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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풍부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콜리플라워콜리플라워. <자료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용인=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콜리플라워는 브로콜리에 비해 아직 대중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비타민 함유량이 많고 독특한 식감이 있어 샐러드로 이용되는 고급 채소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콜리플라워는 브로콜리에 비해 아직 대중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비타민 함유량이 많고 독특한 식감이 있어 샐러드로 이용되는 고급 채소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콜리플라워의 효능은 첫째, 콜리플라워는 100g만 섭취해도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이 충족된 정도로 풍부한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며, 세포를 서로 연결해주는 콜라겐 형성을 도와 세포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피부미용에 효과가 탁월하다. 둘째, 브로콜리의 ‘설포라판’처럼 콜리플라워에도 ‘아이소싸이오사이아네이트’와 같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피토케미컬’ 성분이 함유돼 있어 항암 효과가 있다. 셋째, 식이섬유가 많아 장내에 나쁜 균이 내뿜은 발암 물질이 대장 점막에 접촉하는 것을 감소시켜 대장암을 예방하고 변비를 막아준다. 또한 장을 건강하게 유지해 직장 및 결장암의 발병 위험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좋은 콜리플라워 구매·보관법은 첫째, 꽃봉오리가 15cm 내외로 그리 크지 않으면서 깨끗한 것이 좋다. 둘째, 전체적으로 둥글고 균일한 순백색으로 얼룩이 없는 것이 좋으며, 꽃봉오리가 빈틈없이 촘촘하게 붙어있어야 한다. 셋째, 씻지 않은 콜리플라워는 랩으로 감싼 후 냉장고에 두면 5~7일간 보관할 수 있으며, 데친 콜리플라워는 오래 먹으려면 소분해 냉동 보관한다. 콜리플라워 손질법은 첫째, 겉을 감싸고 있는 잎을 제거한 후 물로 깨끗이 씻는다. 둘째, 커다란 줄기는 잘라내고, 꽃봉오리 부분의 작은 가지들을 조각조각 잘라낸 후 요리로 사용한다. 콜리플라워 요리법은 떫은맛이 강하므로 데쳐서 주로 스튜나 카레, 피클용으로 많이 사용하며, 숙채나 볶음, 조림, 튀김 등에 다양하게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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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혈병 유전자치료 승인예상…각종암 적용법 개발경쟁 불붙어FDA 자문위,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3-25세 환자'에 적용 승인 권고환자 혈액 아닌 탯줄에서 면역세포 추출 방법도 연구…고형암은 아직 반응 안해 미국에서 백혈병에 대한 유전자 치료법이 몇 개월 내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폐암, 췌장암 등 고형암을 포함해 다른 암들에 대해서도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기업과 대학 연구소들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백혈병 환자의 골수 세포. [위키피디아 제공]유전자 치료법은 환자의 면역세포들을 개량·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 사멸케 하는 방법으로, 말 그대로 '생약' 즉 '살아있는 약(living drug)'인 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지난주 백혈병 같은 혈액암 치료법으로 유전자 치료법을 초기 치료법으로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과학자들은 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유전자 치료법을 통해 9명의 환자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는 환자 골수에서 백혈병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필라델피아어린이병원의 암 면역치료프로그램 국장을 맡고 있는 스테판 그룹 펜실베이니아대 소아과 교수는 "유전자 치료법은 혈액암 분야에서 완전히 변혁적인 치료법"이라며 "고형암에도 이 치료법이 듣는다면 전체 암 치료에 완벽한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이 진단받은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이라는 악성 뇌종양에 대해서도 유전자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으나, 지난 19일 발표된 펜실베이니아대의 한 연구 결과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은 "안정적인" 상태로 18개월 이상 생존해 있고 2명에게선 암이 진행됐으며 나머지는 사망했다.백혈병에 대한 유전자 치료법은 다각도로 연구되고 있다. 초기 단계 백혈병을 가진 어린이에게 과거보다 이른 단계에서 세포치료법을 다른 치료법과 병행함으로써 새로운 유형의 세포치료법을 찾는가 하면, 사람을 대상으로 해선 이제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환자 혈액이 아닌 생모로부터 기증받은 탯줄에서 면역세포를 추출, 치료에 활용하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미국에선 매년 170만 명이 암 진단을 받는 가운데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을 초기에 적용할 수 있는 종류의 혈액암 환자는 약 8만 명에 이른다.새 치료법은 비용이 수십만 달러(수억 원)에 이를 뿐 아니라 위험도 따른다. 연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환자들이 사경을 헤맬 정도로 극심한 발열, 저혈압, 폐 폐색 등 부작용에 시달렸다. 이런 부작용 제어법이 나오긴 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론 유전자공학에 의해 무력화된 바이러스가 장기적으로 다른 부위에 2차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직 실제 사례는 없다. 새로운 백혈병 치료법은 면역체계의 전사들이라고 할 수 있는 T세포로 불리는 백혈구를 환자 혈액에서 분리해 암을 식별해 사멸시킬 수 있도록 유전학적으로 가공하고 수를 늘려서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이렇게 개량된 T세포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CAR-T)세포라고 불리는데, 고형암 치료에는 잘 듣지 않는다. 그러나 흉막·복막·심막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에서 발생하는 암인 중피종, 난소, 유방, 전립선, 췌장, 폐 등의 암에 적용하는 방법들도 여러 연구기관에서 연구되고 있다. "고형암은 포트 녹스(미 연방 금괴 저장소가 있는 군 기지)처럼 T세포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CAR-T 외에 다른 방법을 조합해야 하는데 그 다른 게 뭔지 찾아낼 때까지는 혈액암에서와 같은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펜실베이니아대 그룹 교수는 말했다.FDA 자문위가 승인토록 권고한 백혈병 환자의 범위는 매우 국한돼 있다.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B세포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을 가진 3-25세 환자들로, 미국에선 매년 수백 명 진단된다. 이들 환자는 생존율이 낮은데 T세포 치료법을 한 차례 시행했는데도 많은 환자에서 암세포가 줄어들거나 일부는 치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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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서 살아남아 표적까지' 줄기세포 개발…"뇌졸중에 효능"중앙대·경희대 연구팀, 나노 옷으로 생존률 30배 높여 혈액 속에서 오래 살아남아 표적까지 도달할 수 있는 줄기세포가 개발됐다.나노박막 입힌 줄기세포 모식도 한국연구재단은 중앙대 홍진기 교수·경희대 이은아 교수 공동연구팀이 중간엽 줄기세포가 오래 살 수 있도록 나노 박막을 입혀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골수와 제대혈에서 채취하는 줄기세포의 하나로, 뇌졸중·심혈관 질환·염증성 질환·패혈증 등의 치료에 쓰인다. 줄기세포 치료는 혈관 안에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대부분 표적세포까지 가지 못하고 사멸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주입하게 된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표면에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두께의 박막을 코팅함으로써, 혈액 안에서 안정성을 유지해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천연물질인 'L-라이신'과 '히알루론산', 암세포가 증식할 때 생기는 물질에만 특이적으로 달라붙는 단백질 'RGD 펩타이드' 등을 이용해 얇은 막을 만들었다. 이어 고분자 기반 나노필름을 제작하는 방식인 '층과층 적층법'(Layer-by-Layer self-assembly)을 이용해 줄기세포 겉에 나노 두께로 코팅하는데 성공했다.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옷을 입은 줄기세포는 인체의 정맥과 비슷하게 만든 실험 환경에서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줄기세포에 비해 생존률이 하루(24시간)가 지난 뒤에는 31.6배, 이틀(48시간) 후에는 28.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나노 옷 입은 줄기세포(아래)와 처리하지 않은 줄기세포(위)의 치료 효과 비교 홍진기 교수는 "중간엽 줄기세포는 대부분의 세포가 살아남지 못해 표적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이 한계인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백혈병, 뇌졸중 등에 사용하는 줄기세포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케미스트리 오브 머터리얼즈'(Chemistry of Materials) 지난 14일 자에 실렸다. 왼쪽부터 홍진기·이은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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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젊어서부터 검진?…"40세 이하 조기진단 효과 낮다"세브란스병원, 40세 이하 위암환자 564명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한국은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이런 위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국가적으로는 40세 이상부터 2년마다 위암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국가검진 대상이 아닌 연령층에서도 직장에서나 개인적으로 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젊은 연령에서는 이런 정기검진이 조기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상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8년 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병원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40세 이하 환자 564명을 대상으로 위내시경 검진에 따른 조기진단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나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환자가 위암을 진단받기 전에 내시경 검진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받았다면 검진 시기가 언제인지 등을 조사해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위암환자 중 17.9%(101명)가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검진 시기가 최근 2년 이내인 환자의 위암 크기는 23.8㎜로 검진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환자의 위암 크기인 30.5㎜보다 작았다.그러나 완치가 가능한 수준의 조기위암 발견 비율은 검진 시기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위암은 암세포의 성장이 진행되지 않는 상태로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이나 수술로 95% 정도 완치가 가능하다.분석결과 최근 2년 이내에 검진을 받은 환자의 조기위암 비율은 67.6%, 검진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환자의 조기위암 비율은 65.7%로 비슷했다.이는 40세 이하에서는 검진을 2년 주기로 시행하더라도 조기위암을 발견하는 데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상길 교수는 "젊은 연령에서는 암세포 모양이 반지를 닮은 반지세포암, 미분화암 등이 많다"며 "이런 종양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서 2년에 1번 시행하는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그렇다고 암의 성장 속도에 맞춰 검진 주기를 3개월 정도로 짧게 단축하는 것도 비용과 같은 현실적 문제나 실제 암이 발견되는 비율 등을 고려했을 때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연구에서 위암 진단 전에 검진을 한번도 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비교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2년 이내 시행된 검진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으로 미뤄보아 40세 이하 연령에서는 검진 자체가 조기위암 발견에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동안 위암의 치료 효과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강조됐지만, 정기검진도 연령에 따라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이 교수는 "위암 발병은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그보다 10년 앞서 40대부터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라며 "2년마다 한번 정기검진을 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위암이 처음 생겨서 2배 이상 커지는 기간이 1년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연구는 내시경 검사가 위암뿐만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도 수행하기 때문에 제한점이 있지만, 각종 검사가 패키지로 이뤄지는 국내 건강검진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위암, 젊을 때부터 검진?…"40세 이하 조기진단 효과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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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관절염 약 아우라노핀, 난소암에 효과"(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아우라노핀(auranofin)이 난소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플리머스 대학병원 종양센터의 아와데시 자 박사는 아우라노핀이 BRCA1 유전자가 변이된 난소암 세포의 생존력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8일 보도했다.BRCA1 유전자가 변이된 두 가지 형태의 난소암 세포를 아우라노핀에 노출시킨 결과, 암세포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자 박사는 밝혔다. 난소암 세포는 아우라노핀 1ppm에만 노출돼도 생존율이 최대 37%까지 떨어졌다.BRCA1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암세포는 이 유전자가 온전한 암세포에 비해 아우라노핀에 취약함을 나타냈다.이는 아우라노핀이 BRCA1 변이유전자에 의해 발생한 난소암의 예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 박사는 설명했다. 아우라노핀은 현재 난소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세포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BRCA1 유전자는 세포가 분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DNA 손상을 '수리'하는 기능을 지닌 단백질을 만든다.BRCA1 유전자가 변이돼 이러한 단백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유방암 또는 난소암 위험이 최대 65%까지 높아진다. 이는 일반 여성의 12%에 비하면 5배 이상 높은 것이다.이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미국의 유명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예방책으로 두 유방과 난소를 모두 절제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이 연구결과는 '유전변이 연구: 변이유발의 기본조건과 분자메커니즘'(Mutation Research: Fundamentals and Molecular Mechanism of Mutagenesi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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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과거 모습 보여주는 시간 역행거울 만들었다KAIST 박용근 교수 "암 진단·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어떤 매개체를 통과하면서 산란한 빛을 다시 집약시켜 그 빛이 산란하기 전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 역행거울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강성모)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 연구팀은 7일 움직이는 미세거울 1천여개로 이루어진 장치를 이용해 거울에 입사된 빛이 거쳐온 과거의 모습을 되살려 보여주는 시간 역행거울(위상공액거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물리학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RL, 10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일반 거울과 시간 역행거울 개념도 얇은 닭 가슴살 아래에 빛을 내는 물체가 놓여 있을 경우 닭 가슴살을 통과한 빛을 일반 거울로 보면 물체 형상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시간 역행거울을 이용하면 물체가 내는 빛이 닭 가슴살을 통과하기 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연구진은 빛의 시간 역행성은 녹화된 비디오를 되감기 하듯 빛의 진행을 되돌릴 수 있는 개념이라며 이는 마치 쏟은 물을 주워담는 것과 같이 흩뿌려진 빛을 다시 집약시켜 산란 전의 영상을 복구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빛의 시간 역행을 실현하려면 특별한 거울이 필요하다. 이론상으로만 제안되었던 이 시간 역행거울은 빛이 거울에 부딪혔을 때 부딪쳐 온 방향으로 빛이 반사돼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특성이 있다. 많은 학자가 비선형 레이저 광학 지식을 이용해 시간 역행 거울을 구현하려 노력했지만 이 특수한 현상의 실현을 위해선 일반적인 거울과 다르게 추가적인 입사 레이저광이 필요하고 주변 환경에 극도로 민감하다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복잡한 시도와 달리 일반 거울에서의 반사를 재해석해 활용했다. 파면제어기(spatial light modulator)라는 움직이는 미세거울 1천14개를 이용해 복잡한 물리현상 도입 없이 빛의 시간 역행을 구현하는 거울을 만들었다. 파면제어기는 거울로 입사하는 빛의 모양에 맞춰 거울의 표면을 변경시켜 평행상태로 만드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 거울에 빛을 비추면 입사각에 따라 다른 곳으로 반사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모의 생체조직과 닭 가슴살 밑에 빛을 내는 글자(5)를 놓고 이를 통과해 나온 빛을 일반 거울과 시간 역행거울로 본 모습. 사진 a(모의 생체조직을 이용한 실험)와 b(닭 가슴살 이용한 실험)에서 일반 거울(a, b 사진 아래 왼쪽 사진)에서는 빛이 완전히 산란해 글자가 보이지 않지만 시간 역행거울(a, b 사진 아래 오른쪽)은 산란한 빛을 다시 집약시켜 5자를 되살려 보여준다. KAIST 제공.연구팀은 이 시간 역행거울을 활용해 모의 생체조직 샘플, 생닭 가슴살 등에 의해 심하게 산란한 빛을 집약시켜 산란 전의 모양을 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시간 역행거울이 기존의 다른 구현방법보다 장비가 단순하고 시간도 적게 소요될 뿐 아니라 주변환경의 영향도 받지 않아 이른 시일 내에 실제 응용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 기술을 생체 조직 내의 암세포 등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은 빛뿐 아니라 소리, 전자파, 라디오 등 일반적인 파동에서도 성립하는 개념으로 향후 레이저 및 광통신 기술을 포함한 물리학, 광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