정면 2칸, 측면 2칸(가로 3.8m, 세로 3,8m)의 정방형과 정면 1칸, 측면 1칸(가로 2.9m, 세로 3.3m)의 장방형 기와 건물터 2곳이 발굴됐다.전북문화재연구원은 고려사(高麗史)와 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 등의 기록을 토대로 이 건물터를 안흥창으로 추정하고 있다.고려사는 안흥창이 각 지방에 있던 12개의 조창 가운데 조운의 거점 역할을 했다고 적혀 있으며 동국여지지는 안흥창이 지금의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토성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조창은 조세로 거둔 현물을 모아 보관하고 이를 중앙에 수송하기 위해 수로(水路) 근처에 설치한 창고와 이 일을 담당하던 기관을 일컫는다.전북문화재연구원은 고려 때 세곡과 함께 청자도 중앙으로 운송했기 때문에 안흥창이 가마터 옆에 건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천리 가마터 출토유물 전북문화재연구원 양영주 책임연구원은 10일 "안흥창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터는 부안지역 청자 유적지의 성격과 위상을 밝히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유천리 가마터에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상감용무늬매병의 초벌구이 파편 등 청자 파편이 무더기로 발굴됐으며 가마 등이 확인됐다.발굴조사는 부안군이 의뢰해 전북문화재연구원이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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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파티 즐겨요"…정읍·고창 '팜파티' 인기▲ '사과 따기' 체험(정읍·고창=연합뉴스) 도시 소비자를 농장으로 초청해 농촌을 체험하면서 휴식을 즐기도록 마련한 '팜파티'가 호응을 얻고 있다. 팜파티는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파티(Party)의 합성어로 농산물을 직접 맛보고 즐기는 파티문화와 농촌체험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농촌마케팅이다.친환경 생산자 단체인 '한밝음 공동체'와 소비자 단체인 '한살림 전북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은 최근 전북 정읍시의 한 사과농장에서 '사과 가을걷이 한마당'을 열었다.가족 단위 소비자들은 직접 사과를 수확해보고 사과껍질 길게 깎기 대회를 벌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으며 주최 측은 음악 공연 무대를 마련해 흥을 돋웠다. 농촌체험형 관광농원인 고창군 상하면의 '상하농원'은 주말과 휴일에 다채로운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팜파티'를 열고 있다.상하농원은 9·10월 주말과 휴일에 어른을 위한 '뮤직&비어 페스티벌', 예비부부를 위한 '웨딩 팜 이벤트', 어린이를 위한 '북 페스티벌'을 개최 중이다. '뮤직&비어 페스티벌'은 상하농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 맥주가 어우러진 행사다. '웨딩 팜 이벤트'는 예비부부를 뽑아 전문 사진작가가 상하농원을 배경으로 웨딩사진을 찍어준다. '어린이 북 페스티벌'은 '자연과 농원에서의 하루'를 주제로 나만의 책 만들기, 그림책을 이용한 배지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 '뮤직&비어 페스티벌' 포스터 팜파티를 위해 자치단체가 직접 나서기도 한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는 올봄에 농장주 20여 명을 대상으로 팜파티 전문가 교육과정을 마련했다.농장주들은 팜파티를 위한 놀이, 음식, 농산물 포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법을 익혔다.이 과정을 거친 블루베리(blueberry) 농장주들은 지난여름 도시 소비자 50여 명을 정읍시 영원면에 있는 농장으로 초청해 '베리 베리 해피'(berry berry happy)란 주제로 팜파티를 열었다.소비자들은 농장주들이 마련한 '작은 음악회'를 즐기면서 블루베리로 만든 와인, 쿠키, 떡, 스파게티, 잼 등을 맛보고 레시피도 배웠다.정읍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팜파티는 소비자가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생산자와 교류를 통해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쌓은 자리"라며 "팜파티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새로운 농촌체험·관광상품으로 자리를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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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상사화' 피는 섬…부안 위도는 왜 '고슴도치 섬'일까(부안=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 세계에서 유일하게 흰색 상사화가 피는 섬으로 알려지면서 근년 들어 명성을 얻은 전북 부안 앞바다의 큰 섬 위도(蝟島)는 '고슴도치 섬'이라 불린다. 위도상사화 최근 열린 '위도상사화 축제'에 다녀온 관광객이나 많은 등산객, 낚시꾼, 탐방객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왜 '고슴도치 섬'일까?위도가 한자어의 뜻대로 '고슴도치 섬'으로 불리는 것은 이 섬이 전체적으로 고슴도치를 닮았기 때문이라는 게 널리 알려진 얘기다. 그러나 이곳 일부 주민이나 향토사학자들은 의문을 제기한다.이달 초까지 위도면에서 근무하다 계화면으로 자리를 옮긴 박근엽 전 위도 부면장도 그중 하나다. 위도에 근무하면서 배를 타고 섬을 여러 차례 둘러보고 항공사진까지 여러 각도로 들여다봤지만, 고슴도치를 닮은 모습은 찾지 못했다.그렇다고 해서 이 섬에 고슴도치가 많이 사는 것도 아니다.의문을 품은 향토사학자들은 근년에 옛 기록에서 단서를 찾아냈다. 중국 송나라 때 사신 서긍(徐兢)이 고려를 다녀간 후 쓴 고려도경이다.이 기록에 따르면 서긍이 우리나라의 서남해안을 둘러보던 중 위도에 들러 주민들로부터 식수를 공급받았는데 이곳에 자생하는 소나무의 솔잎이 고슴도치를 닮았다는 기록이 있다. 위도의 아름다운 단애와 소나무 위도에 지천으로 널린 소나무는 독특하다. 서해의 거친 바닷바람 탓에 키가 채 2m를 넘지 못한다. 해풍에 휩쓸리다 보니 곧게 자란 소나무는 한그루도 없다. 뒤틀릴 대로 뒤틀려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낸다. 솔잎도 어른 새끼손가락 길이보다도 작고 억세다. 솔잎이 고슴도치 털을 닮았다는데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박근엽 전 위도 부면장은 22일 "섬 전체를 덮은 키 작은 소나무와 솔잎이 고슴도치 털을 닮은 데 연유되어 고슴도치 섬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이곳 소나무는 한그루 한그루가 모두 잘 가꾼 소나무 분재 같아 위도상사화만큼이나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전북 도내에서 가장 큰 섬인 위도는 격포항에서 14.4㎞ 거리에 있어 뭍과 가깝다. 유인도 6개, 무인도 24개 등 모두 3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름 끝자락에 피기 시작하는 꽃무릇은 꽃과 잎이 서로 보지 못한다고 해서 상사화(相思花)라고도 불린다. 이 중 꽃이 하얀 상사화 자생지는 세계에서 위도가 유일하다. 그래서 위도에서 자라는 하얀 꽃무릇은 '위도상사화'라는 이름을 따로 가졌다. 위도상사화와 달빛이 어우러진 섬마을의 오솔길 걷는 '고슴도치 섬 달빛 보고 밤새 걷기 축제'가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근년 들어 '낚시꾼들의 천국' 위도가 더 이름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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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 전나무 숲, '치유의 길'로 명품화(부안=연합뉴스) 전북 부안의 천년고찰 내소사로 들어가는 전나무 숲길이 치유를 위한 '명품 숲길'로 거듭난다. 내소사 '전나무 숲길'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을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탐방코스로 선정했으며 부안군은 기존 숲길과 잇대어 전나무 거리를 새로 조성해 울창한 숲길로 가꾸어나가기로 했다.내소사 일주문에서 절 경내까지 600여m의 전나무 숲길은 수령 150년에 높이 20m의 아름드리 전나무 500여 그루가 줄지어 서서 터널을 이루고 있다.변산국립공원사무소는 전나무 등 침엽수에서 분비되는 피톤치드(Phytoncide) 특유의 향이 스트레스를 풀게 하고 면역기능을 높인다는데 착안, 이 길을 치유를 위한 탐방코스로 선정했다.공원사무소는 탐방객들이 천천히 걸으면서 지루하지 않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전나무 숲길의 여러 꽃과 식물들의 이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의 '모야모' 앱을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전나무 숲길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해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뽑혔다. 부안군은 2012년부터 올해 4월까지 국비 등 89억 원을 들여 국도 30호선 가운데 석포삼거리에서 내소사 주차장 입구까지 진입로 2㎞의 도로 폭을 넓히고 길 양쪽에 전나무를 심어 새로운 '전나무 명품거리'를 조성했다. 새로 조성된 '전나무 명품거리'는 도보 탐방객을 위한 인도와 자전거길을 따로 갖추고 있으며 내소사 경내로 들어가는 기존 '전나무 숲길'과 연결된다. 새로 조성된 '전나무 명품거리'부안군 관계자는 16일 "새로 조성된 '전나무 명품거리'의 전나무가 자라면 특유의 향이 내소사 진입로부터 가득하게 될 것"이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내소사 전나무 숲길이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