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기쁨과 감동 더해준 안정환 해설위원의 주옥같은 멘트도 화제MBC 안정환 축구 해설위원. 사진 : MBC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12년 만에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그 영광의 순간을 모두 함께 한 MBC 안정환 해설위원의 어록이 화제다. 경기를 내다본 듯한 날카로운 경기 분석은 물론이고, 깨알 같은 웃음과 진한 감동까지 모두 선사한 안정환의 멘트가 대한민국의 값진 승리의 기쁨에 깊은 여운을 더해주는 것. 지난 2일(금) 밤 11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최종전 경기 시작에 앞서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월드컵을 보고 달려온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지금 시작되는 이 경기가 끝나고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이 딱 한 경기를 더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조심스럽게 승리의 기운을 내비쳤다. 이어 “축구는 물음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절대 급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해왔던 대로 우리 축구를 보여주면 된다”라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이어 정확하고 날카로운 분석으로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포르투갈은 경기에 재미를 붙이면 무서운 팀이 된다. 계속해서 압박해서 지치고 힘들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포르투갈이 중앙으로 침투 패스하는 흐름을 끊어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것. 이후 포르투갈은 전방으로 침투한 패스를 받은 히카르두 오르타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안정환의 경기 분석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먼저 실점을 했지만, 안정환은 “절대 흔들리면 안 된다. 경기 중에 상대방에게 슈팅을 안 줄 수는 없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전반 27분에 김영권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는 반전을 맞았다. 이에 안정환 해설위원은 실점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만회골도 넣었고 호날두의 역습도 오프사이드이기도 하지만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상승세를 탈 수 있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이후 포르투갈의 잦은 실수들이 이어지자 안정환은 “포르투갈이 세밀함이 떨어지고 있다. 저렇게 포르투갈 공격수들이 계속 욕심을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김영권의 득점 상황에서는 “호날두가 어시스트를 해줬어요”, 또 호날두의 역습이 실패하자 “호날두 헛발질이죠. 호날두가 우리를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었을 때, 안정환은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한 골만 더”를 외쳤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된다. 다시 우리에게도 흐름이 온다.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고 쌓이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많이 뛰어주는 선수에게 행운이 온다”라고 격려했다. 이후 황희찬이 교체 선수로 투입되자 “황희찬 선수의 스피드 믿어보겠다. 황희찬 선수의 스피드면 포르투갈 무너뜨릴 수 있다”라고 마치 경기 결과를 예견한 것 같은 멘트로 대한민국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안정환의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진 순간에는 “손흥민이 하나 해주고, 황희찬이 마무리했다. 드디어 우리 선수들이 해냈다”라며 기쁨을 토해냈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포르투갈을 2-1로 누르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자 안정환의 멘트는 더욱 벅찬 감동을 안겼다. “9%의 확률을 노력과 희생으로 100%로 만들었다”라고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 것은 물론, “월드컵 해설로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렇게 우리 후배들이 해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해설인데 우리 후배들이 잘하는 거 보고 떠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정말 이런 결과를 운동장에서 중계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라며 감동을 더한 것, 여기에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끝나면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에는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내려가서 한 명씩 다 뽀뽀해주고 싶어요”라고 전해 선수들을 향한 안정환의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이후 경기가 끝난 후 중계석에서 내려오던 안정환 해설위원은 “2002년에는 선수로, 지금 이 순간에는 해설로, 대한민국 16강 진출의 영광을 모두 경험하다니! 우리 후배들이 또 한 번 16강에 진출하는 현장을 보고 해설을 끝낼 수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라고 가슴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해 깊은 감동을 더했다.
-
오늘 밤 MBC에서 '한일전 축구' 생중계 한다MBC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vs 일본>. 사진 출처: 대한축구협회 오늘(25일) MBC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한일전이 생중계된다. 경기는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나라 축구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vs 일본> 경기가 오늘(25일) 저녁 7시 10분 MBC에서 단독 중계된다. 해설위원은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이 맡는다. 오늘 경기는 2011년 8월 10일 삿포로에서 0:3으로 패한 후 10년 만에 열리는 한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이며 동시에 2021년 축구 국가대표팀 첫 A매치 경기이다. MBC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안정환, 김정근, 서형욱 콤비를 앞세워 본 경기를 서울에서 오프튜브로 중계(온라인 제외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김정근 캐스터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진행, 안정환 해설위원의 한일전 경험, 서형욱 해설위원의 해박한 지식이 어우러진 MBC만의 최고 명품 중계를 약속하며 전국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록 손흥민, 황의조 등 주요 해외 선수들이 빠졌지만, 이강인, 정우영 등 젊은 피와 K리거들의 실력을 가늠할 좋은 무대로 한일전이라는 무게를 어떻게 견뎌내는가도 관건으로 판단된다. 이번 한일전은 지난 2011년 8월 10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삿포로에서 일본에게 0:3으로 패한 후 10년 만에 열리는 한일 친선경기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2021년 첫 A매치 경기다. 이번 한일전은 코로나 19로 인한 해외 리그 선수 출전 제약 등으로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10년 만에 열리는 한일전이니만큼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한편, 한일전 중계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는 결방된다. 전국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vs 일본> 경기는 오늘 저녁 7시 10분 MBC에서 생중계된다.
-
절대강자 사라지고 시즌제 유행…미리 보는 2017년 예능예능인 춘추전국시대…'먹방' '음방' 이을 새 장르도 주목 29일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을 마지막으로 올해 지상파 3사 연예대상 시상식이 막을 내렸다. 한해 예능을 결산하는 연예대상은 내년 방송가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새해에는 예능 강자들의 독주 구도에 균열이 가속하면서 춘추전국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제 예능도 좀 더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유재석과 강호동 ◇ '2인 천하' 사실상 끝나고 군웅할거 시대24일 개최된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지난 9년간 '해피선데이-1박 2일'을 성실하게 끌어온 가수 김종민이다. MBC 연예대상은 '무한도전'을 11년간 이끈 유재석의 몫이 됐지만, 3인자 정준하의 수상을 점쳤던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때 예능가를 양분했던 유재석과 강호동의 시대가 점차 저물고, 군웅할거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다. 내년엔 많은 예능인이 화제성과 인기를 골고루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로도 손을 뻗은 유재석과 강호동의 영향력은 여전하겠지만, SBS 연예대상을 거머쥔 신동엽을 비롯해 김구라, 김성주, 전현무의 추격도 무시할 수 없다. 김종민과 정준하 SBS TV '런닝맨' 시즌2가 유재석과 강호동을 함께 내세우려고 했던 것처럼, 이들 강자가 합종연횡할 가능성은 커졌다. 능수능란한 입담의 탁재훈·이수근, 깐죽대는 실력이 대단한 양세형, 변신의 귀재 권혁수, 왕년의 농구 스타보다 예능인이라는 설명이 더 어울리는 서장훈, 온갖 장르를 섭렵 중인 안정환 등도 각자 영역에서 장기를 발휘할 거로 보인다. 한때 예능 '4대 천왕'으로 불렸으나 건강 문제로 한동안 방송을 쉬었던 정형돈의 내년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까지 예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예능 풀은 더 풍부해지는 추세다. 과거 작품 홍보차 잠깐 예능에 얼굴을 비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만 해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SBS TV '씬스틸러-드라마 전쟁' 등 배우들이 장악한 프로그램이 적지 않았다. 일요 예능 1위인 '1박 2일'을 이끄는 여섯 멤버 중 두 사람(윤시윤, 차태현)은 배우이고, 이시영은 MBC TV '일밤-진짜 사나이' 덕분에 인지도와 인기가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MBC TV '일밤-진짜 사나이' 이시영 ◇ 포스트 '먹방' '음방' 없나…시즌제 가속화 SBS 연예대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 중 하나가 '미운 우리 새끼'였다. 지난 8월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금요 예능 격전지에서 시청률 10%를 훌쩍 넘는 성적을 내는 중이다. 올해 방송사들은 온갖 장르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앞다퉈 띄웠다. '미운 우리 새끼'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즉각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인기가 예전만 못한 '먹방'(먹는 방송)과 '음방'(음악 방송) 대신 예능 판도를 바꿀 콘텐츠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이들이 시행착오 끝에 내년엔 본격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SBS TV '미운 우리 새끼'드라마 현장에서 점차 사전제작이 자리 잡고 있듯이, 예능에서도 시즌제가 갈수록 유행할 거로 보인다. "'물 빠질 때까지' 하다가 망해야 비로소 끝나는"(나영석 PD 인터뷰) 장수 예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이미 '1박 2일'과 '일밤-진짜 사나이'는 현재 시즌제를 택하고 있다. 출연자 교체 논란 끝에 결국 무산됐지만, 7년간 뛰었던 '런닝맨'도 내년 1월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생로병사를 예능으로 끌어들인 MBC TV '미래일기'와 여자 예능이라는 점에서 돋보였던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 내년에 새 시즌으로 돌아오겠다고 예고한 예능도 적지 않다. MBC TV '미래일기'
-
쌍방향 예능 '꽃놀이패' 출격 "정규편성될 줄 몰랐다"SBS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개시…다음달 5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SBS TV의 새 리얼 버라이어티인 '꽃놀이패'가 22일 제작발표회와 함께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제작진은 이날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기자들을 상대로 고정 출연진 6명 가운데 첫회부터 고난의 행군을 할 흙길팀장을 뽑는 투표를 즉석해서 실시했다.투표 결과 농구선수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서장훈이 기자들로부터 몰표를 받아 흙길팀장에 선정됐다. '비교체험 남해 살아보기'로 기획된 첫 방송에서 흙길팀은 남해로 직접 운전을 해서 내려간 뒤 농촌의 텃밭이 딸린 폐가에서 묵게 된다. 반대로 꽃길팀은 비행기로 이동해 남해가 보이는 최고급 리조트에서 생활한다. '꽃놀이패'는 2박 3일 동안 여행에 나서는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들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V 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쌍방향 예능 프로그램이다.멤버들은 투표 결과에 따라 럭셔리 라이프를 누리는 꽃길팀과 최악의 조건에서 고생하는 흙길팀으로 나눠 여행하게 되는데,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환승권'이라는 히든카드가 반전의 묘미를 더한다. 흙길 팀장 서장훈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방송인 서장훈(가운데)이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새 예능 '꽃놀이패'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단 현장투표로 흙길 팀장으로 뽑혀 출연진의 인사를 받고 있다. 2016.8.22 ryousanta@yna.co.kr서장훈은 "이 프로그램이 정규편성이 될 거라고 전혀 생각을 않았다"면서 "제가 원래 싫은 티를 숨기지 못하는 편인데 앞으로 방송에서도 싫으면 최선을 다해서 싫은 티를 내겠다"고 말했다.안정환도 "정규 편성이 안 될 걸로 봤다"며 "가서 고생할 생각을 하니 벌써 걱정이 된다"고 했다. '꽃놀이패'는 지난달 이미 두 편이 시범 제작돼 방송됐으며, 이후 정규 방송으로 편성돼 매주 월요일 밤 시청자들을 찾아가게 됐다. '꽃놀이패'는 시청자의,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을 표방한다.익숙해진 여행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에 인터넷을 통해 시청자들을 직접 참여시키는 쌍방향 방송 형식을 접목함으로써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쌍방향 예능 방송은 지난해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처음 도입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 '꽃놀이패' 제작진은 한발 더 나아가 무대를 스튜디오에서 100% 야외로 옮기고 형식도 경연 방식에서 로드 어드벤처로 바꿔 더욱 역동적인 쌍방향 예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연출을 맡은 박승민 PD는 "정규 방송부터는 환승권의 종류와 역할이 더욱 다양해질 예정이고, 생방송 투표 방식에도 변화를 꾀했으며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출연진에도 변화를 줬다. 파일럿(시범제작) 방송 때 출연했던 배우 김민석과 힙합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빠지는 대신 새로운 멤버로 원조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은지원, 이재진이 투입돼, 기존 멤버인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유병재와 호흡을 맞춘다.은지원은 다양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예능인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이재진은 올 초 MBC TV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젝스키스 재결성 무대가 만들어졌을 때 은지원과 함께 거침없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꽃놀이패'는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다. YG엔터테인먼트가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는 건 처음이다.첫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 투표는 이날 밤 9시와 23일 화요일 밤 9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꽃놀이패'는 다음 달 5일 밤 11시 10분에 SBS TV를 통해 첫 방송 된다. '꽃놀이패'의 여섯 남자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방송인 서장훈(왼쪽부터), 안정환, 그룹 젝스키스의 이재진, 은지원, 개그맨 조세호, 유병재가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새 예능 '꽃놀이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8.22 ryousanta@yna.co.kr
-
삶의 의미 찾아, 가족의 정 찾아…시골로 가는 스타들"젊은 사람에겐 '힐링', 어르신들에겐 '향수'"'위대한 유산' '인간의 조건' '오시면 좋으리'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최근 산골 오지 마을을 무대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부쩍 늘면서 조용하던 시골마을이 북적거리고 있다. 도시의 편리한 생활과 부모의 보호 아래 있던 아이들이 낯선 시골에서 자급자족하거나 가족의 빈자리를 느끼던 이들이 시골 어르신들과 함께 정을 쌓아나간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무언가에 매인 듯 답답했던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시골의 지루한 듯 잔잔한 일상을 경험하면서 시청자는 '힐링'한다. ◇ 시골로, 시골로…조용한 마을 북적이겠네 서로에게 소홀했던 부모와 자식간 관계회복을 다뤘던 '위대한 유산'은 새해 들어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위대한 유산-도시아이 시골살이'는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 야구 선수 홍성흔의 자녀인 홍화리·화철, 전 농구 국가대표 현주엽의 아들 현준희·준욱이 시골로 가 보호자 없이 자신들끼리 생활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다. 도시와는 전혀 다른 낯선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을 느끼고 의지할 수 있는 새 가족을 찾는다. 그런가 하면 지난 시즌 '도시 농부'에서 도시에서의 농사를 꿈꾸던 '인간의 조건'은 4번째 시즌을 맞아 아예 시골로 내려갔다. 3년 전 어머니를 여읜 최양락, 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존재를 느껴본 적이 없다는 안정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는 조세호-남창희, 미국에 있는 부모님을 2년에 한 번꼴로 만난다는 스테파니가 각자 시골에서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찾아가 1박2일 또는 2박3일간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잊고지냈거나 느껴본 적이 없던 가족의 정을 느껴본다. 이제껏 본 적 없던 스타들의 소탈한 모습을 보는 건 기본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예측불가 재치있는 모습은 덤이다. 종합편성채널 MBN이 수요일 밤에 방송하는 '내가 살고 싶은 할머니집 만들기-오시면 좋으리'는 제주 토박이 할머니 집을 '할망 숙소'로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넉넉한 시골 인심을 담아낸다. '오시면 좋으리'에 연이어 방송되는 '나는 자연인이다'는 아예 속세를 떠나 두메산골이나 외딴 섬에서 자연과 하나돼 살아가는 '괴짜'들을 담았다. 2012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빡빡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묘한' 부러움을 사면서 5%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내달 방송되는 O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도 이경규 부녀와 작곡가 유재환이 외진 산골 마을의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 시청자도 응답했다…"'힐링' '향수' 모두 만족" '시골 예능'의 매력은 일반인, 그것도 때 묻지 않은 시골사람이 등장하기에 가능한 '리얼리티'다. 뭐든 다해도 되는 시골에서 '물 만난' 통제 불가능한 아이들, 카메라가 무슨 상관이냐며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는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제 아무리 능수능란한 방송인도, 대본도 소용이 없다. '2002 월드컵'의 반지 키스도, 안정환도 알지만 바로 눈앞에 있는 '살찐' 안정환은 못 알아보고, 한 시대를 풍미한 개그맨 최양락도 그저 발음이 어려운 이름을 가진 '최낙낙'이 되는 모습에 시청자는 색다른 재미를 느낀다. 어색한 부모자녀의 관계회복을 목표로 했던 '위대한 유산'은 새해를 맞아 프로그램 제목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꿨고, 그 변화는 성공을 거뒀다. 개편 전 2%대였던 시청률이 개편 직후 3.9%(1월14일)로 오른 것. 최진실의 아들 환희와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이 가진 화제성 덕분이기도 하지만 어른이 없는 시골에서 여섯 아이들이 복작거리며 털어놓는 속내가 많은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언제든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어른과 편의시설이 있는 도시를 떠나 아무것도 없는 시골로 갔을 때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성숙한 모습으로 공동체 생활을 해나갔다. 특히 집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는 환희는 형인 동현이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의지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위대한 유산'의 연출을 맡은 안소연 코엔미디어 PD는 "시골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해야했던 부모나 젊은 친구들에게는 청량감을, 60∼70대 시니어분들께는 자신들의 과거를 보는 듯 향수를 주는 것 같다"며 "도시 아이들에게 있기 마련인 어떤 결핍을 시골에서 자연스럽게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주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PD는 "환희 할머니가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환희가 출연하고 싶다고 해서 허락을 해주셨는데, 환희의 변화된 모습을 보시고 정말 많이 좋아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
'산소탱크' 박지성,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결혼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박지성과 김민지 전 아나운서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웨딩마치를 울렸다. 박지성은 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김민지(29) 전 SBS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렸다. 화제를 모은 스포츠선수-방송인 커플답게 80여 명의 취재진이 결혼식장에 몰려들었으나 삼엄한 경비 속에 결혼식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안기헌 전무, 최용수 프로축구 FC서울 감독, 안정환, 전 야구선수 박찬호, 수영선수 박태환을 비롯한 스포츠계 인사와 배우 이병헌, 가수 싸이, 김창렬 등 방송계 인사가 참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배출한 태극전사 최고의 스타이자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은 지난해 6월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열애 사실을 공개해 떠들썩한 관심을 받았다. 이어 5월 현역 은퇴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결혼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 다시 이목을 끌었다. 박지성-김민지 부부는 결혼식 후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고서 영국 런던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는 대신 스포츠 마케팅 공부를 하고 싶다던 박지성의 뜻대로 그는 런던에서 스포츠 마케팅 관련 대학원 수업을 들으며 구체적인 진로를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