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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잃은 '정조'와 '햄릿'의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 음악극 '정조와 햄릿' 공연(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2021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의 음악극 ‘정조와 햄릿’이 10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3일간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SPAF)’ 무대에 오른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6년 제작한 기획 공연으로 재연 때마다 연출과 음악감독을 달리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2021년 초 ‘Film 정조와 햄릿’이라는 영화필름 형식의 영상으로 온라인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과 만났고, 5월에는 ‘2021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선정됐다. 이번에는 10월 7일(목)부터 11월 7일(일)까지 진행되는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작으로 선정돼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겪은 공통점이 있는 정조와 햄릿을 대비 시켜 인간의 근원적 모습을 들여다본다. 사도세자의 죽음 앞에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원망과 효심을 동시에 품었던 정조와 갑작스러운 부왕의 죽음과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힌 햄릿 두 주인공이 생사의 기로 앞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공통된 사건 앞에 선 정조와 햄릿이 극단적 상황에서 각자 어떤 선택을 하는지, 서로 다른 목적과 이유로 살아가는 주변 인물들은 어떤 갈등이 있는지 내밀한 심리 묘사에 초점을 맞춘다.대문호 셰익스피어는 기존에 구전되는 이야기를 시대에 맞는 주제와 해석으로 새롭게 구성하고 지어내는 ‘조각 맞춤’의 천재였다. 원형이라고 할 만한 여러 이야기가 존재하는 그의 조각 맞춤 작품 ‘햄릿’이, 이 공연에서는 한국의 역사적 인물 ‘정조’와 새로운 조각으로 맞춰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신체극 ‘Orphée’로 데뷔한 후 수많은 유럽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으며 관객을 만난 연출가 임선경은 사유와 철학이 탄탄한 축을 이루면서도, 지루할 틈 없는 연출로 셰익스피어의 ‘조각 맞춤’을 이어간다.함축적 대사와 사운드, 조명과 영상의 비주얼을 통한 이미지가 퍼즐을 맞추듯 극을 구성한다. 작품이 숨겨둔 사운드와 비주얼 이미지, 관객의 삶의 이야기가 만나 관객들은 저마다 새로운 조각 맞춤을 완성하게 된다. 그렇게 셰익스피어에게서 시작된 조각 맞춤은 관객에게로 이어진다.자유롭고 현대적인 전통음악을 들려주는 ‘상자루’가 음악감독과 연주를 맡았다. ‘상자루’의 음악은 또 하나의 배우가 돼 비극에 동참하면서도 때로 그들의 비극이 별것 아니라고 말하는 듯 장난스럽고 위트있게 극의 중간중간 개입한다. 때로는 앞날을 예언하듯, 때로는 인물을 놀리듯 배우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음악으로 극을 압도한다.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역사와 문학 속 인물인 정조와 햄릿을 한 작품에서 감상할 수 있어, 인문학 애호가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도 추천할 만하다. 티켓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극장 내 객석은 한 칸 띄어 앉기로 진행된다. 공연 상세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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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예술의전당, 내년 7월부터 리모델링 예정사진출처 연합뉴스. 의정부예술의전당 전경 (의정부=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경기 의정부시는 개관 20년 된 의정부예술의전당을 리모델링한다고 13일 밝혔다.무대 기계·조명·음향 등 공연 장치 교체가 핵심이다. 레스토랑으로 사용하던 지하 1층도 다목적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2001년 1월 준공되어 문화예술 진흥과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 및 문화복지 구현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나, 공연 장비와 시설이 노후화되어 공연 품질 향상과 안전성 제고를 위해 리모델링이 시급한 실정이다.시는 내년 5월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7월 착공, 2022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00억 원으로 추산되고, 경기도로부터 도비 40억원 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황범순 의정부시 부시장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강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을 구성하여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문화예술의 일상화에 기반이 되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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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무대 쌍문동 골목 현장 가보니…의정부 옛 군부대 터 세트장 '철통보안'…"종영시 철거"의정부지역, 더딘 발전에 옛 모습 촬영지로 '각광'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연일 시청률 신기록을 세우면서 주요 촬영지인 의정부 세트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주인공인 덕선(혜리), 정환(류준열), 택(박보검) 등 '쌍문동 5인방'이 나고 자란 골목 세트장은 의정부 녹양동 옛 군부대 터에 지어졌다.tvN 측이 과거 군부대가 있던 5천292㎡를 의정부시로부터 임대해 마련한 세트장에는 시청자들을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골목길 평상, 금은방 봉황당, 연탄가게, 사진관 등이 깨알같이 재현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1988세트장의 모습지난 12일 찾아간 세트장은 약 2m 높이의 담으로 둘러싸여 보안이 철저했다.특히 응답하라 시리즈는 여주인공이 누구와 결혼하는지를 맞히는 것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의 하나라 내용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큰 듯했다.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세트장을 둘러싼 벽 세트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드라마가 유명해지고 소문이 나면서 여러 사람이 가봤는데, 워낙 보안이 철저해 구경할 순 없었다"고 전했다.드라마는 이 세트장뿐만 아니라 의정부의 다양한 장소를 촬영지로 활용했다. 지난 18화에서 '이승환 콘서트'를 두고 주인공 덕선과 정환의 만남이 엇갈린 장면은 1999년 건립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찍었다. 16화에서 사법고시 준비를 결심한 덕선의 언니 보라(류혜영)가 쌍문동 집을 떠나 차를 타고 나서려는데 아버지(성동일)가 골목 앞에 마중 나와 약봉지를 쥐어주던 장면을 촬영한 곳도 의정부시내 경민대 인근이다.낡은 담벼락에 좁은 골목길이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팔십년대의 감성을 소화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담 넘어로 보이는 세트장의 모습의정부시 녹양동에 있는 응답하라 1988 세트장의 모습. 드라마 내용 유출과 세트장 훼손 방지를 위해 담과 나무로 둘러싸인 공터에 있다. 이처럼 의정부 곳곳이 '88년 서울'의 모습을 담는데 활용된 것은 의정부지역에 미군기지로 개발이 묶여 있는 곳이 많고 서울에 비해 발전도 더뎌 옛 도심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앞서 '응답하라 1994'에서는 현재의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이 1990년대 버스터미널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삼천포(김태균), 윤진(도희)과 윤진의 어머니와 얽히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1988'편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중 처음으로 세트장을 지어 촬영, 잊고 지내온 골목길의 향수를 제대로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매 회 시청자들의 추억여행을 책임졌던 세트장은 안타깝게도 드라마 종영과 함께 철거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세트장 부지는 도시계발계획상 의정부종합운동장 확장시설 부지라서 존치는 어렵다"면서 "임대 계약 때부터 드라마가 끝나면 철거되는 걸로 계약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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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커트한 조수미…생애 첫 가요 콘서트 연다(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소프라노 조수미가 음악인생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대중가요로 꾸미는 콘서트를 연다. 조수미는 오는 30일 수원을 시작으로 9월 4일 의정부, 5일 하남, 11일 서울까지 4차례에 걸쳐 '그리운 날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가요와 클래식이 함께하는 콘서트를 한다.조수미는 그동안 팝 음반을 내고 무대에서 한국 가곡을 부른 적은 있지만, 가요로 공연하는 것은 그의 음악인생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연말에는 가요 음반도 나온다.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시도하는 새로운 음악적 도전이다.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옛사랑', '꽃밭에서', '봄날은 간다', '인연', '꽃' , '흩어진 나날들', '바람이 분다',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등 명가요들을 클래식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른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와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아리아 등 클래식 곡들도 함께 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주제에 맞춰 가요와 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창법을 시간차 없이 넘나들며 노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 포스터에 생애 처음으로 숏커트를 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인생을 담고 싶었어요. 제 인생의 내레이션이기도 하고요. 대중가요에는 우리의 삶이 녹아 있잖아요. 사랑의 추억, 슬픔의 기억 등의 희로애락이요. 그래서 인생의 흐름을 축약해 놓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그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아서 철저하게 콘셉트에 맞춰 선곡했고 저 또한 가요 창법과 클래식 창법을 순식간에 넘나들며 노래를 불러야만 해요.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그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최대한 끌어내서 표현하고 싶거든요. 제 자신의 한계에 또 한번 도전해보는 거죠."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윤영석, 가수 소향,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박종성,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과천시립교향악단 등이 함께한다. 공연은 오는 30일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 9월 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5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는 5만∼15만원. 문의 ☎ 1544-15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