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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최양락, 밀알복지재단 운영 굿윌스토어에 순대국 기부 “장애인 자립에 도움되길”밀알복지재단 한상욱 굿윌본부장, 팽현숙, 최양락의 정기후원 협약식 기념촬영. 사진제공: 밀알복지재단 (서울=국민문화신문) 심가원 기자=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팽현숙·최양락 부부와 28일 오전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에서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정기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에 매월 1회씩 ‘팽현숙의 옛날 순대국’ 등 식료품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밀알복지재단은 팽현숙·최양락 부부로부터 기부 받은 식료품을 굿윌스토어에서 판매하고, 판매 수익금을 굿윌스토어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의 월급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팽현숙·최양락 부부는 2020년 9월부터 밀알복지재단에 꾸준히 식료품을 기부해온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팽현숙·최양락 부부는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일자리로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굿윌스토어 취지에 감명을 받았고, 함께 응원하고 싶어서 기부하게 되었다”며 “늘 마음한켠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렇게 기부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굿윌스토어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한상욱 굿윌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모두가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신체적 장애와 사회적 편견으로 더욱 힘겨운 상황에 놓인 장애인 근로자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눠준 팽현숙·최양락 부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 팽현숙·최양락 부부의 기부 소식은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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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SBS 연예대상은 김종국…"이제는 예능이 삶의 전부 됐다"2020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종국 16년간 SBS 주말 예능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던 김종국(44)이 올해 SBS 연예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김종국은 19일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 신동엽, 유재석, 백종원, 이승기, 양세형, 김구라, 서장훈 등의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을 거머쥐었다.그는 2004년 'X맨 일요일이 좋다'를 시작으로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미운 오리 새끼' 등 SBS 주말 예능에서 계속해서 활약을 해왔다.대상 트로피를 손에 쥔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가수로 대상을 받았을 때도 너무 덤덤했기에 '그때 왜 더 즐기지 못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이런 감정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거 가수로 활동할 때는 음반을 홍보하기 위해 예능에 출연하는 게 너무 싫었을 정도로 숫기가 없었던 사람이었지만 'X맨'을 통해 유재석, 강호동과 같은 좋은 스승님을 만나 지금은 예능이 삶의 전부가 된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또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라도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어머니는 너무 멋진 분이시고, 아버지는 여러 가지로 독특하신 분이시지만 어릴 때 그런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부모님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감사를 표했다. 2020 SBS 연예대상의 MC를 맡은 (왼쪽부터) 신동엽, 이승기, 차은우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열린 시상식은 신동엽, 이승기, 차은우가 진행을 맡았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간 시상식에서 보지 못했던 이색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이날 연예대상에서는 무대 아래 참석자들은 모두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했고, 착석 테이블마다 커다란 가림판이 설치됐다.또 '이광수 게 섰거라! 만능 시상팔'이라는 이름의 트로피 전달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시상자들은 무쇠로 만들어진 기다란 시상 전달대에 트로피를 끼워 수상자와의 일정 거리를 둔 채 상을 수여했다.이외에도 행사가 무관중으로 진행된 만큼 MC들이 실시간 시청자 댓글을 읽어주며 반응을 전했으며, 방송작가상과 라디오 부문 수상자들은 소감을 영상으로 대신하기도 했다.최우수상은 '런닝맨'의 하하와 '트롯신이 떴다' 장윤정(쇼·버라이어티), '맛남의 광장'의 김희철과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리얼리티)이 차지했다.우수상은 '집사부일체'의 김동현과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장도연(쇼·버라이어티), '불타는 청춘'의 김광규와 '백종원의 골목식당'(리얼리티)의 정인선에게 돌아갔다.PD들이 뽑는 프로듀서상은 '집사부일체'와 '맛남의 광장'에서 활약했던 코미디언 양세형, 최우수 프로그램상은 '미운 우리 새끼'가 받았다. 또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정글의 법칙'과 '런닝맨' 팀에는 골든콘텐츠상이 수여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상 '런닝맨'·'미운 우리 새끼' 김종국 ▲ 프로듀서상 '맛남의 광장'·'집사부일체' 양세형 ▲ 최우수상 쇼·버라이어티 '런닝맨' 하하, '트롯신이 떴다' 장윤정 ▲ 최우수상 리얼리티부문 '맛남의 광장' 김희철,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 ▲ 최우수프로그램상 '미운 우리 새끼' ▲ 우수상 쇼·버라이어티 '집사부일체' 김동현,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장도연 ▲ 우수상 리얼리티부문 '불타는 청춘' 김광규,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 우수 프로그램상 '맛남의 광장'·'트롯신이 떴다' ▲ 핫스타상 OTT부문 '집사부일체' 이승기 ▲ 핫스타상 TV부문 '박장데소' 박나래-장도연 ▲ 골든콘텐츠상 '정글의 법칙'·'런닝맨' ▲ 레전드 특별상 이홍렬·임성훈·최화정·이봉원·최양락·이경실·이성미 ▲ 베스트 커플상 '미운 우리 새끼' 임원희-정석용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집사부일체' 신성록, '불타는 청춘' 박선영 ▲ 방송작가상 예능부문 '미운 우리 새끼' 육소영, '백종원의 골목식당' 황보경 ▲ 방송작가상 교양부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해연 ▲ 라디오 DJ상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김창완 ▲ 라디오 신인상 '허지웅쇼' 허지웅 ▲ 함께N 팀워크상 '동상이몽 2 - 너는 내운명' 박성광-이슬이·송창의-오지영·전진-류이서·오지호-은보아 ▲ 공익 예능상 '백종원의 골목식당' 김성주 ▲ 명예사원상 '미운 우리 새끼'·'동상이몽 2 - 너는 내운명'·'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서장훈 ▲ 신스틸러상 '미운 우리 새끼' 탁재훈 ▲ 신인상 '집사부일체' 차은우, '미운 우리 새끼' 오민석, '제시의 쇼!터뷰' 제시 사진출처,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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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 찾아, 가족의 정 찾아…시골로 가는 스타들"젊은 사람에겐 '힐링', 어르신들에겐 '향수'"'위대한 유산' '인간의 조건' '오시면 좋으리'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최근 산골 오지 마을을 무대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부쩍 늘면서 조용하던 시골마을이 북적거리고 있다. 도시의 편리한 생활과 부모의 보호 아래 있던 아이들이 낯선 시골에서 자급자족하거나 가족의 빈자리를 느끼던 이들이 시골 어르신들과 함께 정을 쌓아나간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무언가에 매인 듯 답답했던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시골의 지루한 듯 잔잔한 일상을 경험하면서 시청자는 '힐링'한다. ◇ 시골로, 시골로…조용한 마을 북적이겠네 서로에게 소홀했던 부모와 자식간 관계회복을 다뤘던 '위대한 유산'은 새해 들어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위대한 유산-도시아이 시골살이'는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 야구 선수 홍성흔의 자녀인 홍화리·화철, 전 농구 국가대표 현주엽의 아들 현준희·준욱이 시골로 가 보호자 없이 자신들끼리 생활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다. 도시와는 전혀 다른 낯선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을 느끼고 의지할 수 있는 새 가족을 찾는다. 그런가 하면 지난 시즌 '도시 농부'에서 도시에서의 농사를 꿈꾸던 '인간의 조건'은 4번째 시즌을 맞아 아예 시골로 내려갔다. 3년 전 어머니를 여읜 최양락, 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존재를 느껴본 적이 없다는 안정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는 조세호-남창희, 미국에 있는 부모님을 2년에 한 번꼴로 만난다는 스테파니가 각자 시골에서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찾아가 1박2일 또는 2박3일간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잊고지냈거나 느껴본 적이 없던 가족의 정을 느껴본다. 이제껏 본 적 없던 스타들의 소탈한 모습을 보는 건 기본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예측불가 재치있는 모습은 덤이다. 종합편성채널 MBN이 수요일 밤에 방송하는 '내가 살고 싶은 할머니집 만들기-오시면 좋으리'는 제주 토박이 할머니 집을 '할망 숙소'로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넉넉한 시골 인심을 담아낸다. '오시면 좋으리'에 연이어 방송되는 '나는 자연인이다'는 아예 속세를 떠나 두메산골이나 외딴 섬에서 자연과 하나돼 살아가는 '괴짜'들을 담았다. 2012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빡빡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묘한' 부러움을 사면서 5%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내달 방송되는 O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도 이경규 부녀와 작곡가 유재환이 외진 산골 마을의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 시청자도 응답했다…"'힐링' '향수' 모두 만족" '시골 예능'의 매력은 일반인, 그것도 때 묻지 않은 시골사람이 등장하기에 가능한 '리얼리티'다. 뭐든 다해도 되는 시골에서 '물 만난' 통제 불가능한 아이들, 카메라가 무슨 상관이냐며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는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제 아무리 능수능란한 방송인도, 대본도 소용이 없다. '2002 월드컵'의 반지 키스도, 안정환도 알지만 바로 눈앞에 있는 '살찐' 안정환은 못 알아보고, 한 시대를 풍미한 개그맨 최양락도 그저 발음이 어려운 이름을 가진 '최낙낙'이 되는 모습에 시청자는 색다른 재미를 느낀다. 어색한 부모자녀의 관계회복을 목표로 했던 '위대한 유산'은 새해를 맞아 프로그램 제목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꿨고, 그 변화는 성공을 거뒀다. 개편 전 2%대였던 시청률이 개편 직후 3.9%(1월14일)로 오른 것. 최진실의 아들 환희와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이 가진 화제성 덕분이기도 하지만 어른이 없는 시골에서 여섯 아이들이 복작거리며 털어놓는 속내가 많은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언제든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어른과 편의시설이 있는 도시를 떠나 아무것도 없는 시골로 갔을 때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성숙한 모습으로 공동체 생활을 해나갔다. 특히 집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는 환희는 형인 동현이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의지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위대한 유산'의 연출을 맡은 안소연 코엔미디어 PD는 "시골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해야했던 부모나 젊은 친구들에게는 청량감을, 60∼70대 시니어분들께는 자신들의 과거를 보는 듯 향수를 주는 것 같다"며 "도시 아이들에게 있기 마련인 어떤 결핍을 시골에서 자연스럽게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주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PD는 "환희 할머니가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환희가 출연하고 싶다고 해서 허락을 해주셨는데, 환희의 변화된 모습을 보시고 정말 많이 좋아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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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김원희 "20년전 제게 MC권했던 PD분들이 고맙죠"카메라 응시하는 김원희(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방송가에서 독보적인 여성MC로 활약하는 배우 김원희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2.6 scape@yna.co.kr'백년손님' 300회 진행…최근 33주 연속 목요일 밤 시청률 1위4개 프로 진행 독보적 여성MC로…"치열하고 소중하죠"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아나운서 출신도 아니고 매끄럽고 윤기나게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편하고 친근하다. 소탈하고 웃기다. 어쩜 그 웃음과 유머가 핵심일지도 모르겠다. 바비인형처럼 생긴 예쁜 '언니'가 가끔 허를 찌르게 웃기면 열만큼 웃을 일이 백만큼 웃게 된다. 흔한 오버액션도 없다. 자연스럽게 웃고 울고, 궁금해하고 슬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나온다. 배우에서 출발해 최근 몇 년은 여성 MC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김원희(43)를 눈발이 날리던 날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림 속 '바비인형'이 현실로 걸어오는 것 같다. "제가 진행의 스킬도 없고 진행을 매끄럽게 하지도 못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말할 줄도 모르고요."그런데 김원희는 지금 무려 4개 프로의 MC를 맡고 있다. 3개는 단독 MC, 1개는 메인 MC다.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교양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여성 단독 MC의 '씨가 마른' 방송가에서 전문 진행자도, 개그맨 출신도 아닌 김원희가 지금 가장 잘나가는 여성 MC가 된 것이다. "배우로 시작했지만 MC를 병행한 지도 어느새 20년 가까이 됐어요. 그런데 솔직히 이 일이 얼마나 치열하고 귀한 일인지는 오랫동안 알지 못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현실을 깨닫고는 겁이 덜컥 나더라고요. 그렇다고 뭐 겉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책임감은 더 강해졌죠. 그리고 이 일의 소중함에 더 감사하게 됐고요."일단 SBS TV 예능 '자기야 - 백년손님'을 만 6년 넘게 진행하며 지난 10월 300회를 넘겼고, TV조선에서 정보프로그램 '살림 9단의 만물상'을 2년 넘게 진행 중이다. 여세를 몰아 지난 9월부터 TV조선 유아 관찰 프로그램 '난생처음'을 맡았고, 내년 1월부터 방송되는 TV조선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아름다운 당신'도 현재 녹화를 뜨고 있다. 그중에서도 2009년 '스타 부부쇼 자기야'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자기야'에서는 김원희가 김용만, 김성주, 최양락, 신현준 등의 남자 MC들과 호흡을 맞추다가 지난해 여름부터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개의 장수 프로그램에서는 남자 MC가 여성 MC를 갈아치우며 해를 거듭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거꾸로다. 게다가 지난 3일까지 33주 연속 목요일 밤 11시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자기야 - 백년손님'의 제작진은 "김원희는 편안하면서도 살가운 진행 솜씨로 출연진과 시청자를 모두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희는 "제가 결코 최고도 최선도 아니다. 그걸 바란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라며 "다만 나만의 방식과 스타일은 보여주는 것 같다. 40대 중반으로 가는 여성의 모습과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진짜 궁금하고 재미있어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진행자로서 한 사람의 게스트를 상대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에요. 그 사람의 인생이 제게 걸어들어오는 것이고 살아있는 이야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잘 들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일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그건 MC로서보다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게스트와 대화를 나누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나와 아무리 다른 사람이어도 그 사람을 인정하고 이야기를 듣고, 그의 삶을 인정하면 모든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요. 그런 제 궁금증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편하게 생각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그래서 그는 아무 프로그램이나 맡지 않는다. 평소 남들 몰래 봉사활동을 숙명처럼 실천해오고 있는 김원희는 특히 가족과 여성, 아이들의 문제에 관심이 많다. 지난달 법무부 인권홍보대사로 위촉돼 인권에 대한 홍보영상을 촬영한 것도 같은 맥락. "어릴 때는 집에 들어와서 잠만 잠깐 자고 나가는 바쁜 생활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가정(그는 15년간 지고지순한 연애 끝에 2005년 결혼했다)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새록새록 느끼고 있어요. '자기야'의 경우는 부부토크에서 시작해 지금은 장모와 사위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자신의 가정을 돌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매주 녹화가 너무 기다려지고요. 진행자도, 출연자도, 시청자도 모두 치유와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그 어떤 드라마나 시트콤보다 재미있어요. '만물상'의 경우는 처음에는 '내가 정보 프로그램을?' 싶었지만 해보니까 주부로서 살림 노하우를 전해드리는 게 흥미롭고 뿌듯하더라고요. '난생처음'은 매 녹화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절로 울게 되고, '아름다운 당신'은 주저앉은 여성들을 일으켜 세우는 프로그램이라 의미가 있어요."4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김원희는 특히 지난 한달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그가 속한 연예인 봉사단체 길미니스트리가 4년째 진행하는 아이티 심장병 어린이 환자들의 수술 지원 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이번에는 12명의 환아와 부모 등 30명이 입국했는데, 이 단체의 특성상 연예인들이 직접 환아들의 입국부터 입원, 퇴원까지 다 돌보고 후원했다. 그는 한달간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을 했다. "내가 주축도 아니고, 그저 행동대원 중 한명이라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다"며 손사래를 친 김원희는 "다행히 12명 모두 수술을 잘 마쳤고 11명은 돌아갔다. 남은 1명만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조용히 봉사활동을 하는 동료들이 많다. 이걸 일이라고 생각하면 지쳐서 못한다. 아픈 아이가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내가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요즘 어린 세대에게는 김원희가 유머러스한 MC로만 보이겠지만 사실 그는 '인현왕후' 출신이다.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출발해 '서울의 달' '이 여자가 사는 법' '부자유친' '장희빈' '꿈의 궁전' '홍길동' 은실이' '퀸' 등을 거치며 정상의 인기를 누린 배우다. 하지만 2008년 OCN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 이후 가정생활과 봉사활동에 무게 중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그는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솔직히 시간이 안나는 것도 사실이에요. 연기를 하려면 지금 하는 많은 일을 그만둬야 하거든요. 하지만 저는 영원히 배우이고 언제든 연기는 할 겁니다. 다만, 지금은 지금 하는 일들이 좋고 이미 너무 바빠요.(웃음)"그는 "20년 전쯤 드라마 촬영장으로 꾸준히 찾아와서 내게 MC를 하라고 권유했던 예능국 PD분들이 고맙다"며 웃었다. "당시 저는 MC는 생각도 안했는데 제가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가면 좀 웃겼는지 그렇게들 권유와 설득을 하시더라고요. '10년만 내다봐라. 일본이나 홍콩처럼 배우가 연기랑 MC를 병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면서요. 그렇게 해서 '기쁜 우리 토요일' MC를 맡게 됐죠. 저도 몰랐던 제 잠재 재능을 알아보셨던 그분들께 감사드려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