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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민간부문 빚, GDP의 1.82배…역대 최고치부채 위험성 지표 상승세…"위기 가능성에 유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전체 부채가 올 3분기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부채 측면의 위험성 지표인 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치로 올라섬에 따라 부채로 인한 금융시스템 위기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지난 3분기에 182.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작년 4분기 178.5%에서 올 1분기 176.4%로 떨어졌지만 2분기에 180.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80%선을 돌파했다. 민간신용은 가계의 대출금과 외상구매, 기업의 금융권 대출금 등 가계와 기업의 빚을 모두 합친 개념이다.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국내총생산과 비교해 민간 영역의 부채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다.스위스 바젤위원회는 시스템 리스크 평가를 위한 공통 참고 지표로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과 이 비율의 장기 추세치 차이를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이 비율이 180%를 넘었다는 것은 가계와 기업 등 정부를 제외한 민간 부문의 부채 규모가 GDP의 1.8배에 달했다는 의미다. 이 비율을 장기추세치와 비교한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갭은 올 1분기 마이너스에서 2기 플러스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플러스 수치가 더욱 커졌다.가계신용의 명목 GDP 대비 비율은 올 3분기 74.34%로 작년 말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기업은 108.3%로 작년 말보다 2.3% 올랐다.한편 은행, 증권, 보험, 상호금융 등 금융권 간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수신이 상호 연계된 규모는 올 3분기 말에 411조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작년 말 404조원에 비해 약 7조원이 늘어난 수준이다.금융권 간의 상호연계 규모는 한 업권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다른 업권에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은은 이런 위험성 지표가 장기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어서 위험성이 크진 않지만 비율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앞으로 위험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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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美금리인상 부정적 영향 우려할 상황 아니다"(종합)한국 여건 양호…"다른 변수 있어 눈 떼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에 대해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해왔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이고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간다고 했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금융시장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왔고 미국 시장도 안정됐으므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이번에 하고 나서 앞으로 없었던 일로 하기는 어려우니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그는 그러나 "미국이 자국 내 사정만 볼 수 없을 것이고 여러 상황을 보면서, 신흥국이나 여타국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겠다는 것도 시장엔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우리 여건을 보면 외채 구조가 단기에서 중장기로 가고 있고 차입보다는 채권발행으로 가는 등 안정적이어서 우리 내부 여건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그는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뿐 아니라 중국의 경기상황이나 유가 하락 등의 변수가 많아서 앞으로도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미국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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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시중통화량 2천232조원…전년동기비 증가율 8%대로 둔화(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시중 통화량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5년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10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2천232조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8% 늘었다.10월의 전년 동기 대비 M2 증가율은 9월(9.4%)보다 0.6%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8%대로 내려앉았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광의의 통화 지표다.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4월(9.0%) 9%대로 올라섰고 이후 6개월 연속 9%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10월의 전월 대비 M2 증가율(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도 9월(0.7%)보다 둔화돼 0.1%에 그쳤다.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이 전월보다 2조1천억원 늘었고, 시장형 상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각각 1조8천억원, 1조3천억원씩 증가했다.반면 MMF는 3조3천억원 줄었다. 2년 미만 금전신탁도 1조8천억원 감소했다.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부문에서 6조1천억원 증가한 반면 기업은 4조6천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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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금융권 가계대출 12조원 폭증…월간 증가폭 사상 최대주택담보대출 7조5천억↑…올 4월 이어 역대 2번째 큰 폭 증가마이너스 등 기타 대출은 4조3천억↑…월간 최대 증가폭가계대출 잔액 900조원 육박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 10월 아파트 집단대출이 증가하고 소비회복으로 신용대출까지 늘면서 가계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 또 최대 규모로 늘었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1조8천억원 늘었다.이는 지금까지 월간 증가 규모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 4월의 10조1천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과 주택도시기금 취급분 2천억원을 합하면 가계가 10월 한 달간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자금은 12조원으로 늘어난다.이로써 금융권 가계대출금의 10월 말 잔액은 792조4천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주택금융공사 양도분 등 107조4천억원을 합친 금액은 899조8천억원으로 900조원에 육박했다.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가계에 빌려준 자금으로, 가계의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합친 가계 빚(가계신용) 증가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중 가계대출을 부문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7조5천억원 늘었다. 8조원이 증가한 지난 4월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 규모이고 10월 만의 증가 규모로는 최대 기록이다.최근 부동산 경기 호조로 건설업체들의 분양물량이 늘면서 집단대출이 증가하고 가을 이사철 주택구입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마이너스 대출이나 신용 대출 등의 기타 대출도 한 달간 4조3천억원 급증하면서 월중 증가 폭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기타 대출 증가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각종 소비확대 정책에 맞춰 가계가 소비를 늘리면서 마이너스 대출이나 신용 대출 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금융권 별로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8조6천억원,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조2천억원 늘었다.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6조7천억원이고 기타대출은 1조9천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이 8천억원에 그친 반면 기타대출이 2조4천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신성욱 과장은 "상호금융권에 대한 비주택 담보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2금융권의 기타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10월 가계대출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6조9천억원(주담대 4조8천억원) 늘었고 비수도권은 4조9천억원(주담대 2조6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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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예금 500억불 육박…10월말 잔액 사상 최고위안화 예금은 22개월 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수출기업의 수출대금 예치가 늘면서 지난달 말 달러화 예금 잔액이 500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0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의 10월 말 잔액은 634억달러로 9월 말보다 42억1천만달러 늘었다.이로써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 말 646억7천만달러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10월 한 달간 59억8천만달러 늘어 월중 증가폭으로는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달러화 예금의 10월 말 잔액도 494억5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에 달했다.달러화 예금의 급증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업체의 수출대금 예치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 국제국 안태련 과장은 "환율이 떨어지자 수출업체가 받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은행계좌에 예치해두면서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원/달러 환율은 9월 말 달러당 1,194.50원에서 10월 말 1,142.30원으로 떨어졌다.반면 투자 메리트가 사라진 위안화예금은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이탈하면서 잔액의 감소세가 이어졌다.10월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71억9천만달러로 9월 말보다 22억4천만달러 줄었다. 이는 2013년 12월말(66억7천만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다.엔화는 33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1억7천만달러 늘었고 유로화는 23억2천만달러로 2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은 9월 말보다 62억4천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0억3천만달러 줄었다. 특히 중국계 은행 지점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이 22억4천만달러 감소했다.기업예금은 35억5천만달러 늘었으나 개인예금은 6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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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업 체감경기 호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수출 경기·서비스업 인력사정 지수는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정부의 잇단 소비진작정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10월 체감경기가 호전됐다.하지만 수출 경기와 서비스업 인력사정은 악화됐고 전체 기업들의 11월 전망도 보합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집계돼 9월(68)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5월(7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으로 내수가 호전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지수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은 74로 9월보다 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도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66으로 집계됐다.수출기업은 75, 내수기업은 69로 9월보다 6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했다.부문별로는 매출BSI가 81로 3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생산, 채산성, 자금사정, 가동률, 신규수주, 설비투자, 인력사정 등이 고르게 상승했다.반면 수출BSI는 80으로 9월(81)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11월 수출전망BSI도 81로 10월 전망치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내수판매BSI도 11월 전망지수는 10월보다 2포인트 내렸다.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6.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9.0%) 경쟁심화(11.7%) 등을 꼽았다.11월 업황 전망BSI는 70으로 나타나 9월에 집계한 10월 전망치(70)와 같았다. 비제조업(서비스업)의 10월 업황BSI는 74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1월 비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73으로 10월 전망BSI와 같았다.비제조업의 10월 매출BSI가 81로 9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것을 비롯해 채산성, 자금사정BSI지수도 올랐다.반면 비제조업의 10월 인력사정BSI는 86으로 9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비제조업체들도 내수부진(24.9%)과 경쟁심화(15.9%), 불확실한 경제상황(12.8%) 등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9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순환변동치도 1포인트 오른 9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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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4개월째 개선…메르스 이전 수준 회복했다(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 3분기(7~9월) 민간소비가 늘어난 데 이어 10월 소비심리지수가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소비심리지수는 지난 6월1일 첫 사망자를 낸 메르스 사태 직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현 경기수준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을 보여주는 지수들이 상승해 일반인들의 경기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10월 지수는 메르스로 타격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5월(105)과 같은 수준이다. 이보다 높은 수치는 작년 9월에 기록한 107이었다.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4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로 떨어졌다가 7월100, 8월 102, 9월 103으로 소폭의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지수가 9월 91에서 10월 92로 1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생활형편전망(99→100), 가계수입전망(100→101), 소비지출전망(107→108) 등 4개 지수가 모두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특히 일반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수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6개월 전과 비교해 현 경기수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9월 73에서 10월 81로 8포인트나 오르며 작년 9월(83)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88에서 91로 3포인트 올랐다. 현재가계저축(89)과 가계저축전망(95) 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에 취업기회전망(90)과 금리수준전망(106) 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내렸다.현재가계부채(104)와 가계부채전망(99) 지수도 1포인트씩 떨어졌다.물가수준전망(131) 지수는 1포인트 내린 반면 주택가격전망(119) 지수는 2포인트 올랐다. 임금수준전망(115) 지수는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화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2.5%를 유지했다가 7월 2.6%로 상승했으나 8월에 다시 2.5%로 떨어졌다.기대인플레이션율의 응답 분포를 보면 물가상승률이 0∼1%를 보일 것이란 응답이 8.2%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고, 1∼2%를 예상한 응답은 25.7%로 0.9%포인트 하락했다.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집세(56.5%), 공공요금(54.0%), 공업제품(29.4%)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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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 부진에 중소제조업 8월 가동률 6년 만에 최저가동률 70.2%…조업일수 적은 2월 빼면 2009년 이후 가장 낮아자금난 겪는 기업도 늘어…정부는 "내수 회복세" 낙관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이지헌 기자 = 충남에서 식품가공업체를 운영하는 김모(58)씨는 최근 경기 부진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김씨는 "지난 10년간 회사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성장해 왔지만 최근 느껴지는 내수 부진은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재고 탓에 공장 가동도 줄이고 직원 몇 명도 쉬도록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중소제조업체의 가동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 여파로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있지만 중소제조업체 가운데 자금난을 호소하는 기업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12일 IBK경제연구소가 종사자 수 5∼299명 규모의 제조업체 3천169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2015년 8월 중소제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70.2%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조업일수가 적고 설 연휴가 있는 2월을 제외하면 2009년 8월(68.9%)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가동률이다.기업 규모별로는 중기업(74.3%)보다 소기업(69.3%)의 가동률이 낮았고, 소기업 중에서도 영세 소기업(63.9%)의 가동률이 더 낮았다.중소제조업의 가동률 저하는 사실 최근 들어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2011년만 해도 연평균 73.7%였던 가동률은 2012년 73.1%, 2013년 72.7%, 2014년 72.4%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중소제조업체들의 자금사정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자금사정이 양호하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4.5%인 반면에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31.0%나 됐다.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국내 판매부진(81.1%), 판매대금 회수 부진(32.4%), 수출 부진(17.2%)을 주로 꼽았다.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 여건이 나빠지면서 중소제조업의 전반적인 경영상태가 덩달아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자금사정이 양호한 기업 비중과 곤란한 기업 비중 간의 차이는 26.5%포인트였다.이 격차는 2013년 2월(27.6%포인트)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저금리와 풍부해진 유동성에 힘입어 은행권 기업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높은 업체와 낮은 업체 간의 자금사정 온도 차가 한층 심화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이런 가운데 정책 당국은 내수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의 경기회복을 낙관하는 분위기다.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중국 불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코리아 그랜드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정책효과에 힘입어 내수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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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가계빚'…1년새 95조 늘어 1천130조원대 돌파올 2분기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32조원이나 급증부채잔액·분기별 증가액 등 '사상 최대 기록' 속촐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이지헌 기자 = 중국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변수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올 2분기(4~6월)에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중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130조5천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천13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1천98조3천억원)과 비교해 32조2천억원(2.9%)이나 늘어난 것이다. 2분기 동안 늘어난 액수는 1분기 증가액(13조원)의 2.5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분기별 증가폭이다. 1년 전인 작년 2분기 말 잔액이 1천35조9천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가계부문 빚이 1년 새 약 100조원(94조6천억원·9.1%) 가까이 폭증한 셈이다.가계신용은 가계 빚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로, 금융권 가계대출은 물론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의 대출을 포괄한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2분기 말 현재 1천71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1조7천억원(3.0%) 늘어 가계신용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2분기 증가액 31조7천억원은 1분기 증가액(14조2천억원)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그만큼 가계 빚의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뜻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분기 중 2천억원 줄어 527조2천억원이 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감소한 372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시중은행들이 판매한 안심전환대출 채권이 주택금융공사로 양도된 것이 통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중 주택금융공사 등의 주택담보대출이 23조7억원 늘었음을 감안하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사실상 20조7천억원 증가한 셈이다.은행들은 지난 3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총 31조7천억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판매한 뒤 대출채권 중 상당액을 5∼6월 중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했다.은행의 기타 대출도 2분기 중 2조8천억원 늘었다. 작년 2분기 중 9천억원 늘고 올 1분기엔 1조9천억원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1분기 말과 변동이 없었으나 기타 대출 잔액은 5조원 급증한 138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1분기 증가폭(1조9천억원)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보험, 연금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분기 중 26조8천억원 늘어나 311조원에 달했다. 가계대출 외에 신용카드, 할부금융 등을 합친 판매신용 잔액은 59조5천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5천억원(0.9%) 늘었다. 1분기 1조2천억원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2분기 중 신용카드회사의 판매신용은 5천억원 줄었으나 할부금융회사에선 1조원이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