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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 5·18 왜곡했다"…법원, 배포 금지(종합)5월 단체·유가족 가처분 받아들여…"어기면 1회당 500만원" (광주=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내용을 삭제하지 않으면 '전두환 회고록' 출판과 배포를 금지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전두환 회고록[연합뉴스TV 제공]광주지방법원 민사21부(박길성 부장판사)는 4일 5·18기념재단,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고 조비오 신부 유족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아들 재국씨를 상대로 낸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재판부는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고, 전 전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았으며, 헬기 사격이나 폭력진압이 없었다는 내용은 허위사실 혹은 의견표현"이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5월 단체와 유가족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또 5·18 왜곡 내용 삭제 없이 회고록 출판·발행·인쇄·복제·판매·배포·광고를 금지했고, 이를 어기면 가처분 신청인에게 1회당 500만원씩 지급하도록 명령했다.5월 단체가 지적한 5·18 왜곡 내용은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에서 33곳에 걸쳐있다. 5·18 당시 광주 거리에서 시민을 구타하는 계엄군[연합뉴스 자료사진] '치유와 위무를 위한 씻김굿에 내놓을 제물', '계엄군은 죽음 앞에 내몰리기 직전까지 결코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누지 않았다', '북한 특수군의 개입 정황이라는 의심을 낳고 있는 것' 등의 표현이 문제가 됐다.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법적,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진실까지 왜곡하는 행위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징벌적 손해배상 등으로 전두환을 다시 법정에 세워 5·18 진실을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5월 단체는 '전두환 회고록' 손해배상(본안) 소송도 제기했는데, 재판은 광주에서 진행 중이다.법원은 5월 단체가 지만원(75)씨를 상대로 제기한 '5·18 영상고발' 화보 발행 및 배포금지 가처분도 함께 받아들였다.지씨는 화보에서 5·18 당시 항쟁에 참여한 시민을 북한특수군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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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기자가 직접 들어가 본 세월호1천162일 만에 객실·화물칸 내부 실물 언론에 최초 공개 지금은 바닥이 된 세월호 좌현 벽체를 딛고 3층 중앙 로비에 들어서자 머리 위 22m 높이에 있는 우현 창문이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다. 3층 중앙로비 좌현에서 올려다본 우현부.지금은 작업자 통로가 널찍하게 뚫려있지만, 배가 기울면서 내부 구조물이 쏟아지고 바닷물이 들이찼을 참사 상황을 떠올리니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맹골수도 아래로 침몰했던 세월호 내부 실물이 21일 언론에 최초로 공개됐다. 참사 1천162일 만이다. 기자들은 4층 선미부 객실을 거쳐 3층 로비 내부로 들어갔다.옆으로 드러누운 세월호는 수색로 확보를 위해 선미부 5층 천장과 바닥이 절단돼 3층 천장이자 4층 바닥까지 밖으로 드러났다.선미 외부 거푸집에서 수색로를 따라 불과 10여m를 나아가자 3∼5층 객실부 한복판인 3층 중앙 로비에 다달았다. 바닥이 벽면이 된 인양 후 세월호 내부 모습.짧은 거리를 움직였지만, 침몰 전에는 천장이었던 벽면에서 튀어나온 각종 설비와 발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좌현부 벽체 철판 접합부위 틈은 이동 속도를 늦추는 여러 걸림돌이 됐을 것이다.내부를 안내한 장민호 코리아쌀배지 수습총괄팀장은 진흙과 지장물 틈에 숨겨져 있었던 이러한 장애물 탓에 여러 작업자가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기자들이 발 디딘 좌현부 쪽 창문은 침몰 당시 충격에 찌그러진 복도 벽체와 맞붙어 구멍이 메워져 있었다.장 팀장은 벽면을 따라 4m 높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선을 비추며 객실 내부에 쌓였던 진흙이 만들어낸 경계선이라고 부연했다.수색은 이 진흙을 손으로 걷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장물 뒤엉킨 세월호 객실 내부.3층 중앙부 객실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가자 지난 9일 사람 어깨뼈로 추정되는 유골 한 점이 발견됐던 주방으로 이어졌다.수색로 확보를 위한 절단 작업이 끝난 이곳에는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3층 로비 수색로를 빠져나와 바로 옆 선미 구역 수색 거푸집을 오르자 단원고 조은화양 유골이 발견됐던 4층 객실이 나왔다.5층 바닥까지 뜯겨 나가면서 선체 외부로 드러난 4층 객실에는 참사 당시 충격에 찌그러진 철판 틈에 목재 마감재가 끼어 있었다.다시 두께 6㎜ 철판을 사이에 둔 3층 객실로 들어가자 장 팀장은 이곳이 일반인 미수습자 이영숙씨 유골이 나왔던 장소라고 말했다. 단원고 미수습자 조은화양 유골이 나온 4층 객실.해당 공간은 화물칸 수색로 확보를 위한 추가 절단 준비 작업으로 내부가 모두 치워진 상태였다.선미부 객실에서 나와 1.5m 높이 리프팅빔이 받치고 있는 좌현부 아래로 들어갔다.화물과 진흙, 지장물 무게를 버티지 못하게 찢어진 하부 철판의 모습이 드러났다.찢긴 철판 틈 사이로 차창이 깨진 승용차가 운전석 내부를 훤히 드러냈다.승용차 창문 옆에는 세월호 화물칸의 모습을 담던 CCTV 카메라가 고정돼 있었다. 찢긴 철판 사이로 드러난 세월호 화물칸 내부. 자동차와 CCTV 카메라가 보인다.좌현 하부 바닥은 화물칸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곳곳에 얼룩 때가 묻었다.기자들은 마지막으로 워킹타워를 타고 22m 위 세월호 우현부로 올라갔다. 목포신항 전경이 한눈에 펼쳐질 정도로 높이가 아찔했다.우현부에는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태빌라이저가 솟아 있었다. 인양 당시 수면 밖으로 가장 먼저 나왔던 날개 모양 구조물이다.화물칸 수색을 위한 가로·세로 2m 크기 구멍 아래에서 악취가 솟아 올라왔다.장 팀장은 진흙과 지장물을 모두 빼내기 전 객실에서도 비슷한 악취가 진동했다고 설명했다.차량과 화물이 진흙과 뒤엉킨 화물칸 수색은 다음 달부터 2달가량 이어질 전망이다. 22m 높이 우현에서 내려다본 세월호 화물칸 내부.미수습자 가족들은 남은 미수습자 5명의 흔적이 화물칸 어딘가에 남아있기를 기원하고 있다.화물칸 수색까지 끝나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일반승객 104명 등 모두 476명을 태우고 침몰한 세월호 내부 수색이 모두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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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메르스 의심 환자 '음성 판정'…격리 마치고 귀가(종합)광주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로 격리 조처된 60대 여성이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광주 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전날 광주 한 대학병원 음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던 A(60·여)씨의 1차 유전자 검사(PCR)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A씨는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께 감기 증상을 보여 광주 서구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메르스 감염 여부 검사를 권유받았다. 그는 이스라엘 등을 방문하고 지난 26일 귀국한 뒤 고열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병원의 기초 검사에서 A씨는 독감으로 알려진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당국은 A씨가 48시간 내 2차 검사를 받아야 할 증상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해 격리 조처를 끝내고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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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찾는 손님이 없다" 구제역·AI여파 전통시장 위기마수걸이 못하는 정육점, 하루 5∼6마리 파는 닭집…"시장 전체 불황" 광주 대표 전통시장인 서구 양동시장에서 정육점을 하는 홍모(72·여)씨는 14일 오전 10시가 넘도록 '마수걸이' 손님을 기다렸다. 광주 서구 양동시장의 정육점.도마 위에 놓아둔 육회용 소고기와 돼지 삼겹살이 이날 홍씨가 준비한 물량의 전부이지만 단골손님 발걸음조차 이날은 뚝 끊겼다.손님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냉장보관대를 비추는 붉은색 전등은 꺼진 지 오래다. 드문드문 오가는 사람을 쳐다보며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던 참에 천엽(소의 위)을 찾는 한 70대 남성이 가격을 문의했다.홍씨는 "요즘 소를 잡지 않아서 천엽은 없다"며 한참만에 찾아온 손님을 돌려보내야 했다. 그는 구제역 확산 이후 고기를 구하기가 어렵고, 팔기는 더욱 어렵다고 토로했다.특수 부위만 찾는 식당업자도 발길 돌리는 날이 잦아지면서 이제는 단골손님마저 끊길 형편이라고 한숨 쉬었다.홍씨의 정육점이 자리한 골목 초입에 모여있는 생닭과 생오리 판매점 10여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산한 광주 서구 양동시장 '닭전머리'.양동시장 '닭전머리'라고 알려진 이곳은 전국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근근이 하루를 버티는 상황이다.도계장에서 물건을 떼오는 상인 임모(62)씨는 AI가 맹위를 떨친 3개월 전부터 하루에 닭과 오리 5∼6마리 정도를 팔고 있다.가게세 내기도 벅찬 형편이다.임씨는 "익혀서 먹으면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하는데도 사람들이 요즘 고기를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겨울만 왔다 하면 AI다 뭐다 하는데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구제역과 AI 탓에 축산상인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건어물·생선·채소·과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양동시장 일대 상인이 깊은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한때 '귀한 몸' 대접받던 계란 역시 수레에 가득 실린 채 손님을 기다리는 처지로 전락했다. 팔리지 않는 계란.광주시 관계자는 "예전 같았으면 지금쯤 전통시장 이용촉진 행사 등을 펼치며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여러 사업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구제역 유입 차단에 주력하느라 다른 일을 돌볼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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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647명이 한마음으로 오카리나 연주 '기네스북 도전'국립 亞전당서 광주 남구민 오카리나 대합주…종전 기록 3천81명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시민 8천여명이 한마음으로 연주한 오카리나 선율이 국립 아시아문화전당과 인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 울려 퍼졌다. 11일 오후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어린이들.11일 오후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는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학생과 주민 8천여명이 모였다.국내·외 오카리나 전문 연주자, 다양한 음악 장르 종사자, 지역 오카리나 마을밴드·동호회, 오카리나 협동조합도 참여했다.문화전당 개관 1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합주는 국토교통부 '창조지역 공모사업' 선정과 오카리나 음악도시 조성사업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합주곡으로 '아리랑', '아침이슬', '우리는 행복해요', '첨밀밀', '남구아리랑' 등 5곡이 울려 퍼졌다. 지휘는 김태현 광주대학교 음악학과 교수가 맡았다.이번 대합주는 단일 악기 최대규모 합주에 관한 기네스북 공식 기록에도 도전했다. 주최 측은 이날 대합주에 8천647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참가자 집계 방식은 국내외 인증기관 규정과 지침을 따랐다. 도전에 나선 시민에게 개별 식별번호가 부여됐고, 행사장 출입구에서 전자기기로 식별번호를 인식했다.종전 기록은 2013년 11월 5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3천81명이 참여한 오카리나 앙상블이다.이날 오카리나 대합주는 오카리나 음악도시 문화진흥회가 주최하고, 광주 남구청이 후원했다.행사장 주변에서는 오카리나 체험·전시, 버스킹 공연 등이 함께 펼쳐졌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8천여명이 음악으로 하나가 된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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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조용히 다가와 칼 동여맨 지팡이 창처럼 휘둘러"'묻지마' 흉기 피습 발생한 공원(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공원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운동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피습해 다치게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현장의 흔적을 낙엽 등으로 뒤덮은 모습.광주 공원서 20대 여성 '묻지마' 흉기 피습…용의자 추적 중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람보 칼'이라고도 불리는 다기능 단도를 나무지팡이 끝에 접착테이프로 동여맨 흉기가 늦은 밤 공원을 걷던 여성을 향해 파고들었다.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하남 제7 공원에 조성된 산책길에서 A(24·여)씨가 생면부지의 남성으로부터 공격받은 시각은 9일 오전 1시께.A씨를 습격한 남성은 소리 없이 등 뒤로 다가와 칼 달린 지팡이를 창처럼 휘둘렀다. 키 160㎝가량에 한쪽 다리를 절고 얼룩덜룩한 티셔츠 차림, 5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열대야를 피해 집 밖으로 나온 여느 시민처럼 이날 A씨와 함께 공원길을 걷고 있었다.막무가내로 공격을 퍼붓던 남성은 자신보다 체격이 큰 피해자와 약 1분 동안 몸싸움을 하다가 흉기를 빼앗기자 나타났을 때처럼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A씨는 필사적인 저항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등과 무릎 뒤쪽이 예리한 흉기에 베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상처를 입은 곳이 근육과 신경이 모여있는 부위인 만큼 의료진은 치료와 함께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행히 신경계통 손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인이 돈을 빼앗으려 하거나 하진 않았다. 갑자기 다가와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로 보고 달아난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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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추락 경비행기 착륙 대기 중 교신 끊겨"(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무안에서 추락한 사고 경비행기는 착륙 허가를 기다리며 비행하던 중 관제탑과 교신이 끊기면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사고를 조사하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18일 추락 현장을 찾은 유가족에게 "착륙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경비행기와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그는 "17일 오후 3시 3분 착륙을 위해 사고 경비행기에 대한 관제권이 광주공항에서 무안공항으로 바뀌었고 오후 3시 5분 무안공항 관제탑과 사고기가 마지막 교신을 했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이용 항공기는 이·착륙 중에는 무안공항 관제탑의 지시를 받지만, 비행 중에는 광주공항의 관제를 받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른 교육훈련기가 이륙하고 있으니 착륙하지 말고 대기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게 사고 경비행기와 관제탑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제탑에서 3시 9분 착륙 허가를 내렸지만 사고기로부터 응답이 없었다"며 "이후 5차례 시도한 교신에서도 응답이 없자 소방 당국에 구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을 담당하는 부산지방항공청장을 본부장으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렸다.현장에서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 조사관 등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권상대 사고수습대책본부장은 "사고 원인을 가능한 빨리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유족들에게 약속했다.사고기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았고, 동체가 불에 타 심하게 훼손돼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경찰은 사고 경비행기를 운용한 조종사 교육업체 관계자와 목격자 조사를 벌인 뒤 국토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형사책임 대상자를 정할 방침이다.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사망자 부검이 끝나는 대로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무안제일병원에서 대기 중인 유족들은 시신을 인계받으면 연고지인 서울, 대구로 돌아가 장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이날 사고 현장에는 유족들이 찾아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사고기는 전날 오후 3시 9분께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의 밭에 추락했다.교관 이모(30)씨와 박모(30)씨, 조종사 교육생 이모(30)씨 등 탑승객 전원이 현장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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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아내 앞'…공무원 가장 투신 공시생에 부딪혀 숨져(종합2보)40살 공무원 가장 목숨 빼앗은 투신 공시생(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지난달 31일 오후 9시 48분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40살 공무원 가장을 아파트 20층에서 뛰어내린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덮쳐 둘 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가장은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투신하기 전 아파트 CCTV에 촬영된 공시생의 모습.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야근 마치고 버스정류장까지 마중 나온 가족과 귀가하다 참변소속 지자체 순직 신청…경찰 공시생에 과실치사 혐의 적용 검토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40살 공무원 가장을 아파트 12층에서 투신한 대학생이 덮쳐 둘 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8분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20층 복도에서 대학생 A(26) 씨가 1층 건물 입구로 추락했다.같은 시각 이 아파트에 들어서던 주민 B(40) 씨가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진 A 씨와 부딪혔다. 두 사람 모두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A 씨는 '본심이 아닌 주변 시선 의식해 공무원 시험 본다'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A4 2장 분량 편지, 절반가량 빈 양주병을 남기고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전남지역 자치단체 공무원인 B 씨는 최근 진행된 축제 관련 업무로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나서 귀갓길에 변을 당했다.2개월 뒤 출산 예정인 아내, 6살 아들도 버스정류장까지 B 씨를 마중 나왔다가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다.가족들은 몇 걸음 떨어진 거리에서 B 씨를 뒤따르고 있어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2008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B 씨는 2014년부터 홍보업무를 맡아 보도자료 작성, 언론보도 수집 및 분석, 소식지 발간을 담당했다.업무 특성상 오전 8시 이전에 출근해 광주행 막차시간에 맞춰 오후 8시 40분께 퇴근하는 날이 잦았다.B 씨의 직장동료는 "고인은 성실한 공무원이자 자상한 가장이었다"며 "최근 업무가 많아 이날도 야근하고 늦게 퇴근했다"고 말했다.소속 자치단체는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변을 당한 정황을 토대로 B 씨의 순직을 신청할 방침이다.경찰은 A 씨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사건은 검찰에 송치되더라도 당사자가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지만, B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A 씨가 입건되면 보험이나 보상 처리 과정에서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목격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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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탈선 현장 아수라장…기관차·객차 4량 탈선·전복(종합)'끊어지고 넘어지고' 무궁화호 탈선 사고(여수=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2일 오전 3시 4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역 인근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에서 벗어나 기관사 1명이 숨지고 승객 8명이 다쳤다. 코레일 관계자들이 사고가 난 객차 옆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쿵' 충격에 수십 초간 밀리며 충격·굉음에 승객들 혼비백산선로변경 서행 구간서 시속 127㎞ 과속이 탈선의 원인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끼익'하는 쇳소리와 함께 객차에 '쿵'하는 충격이 이어지면서 심하게 흔들리며 객차가 수십 초간 밀리는 바람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사고 순간에 대부분 잠에 빠져 있던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충격과 굉음에 놀라 혼비백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22일 새벽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발생한 율촌역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이날 사고는 오전 3시 4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 1517호가 선로를 벗어났다.이 사고로 전체 7량의 승객차량 중 4량이 탈선해 이 중 2량이 전도됐고 기관차는 전복됐다.사고 당시 충격을 말해주듯 현장에서 기관차는 선로 밖 풀밭까지 완전히 튕겨 나가 뒤집힌 상태였다.객차 7량 중 4량은 철길을 벗어났고 그중 2량은 곳곳에 생채기를 보이며 누워 있었다.더구나 뒤차의 연쇄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기관차는 저만치 풀밭으로 뒤집혀 사고 당시 충격의 정도를 짐작게 했다.율촌역 방향으로 진행하다 사고가 나자 기관차는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 기둥을 들이받은 데 이어 넘어진 설비를 쓸고 수백미터를 밀려간 것으로 보인다.그 충격으로 선로 3∼4개를 지나쳐 맨 바깥으로 튕겨 나가 풀밭까지 뒹굴었다.철길에 설치된 전기 공급 선인 전차선 2개도 끊어지면서 열차와 철길 위를 덮친 모습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또 뒤집힌 객차 4량 중 2량은 선로를 벗어나 45도로 기운 채 선로 바깥으로 밀려나 마치 폭탄을 맞은 듯한 광경이었다.탈선한 객차 일부에서는 안을 들여다볼 수 있을 만큼 차체가 갈라지거나 온전한 유리창이 거의 없어 아찔했던 사고 순간을 말해주고 있었다.사고 신고를 받은 여수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승객 22명 중 부상이 가벼운 대부분 승객은 스스로 걸어 나왔다.무궁화호 탈선 사고현장 '복구 시작'부상이 심한 7명의 승객은 병원으로 옮겨졌다.승객들의 부상이 크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하나같이 얼굴색이 하얗게 변해 혼이 나간 표정이었다고 소방서 관계자들은 전했다.이날 사고는 애초 율촌역으로 진입하던 열차가 200m 전방 지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에 부딪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사고 현장을 본 관계자들은 물체 추돌보다는 과속이나 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을 제기했다.통상 역 부근에 진입할 때는 저속으로 들어오지만 율촌역은 여객차량이 멈추지 않는 곳이어서 과속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광주지방철도경찰대는 운전을 맡은 부기관사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사고 당시 시속 127㎞로 달렸다는 진술을 받았다.또 현장에서 야간이면 수시로 전차선 등을 보수하는 공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찔한 사고 현장의 모습(여수=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2일 오전 3시 4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역 인근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에서 벗어나 기관사 1명이 숨지고 승객 8명이 다쳤다. 전도된 기관차가 비탈이 시작되는 풀밭까지 밀려나 있다.특히 이날 하행선에서 전차선 보수작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돼 상행선으로 진입한 열차가 다시 하행선으로 선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코레일 측은 무엇보다 신속한 복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우선 이날 사고로 탈선하지 않은 뒷부분 객차 3량을 떼어내 순천역으로 옮겼다.또 이날 오전 9시 30분까지 지장전철 설비를 철거하고 오후 10시까지 상행선 전차선로를 가복구할 계획으로 기중기를 동원해 무너진 전차선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또 하행선 전차선로를 이튿날 오전 5시까지 가복구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그러나 전차선을 완전히 복구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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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못간 7남매 중 두 아이 '내일부터 학교 간다'(종합)14살, 13살 두 아이 초등 5·6학년으로 편입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부모의 경제사정으로 태어나서 한 번도 학교에 가지 못한 일곱 아이 가운데 2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올해 14살 ,13살으로 보통 아이보다 한 학년을 낮춰 6학년, 5학년생이 된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에 사는 A(44)씨 부부의 10남매 중 지난해 출생신고된 2003년생 여아와 2004년생 남아 등 2명이 오는 5일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업을 시작한다. 두 아이의 입학은 구청, 경찰, 교육청, 담당 학교, 지역아동복지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시 건강지원센터 등 11개 기관이 A씨 가족의 지원을 위해 지난 1일 개최한 솔루션회의의 후속조치로 추진됐다.시교육청은 관계기관의 가정 방문 때 진행한 면접 결과 두 아이가 또래 수준의 학습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돼 제 나이보다 각각 한 학년 아래인 5·6학년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입학식 등 행사는 따로 열지 않는다. 부족한 기초학습은 지역 아동센터가 연계하는 대학생 멘토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예비소집 및 상견례 차원으로 이날 학교를 찾은 아이들은 또래와 함께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기쁨에 들뜬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교직원과 면담을 마친 아이들은 학교 교육복지사와 함께 가방, 학용품을 사러 갔다.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의 천진하고 맑은 웃음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첫 인상에서 학교생활에 금방적응할 것으로 보이지만, 담임선생님 배정 등 세심한 배려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교육청과 남구 등은 미취학 7명 가운데 중·고교생 나이인 2명은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를 통해 학업을 시작하고, 나머지 3명은 검정고시를 치러 고졸학력을 취득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A씨 부부는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을 갚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면서 자녀 10명 중 7명을 취학 연령이 지났음에도 학교에 보내지 못했다.올해 18살인 다섯째부터 12살 여덟째까지, 학교에 가보지 못한 7명 중 4명은 지난해에야 출생신고를 마쳤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아홉째와 막내를 제외한 12∼22살의 일곱 남매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첫째에게 한글과 셈법을 배웠다.서로가 세상에 유일한 스승이자 친구였던 이들 남매의 사연은 부부가 지난 2월 동 주민센터에 자녀의 교육급여지원을 신청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