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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행위, 정부조직법 의결…오후 본회의서 처리(종합)안행위 전체회의 개회(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재중 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superdoo82@yna.co.kr중소창업기업부 명칭 다시 중소벤처기업부로 변경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의결했다.안행위는 특히 이날 회의에서 신설 부처의 명칭을 중소창업기업부에서 다시 중소벤처기업부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여야가 합의한 개정안을 보면 국민안전처와 행정자치부를 통합해 행정안전부를 신설하면서 행안부에 재난과 안전관리를 전담할 차관급 재난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소방의 현장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행안부 장관 소속으로 소방청을 신설하고, 해양수산부 장관 소속으로 해양경찰청을 설치하기로 했다.또 과학기술·정보통신 정책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래창조과학부의 명칭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지원 등 보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장의 지위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대통령 경호실을 차관급 기관인 대통령 경호처로 개편하기로 했다. 통상교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차관급 통상교섭본부를 설치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차관급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만들기로 했다.안행위는 특히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중소창업기업부라는 명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바꾸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구(舊) 중소기업청이 승격한 부처다.당초 정부·여당 원안에서의 명칭은 중소벤처기업부였지만, 바른정당이 정부 조직에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해 여야 4당 원내지도부가 협상 과정에서 중소창업기업부로 명칭을 변경했다.그러나 안행위는 중소벤처기업부라는 명칭이 부처의 취지를 더욱 잘 살릴 수 있다고 보고 바른정당의 양해를 구해 중소벤처기업부라는 명칭으로 환원하기로 했다.기술보증기금의 경우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감독하도록 했고, 한국생산성본부는 현재와 같이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으로 존치하기로 했다. 다만 핵심 쟁점인 수자원 관련 업무를 환경부로 이관하는 문제는 9월 말까지 국회 내 설치되는 특위 논의를 거쳐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안행위는 특히 부대 의견으로 우정사업본부를 우정청으로 승격시키는 문제와 보건복지부 2차관제 도입 등을 2차 정부조직 개편 시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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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조명균·미래 유영민·여성 정현백·농림 김영록(종합)미래부 유영민·통일부 조명균·농축산 김영록·여가부 정현백(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왼쪽 부터), 통일부 장관에 조명균 대통령 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영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文대통령, 4개부처 장관 인선…4번째 여성장관 후보 내정17개 부처 중 15개 인선 마쳐…산업통상·보건복지 남아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통일부 장관에 조명균(60) 전 청와대 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66)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각각 내정했다.또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현백(64) 성균관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영록(62) 전 국회의원을 각각 발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4개 부처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현 정부 조직 17개 부처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15개 장관 인선을 단행했다.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 의정부 출신으로, 참여정부 청와대의 통일외교안보정책 비서관과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을 역임했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때 실무급으로 참여하는 데 이어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깊숙이 관여했었다.조 후보자는 남북회담과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기획부터 교류, 협상까지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의 주요 과제들을 유능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부산 출신인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박 대변인은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 국가 연구개발(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말했다.장관인사 관련 브리핑하는 박수현(서울=연합뉴스) 박수현 대변인이 1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장관인사 발표와 관련한 브리핑 하고 있다. kjhpress@yna.co.kr유 후보자는 LG CNS 부사장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전남 완도 출신으로,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겸비하고 있으며, 6년간 국회 농해수위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하여 농축식품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박 대변인 설명이다.청와대는 쌀 수급과 고질적인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농축산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농축산업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김 장관 후보자는 완도 군수를 지내고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제18대와 19대 의원으로 역임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여성문제와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역사학자라고 밝혔다.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한 현안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강조했다.부산 출신인 정 후보자는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로 역사교육연구회 회장과 참여연대 공동대표,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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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현대안무가 맥그리거 "과학기술은 새로운 몸짓언어 찾는 도구"26~27일 LG아트센터서 최신작 '아토모스'… "예술, 수학·과학과 동등하게 취급돼야" 영국 현대 무용계를 이끄는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47)가 2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내한 기자 간담회에서 최신작 '아토모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아트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테크놀로지에 관심이 많은 안무가입니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것 자체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요. 창작 과정에 개입하는 기술, 그래서 익숙한 몸짓에서 벗어나게 하는 기술에 관심이 많습니다."영국 현대 무용계를 이끄는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47)는 2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내한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안무 세계를 이처럼 설명했다. 그는 장르와 방법을 불문하고 자신만의 창조성을 무대 위에 구현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예술적 아이디어를 과학과 철학, 기술 등과 연결시켜 무용의 외연을 전방위로 확장해왔다.그가 1992년 창단한 '웨인 맥그리거 스튜디오'는 무용수뿐 아니라 작가, 과학자, 음악가, 비주얼 아티스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인 창작의 산실로, 영국 예술계의 최첨단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기술의 도움을 받아 공식에서 벗어난 움직임, 익숙하지 않은 몸짓, 전통적인 움직임을 전복시키는 무용 언어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술을 통해 창작 내용이 새로워질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기술과의 시적인 만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과학 실험'에 비유하기도 했다.그는 "지적 호기심이 풍부한 소수의 무용수와 함께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며 "결과를 모른 채로 실험실 안에서 실험하는 느낌으로 안무 작업에 임하고 있다"며 웃었다. 웨인 맥그리거 안무작 '아토모스' 공연 모습 [LG아트센터 제공]그가 오는 26~27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그의 최신작 '아토모스'(2013년 영국 런던 초연)도 그의 이러한 안무 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인 원자를 주제로 인간의 몸과 움직임을 탐구한다.몸에 센서를 부착한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연구해 원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연결했으며, 인공지능(AI)을 갖춘 '가상의 몸'을 창작 과정에 개입시킴으로써 인간의 신체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반응하고 상호작용하는지 분석했다.1980년대 공상과학(SF) 영화인 '블레이드 러너'를 약 1천200개의 프레임으로 나누고 그 화면들에서 느껴지는 감정들도 표현한다. "'신체를 원자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잘리거나 나뉘지 않는, 더는 바꿀 수 없는 최소 단위에 대해 탐구했어요. 인간을 인간답게 말하는 최소의 단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봤습니다. 신체와 음악 등 모든 부분이 최소의 단위에서 시작해 점점 확장해나가는 방식이 될 겁니다."그는 과학을 전공하진 않았다. 그러나 "집에 컴퓨터가 있는 첫 세대"였다며 웃었다.그는 예술이나 과학 사이의 경계를 뚜렷하게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교육 시스템 속에서도 예술은 부차적인 존재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과학이 질문으로 시작해 사고를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육체와 관련한 사고를 확장해나가는 무용과 유사한 점이 있어요. 예술은 과학, 수학 등의 학문과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는 다른 장르와의 만남에도 거리낌이 없다.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 '레전드 오브 타잔', '신비한 동물사전'의 움직임을 연출하고,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뮤직비디오를 안무하기도 했다.2006년 현대무용 안무가로는 최초로 영국 로열 발레단의 상임 안무가로 선정돼 현재까지 단체 대표 레퍼토리를 다수 안무했다.영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과 무용계 최고 영예의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관객들에게도 '모험'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관객들은 3차원(3D) 안경을 쓰고 공연을 관람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될 예정이다. "관객들에게도 관람 습관이란 게 있어요. 안무가에 대한 기존 지식이나 편견, 비평 등을 통해 자신만의 필터를 지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전 관객들이 그런 습관에서 벗어나길 기대합니다. 작품이 뜻이 무엇인지를 찾지 말고 무대 위에서 무엇이 보이는지에만 집중해주세요. 무용수가 선보이는 모험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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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낸 장강명 "나는 수련 중인 소설가"(종합)스페이스 오페라 '아스타틴' 출간 작가 장강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소설가 장강명(42)이 신작 '아스타틴'(에픽로그)을 냈다. 원고지 400매 분량의 중편소설인 '아스타틴'은 목성과 토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본격 우주활극이다.아스타틴은 초지능을 얻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절대자이자 목성·토성권의 총통이다. 21세기 초반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300년 이상 살았다. 부활을 거듭하며 죽음에서 벗어났다. 주인공 사마륨을 비롯해 가돌리늄·툴륨·세륨·프라세오디뮴 등 아스타틴의 유전자를 물려받고 부활을 기다리는 쌍둥이 형제들이 차기 아스타틴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절대권력을 눈앞에 둔 이들에게 형제애 따위는 무용지물. 플라스마 채찍과 부메랑 토마호크, 광선검 같은 무기가 번쩍이고 "동맥혈이 마그마처럼 솟아오른다." 목성과 토성의 위성들을 옮겨다니며 벌어지는 결투는 TV로 생중계된다. 시민을 상대로 형제들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도 진행된다.소설에는 SF 명작들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환상적 미래공간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 게임은 스티븐 킹의 '런닝 맨'과 수잔 콜린스의 '헝거 게임'을 연상시킨다.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핵심 테마인 인간과 기계의 의식 통합도 주요 장치로 등장한다. '댓글부대'와 '한국이 싫어서'·'우리의 소원은 전쟁' 등 작가의 '사회파' 소설에 익숙한 독자는 신작이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호모도미난스' 등 장르의 벽을 넘나드는 소설들을 써왔다. 다음 작품은 추리소설을 구상 중이다. 작가와 일문일답. -- PC통신 시절 SF소설을 썼는데.▲ 어릴 때부터 넓은 우주를 배경으로 모험을 벌이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서 SF를 썼다. 올 여름 김보영·배명훈·듀나와 SF 작품집을 낼 생각이다. '아스타틴'은 SF소설의 하부 분류로 스페이스 오페라다. 과학적 설정을 많이 따지면 하드SF, 자유롭게 모험물을 쓰면 스페이스 오페라가 되겠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관심없는 얘기다.-- 등단 이후 발표한 본격 SF는 처음이다.▲ 2014년 '호모도미난스'는 SF 느낌이 조금 덜 나는 작품이었다. 나는 수련 중인 소설가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현실을 다루는 소설가로 얘기되고 있잖나. 한국사람 이름 하나도 안 나오고 배경과 주제도 한국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밀고 가서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장르소설들을 하나하나 쓸 생각이다. 다음에는 추리소설, 그 다음에는 로맨스.-- 정치·사회적 메시지가 여전히 읽힌다.▲ 몇 가지 질문은 던진다고 생각한다. 나를 규정하는 건 뭔가. 물려받은 유전이나 기억인가, 이 순간의 의지인가. '토탈 리콜'이나 '매트릭스'가 유행할 때 기억이 곧 정체성인 것처럼 얘기했다. 과거사 논쟁으로 확대하면 한국사에 따라 지금 우리의 정체성이 달라지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나아갈 방향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아스타틴'에서 주인공도 끝에 가서 '나는 아스타틴이 아니라 사마륨이다'라고 선언한다. 또 하나 말하고 싶은 건 과학기술을 소수가 독점하는 환경이다. 지금도 그렇다. 사드가 전자파 피해를 일으키는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학기술의 민주적 통제가 시민의 영역에서 전문가의 영역으로 빠져나간다. '아스타틴'에서 사람들이 민주적 통제를 포기하고 초인의 지배를 받는다고 말하는 상황이 그렇게 억지스럽지는 않다.--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에서 책을 냈다. 기존 독자층과 거의 겹치지 않는데.▲ 고군분투하는 1인 출판사다. 에픽로그에서 책 낸 등단 작가는 내가 두 번째인 걸로 알고 있다. 전삼혜 작가가 작년에 '전지적 마왕 시점'이라는 판타지소설을 낸 적이 있다. 웹소설 보는 분들이 읽으면 좋지 않을까. 새로운 독자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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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단백질에 당 많이 붙으면 인지기능 저하"KIST·UNIST 연구진 쥐 실험서 확인 인지기능 저하가 뇌 단백질에 붙는 당(糖)의 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임혜원 박사와 서판길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공동연구진은 뇌 단백질에 당 분자인 '오글루넥'(O-GlcNAc)이 과하게 붙으면 인지기능이 떨어짐을 쥐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단백질에 오글루넥이 붙는 과정을 '오글루넥 당화'(O-GlcNAc glycosylation)라고 한다. 연구진은 뇌단백질의 오글루넥 당화가 다른 쥐보다 2배가량 많이 일어난 돌연변이 쥐의 행동을 관찰했다. 이 쥐는 길 찾기 등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고 학습한 정보의 정확성도 떨어졌다. 새 정보를 학습할 때는 뇌 해마 속 신경세포의 연결 세기가 변해야 하지만, 돌연변이 쥐의 경우 이 과정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확인했다. 지금껏 오글루넥 당화는 세포 분열과 증식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는데, 학습능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연구진은 "오글루넥 당화는 몸속 포도당 농도에 따라 민감하게 조절되므로, 영양 상태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임혜원 박사는 "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뿐 아니라 노화·당뇨에서 흔히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당화가 인지기능 저하와 관계가 있는지 추가 연구에서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KIST 기관고유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3일 자에 실렸다. 뇌단백질의 오글루넥 당화가 2배가량 증가하면 쥐의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ST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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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 '안철수株' 안랩 이번주만 27% 급등…시총 11위로안철수 테마주 급등(PG)[제작 이태호.최자윤]한국거래소, 오는 3일 하루 투자경고종목 지정압랩 "주가급등할 중요정보 없어", 투자유의 당부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053800]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대선 후보 경선 연승으로 급등세를 이어가 코스닥 시가총액 11위로 뛰어올랐다.안랩은 지난달 31일 전 거래일보다 7.13% 오른 14만7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하자마자 14만9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어 오후에도 상승 폭을 크게 반납하지 않았다. 이날 안랩의 거래량은 148만여주로 전날의 3배에 육박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는 오는 3일 하루 동안 안랩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안랩은 이번 주 5거래일 동안에만 2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조4천750억원으로 바이로메드[084990](1조5천5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장 순위 11위로 올라섰다. 안랩의 상승세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다. 이 종목은 지난 3월 15일부터 31일까지 기간 중 13거래일 동안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4일 6만7천원이던 종가는 그사이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안랩의 강세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창업자이자 지분 18.57%를 가진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안 전 대표가 최근 당내 경선에서 연승을 달리고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도 높아지자 안랩으로 투자자가 몰린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광주·전남·제주를 시작으로 26일 전북, 28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열린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모두 1위를 했다.또 지난달 31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15만원대를 눈앞에 둔 안랩은 장중 사상 최고가인 16만7천200원(2012년 1월 3일)과 종가 기준 최고가 15만9천900원(2012년 1월 4일)에도 가까워졌다. 안랩의 사상 최고가도 대선 여론조사 때문이었다.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있으면서 18대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던 안 전 대표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대권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했다는 소식에 안랩이 급등했다. 안랩은 그 영향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안랩은 안 전 대표가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2012년 9월 중순 13만원대에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직후인 그해 11월 27일에는 종가가 3만7천원대까지 추락했다. 안랩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15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7%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향후 대선 지형도에 더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랩은 최근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 급등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며 "기업의 실적과 본질가치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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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黃권한대행에 수사기간 연장 신청…압박 전략(종합)"이달 말까지 종료 어렵다" 판단…성사 여부 불투명 黃권한대행 안 받아들일 경우 정치권 해결 도모 해석도 박영수 특별검사가 2016년 12월 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공식적으로 수사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검법상 수사기간 종료(2월 28일)를 12일 앞둔 시점이다. 특검법상 수사기간 연장 신청은 수사 종료 3일 전에 하도록 돼 있다. 수사 경과나 기간 연장의 필요성 등을 보고받고 판단할 수 있도록 최소한 3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하지만 특검은 이전 특검과는 달리 수사 대상이 상당히 많고 기존 수사선상에 있는 인물들의 기소-불기소 처분 등 수사 결과를 면밀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연장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수사기간 종료일까지 특검법상 명시된 수사를 모두 끝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황 권한대행의 검토 기간 등도 두루 감안했다고 밝혔다. 신청서에 답변 시한은 못박지 않았다. 특검법에 규정된 1차 수사 기간은 총 70일이다. 특검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작년 12월 21일부터 날짜가 산정돼 이달 28일에 끝난다. 다만, 이 때까지 수사 완료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승인 권한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있다. 황 대행,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참석(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전략회의 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7.2.15 srbaek@yna.co.kr 황 권한대행이 특검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안팎에선 박 대통령 측이 야당이 임명한 특검 수사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 연장에 동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이달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 관련 질의에 "지금 단계에서 연장을 검토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일각에선 특검이 기간 연장에 머뭇거리는 황 권한대행을 압박하고자 상당한 시간을 남겨두고 연장 신청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 카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치권이 조속히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의 승인과 관계 없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3명은 지난 6일 특검 수사 기간을 기존 70일에서 50일 연장해 최대 120일간 수사할 수 있도록 한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해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최순실 '인사농단' 어디까지…문화계만이 아니었다(CG)[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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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쏘면 20분만에 美본토 도달…뭘로 잡나[그래픽] 美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BMDS) 주요 체계美, 지상·해상 탐지수단·요격무기 업그레이드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BMDS) 시스템 구조국방기술품질원 제공미국이 북한과 중국 등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에 대응해 지·해상·우주 탐지수단과 요격무기 체계의 성능을 지속해서 개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지역에서 ICBM을 발사하면 불과 20여 분 만에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으므로 이를 조기에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것이다.11일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국방과학기술정보'에 기고한 이상용 선임연구원의 글을 보면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북한 등 주변국의 진화하는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고출력 레이저와 공중 요격기, 레일건 등 첨단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과 기술을 투자하고 있다.ICBM 등 탄도미사일은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상승·중간·종말의 3단계 비행과정을 거친다. 발사대를 벗어나는 상승단계에서는 탄도미사일 추진체에서 발생하는 빛과 열로 탐지해 추적할 수 있지만 1~5분 이내에 요격해야 한다. 중간단계는 미사일 추진체 연료가 모두 소진되고 목표지역까지 관성으로 비행하는 단계로 미 본토까지 20여 분이면 도달한다.종말 단계는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한 순간부터 시작되며 탄두의 속도가 음속의 24배에 달하고 비행시간이 짧아 요격하기 쉽지 않은 단계이다.미국은 AN/TPY-2(X-밴드·탐지거리 1천㎞ 이상), COBRA DANE(L-밴드·3천200㎞ 이상), AN/FPS(극초단파·4천800㎞ 이상), SPY-1(S-밴드·310㎞ 이상), 해상기반 SBX(X-밴드·4천㎞ 이상) 레이더로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을 감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AN/TPY-2 4기가 일본과 이스라엘, 터키, 카타르에 배치됐고, 1기는 미 본토 방어용이다. 일본에 배치된 것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감시한다. 미국은 추가로 12기를 생산할 계획이다.SPY-1은 이지스 구축함 전투체계의 '눈' 역할을 하며 대공·탄도탄 방어기능을 가졌다. 100개의 목표물을 동시 추적하고, 골프공 크기의 목표를 165㎞에서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레이더를 탑재한 이지스 구축함은 태평양과 대서양에 배치됐다. 미국 지상 및 해상기반 센서 배치국방기술품질원 제공 우주에서 지상 탄도미사일을 감시하기 위해 DSP(정지궤도 위성), SBIRS(신형 조기경보위성), STSS(저궤도 위성)가 떠 있다. DSP·SBIRS 위성은 지상 화염을 감지해 미사일 발사 여부를 탐지하고, STSS는 탄도미사일의 비행 전체 과정을 추적·식별할 수 있다.DSP 위성은 콜로라도 제460우주비행단에서 운용하며 북미항공우주방어사령부와 전략사령부의 조기경보센터에 정보를 제공하는 데, 북한과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를 탐지해 그 효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지난 2009년 발사된 STSS 위성은 미사일 탐지 뿐 아니라 요격미사일에 유도 정보까지 제공한다.미국은 탐지수단을 비롯한 요격무기 체계 성능도 개량 중이라고 이상용 선임연구원은 설명했다. 미국 우주기반 센서국방기술품질원 제공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해상·지상 이지스 BMD(탄도미사일방어)와 지상기반 중간단계방어(GMD), 패트리엇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한다.이지스 구축함에는 대기권 밖에서 SM-3 대공미사일로, 대기권 내에서는 SM-2 블록4, SM-6 듀얼1·2 대공미사일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33대의 이지스 전투함(순양함 5대, 구축함 28대)이 탄도미사일 대응용으로 운용되며 이 가운데 17대가 태평양에 배치되어 있다.이 선임연구원은 "미국 미사일방어청은 해군 이지스 전투함 개량 때 BMD(탄도미사일방어) 기능을 포함해 개량하도록 했으며, 일본과 공동으로 콩고급 구축함 4대에 이지스 BMD 개량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스 BMD 개량사업의 핵심은 SM-3 블록2A를 개발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전력화할 예정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카우아이섬 해상의 미군 이지스함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우리 군이 추가로 확보할 3척의 이지스함 구축함에도 SM-3 탑재가 검토되고 있다. 탄도미사일 요격용 SM 미사일국방기술품질원 제공 지상기반 중간단계방어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체계이다. 전 세계적으로 배치된 센서와 요격미사일(GBI), 사격통제체계로 이뤄졌다. GBI는 알래스카에 26기, 캘리포니아에 4기가 배치되어 있고 통제소는 알래스카와 콜로라도에 있다.고도 15~22㎞ 상공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PAC-3 패트리엇 체계는 'PAC-3 MSE'로 개량 중이다. MSE형은 사거리와 성능이 크게 개선된 기종이다.사드는 PAC-3와 마찬가지로 탄도미사일에 직접 충돌(Hit-to-Hit) 방식으로 요격한다. 첫 2개 포대는 2008년 텍사스에 배치됐고, 2016년까지 추가로 4개 포대가 배치됐다.미국은 차세대 BMD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최신 SPY 시리즈 레이더인 AN/TPY-6 AMDR(Air and Missile Defense Radar)는 차세대 통합 대공·미사일 방어용 S-밴드 레이더이다. 아태지역 배치가 검토 중인 스텔스 구축함 줌왈트급에 탑재될 예정이다.2015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장거리 식별레이더(LRDR)는 2020년께 알래스카에 배치된다. 이 레이더가 배치되면 GBI 요격능력 등 지상기반 중간단계방어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속의 6배 이상으로 탄환이 날아가는 레일건은 시험단계가 끝났다. 줌왈트급 구축함에 탑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사거리 200㎞에 이르는 탄환을 1분에 약 10발을 발사할 수 있고 대지·대함·대공 타격에 활용할 수 있으며 1발당 비용이 화포나 미사일에 비해 적게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알보다 빨라 항공기, 미사일 등 모든 목표물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받는다.음속의 3배로 사거리 55㎞에 이르는 초고속화포도 BMD 시스템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레일건과 초고속화포국방기술품질원 제공 레이저 무기체계로는 미 육군의 HEL MD, 해군의 LaWS, 공군의 HELLADS가 개발되고 있다. LaWS는 2014년 미 해군 폰스함에 탑재해 시험평가를 했으며, 앞으로 탄도탄 방어함에 탑재된다. HELLADS는 전술항공기에 탑재해 점화단계의 탄도미사일을 파괴한다. 2015년부터 야전 시험 중에 있다. 이상용 선임연구원은 "우리 군은 EO(전자광학)·IR(적외선) 장비에 의한 조기 탐지 및 추적, 레이저 등을 활용한 상승단계 요격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threek@yna.co.kr 레이저 무기체계국방기술품질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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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일까?"…한국기업 제작 '아바타 로봇' SNS서 화제영화 디자이너와 협업해 동영상…일부 외신 "기술 신뢰 어렵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아바타 로봇'<<비탈리 불가로프 페이스북 캡처>> 한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미래형 유인 로봇의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실제 완성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아바타' 등 SF 영화에 등장할 법한 멋진 외형 덕에 팬이 많지만, 제조사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도 적잖다. 26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의 콘셉트 디자이너인 비탈리 불가로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미래기술과 함께 높이 4m 무게 1.5t 급 유인 로봇 '메소드-1'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달 16∼24일 사이 수차례 관련 동영상과 사진을 게재해 큰 인기를 얻었다.불가로프가 공개한 로봇은 사람이 몸통에 타고 조종하는 인간 형태로, 외관은 2009년작 할리우드 SF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전투 병기인 'AMP 슈트'를 닮아 흔히 네티즌 사이에서 '아바타 로봇'으로 불린다. 메소드-1은 동영상 속에서 탑승자 조작에 따라 두 발로 걷고 팔을 움직여 실제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미래기술은 경기 군포에 연구소가 있는 산업용 기계 제작사라는 점 정도가 알려졌지만 지금껏 인지도가 거의 없었고 회사 웹사이트도 찾을 수 없다. 불가로프는 메소드-1을 단기적으로 산업현장에 도입하고, 두 다리를 바퀴로 교체한 새 모델을 개발해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재해 재건에 쓸 계획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글에서 주장했다. 그러나 로봇이 진짜 상용화에 근접한 단계인지는 아직 불명확하고 외신에서는 '의심스러운 면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SF 영화·게임에 나오는 로봇·기계 외형을 고안하는 디자이너가 인지도가 거의 없었던 중소업체와 최첨단 로봇을 개발한 배경이 석연치 않고 메소드-1의 기술력을 입증할 증거도 불가로프가 SNS에 올린 동영상과 사진이 전부라는 것이다. 미국 과학기술 매체인 '라이브 사이언스'는 자사 기자가 만난 주요 로봇 연구자들이 한국미래기술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었고, 불가로프도 메소드-1의 개발에 참여하는 연구자 실명이나 소속 기관을 밝히길 거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라이브 사이언스는 메소드-1의 동영상에서도 로봇 다리 관절이 물리법칙에 어긋날 정도로 너무 부드럽게 작동하고 제품 시연이 이뤄진 한국미래기술 실험실이 너무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등 의심스러운 면이 적잖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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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콘텐츠,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만든다…ETRI 기술개발3D 콘텐츠 제작용 엔진·앱 개발…"다양한 분야 응용 기대"스마트폰으로 손쉽게 3차원(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1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D 콘텐츠 제작용 엔진을 만들고 이를 스마트폰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지금껏 3D 콘텐츠 제작은 고가의 전문장비를 갖추고 전용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의 영역이었으나, 이제 3D 영상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앱을 깔면 누구나 3D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래부 측은 "가구를 사기 전에 가상으로 집에 배치해 보거나, 수업할 때 공룡 3D 영상을 띄워놓는 등 이 기술은 교육, 의료, 건축,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미래부는 이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3년부터 3년간 연구비 총 67억 원(정부 49억 원·민간 18억 원)을 지원했다. ETRI는 이번 연구 성과로 국제특허 4건을 출원했고 스마틱스, 매크로그래프 등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한편 정부는 올해 8월 열린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가상·증강현실 생태계 구축'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함에 따라 내년부터 실내외 구분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부 측은 "현실에 가상 이미지를 붙이는 수준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D 입체영상 원본(왼쪽)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숲 배경으로 치환한 모습(오른쪽). [미래창조과학부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