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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첫 미니앨범 ‘RIIZING’ 수록곡 미리 만난다. 4월 29일 0시 음원 공개‘이모셔널 팝 루키’ 라이즈(RIIZE,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첫 미니앨범 ‘RIIZING’(라이징) 수록곡을 오는 29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라이즈는 6월 앨범 발매에 앞서 수록곡을 순차 발표 중이며, ‘Siren’(사이렌), ‘Impossible’(임파서블)에 이어 4월 29일 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9 Days’(나인 데이즈), ‘Honestly’(어니스틀리), ‘One Kiss’(원 키스) 등 또 다른 3곡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어서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신곡 ‘9 Days’는 에너제틱한 신시사이저와 드럼 사운드, 마치 페스티벌의 한 가운데 있는 듯 떼창을 유도하는 중독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일주일이 9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지치지 않고 계속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녹였다. 더불어 ‘Honestly’는 부드럽고 몽환적인 신스 패드와 트랩 드럼 비트, 감미로운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R&B 팝 곡으로, 스스로를 헤치고 있는 사랑에 이별을 고하며 이제는 내 사랑을 나 자신을 위해 쓰겠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라이즈 첫 팬송인 ‘One Kiss’는 웅장한 스트링과 힘찬 드럼이 벅찬 감성을 만드는 미디엄 템포 팝 곡으로, 함께 보낸 행복한 하루 끝에 어떤 말보다 단 한번의 입맞춤으로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하는 모습을 가사에 표현, 라이즈가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 의미를 더했다. 또한 4월 29일 0시에는 유튜브 SMTOWN 채널에서 ‘9 Days’ 및 ‘One Kiss’ 뮤직비디오가, 추후 5월 1일에는 유튜브 라이즈 채널에서 ‘Honestly’ 라이브 클립이 오픈되는 만큼, 새롭게 공개되는 라이즈의 독자적 장르 ‘이모셔널 팝’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라이즈는 오늘(26일) KBS2TV ‘뮤직뱅크’, 27일 MBC ‘쇼! 음악중심’, 28일 SBS ‘인기가요’ 등 이번 주 음악 방송에 출연해 ‘Impossible’ 무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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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소녀 가수 완이화, 미얀마 난민 청소년 돕는 팔찌 펀딩에 재능기부난민 소녀 가수 완이화가 미얀마 난민 청소년을 돕는 펀딩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국민문화신문) 지문일 기자 = KBS2TV ‘불후의 명곡’으로 화제를 모은 미얀마 출신 가수 완이화가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난민 청소년을 돕는 펀딩에 재능기부로 동참했다. 완이화가 참여한 펀딩은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가 지난 19일부터 오마이컴퍼니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후원 참여 시 수공예 팔찌와 목걸이가 리워드로 제공된다. 수익금은 밀알복지재단 미얀마 사업장을 통해 난민 청소년에게 직업 훈련을 실시하고 일자리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펀딩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한 완이화는 팔찌와 목걸이를 착용한 사진을 촬영해 홍보에 앞장섰다. 지난 18일에는 밀알복지재단의 유튜브 채널 ‘알TV’에 출연해 나눔의 가치를 알리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펀딩에서는 깃브미·영글이 팔찌 4종과, 윤슬 목걸이 4종을 선보인다. 미얀마 사업장의 난민 청년들이 세공한 옥과 마르코로호의 할머니들이 수공예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각 제품에는 ‘자립으로 기쁨을 전하다’, ‘희망의 결실을 맺다’, ‘평범하게 빛나는 일상’ 등 미얀마 난민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완이화는 “여러분의 작은 참여가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는 미얀마의 청소년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물해 줄 수 있다”며 “미얀마에 기쁨과 희망이 영글어가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10여 년째 미얀마 군부와 카친족 반군인 카친독립군(KIA) 간에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 분쟁으로 발생한 난민만 10만 명에 달한다. 이에 기빙플러스는 2019년부터 미얀마에서 옥 세공 사업을 시작, 난민 청년들을 고용하여 자립을 돕고 있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새 상품을 기부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노인·다문화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생계지원 키트를 배분하는 나눔스토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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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127, 신곡 ‘Favorite’ 안무 연습 영상 공개 화제NCT 127(엔시티 127,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신곡 ‘Favorite (Vampire)’(페이보릿) 안무 연습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다. 사진출처 :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NCT 127(엔시티 127,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신곡 ‘Favorite (Vampire)’(페이보릿) 안무 연습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유튜브 NCT 127 채널을 통해 공개된 ‘Favorite (Vampire)’ 안무 연습 영상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표현한 안무 구성, 멤버들의 합이 돋보이는 군무 등 NCT 127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한눈에 만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더불어 NCT 127은 지난 28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Favorite (Vampire)’ 무대를 첫 공개한 데 이어, 오늘(29일) KBS2TV ‘뮤직뱅크’, 30일 MBC ‘쇼! 음악중심’, 31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신곡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NCT 127 정규 3집 리패키지 타이틀 곡 ‘Favorite (Vampire)’은 중독성 있는 시그니처 휘파람 소리와 풍성한 화성 보컬이 인상적인 R&B 팝 댄스 곡으로,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사랑의 끝에서도 상대만이 나의 전부이고, 환희가 되어준다는 메시지를 표현한 가사와 NCT 127의 애절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컬이 어우러져 있다. 또한 이번 앨범은 공개와 동시에 벅스, 바이브 1위를 비롯한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 진입, 일본 라인뮤직 앨범 톱 100 차트 1위, 중국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및 한국 음악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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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연 (HYO) 이번 주 음악 방송 출격! 신곡 ‘Second’ 무대 12일 첫 공개효연 ‘Second’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전 세계 8개 지역 1위. 사진출처 : 에스엠엔터테이먼트 소녀시대 효연 (HYO,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이번 주 음악 방송에 출연한다. 효연은 8월 12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3일 KBS2TV ‘뮤직뱅크’, 14일 MBC ‘쇼! 음악중심’, 15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Second’(세컨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어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더불어 이번 ‘Second’ 무대에는 신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비비(BIBI)도 함께 출연, 효연과 비비의 힙한 시너지를 만날 수 있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econd’ 퍼포먼스는 바쁜 일상 속 자신에게 마음껏 숨 쉴 시간을 줘도 괜찮다는 가사에 맞춰 힐링 및 휴가 콘셉트로 구성, 달리는 모습을 표현한 포인트 제스처, 선베드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듯한 동작 등 효연의 개성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안무가 더해져 서머 바이브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지난 9일 공개된 효연의 새 싱글 ‘Second’는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칠레, 페루, 불가리아,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전 세계 8개 지역 1위에 오르며 글로벌한 관심을 얻고 있다. 한편, 효연은 오늘(10일) 낮 12시 방송되는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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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밀리언셀러’ NCT DREAM, 첫 정규 앨범 ‘맛 (Hot Sauce)’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도 1위NCT DREAM. 사진출처 :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NCT DREAM(엔시티 드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의 1위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NCT DREAM은 전 세계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미디어 트래픽이 27일 발표한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에서 첫 정규 앨범 ‘맛 (Hot Sauce)’으로 1위를 기록해 글로벌한 파워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또한 NCT DREAM은 지난 27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도 중독성 강한 타이틀 곡 ‘맛 (Hot Sauce)’으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음악 방송 6관왕에 올라, 뜨거운 인기를 확인시켜 주었다. 이번 앨범은 발매 16일만에 음반 판매량 200만장을 넘어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으며, 국내 주간 음반 차트 2주 연속 1위, 음원 차트 1위,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37개 지역 1위, 일본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 및 위클리 합산 앨범 차트 1위, 빌보드 재팬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 중국 QQ뮤직과 쿠거우뮤직, 쿠워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 행진을 펼치고 있다. NCT DREAM. 사진출처 :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한편, NCT DREAM은 28일 오후 5시 방송되는 KBS2TV ‘뮤직뱅크’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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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가 아니 올 리 없다사진출처 : KBS (여수=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전라남도 여수의 가막만. 이곳은 예로부터 어족 자원이 풍부해 어민들의 황금어장이었다. 경도 근해에서는 새조개, 소호동 근해에서는 전어, 개도와 화태도 근해에는 멸치들이 산란을 위해 몰려들면 멸치를 먹이로 삼는 갈치도 따라 들었다. 파도가 적고 수심이 깊지 않아 멸치들에겐 최적의 산란처. 그러나 가막만의 사정은 해가 거듭될수록 변하고 있다.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어부들은 연안 바다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안다. 멸치가 돌아오는 건강한 연안 바다를 지키기 위해 어민들이 나섰다. 연안 바다의 가치를 되짚어 보는 시간, KBS 환경스페셜 ‘멸치가 아니 올 리 없다’는 5월 20일 목요일 밤 8시 30분 KBS2TV에서 방송된다. 멸치 양이 줄어들고 있다. 4월 말, 여수 가막만에서는 ‘불배 잡이’ 어선이 조업 준비에 한창이다. ‘불배 잡이’는 커다란 등불을 단 불배가 멸치를 찾아내 불을 밝혀, 불빛에 모여든 멸치를 잡는 전통적인 어업 방식이다. 그러나 조업을 준비하는 어부들은 기대감 대신 걱정이 밀려온다. ‘올해는 멸치가 얼마나 오려나’, ‘올해 조업을 몇 달이나 할 수 있을까’. 가막만의 밤바다는 이제 멸치도, 잔치처럼 불을 밝혔던 불배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바다의 밑바닥이 문제다. 여수 가막만의 유형상 선장은 3대째 가막만에서 멸치잡이를 하고 있다. 얼마 전 그의 아들이 멸치 잡이 일을 물려받겠다고 나서 4대째 멸치잡이를 하는 집안이 됐다. 그러나 유 선장은 달갑지 않다. 바다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다도해의 비경을 품은 여수. 그러나 바다 위와 달리 연안 바다의 밑바닥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그의 눈에 비친 가막만은 이제 황금어장이 아니라 황폐해진 어장이다. 유선장의 아들과 함께 내려간 바다의 밑바닥은 1m가 넘는 퇴적물이 쌓여 있다. 무엇이 연안 바다의 바닥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연안 바다의 오염원은 다양하다. 연안 바다를 오염시키는 요인 중 양식장의 밀식, 폐어구를 소홀히 관리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득량만의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득량만 전체 양식 면적의 60%를 차지하는 김 양식. 김 양식에서는 김에 달라붙는 잡태, 잡조류 등 이물질 제거를 위해 김 활성처리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2009년 장흥군은 활성처리제 사용을 금지한 김 양식에 도전했고 13년이 지났다. 김 활성처리제 사용을 금한 득량만의 바닷속은 잘피 서식지로 변했고 낙지, 새조개 등 다른 어종이 찾아드는 곳이 됐다. 전남 완도군 신지도의 37세 최용진 씨는 대를 이어 멸치를 잡고 다시마 양식장을 한다. 그는 까다로운 인증 기준을 거쳐야만 받을 수 있는 미국의 ASC 국제 인증을 받았다. ASC 국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양식장 주변 바다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고 바다와 자연을 대하는 인성까지 요구된다. 용진 씨는 수확하고 남은 다시마를 바다에 버리지 않는다. 쓰레기도 마찬가지이다. 바다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 중이다. 바다를 살리려는 사람들의 손길이 있다면 연안 바다는 천천히 되살아날 수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자연을 지킨다면 멸치가 아니 올 리 없다. KBS 환경스페셜 ‘멸치가 아니 올 리 없다’는 5월 20일 목요일 밤 8시 30분 KBS2TV에서 방송된다. 사진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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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바람의 산 순백의 길 – 소백산 국립공원영상앨범 산, 바람의산 소백산 국립공원. 사진출처 : KBS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2021년 1월 24일 (일) 오전 7시 20분 KBS2TV 방송되는 ‘영상앨범 산’에서는 바람의 산, 순백의 길 – 소백산 국립공원 등산이 방송된다. 등산 이동 코스는 1) 희방제2주차장, 희방폭포, 희방사, 연화봉, 제2연화봉 총 4.8km 약 2시간 소요. 2) 연화봉, 비로봉, 어의곡탐방지원센터 총 11.4km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백두대간에 우뚝 솟아 있는 소백산은 이름만 보면 아담한 산세를 지녔을 것 같지만,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네 번째로 너른 품을 지닌 국립공원이다. 최고봉인 비로봉을 비롯해 해발 1,000m대의 고봉들로 이루어진 소백산은 한겨울 칼바람이 빚은 눈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함께 산을 오르고 길을 뛰며 인연을 맺은 오세진, 안미애, 최희수 씨가 소백산에 대해 간직한 저마다 다른 추억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정을 이어간다. 희방폭포로 들어서는 길부터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다. 경쾌한 물소리를 따라가니 영남 제일의 폭포로 꼽히는 희방폭포가 반은 얼어붙은 채 가는 물줄기를 흘러내리며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연화봉 방면으로 길을 잡자 너덜길을 따라 경사가 가팔라진다. 일행이 오르는 소백산 구간 중 가장 가파르고 험준한 길이다. 숨결이 거칠어질 때쯤 하늘이 열리며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를 지나자 바람이 잦아들며 사방에 펼쳐진 산줄기가 포근하게 일행을 감싼다. 매번 매서운 칼바람으로 맞아주던 소백산이 웬일로 고요하고 아늑한 품을 펼쳐놓으니 낯설 정도다. 영상앨범 산, 바람의산 소백산 국립공원. 사진출처 : KBS 가파른 고갯길을 올라 해발 1,383m 연화봉 정상을 지나 제2연화봉으로 가는 길은 순백의 설국. 파란 하늘을 지붕 삼아 눈부실 정도로 하얀 눈꽃 세상에 들어서니 동심으로 돌아간 듯 마음껏 설경을 즐긴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눈길을 따라 상고대 터널을 지나는 걸음은 점차 무거워지지만, 일행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튿날, 소백산은 전날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로 인사를 건넨다. ‘바람의 산’이란 별칭답게 자욱하게 깔린 안개와 차가운 바람이 심상치 않다. 눈길에 올라설 채비를 꼼꼼히 하며 긴장과 설렘이 오가는 마음도 단단히 잡는다. 비로봉으로 나아가는 길은 부드러운 능선 길이지만, 눈이 쌓여 있어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디딘다. 짙은 안개 뒤에 숨어 풍경을 보여줄 듯 말 듯 애태우는 소백산. 그럼에도 앞사람을 따라 묵묵히 올라서는 일행이 어여뻐 보였는지 산은 이따금씩 하얀 비단에 그려진 산수화 같은 풍경을 보여 준다. 올라오는 내내 하늘을 가리고 있던 안개가 비로봉에 가까워지면서 자리를 비켜준다. 안개가 물러간 자리에 스며든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마침내 해발 1,439.5m 비로봉 정상에 다다른다. 비로봉에 닿기까지 내심 걱정했던 일행의 얼굴에 안도의 미소가 번진다. 한겨울 매서운 바람과 차가운 눈이 빚어낸 소백산의 설경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출연자는 오세진 / 작가, 트레일 러너, 안미애 / 휴대폰 개발 연구원, 최희수 / 서울체육중학교 교사 등이 출연한다. 영상앨범 산, 바람의산 소백산 국립공원. 사진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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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아빠가 되고 보니 음악도, 연기도 달라졌다""'쇼미더머니'도, '교회 힙합'도 필요해…균형 맞추기" (제천=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힙합전사' 양동근이 '가스펠'을 들고 왔다. 다큐멘터리 출연작 '블랙가스펠2'로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은 것.이 영화는 양동근이 미국 뉴욕 할렘가를 다시 찾아가 '블랙가스펠'(2013) 1편에서 흑인 솔을 가르쳐줬던 나이 지긋한 목사와 가스펠 가수들로부터 삶과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여정을 담았다. 영화가 상영된 15일 오후 제천문화회관에서 양팔을 벌린 장난스러운 자세로 무대에 뛰어올라 관객에게 큰 웃음을 안긴 양동근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가스펠 선생님들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무대 인사가 끝나고 나서 인근 카페에서 만난 양동근에게 그동안 했던 '쇼미더머니' 같은 힙합과 이번 영화에서 보여준 가스펠을 한데 묶어 생각하기 어렵다는 말을 건넸다. 그러자 그는 이번 영화 작업이나 가스펠 그룹과의 협업을 '교회 힙합'이라고 부르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무대인사에 나선 양동근/제천영화제 제공"'쇼미더머니'도 있고 '교회 힙합'도 있어야 하는 거죠. 어느 쪽이 정답인 게 아니거든요. 이쪽에서 오래 활동하던 헤리티지(가스펠 그룹)와 연이 닿아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랩과 가스펠이 만나면 조화가 되겠다 싶어 함께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더라고요." 실제로 그가 최근 절친한 친구인 배우 정준, 헤리티지 메스콰이어와 함께 KBS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선보인 '오 해피 데이' 공연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곡은 영화 '시스터 액트2' OST이기도 하다. 함께 하면 할수록 그 안에 숨겨진 '보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그에게 그 보물이 무엇인지 묻자 양동근은 한참 생각하더니 '생명력'이라고 답했다. "에너지 같은 거죠. 저는 상업적 음악을 하는 '오버 그라운드'에서 치열하게 살아왔잖아요. 그런데 가스펠을 하는 분들을 보니 삶과 생각, 음악에 대한 접근 같은 토양이 다르더라고요. 가사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죠. 사람을 밝은 곳으로 계속 끄집어 나오게 하는 힘 같은 게 음악에서 느껴져요. '교회 힙합'을 하면서 저 자신도 더 단단해지는 걸 느껴요."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김성권 감독은 "양동근씨가 촬영하면서 단순히 음악의 기능적 측면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 가진 '솔'에 소통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거들었다. 이날 양동근의 모습은 인터뷰 전에 했던 예상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했다.질문 하나하나에 기계적으로 답하지 않고 진짜 생각을 담으려 애쓰면서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놓기도 하는 자유로운 모습은 예상대로였고, 성격이 '까칠해서' 인터뷰하기 어려운 상대일 것이라는 선입견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그는 언제부터인가 '소통의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했다. "어렸을 때는 남들이 다 알 거라고 생각했어요. 작품에서 연기를 다 했으니 그걸로 다 된 거지, 인터뷰에서 말로 뭘 설명해야 하나 싶었고요. 그런데 (대인관계에서는) 설명을 잘해도 못 알아듣는 거더라고요. 진심을 잘 전달하려면 대화를 잘해야겠다, 생각하고 노력하게 됐어요." 15일 무대인사 나선 양동근과 김성권 감독/제천영화제 제공 그렇게 바뀌게 된 계기에 결혼과 출산 등 개인적인 성장도 포함된다. 음악을 하면서도, 연기를 하면서도 남편이 되고 아버지가 된 일은 영향이 컸다고 했다. 그는 2013년 결혼한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을 두고 있으며 곧 둘째 아이도 탄생한다. "영향이 엄청 있죠. '싱글 음악'이랑 '유부남 음악'은 달라요. (웃음) 예전에는 욕설이 난무하고 퇴폐적인 센 음악을 했는데 이제 집안의 가장이 된 거니까요. 마음가짐이 다르죠. 아빠가 되니 인간에 대한 이해가 더 생기더라고요. 물론 예전의 음악도 계속 해야 해요. 과거를 부정하면 제 인생이 없어지는 거니까요. 아빠가 되고 처음에는 예전 모습을 버리고 탈바꿈하려 했는데, 이제는 나라고 하는 넓은 대야에 그 모습들을 다 싸잡아 넣자 생각해요." 연기도 마찬가지다. 양동근의 연기는 '기교'와는 거리가 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편에 가깝다.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며 여러 작품을 했지만, '네 멋대로 해라'에서 그가 보여준 살아 있는 연기는 아직도 많은 팬의 뇌리에 '전설'처럼 남아 있다. "연기란 10대, 20대, 30대에 하는 게 다 다른 거라고 생각해요. 진짜 살아봐야 진정한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지, 경험하지 않고서 연기하면 거짓이 되는 거잖아요. 물론 기술적으로 잘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래요. 내 삶을 제대로 살아내는 게 연기 폭을 넓히는 방법이에요." 그렇다면 아버지 역할이 들어오면 자신 있게 하겠느냐고 묻자 그는 "이제 '막장드라마'도 할 수 있다"고 외쳤다. "예전에는 그런 드라마를 왜 만들지 싶었어요. 이제는 출연 제의가 오면 어떤 대본을 줘도 바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막장드라마'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쏠 준비가 됐어요. (웃음)" 양동근은 내달 막을 올리는 뮤지컬 '인더하이츠' 연습에 한창이다. 뮤지컬은 군 복무 중에 했던 것을 제외하고 첫 도전이라고 한다. "뮤지컬은 예술가로서 마지막 종착역인 것 같아요. 연기도 하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랩도 해요. 누구나 저를 만나면 '연기가 좋아요, 음악이 좋아요?', '배우예요, 가수예요?'라고 물었거든요. 이제 그 질문의 의미가 없어지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