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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이미향, 첫 메이저 우승 기대…에비앙 1R 공동 선두(종합)5언더파 66타 기록…지은희 4언더파 3위·김세영 3언더파 6위박인비 1오버파 40위·김효주 2오버파·전인지 8오버파 '컷 위기'(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이미향(22·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이미향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천453야드)에서 열린 시즌 5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 325만 달러) 첫날 보기 2개에 버디를 7개 잡는 쾌조의 샷을 보였다. 5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이미향은 장타자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미향은 10·11·13번 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이미향은 후반에서도 3·6·9번 홀에서 1타씩 줄이며 상큼하게 1라운드를 마쳤다. 2012년 LPGA 투어에 뛰어든 이미향은 작년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 자신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두 번째 우승을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으로 안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009년 US오픈 우승자 지은희(28·한화)도 4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6년여만의 투어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은희는 2007년 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해 이듬해 6월 웨그먼스LPGA에서 첫 우승을 하고 1년 뒤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으로 장식했으나, 그 이후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김세영(22·미래에셋)이 3언더파 68타로, 호주 교포 이민지(19)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오르며 ANA 인스퍼레이션과 KPMG 위민스PGA 챔피언십에서 놓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다시 정조준했다. '슈퍼 그랜드 슬램'(5개 메이저 대회 석권)을 노리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효주(20·롯데)는 주춤했다.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며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40위에 자리했고, 김효주는 2오버파 73타를 치며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56위에 그쳤다.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8오버파 79타의 최하위권으로 컷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리디아 고(18)는 2언더파 69타로, 브리티시오픈 준우승자 고진영(20·넵스)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라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작년 미즈노 클래식 우승 당시 이미향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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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박인비 “2년간 실패 교훈 삼아 우승했어요"(종합)'커리어 그랜드슬램' 박인비 입국(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4일 오전 박인비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5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골프대회 중 4개 대회의 우승컵을 수집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5.8.4 saba@yna.co.kr"앞으로 가야할 길 멀다…에비앙챔피언십, 한번 더 우승하고 싶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메이저 퀸’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금의환향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가 4일 오전 귀국했다. 오랜 비행에도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나타난 박인비는 "항상 한국에 오기 전에 우승하는 등 좋은 일들이 있었다"며 "큰 벽으로 여겼던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해 기쁜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승을 하고 나서는 사실 실감이 별로 나지 않았는데 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분이 환영을 나오셨을 거라는 생각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며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님과 부모님, 남편, 트레이너, 캐디, 정신력에 도움을 주신 조수경 박사님,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등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대회 기간에 할아버지 생신도 있었고 또 부모님께서 직접 응원을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남편(남기협 씨)도 항상 나보다 세 배 이상 노력을 기울여주는 등 가족의 힘이 이번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13년과 2014년에도 브리티시오픈 우승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그는 "2013년에는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작년에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두 번의 도전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부분이 올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제주도로 향하는 그는 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설렌다"며 "욕심내지 않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 귀국 소감은. ▲ 항상 이렇게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우승과 같은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기쁘고 행복하다. 사실 브리티시오픈은 최근 1,2년 사이에 너무 큰 벽으로 여겼는데 이렇게 넘고 나니 기쁜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박인비(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인비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5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골프대회 중 4개 대회의 우승컵을 수집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5.8.4 saba@yna.co.kr-- 오는 비행기에서 어떤 생각을 했나. ▲ 사실 우승하고 나서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귀국장에 기자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이 환영을 나와 계실 것으로 생각하니 실감이 나더라. -- 고마운 분들이 많이 있을 텐데. ▲ 사실 이번 대회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대를 많이 못 했지만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님이 많은 도움 주셨고 부모님도 현장에 오셔서 큰 힘이 됐다. 남편은 물론이고 멘탈에 조언을 해주신 조수경 박사님, 트레이너, 캐디 등 감사드릴 분들이 많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 같다. ▲ 특별한 것은 아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가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일 것이다. 이번 대회 기간에 할아버지 생신도 있었고 또 부모님도 와주셔서 힘이 났다. 부모님은 6월 PGA 위민스 챔피언십 때도 오셨는데 오실 때마다 우승했다. 또 남편은 항상 나보다 세 배의 노력을 기울여준다. 그래서 나는 노력한 것에 비해 항상 세 배의 효과를 보는 것 같다. -- 국내 대회 출전을 앞둔 소감은. ▲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게 돼 설렌다. 이번 브리티시오픈처럼 욕심내지 않고 편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아직 국내 대회에서 우승이 없지만 아직 기회가 많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 --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룬 다음의 목표는. ▲ 사실 이 대회 우승까지 2,3년 더 걸릴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골프의 전설'과도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서 나도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한 각오는. ▲ 큰 욕심은 없다. 2012년에 우승을 한 번 했고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그 대회가 열리고 있다. 트로피도 우리 집에 있고 거기에 내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다만 그 이후로 메이저로 승격한 대회기 때문에 한 번 더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 -- 제주도에는 언제 내려가나. ▲ 집에 들렀다가 오늘 오후에 내려간다. 애완견이 있는데 나이가 많아서 한 번 보고 가고 싶어서 집에 들렀다가 가기로 했다. -- 2016년 올림픽 목표는. ▲ 저에게 큰 꿈이다. 메달을 떠나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 제주 삼다수 대회에서 고진영과 또 같이 경기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서로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할 것이다. 이번에도 연습 라운드를 같이 해봤는데 공을 또박또박 잘 치고 정신력도 뛰어난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 다시 만나도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 '컴퓨터 퍼트'의 비결은. ▲ 사실 골프에서 가장 쉬워 보이지만 또 어려운 것이 퍼트다. 중요한 것은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인 것 같다.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는 정말 퍼트를 대면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 느낌은 정말 한 2년 만에 처음 느끼는 그런 것이었다. --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은 마음에 드나. ▲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나는 좋아하는 별명이다. 카리스마가 있다는 얘기고 다른 선수들도 리더보드에서 내 이름을 보면 그만큼 압박감을 느낀다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흘렸는데.▲ 왜 울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워낙 꿈꿔온 대회라 감정이 약해져서 울컥했던 것 같다. 수상 소감을 말할 때도 부모님 이야기를 하다 보니 목소리가 떨렸다. -- 롤 모델로 삼는 선수가 있다면. ▲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선배님 등 앞에서 길을 개척해주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누구 한 분이라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 반대로 많은 골프 꿈나무들이 박인비 선수를 롤 모델로 삼게 될 것 같다. ▲ 내가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자극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나도 어릴 때 많은 훌륭한 선수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내가 그 위치에 가게 된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다. -- 16번 홀을 승부 홀로 꼽았는데. ▲ 사실 그 홀에 대해서는 어려운 홀이다 보니 생각을 워낙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실수도 줄고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 -- 2013년과 2014년 우승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것이 이번 대회에 도움이 됐는지.▲ 2013년에는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는 점을 배웠다. 또 작년에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것들을 교훈 삼아 올해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제주 삼다수 대회 이후 일정은.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은 출전하지 않고 20일 개막하는 캐나다오픈부터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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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박인비, 집념의 역전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종합2보)박인비, 커리어그랜드 슬램 달성(AFP=연합뉴스)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12승도 기록…고진영은 3타 차 2위 통산 7번째 기록…"이 대회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생각" (서울·턴베리=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김동찬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통산 7번째로 여자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낸 박인비는 2위 고진영(20·넵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2천만원)다. 2008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2013년에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 US오픈을 휩쓸었고 이번에 브리티시오픈 우승컵까지 품에 안으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서그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1999년), 카리 웨브(호주·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까지 박인비 이전에 6명이 있었다. 박인비의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20개 대회 가운데 12승을 기록, 역대 한 시즌 한국 국적 선수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에는 2006년과 2009년의 11승이 최다였다. 박인비는 13번 홀(파4)까지 선두 고진영에게 3타 차로 뒤져 올해도 브리티시오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듯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 4연승에 도전했던 2013년과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평소에도 이 대회 우승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던 박인비의 집념이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박인비는 14번 홀(파5)에서 7m 가까운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해 한꺼번에 두 타를 줄였고 이때 13번 홀에 있던 고진영은 한 타를 잃으면서 순식간에 동률이 됐다. 고진영도 파5 홀인 14번 홀에서 반격을 노렸으나 파에 그쳤고 오히려 박인비가 16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고진영을 압박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고진영이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을 때였다. 고진영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개울로 향하면서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은 사실상 확정됐다. 고진영은 결국 보기 퍼트도 실패하면서 박인비와 3타 차로 벌어졌고 이를 다시 따라잡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박인비는 우승을 확정한 뒤 방송 인터뷰에서 "2,3번 홀 연달아 버디를 할 때는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았지만 4,5번 홀 연속 보기를 하고 나서는 '올해도 어려워 지는 건가'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으며 "그래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더니 이후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7번부터 10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지만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려면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기뻐하며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인비는 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귀국길에 오른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대회 우승의 꿈을 부풀렸던 고진영은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나란히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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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유소연, 강풍 속에 2타차 공동 2위(종합)선두는 페테르센…고진영·리디아 고도 2위 그룹 (서울·턴베리=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황정우 특파원 = 한국여자골프 군단이 스코틀랜드의 강풍에 흔들렸지만 여전히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사정권에 두었다.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3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강풍과 비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유소연은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노르웨이의 강호 수잔 페테르센이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유소연은 "아침부터 바람이 불어서 경기가 좀 어려웠는데 오늘 날씨가 안 좋을 걸 알고 있었다"며 "어제 (좋은) 성적이 오늘 편하게 경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2위 그룹에는 세계랭킹 2위이자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와 고진영(20·넵스), 테레사 루(대만)가 이름을 함께 올렸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효주(20·롯데)는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7개를 쏟아냈다. 6타를 잃어버린 김효주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적어내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날씨 때문에 고전한 김효주는 "볼 치는 데에만 급급하다가 스윙 리듬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정신도 없었고 경기 내용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타를 잃고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9위에 자리했다. 선두 페테르센과는 5타차여서 아직 역전의 가능성을 남겨놓았다.유소연의 2라운드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