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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방의 명소 탄생. ‘소방 역사 사료관’ 개관경기소방 역사 사료관 개관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경기소방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방유물 119점을 전시한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이 문을 열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6일 오산시에 있는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에서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한 소방공무원과 신희철‧엄수현 경기도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등 의용소방대원, 안계일(국힘‧성남7)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료관 개관을 축하했다.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에는 113년 전인 1910년에 제작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제수총기를 비롯한 각종 소방 장비와 1947년 수원소방서 개서 당시 인사 사령부 등 기록물, 과거 소방관 제복, 해태상 등 경기소방이 발굴한 소방유물 119점이 전시된다. 특히 문경새재의 ‘산불됴심’ 표석(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6호), 경복궁 근정전 중수 공사 때 발견된 ‘수’ 자문 지류 등의 복제품과 고대시대 돼지 방광 소화기, 모터사이렌 소리 체험 장치 등 그동안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이 있어 흥미롭다.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은 지난 7일부터 모든 도민에게 무료로 개방됐다. 안계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은 “경기소방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역사 사료관 개관을 1천390만 경기도민 모두 축하드린다”며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는 말처럼 오늘 문을 연 역사 사료관이 경기소방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유물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그 안에 담긴 스토리는 현재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물론이고 일반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라며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도민들이 소방유물을 통해 재난극복역사를 현실감 있게 느끼고 안전에 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매년 상하반기에 소방유물 사생대회와 어린이 소방 과학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공간 사정상 전시하지 못한 유물들은 연구 과정을 거쳐 사료관을 확장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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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월대 밑에서 조선 전기 유구 확인고종년간 월대 어도지와 조선 전기 유구 (국민문화신문) 지문일 기자 = 문화재청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광화문 월대의 복원·정비를 위해 실시한 추가 발굴조사 과정에서 고종년간에 축조된 광화문 월대 하부에서 고종년간보다 앞선 시기의 것으로 보이는 유구의 흔적을 일부 확인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언론공개회를 통해 광화문 월대의 규모와 기초시설, 전체 모습 등 그간 조사가 완료된 성과를 한 차례 공개한 이후에 추가로 실시한 발굴이다. 추가로 발굴한 월대 하부층에 대한 조사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조선시대 전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광화문 앞 공간의 퇴적양상과 활용양상을 확인하였다는 점이며, 두 번째는, 고종년간에 월대가 축조되기 이전에도 광화문 앞 공간이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을 통해서만 확인해오다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물적 증거까지 처음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이다. 광화문 밖에 이르러 산대놀이를 구경하고 한참 뒤에 들어왔다(중종실록 90권, 1539년) 먼저, 이번 조사를 통해 광화문 밖 공간의 퇴적양상은 자연층에서 조선전기 문화층(14~16세기)과 조선중·후기 문화층(17세기 이후), 월대 조성층(19세기)을 거쳐 근현대도로층(20세기)의 순으로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전기 문화층은 앞선 2007년 광화문 발굴조사에서도 확인된 층으로, 이번에 발굴한 유구는 고종년간 월대의 어도지 서쪽 기초시설 하부 약 120㎝ 지점에 위치한 조선전기 문화층의 최상단에서 확인되었다. 방형(사각형) 석재 1매(76×56×25cm)를 중심으로 양쪽에 남북방향의 석렬이 각각 한 줄씩 배열된 양상이며, 방형 석재의 중앙에는 직경 6cm의 철제 고정쇠가 박혀 있었다. 이러한 형태는 궁중 행사에서 햇빛을 가리기 위해 사용되는 차일을 고정하기 위한 장치와 유사하며, 경복궁 근정전이나 종묘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양쪽 석렬의 잔존너비는 약 85cm로, 길이 20~30cm의 크고 작은 석재가 일정한 너비를 이루며 남북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형태이다. 이러한 석렬유구가 동쪽 어도지 하층 탐색구덩이 조사에서도 일부 확인되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고종년간 월대의 어도지 하층에 전체적으로 유사한 양상의 조선 전기 유구가 분포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 중기~후기 유구는 조선전기 문화층을 일부 파괴하고 조성된 층에서 확인되었는데, 교란과 파괴가 심하며, 민가의 흔적 등도 확인되어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이 방치되어 있었던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이후 고종대에 이 층을 정리하고 다시 흙을 쌓아서 월대를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광화문 앞 공간에서는 고종년간 월대와 같은 형식의 건축물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선 전기부터 바닥에 돌을 깔아 축조하는 방식의 시설들을 갖추고 다양하게 활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의 기능이 상실되며 방치된 채 관리되지 못하다가 고종년간에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월대가 설치되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문화재청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에서는 발굴조사 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해 경복궁 광화문과 월대 공간과의 연관성, 활용성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우리의 역사문화 공간을 바로 알고,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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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고궁연화古宮年華」 특별전 개최고궁연화古宮年華,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 전시장 전경. 사진 : 문화재단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경복궁 발굴ㆍ복원 30년사(史)를 돌아보는 「고궁연화古宮年華,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의 법궁(法宮)이었던 경복궁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연간 천만 명이 찾는 생명력 넘치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까지의 발굴과 복원 노력을 조명한다. 복원한 전각 4곳에 사계절을 역순으로 투영시키고 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형식으로 구성해 전각들이 본래의 모습을 ‘회복했다‘는 복원의 의미를 구현하였다. 그동안 잘 소개되지 않았던 발굴 현장 기록 일지, 발굴 실측 도면과 복원 도면 등 20여 점의 원본 자료를 총망라하여 경복궁 발굴·복원사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실감 콘텐츠로 제작된 인터뷰 영상과 미디어파사드 기법이 접목된 3면 영상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는 ▲ 도입부 ‘적심(積心)’, ▲ 1부 ‘바람이 문에를 처도’, ▲ 2부 ‘진흙속에 묻혀눕은’, ▲ 3부 ‘오백년 거륵한 공’, ▲ 4부 ‘봄어름 처음녹고’, 총 4부로 구성하였다. 각 부제(副題)는 1927년 잡지 <동광>에 실린 시인 시목(詩牧)의 고궁단영(古宮短詠)에서 따 온 것으로, 일제강점기 훼손된 경복궁의 모습을 노래한 시다. 전시 제목 고궁연화는 ‘年華(빛나는 해)’, ‘煙花(봄의 경치)’ 두 가지 중의적인 뜻으로 경복궁 복원이 끝나고 맞이하게 될 경복궁의 찬란한 시간이자 봄을 의미한다. 먼저 ▲ 도입부 ‘적심(積心)’은 현대작가와 협업한 설치 미술 작품이다. 적심(積心)은 건물의 구조와 규모를 보여주는 기초 부분이자 복원의 실마리로서, 발굴 단계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박진우 작가는 적심이라는 단어를 기반으로 여러 마음이 쌓여 만들어지는 경복궁을 주제로 삼았다. 천장에서 길게 늘어뜨린 적심을 궁궐 전각처럼 배치하여 재해석된 경복궁을 유영하듯 감상하게 했다. ▲ 1부 ‘바람이 문에를 처도’에서는 복원된 흥복전 내부에서 창문 밖 일제강점기 총독부의 정원이 된 겨울의 흥복전을 바라보는 시점으로 공간을 연출하였다. 맞은편에는 훼철된 경복궁을 주제로 한 조지훈의 <봉황수> 등을 전시한다. 창문이라는 장치로 시·공간을 분리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과거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당대 문학인들이 느꼈을 무력한 마음이 전달되도록 했다. ▲ 2부 ‘진흙속에 묻혀눕은’에서는 사시사철 현장을 지키는 발굴조사단의 모습을 단풍이 무르익고 노동의 결실을 맺는 가을로 비유하였다. 전면부에는 경복궁 출토 도자기 파편과 발굴 일기, 유물 조사 카드 등을 토층도로 연출하여 유적의 느낌을 살렸다. 후면부에는 소주방지 출토 도자기, 기와, 철제 생활용구 등을 상부에 전시하여 ‘사람’에 의해 매장 문화재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표현하였다. 경복궁 터를 직접 발굴했던 전직ㆍ현직 조사단 3인과 전시담당자의 인터뷰에서는 숨겨진 발굴 이야기가 실감 콘텐츠로 표현된다. ▲ 3부 ‘오백년 거륵한 공’은 약 높이 4m, 너비 15m의 대형 미디어월에 복원 도면을 라인그래픽 기법으로 제작하여 궁궐 건축의 촘촘한 설계를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영상 원본인 너비 약 1-2m에 육박하는 강녕전, 교태전 정면도도 함께 전시된다. 경복궁 복원 건축 도면은 발굴 성과를 토대로 고지도, 문헌사료, 실측도면 등을 종합하여 만든 발굴·복원의 집합체이다. 도면 영상 맞은편에는 경복궁 밤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여름밤 궁궐을 거니는 느낌을 받도록 꾸몄다. ▲ 4부 ‘봄어름 처음녹고’에서는 2045년 경복궁 복원이 마무리 된 후 맞이할 경복궁의 봄을 3면 대형 영상으로 구현한다. 복원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름 별무리로 북궐도형을 그려 디지털 상량문으로 재해석하였다. 또한, 복원공사에서 사용한 공구와 근정전, 향원정 보수 시 교체된 부재들을 함께 전시하여 경복궁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보수방법과 노력을 선보인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콘텐츠도 제공한다. 경복궁의 사계절을 담은 타임랩스, 전시 해설 등 관련 영상을 문화재청과 박물관 유튜브로 제공하고, 전시실 전경, 유물설명, 사진을 담은 가상현실(VR)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경복궁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집도 내년 초 발간된다. 지난 1년간 발굴 현장과 복원 공사 모습을 촬영하였다. 이번 전시는 광화문 인근 지역의 역사를 조망하는 <광화문 600년: 세 가지 이야기> 서울역사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협력전시 중 두 번째 이야기에 해당한다. 앞으로도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실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광화문 소재 박물관들과 전시 콘텐츠 개발 및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 역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량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번 특별전을 관람하며 경복궁의 가장 빛나는 시간, ‘고궁연화’의 의미를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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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궁궐 담은 사진과 영상으로 한국의 아름다움 알린다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한복과 궁궐의 아름다움을 함께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코리아 인 패션'(KOREA IN FASHION) 프로젝트를 18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콘텐츠는 궁궐의 아름다운 풍경에 한복 고유의 멋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패션 필름과 화보로 구성됐다. 역사 속 공주의 삶을 현대적 상상력으로 풀어내 꿈을 좇는 공주의 하루를 담아냈다.’ 모델 12명이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등장하는 장면은 장엄한 궁궐 경관과 화려하게 재해석한 한복이 어우러지며 패션쇼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덕수궁에서는 전통 공주 복식과 서양식으로 재해석한 한복을 함께 선보인다.이번 프로젝트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해어화' 의상을 담당했던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차이킴)이 패션 디렉터로 참여했다. 조선 23대 왕 순조의 딸들인 복온공주와 덕온공주 등의 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복 21벌을 제작했다.프로젝트 영상과 화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대중들이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우선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유튜브(www.youtube.com/문화유산방문캠페인)에 공개되고, 이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방송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코리아 인 패션'은 우리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코리아 인 패션' 화보 사진 사진출처,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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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으로 미국에 방영된 경복궁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 열린다경복궁 근정전에서 공연한 BTS (출처: 문화재청) (국민문화신문)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퍼포먼스 공연을 한 곳으로 미국 방송에서도 방영 된 경복궁 근정전을 특별 내부 공개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평상시 관람이 제한되어 왔던 경복궁 근정전 내부를 오는 26일부터 11월 7일까지 기간 중 월~토요일(매주 화요일 휴궁), 1일 2회(10:00, 14:00) 개방하는 특별관람을 시행한다. 국보 제223호 근정전은 경복궁 내에서 가장 장엄한 중심 건물이며 근정전 영역은 왕위 즉위식이나 문무백관의 조회(朝會),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국가적 의례가 행하여지던 곳이다. 중층 건물이라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여 확장된 웅장한 공간감을 준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은 한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여의주를 희롱하는 한 쌍의 황룡(칠조룡) 조각을 설치하여 왕권의 상징 공간으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했다. 1867년 고종 대 당시 최고의 기술로 중건되어 오늘날 19세기 궁궐건축의 정수로 불리고 있다. 또한, 내부에는 분야별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제작된 재현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격조 높은 궁중 의례의 모습과 장엄한 내부 시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껴 볼 수 있다. 근정전 칠조룡 천장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근정전 특별개방이 경복궁의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관람이 주도되는 관람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내부 개방을 통해 국민에게 궁궐이 더 가까이 살아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은 참가자들이 경복궁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정전의 기능과 내부의 기본적인 상징, 구조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참가대상은 중학생(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 희망자는 하루 전날까지 경복궁관리소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내부 특별관람 입장료는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이며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1회당 10명씩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경복궁 근정전의 내부 개방을 위하여 지난해 9월 시범개방을 통해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상의 문제점을 보완하였고, 코로나19 감염증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실내관람 수칙을 정립하여 특별관람 형식으로 개방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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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밥은 못 먹어도…" 서민들의 정월대보름 음식 '오곡밥'대보름은 풍년과 건강 기원하는 날…민간서는 지신밟기, 쥐불놀이 즐겨 오곡밥. [국립민속박물관 제공]11일은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다. 전통적으로 대보름은 상원(上元) 혹은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불린 큰 명절이었다.대보름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유사'에서 찾을 수 있다. 신라 제21대 비처왕(소지왕, 재위 479∼500)이 488년 까마귀 덕분에 목숨을 구했고, 이를 기념해 정월 16일에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것이다. 까마귀의 제삿날을 의미하는 '오기일'이란 말은 이 이야기에서 비롯됐다.흥미로운 사실은 까마귀의 제물로 찰밥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민속학자들은 이를 대보름에 먹는 '약밥'의 유래로 본다. 약밥은 찹쌀과 대추, 밤, 잣, 참기름, 꿀, 간장 등 여러 재료를 섞어서 찐 음식이다.그런데 약밥에 들어가는 대추, 밤, 잣은 서민이 구하기 힘든 재료였다. 약밥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선택한 대안은 오곡밥이었다. 조선시대 풍속을 정리한 책인 '동국세시기'에는 '오곡잡반'(五穀雜飯)이라고 기록돼 있다.오곡밥은 쌀, 조, 수수, 팥,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넣어 지은 밥으로 지역에 따라 들어가는 곡식이 다소 달랐다. 1809년 여류학자인 빙허각 이씨가 살림살이에 대해 쓴 '규합총서'에는 오곡밥을 지을 때 넣는 찹쌀, 수수, 흰팥, 차조, 콩, 대추의 비율이 명시돼 있다.오곡밥은 먹는 데도 규칙이 있었다. 하루에 아홉 번을 나눠서 먹기도 하고, 여러 집에서 지은 오곡밥을 모아서 먹기도 했다. 그래야 풍년이 오고 행운이 깃든다고 믿었다. 서울 경동시장의 부럼. [연합뉴스 자료사진]오늘날에는 만들기 번거로운 약밥이나 오곡밥 대신 부럼을 대보름 음식으로 즐긴다. 밤, 호두, 땅콩 같은 견과류를 깨물면서 건강을 기원한다.조선왕조실록에는 대보름과 관련한 음식 이야기가 없다. 다만 태종 16년(1416)에는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연등 달기를 하지 말라는 지시가 떨어진다. 또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볏짚을 나무 위에 걸어 놓고 풍년을 바라는 행사인 '내농작'(內農作)을 행했다는 기록이 있다.민간에서는 대보름에 마을 공동체가 서낭당에 모여 제사인 동제를 올렸다. 지금도 천연기념물인 부산 구포동 당숲(제309호), 삼척 갈전리 느릅나무(제272호), 괴산 오가리 느티나무(제382호)에서는 대보름을 맞아 당산제를 지낸다.이외에도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커다란 농기로 하는 민속놀이인 기세배 등이 지금까지 남은 대보름 풍습이다. 쥐불놀이. [연합뉴스 자료사진]올해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많은 지자체가 대보름 행사를 취소했다. 서울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운현궁 등에서 부럼과 약밥, 오곡밥을 나눠준다.대보름의 백미인 달맞이는 날씨가 좋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 달이 뜨는 시간은 11일 오후 6시 27분, 달이 가장 높이 솟는 남중 시간은 12일 0시 25분이다. 근정전 비추는 보름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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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야간 관람 30일부터…"한복 입으면 무료"고궁 야간 관람 30일부터…"한복 입으면 무료" 송고시간 | 2016/04/14 10:05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오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제2회 고궁 야간 특별관람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야간 특별관람 기간에는 관람권을 사전에 구매하지 않아도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또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열리는 궁중문화축전 때는 경복궁에서 건축물 외벽에 영상을 상영하는 미디어 파사드, 아시아 3개국 왕실문화 교류 공연, 경회루 야간 음악회가 펼쳐지고, 창경궁에서는 인조의 삶을 재조명하는 연극이 상연된다.야간 특별관람 시간은 오후 7∼10시이며, 오후 9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5월 9일 이후 경복궁은 화요일, 창경궁은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관람권은 옥션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 누리집에서 20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고, 1인당 4매까지만 구매가 허용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은 현장에서도 관람권을 살 수 있다.국가 유공자와 장애인은 매일 선착순 100명에 한해 무료입장을 할 수 있다.관람료는 경복궁 3천원, 창경궁 1천원으로 일반 관람과 동일하다. 경복궁 근정전 야경. [문화재청 제공]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