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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연일 기록경신 주말극 온라인서도 화제몰이CJ E&M·닐슨 12월 마지막주 콘텐츠파워지수서 약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30%를 넘나들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KBS 2TV '부탁해요 엄마', MBC TV '내 딸, 금사월'이 온라인에서도 '화제몰이'를 이어가고 있다.CJ E&M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공동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의 12월 넷째주(12월21일∼12월27일) 순위에 따르면 '부탁해요 엄마'는 CPI지수 212.7로 9위를 차지했다.이는 전주보다 8계단 오른 수치. 특히 관심·관여도를 나타내는 '직접검색' 부문에선 무려 13계단 올라 3위에 랭크돼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26일과 27일 방송에선 이진애(유진)가 시어머니 황영선(김미숙)과 갈등을 겪는 모습과 함께 이형규(오민석 분)가 '돌싱' 선혜주(손여은)와 결혼을 반대하는 모친 임산옥(고두심)에게 결혼을 승낙받는 모습이 방송됐다.이 기간 방송된 '부탁해요 엄마' 39, 40회는 각각 26.2%(이하 닐슨, 전국기준), 32.1%를 기록하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세우고 있다.같은 기간 32.0%(27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내 딸, 금사월'도 CPI지수 203.8로 15위에 자리했다.불륜 아닌 불륜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SBS TV '애인있어요'도 18위(201.6)로 20위권 안에 들었다.CPI는 온라인 뉴스, 포털 검색, SNS 등 주로 젊은 층이 활용하는 미디어를 토대로 분석되는데도 중장년층의 콘텐츠로 인식돼온 주말극 여러편이 동시에 약진해 눈길을 끈다.한편 tvN '응답하라 1988'은 CPI지수 303.4로 6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뉴스구독자수' '직접검색자수' '소셜 버즈' 등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MBC '무한도전'(256.2)와 '일밤-복면가왕'(237.5)이 2,3위를 차지하며 변함없는 화제성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KBS 2TV '개그콘서트'는 연말을 맞아 시청률 한자릿수 굴욕을 만회하려는 듯 20일 역대 '개콘'이 배출한 스타들을 불러모아 '동창회 특집'을 방송했고 이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면서 전주보다 10위 상승한 1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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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차 남매' 출연에 1박2일 시청률 '쑤욱∼'…18.0%KBS '개그콘서트' 다시 한자릿수 부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차태현의 세 자녀 차수찬·차태은·차수진 남매 덕에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활짝 웃었다.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0분 방송된 '1박2일'의 시청률은 18.0%. 전주의 16.1%에 비해 2% 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일요일 예능 전체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등장만으로도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한 세 남매는 '예능감'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다. 장남인 차수찬은 든든한 오빠로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가 하면 정준영과 함께 맏형 김준호에게 장난을 치는 짓궂은 초등학생의 모습을 보였다.또 눈썰매의 재미에 푹 빠져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눈썰매를 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세 남매를 돌보다 '멘붕'에 빠진 차태현의 모습도 볼거리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시청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져 굴욕을 맛봤다가 3주 만에 다시 두자릿수를 회복했던 KBS 2TV '개그콘서트'는 새해 첫 방송에서 9.3%로 시청률이 하락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발라드그룹 '노을'의 멤버 전우성이 '방패연'으로 출연해 '캣츠걸'과 맞붙은 MBC TV '일밤-복면가왕'은 14.6%를 기록했다. '캣츠걸'은 '방패연'을 꺾고 4연승을 달렸다.찜질방, 템플스테이, 심부름 등 새해 첫 도전에 나선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3.8%, SBS TV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가 13.3%로 뒤를 이었고 MBC '일밤-진짜사나이'는 13.2%,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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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치즈인더트랩', 원작 그림자 벗어날까(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4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2010년 네이버에서 시작해 지금도 연재 중이다. 회당 조회수 100만, 전체 누적 조회수 11억건에 빛나는 인기 웹툰.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드라마화가 공식 발표된 지 꼭 1년만에 꿈은 현실이 됐다. 원작을 따로 둔 작품들이 대개 그렇듯 원작을 그대로 화면으로 옮길 것인지 나름의 재해석을 가미할 것인지가 제작진의 최대 고민이다. '치인트'의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인기 웹툰이라 기사도 많이 나오고 캐스팅에도 관심이 많아서 부담이 있었고 원작이 있어 연출을 할 때도 생각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배우 '싱크로율' 놓고 시끌…"싱크로율 의식 않겠다" 에피소드 중심인 여타 웹툰과 달리 '치즈인더트랩'은 유정과 홍설이 가까워지고 유정의 속마음이 점차 드러나는 과정을 긴 호흡으로 그렸고 심리묘사도 섬세해 연재 초기부터 드라마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팬들은 배우들의 외모, 분위기, 연기력을 꼼꼼히 따져가며 '가상캐스팅'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원작 팬들의 수많은 '잔소리'를 듣고 있다. 유난스러우리만큼 잦은 훈수에 '치어머니'('치즈인더트랩'+시어머니)라는 말까지 나온다. 캐스팅이 확정된 뒤 인터넷을 가장 시끄럽게 달궜던 건 여주인공인 홍설 역의 김고은이다. 과거엔 한효주, 고아라, 박보영 등이 거론됐고 천우희, 오연서도 뒤늦게 가상캐스팅 명단에 올랐지만 결국 제작진의 선택을 받은 건 신예 김고은이었다. 영화 '은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드라마 출연 경험은 없고 연기력도 검증됐다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미묘한 감정을 잘 연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헤어스타일과 의상도 웹툰 속 설의 모습과 다르다는 불만이 나온다. 김고은은 "저도 웹툰을 보면서 홍설에게 많이 공감했는데 사실 이 친구가 자신을 드러내는 부분이 별로 없고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모습이 있더라"면서 "싱크로율을 너무 의식하지 않고 제가 팬으로서 좋아하던, 홍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고은이 어떻게 대중의 비판어린 시선과 편견을 뚫어내고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지도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주인공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은 매번 가상 캐스팅에 이름을 올리던 배우. 그만큼 팬들의 반발은 적었다. 하지만 이미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가 아쉽다. 박해진도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몇년전에 제작이 됐더라면 싱크로율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백인호·백인하 역의 서강준, 이성경은 극중 설정처럼 혼혈은 아니지만 하얀 피부에 갈색 눈을 가져 외모상으로는 싱크로율이 높다. 다만 까칠하지만 '내 여자에게만큼은 따뜻한' 인호의 모습을 서강준이 얼마나 잘 구현해내느냐가 관건이다. 미묘한 심리묘사 드라마서도 볼 수 있을까 '치인트'의 인기 요인은 단편적이지 않고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성격과 그들의 관계, 그리고 세밀한 심리묘사다. 누군가와 주고받는 대사만큼이나 혼자 생각하는 지문이 많다. 대사로 처리하기 어려운 감정의 흐름, 미묘한 표정 변화, 제스처 등으로 캐릭터가 표현되는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하다. 박해진도 "유정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고 웹툰상에서도 캐릭터에 여백이 있다"며 "독자분들이 각자의 생각으로 상상하며 봐주셨던 부분인데 드라마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다 채워서 보여드려야 해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특히 박해진을 제외한 배우들은 대부분 신인급이어서 이들이 디테일한 감정 연기를 얼마나 해낼지는 미지수다. 이윤정 PD는 "사실 웹툰이라는 게 낯설었는데 연출을 맡기 전 '치인트'를 '정주행'하면서 팬이 됐다"며 "부담도 있지만 팬으로서 애정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극중 홍설이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만큼 꿈, 취업, 사랑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20대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겠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반(半) 사전 제작으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9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전체 분량 중 3분의 2가량에 대한 촬영을 마쳤다. '커피프린스 1호점'(MBC), '하트투하트'(tvN) 등을 연출한 바 있는 이 PD는 "드라마 촬영 특성상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 많은 일을 해야하는데 반사전제작을 하니 한번 더 생각하고 찍을 수 있어 좋다"며 "시간에 쫓겨서, 급해서 만들기보다 시간이 주어졌으니 이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며 찍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시간으로 반응을 받을 수 없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시청자 반응 때문에 드라마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촬영하면서 시청자 반응으로부터 얻는 힘이 있는데 그게 없어서 조금 힘들고 아쉬웠다"는 게 이 PD의 소감이다. '치인트'는 2010년 세상에 나왔지만 휴재와 연재를 반복하면서 햇수로 6년째 연재 중이다. 최근회까지도 결말에 대한 힌트는 크게 주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제작진은 웹툰 '치인트'의 순끼 작가와 상의해 큰 방향에서는 순끼 작가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결말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연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부분은 웹툰과 다르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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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김병만, 2015 SBS 연예대상 공동 수상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프로그램은 유재석·'런닝맨'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유재석과 김병만이 '2015 SAF(SBS Awards Festival) 연예대상'에서 공동으로 대상을 받았다.유재석과 김병만은 30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SAF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후보 이경규, 강호동, 김구라를 제치고 함께 대상을 차지했다.사회를 맡은 이경규, 전현무, 장예원은 "공동 수상은 없다"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지만 고른 활약을 한 두 사람이 함께 상을 받게 됐다.유재석은 대상 발표 직전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을 받으면서 "이렇게 갑작스러운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오늘은 그러나 끝까지 기대해보겠다"며 그답지 않게 대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대상을 받은 뒤에는 "농담처럼 꼭 (대상을) 받고 싶다고 말하긴 했지만 올해 '런닝맨'은 사실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채우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온 스태프가 변화를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며 "올해 부족했던 웃음까지 내년에 다 채워서 전해드리겠다"는 각오 섞인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유재석은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출연 중이다. '정글의 법칙' '주먹쥐고 소림사'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온 몸을 던져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김병만은 "2013년에 받은 대상의 무게감을 아직도 느끼고 있다"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를 생각하면 이 상을 받고 싶었다. 이 상을 통해 스태프가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그는 "똑같이 다쳤는데도 연기자 먼저 치료하라고 하면서 기다려주는 스태프들의 모습이 하나 하나 떠오른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최우수 프로그램상 쇼·토크쇼 부문은 36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는 '자기야 백년손님'이 차지했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 프로그램은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에게 돌아갔다.최우수상은 6년째 '자기야'의 안방마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원희(쇼·토크쇼), '런닝맨'의 월요커플 개리·송지효(버라이어티), '웃찾사-남자끼리'의 강재준(코미디)이 수상했다.우수상은 지석진(버라이어티), 김준현(쇼·토크쇼), 안시우·이은형(코미디)이 받았다.코미디부문의 우수상, 최우수상을 차지한 강재준, 이은형은 '웃찾사' 대표 장수 커플이어서 의미를 더 했다. 전날 '201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차지한 김구라와 20년간 SBS라디오를 지킨 이숙영이 SBS 프로듀서들이 뽑은 '프로듀서상' TV·라디오부문 수상자가 됐다.시청자가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은 중국 소후TV를 통해 중국 현지에도 동시 생중계됐다.다음은 그 외 수상자·수상작. ▲ 신인상 = 서장훈·김완선(버라이어티) 오민우·박지현(코미디) ▲ 라디오DJ상 = 장예원(신인상)·이국주(파워FM)·홍록기(러브FM) ▲ 베스트커플상 = 김국진-강수지 ▲ 베스트패밀리상 = '오 마이 베이비'팀 ▲ 아나운서상 = 배성재 ▲ 방송작가상 = 정문명·최문경·김윤희 ▲ 베스트 챌린지상 = 정진운·구하라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육중완·박한별 ▲ 베스트 팀워크상 = '주먹쥐고 소림사'팀 ▲ 인기상 = 이춘자 ▲ 우정상 = '불타는 청춘'팀 ▲ 특별상 = '그것이 알고 싶다' 팀 ▲ 우수 프로그램상 =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최우수 프로그램상 = '자기야 백년손님'(쇼·토크쇼)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버라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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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금사월' 전국 시청률도 30% 돌파(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MBC TV 주말극 '내 딸, 금사월'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전국 시청률 30%를 넘어섰다.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에 방송된 '내 딸, 금사월'은 전국 시청률 32.0%, 수도권 시청률 33.1%를 기록했다.지난 20일 방송에서 전국 29.7%, 수도권 3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도권 시청률 30%를 돌파한 지 일주일 만이다.앞서 시청률 30%를 돌파했던 오후 8시 주말극 KBS 2TV '부탁해요 엄마'는 이날 32.1%의 시청률로 간신히 주말 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내 딸, 금사월'은 엄마와 딸의 처절한 복수극이면서도 '왔다! 장보리'를 쓴 김순옥 작가 특유의 코믹한 설정 덕에 유치하지만 유쾌한 이야기가 됐다.작가의 전작 덕에 초반부터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는 방송 10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고 같은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무도드림' 특집 덕에 국민 MC 유재석을 카메오로 섭외, 알차게 활용하면서 화제몰이에 성공했다.총 50회 중 34회까지 방송해 중후반부로 치닫고 있는 '내 딸, 금사월'은 27일 방송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강만후(손창민)에게 등장만으로도 일격을 가했던 신지상(이정길)이 숨을 거두고 금사월(백진희 분)이 자신의 친아버지가 오민호(박상원)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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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한중합작 드라마 '비취연인' 출연데뷔작 연출 진혁PD와 의리 지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배우 이종석이 400억원이 투입되는 한중합작 드라마 '비취연인'(가제)에 출연한다.이종석의 소속사 웰메이드예당은 "이종석이 진혁 PD의 러브콜을 받아 '비취연인'에 출연을 확정지었다"며 "수많은 해외 작품 캐스팅 제안을 받아왔지만 데뷔작인 '검사프린세스'에 이어 '닥터 이방인'에서 함께 한 진혁PD의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이종석은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등이 중국에 소개되면서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비취연인'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3' '포인트브레이크'의 공동제작·투자사인 DMG가 제작에 참여한다. SBS 소속인 진혁 PD는 회사 측의 배려로 이번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내년 1월 중국 상해 등지에서 촬영을 시작한다.소속사 관계자는 "이종석은 올해 초 '피노키오'를 마친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비취연인'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 국내 영화와 드라마 대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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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보다 못하단 이야기 듣고 싶지 않아"…tvN '치즈인더트랩'누적조회수 11억뷰 웹툰 뛰어넘을 수 있을까박해진·김고은 주연…"출생 비밀 없지만 20대 진짜 고민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출생의 비밀도, 신분 차이 등 기존 드라마의 갈등 구조는 없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계급'이 결정된다는 두려움, '내가 저 사람을 사랑해도 되는걸까' 하는 내적인 고민 같은 20대의 현실적인 고민과 미묘한 감정 변화를 담았어요. 저도 웹툰의 팬으로서 애정을 담아 만들고 있습니다."내년 1월 4일 첫 방송하는 tvN '치즈인더트랩'의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치즈인더트랩'은 2010년 연재를 시작해 누적 조회수 11억뷰, 회당 조회 수 100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기 전부터 가상 캐스팅을 비롯한 패러디 물이 잇따라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됐고, 캐스팅이 확정된 뒤에는 '싱크로율'을 두고 이런저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서른 두살의 나이로 대학교 4학년 역을 맡은 박해진은 "몇 년 전에 제작됐으면 싱크로율이 더 높았을텐데 아쉽다"며 "후반 보정에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웃는 것으로 그간의 논란을 한 번에 정리했다.박해진은 집안, 외모, 학벌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속을 알 수 없는 유정 역을 맡았다.좋은 머리를 이용해 사람들을 조종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왔지만 자신의 '의뭉스러움'을 눈치채고 그를 피하는 후배 홍설(김고은 분)이 은근히 신경쓰인다.박해진은 제작발표회에서 "웹툰을 보신 분들이 이 이야기의 여백을 나름의 상상으로 채워오셨을 텐데 드라마에서는 제 나름으로 그 여백을 채워 보여드려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며 "애매하게 보였던 부분을 과감하게 표현했는데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로 보시기보다는 아직 덜 자란 아이가 솔직한 감정을 서투르게 표현하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은교' '차이나타운' '협녀' 등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고은은 '치즈인더트랩'으로 드라마에 데뷔한다.그는 "저도 연재가 시작될 때부터 웹툰을 봐온 팬"이라면서 "캐스팅 된 뒤 싱크로율에 대한 반응도 많았는데 감독님과 이야기 끝에 그런 부분은 신경쓰지 않고 가기로 했다. 제가 좋아했던 홍설의 모습들을 살려서 연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웹툰 속 홍설은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이렇게 예민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예민하다고 느꼈다"는 김고은은 "조금 더 현실 속에 있을 법한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강준이 한때 촉망받는 피아노 천재였으나 부모를 잃고 유정 아버지의 도움으로 자란 백인호 역을 맡아 유정, 홍설과 삼각관계를 이룬다. 거칠고 솔직한 성격이지만 설에게만큼은 따뜻하다.서강준은 "노안인 덕에 수염을 붙이고 40대까지 연기해봤는데 비슷한 나이대를 연기하니 재미있다"며 "웹툰 속 백인호의 모습에 갇히기보다는 제 안의 솔직함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매력을 나타내고 싶다"고 말했다.이성경이 인호의 누나이자 유정을 짝사랑하는 백인하 역을 맡았고 박민지가 홍설의 든든한 친구 장보라, 남주혁이 보라를 짝사랑하는 권은택으로 분한다.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입을 모아 "웹툰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며 각오를 다졌다. '치즈 인 더 트랩'은 반(半) 사전제작으로, 지난 9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3분의 2가량 촬영을 마친 상태다.1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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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이나영은 결혼하고 이승기-윤아는 헤어지고2015 스타들의 사랑과 이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스타들에게도 사생활은 있다. 그 사생활이 대중들에게 '소비'된다는 점이 다를 뿐.세상에 감출 수 없는 것이 기침, 가난, 사랑이라 했던가. 2015년 한 해 동안 결혼, 열애, 이별 소식으로 존재감을 알린 스타들을 모아봤다.◇ 늦깎이·꼬마 신랑…사랑의 결실 맺은 스타들 톱스타 배우 원빈(38)과 이나영(36)은 지난 5월30일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2013년 열애를 인정했던 두 사람은 열애 소식이 알려진 지 2년여 만에 원빈의 고향에서 가족과 친지, 소속사 식구들만 초대해 조용하고 경건하게 결혼식을 올렸다.떠들썩한 결혼식을 피하려고 소속사는 결혼설을 끝까지 부인했지만 결혼 당일 그림 같은 예식 사진이 공개되고야 말았다.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서 결혼 서약을 한 뒤 가마솥을 걸어 국수를 끓여 먹었다는, 이 두 톱스타의 지나치리만큼 소박한 결혼식은 한동안 회자됐다. 둘은 결혼 두 달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해 2015년은 사랑으로 가득한 한해가 됐다. '원조 한류' 배용준(43)은 화려한 결혼식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배용준은 지난 5월14일 밤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같은 소속사 배우 박수진(30)과 연인 관계임을 전격 공개하면서 연내 결혼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이후 두 사람의 결혼 준비 과정은 언론을 통해 상세히 공개됐고 결혼식 당일인 7월27일에는 결혼식장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주변에 200여 명의 일본·중국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결혼 축하 파티, 신혼여행 모습도 인터넷에 생중계되듯 전해졌다. 2010년 SBS 일일드라마 '호박꽃 순정'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배우 박시은(35), 진태현(34) 커플은 5년간의 열애 끝에 7월31일 결혼식을 올렸다. 만혼(晩婚)인 이들과 달리 그룹 유키스 출신 동호는 21살의 나이로 지난달 28일 1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려 '아이돌 최연소 결혼'의 주인공이 됐다.연예계 활동이 뜸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아이돌 가수 출신이 20대 초반에 가정을 꾸리는 건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지난 5일에는 동호의 전 동료인 유키스 일라이(24)가 지난해 11살 연상의 레이싱모델과 비밀리에 결혼했으며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 깜짝 공개했다.◇ "우리 연애해요" 국경·나이 뛰어넘은 열애 올해는 유난히 대형 스타들의 열애설, 그리고 빠른 인정이 이어졌다.한류스타 이민호(28)와 '국민 첫사랑' 수지(21)가 대표적. 톱스타답게 서울과 영국 런던을 오가는 데이트를 한 두 사람은 지난 3월 한 인터넷 매체가 이들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도하자 "만난 지 1개월 정도 됐고 조심스럽게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곧장 열애를 인정했다.바쁜 스케줄로 소원해질 법도 하지만 두 사람은 이후 9월에 제기된 결별설을 부인하며 "잘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 아이유(22)와 밴드 장기하와얼굴들의 장기하(33)의 교제도 11살이라는 나이 차이와 만남 2년이 지난 올 10월에서야 연애가 공개된 사실 등으로 화제가 됐다.둘 다 가수이기는 하지만 별다른 접점이 없어보이는 두 사람은 2013년 장기하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DJ와 게스트로 만나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새로운 한류 스타로 떠오르는 영화배우 김우빈(26)과 신민아(31)는 광고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친분을 이어오다 지난 5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5살 연상녀 연하남 커플인 두 사람은 열애를 인정한 이후 광고에 동반 출연하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한류스타 송승헌(39)은 8월 초 중국 영화 '제3의 사랑'에서 인연을 맺은 중국 여배우 류이페이(劉亦菲·28)와의 연애를 인정했다.지난해 결혼에 골인한 탕웨이-김태용 커플에 이은 스타 한중커플의 탄생에 누리꾼들은 환호했다. 중국에서 활약 중인 배우 추자현(36)은 지난 9월 웨이보를 통해 중국 가수 겸 배우 위샤오광(于曉光·34)과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임을 밝혀 '한중 스타 커플' 대열에 합류했다.온라인에서 데이트 목격담이 종종 돌던 빅뱅의 태양(27)과 배우 민효린(29)도 사귄 지 햇수로 2년 만인 지난 6월 열애를 인정했다.배우 이정재는 올해 1월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 씨와의 데이트 사진이 보도되자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열애를 인정했고, 영화로 인연을 맺은 배우 이동건(35)과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22)도 13살의 나이 차이를 넘어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황정음-김용준·서세원-서정희…결별·이혼 잇따라 열애 공개로 '열애시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소녀시대는 올 한해 네 멤버가 잇따라 결별했다. 5월엔 티파니가 1년여간 교제하던 2PM 닉쿤과, 8월엔 윤아가 2년 가까이 교제하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헤어졌고 9월엔 태연이 1년3개월 만에 그룹 엑소의 백현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야구 선수 오승환과 사귀던 유리도 교제 소식을 전한 지 1년 남짓 만에 이별했다.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에서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으로 우뚝 선 황정음은 5월 중순께 9년여간 교제한 SG워너비 김용준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2009년 '우리 결혼했어요'에 동반 출연해 단란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고 꾸준히 서로를 응원하며 예쁜 사랑을 지켜왔던 터라 팬들이 느끼는 아쉬움도 컸다. 그랬던 황정음과 김용준은 12월 들어 하루 간격으로 각자의 새로운 열애를 인정해 또다시 관심을 모았다. 개그계 대표 커플 김기리와 신보라도 교제 2년 반 만에 결별했다. 두 사람은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는데 신보라가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 영역이 달라지면서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그런가 하면 결혼 32년차인 방송인 서세원과 부인 서정희는 법정에서의 진흙탕 싸움 끝에 이혼했다.지난해 서정희가 서세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하고 이혼소송을 내면서 시작된 1년여의 싸움은 서세원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8월 이혼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MBC TV '아빠 어디가'를 통해 다정한 아빠의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송종국은 배우 출신 부인 박잎선과 협의 이혼했다. 육아 프로그램에 장기간 출연했고 아이들의 얼굴도 알려진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부인의 채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김구라는 결혼 18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참 많이 싸웠다.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다.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이외에도 김주하 MBN앵커(당시 MBC 아나운서), 배우 허이재, 정찬, 나영희, 가수 탁재훈, 송병준 그룹에이트 대표-배우 김민주도 안타까운 이혼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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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녀'였다…황정음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갤럽>김수현·전지현 공동 2위…유아인 4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로 연타석 히트를 친 배우 황정음이 '대세'임을 입증했다.황정음은 16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14.4%)에 선정됐다.2002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한 황정음은 2004년 그룹을 탈퇴한 뒤 연기자로 전향했고 2009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엉뚱발랄한 연기를 선보이며 돋보이기 시작했다.같은 조사에서 2013년 9위에 오르기도 했던 황정음은 올해 1월 방송된 '킬미, 힐미'와 9월 '그녀는 예뻤다'로 연이어 화제를 모으며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공동 2위에는 지난해 '별에서 온 그대'에서 호흡을 맞춘 김수현과 전지현(10.4%)이 올랐다.김수현은 올해 KBS 2TV '프로듀사'에서 어리바리한 신입 예능PD 백승찬 역을 맡아 활약했고, 전지현은 작품 없이 광고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지만 여전한 스타 파워를 자랑했다.4위는 SBS TV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 중인 유아인(9.4%). 그는 지난해 JTBC '밀회'로 시작해 올해 영화 '베테랑' '사도'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황정음과 같이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한 박서준(7.8%), MBC '전설의 마녀' '내딸, 금사월'에 출연한 전인화(7.6%)가 5위와 6위를 기록했다.고두심와 김태희가 6.0%로 공동 7위를, '용팔이' 주원이 9위, 지성과 김희애가 3.4%로 공동 10위에 선정됐다.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3주간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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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없이 괜찮을까…'무한도전' 또다시 변화와 마주하다"당분간 5인체제로 간다"…김태호PD '플랫폼 변화·시즌제' 언급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토요일 저녁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2009년까지 웬만한 건 다했다."MBC TV '무한도전'의 김태호PD는 최근 서울대에서 열린 '새로운 도전' 특별 강연에서 이런 고충을 털어놨다. '무한도전'은 2005년 '강력추천 토요일' 속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10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지난해 멤버였던 노홍철·길이 음주운전으로 잇따라 하차했을 때를 포함해 '위기론'이 수도 없이 제기됐지만 '무한도전'은 묵묵히 콘텐츠로 우려를 잠재워왔다. 그러나 다시 위기다. 시청자들은 TV보다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했고 2006년부터 함께 해온 멤버 정형돈은 오랜 기간 앓던 불안장애로 결국 방송을 중단했다.돌고 돌아 또다시 변화와 정면으로 마주한 무한도전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4대 천왕' 정형돈의 공백 어쩌나 당장 '무한도전'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정형돈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다.KBS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 그러나 '못 웃기는 개그맨'이었던 정형돈은 '무한도전'을 통해 '미존개오'(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으로, 자칭 타칭 '예능 4대 천왕'으로 거듭날 만큼 성장했다. 특히 멤버 간의 '합'이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는 '무한도전'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정형돈의 부재는 커 보일 수밖에 없다. 정형돈이 방송 중단을 알린 뒤 '무한도전'의 첫 녹화분은 지난 21일 방송됐다. '무도 드림' 특집으로 멤버들의 24시간을 경매로 구입하러 온 MBC 프로그램, 영화 제작진들은 너도 나도 "정형돈이 1순위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멤버들도 심심치 않게 정형돈을 언급하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이런 언급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김태호 PD는 연합뉴스에 "'무도 드림' 녹화가 정형돈 방송 중단 발표 직후라 언급이 안될 수 없었다"며 "형돈이 부재가 계속 언급되는 건 형돈이를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편하게 쉬게 두고 싶다"고 말했다.노홍철·길 하차 이후 새로운 멤버를 찾는 '식스맨' 프로젝트로 위기를 정면돌파했던 '무한도전'이지만,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두 사람과 달리 정형돈은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 것이어서 시급히 새 멤버를 찾지는 않는다.김 PD는 "아직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공백을 메울 여러 기획을 구상 중"이라고 귀띔했다. ◇ '무한도전' 위기의 역사 카메라 2대, 붐마이크 1개로 예능 프로그램을 찍던 시절 출연자에게 각각 카메라를 붙이는 '혁신'으로 예능 판도를 뒤집은 '무한도전'은 그 위상만큼이나 큰 기대를 받아왔다. '국민 예능'이라는 왕관 때문에 작은 실수 하나, 논란 하나에도 비난이 쏟아졌다.지난해는 특히 그랬다. 4월에는 길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했고, 6월엔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이 여성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11월엔 길에 이어 노홍철도 음주운전으로 자숙에 들어갔다.연이은 비판에 '무한도전'의 리더격인 유재석에게 '사과머신'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여기에 새 멤버를 찾기 위한 '식스맨' 때는 후보자 장동민의 막말이 사회적인 논란이 되면서 '무한도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논란이 사그라진 최근에는 과거보다 재미가 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무한도전'이지만 같은 포맷, 같은 출연자로 뽑아낼 수 있는 재미에는 한계가 있다. "할 수 있는 이야기는 2009년까지 다 했다"는 김태호PD의 말처럼 매 방송을 특집으로 꾸며오면서 신선함을 느낄 만한 아이템을 찾는 것도 힘들어졌다.◇ 플랫폼·시즌제…돌파구는 어디에'무한도전'은 연말연시 이웃들을 돕기 위한 재능 기부 프로젝트 '무도 드림'을 통해 예능, 교양,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환경에 멤버들을 '던져놨다'. '내 딸, 금사월'에서 '신스틸러'가 된 유재석,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우왕좌왕하는 정준하, 이름도 생소한 '그린 실버 고향이 좋다'에서 방어잡이를 하며 긍정 에너지를 뽐낸 광희까지. 어쩌면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을 멤버들에게도, 심드렁하게 그저 버릇처럼 '무한도전'을 보던 시청자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됐다. 그러나 이는 '잠깐 효과'일 뿐 10년간 급격히 변한 미디어 환경에서 '무한도전'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무한도전'의 변화에 대해 말을 아끼던 김태호 PD는 '새로운 도전' 강연에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플랫폼 변화' '시즌제 도입' 등을 언급하며 입을 열었다.김 PD는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맞춰 '무한도전' 역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면서 "'무한도전'과 (SBS의) '런닝맨'의 사람들이 다 모여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방송국이 아닌 인터넷으로 방송하면 어떨까, 하고 인터넷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생각해봤다"고 했다. 나영석 PD의 '신서유기'가 떠오르는 대목이다.2008년엔 '무한도전'의 영화화를 추진하다가 무산됐다는 사실과 매번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오는 '무한상사'는 시즌제 시트콤으로 제작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털어놨다.김 PD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형돈 방송 중단 이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고 몇 가지 계획도 있다"면서도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장고를 거친 그가 어떤 길로 발을 내디딜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