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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불필요한 입원·수술에 의료비 20% 지출"(종합)강보장 4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시민단체 "가계 의료비 부담 지나치고 행정부 의사결정 독점적" 한국의 지속가능한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해서는 우선 불필요한 의료비를 줄여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란체스카 콜롬보 OECD 보건국장은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건강보장 4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OECD에서 본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미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렇게 조언했다. 콜롬보 국장은 한국에서 지출하는 의료비의 20%가 불필요한 입원이나 수술, 응급실 방문, 높은 행정처리 비용으로 비효율적이거나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환자의 입원 기간은 OECD 평균인 8.1일보다 2배 이상인 16.5일에 달하고, 불필요한 당뇨 환자의 입원도 인구 10만 명당 310.7명으로 OECD 평균(149.8명)의 두 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콜롬보 국장은 이런 자원의 낭비를 줄여 의료 접근성과 보장성을 높이는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보건의료 재정을 다양화하고 예방과 자기관리를 장려하는 등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또한 빅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한 의료 공급 개선, 사람 중심의 보건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문옥륜 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은 "건강보험을 국가보건의료체계를 개혁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전 국민에게 효율적인 건강보험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전 원장은 "한국의 건강보험이 1977년 제도 도입 이후 12년만인 1989년 전 국민에게 의료보험제도를 포괄 적용했으며 이는 세계 사회의료보험사에서 최단기간에 달성한 업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지위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보험급여의 보장성이 63.2%에 머물러 있는 것을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았다. 낮은 보장률은 곧 국민의 과도한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국민 1인당 의료비는 2000년 대비 2013년에 3.15배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92배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결국 민간의료보험 가입률이 88.1%(2015년)에 달하고, 가구당 월평균 30만8천원의 민간의료 보험료를 부담하는 등 민간의료보험이 확대됐다. 문 전 원장은 불공평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취약성 등을 현재 건강보험 제도의 문제점으로 꼽으며 해묵은 과제인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도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자 역할 재정립 방안'을 주제로 한 건강보장 40주년 기념 토론회가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과 인재근(더불어민주당), 김광수(국민의당), 윤소하(정의당) 의원, 무상의료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발제를 맡은 신영전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는 현재의 의료보험제도가 군사정권 시절 통치·생산 수단으로 도입된 까닭에 보장성은 낮고 정부 투자는 미미한 수준에 머무른 채 민간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성장·완전고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하지 않은 데다, 권위주의적 운영방식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를 촉구했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도 낮은 보장성으로 인한 가계의 과도한 의료비 부담과 행정부 주도의 독점적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건강보험 가입자의 권한과 시민참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결정 권한은 건강보험 공단으로 이관해 심사와 평가 중심의 고유 권한을 강화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역시 자문 기관으로 역할을 제한해 국회에 건강보험정책과 재정운영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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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그림 혐오감 클수록 흡연 욕구 '뚝'"건강증진개발원, 성인 61명 대상 실험…"경고그림 적극 활용해야" 국내에서도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담뱃갑의 경고그림이 강한 혐오감을 일으킬수록 흡연 욕구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양유선 선임연구원의 '담뱃갑 경고그림의 혐오감이 미치는 영향:정서적 반응과 흡연 욕구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거주 성인 흡연자와 비흡연자 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에 따른 질병으로 인한 신체 훼손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강한 혐오감 경고그림'에서 느끼는 주관적 혐오감은 5점 만점에 4.555점으로 매우 높았다.또 질병으로 인한 증상이나 상황을 표현한 '낮은 혐오감 경고그림'에 대해 실험 참가자들이 매긴 주관적 혐오감 점수는 3.161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은 국내 담뱃갑 경고그림이 도입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 진행됐다. 실험에 사용된 경고그림은 '신체손상의 약한 혐오감 경고그림'을 제외하면 모두 세계 각국의 담뱃갑에 실제 사용되는 것들이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경고그림을 본 뒤 유의미한 수준으로 흡연 욕구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의 경우 경고그림을 보기 전 흡연 욕구는 3.03점(5점 만점)이었지만, '강한 혐오감 경고그림'을 본 뒤에는 흡연 욕구가 1.33점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비흡연자가 경고그림을 보기 전의 평소 흡연 욕구(1.35점)보다 낮은 상태다. 흡연자가 '약한 혐오감 경고그림'을 본 뒤의 흡연 욕구는 1.48점이었다. 비흡연자 역시 평소 흡연 욕구가 1.35점으로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혐오감 경고그림'을 본 뒤 흡연 욕구는 1.13으로 더 떨어졌다. 보고서는 '강한 혐오감 경고그림'에서 흡연 욕구 감소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은 경고그림이 주는 혐오감이 정책에서 배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경고그림 개발을 위해 활용해야 할 장치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시행 중인 한국의 담뱃갑 경고그림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의 최소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경고그림을 확대하고 적절한 주기로 교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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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학력 높아지면서 출산율 '뚝' 떨어졌다"보사연, 1980년대 실증연구서 확인 1980년대 중반 우리나라 출산율이 급감한 시기는 기혼여성의 학력이 높아진 시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고학력화와 결혼·출산 행태의 변화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추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TV 제공]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출산력 조사(1974∼2012)를 활용한 한국의 출산력 변천과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74년 15∼49세 기혼여성의 교육수준은 초등학교(이하 재학·중퇴·졸업 포함) 이하가 70.5%였다. 이후 꾸준히 고학력자가 늘면서 2012년에는 이 연령층 기혼여성의 교육수준이 고등학교 47.4%, 대학 이상 47.1%로 향상됐다.보고서는 특히 이 연령층 기혼여성의 학력이 1985년 중학교 30.2%, 고등학교 25.9%의 분포를 보이다가 1988년 중학교 28.5%, 고등학교 31.1%로 중·고등학교 학력층의 비중이 역전된 것에 주목했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1984년 인구 대체수준인 2.1명에서 1987년 1.6명으로 급감한 시기와 겹치기 때문이다.보고서는 이를 통해 여성의 고학력화가 결혼이나 출산 행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볼 수 있다고 추론했다. 기혼여성의 학력이 높아짐에 따라 경제활동 참가율도 1976년 38.9%에서 2012년 53%로 높아졌다. 관리자나 전문 기술직 종사자가 0.9%에서 11.8%, 사무직 종사자가 0.3%에서 12.5%로 늘었다. 15∼24세 연령층이나 4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시기와 무관하게 서비스 직종이나 농축산업과 단순 노무 종사자 등이 포함된 기타 직종에 종사하는 기혼여성이 대다수였고, 2000년대 이후에야 25∼39세 연령층에서 관리·전문직과 사무직 종사자의 비율이 늘었다. 관리·전문직이나 사무직 종사자가 10%를 넘어선 기점은 25∼29세 연령층이 2003년, 30∼34세 연령층이 2006년, 35∼39세 연령층이 2009년이다.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초혼 연령도 1976년에는 19세 이하가 40.5%, 20∼22세 35.9%, 23∼25세 18.7%로 25세 이하가 95.1%를 차지했지만, 2012년에는 23∼25세 34%, 26∼28세 27.9%, 29∼31세 12.7%의 분포로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초혼 연령이 증가하면서 기혼여성의 출생아 수도 1976년 3.48명에서 2012년 1.69명으로 떨어졌다. 늦게 결혼해 아이를 적게 낳는 현상은 모두 고학력·전문직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출산력 조사는 15∼49세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이번 보고서는 1974년과 1976년 두 차례 조사와 1982년 2012년까지 3년 단위로 이뤄진 조사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출산력 조사는 표본 대상이나 조사 방법에 차이가 있어 출산율이나 초혼 연령 등이 통계청의 자료와는 약간 다르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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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여성·소수인종 없는 미행정부 '빅4'…모두 백인 남성트럼프, 국무·국방·법무·재무 등 빅4 포함해 인선 완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꾸리는 차기 미국 행정부 핵심 요직에 여성과 소수인종을 찾아볼 수 없다. 미 행정부 4대 요직인 국무·국방·법무·재무부 수장을 모두 백인 남성으로 채운 것은 조지 H. W. 부시 대통령(1989∼1993) 이후 24년 만이다. 미국 최초 여성 법무장관을 지낸 재닛 리노의 2002년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재닛 리노가 첫 여성 법무장관에 오르고 나서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이나 소수인종 출신 인사가 4대 요직 자리를 차지했다. 8년 동안 재임했던 리노는 올해 대선 직전 지병으로 사망했다. 클린턴 2기 행정부에서는 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무장관이 나왔다. 1997년 취임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체코 출신이기도 하다. 그리고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에서도 콜린 파월이 최초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국무장관이 됐고, 후임인 콘돌리자 라이스는 첫 아프리카계 여성 국무장관 기록을 세웠다. 부시 2기 행정부에서는 알베르토 곤살레스가 법무장관에 임명돼 히스패닉으로서는 최고 자리까지 올랐다.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법무장관인 로레타 린치 [AP=연합뉴스]오바마 행정부 시절 첫 법무장관도 아프리카계인 에릭 홀더였고, 이어 로레타 린치가 이어받아 첫 흑인 여성 법무장관을 지냈다. 그럼에도, 국방장관이나 재무장관은 여전히 백인 남성의 전유물로 남아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4대 요직은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국무),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국방),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법무), 스티븐 므누신 '듄 캐피널 매니지먼트' 전 대표(재무) 등 모두 백인 남성으로 꾸려졌다. 트럼프 내각에서 흑인은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던 벤 카슨(주택) 단 1명이고, 여성은 케이시 맥모리스 로저스(내무)·대만계인 일레인 차오(교통)·벳시 디보스(교육) 등 3명이다. 트럼프 내각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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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20대 여성, 9세때 냉동한 난소조직으로 출산 성공15년 전 유전 혈액병 치료 위해 화학요법 쓰기 전 난소 냉동 영국에서 20대 여성이 9살 때 떼어 내 냉동한 난소조직을 이용해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냉동 보관한 난소조직을 이식해 출산에 성공한 사례는 이미 2004년 이후 몇 차례 있었지만,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어린이의 난소조직으로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파악된다고 BBC는 전했다. 신생아 [AP=연합뉴스 자료사진]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출신인 모아자 알 마트루시(24)는 베타 지중해빈혈이라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났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질병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골수 이식을 받기 전 난소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화학요법을 써야 했다. 당시 9살이던 마트루시는 화학 치료를 받기 전 오른쪽 난소를 떼어 내 조직을 냉동했다. 난소조직은 동결 방지제와 함께 천천히 영하 196도까지 온도를 낮춘 뒤 액체 질소에 보관됐다. 지난해 덴마크의 의료진은 5개의 난소조직을 마트루시의 몸 안에 다시 이식했고, 이 중 4개가 기능을 잃은 왼쪽 난소에 붙었다. 폐경 증상을 겪고 있던 마트루시는 난소조직 이식 이후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면서 배란을 시작했다. 마트루시와 남편은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체외 수정을 선택했고 올해 초 임신에 성공해 지난 13일 런던의 한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마트루시는 "언제나 내가 엄마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희망을 멈추지 않았고 이제 아기를 가졌다"며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난소를 냉동하는 결정을 내려 가족을 이룰 수 있게 해준 자신의 엄마에게 감사하다며 둘째 아기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당 의사인 산부인과 전문의 세라 매슈스는 "성인 여성에게 난소조직 이식이 성공한 사례는 있었지만, 어린 시절 냉동한 난소조직을 되살려낸 사례는 없다"며 "엄청난 진전"이라고 말했다. 15년 전 마트루시의 난소를 떼어 내 조직을 냉동했던 리즈대병원의 헬렌 픽턴 교수도 "매우 고무적"이라며 "2001년까지 보존된 난소조직에서 태어난 아기는 없었고, 마트루시가 우리의 첫 환자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리즈대 연구진은 199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냉동 난자 조직을 이식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후 유럽에서만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생식 능력에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청소년이나 젊은 여성 환자들이 난소조직을 냉동해 보관하고 있다고 픽턴 교수는 전했다. 냉동된 난소조직 이식을 통한 출산은 2004년 벨기에에서 처음 성공했다. 벨기에에서는 지난해에도 다른 여성이 사춘기가 시작된 13세 때 냉동한 난소조직으로 출산했다.영국에서는 올해 초 에든버러에 사는 암 환자 여성이 냉동 난소조직으로 출산한 첫 사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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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의 잔다르크' 사브첸코포로 맞교환으로 석방…옥중 단식투쟁·애국발언 화제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우크라이나를 위해 살거나 죽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 여전히 살아 있어서 미안하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수감돼 있다가 러시아 군인 2명과 맞교환돼 풀려난 나데즈다 사브첸코(34)는 고국 우크라이나에서 애국심을 상징하는 영웅으로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러시아 억류 당시 사브첸코 [AP=연합뉴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사브첸코는 2014년 6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주에서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군 자원 부대에 보병으로 참여했다가 반군에 체포됐다. 러시아는 사브첸코 중위가 대포 관측병으로서 반군 검문소에 포격을 지시해 현장에서 취재하던 러시아 방송 기자와 음향 담당 기사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사브첸코는 사건 발생 현장에서 최소 5㎞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휴대전화 사용 기록을 제시하면서 러시아 취재팀이 사망하기 한 시간 전 자신이 납치돼 러시아로 끌려왔다고 반박했다. 한 반군 지도자 역시 자신이 폭탄이 터지기 전 사브첸코를 납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국제 사회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지난 3월 사브첸코에게 살인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판사가 판결문을 읽는 동안 사브첸코는 우크라이나어로 노래를 부르고, 이후 계속 혐의를 부인하면서 단식투쟁을 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왼쪽)과 동료들에게 환영받는 사브첸코 [AFP=연합뉴스]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유럽·중앙아시아 담당자는 "사브첸코가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유죄판결은 부적절하며 무효"라며 사브첸코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영 언론은 사브첸코를 우크라이나의 폭력적인 반(反) 러시아 민족주의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러시아에 수감돼 있던 2014년 10월 우크라이나에서 총선이 치러졌고, 짧게 자른 머리와 애국심 가득한 발언, 대담함과 열정으로 대중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사브첸코는 비례대표 의원에 선출됐다. 25일 키예프에 도착한 사브첸코 [AP=연합뉴스]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맨발로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사브첸코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살거나 죽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며 "여전히 살아 있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자녀들이 돌아오지 못한 어머니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죽은 사람들과 함께 오지 못했지만 우크라이나를 위해 다시 전쟁터에서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우크라이나의 국민 영웅이 되기 전에도 사브첸코는 우크라이나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라는 타이틀로 이미 유명 인사였다. 그는 우크라 군 소속으로 이라크에서 미국의 작전을 지원한 적이 있다. 이를 이유로 러시아는 미국에 억류 중인 자국의 무기 밀매업자와 사브첸코를 교환하자고 미국에 제안했지만, 미국이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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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7' 미국 사전예매 압도적 기록경신…흥행돌풍 예고(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12월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시리즈 신작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가 미국에서 사전 예매 첫날 전례 없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AP=연합뉴스)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온라인 최대 티켓 판매처인 판당고는 사전 예매 첫날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판매량이 이전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던 '헝거 게임'의 8배를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판당고는 구체적인 판매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첫날 판매량은 유례가 없다"며 "올해 최대 기대작에 대한 열광이 대단하다. 개봉날인 12월 18일까지 이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개봉 날 영화를 보려는 팬들이 몰려들면서 극장들은 상영 회차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극장 체인 아이맥스도 미국 내 예매 첫날 판매액이 650만 달러(73억5천800만원)로 기록을 경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100만 달러 안팎이었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어벤저스'(2012), '헝거 게임'(2013)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예매가 시작된 19일 밤 7개 온라인 예매 사이트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다운됐으며, 이미 이베이에는 VIP 티켓 2장이 1만 달러(1천132만원)에 올라와 있다. (EPA=연합뉴스)제작·배급사인 월트디즈니는 이날 ESPN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통해 최종 예고편을 공개하며 소셜미디어를 들끓게 만들었다. '먼데이 나이트 풋볼'은 미국프로풋볼(NFL) 중계 프로그램으로, '깨어난 포스'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뉴욕 자이언츠 경기의 하프타임에 방송됐다. 이날 경기 시청자는 평소 1천350만명보다 많은 1천590만 명이었다고 ESPN은 밝혔다. 20일 정오까지 예고편 영상은 1천400만 회 재생됐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만든 '스타워즈'는 1977년을 시작으로 1983년까지 3부작이 나왔으며, 1999∼2005년에는 기존 시리즈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 3부작이 개봉됐다. 2012년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디즈니는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깨어난 포스'를 시작으로 라이언 존슨 감독이 맡은 에피소드 8,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맡은 에피소드 9 등 시퀄 3부작과 '스타워즈: 로그 원'(2016)을 비롯한 다수의 번외편(스핀오프)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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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하루에 11억씩 벌었다…세계 1위(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25살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음악인에 등극했다. (AP=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지난해 내놓은 히트 앨범 '1989'와 현재 같은 이름으로 진행 중인 월드 투어 콘서트, 광고 수입 등으로 올해에만 3억1천780만 달러(약 3천570억원)를 벌어들였다. 하루에 100만 달러(11억2천만원) 이상인 셈이다. 로스앤젤레스의 미디어 전문가인 마이크 라이아는 "현재 스위프트는 누구도 필적하지 못하는 위치에 있다"며 "가장 강력한 엔터테이너일 뿐만 아니라 음악 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존재로 지금까지 어느 누구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6월 제이지(Jay Z)와 비욘세 커플을 제치고 스위프트와 남자 친구인 영국 뮤지션 캘빈 해리스를 세계에서 가장 몸값 높은 유명인사 커플로 선정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또 스위프트가 서른살 생일 이전에 자산 10억 달러(약 1조1천300억원) 이상의 억만장자가 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최우수 아티스트'와 '최우수 여성 아티스트' 등으로 8관왕을 차지했으며, 같은 달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여성'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 스위프트가 지난 6월 애플이 스트리밍서비스 '애플 뮤직'을 선보이면서 무료 서비스 기간에 음악가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을 공개 비판하면서 '1989' 앨범 서비스를 보류하겠다고 밝히자 애플은 즉각 백기를 들고 정책을 철회한 바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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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CEO, 연말 쌍둥이 출산…"출산휴가 없이 복귀할 것"(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머리사 메이어(40)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연말 쌍둥이를 출산하고 출산 휴가 없이 업무에 복귀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메이어 CEO는 1일(현지시간) 밤 블로그에 올린 성명에서 12월에 일란성 딸 쌍둥이를 낳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리사 메이어 야후 CEO (AP=연합뉴스)그는 3년 전 첫 아들 출산 때와 마찬가지로 16주의 유급 출산 휴가를 가지 않고 대신 짧은 휴식 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메이어 CEO가 첫 아들을 낳고 2주 만에 업무에 복귀했을 때, 다른 일하는 여성에 대해 불공정한 기대를 갖게 하고 가족을 우선하지 않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성명에서 "나는 가족과 야후 양쪽에서 에너지를 얻고 헌신하고 있으며, 이 두 가지가 모두 잘 되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둘 앞에 있는 미래는 매우 밝다"고 적었다. 하지만 메이어의 출산을 둘러싼 당시와 현재의 상황은 꽤 달라졌다고 AP는 설명했다. 메이어는 2012년 7월 야후 CEO로 영입된 이후 그해 10월에 출산했다. 당시에는 메이어가 구글 임원으로서 보여준 역량으로 위기에 빠진 야후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현재는 인터넷 광고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도 메이어 취임 이후 야후의 광고 판매는 거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인터넷 광고비 대부분이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유입되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다. 주가도 현재까지 37%나 떨어졌다. 메이어 CEO 밑에서 주가는 이전보다 두 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야후가 보유한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지분 가치에 힘입은 것이다. 야후는 올 연말까지 알리바바 지분 전량을 신설 투자 회사로 전량 이전할 계획으로 이는 메이어의 출산 시기와 겹친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 주식이 야후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떨어져 나간 이후, 메이어가 회사 수익을 끌어올려야 하는 엄청난 압박과 주주들의 동요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