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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1억원대' 경기·인천 아파트단지 9곳 주목서울 전세난 피해 수도권 이주 늘어… 1∼5년차 새 아파트(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전세난을 피해 서울을 떠나 경기도나 인천 등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이 일대 저렴한 새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13일 부동산 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는 4억301만원으로 2년 전(2014년 3월) 3억2천413만원보다 24.34% 올랐다.이는 같은 기간 전국 가구당 평균 전세가가 20.98%(1억8천596만원→2억2천499만원) 상승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면적별로 보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2억5천873만원으로 2억원을 훌쩍 넘었고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을 제외하더라도 소형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4천221만원에 이른다.서울 시내 새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도 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다.올해 서울의 입주 예정 물량(임대 제외)은 2만1천440가구로 2년(2014년) 전보다 1만4천508가구 줄었다.앞으로 예정된 입주 물량도 2017년 2만6천277가구, 2018년 2만3천932가구로 많이 늘지 않을 예정이어서 새 아파트 전세 물량은 더욱 희소해질 전망이다.반면 경기와 인천에서는 서울 평균 전세가보다 저렴한 1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새 아파트 단지도 있어 전세난에 쫓겨 서울을 떠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3월 현재 경기도와 인천에는 1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1∼5년차 새 아파트는 총 9개 단지(경기 7개 단지, 인천 2개 단지)에 이른다.입주한 지 5년 이내인 아파트 가운데 매매시세가 1억원대를 형성하는 단지는 고양(전용면적 51㎡), 의정부(전용면적 45㎡), 동두천(전용면적 59㎡), 안성(전용면적 59㎡), 여주(전용면적 59㎡), 연천(전용면적 58㎡), 파주(전용면적 63㎡) 각 1곳씩과 인천 중구(전용면적 48㎡), 인천 부평구(전용면적 33∼45㎡) 등이다.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중동에 공급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의 경우 지난 2013년 6월 입주한 단지로 전용면적 99∼134㎡ 주택형은 1억원대에 즉시 입주할 수 있다. 2012년 1월 입주한 '수원 아이파크시티 2차' 전용면적 148㎡는 특별혜택 등을 적용해 실입주금 1억원대에 입주할 수 있고 2014년 10월 입주한 인천 부평구 '부개역 동도센트리움' 전용면적 33∼34㎡는 매매 시세가 1억3천100만∼1억7천75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업계 관계자는 "매년 서울 전셋값이 치솟아 내 집 마련을 위해 경기나 인천으로 이주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경기나 인천에는 1억원대에 새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단지들이 있고 교통망 개선으로 서울 접근성도 나아져 관심을 둬볼 만하다"고 말했다.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외관. 롯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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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4% 올들어 매매가 하락…대구는 12.1%80% 이상이 중소형…타워팰리스1차 전용 164㎡는 1억원 하락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연초부터 주택시장의 거래 부진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의 4% 가량이 올해 들어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114는 전국 아파트 700만8천476가구를 대상으로 시세 변동을 조사한 결과 27만2천417가구(3.9%)가 지난 5일 기준 매매가격이 지난해 12월 말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은 곳은 643만9천813가구(91.9%)였고 가격이 오른 곳은 29만6천246가구(4.2%)였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전체 41만5천488가구 가운데 12.1%인 5만266가구의 가격이 하락해 아파트값이 떨어진 가구 수 비중이 가장 컸다.이어 경북은 26만3천871가구의 8.4%에 해당하는 2만2천161가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수도권은 서울이 127만2천423가구 중 5.8%(7만4천28가구)의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경기는 204만1천308가구 중 3.1%(6만4천61가구)의 가격이 떨어졌다.반면 부산광역시는 전체 55만261가구 중 11.5%에 이르는 6만3천483가구가 지난해 말보다 매매가격이 올랐고 떨어진 곳은 1.6%(8천953가구)에 불과했다.올 들어 매매가격이 내려간 27만2천417가구 중 45.7%(12만4천436가구)는 전용면적 60∼85㎡였고 전용면적 60㎡미만 소형 아파트가 36.3%(9만8천990가구)를 차지해 가격이 내려간 아파트의 80% 이상이 중소형이었다.이는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 쏠림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하락폭을 보면 가격이 내려간 전체 단지의 68.7%(18만7천119가구)는 1천만원 미만 떨어졌고 32.7%(8만8천957가구)는 1천만원 이상 하락했다.3천만원 이상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아파트는 6천491가구다.가격 하락폭이 큰 주요 아파트를 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면적 164㎡의 매매평균 가격이 지난해 12월 22억원에서 이달 21억원으로 1억원 내렸다.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전용면적 54㎡는 11억1천만원에서 10억4천500만원으로 6천500만원 떨어졌고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72㎡도 13억1천만원에서 12억4천500만원으로 6천500만원 하락했다.부동산114 김은진 팀장은 "작년까지 승승장구하던 주택시장은 올 들어 거래량이 감소하고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며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부진에 공급물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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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불황 모르는 '서울·역세권·소형아파트'(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지난해 연말부터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비수기에도 꾸준한 수요가 있는 서울 소재 역세권 소형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다른 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높고 최근 역세권은 주거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어 실수요가 높기 때문이다.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 가구 수는 56만5천13가구로, 전체 155만3천300가구의 36.38%에 불과하다. 여기서 공공임대 물량을 제외하면 서울 시내 소형 민간아파트는 전체의 31.47%(48만8천818가구)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국토교통부의 주택규모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전용면적 60㎡ 이하 가구는 전체의 36.24%(12만8천555가구)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이다.2014년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이하 인허가 가구는 전체의 62.15%(3만8천415가구), 2013년은 62.72%(4만959가구), 2012년 68.14(5만1천822가구)로 서울 내 소형아파트 인허가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지난 2014년 정부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소형주택(전용면적 60㎡ 이하) 의무공급비율을 폐지하면서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한 서울에서 소형 아파트는 더욱 희소해질 전망이다.반면 지난해 서울의 소형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아파트 가운데 6개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이었고 4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였다.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39㎡가 평균 334.5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e편한세상 신금호' 전용면적 59㎡가 평균 202.67대 1로 2위에 올랐다.그 뒤로 '공덕 더샵' 전용면적 19㎡(193.5대 1)이 4위,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49㎡(134대 1)가 7위, 'e편한세상 신촌' 전용면적 59㎡(238.06대 1)가 9위,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107.26대 1)가 10위를 차지했다.이들 단지는 모두 역세권 입지라는 공통점을 지녔다.서울 소재, 역세권 입지, 소형 아파트라는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아파트의 인기는 분양권 시세에서도 잘 드러난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서대문구 북아현동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인근에서 분양한 '아현역 푸르지오'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5억8천만원이었으나 현재 3천만∼5천만원의 웃돈이 붙은 6억원대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같은 달 성동구 금호동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인근에서 분양한 '신금호 파크자이' 전용면적 59㎡는 지난 11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5천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설 연휴 이후 서울 시내 52개 단지에서 공급될 5만2천962가구에도 역세권, 소형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삼성물산[028260]이 2월 광진구 구의1구역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 도보 거리에 있고 전용면적 59㎡를 비롯한 854가구 중 50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3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서대문구 홍제2구역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에서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를 포함한 906가구 중 36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대림산업[000210]은 4월 서초구 잠원동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인근에서 '아크로리버뷰'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를 포함한 595가구 중 4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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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모델하우스 둘러보고 지역 축제도 즐기고(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최근 주말을 맞아 어린 자녀를 데리고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온 가족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지역 축제도 즐기는 가족여행 코스를 짜보는 건 어떨까.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김포시 사우동에 짓는 전용면적 59∼103㎡ 1천300가구 규모의 '김포 사우 아이파크' 견본주택(경기 김포시 장기동 2087-4번지)을 개관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닛 내부를 둘러보고 분양 상담을 받은 뒤 아이들과 차량으로 한 시간 가량 달리면 인천 강화도 인산낚시터에서 내달 20일까지 진행되는 강화도 송어·빙어 축제를 즐길 수 있다.아이에스동서[010780]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 2천29가구 규모로 짓는 복합단지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견본주택(인천 서구 경서동 954-1)을 현장에 마련했다.이곳에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내달 21일까지 '강화도 빙어·송어 축제장'이 운영되는 인천 강화도 신선저수지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에서 준공해 일부 잔여가구가 있는 '수원 아이파크시티 1·2차' 입주 단지를 둘러봤다면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 들러 겨울방학 특별전을 관람해도 좋다.현대건설[000720]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59∼84㎡ 2천99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운정' 견본주택을 둘러본 뒤 차량으로 20분 정도 달려가면 '파주 프로방스 빛 축제'를 즐길 수 있다.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는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 견본주택(원주시 단계동 878-1번지)이 22일 개관과 함께 사흘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이곳에서 차량으로 1시간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강원 평창시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는 '평창송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온 가족이 송어얼음낚시, 맨손송어잡기 등 다양한 송어 체험을 즐길 수 있다.서울에서는 삼성물산[028260]이 내달 광진구 구의동에서 선보일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현장을 둘러봤다면 인근 능동에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상상나라'에 들러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도 좋다.이곳에서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이고 학습에 도움을 주는 체험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김포 사우 아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23일 "최근 가족 단위로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이 많다"며 "상담하러 왔다가 계약하는 분도 많고 인근 강화도나 일산 등으로 나들이에 나섰다가 들러서 상담을 받고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포 사우 아이파크 주경 투시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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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D-7> 주택시장 먹구름에 분양시장에도 그림자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의 아파트 분양 광고 현수막. (연합뉴스 자료사진)'청약 따로, 계약 따로'…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도 미분양전문가 "합리적 분양가 책정·공급조절 고려 필요"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다음달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분양시장에까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신규 분양시장은 다음달부터 시행될 원리금 분할상환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기존 주택시장에 먹구름이 끼면서 분양시장에도 비상이 걸린 것이다.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4만9천724가구로 한 달 만에 54.3%(1만7천503가구)의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1∼11월 누적된 분양승인물량은 49만3천가구로 이전 5년(2010∼2014년) 평균의 1.8배였다.이미 지난해 말부터 김포 등 수도권 택지지구와 지방에서는 1순위 청약마감에 실패하거나 미계약 사례가 늘고, 청약 돌풍을 일으켰던 위례신도시나 동탄2신도시에서도 분양권 가격이 내리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었다.1순위에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이 마감되더라도 막상 계약은 하지 않는 '청약 따로, 계약 따로' 현상이 심화된 결과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 센트럴푸르지오써밋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4천94만원으로 책정되며 분양가 4천만원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1순위 청약 경쟁률도 21대 1로 계약까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석달이 지난 현재까지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서초구 반포동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해 11월 분양 당시 3.3㎡당 4천257만원에 나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역시 현재까지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이 아파트는 미분양 부담으로 결국 중도금 이자후불제에서 중도금 무이자로 계약 조건을 바꾸고 유상옵션이었던 중문과 오븐,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와 냉동고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강수를 뒀다.지난해 청약 광풍을 일으킨 부산, 대구 등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일부 단지들이 해를 넘겨서까지 미분양 상태로 남았다.대구에서는 지난해 9월 동구 각산동에서 분양한 각산서한이다음 아파트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67.7대 1, 북구 읍내동 학정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11월 분양 당시 평균 16.8대 1로 마감됐지만 해를 넘겨서도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부산 동래구 명장동 동래동일스위트 역시 지난해 8월 1순위에서 평균 46.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지만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이처럼 분양시장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자 건설사들은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 조건을 변경하면서 미분양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분양 중인 인천가좌 두산위브는 기존 계약금 10%에서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로 초기 부담금을 줄였고 용인 수지구 동천동에서 분양 중인 동천 더샵 파크사이드는 유상옵션이었던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이달 평균 37.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3.3㎡당 평균 4천290만원이라는 역대 최고 분양가 부담 때문에 처음부터 계약금 정액제(5천만원)를 내걸었다. 발코니 확장, 자녀방 2개 붙박이장 등 무상 옵션도 제공한다.분양시장의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관망세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기존 주택시장이 나빠지면 신규 분양시장만 나홀로 좋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거나 공급조절 등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강남구 개포동 L공인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입지가 좋고 학군이나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미분양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는데 작년 말부터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영향을 받는 것 같다"며 "분양시장도 올해는 한풀 꺾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국민은행 박합수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고분양가"라며 "합리적인 분양가를 어떻게 책정할 것인가가 올해 분양시장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 센터장은 "계절적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분양시장에 심리적 영향을 미치는 재고주택 거래량·가격이 동결되고 관망세도 심해지니 신규 분양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미 지방 분양시장도 같은 권역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구체화하는 만큼 소비자는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건설사들도 공급조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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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고속도로 인근 부동산 개발 기대감에 '들썩'안성·용인 일대 토지 관련 문의↑…예정지 접한 택지지구 분양시장도 '후끈'전문가 "토지 투자 때 환금성·개발 가능성 고려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내 땅은 어떻게 되겠느냐', '살 만한 땅 나와있는 게 있느냐'는 등의 문의가 제법 들어옵니다. 이 동네 땅에 이렇게 관심이 쏠리는 건 처음이네요."(경기 용인 P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지난 19일 정부가 구리-하남-광주-용인-안성-천안-세종을 잇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고속도로가 지나는 인근 부동산 시장이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고속도로 라인이 주거와 물류 기능을 동시에 담당하는 새로운 개발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일대 지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거 및 물류 단지가 밀집해 이번 고속도로 건설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한 광주, 용인, 안성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벌써 토지거래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22일 경기도 용인 일대 토지매매를 담당하는 G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고속도로 계획이 발표된 당일부터 이 일대 토지 관련 문의가 꾸준히 오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이런 대형 개발 호재가 없었으니 앞으로 이 일대 땅값도 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용인의 M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서울 아파트와 달리 지방 토지시장은 원래 정부 발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진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문의가 꽤 있다"며 "땅을 팔려던 분들은 긴가민가하면서 망설이는 분위기지만 땅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은 늘어난 편"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직 정확한 노선이 정해지지 않아서 토지 관련 문의가 늘어난 정도지만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 나들목 주변을 중심으로 토지시장도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겠나"라며 "일단 발표 이후 인근 토지에 대한 관심은 확실히 높아졌다"고 말했다.경기도 안성 일대 토지매매를 담당하는 S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아직 발표가 난 지 얼마 안 돼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발표 당일 오후부터 토지에 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고속도로가 지나면 이 일대 땅값도 꽤 오를 테니 그런 기대로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아무래도 많다"고 말했다.서울∼세종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송파문정지구·위례신도시·강동 강일지구, 경기 하남 미사강변지구·태전지구·용인 남사지구·동탄2신도시·평택신도시·다산신도시·포천3지구, 세종시 등 신흥 택지지구도 수혜지로 부상하면서 입주를 앞둔 이 일대 신규 아파트 단지나 분양 중인 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하남 미사강변도시의 H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미사강변도시에 최근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려 분양권을 사려는 분들이 있었는데 분양권을 내놨던 분들께 전화를 드렸더니 고속도로 건설 소식이 나와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거부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계약 인파가 몰리고 견본주택에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대림산업[000210]이 용인 남사지구에 짓는 6천800여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최근 정당계약 기간이 끝나고 미계약 물량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데 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대림산업 관계자는 "선착순 분양 첫날 예상보다 많은 2천여명이 몰렸고 문의 전화와 상담이 끊이지 않는다"며 "매우 큰 호재가 계약 시점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천종근 분양소장은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지만 고속도로 건설 소식 이후 더 주목받으면서 견본주택 개관 첫날인 20일 예상보다 많은 5천여명이 다녀갔다"며 "상담석에서는 주로 고속도로와의 접근성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고속도로 인근 부동산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특히 토지투자는 환금성과 개발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고속도로 건설은 사업기간이 굉장히 긴 프로젝트여서 부동산 시장도 경기변동에 따라 가변적이고 유동적일 수 있다"며 "토지 매입 시기나 자기자본 비율, 자금운용 계획을 철저히 세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함 센터장은 "특히 토지는 아파트처럼 표준화돼 있지 않고 위치나 용도, 지목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환금성이 낮아 그런 점을 잘 고려해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주택과 달리 단기에 사고팔기 힘들고 매도·매입 시기 조율도 어려울 수 있으니 그런 리스크까지 다 계산해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은행 박합수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도 "토지는 팔고 싶을 때 빨리 팔 수 있는 성격의 부동산이 아닌 만큼 투자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도 환금성이 낮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박 부센터장은 "예전처럼 토지에 투자할 때 맨땅을 사서 맨땅을 파는 시대는 지났다. 개발 가능성을 잘 점검해 접근하고 고속도로의 경우 나들목으로의 접근성 등도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 "분명한 개발 목적이 있어야지 '땅값이 오르면 팔겠다'는 식의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