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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달러, 내년 상반기 1,300원 전망도…정부 '초긴장'美 금리 인상·경기부양 전망 영향…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 커져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달러 가치가 치솟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선을 넘어서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외환 당국이 환율 상승을 무작정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내년 2분기에 1천3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등 추가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원/달러 환율 상승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단기간의 급격한 상승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데다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 천정부지 달러 가치…추가 상승 전망에 무게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9원 오른 1,203.0원으로 장을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0일(1,203.5원)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전날 원/달러 환율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200원을 돌파했고 이날은 종가 기준으로도 1,200원선을 넘어섰다. 원·달러 1,200원 돌파(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원·달러 환율이 3.9원 올라 9개월 만에 1,200선을 돌파 1,203원으로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16.12.23 chc@yna.co.kr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간 36원 올랐다. 달러당 1,167원(13일 종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가 됐다. 원화 가치가 3.1% 떨어진 셈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르는 배경에는 달러 강세가 자리 잡고 있다.지난 15일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 3차례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점이 달러 강세에 불을 지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재정확장 정책이 미국 경기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달러 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블룸버그가 집계한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원/달러 환율 전망치의 중간값은 내년 1분기 1,200원, 2분기 1,203원, 3분기 1,210원, 4분기 1,208원 등 1,200원 선을 웃돈다.이중 모건스탠리는 내년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250원으로 올라서고 3분기 1,275원을 거쳐 4분기에는 1,3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BC캐피털마케츠는 원/달러 환율이 내년 1분기 1,270원으로 오른 뒤 2분기에 1,310원까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씨티그룹도 내년 1분기 1,200원, 2분기 1,209원, 3분기 1,203원 등 3분기까지 줄곧 1,200원 선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 외환 당국이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달러 강세라는 큰 물줄기를 바꿔놓을 순 없는 데다 미국 재무부의 '관찰대상국' 지정 등 감시의 눈길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수출 증대 효과 예전만 못하고 저물가 탈피엔 도움 기본적으로 환율 상승은 우리 거시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환율이 오르면 기업 수출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수입물품 가격을 높여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부작용도 있다.예를 들어 환율이 달러당 1천100원일 때 수출하던 국내 기업은 1달러어치의 물건을 팔면 1천100원을 받지만, 환율이 달러당 1천200원으로 올라가면 1달러를 팔아도 1천200원을 받게 돼 수익성이 개선된다.이명박 정부 초기 우리 정부가 고환율을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도, 일본이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를 통해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그동안 우리 경제 성장을 주도하던 수출은 유가 급락,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였다.8월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9월과 10월 감소세를 다시 감소세를 보였고 11월에는 2.7% 늘어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쌓인 컨테이너연합뉴스 자료사진.이런 상황에서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하면 한국 제조업 내 상장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0.05%포인트(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수출 증대 효과는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여기에 노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 등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경향 강화로 환율이 오르더라도 각종 장벽에 막혀 수출이 개선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따른 한국의 직·간접적 수출 차질 규모는 전체 통관 수출의 0.7%(24억 달러)에 달했다.예전보다 수입물가 상승의 부정적인 영향도 줄었다.과거 환율 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유가 상승기에는 공공요금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불러오기도 했다.그러나 최근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목표인 2%에 계속 미달, 디플레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수입물가 상승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정부는 이런 복합적인 영향을 감안,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촉발된 환율 상승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정부는 국내 외환·채권 시장이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외국인 자금 이탈 여부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중심으로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정부 입장은 시장에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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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정규 3집 공개…8개 음원차트 1∼3위 싹쓸이정규 3집으로 컴백한 그룹 빅뱅이 국내외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13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0시 공개된 빅뱅의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의 더블 타이틀곡 '에라 모르겠다'와 '라스트 댄스'(LAST DANCE) 그리고 '걸 프렌드'(GIRL FRIEND)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멜론, 올레, 벅스, 엠넷, 지니,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몽키3 등 8개 국내 음원 사이트 차트의 1∼3위를 싹쓸이했다.특히 음원 공개 직후 이번 3곡의 신곡 외에도 지난해 발표한 '메이드 시리즈' 앨범의 8곡이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차트 100위 안에 재진입해 '메이드 더 풀 앨범' 수록곡 전곡이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또 '메이드 더 풀 앨범'은 코스타리카, 핀란드, 홍콩, 인도네시아, 마카오, 말레이시아 등 16개국 아이튠스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에서도 4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빅뱅은 오는 18일 SBS 음악프로그램인 '인기가요'를 통해 신곡의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또 MBC 예능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와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룹 빅뱅.[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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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얼마나 나빠졌을까…생산·소비·물가 등 지표 발표[연합뉴스TV 제공] 기업 체감경기·3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주목 다음 주(11월 28∼12월 2일)에는 국내 경기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생산과 소비, 물가, 수출 등의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극심한 경기 부진 속에 청탁금지법 시행, 주요 대기업의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 불안 등이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우려된다.우선 통계청은 30일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9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하고,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4.5% 줄면서 5년 7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산업 구조조정 진행, 갤럭시노트 7 판매 중단 등의 여파로 10월까지 전체 산업생산 부진이 이어졌을지가 주목된다. 오는 12월 1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된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부터 8월까지 계속 0%대에 머물다가 지난 9월(1.2%) 1%대로 올라섰고 10월에는 1.3% 상승, 8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수출은 10월에 3.2% 줄어 8월 '반짝 반등' 이후 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관세청에 따르면 11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오는 28일 세계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한다.이번 경제전망에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도 포함돼 주목된다.OECD는 지난 6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로 올해 2.7%, 내년 3.0%를 제시한 바 있는데 이후 하방 위험이 커진 만큼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지가 관건이다.한국은행은 29일에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한다.그동안 제조업의 업황 BSI는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도는 70대 초반에서 보합권을 유지해왔지만 이른바 '최순실·트럼프'로 대변되는 국내외 악재로 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한은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월에 95.8로 떨어져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 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받는 처지여서 투자나 내년 사업계획 수립 등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더구나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를 기치로 내세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미 수출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같은 날 발표되는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는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했을지를 보여줄 전망이다.한은은 이어 다음 달 2일에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와 국민소득도 발표한다.한은은 지난달 3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0.7%(전기대비)로 발표했는데 잠정치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4% 감소했는데 3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을지 관심이다.30일에는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가 발표되고 1일엔 10월 국제수지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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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불확실성'에 한은 기준금리 5개월째 동결(종합)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가계부채 부담에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고조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이달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25%로 동결됐다.한은은 1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5개월째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엔 급증세를 멈추지 않는 가계부채 부담과 미국 대선 이후 불투명해진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6월 말 1천257조원을 넘어선 가계신용 잔액은 급증세를 지속해 1천3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7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만 28조5천억원이 늘었고 여기에 2금융권의 대출금과 판매신용 등을 모두 합하면 1천290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란 얘기다.금융당국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비롯한 각종 규제를 연달아 시행했지만, 가계부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부동산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지난달까지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들도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등 가계부채 급증세를 우려하고 있다.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힌다.이번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5.4%나 폭락하고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도 2.25%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했다.<그래픽>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이런 반응은 하루 만에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알기 어려워 불안감이 여전한 상태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진 상태여서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를 움직이기 어렵다.애초 연준은 다음 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 확실시돼왔다.하지만 트럼프 당선 후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드는가 하면 금리 인상 전망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는 등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다.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키울 수 있지만, 미국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줄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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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 수출물가 31년여만에 최저[연합뉴스TV 제공]수입물가도 9년 만에 최저 수준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3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수입물가도 8년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77.41(2010년 100 기준)로 집계돼 7월(78.89)보다 1.9% 내리며 두 달째 하락했다. 이는 1984년 12월(76.06) 이후 3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수출물가지수는 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아 등락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해왔다.원/달러 환율은 7월 달러당 평균 1,144.09원에서 8월엔 1,111.68원으로 2.8% 떨어졌다.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2.1% 하락했고 공산품은 1.9% 내렸다.공산품 중에선 자동차 등 수송장비가 2.7% 떨어졌고 화학제품 2.6%, 석탄 및 석유제품·섬유 및 가죽제품·일반기계가 각각 2.5%의 하락률을 보였다.원화가 아닌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8% 올랐다.8월 수입물가지수는 74.44로 전월대비 1.9% 떨어졌다.이는 2007년 9월(74.1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두바이유는 7월 배럴당 평균 42.53달러에서 8월 43.64달러로 2.6% 올랐다.석탄 및 석유제품이 7월보다 4.9% 떨어졌고 전기 및 전자기기는 2.7%, 화학제품 2.6%, 1차 금속제품은 2.5% 내렸다.계약통화기준 8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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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기료 인하로 8월 물가 0.4%p 하락 효과"(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정부의 여름철 전기요금 한시 인하 조치가 8월 소비자물가를 0.4%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인하가 '전기료 폭탄'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물가를 2%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한국은행에는 비상이 걸리는 요인이다.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28일 "이번 전기요금 한시인하의 효과를 분석해 본 결과 8월 소비자물가를 0.4%포인트 하락시키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내달 초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다고 가정할 경우 전기료 한시 인하 조치가 없었다면 실제론 상승률이 1.4%에 달했을 것이란 얘기다.앞서 정부는 올 7∼9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체제를 한시 개편해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6단계인 가정용 누진제 체계에서 구간의 폭을 50㎾h씩 높이는 방식이다.1단계의 경우 100㎾h 이하에서 150㎾h 이하로, 2단계는 101~200㎾h에서 151~250㎾h 등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한다. 이 경우 한 달에 220㎾h를 쓰는 가정의 경우 현재는 3단계 요금(㎾he당 187.9원)이 적용되지만 올 7~9월에는 2단계 요금(125.9원)으로 낮아진다. 이번 한시적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2천200만 가구가 평균 19.4%의 요금 인하 혜택을 보게 된다.7월 요금에도 소급 적용된다.이로 인해 소비자물가도 상당 부분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한은이 지난 1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를 보면 가정용 전기요금 한시 인하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요금이 2.0% 하락했다.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물가가 떨어지면 소비자들에겐 보탬이 되지만, 물가 하락은 경기 회복 지연과 디플레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올 상반기(1∼6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0.9% 오르는 데 그쳤다.올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간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은 0%대에 머물렀다.특히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보다 0.7% 오르는 데 그쳐 작년 9월(0.6%)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한은이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달성할 중기 물가안정 목표는 연 2%인데 최근 실제 물가는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더구나 최근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입물가 하락, 낮은 국제유가 등 물가 하락 요인이 산적해 있어 단기간 내에 물가가 오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한은은 올 하반기 유가 하락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 물가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은 전망에 따르면 올해 말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중반으로 높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2.0%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일단 올해 말까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 어려워 보여 오는 10월께 한은 총재가 또다시 물가목표 달성 실패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게 될 수도 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물가안정목표에서 ±0.5%포인트(p) 이상 벗어나면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목표달성 실패의 원인과 전망을 밝히기로 했고 지난 7월 14일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이후에도 물가가 목표보다 0.5%포인트 이상 높거나 낮은 상황이 지속되면 3개월마다 이를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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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천250조 돌파…상반기 54조 늘어 사상 최대[연합뉴스 자료사진]6월말 1천257.3조…2금융권 분기 10조원 늘어 최대폭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올 상반기 국내 가계의 빚이 54조원 이상 증가해 총액이 1천260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정부가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시행했지만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분기에만 사상 최대인 10조원 넘게 폭증하는 등 '풍선효과'가 더욱 커졌다.한국은행은 2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이 1천257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잔액기준으로 최대 규모다.가계신용 분기말 잔액 추이 가계신용은 가계가 짊어진 빚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통계다.가계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공적금융기관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과 할부금융 등 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이다.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1천223조7천억원보다 33조6천억원(2.7%) 증가했다.2분기의 가계신용 증가액은 1분기 증가액 20조6천억원보다 13조원이나 늘어난 것이며, 작년 4분기 38조2천억원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규모다.작년 2분기 말의 가계신용 잔액 1천131조5천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25조7천억원(11.1%)나 급증한 셈이다.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2분기 말 잔액이 1천191조3천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32조9천억원(2.8%)이나 늘었다. 분기 증가액이 1분기 20조5천억원보다 12조4천억원 많다.금융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2분기 말 잔액이 586조7천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7조4천억원 증가했다.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2분기 중 13조원 증가해 잔액 420조원(420조1천억원)을 넘어섰다.은행의 기타대출은 166조6천억원으로 2분기 중 4조4천억원 늘었다.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농협,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분기 말 현재 266조6천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0조4천억원이 급증했다.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증가 폭이다.대출심사 강화로 은행의 대출을 받기 어렵게 된 가계가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2금융권에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금리가 높은 2금융권의 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이들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조9천억원 증가한 107조1천억원, 기타대출은 5조5천억원 증가한 159조5천억원이다.업권별로는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폭인 5조5천억원 급증해 160조6천억원에 달했다.보험, 증권, 카드 등 기타 금융기관은 2분기 중 5조1천억원 늘어난 338조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2분기 말 현재 65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말보다 7천억원 늘었다.신용카드는 7천억원 늘었고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도 1천억원 증가했지만 할부금융은 1천억원 줄었다.이상용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모니터링 결과 은행권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2금융권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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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뚫어라…한은 등 'A매치 금융공기업' 채용 개막채용 설명회를 듣는 학생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한국은행 채용공고…산은·금감원도 곧 절차 개시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고동욱 이지헌 기자 = "신의 직장을 뚫어라."현대자동차[005380] 등 대기업에 이어 금융권 중에서도 보수가 높고 안정적이어서 이른바 'A매치'로 불리는 금융공기업의 올 하반기 신입 직원 공채 일정이 시작됐다.올 하반기 공채는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등 사상 최악의 구직난 속에 진행되는 것이어서 다수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종합기획직 신입 직원을 65명 이내로 선발하기로 하고 오는 30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공고했다.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 등으로 진행되는 한은의 신입 직원 채용은 올해도 학력과 연령의 제한이 없이 치러진다.작년처럼 변호사나 공인회계사(CPA)에 대한 우대혜택을 폐지해 스펙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서류전형 합격자는 오는 10월 22일 경제학, 경영학, 법학, 통계학, IT·컴퓨터 등 5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논술과 함께 필기시험을 치른다.한국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어 면접은 집단토론과 심층면접 등 1차 실무 면접과 2차 집행간부 면접으로 진행되며 신체검사를 거쳐 12월 중순께 최종 합격자가 확정된다.올 채용규모(65명)는 작년 70명보다는 5명 적지만 2014년(60명)보다는 5명 많은 수준이다.한은은 오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소재 한은 본점 내 별관 8층 강당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매년 한은과 같은 날 신입 직원 채용 필기시험을 치르는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도 조만간 하반기 채용공고를 내고 지원서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금융감독원은 내달 초 신입 직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채용인원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50여명을 계획하고 있다.채용예정인원의 25배수 내외에서 서류합격자를 뽑은 뒤 전공과목 및 시사현안에 관한 필기 및 논술, 면접전형 등을 거친다.[연합뉴스TV 제공]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아직 채용규모와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실탄'을 지원받으며 자체 자구노력에 나서는 상황이다 보니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용규모는 예년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지난해 산업은행은 70명, 수출입은행은 42명을 채용했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채용 일정은 예년과 같이 10~11월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달 말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산업은행·수출입은행·예보 등 금융공기업들은 지난해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을 둔 모델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NCS란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기술 등의 능력을 국가에서 산업별·수준별로 표준화해 정리한 것이다.[연합뉴스 자료사진]수험생들은 각 기관의 채용 홈페이지와 NCS포털(www.ncs.go.kr)에서 응시한 직종의 직무설명서를 숙지한 뒤, 자기소개서와 필기 등 각 전형에서 자신에게 어떤 답을 요구할지 준비하면 된다.기본적으로 각 기관은 오래전부터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수험생을 평가하는 전형을 치러 왔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수험생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취업하려는 곳에 대한 사전지식과 금융 지식, 시사현안에 대한 이해도 등이 요구된다.이 과정에서 스터디 그룹을 구성해 토론하고 주기적으로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지난해 각 금융공기업은 '신의 직장'이라는 별칭답게 회계나 파생금융상품, 외환 등에서 최고난도의 금융·경제 지식을 묻는 문제를 냈다.일반 논술 문제도 있었다.한국은행은 일반 논술 문제로 '빅 아이(Big I)와 스몰 위(Small We)'라는 주제로 개인주의가 심화하는 현상에 대해 질문했고, 금감원은 소득 불균형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요구했다.산업은행은 탕평책과 조조의 인사 방식에 대한 예문을 제시하고 의견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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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자물가 0.1%↓…넉 달만에 하락 전환(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달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6월보다 0.1% 떨어지며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 잠정치는 98.95로 6월(99.02)보다 0.1% 내렸다.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에 0.1% 떨어진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 4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동월대비로는 2.4%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7월 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2.53달러로 6월보다 8.1% 하락했다.품목별로는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2.6% 하락했고 농림수산물 중에선 축산물이 3.6% 떨어져 낙폭이 컸다.주택용 전기요금 한시 인하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요금이 2.0% 하락했다.서비스 부문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이 0.3% 올랐고 운수, 금융 및 보험이 각각 0.2%씩 상승했다.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3.68로 6월보다 0.4% 떨어졌다.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23으로 6월보다 0.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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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석 달째 추락…경기전망은 7년 만에 최악2월 소비자심리지수 8개월 만에 최저…작년 메르스사태 당시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 덕에 일시 호전됐던 소비심리가 작년 말부터 3개월 연속 악화돼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수준으로 위축됐다.더구나 연초부터 수출 및 내수 부진과 신흥국 경기불안 등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전망은 약 7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얼어붙었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로 1월(100)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2월 지수는 메르스 사태가 불거졌던 작년 6월(98)과 같아 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6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0월과 11월에 각 105까지 올랐지만, 작년 12월 102로 떨어지는 등 3개월째 하락행진을 지속했다.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선(2003∼2015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자들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75로 1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이는 2009년 3월 64를 기록한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현재경기판단 지수는 1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65로 집계돼 작년 7월(63) 이후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지면서 역시 작년 6월(98)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소비지출전망 지수도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105)하면서 작년 6월 및 7월(각 105)과 같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지수(90)와 생활형편전망 지수(96)는 각각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금리수준전망 지수는 102로 1월(118)보다 16포인트나 떨어졌다.물가수준전망 지수는 132로 3포인트,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112로 2포인트 하락했다.현재가계저축 지수(87)와 현재가계부채 지수(103), 가계부채전망 지수(99)는 각각 1포인트 떨어졌다.가계저축전망 지수(93)와 주택가격전망 지수(102)는 전월과 같았다.취업기회전망 지수만 7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한편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화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작년 8월부터 7개월째 변동이 없었다.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0.9%), 집세(46.1%), 공업제품(28.0%)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