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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대명항 어항구역 확대. 2020년 경기서북부 어촌관광 메카된다경기도가 김포 대명항의 기존 어항구역과 인접한 국유지와 시유지를 어항구역으로 확대하는 등 명품 관광포구 개발사업이 본격화 된다. 경기도는 지난 달 27일 김포 대명항의 기존 어항구역을 37%이상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김포 대명항 어항구역(육역) 추가 지정’을 고시 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어항구역 추가 지정은 어항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것으로 주차 공간 확보와 어구보관창고 설치가 주요 내용이다. 이번 고시에 따라 육역(육지지역)이 3만7,899㎡에서 1만4,111㎡(37%) 증가한 5만2,010㎡로 확대돼 어항구역은 기존 수역(바다지역) 32만8,728㎡를 더해 총 38만738㎡로 늘어났다. 추가 지정된 구역은 어항구역과 인접한 국유지 1만2,311㎡와 시유지 1,800㎡다.도는 올해 안으로 주차장과 어구보관창고 시설 등 어업인 편의시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어선들의 자유로운 입·출항을 돕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어항정비도 진행된다. 도는 이달 중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고 10월까지 갯벌준설과 정박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또, 어항정비공사 사업비로 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어항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이번 개발사업은 2020년 완료될 예정이며 사업 완료 시 항구 이용어선이 현재의 71척에서 100척으로, 연 방문객은 50만 명에서 100만 명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수산물 연매출도 128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김상열 경기도 수산과장은 “김포 평화누리길과 인접해 있는 등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면 관광객을 끌 수 있는 명품 포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항구역 확대지정을 기반으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해 김포 대명항을 2020년까지 경기서북부권 어촌관광과 수산업의 메카로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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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섬들이 보물섬으로…' 여행길·미술관·테마파크도 갖춰천혜의 자연에 인공미 가미…삶의 여유와 활력 제공 연륙교로 육지화한 섬엔 '개발 붐'까지…생태·환경파괴 지적도 (전국종합=연합뉴스) "섬 전체를 지붕 없는 거대한 미술관으로 꾸밀 겁니다." '미술섬 프로젝트'가 한창인 전남 고흥 연홍도, 해양테마공원까지 갖춘 경남 하동 대도, 최고의 자전거 여행코스로 자리 잡은 전남 신안 비금·도초도 등등.바다에 둘러싸인 탓에 발길이 뜸했던 남해와 서해의 섬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섬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둘레길이나 자전거 여행코스를 갖추거나 테마파크에 미술관까지 마련, 매력 넘치는 새 관광자원으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일부 섬은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와 도로가 생기면서 육지화해 개발과 부동산 붐까지 일고 있을 정도.이 때문에 섬 본래의 모습을 잃거나 생태계가 훼손돼 환경파괴 우려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하동 대도마을 해양관광공원(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마을 해양관광공원 전경. 2016.6.22 shchi@yna.co.kr 경남 하동의 대도는 물고기나 조개를 잡아 살던 어촌이었지만 지금은 워터파크, 해양공원 등을 갖춘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노량해협 끝자락에서 여객선으로 20분 거리인 섬은 고즈넉한 자연에 인공미를 가미한 휴양·생태체험지로 탈바꿈했다.2001년 화력발전소가 들어서 어장이 황폐해지자, 주민들은 보상금으로 섬을 휴양섬으로 개발했다.섬을 산책로, 조명시설, 이순신 테마공원, 체험시설, 바다공원, 인공해수풀장 등을 갖춘 해양관광휴양단지로 만들었다.여기에 대도항의 소박한 마을과 잔잔한 바다는 일상에 지친 방문객에게 여유와 활력을 준다.이처럼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롭게 꾸민 덕에 여름철 하루 300∼700명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전남 고흥 연홍도는 요즘 섬 전체를 미술관으로 꾸미는 '미술섬 프로젝트'가 한창이다.소라·물고기 조형물과 섬 주민의 옛 모습을 전시한 사진박물관도 꾸민다.2018년까지 섬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꾸미기 위해 기존 미술관 구조를 바꾸고 곳곳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한다. 기암괴석을 조망하는 둘레길도 만든다. 특히 프랑스 작가가 섬에 머물며 방치된 폐가를 미술품으로 변모시킨다. 독특한 매력과 볼거리를 지닌 미술섬의 참모습은 2018년께 드러낸다.신안 '천색천도 자전거' 천리길[신안군 제공=연합뉴스]신안군은 지난해 섬 자연환경을 테마로 자전거투어 8개 코스(455㎞)를 개설해 자전거 여행지의 메카로 떴다.이중 비금도∼도초도의 '천도천색 자전거 천리길'은 하트 모양의 해안선, 바다, 백사장, 수백 그루의 해송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끽하는 최고의 코스로 꼽힌다.증도에서는 동양 최대 염전과 염생습지 탐방로를 지나서 갯벌 짱뚱어를 잡는 추억도 경험한다.수십만 송이 튤립의 장관이며 국내에서 가장 긴 해변으로 이름난 임자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 코스도 인기다. '쑥섬'으로 알려진 고흥군 봉래면의 작고 예쁜 섬 애도(艾島)는 아름다움을 뽐내는 개패랭이, 참나리 같은 10종의 야생화가 아름답다. 태고의 원시림, 주민 숨결이 느껴지는 돌담길, 수평선이 보이는 다도해 해안길 등이 있고 정상 부근에는 민간인이 만든 4계절 꽃정원도 있다.여기에 전남 제1호 민간정원에 선정돼 해안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도는 3㎞ 코스의 아름다운 둘레길이 조성될 예정이다.고흥군 관계자는 "숨겨진 보석과 같은 애도에 둘레길을 조성해 그 아름다움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 쑥섬 애도[고흥군 제공=연합뉴스]일부 섬은 육지와 연결하는 연륙교가 건설돼 새 관광지로 뜨고 부동산 투자처로도 주목받는다.새만금방조제와 전북 군산을 잇는 방조제∼신시도∼무녀도 연결도로(4.4㎞)가 지난해 7월 개통, 군산 비응항에서 신시도까지 연결돼 배 대신 차량, 자전거, 도보로 가는 '육지'가 됐다.이에 따라 자전거로 신시도 몽돌해변과 무녀도 해안도로를 달리고 선유8경, 섬 비경, 선유스카이라인, 망주봉에도 갈 수 있다.지난해 이 일대를 다녀간 관광객만 106만 명. 전년보다 127%나 증가했다.연결도로 부근 '유인도'인 말도, 명도, 방축도와 '무인도'인 보농도, 광대도 간 인도교(총 길이 14km)가 2021년 완공되면 힐링과 낭만의 트래킹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인천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삼산연륙교(1.54km, 왕복 2차로)도 6월 개통을 앞두고 개발이 한창이다.석모도에서는 스파, 휴양림, 짚라인 등 5건의 관광 인프라 건설이 진행 중이고 골프장 조성공사도 올해 시작한다. 연륙교가 개통하면 수도권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동산도 활기를 띤다.석모도는 빼어난 자연환경에도 배가 유일한 교통편이지만, 연륙교 개통하면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간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보문사와 민머루해변 등 관광지가 몰린 석모도 매음리의 땅 시세가 원래보다 2배 정도 높은 3.3㎡당 70만∼100만원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강화군은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개발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대교 [연합뉴스 자료사진]그러나 개발에 따른 섬 훼손이나 환경파괴를 피할 수 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군산시 신시도 주민 김모(67)씨는 "10여 년 전만 해도 찾는 사람이 없어 인심이 좋고 자연이 깨끗했는데, 섬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면서 쓰레기가 넘쳐나고 아름답던 섬의 모습도 점차 사라진다"고 아쉬워했다.지난해 연결도로 개통을 즈음해 '군산시 장자도 내 펜션 28동의 건축 신청건'이 환경피해, 자연경관 훼손, 자연재해 위험 등의 이유로 불허가를 받은 것은 환경파괴 우려를 반영한 한 사례다.섬 생태문화보존 연구와 활동을 위해 지난달 인천에서 출범한 황해섬네트워크의 장정구 이사는 "산업화와 상업화로 섬 곳곳이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섬 그대로를 온전히 보존해 후손들도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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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전통·해양·산악 3개 관광권에 2조 투입전북도가 전통문화·해양·산악휴양 등 3개 관광권에 5년 동안 총 2조여원을 투자한다.전북도는 '한국체험 1번지, 전북관광'을 목표로 관광개발 기본방향과 전략사업 등을 담은 제6차 전북권 관광개발계획을 31일 확정했다. 도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2조1천238억원을 들여 3개 권역에 관광기능을 분배하고 차별화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관광산업을 핵심 동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주 한옥마을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전북 남쪽과 북쪽을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 등 광역 교통망 형성으로 지역 간 접근성이 우수한 전주·익산·완주·정읍의 '전통문화생활관광권'이 첫 번째 축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시간여행코스(전주,군산,부안,고창), 백제문화코스(익산)와 연계해 이 권역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활용한다.군산·김제·고창·부안을 포함한 '새만금·해양관광권'은 해양자원(항구·해수욕장·섬), 산림자원(선운산 도립공원·변산반도 국립공원), 생태자원(운곡 람사르 습지·철새도래지) 등을 함께 갖춰 발전 잠재력이 크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연합뉴스 자료사진]고군산군도 해양관광거점 조성,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 새만금 아리울 레이싱 파크 조성 등으로 국제적인 해양레저·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산악휴양관광권인 남원·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은 백두대간을 따라 지리산, 마이산, 덕유산, 장안산, 강천산 등 산악관광자원과 자연휴양림이 풍부한 만큼 산림생태자원을 활용한 치유, 청정, 사계절 휴양 관광거점으로 개발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관광지·교통·숙박·음식·공연 등을 한 장의 카드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투어 패스'를 내년에 출시한다"며 "투어패스와 새 관광정책을 접목하면 자연스럽게 전북에 사람과 돈이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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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축제 하루 46건 우후죽순… '대박'과 '쪽박'은 어떤 차이?'보령 머드축제' 세계 축제 발돋움, 추억 살리기로 성공한 '화천 산천어축제'다이어트에도 '단체장 치적용' 늘어…연구·기획·준비 부실 "결국 폐지 운명" (전국종합=연합뉴스) '그들만의 잔치, 낭비성 행사'라는 지적에도 축제는 우후죽순 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을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축제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서 열린 축제와 행사는 1만6천828개다. 매일 전국에서 46개 축제와 행사가 열린 셈이다.중앙과 지방 정부 예산 8천291억원이 투입됐다. 2014년보다 1천582건(10.4%), 966억원(13.2%) 늘었다. 축제 같은 행사, 행사 같은 축제가 뒤섞여 있어 축제와 행사를 똑 부러지게 구분하기 어려워 넓은 의미에서 축제로 보고 있다. 일부 축제는 지역적 특성을 차별화하고 재미를 곁들여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에 미치는 경제 파급효과는 크다. 최근엔 입장료를 받을 정도로 자신감을 얻은 축제들도 늘고 있다.그러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축제 또한 적지 않다. 보여주기에 급급해 충분하지 못한 사전 연구, 부실한 기획과 준비 등으로 이어진 탓이 크다.◇ '남들이 못보는 소재 주목'…화천 산천어·보령 머드 축제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잡은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의 시작은 미미했다. 화천 산천어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대형 관광레저시설을 찾기 어려운 중부전선의 '군사 도시'인 화천군 주민들은 '축제 비수기를 이용해 할 게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다가 찬바람이 만들어내는 얼음에 주목했다.북한강 상류 화천천은 겨울철 골바람이 몰아치며 얼음이 일찍 얼고 그 위에서 뛰어놀아도 될 정도로 두꺼운 것으로 유명했다.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이런 얼음 아래 물고기를 풀어 놓고 낚시질을 해볼까?축제는 2003년 시작됐다. 13년이 흐른 지금 매년 100만 명 이상 찾아오는 겨울축제가 됐다. 그 명성은 전국적으로 이 축제를 본따 만든 비슷한 축제가 줄지었다는 점에서 입증됐다.화천군은 2016년 산천어축제의 직접 경제파급 효과가 992억원에 이른다고 30일 밝혔다.생산유발 효과 1천248억원, 소득유발 효과 259억원 등을 합치면 직·간접 경제 효과는 2천499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화천군의 올해 1년 세출 총 예산은 2천840억여원이다.이 축제 하나만으로 1년 예산의 88% 파급효과를 올린 셈이다.보령 머드 축제.서해안의 진흙을 이용한 '보령 머드 축제'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대한민국 간판 축제가 됐다.올해 19회째인 이 축제(7월 15∼24일)에는 399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320만여 명에 비해 25% 늘었다.이가운데 외국인은 43만9천여 명으로 지난해 30만4천여 명과 비교해 무려 44%나 늘었다는 점이다.특히 외국인의 국적이나 직업이 다양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올해 눈에 띄는 또 다른 한가지는 순수 유료 입장객이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대목이다.4만9천771명이 다녀가 지난해 4만6천326명보다 3천400여 명이 증가했다. 보령시는 성공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일부 프로그램의 유료화를 시도했다.6개 어린이 프로그램, 14개 어른 프로그램의 입장료를 받은 것이다. '머드슈퍼슬라이드'(50M)를 비롯해 대형 머드탕, 머드교도소, 롱슬라이드(70m) 등이 포함됐다.보령시는 '혹시 관람객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우려였다. 오히려 축제의 백미로 부각됐다.올해 유료프로그램은 모두 57개로 늘었다. 김동일 머드축제추진위원장은 "갯벌을 이용한 머드축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국내 축제 가운데 외국인 입장객이 가장 많다"며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 다음 해에 함께 방문하는 횟수가 많아지며 해마다 외국인 방문객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보령 머드축제의 유료화 성공은 전국에서 관람객 동원에 자신감을 얻은 축제들이 앞다퉈 도입, 정착 단계에 진입한 것도 많다. 2016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연합뉴스 자료사진]북한강 상류 작은 섬,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도 성공한 축제다.매년 10월 열리는 페스티벌은 해마다 한 국가를 선정, 그 나라의 재즈를 깊이 있게 재조명한다.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재즈 뮤지션들이 대거 참가했다.지난 1일 축제장을 찾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제가 좋은 콘텐츠만 갖고 있으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홍보하지 않아도 심지어 날씨가 좋지 않아도 찾아온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민간조직과 지역사회가 무형의 예술 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킨 모범 사례"라고 치켜세웠다.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제주 들불 축제'도 제주도만의 문화를 관광축제로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축제에 접목한 사례다. '만화캐릭터처럼 귀엽게'[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축제도 있었나?"…보여주기에 바빠, 연구·기획·준비 부실, 결국 폐지 경북 영천시는 2007년 '영남아리랑 경창대회'를 시작했으나 2015년까지 행사를 하고 올해부터 결국 간판을 내렸다.경창대회 참가자와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인의 관람이 저조해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 행사에는 도비 1천500만원과 시비 4천500만원이 투입됐다.그러나 올해 경북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도비 지원이 끊겼다.초창기에는 반응이 좋았다.영천한약축제 기간에 맞춰 영남아리랑 경창대회를 열어 시민과 관광객이 한약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몇 년 전부터 한약축제기간과 개최 시기를 달리하며 관람객의 발길이 줄었다.영천시 관계자는 "비슷한 전국 대회가 많아 참가자들의 일정 등을 고려하다 보니 대회 시기를 한약축제 기간과 맞출 수 없었다"며 "국악행사에 일반 관람객이 적은 편이기는 하나 몇 년 전부터 대회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사실이고 이로 인해 도비 지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기온 변화나 생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등 부실한 연구와 기획을 거쳐 축제를 열었다가 논란을 일으킨 축제도 있다.함평 나비축제와 같은 친환경 축제를 만들겠다며 춘천시가 2004년 면사무소 공무원을 동원해 가재를 잡아들이고 계곡에 가재 1천200여 마리를 방류하면서 추진했던 가재 축제는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군과 인접한 양구군은 2005년 겨울 야행성 어류인 메기를 풀어놓고 잡는 이벤트성 축제를 열었다가 대낮에 메기가 숨는 바람에 낭패를 보고 축제를 접었다.춘천시도 공지천에서 개최하던 눈·얼음축제가 이상기온으로 얼음조각이 녹아내리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축제를 중단했다. 춘천 눈얼음축제장 얼음터널[연합뉴스 자료사진]제주도는 2001년 1월까지 5회에 걸쳐 해마다 한라산 눈꽃축제를 개최했으나 축제 기간에 눈이 내리지 않거나 폭설 때문에 도로가 통제돼 축제를 망치는 일이 빈번했다. 결국 접었다.부산의 한 축제담당 공무원은 "현재 상당수의 지역 축제는 솔직하게 말하면 지자체장의 치적이나 얼굴 알리기 등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얼마나 내실을 기하고 인기 축제를 만들기보다는 다수의 축제를 단순히 여는 데 만족하는 경향이 많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선택과 집중을 해서 축제를 키워야 하는데, 지역마다 비슷비슷한 축제를 열다 보니 관람객도 식상해하고 준비하는 공무원도 거의 매주 동원되다시피 해 힘이 빠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은중·강종구·이승형·김선호·이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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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천혜 비경 간직한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백령도=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바닷길 228㎞, 닿기 어려운 곳이다. 쾌속선으로 휘휘 달려도 4시간이 걸린다. 쾌속선이 들어온 1994년 이전에는 무려 14시간이 걸렸다.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를 따라 그은 해안 경계선인 북방한계선(NLL, Northern Limit Line)을 가로 지르면 약 1시간 더 빨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북한 장연군에서 약 10㎞ 떨어진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는 그래서 일반인의 관광보다는 안보가 우선인 군사작전지역이다. 하지만 태풍 속의 핵이 고요하게 자리 잡듯 최전방 백령도에는 섬이 간직한 천혜의 아름다운 속살이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다.도착해서 먼저 달려간 곳은 등대 해변이다. 용기포구 선착장 위로 야트막한 동산 길을 약 200m 걸어 들어가면 닿는다. 해변 위쪽으로 1960년대 중반까지 섬의 안내자 역할을 한 등대가 서 있다.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다.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절벽이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하는 해안에는 천연동굴과 각종 기암괴석이 자리하고 있다. 천천히 해안풍경을 즐기라는 듯 갯바위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가마우지 등 철새들의 모습도 이방인들에게는 고즈넉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백령도 등대 해변. 사진/전수영 기자 용기포구 선착장 옆으로는 천연비행장인 사곶 해변이 드넓은 자태를 뽐낸다. 천연기념물 391호, 사곶 마을의 해안은 해수욕장 겸 천연비행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썰물 때에는 거의 수평에 가까운 평평한 모래판이 너비 300m, 길이 2.5㎞쯤 이어진다. 규조토로 되어 있어 콘크리트 바닥처럼 단단하다. 자동차가 다녀도 바퀴가 전혀 빠지지 않을 정도여서 비행기의 이착륙 시 활주로로 이용할 수 있다. 6·25전쟁 때 맥아더 장군이 발견했다고 전해지며 실제로 천연비행장으로 활용됐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이용할 수 있는 천연비행장은 현재 이탈리아 나폴리 해안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단 두 곳뿐이다. 백령도 사곶 해변. 사진/전수영 기자 ◇ 두무진, 중국과 가까워 기독교 유입 관문 백령도 주민의 대다수는 기독교 신자다. 12개 마을 가운데 10개 마을에 교회가 있다. 군부대 교회 2곳을 포함하면 모든 마을에 교회가 있을 정도다. 그 가운데 중화동 교회는 서울의 새문안교회 다음으로 1898년에 세워진 우리나라 두 번째 장로교회다. 교회 옆 백령기독교역사관에서는 한국 기독교 100년사를 살펴볼 수 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백령도는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 유입의 관문이었다. 백령도 두무진. 사진/전수영 기자 그 관문 역할을 한 곳이 두무진이다. 북서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머리카락처럼 뾰족한 바위가 많아 예전에는 두모진(頭毛津)으로 불렸다가 이후 바위의 형상이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는 것 같다 하여 두무진(頭武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해안가와 절벽 위 능선 사이로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장군바위, 신선대 등 여러 형상의 기암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두무진 포구에서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고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두무진 포구 옆 해안 길을 따라 통일기원비와 선대암, 형제바위 등을 즐길 수 있는 둘레길은 두무진을 걸어서 감상하는 필수 코스다.백령도 사람들은 농업을 주업으로 한다. 고기잡이에 나서는 주민은 전체 주민의 10%다. 1990년대 초 사곶에서 남포리를 잇는 대규모 간척사업이 시행됐다. 방조제 안쪽 갯벌 약 4.3㎢(130만 평)가 담수호(백령호)와 논, 군 훈련장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바닷물이 스며들며 염분이 많이 포함된 담수호와 논 용지는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어 아쉽다. 천연갯벌이 그리운 이유다. 백령도 두무진 포구. 사진/전수영 기자◇ 심청의 전설 깃든 심청각 · 맨발로 걷고 싶은 콩돌해안 그 밖에 섬 북동쪽 심청의 전설이 깃든 인당수가 바라다보이는 언덕 위의 심청각과 고봉 포구의 사자바위, 남쪽 장촌포구 옆 용트림바위, 천안함 피격 장소가 바라다보이는 연화리 해안가의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등 찾아봐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92호로 지정된 남포리 오금포 남쪽의 콩돌해안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작고 매끄러운 콩돌들이 길이 800m, 폭 30m의 해변을 덮고 있다. 연인과 함께 맨발로 걷고 싶은 아름다운 해변이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사진/전수영 기자 마지막으로 담수호 수문 뒤로 콩돌해안과 사곶 해변을 잇는 ‘백령대교’를 지난다.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최단거리 대교라는 게 현지인의 설명이다. 18m의 짧은 다리에 섬사람들은 대교(大橋)라는 거창한 이름을 왜 붙였을까? “이 다리는 세계적인 명물입니다. 가장 짧은 대교니까요. 육지 속 큰 다리가 부럽지 않습니다. 하하” 관광버스를 운전하며 안내를 맡은 현지 백령문화투어 김인수 부장의 너스레가 더욱 살갑게 다가온다. ◇ 여행정보▲ 백령도 가는 배편 =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1편(편도 약 4시간 소요) 운행한다.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해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12시 30분께 백령도 용기포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요금은 대인 왕복 13만3천 원(편도 6만6천500원, 여객터미널이용료 1천500원 포함). 소인 왕복 6만6천500원(편도 3만3천250원). 인천시민은 일반여객 요금의 50%를 할인받는다.돌아오는 배편은 용기포항 여객터미널에서 오후 1시 30분에 출발한다. 문의 고려고속훼리 홈페이지(www.kefship.com), ☎ 1577-2891 ▲ 향토음식 짠지 떡 = 메밀 반죽으로 피를 만들고 묵은김치(짠지)와 굴을 잘게 다져 속을 채웠다. 모양새가 메밀김치만두에 가까운 간식거리다. 메밀 칼국수와 함께 먹어볼 만하다. 가격은 큰 접시 1만 원, 작은 접시 5천 원, 메밀 칼국수 6천 원 향토음식 짠지 떡. 사진/전수영 기자▲ 두무진 포구 유람선 = 예약제이며 비정기적으로 운행한다. 현재 백령1호(정원 98명)와 백령5호(45명), 백령6호(45명) 등 3척이 운행하고 있다. 두무진 포구에서 출발해 연화리 해안을 왕복한다.소요시간 50분 요금 어른 1만5천 원, 어린이 8천 원 두무진 포구 유람선. 사진/전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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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둥의 사냥 무기는 '효과 빠른 인슐린'갯벌 고둥 [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호주 등 국제연구진 "당뇨 치료제에 응용될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바다에 사는 고둥(Conus geographus)이 가진 인슐린은 유독 효과가 빠른데, 최근 그 원인이 확인됐다.26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유타대, 호주 모나쉬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고둥 인슐린의 경우 서로 엉겨 붙는 부분이 없어 빠른 활성을 나타낸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4일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에 발표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데, 고둥은 이를 '사냥 무기'로 쓴다. 지나가는 작은 물고기에 인슐린을 뿜으면 물고기는 저혈당 쇼크로 잠시 '기절'하고, 이 틈에 물고기를 잡는다. 연구진은 지난해 이 사실을 이번에 연구진은 고둥 인슐린과 사람 인슐린의 구조를 비교한 결과, 고둥의 인슐린은 서로 붙지 않는다는 것을 찾았다. 인슐린은 'A', 'B'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B 부분은 인슐린끼리 엉겨 붙게 한다. 사람 인슐린의 경우 인슐린 분자 6개가 뭉쳐서 저장됐다가, 혈액으로 분비되면 차차 1개씩 떨어져 제 기능을 한다. 하지만 고둥은 애초에 'B'부분이 짧아 서로 붙지 않고, 분비되는 즉시 기능을 나타내는 것이다.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고둥의 인슐린이 기존 당뇨 치료제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고둥의 인슐린에서 확인한 구조는 효과 빠른 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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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산과 바다가 주는 힐링…강화 석모도자연휴양림·갯벌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에 절로 탄성 석모도 민머루해변(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강화도 서편 바다 위에 길게 붙어있는 섬 석모도. 산과 바다, 갯마을과 섬이 조화를 이뤄 '서해 3대 낙조' 중 한 곳으로 꼽힌다.석모도는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10분가량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한번에 200∼300명의 승객과 30∼40대의 차를 실을 수 있는 카페리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항해 왕래에 어려움이 없다. 섬 안 도로가 잘 정비돼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다. 휴일이면 석모도로 향하는 카페리는 승객들이 던지는 과자를 받아먹는 갈매기들로 온통 뒤덮여 장관을 연출한다.내년 하반기에는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다리가 놓일 예정이어서 뭍에서 온 여행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카페리 승선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바다가 보이는 석모도 자연휴양림 석모도에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의 3개 산이 있어 삼산면이라는 지명이 생겼다.자연휴양림이 위치한 상봉산 자락에 오르면 바다와 들녘이 탁 트인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특히 가을에는 단풍으로 형형색색 뒤덮인 산, 황금빛으로 물든 벌판을 볼 수 있는데 휴양림에서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묘미다.석모도 자연휴양림은 산책로와 등산로를 고루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등산로의 능선을 따라 거닐며 마주하는 석양은 휴양림 방문객이 반드시 감상해야 할 풍경이다.숙박시설은 4·10인실(휴양관)과 6·8·18·22인실(숲속의 집)이 있는데 매월 1일 0시부터 다음달 이용 예약을 선착순으로 받는다.석모도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묵으며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수목원의 숲 속을 거닐면 일상의 번민이 씻겨 내려간다. 석모도 상봉산과 해명산 사이에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인 보문사가 있다.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에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새벽 동틀 무렵에 듣는 절 앞바다의 파도소리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 보살상은 예로부터 '강화 8경'에 드는 명승이다.해질 무렵에 마애석불에서 내려다 보면 서해의 경치와 석양이 빚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석포리와 보문사 구간(8km)을 잇는 섬 안 버스는 배 시각에 맞춰 다녀 승용차가 없어도 가는 길이 수월하다. 보문사까지는 차로 15∼20분 정도 걸린다. 보문사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과 상점,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석모도 수목원생태체험관 연간 100만명 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석모도에는 보문사 말고도 가볼만 한 곳이 여러 곳 있다. 석포리항에서 보문사 방향으로 5km 가면 왼쪽으로 어류정항 표지판이 보이는데 이쪽으로 가면 염전, 해수욕장, 갯벌, 포구 등이 차례로 나타난다.석모도에서 하나 밖에 없는 민머루해수욕장은 썰물 때면 갯벌이 드러나 아이들과 함께 갯벌탐사를 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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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손죽도, 신안 기점·소악도 '가고 싶은 섬' 선정(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도는 여수 손죽도와 신안 기점·소악도를 2017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대상 섬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여수 손죽도는 여수항에서 배로 80분 걸리는 섬으로 106가구에 주민 184명이 거주한다. 바다 경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집마다 자발적으로 가꾼 꽃밭과 골목, 오래된 돌담이 매력적이다.전남 가고싶은 섬전남 가고싶은 섬 중 한 곳[자료사진] '독 복듬고 돌아간디', '손잡고 돈디', '지지미재'와 같은 옛 지명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어 섬의 스토리텔링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강점이 부각됐다. 신안 기점·소악도는 주민 65명이 거주한다. 보전 가치가 뛰어난 갯벌과 염전,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섯 개의 노두길이 매력적인 곳이다. 낮지만 섬을 따라 길게 발달한 산 능선길을 잘 활용하고 기존 노두길과 연결된 자전거와 걷는 길은 환상적인 섬 투어 코스다. 섬 주변 갯벌은 도립공원, 람사르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브랜드 사업이 쉽다. 갯벌과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가 다양해 섬 밥상 메뉴 개발도 용이하다는 평가다.전남도는 2개 섬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꿔나가기 위해 예산 지원, 주민협의회 구성, 마스터플랜 수립,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민선 6기 전남도 브랜드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첫해인 2015년 6개 섬을 선정한 데 이어 해마다 2개 섬을 추가해 2024년까지 모두 24개 섬을 가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까지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완도 소안도, 생일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 8개 섬이 선정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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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神仙도 반한 군산 '고군산군도''섬에서 육지로'…연결도로 부분개통' 뱃길 대신 육로로 섬 관광역사와 설화가 얽힌 섬 이야기도 '묘미' (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뱃길로만 다녔던 섬 곳곳을 두 발로 걷고,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라이딩을 즐기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어떨까?전북 군산 앞바다 50㎞ 반경에는 63개 섬이 늘어선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가 펼쳐져 있다. 지난달 5일 개통한 고군산군도 신시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도로. 고군산대교 중간에 돛을 형상화한 현수교 주탑이 보인다. [연합DB]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처음 등장한 '고군산'이란 명칭은 고려시대부터 선유도에 있던 수군의 군산진(鎭)이 육지로 옮겨 오면서 '옛 군산'이라는 뜻에 붙여진 이름이다.가깝게는 선유도부터 멀게는 뱃길로 2시간30분 거리인 어청도까지 고군산군도에는 비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들이 자리하고 있다.60개가 넘는 섬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섬들에 관한 설화나 역사적 기록 역시 볼거리 못지않게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올해 7월 5일 부분 개통한 국도 4호선 '고군산연결도로'는 그동안 뱃길이 아니면 닿을 수 없었던 섬들의 빗장을 열어젖혔다.이제는 관광객들이 직접 차를 몰거나 자전거를 타고, 두 발로 걸으며 뱃길로만 통했던 섬들의 속살을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고군산연결도로 타고 씽씽' 자전거로 즐기는 '비경'지난달 5일 부분 개통한 고군산연결도로는 새만금방조제가 지나는 신시도 입구에서부터 무녀도 초입까지 4.39㎞ 구간이다.내년 말까지 고군산연결도로가 완전히 개통하면 새만금방조제-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8.77㎞ 구간을 6개 다리가 연결하게 된다.연결도로에는 편도 1차로 도로뿐 아니라 도로 양쪽에는 인도와 자전거 전용도로도 갖춰져 있어 라이딩하거나 도보 여행도 가능하다. 전북도가 공모를 통해 신시해안교, 신시교, 고군산대교, 무녀교, 선유교, 장자교라 이름 지은 6개 다리 중 고군산대교에는 돛단배 모양을 본뜬 105m 높이의 주탑이 우뚝 서 시선을 잡아끈다.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차를 타고 와 군산여객터미널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했던 수고로움이 없어지고, 서울에서 무녀도까지 2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됐다.도와 군산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들을 개발해 천연 휴양지로 만들 계획이다.섬 곳곳에 캠프장, 낚시 공원, 갯벌 체험장을 만들어 전주한옥마을, 군산근대역사문화유산, 익산백제 문화유산을 연계하는 관광권역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아직은 부분개통만 이뤄졌기 때문에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이용해 섬 구경을 나서는 것이 더 좋다. 자전거가 없는 사람을 위해 군산시는 연결도로 진입지점인 신시도 휴게소 주차장에서 자전거 대여를 해주고 있다.자전거를 타면 신시도-무녀도까지 바닷길을 따라 4㎞가 넘는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다.이용 요금도 3시간에 3천원, 1일 5천원으로 아주 저렴하다.아직 개통 초기여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지지 않았지만, 자전거 애호가나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고군산군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아는 만큼 보인다' 고군산군도의 역사 이야기 난중일기에서 처음 언급된 고군산군도의 중심은 선유도(仙遊島)다. 선유도는 '경관이 아름다워 신선이 노닐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선유도 낙조. [연합DB]선유도는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명도, 관리도 등 주변 섬에 둥그렇게 둘러싸여 '섬 속의 섬'이라 불린다.선유도는 고려 시대부터 지리적 특성 때문에 군사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이순신 장군은 1597년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선유도에 머물며 배를 수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선유도 오룡당(五龍堂)은 역대 수군 절제사들이 선유도의 안녕과 수군의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별신제를 지냈던 곳으로 군사요충지의 흔적이 그대로 전해져 내려온다.오룡당에서는 매년 당제를 지내고, 3년, 5년, 10년에 한 차례씩 별신제를 거행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특히 선유도 별신제는 사흘간 이어졌는데 육지에서 무당과 사당패가 초빙됐을 만큼 규모와 인기가 대단했다.고군산도에는 절경이 많기로 유명한데 선유도의 '선유 8경' 중 남섬과 북섬을 잇는 1.3㎞, 폭 50m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그중에 백미로 꼽힌다.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높이 45m의 타워에서 로프를 타고 솔섬까지 700m를 내려가는 '선유 스카이라인'도 선유도에서 반드시 즐겨야 할 오락거리다. 선유 스카이라인. [연합DB]선유도 바로 옆에 있는 장자도(壯子島)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장자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 부자가 된다'는 내용이다.바닷바람에 말려 굴비를 만드는 조기 어획량이 풍부했던 장자도 앞바다는 어부들이 '부자의 꿈'을 품고 바다로 나섰던 섬이다.장자도 어화대(漁火臺)는 부자의 꿈을 빌었던 장소로, 조업하기 전 어부들은 어화대에 올라 물 위로 튀어 오르는 조기무리를 살피며 만선의 꿈을 품고 바다로 나갔다고 한다.방축도(防築島)는 고군산군도 북서쪽에 위치해 방파제 역할을 한다고 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방축도에는 통일신라 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했을 때 당나라 상인들이 표류하다가 상륙하면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방축도 마을 뒷산에는 고인돌이 발견됐고, 섬을 상징하는 독립문바위와 각양각색의 동물모양 바위가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고군산군도 가장 서쪽에 있는 어청도(於靑島)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어청도는 '섬이 푸르고 물이 맑다'라는 뜻으로 그 이름처럼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어청도 'ㄷ'자 포구. [연합DB]어청도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2천300년 전인 기원전 202년 중국에 제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자 재상 전횡이 군사 500여명과 서해를 떠돌다가 갑자기 나타난 짙푸르고 아름다운 이 섬에 정착했다는 이야기다.주민들은 아직도 이 전설을 믿으며 섬 복판에 전횡을 추모하는 '치동묘'사당을 세우고 제례를 지낸다.어청도에 오면 명물인 '하얀 등대'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어청도 하얀등대. [연합DB]이 등대는 1912년 3월에 중국 진출의 야망을 품은 일본이 오사카와 다롄을 연결하는 정기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세웠다.등대는 아직도 밤마다 12초에 한 번 빛을 내며 서해안 남북항로를 오가는 배들을 안내한다.전북도 관계자는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서해의 보물인 고군산군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휴가철 자동차로 떠나는 섬 여행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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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문화명인과 함께하는 한 여름의 휴(休)테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 하철경, 이하‘한국예총’)는 오는 7월 28일(목)부터 31(일)까지 서울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 갤러리에서 ‘제5회 한국예술문화명인* 인증 및 특별초대전’을 개최한다.소나무(초대작가 유용희* 한국예술문화명인 : 한국 예총이 2012년부터 한국전통 예술・문화의 새로운 발견과 가치를 평가하고 우리의 소중한 예술문화 콘텐츠를 발굴・기록・인증・전승하는 체계 구축과 유통을 촉진하여 창작활동의 동기부여를 위해 도입하였으며 올해로 5회째임.이번 초대전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1~4회) 한국예술문화명인으로 인증된 30여명의 명인 작가들이 참여하여 갯벌토자기, 나전칠기, 서예, 사진, 보석공예 등 250여점의 평면 및 입체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명인 초대전과 함께‘제5회 한국예술문화명인 인증전’도 개최된다. 인증전은 한국예술문화명인 인증과정의 일부로서 지난 3월부터 100여명의 명인신청자들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5월)와 2차 작품 및 현장심사(6~7월)를 통과한 42명의 예비명인들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어 3차로 전문가 심사와 관람객들의 현장평가를 받게 된다. 제5회 한국예술문화명인 최종 인증결과는 이번 인증전 심사결과를 반영하여 8월말에 발표 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명인 초대전에서는 전시작품 및 명인 기부 소품에 대한 현장 판매도 함께 진행되어 명인들의 우수작품 및 소품을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한국예총 황의철 사무총장은“한 여름 도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방학을 맞이한 초․중․고 학생들과 학부모, 가족 등이 예술문화를 통해 마음의 힐링(Healing)을 얻고 무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는 휴(休) 테크 기회가 될 것”이라며“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전 및 초대전은 오는 28일(목)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일)까지 진행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인들도 무료로 전시회를 관람 할 수 있다. 전시회 단체 관람 등 관련 문의는 한국예총 사업본부(02-2655-301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