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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 김보람, 박동훈, 임오정, 한지원, 정주리, 사임 사디크 감독, 김동휘, 조윤서, 오우리, 정이주 GV 참석2023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 출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국민문화신문) 유석유 기자 = 8월 17일(목)부터 20일(토)까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2023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 상영작의 시간표와 GV 참석자 명단이 공개되었다. 올해 2회를 맞이한 ‘2023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은 영화 상영과 포럼을 결합한 행사로,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를 위해 (사)여성영화인모임과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주관한다. 다양성 Pick 부문에 개막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2022)과 애니메이션 영화 ‘그 여름’(2023), 극영화 ‘다음 소희’,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지옥만세’가, 스페셜 상영 부문에 파키스탄 영화 ‘조이랜드’가 선정되었다. 개막작인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은 8월 17일(목) 18시부터 영화에 참여한 가수 정우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식 진행 후인 19시 20분부터 상영되며 상영 후 21시부터 GV가 진행된다. GV에는 장성란 저널리스트와 함께 김보람 감독과 박상옥, 박채영 출연자가 참석한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8월 18일(금) 13시 상영하며 15시 GV에 곽명동 기자의 진행으로 박동훈 감독과 김동휘, 조윤서 배우가 참석한다.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화제작인 ‘조이랜드’는 18시 30분에 상영되며 파키스탄 감독 사임 사디크가 영상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주목할만한 작품인 ‘지옥만세’는 8월 19일(토) 10시 40분 상영해 12시 35분 GV에 임오정 감독과 수퍼 루키 오우리, 정이주 배우의 참석이 확정되어 박채은 독립미디어 연구소 소장이 진행한다. 애니메이션 ‘그 여름’은 16시 상영하여 17시 5분 GV에 한지원 감독이 참석하며 ‘소울메이트’ 민용근 감독이 특별히 함께 한다. 국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쓴 ‘다음 소희’는 18시 20분에 상영되며 20시 40분 GV는 이승한 TV평론가의 진행으로 정주리 감독이 참여한다. 이들 6편의 작품은 2022년 <한국영화의 다양성·포용 지표개발 및 정책 방안 연구>에서 정한 한국영화의 7대 포용 지표인 ‘성별’, ‘인종’, ‘연령’, ‘지역’, ‘계급’, ‘장애’, ‘성 정체성’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올해 다양성 통계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와 OTT 한국 오리지널 영화를 포함한 총 250여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상영과 더불어 [미디어 다양성 포럼] “플랫폼에 서서 영화를 바라보다.”, 스페셜 토크 [든든 5주년 보고회] “미투 운동 이후 5년”, [팬덤과 다양성 토크] “영화와 팬덤, 관객의 다양성은 존재하는가? 등 한국영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행사 역시 준비했다. ‘2023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은 한국영화계 또한 흐름에 맞춰 영화계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발견하고 논의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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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이엘리야 주연 AT랩 제작 VR 영화 <레드 아이즈> 제40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실감미디어 부문 관객상 수상영화 레드아이즈 (출처: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민문화신문) 유석윤기자= 지난 10월 11일 폐막한 캐나다의 밴쿠버국제영화제 실감미디어(VIFF Immersed) 부문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아트앤테크놀로지랩(AT 랩)이 제작한 가상현실 영화 <레드 아이즈>가 관객상을 수상했다. 영상원 영화과 교수인 이승무 감독이 연출하고 김강우, 이엘리야 배우가 주연한 이 작품은 프로그래머 캐이틀린 번즈로부터 "실사를 활용한 역대 VR SF 액션영화 중 가장 야심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가까운 미래, 자살특공대원들의 특수 작전과 숨겨진 비밀을 다룬 <레드 아이즈>는 정적인 가상현실 콘텐츠의 한계에서 벗어나 과감한 카메라워크와 CG를 통해 일반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긴박감과 감동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풀 3D 360 씨네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밴쿠버국제영화제는 몬트리올국제영화제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 이창동 감독의 <초록 물고기>가 동아시아 신인 감독들에게 수여하는 용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한예종 아트앤테크놀로지랩은과학 기술과 문화 예술, 산업과 교육의 융합을 목표로 하는 창·제작 연구소로 국내외 유수 기업과 대학,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실감 미디어, 첨단 의료와 인공지능 콘텐츠 분야의 창작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한 융·복합 실감 미디어 공연작품 <허수아비>와 네트워크 가상현실 작품 <나인 VR>, 3차원 공간 스캔을 활용한 가상현실 포엠 <레인 프루츠> 등의 작품이 선댄스영화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트라이베카영화제, 칸국제영화제 XR, 암스테르담 VRHAM(Virtual Reality & Arts Festival), 대만 가오슝영화제 등 세계 첨단 주요 영상제에 연이어 초청되고, 글로벌콘텐츠 배급사인 아이코닉 엔진과 국제 배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실감미디어 창작·연구 분야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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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김민희,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 배우 25인’칸국제영화제에서 무릎을 꿇고 송강호에게 트로피를 바치는 봉준호 감독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송강호와 김민희는 25일(현지시간) NYT 영화 비평가 마노라 다지스와 A.O. 스콧이 게재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배우 25명'(The 25 Greatest Actors of the 21st Century) 제하 기사에서 각각 여섯 번째와 열여섯 번째로 거명됐다. NYT는 송강호에 대해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기생충'에서 가난한 가장을 연기하면서 대부분의 미국 관객에게 주목을 받게 됐다"고 설명한 뒤 주요 작품에 송강호를 즐겨 캐스팅했던 봉준호 감독의 전언을 실었다.’ NYT에 따르면 봉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 물고기'에 출연한 송강호를 보고 감탄했으며, 자신의 두 번째 장편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에게 시골 형사 역을 맡긴 데 대해서는 "송강호는 그 역할을 위해 태어났고, 그 역할은 송강호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이어 "(송강호에게는) 언제나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층이 있을 것 같다. 그는 자라고 자라는 캔버스 같다. 붓질을 아무리 해도 더 칠할 공간이 있다. 여전히 그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보고 싶고, 나에게 그는 무궁무진한 다이아몬드 광산"이라고 평가했다.봉 감독은 또 "그는 매 순간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이 있다"며 "평범함에서 시작해 독특하고 흉내 낼 수 없는 목소리로 끌어올린다. 그것이 송강호와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진정으로 특별하게 만든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배우 김민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NYT는 김민희에 대해서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에서 보여준 연기를 거론하며 "절묘하게 뉘앙스를 살린 김민희의 연기가 영화의 중심에 있다"고 평했다. 이어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홍 감독의 영화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보여줬던 돌변하는 연기를 언급했다.NYT의 이번 배우 평가에서는 미국 배우 덴젤 워싱턴이 첫 번째로 꼽혔다.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 영국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 캐나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 호주 배우 니콜 키드먼 등도 주요하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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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AT랩 비대면 실감미디어 공연 <허수아비 VRC> 2020 레인댄스 영화제 실감미디어 부문 최우수상 수상허수아비 VRC (서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아트앤테크놀로지 랩(이하 AT랩)에서 제작한 비대면 소셜 VR 공연* <허수아비 VRC (Scarecrow VRC)>가 지난 11월 22일 폐막된 제28회 영국 레인댄스 영화제에서 스피리트 오브 레인댄스상(Spirit of Raindance: Best Immersive Experience of the Festival)을 수상하였다. * 소셜 가상현실 비대면 공연(Social VR immersive theater): 가상현실에서 배우와 체험자가 아바타로 만나 실시간 인터 액션을 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최첨단 콘텐츠 * 실감미디어(Realistic Media): 몰입감과 현장감을 극대화 시켜 실제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미디어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및 홀로그램 등으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 레인댄스(Raindance) 영화제 Immersive 수상작: https://www.raindanceimmersive.com/awards 레인댄스 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인 마리아 라쿠사노바는 "스피리트 오브 레인댄스 상은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도전의식과 예술적 표현을 기준으로 영화제에 출품된 실감 미디어 중에서 최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라며 이 상의 의의를 밝혔다. <허수아비 VRC>는 지난 2월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되어 미국 VR전문 잡지『VRScout』에서“실제 배우와 가상 관객들이 서로 연결되는 체험형 공연 경험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시작으로, 시대를 앞서간 작품.”,“역대 디지털 작품 중 가장 강렬한 체험”(Forbes誌) 등의 극찬을 받은 바 있는 로케이션형 실감미디어 공연 <허수아비>를 코로나 대유행 시대에 맞춰 비대면 원격 온라인 공연 <허수아비 VRC>으로 완전히 재창조한 작품이다. 이 공연은 소셜 VR플랫폼 VRChat에 전 세계 유저와 연기자가 동시 접속하여 가상현실 내에서만 가능한 환상적이고 감동적인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는 실감미디어 공연 콘텐츠로 AT랩에서 추진 중인 ‘첨단 콘텐츠 선도 연구’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이머시브 공연 전문 사이트인 노프로시니엄(NoProscenium)은 "고글 안에서 눈물을 흘린 마법적 공연이었다. 모임과 이벤트가 불가능해진 현 상황에서 <허수아비 VRC (Scarecrow VRC)>는 ‘사람들 사이의 연결과 교류’라는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가상현실 공간에서) 재현해준다.”라고 호평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SNS)에서도 "(코로나 시대에도) 라이브 연극공연을 계속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름답고 희망을 주는 뛰어난 인터액티브 체험”(Joanna Popper, 휴렛패커드 글로벌 로케이션 VR 대표), "사랑스럽고 추상적이며 배우의 연기는 마법과 같다.”(Yelana Rchitsky, 페이스 북 가상현실 담당 총괄 프로듀서) 등의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이 작품의 크리에이터인 이승무 교수(영상원 영화과, AT랩 소장)는 "<허수아비 VRC>가 시도한 소셜 플랫폼상의 원격 가상현실 퍼포먼스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극히 드문 최첨단 실감 미디어 콘텐츠의 핵심 분야”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콘텐츠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한예종의 연구. 창작 경쟁력을 글로벌 차원에서 인정받은 고무적인 사례”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공동연출을 맡은 정지현 감독(영상원 영화과 전문사 연출 전공)은 "존경하던 창작자들과 함께 참가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하였는데,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어 더욱 기쁘고 아무도 하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뿌듯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허수아비 VRC>는 실제 배우역할인 허수아비(호스트)와 힐러(보조), 그리고 전 세계에서 접속한 유저 2명이 동시에 온라인 공간에 모여 힘을 합쳐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실시간 인터랙티브 공연으로 에메랄드 동산에서의 체험과 아름다운 별똥별 등 다양하고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만들어간다.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는 기존 <허수아비>에서부터 호흡을 맞춰온 권형준, 김성태, 채명석과 새롭게 추가 캐스팅된 김주완, 안상현, 임경묵 등 총 6명의 배우들이 허수아비와 힐러 역할을 번갈아가며 수행한다. 이 작품의 산실인 한예종 아트앤테크놀로지랩은 과학 기술과 문화 예술, 산업과 교육의 융합을 목표로 하는 창·제작 연구소로 국내외 유수 기업과 대학,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실감 미디어, 첨단 의료와 인공지능 콘텐츠 분야의 창작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한 융·복합 실감 미디어 공연작품 <허수아비>와 네트워크 가상현실 작품 <나인 VR>, 3차원 공간 스캔을 활용한 가상현실 포엠 <레인 프루츠> 등의 작품이 선댄스영화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트라이베카영화제, 칸국제영화제 XR, 암스테르담 VRHAM(Virtual Reality & Arts Festival), 대만 가오슝영화제 등 세계 첨단 주요 영상제에 연이어 초청되고 글로벌 콘텐츠 배급사인 아이코닉 엔진과 국제 배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실감미디어 창작·연구 분야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한편 1993년 창립된 레인댄스 영화제는 올해 10월 28일부터 11월 22일까지 개최됐으며, 런던, 뉴욕, 뱅쿠버 등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적인 인디영화제다. 레인댄스 이머시브(Raindance Immersive) 섹션은 가상현실과 게임 등 첨단 영상을 활용한 실험적인 콘텐츠 발굴 지원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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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생 20년' 전도연 "내게 영화란?…바로 저 자신이죠"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 개최 특별전 소감 밝히는 전도연배우 전도연이 1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고려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 전도연 특별전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7.14"제게 영화란 무엇이냐고요? 바로 저 자신인 것 같아요."스크린 데뷔 20주년을 맞은 배우 전도연의 영화인생을 망라하는 특별전이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7.13-7.23)에 열린다. 전도연은 14일 부천 고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계속 영화를 신인 같은 마음으로 찍고 싶은데 20주년이라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처음 특별전 제안을 받았을 때는 선뜻 응하지 못했어요. 배우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래된 느낌을 주는 게 싫었던 것 같아요. 원래 꿈이 배우도 아니었고 처음 배우를 했을 때도 이렇게 오래 연기하게 될 줄 몰랐는데 하다 보니 꿈이 되고 계속하고 싶은 길이 되었네요." 그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지나온 길을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수고했어'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 수고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0년 CF로 데뷔해 TV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전도연은 1997년 '접속'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20년간 17편의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이기도 했던 '접속'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뒤에는 두 번째 작품 '약속'까지 히트시키며 '멜로의 여왕'에 등극했고, '내 마음의 풍금'에서는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17살 늦깎이 초등학생으로 분해 풋풋한 연기로 변신에 성공했다.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는 누아르 액션에 도전하며 '센 언니'로 또다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고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사극에서도 인정받았다. 그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밀양'에서는 신 들린 듯한 내면 연기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전도연은 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로 데뷔작인 '접속'과 '해피엔드', '밀양'을 꼽았다. "'접속'은 처음 영화를 접했던 작품이어서 의미가 있어요. '해피엔드'는 배우는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배우와 감독이 소통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해 준 작품입니다. 처음으로 인물에 대해 욕심내고 감독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영화 작업에 대한 즐거움 느낀 작품이죠.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준 '밀양'을 통해서는 '내가 느끼는 만큼만 연기하면 되는구나'라고 깨닫게 됐어요. 연기적으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죠."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는 작품으로는 '협녀'를 꼽으면서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액션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음과 의욕으로만 되지 않는 게 있구나 처절하게 깨닫게 해 준 작품"이라며 웃었다.그는 또 "나도 언젠가는 천만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면서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늘 있지만 흥행 못 했다고 아쉬워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20년 동안 17편이면 거의 1년에 한 편꼴로 작품을 찍은 셈이다. 하지만 그는 "20년 동안 17편밖에 못 찍었다는 데에 놀랐다"며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또 "그동안 작품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연기하는 것과 촬영 현장을 좋아했기 때문"이라며 "현장에서 일하는 게 어느 순간 가장 큰 즐거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정성일 평론가는 "전도연은 매번 용기 있게 새로운 장르,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주인공에 도전했고, 여전히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며 진화하는 현재 진행형의 배우"라며 "이번 특별전은 전도연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영화사 20년을 돌이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2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배우 전도연에게 영화란 무엇일까? "영화는 저에게 있어서 저 자신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전도연과 일은 별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도연이 그냥 영화인 것 같습니다."영화제 기간 열리는 특별전 '전도연 접속하다'에서는 전도연의 연기인생을 망라하는 17편 모두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 자리도 마련된다. 부천시청 2층 어울마당 입구에서는 전도연의 영화인생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전작들의 포스터와 스틸 사진 등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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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니들 조심하세요~"…김옥빈·이시영·배두나영화·드라마에 '여전사' 캐릭터 잇따라…할리우드 '원더우먼'도 MBC '파수꾼' 이시영영화와 드라마에 잇따라 '여전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시원한 발차기, 화끈한 주먹이 남자들의 오금을 저리게 한다. 단순히 캐릭터가 대찬 게 아니라, 몸으로 말하는 '액션'을 제대로 보여주는 '언니'들의 활약상이 시원한 볼거리를 안겨준다. 영화 '악녀' 김옥빈 ◇'파수꾼' 이시영·'비밀의 숲' 배두나TV 드라마에서는 이시영(35)과 배두나(38)가 출격했다. 이시영은 지난달 22일 시작한 MBC TV 월화극 '파수꾼'에서 그야말로 날아다닌다. 극중 사격선수 출신의 형사 '조수지'를 맡은 이시영은 법이 잡지 못한 딸의 살해범을 제 손으로 잡기 위해 파수꾼이라는 사람들과 함께 인생을 걸고 복수에 나선다. 실제 '한 주먹'하는 복서이기도 한 이시영은 남다른 운동신경과 투지를 과시하며 어려운 액션을 소화하고 있다. 범인을 때려잡는 연기는 기본이고, 질주하는 차에 매달리기, 오토바이 추격전, 3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와이어 액션 등 고난도 액션이 이어진다. '파수꾼'의 류관형 무술감독은 "위험한 장면이라서 스턴트를 권유했지만, 이시영 씨가 직접 한다고 해서 놀랐다"며 "웬만한 남자 스턴트맨도 뛰어넘는 체력과 열정이다. 원래 복싱을 해서 굉장히 파워가 있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오는 10일 시작하는 tvN 주말극 '비밀의 숲'에서 '무대포' 성격의 형사 '한여진'을 연기한다. 앞서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에서 여러 가지 액션을 익히고 소화했던 배두나가 이번에는 한국 드라마에서 액션을 보여준다.배두나는 "'센스8'에서 '17대 1의 싸움은 우스운' 파이터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7∼8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다"며 "몸이 그것을 기억하는지 예전보다 액션을 습득하는 능력이 생겼고, 몸 쓰는 것도 편해졌다. 할리우드에서 배운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tvN '비밀의 숲' 배두나 그는 '센스8'을 준비하면서 킥복싱, 물구나무 서서 푸시업 등을 꾸준히 연마했고, 스턴트 훈련을 병행했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비밀의 숲'에서도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악녀' 김옥빈·'원더우먼' 갤 가돗 영화에서는 아예 여성을 내세운 액션 영화가 등장했다. 최근 폐막한 칸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 '악녀'에서 김옥빈(30)은 어린 시절부터 살인자로 길러진 '숙희'를 연기한다. 국내에서는 오는 8일 개봉하는 '악녀'는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숙희가 국가 비밀조직에 스카우트된 뒤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되고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김옥빈은 오토바이로 질주하면서 칼을 휘둘러 상대를 제압하거나, 자동차의 앞 유리창을 깨고 보닛 위에 올라타 한 손은 뒤로 뻗어 운전대를 잡고 적을 추격하는 장면 등 고난도 액션을 펼친다. 검과 도끼, 기관총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맨몸으로 육중한 적들을 단숨에 제압한다. 그는 전체 액션 장면의 90% 이상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해냈다. 영화 '악녀'의 김옥빈 김옥빈은 "액션 장면마다 스타일이 달라 굉장히 힘들었다"며 "멍들고 피나는 것은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 온 '원더우먼'은 말이 필요없는 여성 액션 영화다. 지난달 31일 개봉 첫날에만 관객 20만 명을 모은 '원더우먼'의 주인공을 맡은 갤 가돗(32)은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액션을 펼친다. 여성들만 부족을 이뤄 사는 섬나라에서 어려서부터 전사훈련을 받고 자란 원더우먼은 진실을 말하게 하는 헤스티아의 올가미, 총알을 튕겨내는 승리의 팔찌, 무적의 방패, 부러지지 않는 검 등 자신만의 무기를 활용해 적들을 소탕한다. 영화 '원더우먼'의 갤 가돗2004년 '미스 이스라엘' 선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돗은 이듬해 2년간 군 복무를 하면서 강한 체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각종 스포츠로 다져진 운동신경에 더해 군 복무를 하며 무기 사용법을 익힌 것이 액션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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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풀리나…中매체들, 韓영화·문화 이례적 집중소개칸영화제 진출한 한국 영화·'육아 전담 남편' 유행 주목 차이나 데일리가 소개한 홍상수 감독과 한국 배우들 [차이나 데일리 화면 캡처]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한·중 갈등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중국 매체들이 한국 영화와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중국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한국 방송과 한류 연예인 출연 금지를 푼 것은 아니지만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에 앞서 분위기 떠보기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24일 문화면에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는 소식을 여러 장의 화보와 함께 보도했다.지난해 7월 사드 문제가 불거진 뒤 중국 관영 매체에서 한국 영화나 한류 스타에 대한 보도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으나 최근 변화가 생겼다.차이나데일리는 칸영화제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권해효 등 영화 출연진이 웃으면서 레드카펫을 밟는 사진을 부각했다.이 매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12일 '한국인 재즈 피아니스트가 베이징에서 팬들을 매료시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배세진 씨의 베이징 연주회를 보도하기도 했다. 차이나 데일리가 소개한 홍상수 감독과 한국 배우들 [차이나 데일리 화면 캡처]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5일 '엄마 대신에 유아를 돌보는 남자들이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한국의 트렌드를 소개했다.이 매체는 "한국에서는 최근 일을 그만두거나 육아 휴가를 내고 집에서 아이만 돌보는 남자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아이를 돌보는 남자를 위한 유모차, 장난감 등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으며 '아빠 어디가'와 같은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가정 지향적인 아버지가 한국 사회에서 많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격인 '빨래'는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베이징에서 공연될 예정이다.이 공연은 현지배우와 중국어로 제작된 라이선스 버전이지만 다른 한국 콘텐츠의 중국 공연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 영상 등 한한령이 아직 풀린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업체들과 중단됐던 협력 작업을 재논의하면서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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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초청작 '불한당' 해외 7개국 개봉 확정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의 한 장면[CJ엔터테인먼트 제공]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프랑스에 이어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7개국에서의 개봉을 확정 지었다. 19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17일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인도네시아에서 오는 31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6월 1일, 프랑스에서는 6월 28일, 대만에서는 6월 30일 개봉할 예정이다. 필리핀에서는 올여름, 일본에서는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CJ E&M 영화사업부문 최윤희 해외배급팀장은 "홍콩 필름 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해 전 세계 85개국에 개봉 전 선판매된 이후 칸국제영화제 마켓에서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며 "특히 유럽 및 남미 배급사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 일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 분)와 신참 현수(임시완 분)가 교도소에서 만나 의리를 다지고, 출소 이후 의기투합하던 중 서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액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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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개막작 상영으로 출발…외신들 봉준호·홍상수 주목개막작 프랑스 데플레섕 감독 '이스마엘스 고스트'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칸<프랑스>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제70회 칸 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개막작 '이스마엘스 고스트'(Ismael's Ghosts, 2017) 상영회에 참석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 미국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박찬욱 감독, 프랑스 감독 아녜스 자우이, 미국 배우 윌 스미스,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 중국 배우 판빙빙, 독일 감독 마렌 아데,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sjh940214@yna.co.kr (서울=연합뉴스)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 프랑스 휴양 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여정에 들어갔다.개막작은 프랑스 아르노 데플레섕 감독의 '이스마엘스 고스트'. 프랑스 배우 마티외 아말릭과 마리옹 코티야르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년 전 부인을 잃은 영화감독에 관한 이야기다. 20년 전 부인 카를로타를 잃고 실비아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 영화감독 이스마엘에게 카를로타가 다시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멜로와 스릴러, 코미디 등 여러 장르가 버무려진 영화다. 개막작 '이스마엘스 고스트' 출연배우들 포토콜(AP=연합뉴스) 왼쪽부터 샤를로트 갱스부르, 마티외 아말릭, 마리옹 코티야르. 경쟁부문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를 포함해 총 19편이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전액 투자한 '옥자'는 거대동물 옥자와 소녀 미자의 우정과 사랑, 모험을 그린 이야기로,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다. '그 후'는 홍 감독의 21번째 장편으로,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과 그의 아내(조윤희 분), 봉완의 출판사에 처음 출근한 아름(김민희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봉 감독은 '옥자'로 처음으로 칸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홍 감독은 이번이 4번째 경쟁부문 진출이다. 홍 감독은 또 다른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로 비경쟁 부문인 스페셜 스크리닝에도 초청받았다. 심사위원 포토콜. 왼쪽부터 가브리엘 야레, 박찬욱, 페드로 알모바도르, 윌 스미스(AFP=연합뉴스)한국 감독의 작품이 두 편이나 경쟁부문에 오른 만큼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AFP통신은 개막일에 맞춰 게재한 '블랙리스트에서 블록버스터로'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봉준호 감독을 전성기 시절의 스티븐 스필버그에 비견할만한 감독이라고 소개하면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던 봉 감독이 블록버스터 '옥자'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고 전했다.서울에서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한국의 많은 예술인이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지난 몇 년간은 악몽 같았다"며 "많은 이들이 여전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홍상수 감독의 작품세계에 관한 기사에서 그를 '다작의 영화감독'으로 표현하면서 "그는 사람의 상황과 즐거움, 매혹의 함정을 기록하는 연대기작가"라고 극찬했다. 또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가 홍 감독을 '한국의 우디 앨런'으로 지칭했고, 저명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는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잘못 읽는 상황을 홍 감독만큼 깊게 들여다보는 사람은 없다"고 평론한 점도 덧붙였다. 제70회 칸 영화제 개막작 상영회(칸<프랑스>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제70회 칸 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개막작 '이스마엘스 고스트'(Ismael's Ghosts, 2017)의 상영회에 내빈들이 입장하고 있다. sjh940214@yna.co.kr한국 감독의 영화가 경쟁부문에서 수상하면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각본상) 이후 7년 만의 수상이다. '옥자'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메예로위츠 스토리스' 등 경쟁 부문에 오른 넷플릭스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개막일에도 이어졌다.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스페인의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이날 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돌아가면 거대한 모순이 될 것"이라며 "황금종려상이나 다른 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을 대형 스크린에서 볼수 없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옥자'는 6월 한국에서는 극장에서 개봉하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로 공개된다 봉 감독을 비롯해 '옥자'에 출연한 안서현과 변희봉은 한국 출연 배우를 대표해 19일 오후 공식 상영 행사가 열리는 뤼미에르 대극장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에 모두 출연한 김민희와 홍 감독은 21일(스페셜 스크리닝)과 22일(경쟁) 이틀간 공식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쟁부문에는 '하얀 리본'(2009)과 '아무르'(2012)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받은 독일의 미하엘 하네케('해피엔드')와 미국의 토드 헤인스('원더스트럭'), 그리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등이 포함됐다.여성 감독으로는 영국의 린 램지('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히카리'), 미국의 소피아 코폴라('매혹당한 사람들')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에 여성 황금종려상 수상자가 나올지 관심이다.경쟁부문 이외에 한국영화로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과 '악녀'(정병길 감독)가 대중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을 받았다. 지난해 비경쟁 부문에는 '곡성'(비경쟁) 과 '부산행'(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이 초청됐다. '악녀'에 출연한 김옥빈과 성준, 김서형은 21일 공식상영 때 레드카펫 위에 설 예정이다. 제70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박찬욱(칸<프랑스> 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칸 영화제의 개막식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박찬욱 감독이 무대 위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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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변성현 감독 "설경구·임시완, 퀴어적 느낌나게 했다"세번째 장편 '불한당'으로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초청 변성현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갈색 염색을 한 퍼머머리에 양쪽 귀의 검은 귀고리, 화사한 옷차림까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37) 감독은 언뜻 배우처럼 보일 정도로 외모가 튀었다.설경구·임시완 등 주연 배우들이 그를 두고 한목소리로 "괴짜 감독"이라 부른 데는 이유가 있었다. 개성 있는 스타일링은 물론 인터뷰 내내 솔직하고 거침없는 말투로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서울예대 영화과에서 연기를 전공한 변 감독은 "연기보다 연출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감독으로 눈을 돌렸다. 장편 데뷔작 '청춘 그루브'(2010)를 내놓은 이후 로맨틱 코미디 '나의 PS파트너'(2012)를 선보이며 촉망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그리고 세 번째 작품인 '불한당'으로 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꿈꾸는 재호(설경구 분)와 임무수행을 위해 교도소로 위장 잠입한 비밀경찰 현수(임시완 분)의 우정과 배신 등을 그린 액션 누아르다. 변 감독은 "뻔한 소재지만 다르게 풀어냈다"고 말했다. 변성현 감독[CJ E&M 제공]다음은 변 감독과의 일문일답.-언더커버는 영화의 단골 소재인데.▲ 저는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신선한 소재를 찾는 재능은 별로 없다. 그래서 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조금씩 다르게 하길 바랄 뿐이다. 기존 언더커버 영화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정체를 밝힐 텐데, 왜 끝까지 안 밝힐까?'라는 의문이 항상 들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중반에 정체를 드러내놓고 가자고 생각했다. -스타일도 상당한 신경을 쓴 것 같다.▲ 한국이 배경이지만 한국답지 않아 보이는 비주얼이 나오기를 바랐다. 그래서 사막에 있는 교도소, 냉동창고 지하에 있는 러시안 클럽이 등장한다. 수산물 수입업체가 마약 밀수를 한다는 설정 자체도 모두 허구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장면도 있다. 현수의 머리 위에 보자기를 씌우는 장면은 아이폰을 임시완의 머리 위에 다는 장치를 만들어 찍었다. 관객들이 현수처럼 답답함을 느끼길 바랐다. - 재호와 현수는 어떤 관계인가. ▲ 저는 홍콩영화 '첩혈쌍웅'을 누아르가 아니라 멜로 영화로 봤다. 저우룬파(주윤발)와 리슈셴(이수현)을 보면서 퀴어(동성애)적인 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을 요즘 영상에게 맞게 해보자는 생각이 있었고, 실제로 퀴어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 극 중 재호가 현수에게 "너는 멍도 참 예쁘게 든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곱씹어보면 분위기가 묘하다. - 설경구는 이 영화로 전성기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설경구 선배는 그동안의 영화에서 수더분한 한국 아저씨 이미지만을 보여줬다. 그래서 섹시하고 날카로운 설경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최근 그가 출연한 영화들을 보면서 저도 솔직히 '연기 잘하시는 분인데, 매너리즘에 빠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그러나 이번 촬영 때 그의 연기를 보면서 마치 서커스를 보는 것 같았다. 스태프들도 '괴물 같다'고 표현했다. 무엇보다 자신은 뒷모습만 나오는 장면에도 상대 배우의 감정 연기를 위해 본인의 에너지를 100% 쓰며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존경할 만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 '바른 청년 이미지'가 강한 임시완을 캐스팅한 이유는.▲ 그런 이미지를 비틀고 싶었다. 임시완도 알고 보면 이상하다. 대화하다 보면 웃는 포인트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 얌전히 있다가 갑자기 노래를 크게 부르기도 한다. 또 임시완은 요즘 말로 '얼굴 천재'(빼어난 외모를 갖춘 사람)다. 잘생기기도 했지만, 하얀색 도화지 같아서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다. 아이 같은 모습, 또래다운 모습, 그리고 어른스러운 모습도 갖고 있다. 하얀색 위에 검은색을 칠해주고 싶었다.- 칸영화제 초청 소감과 차기작은.▲ 실감이 잘 안난다. 칸에는 이틀 일정으로 다녀온다. 외국인들이 제 영화를 어떻게 볼지 솔직히 모르겠다. 차기작은 정치영화다. 이 역시 많이 나온 소재이긴 하다. 1960∼70년대가 배경으로, 정치인들끼리 머리싸움을 하는 이야기다. 시나리오는 이미 써놨다. 변성현 감독[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