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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식의 올바른 외국어 표기법은?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문체부 훈령 제448호, 이하 ‘훈령’) 개정안이 7월 22일(목)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지명이나 음식명을 외국어로 표기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우리의 고유 음식인 ‘김치’가 중국의 절임 음식인 ‘포채(泡菜, 중국어 발음: 파오차이)’로 번역되어 논란이 되는 등 정확한 공공 용어 번역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이번 개정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우리 문화의 고유성을 살려 번역하고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 15일, 한국어의 다양한 외국어 번역·표기 방식으로 인한 혼란과 오역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훈령을 제정한 바 있다. 훈령에서는 지명, 문화재명, 도로명 및 행정구역명, 정거장명, 음식명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영어·중국어·일본어 번역 및 표기 원칙과 용례를 제시했다. 이번 개정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 등 관계 기관 협의와 전문가 검토를 바탕으로, 수정·보완이 필요한 일부 용어의 용례를 정비하고, 우리 문화의 고유성을 드러내야 하는 경우 등 음역(한국어의 발음을 그대로 살려서 하는 번역)이 가능한 범위를 확대했다. 김치의 중국어 번역·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 특히 개정 훈령에서는 기존 훈령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泡菜)’를 삭제하고, ‘신기(辛奇, 중국어 발음: 신치)’로 명시했다. 한국어와 달리 중국어에는 ‘기’,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김치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지 못한다. 이에 지난 2013년 농식품부에서는 중국어 발음(약 4,000개) 분석, 중국 8대 방언 검토, 주중 대사관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김치’의 중국어 표기로 ‘신치(辛奇)’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 ‘김치’의 중국어 번역 후보 용어(16개)를 추가 검토할 때에도 ‘신치(辛奇)’는 김치와 발음이 유사하며,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나타내므로 김치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용어로 선정됐다. 최근 식품업계 등 민간에서 신치(辛奇)를 비롯한 김치의 중국어 표기 방안을 계속 요구했던 점도 고려했다.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를 ‘신치(辛奇)’로 사용함에 따라 우리의 김치와 중국 음식 파오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고, 나아가 중국에서 우리 고유 음식인 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훈령의 직접 적용 범위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개정된 훈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작성하는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된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훈령에 제시된 원칙대로 해외 홍보 자료 등을 제작한다. 이에 따라 관계 기관은 김치 관련 중국어 홍보 콘텐츠 등을 제작할 때 김치를 신치(辛奇)로 표기하게 된다. 한편 민간 부문에서는 해당 훈령 적용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김치업계 및 관련 외식업계 등에서는 사업 환경에 따라 훈령을 참고해 번역·표기할 수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중국 관련 법규에 맞게 활용 필요 한편,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경우에 김치를 ‘신치(辛奇)’로 단독 표기할 수는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GB) 등 현지 법령상 중국 내에서 유통·판매되는 식품에는 제품의 ‘진실 속성(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명칭)’을 반영하는 표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김치수출협의회 등 유관 단체를 통해 우리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치(辛奇) 용어의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해 자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순대’의 영어 표기도 소리 나는 대로 쓰도록 변경 그 밖에도 문체부는 훈령 개정을 통해 음역(한국어의 발음을 그대로 살려서 하는 번역) 범위를 확대했다. 뜻을 살려 ‘순대’나 ‘선지’를 ‘blood sausage’, ‘blood cake’라고 번역하면 외국인에게 혐오감이나 거부감을 준다는 우려를 반영해 소리 나는 대로 번역하는 방식인 ‘sundae’, ‘seonji’로 표기한다.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방식이 확산되면 전 세계적으로 우리 문화와 우리말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체부 박태영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우리 문화에 대한 정확한 번역 및 표기 방식을 안내하겠다.”라며 특히 김치의 중국어 표기와 관련해 “우리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泡菜)를 구분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훈령에 신치(辛奇)라는 표기를 명시했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022)를 기념해 양국의 음식 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고유문화에 대한 논의와 교류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훈령 개정을 통해 김치와 파오차이(泡菜) 간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치 고유의 표기를 사용해 김치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치와 파오차이비교 자료제공 문호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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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서빙 로봇’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서빙 로봇 딜리. 사진 출처: 딜리 플레이트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비대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서빙 로봇이 외식업계에서 큰 눈길을 끌고 있다. 서빙 로봇은 로봇에게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손님에게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외식업계에서 도입을 추진하는 서빙 로봇은 언택트 소비문화에 맞서 주목받고 있다. 인건비 절감과 비대면 서비스의 질 향상, 마케팅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인천지역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빙 로봇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현재 임대형 렌탈은 16곳, 구매형 렌탈은 2곳으로 총 18곳이 있다. 임대형 렌탈의 경우 계약 조건마다 다르지만 한 달에 60만~120만 원 사이다. 중구 북성동에 위치한 ‘달쭈꾸미’는 로봇이 서빙 하는 이색 월미도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우주식량, 지구 식량, 달나라 식량 등 메뉴명을 비롯해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우주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음식점 관계자는 “좀 더 고객들에게 안전하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서빙 로봇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빙 로봇 공급사 브이디컴퍼니는 2019년 매 분기 50대 미만으로 판매되던 서빙 로봇이, 2020년 2분기 이후 분기별 100대 이상으로 늘었고 4분기에는 무려 300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성실하게 근무하던 홀 직원마저 고객을 근거리에서 응대하는 일에 부담을 느껴 식당 종사자들의 대면 서비스가 위축됐다”며 고객 감소로 매출이 준 것은 물론, 홀 서빙 구인난까지 겪고 있는 것이 외식 사업 현장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빙 로봇과 같은 외식업계 비대면 솔루션은 코로나 이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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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좀 살아나나 했는데"…외식·여행업계 깊은 한숨기댈 건 배달 수요…숙박 예약 취소 사태 우려 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는 소식에 연말 대목을 기대하던 외식업계의 한숨이 더욱 커지고 있다.할인쿠폰 사업 재개로 다소 활기를 되찾는 듯하던 숙박·여행업계는 예약 취소가 잇따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연말 특수 물 건너가나…외식업계 깊어진 한숨모처럼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외식업계는 또다시 깊은 시름에 빠졌다.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부진했던 탓에 연말 송년 모임 수요로 실적 만회를 노렸기 때문이다.서울 강남구에서 고깃집을 하는 자영업자 A(35)씨는 22일 "연말 대목은 먼 세상 이야기가 됐고 이제는 그저 버틸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저녁 장사가 메인인 고깃집에서 술을 팔지 못하면 현상 유지도 버거운데, 오후 9시 문을 닫아야 하면 더는 어찌할 방법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그는 "이미 몇 개월째 파트타임 인력을 대폭 줄이고 내가 직접 휴일도 없이 직접 일하며 지난 분기에 발생한 손해라도 회복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쩌냐"며 "근처 다른 식당 점주도 그냥 멍한 표정만 짓고 있더라"고 말했다.올해 영업금지로 이미 큰 피해를 본 노래방도 마찬가지다.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막히면서 사실상 연말 특수가 날아갔다.한 노래방 점주는 온라인 공간에 "우리는 손님이 오후 9시 이후 다 오는 편인데 영업정지와 같은 셈"이라고 하소연했고, 다른 점주는 "건물주에게 월세 주려고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 이번에도 내 인건비는 없게 됐다. 머리만 아프다"고 적었다.송년 모임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한 대기업 직장인 A씨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년 고교 동창끼리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가지던 송년 모임을 올해는 건너뛸 듯하다"고 말했다. ◇ 매장 영업 안되는 카페…배달 수요 의존일선 카페에서 매장영업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가능해져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배달 경쟁은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브랜드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외식업계에서는 커피전문점의 매장 대 포장(테이크아웃)의 매출 비중을 약 6대 4 내지 5대 5 정도로 추산한다.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 매출의 40∼50%가 당장 사라질 수 있는 셈이다. 포장 영업을 강화해도 일정 부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올해 8월 광복절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5 단계가 시행돼 카페 내 취식이 금지되자 주요 커피 브랜드의 매출이 30%가량 감소한 바 있다. 이후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이디야, 커피빈, 파스쿠찌 등 주요 업체들은 이미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커피 업계 1위 스타벅스는 오는 27일 역삼이마트점을 시작으로 배달 서비스 시범운영에 나선다.배달 수요가 늘어날 경우 배달 앱들은 더 큰 '코로나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 예약 취소 사태 일어나나…숙박·여행업계 '노심초사'호텔 등 숙박업계는 예약 취소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한 대형 호텔 관계자는 "호텔 고객은 헬스장과 라운지, 수영장, 뷔페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이용하기 어려워지면 객실 예약을 취소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대형 호텔 관계자는 "제주도와 동해안 쪽은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가더라도 여행을 가려는 사람이 있어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은 아무래도 호캉스(호텔+바캉스) 이용객이 많아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서울 시내 호텔들의 투숙률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5~6월 10%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최근에는 토요일의 경우 40%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시내 호텔들은 주 고객인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자 각종 호캉스 상품을 내놓으며 내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다.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으로 몰리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격상과 정부의 불필요한 이동 자제 당부로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행은 심리가 중요한 것도 있어서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기사발신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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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 ‘타이 퀴진 마스터 클래스’ 개최-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 타이 퀴진 마스터 클래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강정애) 부설 프랑스 요리·제과 교육 기관인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가 5월 19일, 20일 양일간 ‘타이 퀴진 마스터 클래스(Thai Cuisine Master Class)’를 개최한다. 이번 특강을 위해 주한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후토(Huto)셰프가 직접 방한, 태국 요리의 진수를 전수한다. 마스터 클래스 첫 날인 5월 19일에는 미식의 나라로 손꼽히는 태국의 다양한 지역요리를 시연과 실습을 통해 배우게 된다. 태국 북부지방, 동북부지방, 남부지방의 대표 요리 한 가지씩 후토 셰프의 지도 하에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북부 요리인 태국 그린 칠리 딥(남 쁘릭 눔), 동북부지방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매운 소고기 샐러드(남 똑 느어 양), 남부지방의 강황을 넣은 치킨 스튜(까이 똠 까민)을 배울 수 있다. 5월 20일 진행되는 수업에서는 후토(Huto)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를 전수받을 수 있다. 태국을 이끄는 차세대 요리사로 주목받고 있는 후토 셰프의 감각이 더해진 태국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태국식 크랩케이크인 ‘뿌 썬 끌린’, 타이 쉬림프 케이크인 ‘텃 만 꿍’, 타이식 그린 치킨 커리인 ‘깽 키여우완 까이’를 배우게 된다. 특히 ‘텃 만 꿍’과 ‘깽키여우완 까이’는 후토 셰프만의 노하우와 감각이 더해진 비밀 레시피로, 이번 클래스는 그의 시그니처 메뉴를 전수 받을 수 있는 기회이다. 후토(Huto) 셰프는 지난해 JTBC에서 방영된 ‘팀셰프’의 태국 셰프팀 헤드셰프로 활약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태국 얼티밋 셰프 챌린지(Thailand Ultimate Chef Challenge)와 2015년 태국 요리 프로페셔널 셰프의 모던 프레젠테이션(Modern Presentation Thai Cuisine Professional Chef 2015) 요리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태국을 이끌어 가는 차세대 셰프로 주목을 받았다. 태국 국내에서는 Thai PBS채널 ‘Chef Chon Chef’ TV 프로그램의 진행 MC이자 셰프로 활약하며 명성을 알렸다. 특히 태국 요리 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후토 셰프는 태국의 전통 있는 요리 학교, 블루 엘리펀트(Blue Elephant)의 트레이닝 셰프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2016년 ‘Dek-D’ 사이트에서 교육방면 좋은 본보기가 되는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는 외식산업과 음식문화를 선도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주한태국대사관과 함께 미식의 나라로 손꼽히고 있는 태국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이러한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국내 외식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현직 요리사, 외식 업계 종사자, 새로운 메뉴와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가 태국 요리의 정수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수강 신청은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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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0%대 성장 그친 한국경제, 먹구름 짙어졌다(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0.7%→0.5%→0.8%→0.7%'한국경제 분기별 성장률이 1년째 0%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국은행은 25일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보다 0.7%(속보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3분기(1.2%) 이후 4개 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분기별 0%대 성장률이 장기간 지속되는 점은 우리 경제가 연간 3%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보여준다. ◇ 부동산 경기에 의존한 경제…설비투자는 뒷걸음 올해 3분기에도 경제성장을 이끈 분야는 건설투자다.건설투자는 2분기에 견줘 3.9% 늘면서 GDP의 지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전기대비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1분기 6.8%, 2분기 3.1%에 이어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3분기 건설투자는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1.9%나 늘었다.또 지출항목별 성장 기여도에서 건설투자는 0.6% 포인트(p)로 나타났다.강남 재건축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띤 영향으로 풀이된다.정부의 재정 투입도 성장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정부 소비의 증가율은 2분기 0.1%에서 3분기 1.4%로 크게 높아졌다. 2분기 -0.3%p에 머물렀던 정부 지출의 성장 기여도도 3분기 들어 0.2%p로 올라갔다.3분기 성장률 0.7%를 생각할 때 건설투자와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 등 재정지출이 없었더라면 성장률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반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성적표는 초라하다.민간소비는 0.5%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증가율이 2분기(1.0%)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내수 판매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2분기에 2.8% 성장했던 설비투자는 3분기에는 0.1% 줄어드는 역주행을 했다.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졌지만, 기업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에 머뭇거리고 있다.이는 제조업이 활력을 잃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경제활동별 GDP에서 제조업은 운송장비,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1.0% 감소했다. 제조업 성장률 -1.0%는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수출도 만족스럽지 않다.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8% 늘었지만 2분기(1.1%)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美금리인상·개헌문제 등 난제 잇따라3분기 성장률은 건설투자 등에 힘입어 2분기(0.8%)보다 0.1%p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당장 올해 4분기(10∼12월) 성장률을 낙관하기 어렵다.최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의 반품 및 생산 중단 사태와 부정청탁금지법이 수출 및 내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으로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는 대외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한은의 무역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수출물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2.6% 줄면서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현대자동차[005380]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의 파업 영향으로 수송장비가 13.0% 급감했고 갤럭시노트7 사태의 타격으로 전기 및 전자기기는 4.1% 줄었다.이달 들어서도 갤럭시노트7 사태의 충격은 이어지고 있다.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갤럭시노트7 사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1% 줄었다.또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농수축산업계, 골프 등 레저스포츠업계, 호텔 등 외식업계의 매출 감소를 가져와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대외 여건을 살펴봐도 불확실성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은 신흥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 개연성이 있다.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여지가 좁아질 공산이 크다.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로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더 낮추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여기에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내수 중심의 성장으로 산업구조 변화를 꾀하는 것은 수출에 커다란 악재다.또 박근혜 대통령이 제기한 개헌론도 변수가 될 수 있다.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다른 현안을 빨아들이면서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 정책의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률이 0%대 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심지어 한국경제연구원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이보다 심각한 것은 구조적 요인으로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이 점점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한은은 최근 노동생산성 하락을 이유로 잠재성장률이 사실상 2%대로 떨어졌음을 시사했다. 내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면서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1천3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는 민간의 소비 여력을 갉아먹는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건설투자가 언제까지 힘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최근 부동산 경기가 한국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한은은 건설투자 증가율이 올해 10.5%에서 내년에 4.1%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 때문에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 2.8%는 장밋빛 전망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게 나온다.이주열 총재도 최근 간부들에게 경제전망에서 갤럭시노트7 사태 등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은은 그동안 민간기관보다 높은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가 수정을 거듭하며 빈축을 사왔다.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3.0%)보다 낮지만, LG경제연구원(2.2%), 현대경제연구원(2.6%)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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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청렴사회' 공감하면서도 '경제위축' 고민은 계속(서울=연합뉴스) 청와대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맞아 이 법이 청렴사회 정착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내수위축 우려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는 모습이다. 자칫 농축산업계와 수산업계, 외식업계, 화훼업계 등이 시행 초기 부작용으로 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염려되기 때문이다.일단 법이 시행되는 첫날인 만큼 청와대의 공식 메시지는 이러한 우려보다는 국가 청렴도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청렴사회를 만들고 우리의 국가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4일 장·차관 워크숍을 마친 뒤 만찬장에서 김영란법과 관련해 "근본적으로는 이렇게 가는 방향이 맞기 때문에 당장의 고통이 오더라도 가야하는 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선을 '3·5·10만원'으로 정한 김영란법 시행령에 따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내수 진작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입장이다.한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법 시행에 의미를 두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법 취지는 공감하더라도 국민이 과잉반응하면 경제에 타격을 주니까 불필요하게 움츠러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법 시행 후 소비위축 가능성에 대한 대책과 특히 골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박 대통령이 워크숍 후 만찬에서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에서 골프를 많이 칠 것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조치 이행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과거에는 저축이 미덕이었다가 이제 소비가 미덕이 됐다. 소비가 애국"이라고도 언급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한 바 있다.근본적인 대책은 농산물 등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식으로 아예 법을 개정하는 것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갓 시행되는 김영란법에 당장 손을 대기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따라서 일정 기간 시행 경과를 지켜본 뒤 문제점이 겉으로 드러나면 국회에서 개정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 참모는 "일단 법이 시행됐으니 지켜봐야 한다"면서 "시행 과정을 지켜보고 문제가 있다면 국회가 바로잡는 노력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또한, 공무원들이 김영란법을 핑계로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소극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정부의 고민거리다.가뜩이나 다수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공직사회가 일반 국민과 괴리된 '외딴 섬'이 돼가는 현실에서 김영란법 시행이 이런 분위기를 더욱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염려다.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공직자들이 오해의 소지를 차단한다는 생각으로 대민 접촉을 회피하는 등 소극적 자세로 업무에 임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직무 수행을 독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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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집 간판 갈고, 호텔은 3만원 메뉴 개발(종합)외식업계, '김영란법' 앞두고 대책마련 고심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이도연 기자 = 일명 '김영란법'이 사실상 원안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식업계가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으로 가장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한정식집이다.몇년 사이 한식을 외식으로 즐기는 사람 자체가 줄어든 데다 상대적으로 다른 외식업종에 비해 고가의 메뉴 위주로 제공되는 곳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외식산업연구원도 앞서 5월 업종별 영향을 추산한 결과, 한정식의 61.3%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이모(53)씨는 "김영란법 때문은 아니지만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손님이 크게 줄어 재료비 지출을 줄이고 종업원도 둘을 내보냈다"며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더 운영이 어려울 것 같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식당이라는 게 자리를 잡기도 어렵고 돈도 그만큼 많이 들기 때문에 문을 닫으면 닫았지 새로운 걸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60년 전통의 유명 한정식집인 종로구 수송동의 유정(有情)은 다음 달 아예 베트남 쌀국수 식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기로 했다.역대 대통령과 정치인, 고위 공무원, 기업인, 언론계 인사들이 단골손님이었지만 정부부처들이 세종시로 옮겨가고 난 뒤 적자가 계속된 데다 김영란법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돼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고급 한정식집이 밀집한 서울 서초구의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처음에 뉴스에서 김영란법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법 시행이 두달 앞으로 다가와서 그런지 가게를 내놓겠다는 연락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영란법 시행 이후엔 더 제값을 못받을 경우를 우려해 권리금 손해를 좀 더 보더라도 지금 처분하려는 곳들이 체감상 많아졌다"고 전했다.기존에 없던 3만원 이하 코스 메뉴를 출시한 식당도 나왔다. 해초바다요리 전문 식당 '해우리'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1인 기준 2만9천원의 '해우리 저녁 특정식'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기존 해우리의 최저가 저녁 코스 메뉴는 3만6천원이었다. 해우리는 법이 발효되는 9월28일부터 10개 직영매장에서 2만9천원짜리 저녁 특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서울 시내 고급 호텔 중에서는 아예 3만원이 넘지 않는 메뉴를 개발하기로 한 곳도 등장했다.호텔 전체 매출에서 레스토랑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김영란법 시행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직·간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에서다.A호텔 관계자는 "호텔 식당에 3만원 이하 메뉴가 있긴 하지만 그 수가 매우 적어 새롭게 3만원대 메뉴를 개발하기로 했다"며 "코스 요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단품 요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밖에도 일부 호텔에선 올 추석을 앞두고 김영란법의 선물 가액 상한선인 5만원에 맞춘 선물 세트 비중도 늘리기로 했다.리츠칼튼 서울은 이번 추석 선물로 독일 차 브랜드 로네펠트 선물세트와 리츠칼튼 브랜드의 부티크 와인인 '샤르도네 리츠칼튼 꾸베 스티븐 켄트'(Chardonnay, Ritz-Carlton Cuvee, Steven Kent)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각 4만4천원으로 김영란법에서 정한 선물 기준인 5만원보다 저렴하다.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법의 내용이 바뀌기 어렵다는 인식에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외식업 특성상 생계형 자영업자가 상당수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외식업계는 비상(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8일 오후 이달 중순 문을 닫고 베트남 쌀국수집으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유명 한정식집 유정(有情).헌법재판소가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에 외식업계는 일제히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고급 한정식집들은 식사 금액 상한선이 3만원인 김영란법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장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16.7.28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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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 열풍 이유는…"친숙한 달콤함이 비결"(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바나나맛 식품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파이류부터 막걸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바나나는 소비자들에게 딱히 새로울 것은 없는 제품이지만 새삼스럽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제조업체의 개발·마케팅 담당자들은 바나나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과자 등과 잘 어울리고 친숙하다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최근 다시 바나나맛 바람을 몰고 온 것은 파이류다.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 3월 7일 '초코파이 정(情) 바나나'를 출시했다. 1974년 초코파이가 나온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자매 제품이다.바나나맛 초코파이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3∼4월 누적 매출은 90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부족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늘리고 24시간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롯데제과의 '몽쉘 초코&바나나'도 인기다.이 제품은 3월 10일 출시 이후 지난 10일까지 매출이 120억원에 달했다. 롯데제과 역시 '몽쉘 초코&바나나'의 생산량을 월 100억원 규모로 늘렸다.앞서 '말랑카우 바나나', '칸초 바나나' 등을 선보인 롯데는 최근 '카스타드 바나나'도 출시했다. 노혜란 롯데제과 마케팅 매니저는 "작년 초부터 과일 맛 제품 매출이 꾸준하게 상승함에 따라 친숙하고 과자라는 소재와 접목됐을 때 잘 맞는 과일을 찾았고 바나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달콤한 바나나는 신맛이 나는 자몽 등의 다른 과일과는 달리 부드럽고 친숙하기 때문에 과자나 크림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1974년 출시된 장수제품이지만 바나나맛 열풍에 올해 들어 4월까지 매출이 작년보다 22% 증가했다. 바나나맛 우유는 해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한국에서만 특히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이 때문에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임현산 빙그레 식품연구소 차장은 "과거 국내에서 비싼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만든 바나나맛 우유가 나오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며 "한국인 기호에 맞는 맛으로 특화된 바나나맛은 중국 등으로의 수출에도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 외 컵케이크로 유명한 디저트 전문점 매그놀리아가 초코바나나 푸딩을 출시하는 등 외식업계에서도 바나나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도 바나나가 인기다. 국순당은 지난달 초 바나나 퓨레와 바나나 향을 첨가해 만든 술 '쌀바나나'를 출시했다. '바나나 막걸리'로 알려진 이 제품은 출시 3주 만에 100만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업계에 유행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만큼 바나나맛 열풍도 점차 식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바나나라는 소재 자체에 보편성이 있는 만큼 제품에 따라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롱런'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맞서고 있다.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바나나맛 열풍은 업계의 마케팅 등으로 시작됐다기보다는 소비자의 기호와 맞아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바나나맛의 유행은 지나가더라도 경쟁력 있는 일부 제품은 지속적인 인기를 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