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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건우, 연장 10회 끝내기…두산 짜릿한 뒤집기(종합2보)7년차 박건우 '가을야구' 생애 첫 타석서 끝내기니퍼트 7이닝 2실점 호투…정수빈·허경민 공격 주도 박병호·박동원, 빛바랜 솔로포 '쾅 쾅'…조상우, 2이닝 2안타 사4구 4개로 '흔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배진남 신창용 기자 =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가을야구' 첫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이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대타' 박건우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포스트시즌에서 '대타' 끝내기 안타가 나온 것은 통산 두번째이며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처음이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이로써 2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그동안 5전3승제로 열린 포스트시즌 시리즈는 총 33번 가운데 1차전 승리 팀이 24번이나 상위 라운드에 진출해 0.73%의 높을 승률을 보였다.5전3승제 준플레이오프만 따지면 1차전 승리팀이 8번 중 4차례만 플레이오프에 올랐다.더스틴 니퍼트와 양훈이 선발 대결을 펼친 1차전은 경기 막판까지 1점차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동원은 니퍼트의 몸쪽 높게 날아온 초구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날랐다.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에는 다시 넥센의 대포가 터졌다.6회초 2사 후 타석에 나선 박병호가 니퍼트로부터 가운데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큼직한 1점홈런을 쏘아올려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두산은 1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후 3회와 5회에 병살타가 나오는 등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타순이 두바퀴 돌고나서야 두산 타선이 양훈 공략에 나섰다.6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파울 6개를 걷어내며 10구까지 끈질기게 승부하다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허경민은 우전안타를 날려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이어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때 정수빈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두산은 계속해 1사 2루, 2사 1·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답답하던 두산 타선은 7회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첫 타자 홍성흔이 볼넷을 골랐고 오재일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대주자 정진호가 폭투때 3루까지 갔다.이어 김재호가 삼진을 당했지만 정수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 2루타를 날려 2-2가 됐다. 그러나 넥센은 공수 교대 후 다시 앞섰다. 넥센은 8회초 1사 후 고종욱이 우전안타, 이택근은 중전안타로 1사 1·3루에서 박병호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3-2로 리드했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8회말부터 조상우를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패색이 짙던 두산은 9회말 넥센 마무리 조상우가 예상치 못한 제구 난조에 빠지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8회부터 등판한 조상우는 9회말 1사 후 몸맞는공과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자초했다.두산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에서 민병헌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3을 만들었다.계속된 2사 만루에서 양의지도 삼진으로 물러난게 뼈아팠다.그러나 기세가 오른 두산은 10회말 1사 후 최주환이 넥센 5번째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이어 대타로 나선 박건우가 우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천금같은 적시타를 날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프로 7년 차이지만 '가을야구'에 처음 출전한 박건우는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려 경기 MVP로 뽑히며 '늦깎이' 스타 탄생을 알렸다.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아 제몫을 다했다.양훈도 5⅓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넥센은 믿었던 조상우가 2이닝 동안 2안타와 사4구 4개로 동점을 허용하는 등 불펜진의 소모로 큰 부담을 안게 됐다.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두산은 장원준,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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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탈삼진쇼' 차우찬 14K…삼성 '매직넘버 7'(종합)유희관 18승…두산, 3위 넥센 2게임차 추격SK도 '앉아서' 5위 복귀…4연패 롯데 6위 추락 (서울·부산·대구=연합뉴스) 천병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강력한 추격자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가시화했다.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눈부신 호투를 발판삼아 2-0으로 승리했다.최근 4연승을 달리며 83승 52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 NC(78승54패2무)와 승차를 3.5게임 차로 벌려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 7'을 기록,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초읽기에 들어갔다. 9경기를 남긴 삼성이 7승을 추가하면 NC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자력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좌완 선발 차우찬이었다.차우찬은 7⅓이닝 동안 자신의 개인 최다인 탈삼진 14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12승6패를 기록하며 탈삼진 187개를 쌓은 차우찬은 앤디 밴헤켄(179탈삼진, 넥센)을 제치고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불혹'의 마무리 임창용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30세이브를 기록, 구원 단독 1위가 됐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공산이 큰 NC와 상대 전적에서도 11승5패로 크게 앞섰다. 타선에서는 전날 롯데전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KBO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인 9타점을 수확했던 박석민이 이날도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4위와 5위가 맞붙은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 추격을 6-5로 따돌렸다. 두산은 3위 넥센 히어로즈에 2게임 차로 따라붙으며 막판까지 샅바싸움을 이어갈 태세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날 경기없이 쉰 SK 와이번스에 0.5게임 차로 뒤져 하루만에 6위로 밀려났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으며 4실점했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준 덕에 시즌 18승째를 수확, 에릭 해커(NC)와 다승 공동 1위가 됐다.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 트윈스가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를 15-5로 대파했다.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박용택은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를 돌파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6⅔이닝 동안 8안타로 5실점(3자책) 했으나 타선의 도움속에 9승(9패)째를 올렸다. 7위 KIA는 선발 임준혁이 1회에만 4실점하고 무너진 탓에 5위 SK에 1게임 차로 뒤졌다. ◇대구(삼성 2-0 NC) = 좌완 차우찬과 사이드암 이재학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박석민이 큼직한 한 방으로 승부의 흐름을 삼성쪽으로 끌고 왔다.박석민은 0-0인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3볼-2스트라이크의 끈질긴 승부를 이어간 박석민은 파울을 하나 걷어낸 뒤 이재학의 7구째 몸쪽 139㎞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1-0 리드를 잡은 삼성은 1사 후 박찬도, 이지영의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김상수가 기습적인 번트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2-0으로 달아났다.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후반까지 리드를 이어간 삼성은 8회 1사 후 안지만이 마운드에 올라 김종호와 김성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9회에는 마무리 임창용이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NC 선발 이재학은 5⅓이닝 삼진 9개를 뽑았으나 5안타로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이재학은 데뷔 이후 삼성을 상대로 14경기째 등판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6패 만을 기록했다. ◇사직(두산 6-5 롯데) = 두산은 1회초 롯데 신예 박세웅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베이스를 가득 채운 뒤 오재일의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재일은 박세웅의 초구 직구(146㎞)를 잡아당겨 사직 밤하늘을 아득하게 날아가 오른쪽 외야 관중석에 꽂히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5m.2회초에는 1사 후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과 정수빈의 볼넷으로 1, 2루의 기회에서 박건우의 좌전 안타와 좌익수 김주현의 실책을 묶어 또 1점을 보탰다.이어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으면서 두산은 경기 초반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롯데는 5회말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점수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이어 7회말 강민호, 8회말 정훈이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9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끝내 1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광주(LG 15-5 KIA) = LG가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KIA 마운드에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 LG는 1회 선두타자 임훈이 몸맞는공으로 나가자 안익훈,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에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양석환은 벼락같은 좌월 2점포를 터뜨려 4-0으로 성큼 달아났다.2회에는 상대 실책 속에 박용택이 우월 2점홈런을 날리는 등 다시 3점을 보탠 LG는 3회초에도 박지규의 2타점 2루타 등 3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3득점, 10-0으로 크게 앞섰다.KIA는 3회말 박준태가 2타점 3루타, 김주찬은 희생플라이를 쳐 3점을 만회했다.그러나 LG는 4회초 서상우가 우중월 2점포, 유강남은 좌중월 솔로아치를 그리며 다시 13-3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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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회 7득점' 케이티…김광현 1⅔이닝 8실점 강판(종합)유희관 8이닝 1실점으로 한화 제압…다승 공동 선두 도약히메네스·이진영 연속타자 홈런…LG, 삼성에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김승욱 기자 = 후반기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거듭난 케이티 위즈가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을 일방적으로 두들기고 신나는 3연승을 달렸다.케이티는 2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서 앤디 마르테의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10-2로 승리했다.막내구단 케이티는 여전히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 8월 성적은 13승13패로 승률 5할이 됐다.반면 갈 길 바쁜 7위 SK는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이 2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3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김광현은 1⅔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4개로 8실점하고 교체돼 올시즌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유희관을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6-1로 물리쳤다.유희관은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6안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하고 시즌 16승(4패)을 기록, 에릭 해커(NC)와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대구에서는 LG 트윈스가 루이스 히메네스의 동점 투런포와 이진영의 역전 솔로아치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8-4로 역전승했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6⅓이닝을 8탈삼진, 6안타,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반면 삼성 타일러 클로이드는 6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3개로 7실점하고 무너졌다.◇잠실(두산 6-1 한화) = 한화는 1회초 1사 뒤 정근우가 좌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제이크 폭스가 유격수 땅볼로 불러들여 먼저 1점을 뽑았다.그러나 두산은 2회 반격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월 1점홈런을 날려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양의지가 몸맞는공, 최주환이 우전안타를 쳐 1사 1·2루에서 오재일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3-1로 역전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을 고르자 보내기 번트에 이어 김현수가 중전안타를 때려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말에는 한화의 교체 유격수 강경학이 뜬공을 놓치는 틈을 타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올시즌 최다 잔루를 기록중인 한화는 3회 1사 1·2루, 8회 2사 2·3루, 9회 1사 1·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좀처럼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대구(LG 8-4 삼성) = LG 중심타선에서 터진 홈런 두방이 승부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삼성은 2회말 1사 2·3루에서 채태인과 이지영이 연속 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LG는 4회초 루이스 히메네스가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동점을 만들었고 이진영은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려 3-2로 뒤집었다. 5회에는 오지환의 2루타에 이어 유강남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기세가 오른 LG는 6회초 상대 실책 속에 1점을 보탠 뒤 2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의 폭투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7-2로 달아났다.삼성은 6회말 최형우가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LG는 7회초 히메네스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추를 가져왔다. ◇수원(케이티 10-2 SK) = 최근 물오른 케이티 타선은 초반부터 김광현을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케이티는 1회말 2사 후 앤디 마르테가 좌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올렸다.2회에는 1사 만루에서 이대형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상현이 밀어내기 볼넷, 윤요섭은 좌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6-0으로 크게 앞서며 김광현을 강판시켰다.케이티는 SK 두번째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장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8-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는 3회초 최정과 박정권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그러나 케이티는 5회말 이대형과 김상현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10-2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대형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케이티 선발 저스틴 저마노는 6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케이티는 불펜진인 최원재(7회)-심재민(8회)-김재윤(9회)-고영표(9회)가 모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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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홈런·23안타' LG, 통산 두 번째 선발 전원 장타(종합2보)LG, 시즌 팀 최다 안타·홈런 기록도 경신스와잭 8⅓이닝 1실점…두산, 1게임차로 NC 추격윤성환 내세운 삼성, 스틴슨·에반의 KIA 제압강민호 쐐기포 롯데, 케이티에 역전승 김민성 4타점 넥센, 한화 꺾고 3.5게임차로 벌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김지헌 기자 = 부진을 거듭하던 LG 트윈스가 인천 원정에서 팀 타선이 대폭발했다. LG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6방을 포함해 봇물터지듯 장단 23안타를 몰아쳐 16-7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팀 타율 0.258로 전체 9위, 팀 홈런 83개로 공동 최하위였던 LG는 이날 3회 만에 일찌감치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9-0으로 크게 앞서 대승을 예감했다. LG는 내친김에 올시즌 팀의 한 경기 최다 홈런과 최다 안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특히 LG는 선발타자 전원이 2루타 이상의 장타를 터뜨리는 기록도 세웠다.국내프로야구에서 선발타자 전원 장타는 2002년 4월27일 한화가 LG를 상대로 수립한 데 이어 통산 두 번째 나온 기록이다. 팀 타선이 대폭발하는 동안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의 역투도 돋보였다.6회까지 노히트로 SK 타선을 봉쇄한 루카스는 7회말 정의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게 아쉽긴 했지만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뽑으며 2안타 4볼넷으로 4실점하고 내려갔다. 2-3위가 맞붙은 잠실벌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발 앤서니 스와잭의 호투를 발판삼아 NC 다이노스를 7-1로 물리쳤다. 지난 6월 두산에 합류한 스와잭은 8⅓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6안타 1실점으로 국내 리그에서 최고의 투구를 보였다. 또 두산의 두산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는 2점홈런을 날리는 등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3위 두산은 NC에 1게임차로 다가서 2위 탈환을 노리게 됐다. 선두를 질주중인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상승세의 KIA 타이거즈를 5-2로 제압하고 통합우승 5패를 향해 순항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2실점으로 KIA 타선을 요리해 12승(패)째를 거뒀고 마무리 임창용은 1이닝 삼자범퇴로 21세이브(4승2패)를 수확, 구원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4-5위의 목동 우중 결투에서는 김민성이 공격을 주도한 넥센 히어로즈가 4연승을 달리던 한화 이글스를 9-4로 꺾었다. 4위 넥센은 5위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3.5게임차 앞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를 케이티 위즈에 4-2로 역전승했다. ◇잠실(두산 7-1 NC) = 두산의 외국인 듀오 스와잭과 로메로가 승리를 합작했다. NC는 2회초 1사에서 이호준의 우전 안타와 내야 땅볼로 2사 2루를 만들고 손시헌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끌려가던 두산은 6회말 1사 1,2루에서 민병헌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양의지와 로메로의 연속 안타로 3-1로 앞섰다. 7회말에도 2점을 보탠 두산은 로메로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문학(LG 16-7 SK) = LG는 1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났으나 2회가 시작되자 SK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2회에만 총 11타자가 나선 LG는 이진영과 박용택이 각각 2점홈런을 날리는 등 8안타로 대거 8점을 뽑았다. 2회에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던 6번타자 오지환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아치를 그려 LG는 일찌감치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완성했다 4회에도 2점을 보탠 LG는 5회초 양석환이 솔로아치, 6회에는 다시 오지환이 2점홈런, 8회초 대타 채은성도 2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7월24일 LG에서 SK로 이적한 정의윤은 7회말 자신의 프로 통산 첫 만루홈런을 날린데 이어 9회에도 2점홈런을 터뜨리며 친정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했다. ◇광주(삼성 5-2 KIA) = 김기태 KIA 감독이 올시즌 처음 외국인 투수 2명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삼성의 토종 에이스 윤성환을 당해내지 못했다. 삼성은 1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3루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고 2회초에는 1사 1,3루에서 박해민이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KIA는 2회말 김원섭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은 5회초 1사 2,3루에서 이지성이 2타점 좌전안타를 쳐 승리를 예약했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4이닝 동안 8안타로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고 이어 등판한 에반 믹도 1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2개로 2실점해 기대에 못미쳤다. ◇수원(롯데 4-2 케이티) = 끌려가던 롯데가 불펜 싸움에서 역전극을 만들었다. 케이티는 1회말 앤디 마르테가 좌월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초반 기선을 잡았다. 6회까지 케이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공략하지 못해 무득점에 그치던 롯데는 상대 마운드가 불펜투수로 바뀌자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는 이우민이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 짐 아두치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8회에는 강민호가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옥스프링은 6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으나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렸다. ◇목동(넥센 9-4 한화) = 폭우로 경기가 52분 늦게 시작됐지만 넥센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넥센은 1회말 브래드 스나이더의 2루타와 유한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을 틈 타 김민성이 좌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4-0으로 앞섰다. 3회에도 김민성이 2루타로 1점을 보탠 넥센은 4회말 3루타를 친 김하성이 후속 땅볼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는 1-7로 뒤진 8회초 상대 실책을 틈 타 3점을 만회했으나 넥센은 공수 교대 후 스나이더가 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9승(8패)째를 거뒀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