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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공연 <조주선의 심청가-강산제>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이자, 탁월한 소리와 드라마틱한 발림의 대가 조주선 명창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완창판소리 - 조주선의 심청가>를 5월 11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이자, 탁월한 소리와 드라마틱한 발림의 대가 조주선 명창이 강산제 ‘심청가’를 들려준다. 조주선은 예향(藝鄕)으로 불리는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한국무용과 가야금을 섭렵했고, 중학생 무렵 우연히 판소리를 듣고 매료되어 김흥남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며 소릿길에 입문했다. 성창순 명창 문하에서 오랫동안 ‘춘향가’와 ‘심청가’를, 김수연·안숙선 명창에게 흥보가와 수궁가를, 김일구 선생님에게 적벽가를 배웠고 여러 명창을 사사하며 꾸준히 공력을 다져왔다. 조 명창은 소리의 각 대목에 담긴 정황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며, 청중이 정서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호소력 짙은 무대를 선보인다고 평가받는다. 1993년 국립국악원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1999년 남원춘향제 전국판소리 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받으며 꾸준히 실력을 입증했다. 국내 유수의 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은 물론, 국내를 넘어 일본·프랑스·독일·미국·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초청 강연과 독창 공연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EMI의 월드뮤직 전문 레이블 헤미스피어(Hemisphere)에서 기획한 ‘The Story of’ 시리즈의 일환으로 판소리 주요 눈대목을 담은 「가베」(2001), 국악가요와 단가, ‘심청가’ 토막소리가 담긴 「여정」(2004) 등 다양한 음반을 발매하며 판소리 대중화에도 힘써왔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며 연구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조주선 명창이 들려줄 소리는 강산제 ‘심청가’다. 판소리 ‘심청가’는 효녀 심청이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바쳤다가 지극한 효심에 감복한 용왕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비장한 대목이 많고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손꼽힌다. 그중에서도 강산제는 전설적인 소리꾼이자, 서편제의 시조로 알려진 박유전(1835~1906) 명창이 전라남도 보성 강산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며 창시한 유파다. 서편제의 구성짐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강산제는 정재근·정응민·조상현·성우향·성창순 등으로 이어져왔다. 음악적 형식미가 뛰어나고 절제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불필요한 아니리(사설의 내용을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듯이 표현하는 것)를 줄여 감정 표현의 맺고 끊음이 분명한 소리로 유명하다. <완창판소리> 5월 공연은 조주선 명창 특유의 애절한 소리로 강산제 ‘심청가’의 진면목을 감상할 기회다. 조 명창은 1999년 남원 춘향제 판소리 명창 경연대회에서 ‘심청가’ 중 심봉사가 곽씨부인이 죽은 후 평토제(관을 묻은 뒤 바닥 높이와 같게 흙을 평평하게 한 후 지내는 제사)를 지내는 ‘주과포혜’ 대목을 불러 대상을 받기도 했다. 조 명창은 “3년 전 같은 무대에서 ‘심청가’를 부를 때에는 나의 소리 공력이나 기교 등을 펼치는 데 집중했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어려운 판소리 사설을 관객에게 쉽게 전달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각 인물의 상황이나 감정을 좀 더 면밀하게 표현하고 관객이 나의 상대 역할이 된 것처럼 이야기의 흐름에 빠져들 수 있는 판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장단(고법) 예능보유자 조용안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단원 조용복이 고수로 함께하며, 송지원이 해설과 사회를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대표 상설공연이다. 1984년 12월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으로 처음 기획된 후 1985년 3월 정례화되었고,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다. 39년간 공연되며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가깝게 접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2024년에도 전통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소리꾼이 매달 <완창판소리> 무대를 통해 소리의 멋을 제대로 느낄 줄 아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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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공연 결합한 이색 퍼포먼스 ‘Map Project Hwaseong’ 개최다원예술가 박수영(Gongwon)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문화와 역사가 살아숨쉬는 도시 화성시에서 전시와 공연을 결합한 이색적인 퍼포먼스 공연이 열린다. 개개인의 이야기를 모아 기록전시와 지역민과의 춤을 통해 화합을 만들어내는 ‘Map Project Hwaseong’이 바로 그것이다.화성시 향남, 그곳은 다양한 외국인 이주민들의 저마다의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다문화 지역이다. 이곳에 위치한 문화더함공간 ‘서로’는 한국생활의 빠른 적응과 원활한 한국생활을 위해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지지하는 단체다. 이곳이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원예술가 박수영(GONG WON 대표)의 눈에 들어왔다.다원예술가 박수영이 총감독을 맞아 선보이는 이번 전시 공연은 화성시 향남읍에 거주하는 이주 여성들과 지역주민, 그리고 영국 뉴몰든에 있는 한인타운의 모습을 기록한 전시 및 퍼포먼스다.박수영 총감독은 “향남읍에 위치한 만세시장 내 동남아시아 이주민, 거주민들의 활동과 그들의 생활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태어나고 자란 영역을 벗어난 움직임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Map Project Hwaseong 작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라며 “이 기록들은 나의 작업의 제3의 출연진”이라고 밝혔다.또한 박수영 총감독은 “이주는 환경과 언어가 급변하는 상황 속인데, 그 급변하는 전환의 원동력은 결국 사랑이었다”면서 “그곳이 한국이든, 영국이든 그들의 작지만 깊은 움직임과 행동을 다양한 각도로 관찰하며 관객들이 그들만의 인생지도를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공연은 충남 태안에 위치한 청년예술마을 오락발전소와의 협력제작으로 이뤄졌다. 오락발전소는 다양한 장르의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지역 활성화와 예술문화 공유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음악감독을 맡은 월드뮤직 wHOOL의 리더이자 청년예술마을 오락발전소 최윤상 대표는 “다양한 각도로 지역 특수성에 접근하는 Map Project는 지난 오락발전소 마을 축제에서 공연한 태안 작업이 인상적이였고, 화성 작업은 협력 제작으로 발전했다. 향납읍 이주민들의 생활에서 수집한 사운드, 영국의 앰비언스 사운드, 그리고 한국적인 소리를 배치했다”고 밝혔다.11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영상 기록과 안무가의 리서치 자료가 함께 전시될 예정이며, 4일 오후 4시 향남읍 만세시장 내에 위치한 만세갤러리 카페에서 장소 특정형 공연이 관객들을 맞는다. 다원예술가 박수영과 베트남, 중국, 태국의 여성 이주민들이 함께 하는 이 공연은 축척된 몸에서 나오는 습관에 기반한 그들의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표현한다.경기도, 경기문화재단, 화성시, 화성시문화재단 ‘모든예술 31’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공연의 예약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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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을 공연으로 즐기는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개최‘월드뮤직콘서트 - 제주빌레앙상블’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이 공동 주관하는 2023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9월 28일부터 10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한다.올해 6회째 맞은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매년 1만여명이 찾는 대규모 행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목 공연을 통해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 기간 행사를 진행해 가족 단위로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 공연과 체험형 부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열린마당’에서 남사당놀이, 처용무, 탈춤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 공연이 펼쳐진다. 한두레마당예술단의 신명 나는 남사당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소리꾼과 함께 풀어내는 판소리와 강강술래 △여성농악단이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면서 따듯한 농악 △궁중무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구성한 처용무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새로운 1000년의 안녕을 기원하는 강릉단오굿 △시대를 넘어 오늘을 노래하는 민요와 가곡 △제주의 해녀문화를 지켜온 해녀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줄 제주빌레앙상블 △전국 각지의 탈춤을 한자리에 모아 다양한 차이가 모여 하나의 판을 만드는 탈춤 무대까지 풍성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종목 공연에 이어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실내 공연장 ‘극장 용’에서 우수 공연 작품 재공연 지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통공연예술 단체들의 공연을 선보인다. △재담과 연기, 퍼포먼스로 춘향전을 동시대 판소리로 새롭게 선보일 ‘억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삶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처용굿을 통해 풀어갈 ‘씨디씨피이엔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9개의 종목을 음악과 무용으로 엮은 무대를 선보일 ‘노올량’ △상상 속 전통 연희의 유토피아 연희경을 농악과 탈춤으로 그려낼 ‘놀플러스’가 현대적으로 풀어낸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의 멋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을 주최·주관하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김삼진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우리 문화유산의 멋을 한가위에 온 가족이 풍성하게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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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숲 속의 파티, 거리예술로 봄날을 만끽하세요20~21일 숲 속의 파티, 거리예술로 봄날을 만끽하세요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오는 20~21일 싱그러운 녹음이 시작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숲속의 파티가 열린다. 거리예술의 활기찬 에너지를 시민들에게 전해줄 2023 수원연극축제다. 명성 있는 해외 작품과 호평이 이어지는 국내 작품 초청은 물론 예술적 시도의 다양함을 맛볼 수 있는 공모 선정작까지 총 12개 연극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수원시민은 물론 공연예술에 관심 있거나 따스한 봄날의 소풍을 즐기고 싶은 누구나가 초청 대상이다. 두 손은 가볍게 축제를 즐기겠다는 열린 마음만 챙겨서 입장하면 된다. ◇공중 퍼포먼스부터 다국적 작품까지 해외 초청작 ‘눈길’ 2023 수원연극축제는 해외 극단의 작품이 찾아와 시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개 해외 초청작과 1개 다국적 협업 작품이 준비됐다. 해외 작품의 초청은 4년 만이다. 그동안 팬데믹으로 해외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던 수원연극축제가 다시 국제적 연극축제로서의 면모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초청작 중 대표작은 밤하늘을 무대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칠 ‘보알라 정거장’이다. 스페인 극단 보알라 프로젝트가 오후 8시30분부터 45분간 사색의 동산에서 크레인에 매달려 30m 높이의 공중 서커스를 보여준다. 마지막 기차를 놓친 사람들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와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과정이 이야기에 담겼다. 대형 크레인에 매달려 오르내리는 아찔한 움직임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두 번째 해외 초청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다. 서커스와 무용을 결합한 스페인 극단 Cia Du’K’tO의 혼성 2인무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격정적인 기타 선율에 맞춰 각자의 몸짓으로 기대고, 밀어내고, 다시 의지하면서 관계를 묻는다. 오후 4시부터 30분간 생생1990 앞에서 만날 수 있다. 국적이 다른 여러 극단이 협업을 통해 만든 기획 작품도 이번 연극축제에서 초연돼 눈길을 끈다. 오후 4시30분 공간1986 1층 로비와 주방에서 시작되는 ‘마-피-코(MA-PI-KO)’다. 한국 극단 그린피그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예술가들이 연합한 페이크뉴스 프로젝트가 만드는 토론극이다. 세 국가가 통합해 연대국가를 설립한다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 새로운 국가의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가짜뉴스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내용이다. ◇거리극, 서커스, 이동식 공연…국내 작품 개성 ‘형형색색’ 수원연극축제의 국내 초청작과 공모작 등은 연극의 재미를 널리 알릴 전망이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거리극과 서커스, 무용 등은 물론 이동식 공연까지 다채로운 형식의 공연이 준비됐다. 국내 초청 대표작은 현대무용 장르의 ‘다크니스 품바’다. 사색의 동산에서 오후 6시 극단 모던테이블의 남성 무용수들이 어두움 속에서 강렬하고 역동적인 춤사위로 에너지를 내뿜는다. 품바 또는 각설이타령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무용과 현대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유명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자살광대’도 초청작이다. 배우 김예은이 30분간 열연하는 1인극으로 에너지를 발산한다. 좌절을 겪은 광대가 기발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매번 이웃들 덕분에 실패하는 스토리로 구성된다. 죽음을 통해 삶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나의 소중함, 관계의 아름다움, 삶에 대한 감사까지 돌아보게 한다. 오후 7시 생생1990 앞에서 공연한다. 공모작은 총 7개다. ▲수상한 나라의 엘니뇨(우주마인드프로젝트, 거리극, 교육1964 뒤, 오후 3시) ▲목적(리타이틀, 현대무용·거리극, 청년동~공작동 사이, 오후 3시30분) ▲도시조류도감(컨컨, 서커스·오브제극, 청년1981 뒤 잔디마당, 오후 4시30분) ▲벽 앞에 서서(김영주, 서커스, 공간1986 앞, 오후 5시30분) ▲혼둘 혼둘(231과 서남재, 서커스, 청년1981 앞, 오후 5시30분) ▲남겨진, 남은(김현기, 거리극, 생활1980 뒤, 오후 7시) ▲양심의 우산(비주얼아트플레이, 이동식 샌드아트, 청년1981 앞, 오후 7시30분) 등 다양한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마무리는 음악이 맡았다. 오후 9시20분 생생1990 앞에서 열리는 음악공연이 축제의 끝을 알린다. 토요일은 ‘수니인바이츠’가 가요, 팝 등 다양한 음악을 브라스 편곡해 재즈로 마무리하고, 일요일은 ‘계피자매’가 세계 민속악기의 소리를 재해석한 월드뮤직으로 예술적 스펙트럼을 넓히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수원연극축제를 연출한 임수택 예술감독은 “심리적 접근성이 좋은 거리예술에 집중해 시민들이 문화적으로 윤택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준비했다”며 “때로는 건조하고 때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칠기도 한 삶을 위로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꽉꽉 채운 즐길거리, 쉴 틈이 없다! 수원연극축제가 열리는 이틀간 경기상상캠퍼스는 연극 작품 공연 외에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가득 채워진다. 환경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체험부터 지역 작가들과 함께 작품활동을 경험해보는 연계 프로그램, 핸드메이드 소품을 파는 플리마켓 등이 열린다. 우선 수원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은 공작1967 앞 잔디밭에 마련된다. 생태와 환경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온 수원연극축제의 맥을 잇는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우유팩을 활용해 필통, 카드집, 파우치 등을 만들거나 폐가죽이나 원단, 종이를 활용해 달력이나 체험키트를 만들며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업사이클링 화분에 공기정화식물을 심어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전할 수도 있다. 수원의 작가들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숲속 예술 놀이터’는 창작활동 경험을 제공한다. 수원화성을 모티브로 한 패턴으로 북바인딩 제작, 대상을 새롭게 탐색하는 드로잉, 독특한 재료로 일상을 그리기, 영상과 융합한 스톱모션, 자연물을 활용한 연필꽂이 액자 만들기 등의 활동이 실제 활동 작가들의 지도로 진행된다. 20일에는 지동예술샘터에 입주한 작가 4명이, 21일에는 푸른지대창작샘터 작가 4명이 출동한다. 체험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니 연극 공연들이 시작되기 전 방문해 나들이 기분을 내는 것도 좋겠다. 경기상상캠퍼스가 주관하는 ‘포레마켓’도 수원연극축제와 함께 열려 행사장의 풍성함을 더한다. 상상캠퍼스 입주 단체와 지역생활문화동호회 등 20개 단체가 참여한다. 아기자기한 디자인 소품과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반려동물 제품, 업사이클 공예 등이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숲속의 파티를 더 즐겁게 참여하는 방법 마스크 없이 따뜻한 봄날을 즐길 수 있는 수원연극축제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관람객이 몰려 주차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해 불편을 최소화한다. 수원탑동시민농장과 탑동야구장, 수원유스호스텔, 서호중학교 등의 주차장은 행사장과 비교적 가까운 주차장이다. 서울대 창업지원센터 주차장은 장애인주차장으로 지정됐다. 또 더함파크와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며 이용자들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2개 코스를 달리는 셔틀버스는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더함파크 입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또 호매실지구 주민들도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수원은혜교회~엘지빌리지1단지~호매실역서희스타힐스아파트~홈플러스 서수원점~경기상상캠퍼스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1시간 간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푸드트럭도 운영되니 먹거리 걱정도 덜 수 있다. 볶음밥, 탕수육, 스테이크 등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메뉴부터 소떡소떡, 회오리감자, 닭꼬치 등 간식,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가 구성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연극축제는 가정의 달인 5월에 숲 속에서 휴식과 함께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며 “예술가와 관객, 자연이 소통하는 축제를 준비했으니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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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타악 3인조 그루브앤드, 해외 시장서 극찬(국민문화신문) 지문일 기자 = 사운드퍼즐 소속 아티스트 그루브앤드(groove&)가 월드뮤직엑스포(World Music Expo, 일시: 2022년 10월 18~22일, 장소: 포르투갈 리스본)와 문디알 몬트리올(Mundial Montreal, 일시: 2022년 11월 15~18일, 장소: 캐나다 몬트리올)에서의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 월드뮤직엑스포(WOMEX:World Music Expo)는 전 세계에서 뮤지션과 관람객, 음악 산업 관계자들 및 관련 유관 기관 및 정부 기관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박람회이다. 워멕스(WOMEX)는 유네스코가 추천하는 음악 박람회로, 각국의 전통음악을 비롯해 월드뮤직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음악이 소개되는 음악 축제이자 대형 박람회이다. 그동안 숨, 잠비나이, 노름마치, 악단광칠, 블랙스트링, 동양고주파와 같은 음악 단체들이 워멕스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돼 음악 산업 관계자들에게 공연을 선보이고 해외 공연시장 진출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그루브앤드(groove&)가 공식 쇼케이스 아티스트로 선정돼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해외의 축제와 공연장으로부터 초청 러브콜을 받았다. 그루브앤드(groove&)는 이상경, 손민주, 김하경 3명의 여성 타악 연주자로 구성된 타악 연주단체이다.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타악을 전공한 동문으로 2016년에 결성이 돼,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신진국악실험무대, 수림뉴웨이브 아트랩, 청춘만발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서울뮤직위크 2021-2022, 저니투코리안뮤직2021과 같은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다. 월드뮤직엑스포의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라던 3명의 연주자들은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열린 월드뮤직엑스포에서 45분 동안 놀라운 집중력과 연주력을 선보였고, 해외 관객과 전문가들로부터 기립 박수와 더불어 극찬을 받았다. 동유럽의 최대 축제인 Colours of Ostrava (체코)와 Pohoda Festival (슬로바키아), Ethno krakow (폴란드)로부터 동시 초청을 받았고, 2023-2024년의 유럽 지역의 다수 축제와 공연장로부터 초청 제의를 받았다. 그루브앤드(groove&)는 월드뮤직엑스포 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마켓인 문디알 몬트리올에도 선정이 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북미 지역의 음악 산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개막 쇼케이스로 선정이 돼 행사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루브앤드(groove&)는 쇼케이스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캐나다를 대표하는 축제인 Sunfest를 비롯해 Small wolrd, Kultrun World Music Festival 등 10여 개의 축제로부터 동시 초청을 받았다. 그뿐 아니라 오타와, 토론토, 밴쿠버 등 각 도시의 공연장으로 프로그램 초청 제의를 받았다. 이에 담당 프로듀서인 이승천 PD는 그루브앤드(groove&)가 2023-2025 시즌에 이르는 장기 공연이 북미 지역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고, 그루브앤드(groove&)가 한국의 전통음악을 북미 지역에 꾸준히 소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월드뮤직엑스포와 문디알 몬트리올 참가를 지원해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월드뮤직 시장에서 중요한 두 행사를 마친 후 그루브앤드(groove&)의 대표인 이상경은 “그동안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시선과 집중을 한 몸에 받아 너무 짜릿했던 경험이었다. 또한 해외의 많은 연주자들과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앞으로 더 나은 소통을 위해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민주는 “국악 연주자가 되겠다 마음먹었던 그 어린 시절에 막연하게만 상상해 봤던 일이 일어났다. 아직 얼떨떨하지만,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은 만큼 우리 음악에 대한 진중함과 책임감을 갖고 발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으며, 마지막으로 김하경은 “감히 소문으로만 듣던 세계 무대에 진출했다. 각국 뮤지션들의 에너지와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었고, 더불어 우리 단체와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더욱 흥미롭고 발전적인 뮤지션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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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앞 문화장터 열린다! 국립극장‘아트 인 마르쉐’개최농부시장 마르쉐의 ‘마르쉐@’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진 문화장터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국립극장은 ‘아트 인 마르쉐(Art in Marché)’를 11월 20일(토)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에서 개최한다. 농부시장 마르쉐와 함께 만드는 문화장터로, 극장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서 많은 이의 일상에서 더욱 가깝게 만나고자 기획됐다. ‘아트 인 마르쉐’는 농부시장 마르쉐의 ‘마르쉐@’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진 문화장터로 꾸며진다. ‘마르쉐@’은 장터를 뜻하는 프랑스어 ‘마르쉐(Marché)’와 장소 앞에 붙는 영어 전치사 ‘앳(at‧@)’을 결합한 것으로, 어디서나 열릴 수 있는 시장을 의미한다.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거래하기 위해 환경운동가와 문화기획자들이 모여 만든 도시형 장터로, 2012년부터 공원‧미술관‧성당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돼왔다.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농부‧요리사‧수공예가 40여 팀과 음악가 4팀이 참여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마주하는 시장인 만큼 농부들이 자신만의 농법으로 재배한 친환경 농작물과 요리사들이 제철 식자재로 만든 음식, 공예가들이 한 땀 한 땀 완성한 소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광장 한편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싱어송라이터 김박재재·오소영, 월드뮤직 트리오 반디(Vandi), 바이올린 연주자 탁보늬가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줘 활기를 더한다. 국립극장과 농부시장 마르쉐는 친환경 장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장바구니와 개인 식기 등을 지참해 물건을 구매할 경우, 출점 팀에 따라 소정의 할인 및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종료된 공연의 포스터는 농작물 등을 담을 수 있는 봉투로 만들어 재활용하며, 공연 홍보용으로 사용한 현수막을 활용해 관객 그늘막을 만든다. 야외무대는 재활용 목재인 ‘팰릿(Pallet)’으로 제작한다. ‘아트 인 마르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별도 신청 없이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단,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에 따라 입장 시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 PCR 음성확인서(48시간 내) 등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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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진지하고 더 과감하게"…2021 전주세계소리축제 성황리 폐막'우리 소리의 향연'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가 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3일 폐막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축제는 우리 소리에 방점을 두고 '예술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실험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중들을 축제장으로 끌어모으겠다는 생각은 내려놓고 20주년을 맞아 깊고 진지한 전통, 과감하고 다채로운 변형을 선보였다"며 "앞으로 '위드(with) 코로나'형 축제 전략을 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축제에서는 모두 26개 공연을 선보였으며 이 중 6개는 온라인으로 송출됐다. 조직위는 올해 축제를 '예술제에 한층 가까워진 형태'라고 요약 설명했다. 소리축제는 이전까지 월드뮤직과 판소리의 조화를 추구했으나 올해는 축제 20주년을 맞아 우리의 소리에 집중했다. 우리 소리의 원형을 보여주는 '산조의 밤', '판소리다섯바탕', '광대의 노래' 등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가야금 산조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지순자·강정숙 명인의 산조의 밤은 전통의 미학을 선사했고, 류명철·손영만·유지화·임광식 상쇠 명인이 광대의 노래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도 얻었다. 판소리다섯바탕 중 춘향가를 노래한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 명인의 호흡도 판소리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이어 판소리와 연극을 접목한 'TALE(테일)', 고전극을 현대화한 '놀부 FLEX(플렉스)' 등도 눈길을 끌었다. 김영길 명인의 아쟁과 섞인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의 탱고, 국악기와 민요로 새로운 안무를 짠 국립현대무용단의 'HIP合(힙합)'은 우리 소리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축제 조직위는 도내 예술인들이 총출동하는 폐막공연 'Fever Time-전북청년열전'을 끝으로 공연 별 관객 동원 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리랑 열창하는 명창 3인. 지난 29일 오후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공연에서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 명창이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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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이국풍 음악과 떠나는 세계여행 고래야의 <판타지아 1950>국악/월드뮤직 그룹 고래야의 신작 <판타지아 1950>의 첫 대면 공연의 막이 8월 21일 구리아트홀에서 오른다. 작년에 온라인으로 초연 무대를 거친 <판타지아 1950>은 195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던 이국(異國)풍 가요를 재해석한 음악 공연이다. 원로가수 현인이 1950에 발표한 ‘인도의 향불’을 비롯해 ‘페르시아 왕자’, ‘서부의 사나이’, ‘인디언 토막촌’ 등 제목만으로도 판타지를 자극하는 고전가요들을 새롭게 연주한다. 한국에서 이국(異國)풍 음악사조는 1950-60년대 해외여행이 어렵던 시절 상상력을 자극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도의 향불’을 필두로 명국환의 ‘아리조나 카우보이(1955년 작)’, 김정애의 ‘늴리리맘보(1957년 작)’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판타지아 1950>에는 이러한 이국적 정취를 간직한 노래들 중 서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를 테마로 하는 총 12곡의 음악이 담겨있다. 고래야의 기타리스트 고재현은 <판타지아 1950>의 음악감독을 맡아 한국 전통 악기와 신시사이저의 조화를 통해 원곡의 정서를 간직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감각의 판타지아를 구현해냈다. 공연의 프로듀서를 맡은 고래야의 안상욱 대표는 “50년대의 음악이 그랬듯이, 이번 공연을 통해 팬데믹 시대에 간절해진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판타지를 전해줄 것”이라고 공연의 의도를 전했다. 고래야는 한국의 전통악기인 거문고, 대금, 장구 연주자와 기타리스트, 퍼커셔니스트, 보컬리스트로 이루어진 6인조 국악/월드뮤직 그룹이다. 2010년 데뷔 이래 38개국 이상에서 공연했으며 작년 7월 정규 4집 음반 <박수무곡>과 올해 5월 싱글 음반 <사랑의 근본>을 발표하고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국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부터 구리아트홀의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판타지아 1950> 공연은 8월 21일 오후 4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켓은 전석 만원으로, 인터파크 및 구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 진행 중이다. (공연문의: 031-580-7900~1) 판타지아 1950. 나승열. 사진제공 : 고래야, 구리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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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아티스트들의 도발과 자유 국립극장 ‘2021 여우樂(락) 페스티벌’(서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2021 여우樂(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을 오는 7월 2일(금)부터 24일(토)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달오름극장·별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 ‘여우락’은 우리 음악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과 동시대성에 일찌감치 주목해 2010년부터 시작한 우리 음악 축제다. 1대 예술감독 양방언(2012~2014), 2대 예술감독 나윤선(2015), 3대 예술감독 원일(2017~2018), 4대 예술감독 유경화(2020)를 거치며 ‘여우락’은 우리 음악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과감한 시도를 펼치는 실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여우락(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은 우리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과감한 시도를 하는 명실상부한 ‘우리 음악 실험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했다. 전통과 동시대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음악적 시도로 지난해까지 누적 관객 6만 3천명, 평균객석점유율 93퍼센트를 기록했으며, 꾸준한 마니아층을 확보해 최근 대중문화계에 불고 있는 국악열풍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공연으로만 진행된 ‘여우락’에 대한 관객들의 아쉬움과 갈증을 반영하듯 지난 5월 20일 오픈한 2021 ‘여우락’ 얼리버드 패키지와 프리패키지 티켓은 판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되는 등 개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여우락’은 기존의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이 프로그램을 이끌던 이원체제를 벗어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인 체제를 도입했다. 페스티벌의 방향성과 프로그램 구성을 보다 명료하고 일관성 있게 꾸리기 위해 꾀한 변화로 올해의 디렉터에는 음악·무용·미디어아트 등 폭넓은 장르를 오가며 개성 넘치는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아티스트 박우재가 선정됐다. 박우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거문고 연주 방식과 음악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다양한 장르와 과감한 협업을 통해 축적된 그의 남다른 도전정신과 색다른 시각이 2021 ‘여우락’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여우락’은 총 4개의 콘셉트, 13개의 공연으로 구성되며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만난다. ① ‘디렉터스 픽’(Director’s Pick)은 박우재 디렉터가 직접 기획한 세 개의 공연으로 구성했다. 개막작 ‘두 개의 눈’은 박우재가 소속된 그룹 무토(MUTO)와 입과손스튜디오가 합작한 융복합 프로젝트로 판소리 심청가에 키네틱 LED와 미디어아트를 접목시켜 새로운 해석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황진아‧박다울 세 사람이 뭉친 쓰리고의 ‘고고고’는 걸출한 거문고 솔리스트 삼인방의 3색 매력이 충돌과 조화를 이루며 거문고 사운드의 새로운 확장을 기대하게 한다. 음악그룹 나무는 국악 실험의 시조격이라 할 수 있는 전설적인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의 데뷔공연 ‘물을 찾아서’를 오마주한 ‘물을 찾아서-Remastered’를 통해 한국음악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준다. ② ‘여우락 컬래버’(Yeowoorak Collabo)는 ‘여우락’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아티스트 간 협업, 예상을 뛰어넘는 뜻밖의 장르‧영역의 예술가 조합을 만날 수 있는 무대들이다. 국악과 재즈의 베테랑 뮤지션이 결성한 슈퍼밴드 신박서클과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이 만난 ‘불안한 신세계’는 일상에 파고든 전염병‧미세먼지‧기후변화‧방사능 등 오늘날 우리와 공존하는 불안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일렉트로닉 락밴드 이디오테잎의 ‘공TAPE-Antinode’는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팀이 ‘혁신’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두 장르 사운드의 진폭을 최대로 끌어올려 2021 ‘여우락’의 폐막을 파워풀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지난 해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2020 ‘여우락’의 신선했던 컬래버 무대 두 편도 올해 다시 관객과 만난다. 정가의 명인 강권순과 대중음악계의 거장 베이시스트 송홍섭이 이끄는 송홍섭앙상블, 전자음악·재즈로 전통음악을 재창조한 신노이가 함께 하는 ‘나와 일로(一路)’와 황해도 대동굿 만신 이해경과 사진작가 강영호가 만난 ‘접신과 흡혼’이다. 강렬한 한국적 색채를 표방하는 두 공연의 영상으론 담지 못했던 현장의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③ ‘여우락 초이스’(Yeowoorak Choice)는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선보이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준비했다. 2021년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추다혜차지스의 레퍼토리와 협업무대, 그리고 신작까지 총망라한 공연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는 무대미술로 구현한 신 당산나무 아래서 다채롭게 변주된 무가(巫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구)국군광주병원에서 느낀 소리와 기억을 소환해 완성한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의 ‘찬:찬란하길 바라며’는 하늘극장 무대 위 객석을 마련해 관객의 감각을 깨우고 몰입감을 높인다. 종묘제례악을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재해석한 그룹 HAEPAARY(해파리)는 공예·디지털페인팅·3D애니메이팅 아티스트와 협력한 ‘Deep Sea Creatures’를 통해 그들의 독특한 사운드를 시각화 한 환상적인 공간 속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④ ‘디렉터스 랩’(Direstor’s Lab)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우재의 실험정신이 가장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별오름극장에서 진행되며 각 공연별로 32명의 한정된 인원만 누릴 수 있는 2021 ‘여우락’의 은밀하고 야심찬 기획이다. 현악기인 아쟁과 가야금의 연주자가 선과 실을 모티프로 펼치는 김용성×박선주의 ‘실마리’는 퍼포먼스와 인문학강의가 어우러지는 무대다. 스피커와 음향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녹음된 소리와 라이브 연주를 교차시켜 완성하는 타악 연주자 고명진의 ‘나들’, 그리고 연주자가 직접 두부를 만들고 두부가 만들어지는 동안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음악으로 청각과 후각을 자극할 달음의 ‘두부의 달음’까지 세 개의 공연이 각각의 개성적인 콘셉트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여우락’ 기간 중 우리 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창작실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우락 아카데미’도 진행된다. 젊은 예술가들은 박우재 디렉터와 대금연주자 이아람의 멘토링으로 창작자로서의 진지한 고민과 탐색의 시간을 가지는 한편 예술가가 알아야하는 기획의 실무 지식도 함께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주요 재작진 박우재는 거문고 연주자로서 강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형식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창작하는 예술가다. 특히 활로 연주하는 그의 거문고 소리는 실험적인 시도를 넘어 거문고 연주의 경계를 넓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선정한 차세대 전문 인력으로서 작곡가·음악감독으로도 폭넓게 활동하며 예술 장르간의 실험적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늘 새로운 거문고를 꿈꾸는 그의 음악은 세계무대에서도 이미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1 여우락 페스티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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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야 정규 4집 음반과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고래야의 <박수무곡>. 사진제공: 고래야 고래야의 <박수무곡>. 사진제공: 고래야 고래야의 <박수무곡>. 사진제공: 고래야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전 세계의 전통, 민속 음악과 한국의 전통 음악을 결합해 10년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밴드 ‘고래야’가 6월 12일 구리아트홀에서 ‘박수무곡’ 공연을 선보인다. 밴드 고래야는 한국의 전통악기인 거문고, 대금, 장구 연주자와 기타리스트, 퍼커셔니스트, 보컬리스트로 이루어진 6인조 국악/월드뮤직 그룹이다. 현재 김동근(대금, 소금, 퉁소), 경이(퍼커션), 김초롱(퍼커션), 함보영(보컬), 나선진(거문고), 고재현(기타) 6명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박수무곡’은 제목 그대로 박수와 춤을 위한 음악공연이다. 퉁소, 거문고, 장구와 꽹과리가 만들어내는 울림은 깊고 유연하며 전체 트랙을 관통하는 일렉기타와 박수소리, 다채로운 타악기들의 활용은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고래야만의 사이키델릭한 밴드 사운드를 완성한다. 한편, 티켓은 전 좌석 무료로 구리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www.guriart.or.kr/)에서 공연 상세페이지 하단에서 댓글로 신청 가능하며, 1인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공연 문의 031-580-7900~1) 고래야의 <박수무곡>. 사진제공: 고래야 고래야의 <박수무곡>. 사진제공: 고래야 고래야의 <박수무곡>. 사진제공: 고래야 고래야의 <박수무곡>. 사진제공: 고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