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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프로골퍼 전상우와 5월 15일 결혼(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배우 박정아(35)가 5월의 신부가 된다.박정아의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14일 "박정아는 오는 5월 15일 사랑하는 사람과 백년가약을 맺는다"며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약 1년 5개월간의 진지한 만남을 가진 끝에 부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고 전했다.신랑은 프로골퍼 전상우(33)로,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은 지난해 3월 알려졌다.박정아는 소속사를 통해 "교제하는 동안 예비 신랑으로부터 깊은 사랑과 무한한 신뢰를 받은 덕분에 일에 매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과 한 가정의 아내로서 성숙한 모습을 차근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결혼식 날짜 이외의 사항은 조율 중이라고 소속사는 덧붙였다.박정아는 2001년 그룹 쥬얼리로 데뷔했으며 이후 연기자로 전향, KBS 2TV '내 딸 서영이', tvN '오 나의 귀신님' 등에 출연했다.현재는 MBC TV '화려한 유혹'에 출연하는 동시에 MBC 표준FM '박정아의 달빛낙원'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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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넘어 '해품달'도 넘본다…'태양의 후예'5회 서울 31.2%대구도 30% 넘어, 전국 27.4%·수도권 29.2%…중국서도 3억1천만 뷰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이국적인 풍경을 무대로 펼쳐지는 '송송커플'의 로맨스에 시청률이 날개를 달았다.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연일 화제를 모으며 거침없는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송중기·송혜교 두 주연배우의 판타지 같은 빛나는 외모에 조금은 닭살 돋지만 감칠맛 나고 달달한 '김은숙표 대사'까지 더해지면서 '태양의 후예'에 중독된 시청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모습이다. ◇ '별그대' 넘어 '해품달' 넘본다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 5회의 시청률은 전국 27.4%, 서울 31.2%였다.대구·구미도 30.3%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29.2%로 30% 고지를 목전에 뒀다. '태양의 후예'는 첫회 14.3%, 2회 15.5%를 기록하더니 3회에는 23.4%로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대박'의 기준인 20%를 가뿐히 넘어섰다.이 같은 시청률 기록과 상승 속도는 근 2년간 최고 화제작이었던 지난해 SBS TV '용팔이'의 20.4%(6회), 지난달 SBS '리멤버: 아들의 전쟁' 20.3%(20회)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최고의 한류 드라마가 된 SBS '별에서 온 그대'(2013~2014)도 중반부 20% 중반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다 17회에서야 전국시청률 27.0%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태양의 후예'의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이 속도라면 2012년 전국 시청률 42.2%로 종영한 MBC TV '해를 품은 달'의 기록을 넘볼 정도다. '해품달'은 18.0%로 출발해 3회 23.2%, 8회 31.7%를 기록했고 16회에선 41.3%로 40%를 넘겼다. '태양의 후예'가 전국 30% 시청률을 넘는다면 평일 밤 10시 미니시리즈 드라마로는 '해를 품은 달' 이후 처음이 된다. ◇ 송중기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고백 여심 녹여9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5회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이 위기에 처한 강모연(송혜교)을 구출하는 모습과 함께 파병기간이 끝나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강모연에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유시진의 과감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허락 없이 키스한 거 말입니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는 대사에 여심은 녹아내렸다.누리꾼 'kira****'는 "유시진이 잘못했네. 누나들 잠 설치게 하고 누나들 심장마비 걸리게 하고"라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고, 'jjsa****'는 "(방송) 하는 건 좋은데 점점 남는 횟수가 줄어드는 슬픔이…. 50부작으로 하지 그랬습니까"라고 적어 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14시간 남았다…10시 전에 애들 재우고, 모든 일을 마쳐야 한다"('itsf****')거나 "그냥 다시 오늘이 수요일이었으면" ('miho****') 같이 '태양의 후예'를 '앓는' 누리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 중국도 난리났다…아이치이 조회수 수직상승'태양의 후예'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뜨겁다.100% 사전제작으로 KBS뿐 아니라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 통해 한중 동시방송되고 있는데, '태양의 후예'에 빠진 아내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거나 '치즈인더트랩'에 이어 '태양의 후예'를 몰아보던 여대생의 시신경이 손상됐다는 등의 중국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중국 양쯔만보(揚子晩報)는 난징(南京)에 사는 20세 여대생이 집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16편에 이어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2편을 본 다음 급성 녹내장에 걸렸다고 9일 보도했다. '태양의 후예'를 쓴 김은숙 작가가 전작 '상속자들'로 중국에서 이미 유명한 데다 여주인공 송혜교도 '가을동화'와 '풀하우스'로 중화권에서 사랑받고 있다. 아이치이(愛奇藝)에 따르면 9일 현재 '태양의 후예' 1~4편 누적 조회 수는 3억 1천600만 회에 달한다.전날까지만 해도 2억 8천만 회를 기록했다가 하루 사이에 3천만 회가 늘어날 정도로 '태양의 후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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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신부' 황정음 "열심히, 예쁘게 살겠다" 결혼소감'신부의 미소'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배우 황정음이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한 뒤 퇴장하고 있다. 황정음은 오늘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scape@yna.co.kr4살 연상 사업가와 열애 6개월만에 화촉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6일 결혼식을 올리는 배우 황정음(31)이 "앞으로도 열심히, 예쁘게 살겠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이날 4살 연상의 사업가 이영돈(35)과 결혼하는 황정음은 결혼식에 앞서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혼 준비하면서 참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정음은 예비 신랑에 대해 "처음에는 외모가 잘생겨서 좋았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상대방을 존중해 주고 마음씨가 되게 예쁘더라. 그래서 너무 좋았다"면서 "매순간 이 사람이랑 평생 예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향후 활동 계획 질문에는 "사실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결혼 준비하다 보니 '역시 내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건 현장 밖에 없다'는 걸 느꼈다"며 ""빨리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답했다.황정음은 배우 한설아-골퍼 박창준 부부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6개월간 연애했다.이날 결혼식의 주례는 MBC TV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순재가 맡았다. 축가는 JYJ의 김준수와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부르며 부케는 배우 박한별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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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팬이 뽑은 2015 빛낸 스타는 김수현·빅뱅투표수 4천만 '2015 숨피어워즈'…송지효·방탄소년단도 큰 인기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김수현과 빅뱅이 지난해 한류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 배우·가수로 선정됐다.한류뉴스 사이트 '숨피'는 24일 연말연초 전세계 139개국 한류팬들의 투표를 바탕으로 선정한 '2015 숨피 어워즈'의 수상자를 발표했다.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15명의 배우가 최종후보에 오른 '올해의 남자배우' 부문에서는 2014년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2015년 '프로듀사'로 화제를 모은 김수현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여자배우'부문에서는 해외에서 더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후광에 힘입어 송지효가 MBC TV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녀는 예뻤다'는 '올해의 드라마'에 선정된 데다 박서준이 황정음과 함께 '베스트 키스'상, 최시원과 함께 '베스트 브로맨스'상을 받아 2관왕을, 최시원 역시 '올해의 아이돌 배우'에 선정되며 2관왕을 차지하면서 겹경사를 누렸다.2014년 그룹 엑소(EXO)가 차지했던 '올해의 가수'상은 지난해 앨범 4장을 내고 해외 투어를 활발하게 벌인 빅뱅에게 돌아갔다. 이 부문의 2위는 방탄소년단, 3위는 엑소였다. '숨피'는 "방탄소년단의 약진은 힙합 장르라는 컬러와 소속사의 해외활동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최우수 남녀 솔로 아티스트로는 각각 규현과 아이유가, 최우수 남녀 그룹에는 빅뱅과 소녀시대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숨피'는 1998년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재미동포 수잔 강의 개인블로그로 출발, 월 700만명이 이용하는 한류뉴스 사이트로 발전했으며 지난해 미국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비키'(VIKI)에 인수됐다. '숨피어워즈'는 팬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K팝, K드라마와 관련한 29개 부문을 시상한다. 2014년 2천300만표였던 투표수가 2015년에는 4천만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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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남궁민 "믿어준 스태프 덕분에 마음껏 연기"'분노조절장애' 재벌 2세 남규만 役으로 화제"방송심의규정하에서 할 수 있는 나쁜 짓은 다해…TV 악역은 이제 그만"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제가 남규만이라는 사실을 감독님과 스태프, 작가님까지 믿어주신다는 믿음이 있었어요. 대사를 외우고 갔어도 (몰입하다보니) 그대로 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바꾸기도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과 다른 말을 하기도 했어요. 다들 재밌다고 해주시니까 편하게 할 수 있었고 또 그런 장면들이 사랑받아서 좋았어요."최근 종영한 SBS TV 수목드라마 '리멤버'에서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찌질이' 남규만 역을 맡아 화제의 중심에 선 배우 남궁민(38)을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났다.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첫 각본·연출작인 영화 '라이트 마이 파이어'의 마무리 작업을 시작했다는 그는 조금은 피곤한 기색이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그가 맡은 남규만은 주인공 서진우(유승호 분) 부자에게 비극의 단초를 제공하는 인물. 살인, 강간치상 같은 강력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은커녕 뻔뻔한 태도로 잘못을 남에게 돌리는 악역 중에 악역이다.방송 시작 전부터 앞서 흥행한 영화 '베테랑'에서 유아인이 맡았던 조태오와 비견되기도 했지만 남궁민은 끝간 데 모를 악역 캐릭터에 코믹한 요소를 더해 새로운 악역을 만들어냈다.남궁민은 "조태오와 남규만은 큰 테두리만 같을 뿐 연기하는 사람이 다르고 세부 설정도 다르다고 얘기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말에 책임을 진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털어놨다.그에 따르면 화제가 됐던 남규만의 '분노 폭발' 모습의 상당수는 놀랍게도 애드리브다. 대본에 자주 등장하는 '화를 내며 뒤집어 엎는다'는 지문에 살을 붙이는 식이었다. "'어필'한다"고 하는 안수범(이시언)에게 "영어할 줄 알아? 스펠링이 뭐야?"라고 한다거나 해외도피를 위해 헬기를 타려는 순간 서진우가 나타나자 "아 저 거지XX 또 따라 왔어"라고 말하는 등의 장면이 대표적이다. 남궁민은 "계속 똑같이 화를 낼 수는 없고 다양한 화내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며 "한번은 사무실에서 화내는 신이 있어서 옆차기로 책을 날려버렸는데 다음에 똑같이 할 수는 없어서 시언(안수범 역)이와 현장에서 합을 짰는데 합이 정말 잘 맞아서 재미있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마음껏 할 수 있게 믿어주고 배려해준 감독님 덕분"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연기지만 극도로 화내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가끔은 머리에 피가 쏠리면서 얼굴에 열꽃 같은 두드러기가 올라오기도 했다고.남규만은 처음엔 16~17회에서 죽는 것으로 설정돼 있었지만 실제론 마지막회에서 퇴장했다. "남규만은 그냥 다 나쁘다. X쓰레기"라고 말한 그는 "서진우가 남규만을 '처단'하는 게 늦어지면서 답답해하는 시청자분들도 있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남규만이 사라지면 극을 끌고 가는 중심 줄기가 사라지는 것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남규만을 너무 무섭게만 표현하면 연기하는 저도, 시청자분들도 힘들 것 같아서 일부러 어설픈 모습을 통해서 위트를 주려고 나름의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귀티나는 외모에 중저음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주로 젠틀한 캐릭터로 각인된 남궁민이지만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까지 이어지는 최근의 악역 연기로 연기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을 맛보고 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남궁민은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저 뭘해야 할까요?"라고 되물었다. "TV에서의 악역은 이제 그만해야 할 것 같아요. 장르를 바꿔서 악역을 하면 또 모를까, TV에서는 방송심의규정 하에서 할 수 있는 나쁜 짓은 다 한 것 같아서요.(웃음) 제가 웃고 있어도 무섭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한 두세달 지나면 잊으시지 않을까요? 시청자분들이 남규만을 못 잊으시면 제가 다른 캐릭터로 잊게 해드려야죠. 자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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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 같은 '프로듀스 101'…"욕하면서 보네"상품화·계약서 논란에도 인기·화제성지수도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엠넷 '프로듀스 101'과 KBS '본분금메달'의 공통점은? 지난 설 연휴에 방송된 KBS 2TV '본분금메달'은 여자 아이돌의 본분이 노래나 춤이 아니라 예쁜 외모, 굴욕적인 상황을 참아내는 정신력이라고 말하는 듯한 방송 내용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엠넷 '프로듀스101'은 46개 기획사에 모인 101명의 걸그룹 연습생을 시청자가 조목조목 비교하고 평가해 11명의 걸그룹을 만드는 프로그램. 실력으로 평가한다지만 참가자들의 외모와 성격, 그리고 극단의 경쟁을 이겨내는 정신력이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는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단 1회 파일럿 방송된 '본분금메달'이 거친 비난을 받은 것과 달리 '프로듀스 101'은 시작 전부터 상품화 논란에 101명이 공정경쟁이 가능하냐는 지적, 계약서 논란까지 수많은 설화 속에도 승승장구 중이다. ◇ 상품화·공정 경쟁 논란에 계약서 문제까지 수많은 아이돌, 그리고 그 아이돌이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더 많은 연습생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프로듀스 101'의 무대를 가득 채운 101명의 연습생을 보는 것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이 많은 이들 중 일부만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다시 대중의 눈길이 닿지 않는 어느 곳으론가 사라진다는 잔인한 현실이 즉각적으로 인지됐다.방송 시작 전부터 교복과 체육복의 단체복, 일본의 AKB48을 한국 방송으로 옮겨온 듯한 왜색으로 논란이 된 데다 재기 발랄한 소녀들이 불특정 다수 시청자의 관심과 애정을 받으려고 갖은 애를 쓰는 모습에서 본능적인 불편함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많았다.이들이 곧잘 '상품화'되는 여성이라는 점을 굳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순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무한 경쟁, 실력별로 매겨지는 '등급', 개개인의 외모 또는 소속사의 규모로 나뉘는 선천적인 '계급', 그리고 "나를 골라달라"는 미션곡 '픽 미'(Pick Me)까지, 시청자를 불편하게 할 만한 요소는 충분했다.자진 하차한 3명을 제외해도 100명에 가까운 출연자가 모두 고르게 카메라에 담길 수는 없다는 점은 지난달 21일 제작발표회에서부터 지적됐던 부분이다.제작진은 당시 "짜고 친다든지 편파적인 행동을 한다든지 하는 일은 방송 환경상 할 수 없다"고 공언했지만 특정 참가자의 사연이 뜬금없이 방송되는가 하면 팀을 나눠 무대로 경쟁한 뒤 승리팀에 1천표를 더해주는 제도 등 오히려 불공정을 의심하게 하는 장치가 생겼다.최근엔 촬영, 편집 분에 대한 어떠한 이의나 법적 청구를 할 수 없고, 출연료는 0원이라는 내용이 담긴 엠넷, 기획사, 연습생간의 계약서가 유출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그간 '악마의 편집' 등 여러 논란을 경험한 엠넷은 "내용 유출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쉬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 화제성지수 8일 연속 1위…부정의견보다 긍정 많아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에 방송되는 엠넷 '프로듀스 101'은 8일부터 15일까지 8일 연속 프로그램 화제성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후에도 1∼3위를 오가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달 22일 첫 방송 이후 2회 방송 이틀 전인 27일까지는 20위까지 선정하는 화제성지수 순위에 이름 자체를 올리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가히 놀라운 인기 상승이다.지난 18일 '프로듀스 101'의 프로그램명과 함께 언급된 감정어를 분석해보면 '귀엽다' '예쁘다' '사랑하다' 같은 긍정어가 65.3%, '잔인하다' '울다' '싫다' '악마의 편집' 같은 부정어가 20.6%였다.비율은 날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계속되는 논란에도 SNS에선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프로그램 자체의 인기도 인기지만 출연자 개개인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다음소프트가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참가자들에 대한 트위터 언급 횟수를 산출한 결과 총 92명의 참가자에 대한 트윗이 29만5천여건에 달했다.이 중에서도 실력과 외모를 갖춘 데다 인성까지 좋다는 평을 받는 김세정(젤리피쉬)이 4만5천177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전소미(JYP)가 3만9천719건, 최유정(판타지오)이 2만2천35건으로 뒤를 이었다. ◇ "이런 MSG 같은 프로그램이…" 욕하면서 보는 맛'프로듀스101' 첫 방송에선 소개와 함께 '경쟁자'가 한명씩 등장할 때마다 긴장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부는 "쟤 예쁘다" "난 안되겠다"고 고개를 젓는다. 트레이너들에 의해 실력별로 A부터 F까지 등급을 받아든 참가자는 등급별로 다른 색깔의 셔츠를 입고 등급을 올리기 위해 눈물 콧물을 쏟는다. "녹화부터 경쟁"이라는 제작진의 말처럼 녹화 내내 적나라한 경쟁이 펼쳐진다.대리 만족을 주기보단 '이런 게 현실'이라고 알려주는 듯하지만 그럼에도 1회 1.0%로 시작해 4회 3.3%까지 오른 시청률이 보여주듯 시청자는 이 프로그램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극한의 경쟁 속에서도 위축돼 있는 다른 참가자를 돕고 서로 괜찮다며 위로하는 모습, 시련을 딛고 조금씩 성장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10년째 연습생, 데뷔의 문턱에서 미끄러지거나 데뷔를 했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다시 연습생 신분이 된 안타까운 사연도 시청자의 마음을 자꾸만 끌어당긴다.계약서 논란도 결국은 독이 아닌 약이 됐다. 출연료 한 푼 못 받고 이 프로그램으로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그런 계약 조건을 감수할 만큼 절박한 참가자들의 심정이 강조됐다.그리고 '프로듀스 101'은 '나쁜 프로그램'일지언정 참가자들의 그 절박한 꿈을 이뤄줄 동아줄 같은 프로그램이 됐다. 자극적이지만 자꾸 끌리는 맛. '프로듀스 101'의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MSG'라고 표현한다.한 누리꾼은 "'프로듀스 101'을 보면 화가 난다. 안 보면 되는데 방관하면 더 심해질까봐, 자기네 멋대로 방송할까봐 (걱정돼서 보게 된다)"고 썼다.또 다른 누리꾼은 "'픽 미'에서 '픽미 픽미'할 때 소름 돋는다. '나를 뽑아줘 나를 뽑아줘 살려줘' 이런 느낌"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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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데뷔 10주년 무료팬미팅 4월 개최…4천500명 초대"비용은 배우가 부담"…추첨 통해 초대권 배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주인공 유정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박해진이 오는 4월 23일 데뷔 10주년을 맞아 4천500명의 팬을 초대해 팬미팅을 연다.박해진의 홍보를 맡은 홍보사 와이트리컴퍼니는 17일 "4월 1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큰 사랑을 보내준 팬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배우 박해진의 10년을 팬들과 함께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번 팬미팅은 팬들의 비용 부담 없이 박해진과 소속사가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팬미팅은 추후 공지되는 4천500석 규모의 장소에서 진행되며 곧 오픈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추첨을 통해 초대권을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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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었어요" '응답하라' 사인회에 1천여명 몰려(종합)강추위에도 전날부터 기다려…혜리·박보검·류준열·이동휘 등 배우 9명 참석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출연진들이 시청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15일 오후 연 팬 사인회에 1천여명의 팬들이 모여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이날 서울 도봉구 쌍문동 정의여고에서 열린 사인회는 사람이 몰리면서 예정 시간보다 10여분 늦어진 12시 40분께 시작돼 1시간가량 진행됐다.사인회에 참석한 혜리(성덕선 역), 류준열(김정환), 고경표(성선우), 이동휘(류동룡), 박보검(최택), 안재홍(김정봉), 최성원(성노을), 이민지(미옥), 이세영(자현)은 극중에서 입고 나왔던 의상을 입고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류준열은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에 있는 분들도, 뒤에 있는 분들도 정말 감사하다"며 "뒤에 계신 분들은 (사인을 못 받아) 아쉽겠지만 언젠가는 만나겠죠"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류준열은 또 사인회 종료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이동휘, 운동장에 모인 팬들이 함께 나온 '셀카'를 올렸고 이동휘는 "백만번의 고마운 마음. 이런 추운날에 함께 자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라는 글과 함께 이 글을 공유했다.tvN 측은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이날 오전에야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공개했지만 인터넷에 정보가 사전에 퍼지면서 전날부터 사인회 장소인 서울 도봉구 쌍문동 정의여고에 팬들이 몰렸다. 이날 사인을 받은 100명은 전날 정의여고를 찾아 강당과 매점 등지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tvN 관계자는 "시간 관계상 선착순 100명만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했다"며 "이미 100명이 채워졌음에도 '응답하라 1988'의 배우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아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날 사인회는 방송 시작 전 출연진이 시청률 18%를 넘으면 전원이 팬 사인회를 열겠다고 한 약속에 따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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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김고은 "홍설은 피해지지 않는 역할…논란 신경 안써""일상 연기에 목말라…주변인물에 대한 공감대가 '치인트' 매력"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012년 영화 '은교'로 혜성처럼 등장한 배우 김고은(25)은 평범한 듯 말간 얼굴로 치명적인 매력의 여고생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그러나 그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치인트')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했을 땐 그 외모가 득이 아닌 실이 됐다.예전부터 팬들이 원하는 캐스팅 후보에 오른 남자주인공 박해진과 달리 주로 영화에서 활약하며 강한 느낌의 배역을 맡아온 김고은은 원작의 예쁘장한 홍설과는 거리가 있어보였고, 원작의 팬들은 그의 캐스팅에 반발했다.이달 초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난 김고은은 앞선 캐스팅 논란에 대해 "홍설은 피해지지가 않는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 제공"제의를 받은 단계에서부터 기사가 나왔고 논란이 됐어요. 처음에는 이렇게 난리가 나는데 해야되나 싶기도 하고 영화랑 일정도 겹쳐서 거절했는데 또 제의가 왔어요. 이윤정 감독님이 연출하시는 것도 탐났고(이윤정 PD는 '은교' 당시 김고은에게 꼭 한번 같이 작업을 해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내 나이 또래의 작품인데 주위의 시선 때문에 포기하는 게 맞는걸까'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게 됐죠."결정 단계까지는 고민이 많았지만 하기로 한 다음부턴 마음을 다잡았다.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뭐 어떻게 해요, 이렇게 생긴걸." 이렇게 말하는 김고은에게서 과제를 하며 머리를 쥐어뜯던 홍설의 모습이 스쳤다. '치인트'는 초반의 우려를 간단히 불식시키고 케이블 평일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연일 갈아치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김고은이 생각하는 '치인트'의 매력은 '공감대'. "'밉상'으로 표현되는 주변인물들을 보면서 '저런 애들이 진짜 있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너무나 주변에 있었던 일들이고 사람들이예요. 딥(deep)하게 들어가고 조금은 과장되기도 했지만 저런 사람들 분명히 많았고 저도 겪어봤어요. 울화통이 치민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웃음) 그런 경험을 떠올리게 하면서 인간관계, 사회성에 대해 한 번쯤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 그게 '치인트'의 매력 아닐까요?" 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 제공'은교'부터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성난 변호사'까지 무거운 주제의식을 담거나 어두운 내용의 영화에 주로 출연한 그는 "일상 연기에 목말랐었다"고 했다.차근차근 성장하고 싶었지만 '은교'로 한번에 큰 관심을 받았다는 부담감이 있었고 신인이라는 '핑계'가 있을 때 단시간에 성장하고 싶었고 그래서 그동안 어렵고 강한 역할을 부러 택했다. "데뷔한 지 5년차인데 10년 정도 걸릴 것을 단기간에 크게 고생하면서 배웠다고 생각해요. 이제 앞으로는 저의 성장만을 목표로 하는게 아니라 작품에 대한 책임감도 더 많이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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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은 나쁜 것"…'그알' 스폰서 폭로에 스타들 소신발언김민정·박하선·황승언·한상진 등 "돈에 현혹되지 말자"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연예계의 스폰서 관행을 폭로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 편과 관련해 배우 김민정, 박하선 등 스타들의 소신 발언이 나왔다.13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자신도 한때 '내부자'였다고 밝힌 제보자로부터 받은 '시크릿 리스트'와 함께 녹취파일과 사진, 금융거래 내역을 토대로 소문으로만 돌던 연예계 스폰서 실태를 파헤쳤다.스폰서를 제의받았다는 여성 연예인과 지망생 등의 심경고백에 실제 브로커의 목소리까지 담겨 큰 화제를 모았다.이 방송이 나가자 안타까움과 스폰서 실태를 개탄하는 스타들의 글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연예계 브로커와 스폰서의 실체를 인정하면서 유혹에 굴하지 않아도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SBS배우 김민정은 방송이 나간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이 방송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땀과 열정을 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배우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전달해주신 방송 관계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라며 "나쁜 것은 나쁜 것 입니다. 땀과 노력으로 성실함으로 배우의 꿈, 충분히 이룰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이어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생각 버리십시오. 이 방송이 무엇보다 이런 상황을 만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각성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라고 덧붙였다.배우 황승언도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당연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말도 안되는 일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강요하는 것들이 많다"며 "어차피 거짓말과 속임수로 가득차 있는 저 세상을, 내가 바꿔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더 높이 올라가면 자기가 찾던 행복이 정말 거기에 있을까? 자신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걸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배우 박하선은 14일 '그것이 알고 싶다' 해시태그와 함께 "싫다. 힘 빠지고, 일부의 일이 전체인 것처럼, 오해 받을 땐 더 속상하고."라며 "선택,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일 순 있어도, 인생을 속일 순 없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이날 배우 한상진도 "내 주위엔 매일매일을 묵묵히 걸어가는 배우들 많다. 앞모습만 스타가 되고 뒷모습은 부끄러울 것인가. 이유없는 돈에 현혹되지 말자"라며 "부끄러운 일이고 지금도 일어나는 현실이지만 우리의 인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선택을 하는 또다른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