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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숲에서의 일상 회복, 국유림 명품 숲 5개소 선정대장동 편백숲(창원). 사진제공 : 산림청 대장동 편백숲(창원). 사진제공 : 산림청. 축령산 편백숲(장성).사진제공 : 산림청.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28일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숲 여행하기에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개소를 새로이 발표했다. 올해 선정된 곳은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잣나무 숲’을 비롯해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발왕산 생태 숲’ ▲ 경남도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편백 숲’ ▲ 대전시 유성구 계산동 ‘리기테다소나무 우량 숲’ ▲ 전남도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 편백 숲’ 등 5개소이다. 양평 잣나무 숲은 생장이 우수한 잣나무가 경제림으로 육성되고 있는 큰 규모의 인공림 숲으로 산림자원의 가치가 뛰어나다. 평창 발왕산 생태 숲은 주목, 분비나무 등 고산의 희귀식물이 분포하여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관리 중이며, 능선에서 조망되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숲이다. 창원 대장동 편백 숲은 1978년도에 시험림으로 조림된 100여ha 규모의 큰 숲으로, 주변 계곡의 경관이 아름답고 도심의 생활권 근교에 위치하여 접근이 용이하다. 대전 리기테다소나무 우량 숲은 60년대 외국의 유망수종을 도입하여 국내에서 육성하기 위한 시험연구 숲으로, 생장이 우수한 리기테다소나무의 자원가치와 보전·연구가치가 뛰어나다. 장성 축령산 편백 숲은 국내 최대의 편백·삼나무 조림지로서 편백나무와 삼나무의 생육환경이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 명품숲으로 선정됐다. 향후 다양한 산림사업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가 기대된다. 산림청은 이번에 선정된 명품숲을 체계적으로 경영·관리해 지역의 산림관광 명소로 발굴하고 산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숲 산책로 정비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산촌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관리와 운영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청 주요원 국유림경영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잠시나마 숲에서 일상의 휴식을 권한다”라며 “국유림 명품숲이 산촌의 대표적인 명소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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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식목일 맞아 자연휴양림 내 편백나무 1000그루 심어제76회 식목일기념 나무심기. 사진 제공: 용인시 용인시는 2일 제76회 식목일을 맞아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 용인자연휴양림 내에 편백나무를 심는 행사를 열었다. ‘피톤치드 생성 편백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엔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해 시 산림조합, 직원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휴양림 내 목재문화체험관 뒤편 편백숲 구간에 높이 1.5m 이상의 편백나무 1,000그루를 심었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최근 시민들이 미세먼지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나무 심기야 말로 가장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라며 “시 곳곳에 푸름이 넘치도록 지속적으로 산림자원을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달까지 벌채지를 비롯한 85ha 면적에 산림녹화 및 재해방지의 일환으로 백합나무, 낙엽송, 화백나무, 헛개나무 등 24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제76회 식목일기념 나무심기. 사진 제공: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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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강 용정권역 어울마당, 보성의 숨겨둔 여행지사진자료제공 : 보성군청 (보성=국민문화신문) 지문일 기자=보성강 용정권역 어울마당은 아름다운 보성강이 눈 앞에 펼쳐져 있고, 어울림 광장에서의 야영과 어울림센터에서의 숙박이 가능한 도농교류 장으로 소규모 단위 힐링공간을 제공한다. 보성강 주변 배롱나무 꽃피는 시기의 산책은 가족 및 연인들이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보성군은 코로나-19 시대에 랜선(온라인·모바일)으로 보성의 숨겨진 여행지 보성강 용정권역 어울마당을 포함한 ‘삼삼오오 보성여행지 10선’ 영상을 ‘보성관광’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이번에 온라인을 통해 소개된 장소는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소들로 10월 보성군이 발표한 비대면 여행지 ‘삼삼오오 보성 여행지 10선’의 모습이 영상으로 담겼다.‘삼삼오오 보성 여행지 10선’은 △중도방죽 △대원사 권역(대원사 길+백민미술관+티벳박물관) △장도 권역(장도+갯벌체험) △활성산성 편백숲 보부상길 △오봉산 권역(해평저수지+비니거파크) △메타세쿼이아길 권역(복내~미력 메타세쿼이아길+옹기체험) △명봉역 권역(명봉역+보성의병기념관) △득량만 권역(비봉마리나+득량만 바다낚시공원) △다락금 솔밭 유원지 △보성강 용정권역 어울마당이다.보성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분들이 랜선으로나마 보성 여행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앞으로 코로나-19가 조금 완화되면 직접 와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삼삼오오 보성 여행지 10선’은 최근 여행 트렌드 변화에 맞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고, 공간이 넓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으며, 최소 관광지 편의시설이 갖춰진 곳을 고려해 선정했다.한편, 보성군은 ‘삼삼오오 보성 여행지’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앞으로도 보성군 관내의 다양한 매력을 찾아 소개할 예정이다. 공개된 영상은 문화관광 관련 콘텐츠를 전담하는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boseongtour)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자료제공 : 보성군청 사진자료제공 : 보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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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여름 제주서 해수욕만?…숲 속 산림욕 어때요!한라산 중턱 오름·곶자왈 낀 휴양림서 '녹색피서' 인기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막바지로 접어든 올여름, 제주에서의 마무리 피서지로는 어디가 좋을까.에메랄드빛 제주 바닷속에 풍덩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지만, 피톤치드를 한껏 내뿜는 울창한 삼나무와 편백 숲에서 산림욕을 하며 올여름을 마무리해보자.어디에서든 곶자왈과 오름, 한라산 등을 1시간 남짓이면 다다를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 곳곳에 있는 자연휴양림에서 '녹색피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생의 숲길' 품은 절물, 곶자왈 생태 간직한 교래 휴양림 한라산을 기준으로 북쪽인 제주시 권역에 있는 대표적 자연휴양림으로 사람들은 절물자연휴양림을 꼽는다.1997년 개장한 절물자연휴양림은 산림욕에 최적인 30∼50년생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물론 올벚나무 노거수 군락지와 해송 노거수 군락지, 연리목 등 독특한 천연림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사방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수 있다. 휴양림 안에는 숲 속의 집(숙박시설), 산림문화휴양관, 약수터, 어린이 놀이터, 연못, 잔디광장, 산책·등산로, 순수한 흙길로 된 8.4㎞의 '장생의 숲길'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제주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등산로 정상의 말발굽형 분화구와 한라산 주변 오름 군락을 조망할 수 있는 절물오름, 개오리오름 등은 건강 걷기 코스로 인기를 끈다.산책로는 노인과 어린이·장애인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697m 고지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왕복할 수 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삼나무숲길 </p>< p> [연합뉴스 자료사진]게다가 신경통·위장병에 특효가 있다는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갈증을 달래고, 약수가 흐르는 족욕소에서 발을 담그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서늘함을 느낀다.절물자연휴양림에서 삼림욕을 즐기기에 가장 알맞은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라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도 있으니 참고하는 것도 좋다.이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절물자연휴양림의 인기는 단연 최고다.2012년 61만 명, 2013년 68만 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찾는 등 해마다 방문객 수가 증가했으나, 세월호와 메르스 여파로 2014년 54만 명, 2015년 63만 명으로 증가세가 잠시 주춤했다.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11일 현재 43만7천 명이 방문, 전년 동기(36만6천 명) 대비 19.5%나 늘었다. 이용 문의는 제주절물자연휴양림(☎ 064-728-1510). 교래자연휴양림 [연합뉴스 자료사진]제주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연 교래자연휴양림은 전국에서 유일한 곶자왈 생태체험 휴양림이다. 해발고도 430m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늡서리오름 일대 230만㎡에 조성됐다. 휴양지구, 야영지구, 곶자왈 생태체험지구, 산림욕지구 등 모두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일상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함몰지와 돌출지가 불연속적으로 형성된 지형의 영향으로 난대수종과 온대수종이 공존하며 원시림 식생의 특징을 갖고 있다.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교래자연휴양림 야영장 공유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서울시민에게 우선 제공되는 서울시 캠핑장이 올해 1월부터 2018년 12월 말까지 3년간 운영된다.교래자연휴양림에는 연간 10만여 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방문하며,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현재 6만4천여 명이 찾았다. 문의는 교래자연휴양림(☎ 064-710-8673). ◇ 붉은오름·서귀포 휴양림, 시오름 '치유의 숲'도 손짓 한라산 남쪽 서귀포시 권역의 대표 휴양림은 이름 그대로 서귀포자연휴양림이다.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한라산 서쪽을 가로질러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잇는 1100도로변 동쪽 해발 620∼850m 국유림에 조성됐다.온대·난대·한대 수종 217종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50년 내외의 울창한 편백림에 산림욕장이 있다.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시원한 개울물과 숲,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뚜렷한 사계절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중문관광단지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산림휴양관, 숲 속의 집,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어울림 숲길, 숲길 산책로, 법정악 전망대 산책로 등 3개 유형의 빼어난 산책코스를 자랑한다. 특히 편백숲 동산은 사계절 평균 피톤치드 농도가 월등히 높아 휴양림 내에서도 산림욕을 즐기기에 가장 좋다.연간 15만 명 내외의 인파가 꾸준히 찾는다. 문의는 서귀포자연휴양림(☎ 064-738-4544).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서귀포시제공=연합뉴스]서귀포자연휴양림 외에도 붉은오름자연휴양림도 있다. 지난 2012년 11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 개장한 이 휴양림은 4.3㏊ 규모로, 수려한 경관과 오름, 조랑말이 뛰어노는 목장, 수령 50년 이상의 삼나무와 곰솔 등이 장관을 이룬다.상잣성 숲길(3.2㎞), 건강등반로(1.7㎞), 어우렁더우렁 숲길(0.35㎞) 등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와 인근에 붉은오름, 물찻오름, 가문이오름이 자리 잡고 있어 다양한 생태계를 보여준다.붉은오름은 화산체인 오름을 구성하는 흙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569m의 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주변 오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연간 5만5천 명 안팎의 관광객과 도민이 찾는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야외공연장과 어린이 놀이터, 전망대, 인공폭포 등 교육·체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찾기에 좋다. 문의는 붉은오름자연휴양림(☎ 064-782-9171). 서귀포 치유의 숲 [연합뉴스 자료사진]최근 서귀포시 호근동 시오름 일대 산림청 국유림 174㏊에 개장한 '서귀포 치유의 숲'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폭염 속에도 평일 300명, 주말·휴일에는 1천 명 내외의 방문객이 찾는다.해발 320∼760m인 이곳에는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 등 다양한 식생이 골고루 분포한다. 평균 수령이 60년 넘는 편백과 삼나무숲, 빽빽이 들어선 동백나무 숲이 인상적이다.치유의 숲에 들어선 힐링센터에서는 산림치유사의 도움으로 혈압 등 간단한 건강체크를 하고 족욕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치유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삼나무로 지은 25㎡ 크기 힐링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놀멍 치유숲길, 쉬멍 치유숲길, 하늘바라기 치유숲길, 숨비소리 치유숲길, 오고생이 치유숲길, 엄부랑 치유숲길, 산도록 치유숲길, 벤조롱 치유숲길, 가베또롱 돌담길 등 제주어로 이름을 붙인 9개 치유숲길도 만들었다. 각 숲길은 0.7∼1.9㎞로 부담 없이 걷도록 짧게 조성했다. 문의는 붉은오름자연휴양림(☎ 064-760-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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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선비의 고장 장성에서 만난 겨울천년고찰 백양사에는 잔설이 반기고…노란꽃으로 향기나는 '옐로우시티'로 변모 (장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잔설(殘雪)처럼 쌓여 있는 당신 / 그래도 드문드문 마른 땅 있어 / 나는 이렇게 발 디디고 삽니다 / 폭설이 잦아드는 이 둔덕 어딘가에 /무사한 게 있을 것 같아…(나희덕 시 '잔설' 일부)백양사의 겨울 풍경 폭설이 내린 겨울 산은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단조롭다. 지난가을 울긋불긋한 애기 단풍으로 사람들을 위로해주었던 장성 백양사도 거추장스런 옷을 모두 벗고 흰 눈을 맞았다.큰 도로의 눈은 모두 녹아 언제 폭설이 내렸는지 무색할 정도였지만, 백양사에 들어서자 한겨울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백양사 수백 년을 자랑하는 갈참나무와 소나무에 남은 잔설이 중력을 따라 땅으로 녹아내리고, 인적마저 끊긴 오솔길은 쓸쓸하기만 하다.아름드리나무 숲을 지나 꽁꽁 얼어버린 호수를 한참 바라보다 한가롭게 눈길을 걸어 백양사에 올라본다.봄에는 벚꽃이 피었을 것이고 여름에는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녹음이 드리워졌을 숲은 하얀 속살을 드러낸 채 겨울을 버티고 있었다.풍경 일주문을 지나 얼음 사이로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오르니 멀리 백학봉의 학바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송광사와 함께 호남 최대의 사찰이지만, 백양사는 단아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청명한 목탁 소리가 번진다.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인 뒤 산을 내려와 식당을 찾았다.백양사 입구에는 산채비빕밥 전문 식당이 즐비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맛과 가격이 모두 비슷한 만큼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후회는 없다.난로에서 하얀 김을 내며 끓어 오르는 보리차로 속을 달래니 비빔밥 한 상이 차려져 나온다.산채비빔밥 양념을 넣어 볶은 산나물과 표고버섯 볶음, 시금치 위에 달걀 고명이 올려진 산채비빔밥을 쓱쓱 비벼 입에 넣으니 알싸한 향이 입안에 퍼졌다.매콤한가 싶더니 어느새 고소한 맛이 느껴지며 입에서 녹아내린다.간단하게 비빔밥만 즐길 수도 있고 여유가 있으면 다양한 밑반찬이 함께 나오는 산채 정식도 먹을 만하다. (산채비빔밥 9천원·산채정식 1만5천원) 쌀 한 톨 남기지 않고 비빔밥을 뚝딱 먹은 뒤 축령산으로 향한다.겨울 연기 백양사 숲이 잎을 땅에 내줬다면 피톤치드로 유명한 축령산 편백숲은 겨울에도 푸른 잎을 간직하고 있다. 서삼면 모암리와 북일면 문암리 일대 257ha에 이르는 편백숲에 다다르자 향긋한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낸다.숨을 깊게 들이마시면, 상쾌한 향이 몸속에 들어온다. 아무도 밟지 않는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본다.축령산 편백숲은 인공 조림지다. 춘원 임종국(1915~1987) 선생이 1956년부터 벌거숭이 땅에 나무를 심었다.자신의 땅도 아니었지만 개인재산을 털어 나무를 심어 오늘의 편백 숲을 만들었다.산림청은 2002년 숲을 사들여 고(故) 임종국 조림지로 조성해 숭고한 뜻을 기렸다.우체통 백양사와 축령산 말고도 장성에는 가볼 곳이 많다.수상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는 장성호와 기암괴석이 늘어선 남창계곡,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인 홍길동 생가, 하서 김인후(1510~1560)를 추모하기 세워진 필암서원도 대표적인 관광지다.최근에는 삼한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임암산성과 1950~196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금곡영화마을도 인기다.장성군은 지난해부터 노란꽃으로 도시를 디자인하는 '향기나는 옐로우 시티'를 조성하고 있다. 노란꽃과 눈 한겨울에도 노란 겨울팬지가 흰 눈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봄부터 가을까지 금계국, 메리골드, 백일홍, 해바라기, 국화가 거리를 수놓는다. (문의 : 장성군청 061-390-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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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도보 여행의 종합선물세트 '갈맷길'2012년 완성한 부산 곳곳의 9개 코스 263.8㎞ 구간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에는 산, 바다, 강, 온천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도보 여행의 종합선물세트 '갈맷길'이 있다. 갈맷길은 부산시의 시조(市鳥)인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로, 시민공모를 거쳐 2009년 5월 27일에 확정된 이름이다. 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과 달리 대도시 부산의 곳곳을 누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갈맷길의 전체 구간은 263.8㎞인데 모두 9개 코스다. 부산시는 2009년부터 628억원을 들여 단절된 숲길, 해안길, 강변길을 연결하기 시작했고 2012년 2월에 현재 구간을 완성했다. ▲ 제1코스 임랑해수욕장∼문탠로드 옻칠을 한 것처럼 검은빛을 자랑하는 칠암바다를 지나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의 무대인 일광을 거치면 고산 윤선도가 6년간 유배된 죽성이 나온다. 대변고개를 지나면 매년 4월 멸치축제로 성황을 이루는 대변항이 있고 연오랑 세오녀의 전설이 깃든 오랑대, 기장 팔경의 하나인 시랑대, 최남단 관음성지인 해동용궁사가 이어진다. 송정해수욕장 아래 수령이 300살인 해송이 반기는 구덕포와 청사포가 있고 고갯길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인 미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33.6㎞, 10시간이 걸린다. ▲ 제2코스 문탠로드∼오륙도 유람선 선착장 여름 휴가철에 백만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대교의 장관이 펼쳐지는 광안리 해수욕장을 지난다. 광안대교가 끝나는 곳인 분포를 넘어서면 새로운 바다가 펼쳐진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해안절경인 이기대가 반긴다. 사태골을 지나면 명승 제24호인 오륙도가 수평선을 배경으로 성큼 다가선다. 18.3㎞, 6시간 거리인 이 코스는 '부산시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지정돼 있다. ▲ 제3코스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태종대 신선이 노닐던 신선대에 오르면 웅장한 부산항의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유엔기념공원을 지나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부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박물관이 있다. 남구 우암동 장고개를 넘어 영화 '친구'로 유명해진 문현동 곱창골목에서 자성대, 진시장, 정공단, 증산으로 이어지는 산복도로를 만난다. 부산역으로 내려와 옛 부산인 초량의 해안선을 따라 차이나타운과 영선고개를 넘어서면 피난시절의 애환이 서린 40계단으로 이어진다. 대청로를 건너면 백산기념관과 용두산 타워가 있고 영화 '국제시장'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은 국제시장, 남포동 극장가, 자갈치시장이 오감을 자극한다. 부산 최초의 연륙교인 영도대교를 건너 해안가로 발걸음을 재촉하면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절영해안산책로를 지나 태종대에 이른다. 37.3㎞, 13시간 코스다. ▲ 제4코스 남항대교∼낙동강 하굿둑 남항대교를 건너는 동안 부산을 바라보면 고층건물의 스카이라인과 원도심이 한 데 어우러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이면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송도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까지 파도가 넘실대는 해안 산책로가 펼쳐진다. 모지포까지 이어진 해안 산책로를 벗어나면 감천사거리를 지나 감천항에 이른다. 소나무 숲이 장관인 두송반도를 일주하면 해안지형의 백화점인 다대포, 낙동강, 남해가 반긴다. 36.3㎞, 13시간 코스다. ▲ 제5코스 낙동강 하굿둑∼천가교 소요 시간은 13시간. 거리는 갈맷길 코스 중에 가장 긴 42.1㎞다. 겨울이라면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를 가로질러 갈대가 촘촘한 명지 갯벌에 찾아온 철새들의 군무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신호대교를 건너면 낙동강 하구의 진우도와 가덕도의 풍광이 보인다. 녹산 해안길을 따라 걷다보면 부산신항이 위용을 드러내고 천가동으로 들어서면 대원군척화비가 있는 천가초등학교가 나온다. 연대봉에 올라서면 일본 쓰시마가 지척이고 남해에서 불어온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 제6코스 낙동강 하굿둑∼성지곡 수원지 삼락둔치 갈대밭 사이를 걷는 비포장 들길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일년 내내 운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을철 오후에 포근한 햇살이 주변을 금빛으로 물들이는 때가 백미로 꼽힌다.백양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일부 경사가 급해 난도가 높다. 천년고찰 운수사와 선암사 구간은 임도로 돼 있고 바람고개를 넘어 백양대에서 바라보는 수원지 경관이 일품이다. 편백숲이 울창한 성지곡 수원지는 도심 하천인 동천의 발원지로 조선시대 지관인 성지(聖知)가 발견한 명당이다. 성지곡 수원지는 서울 뚝도 수원지에 이어 국내 두번째 수원지로 근대 초기의 시설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26.2㎞, 11시간 코스다.▲ 제7코스 성지곡 수원지∼상현마을 백양산 갈림길에서 한국산 개구리 보호지역인 쇠미산 습지를 지나 송전탑이 있는 능선을 따라 만덕고개로 향한다. 금정산 아래 금강공원에 오르는 길에 뒤돌아보면 온천천과 동래구의 도시경관을 볼 수 있다. 금정산성 제2망루로 가는 길까지 숨이 조금 차지만 남문을 통과해 산성고개에서 동문을 지나 북문에 이르는 능선길은 부산 전체를 조망하는 시원한 길이다. 천년고찰 범어사로 향하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지하철 노포역을 지나 회동수원지가 있는 상현마을에 도착한다. 22.3㎞, 9시간 코스다. ▲ 제8코스 상현마을∼민락교 갈맷길 중에 가장 짧은 구간으로 거리는 17.1㎞, 5시간 코스다. 초입인 회동수원지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탄하고 쉬운 길이다. 수영강과 회동호의 수변이 주는 경관은 덤이다. 구간 전체가 강을 따라가는 길로 도심을 관통하는데 옛 좌수영의 영화가 깃든 APEC 나루공원을 지나 민락교에서 바다와 만난다. 코스의 막바지에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영화의 전당, 부산요트경기장, 부산시립미술관, 벡스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이 있다. ▲ 제9코스 상현마을∼기장군청 철마천과 이곡천을 따라 아홉산과 일광산 허리를 휘감아 걷는 길이다. 과거에 사람의 간섭이 크게 없었던 곳으로 지나는 사람 누구나 걸음을 멈추고 풍경과 하나가 되고 싶은 구간이다. 이곡마을의 수령이 300년인 느티나무에서 기장 테마임도가 시작된다. 백두사로 가는 갈림길에서 다랑이논이 펼쳐진 동서마을을 지나 기장군청으로 이어진다. 20.5㎞, 6시간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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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날릴수 있는 자연휴양림은 어디(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고 힐링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으로는 어디가 좋을까. 산림청은 여름철 가볼만한 자연휴양림으로 ▲ 대관령 자연휴양림 ▲ 칠보산 자연휴양림 ▲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 변산 자연휴양림 ▲ 용현 자연휴양림 등 5곳을 7일 추천했다 ◇ 대관령자연휴양림(강원도 강릉) 1989년 유명산 자연휴양림과 함께 조성된 국내 첫 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 내에는 수령이 50∼200여년 된 한아름이 넘는 웅장한 강원도 소나무가 대규모로 자라고 있다. 휴양림 객실 앞까지는 차량 진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소나무 숲에서 조용하게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관동 8경 중 가장 으뜸으로 손꼽히는 경포대, 정동진, 대관령 양떼 목장이 차량으로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대관령 자연휴양림. ◇ 칠보산자연휴양림(경북 영덕) 산삼, 구리, 멧돼지 등 7가지 보물이 많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칠보산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삼림욕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휴양관 객실에서는 고래불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을 잇는 명사 20리 동해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는 일출의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데크로드가 설치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소나무숲을 탐방할 수 있다. 칠보산 자연휴양림. ◇ 남해편백자연휴양림(경남 남해) 1백만그루 편백나무 숲 가운데 조성돼 편백향기가 가득하다. 편백나무 숲 사이에 객실이 있어 숙박과 산책을 하면서 편백숲에서 힐링할 수 있다. 이국적인 정취도 느낄 수 있다. 휴양림 임도를 따라 도보로 40분 거리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멋진 한려해상국립공원(남해)이 눈 앞에 펼쳐진다. 자동차로 30분이면 상주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다.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 ◇ 변산자연휴양림(전북 부안) 국립자연휴양림 중 유일한 해안생태형 자연휴양림이다. 객실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휴양림이다. 올해 2월에 개장했기 때문에 산림휴양시설이 깨끗하다. 모든 객실에서는 서해가 한눈에 들어와 낙조의 진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자동차로 20분 이내에는 모항갯벌체험단지, 내소사(전나무숲길), 채석강, 변산해수욕장 등 관광지가 풍부하다. 변산 자연휴양림. ◇ 용현자연휴양림(충남 서산) 서산마애삼존불상과 보원사지 등 백제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다. 유아숲 체험원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가 숲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금박쥐가 서식하며, 충남의 명산 가야산자락에서 흘러내려오는 맑은 용현계곡도 있다. 휴양림 주변으로 내포문화 숲길과 석문봉까지 연결된 등산로가 있어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용현 자연휴양림.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