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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터널'은 젊은층, '덕혜옹주'는 여성이 선호한국영화 '빅4' 여름시장 흥행주도…'인천상륙작전'은 중장년 관객 비중 높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여름 극장가는 한마디로 한국영화 '빅4'의 흥행주도로 정리될 수 있다. '빅4'가 흥행의 시작을 열었고 흥행의 마무리까지 담당할 기세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이 400m 계주를 하듯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덕분에 한국영화의 관객 수가 전년 대비 많이 늘어나 전체 관객 수도 증가했다. '빅4'는 성별·연령별 지지층이 달랐다. '부산행'과 '터널'이 10ㆍ20대 관객을 주로 끌어들였다면 '인천상륙작전'은 중장년 남성, '덕혜옹주'는 여성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빅4' 흥행 릴레이로 한국영화 관객 25.8% 급증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관객 수는 4천8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만명(6.5%) 늘었다. 올해 성수기 시장의 전체 '파이'는 커졌으나 한국영화와 외화간 명암은 크게 갈렸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3천184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8%(653만명) 급증한 반면 외화 관객 수는 오히려 1년 사이 17.2%(354만명) 감소한 1천70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의 관객 수 점유율은 65.1%로 작년 동기의 55.1%에서 10.0% 포인트나 확대됐다. 한국영화의 강세는 '빅4'가 주도했다. '부산행'(1천108만명), '인천상륙작전'(661만명), '덕혜옹주'(444만명), '터널'(419만명) 등 '빅4'의 관객 수만 2천633만명으로 전체 한국영화 관객의 82.7%를 차지했다. 특히 '빅4'는 7월 20일, 27일에 이어 8월 3일 10일 등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면서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빅4'의 이 같은 '나눠먹기 흥행'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우선 '부산행'은 칸 영화제 호평으로 이미 기대감이 높이 형성된 데다가 당시 마땅한 경쟁작이 없어 박스오피스 1위는 기정사실이었다. 그러나 두번째, 세번째 주자는 위기의 순간을 맞고는 했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은 언론 시사회 후 '철 지난 반공영화'라는 혹평을 받아 흥행에 적신호가 켜지는 듯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언론의 평가와 달리 '부산행' 못지않은 관객 동원 능력을 보여줬다. 이 영화를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픽션과 다르게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아는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하고 있어 그 실화가 실제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해 보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세번째 주자인 '덕혜옹주'도 당초 '언더독'으로 꼽히는 분위기였다. 영화의 소재나 장르가 여름철 성수기 시장에 걸맞지 않아서다. '덕혜옹주'에는 블록버스터 영화에 필수적인 호쾌한 액션이나 화려한 볼거리가 없다. 실제 '덕혜옹주'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에서 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빅4' 중 유일하게 개봉일에 1위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주연인 손예진의 '인생연기'와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감정 연출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결국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터널'은 계주의 마지막 주자가 그러하듯 스퍼트를 내며 성수기 후반 흥행을 이끌고 있다. ◇ 남 '인천상륙작전' vs 여 '덕혜옹주'…젊은층 '부산행'·'터널' vs 노년층 '인천상륙작전'CGV 리서치센터가 7월 1일∼8월 15일 '빅4'를 관람한 'CJ ONE' 카드 회원의 성별·연령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빅4'의 관객층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부산행'과 '터널'은 젊은 취향의 성격이 강한 만큼 젊은 관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부산행'의 10대 비중은 4.3%, 20대는 34.9%였고, '터널'은 10대 4.4%, 20대 35.1%로 전체 관객의 10대 비중 3.8%, 20대 32.1%보다 높았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을 소재로 다루고 있고 보수적 성향의 내용이어서 중장년층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40대의 비중이 31.4%로 '빅4' 중 유일하게 30%대를 넘었다. 여름 성수기 전체 관객 중 40대 비중은 26.8%였다. '인천상륙작전'의 50대의 비중은 9.9%, 60대 이상 비중은 2.6%로, 역시 전체 관객의 50대 비중 6.6%, 60대 이상 비중 1.5%보다 높았다. 이와 달리 20대의 비중은 29.7%로 유일하게 30%대에 미치지 못했다. 남성 관객의 비중이 40.9%로 '빅4'중 가장 높기도 했다. '덕혜옹주'는 담백한 멜로영화로 유명한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만큼 여성 관객을 더 파고들었다. 여성 관객 비중이 67.7%로, 전체 관객 중 여성 비중인 62.6%보다 4.1%포인트 높았다. '덕혜옹주'의 연령별 관객층은 독특한 양상을 보였다. 50대 비중이 10.0%, 60대 이상 비중이 2.8%로 '인천상륙작전'만큼 높으면서도 20대 비중 역시 33.9%로 '부산행'에 비견될 만큼 높았다. 중간층인 30대와 40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빅4'는 소재 면에서 재난물과 역사물로 나뉘고 장르에서는 스릴러, 전쟁, 시대극, 드라마 등으로 구분되며 다양한 면모를 띠었다.주인공이 한명인 '원톱' 영화가 '덕헤옹주', '터널'로 2편이나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도둑들'(2012), '베테랑'(2014), '암살'(2015) 등 최근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는 주연이 여럿인 멀티캐스팅 영화이거나 주인공이 한명이라도 그 비중이 약한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터널'의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원톱영화가 안 됐다. 올해 들어 '굿바이 싱글', '덕혜옹주', '터널' 등 원톱영화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 원톱영화가 돌아온 트렌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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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식당가의 변신…오너家 화수분→맛집 경연장(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백화점 식당가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오너와의 특수관계가 아니면 입점을 꿈도 꾸지 못하는 공간이었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전국의 유명 맛집들이 모여 경연을 벌이는 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강남점 꼴라주 [신세계백화점 제공]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14층 식당가에는 기존에 없던 유명 맛집들이 대거 입점해 9월 중순 개장할 예정이다. 최근 유행하는 고급 초밥전문점의 원조격인 '스시초희'와 스타 셰프 최현석의 유러피언 캐주얼 레스토랑 '엘본그랑카페', 중화요리 대가 여경옥 셰프의 중식 맛집 '루이' 등이 포함됐다.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롯데백화점 본점 식당가는 총수 일가와의 특수관계가 아니면 입점을 꿈도 꾸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소공동 본점에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운영하는 비빔밥전문점 유경과 냉면전문점 유원정, 커피전문점 마가레트 등이 입점해 있었고 이중 유원정과 마가레트는 지금도 성업 중이다. 롯데백화점 식당가 유원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서씨 회사와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정리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경쟁력 있는 유명 맛집 위주로 식당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 정지선·교선 오너 형제가 대주주인 식품계열사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현대백화점도 전국의 유명 맛집 위주로 식당가를 재편하고 있다. 팥빙수 전문점 '밀탑'의 성공으로 재미를 봤던 현대백화점은 최근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 서래마을 맛집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르지우'의 정호균 셰프가 처음 선보이는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시그니처랩'을 선보였다. '시그니처랩'은 백화점에서는 유일하게 고정 메뉴 외에 2~4주 단위로 신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제철 식품을 활용한 창의적 메뉴 구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또 이달 초 압구정 본점 지하 1층에는 '장미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이탈리안 젤라토 브랜드 '아모리노'를 업계 최초로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압구정 본점과 신촌점, 무역센터점 등에서 지금도 성업 중인 본가스시와 한솔냉면 등은 현대그린푸드에서 운영하는 식당이어서 오너 일가와의 관계가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본가스시와 한솔냉면은 오너 일가와 관련이 있어서라기보다 그 자체로 맛집으로 이름난 식당들"이라며 "이제는 식당 자체의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만큼 유명 맛집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수 년 전 계열사인 신세계SVN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식당가에 유명 맛집들을 대거 유치했다. 올해 초 증축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의 11층 식당가에는 그동안 백화점에 매장을 내지 않았던 냉면 맛집 '평양면옥'이 처음으로 입점했고, 유명 요리사인 이형준씨가 운영하는 프랑스식당 '꼴라주'도 선보였다. 신세계 영등포점도 트렌디한 맛집이 몰려 있는 강남과 홍대에서 줄을 서 기다리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유명 식당들을 다수 끌어왔다. 불맛 짬뽕으로 유명한 중식 브랜드 '초마'와 개인 취향대로 양과 굽기 조절이 가능한 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 함바그', 가로수길 프리미엄 떡볶이 '빌라 드 스파이시' 등이 대표적이라고 신세계는 전했다. 현대백화점 시그니처랩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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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개봉 첫 주말 1위…'빅4' 흥행열기 이어가'부산행'·'인천상륙작전'·'덕혜옹주'도 첫 주말 1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영화 '터널'이 '덕혜옹주'를 밀어내고 주말 극장가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한 한국영화 '빅4'가 나란히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이달 12∼14일 전국적으로 관객 182만270명(매출액 점유율 40.4%)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천91개 스크린에서 1만4천311회 상영됐다. '터널'은 평범한 회사원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내린 터널 속에 갇히면서 벌이는 사투와 그의 구조를 둘러싼 터널 밖 사회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주연인 하정우의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와 김성훈 감독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 10일 개봉한 '터널'이 주말 극장가의 정상에 올라섬에 따라 '부산행'(7월 20일), '인천상륙작전'(7월 27일), '덕혜옹주'(8월 3일) 등 한국영화 '빅4'가 모두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동원 관객 수를 보면 경쟁자가 없었던 '부산행'이 개봉 첫 주말에 가장 많은 관객 321만5천748명을 동원했고, 이어 '터널'(182만270명), '인천상륙작전'(179만4천808명), '덕혜옹주'(117만382명) 순이었다.지난 주말 극장가에서 2위는 '덕혜옹주'(96만6천768명)이고, 3위는 '인천상륙작전'(46만5천688명)이었다. '덕혜옹주'는 누적 관객 수가 300만 명을, '인천상륙작전'은 600만 명을 각각 넘어서며 대작 한국영화로서의 면모를 보였다.한국영화의 틈바구니에서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관객 36만8천277명을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지난해 '미니언즈'로 전 세계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신작으로, 가족을 중심으로 한 관객의 지지를 받고 있다.천만 관객을 태운 '부산행'은 박스오피스 5위에 올라 계속해 뒷심을 보여줬다. 주말 사흘간 관객 34만5천963명을 보태 누적 관객 수가 1천79만1천309명에 달했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천49만4천499명)을 제치고 역대 흥행 순위 15위에 올랐다.주말 극장가 6위는 '국가대표2'가 차지했다. '터널'과 같은 날 개봉했으나 흥행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누적 관객 수가 40만 명 남짓에 그쳤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제이슨 본' 등 외화가 7위와 8위를,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과 '슈퍼 프렌즈' 등 애니메이션이 9위와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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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빅4' 마지막 주자 '터널', 성수기 후반 잠식하나(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광복절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주말 연휴에는 한국영화 '빅4' 중 마지막으로 출전한 '터널'이 어느 정도 흥행몰이를 할지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1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10일 개봉한 이래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터널'은 무너진 터널에 갇힌 평범한 회사원이 살아남고자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주연인 하정우의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와 김성훈 감독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터널'은 대작 한국영화 가운데 '부산행'(7월 20일), '인천상륙작전'(7월 27일), '덕혜옹주'(8월 3일)에 이어 마지막으로 여름 성수기 시장에 뛰어들어 후반기 관객을 독식하려 하고 있다.하지만 '부산행'이 동력을 상당 부분 소진했다고 하나 꾸준히 관객을 더하며 올해 흥행 기록을 매일 새롭게 쓰고 있고, '인천상륙작전'은 여전한 뒷심을 보이고 있다. '덕혜옹주'는 박스오피스 정상권을 지키며 기존 강자로서 면모를 잃지 않고 있다.결국 이번 사흘간의 연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보다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는 시기인 데다가 광복절과 맞물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덕혜옹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덕혜옹주'가 연휴 기간에 지난주와 같이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이후 균형추는 '터널'로 급격하게 기울 수 있다. 사실상 '터널'의 독주체제가 구축되는 셈이다. '터널'의 11일 현재 누적 관객 수는 76만명으로, 연휴 마지막 날 300만명에 도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터널'과 같은 날 개봉한 또 다른 한국영화 기대작 '국가대표2'는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영화 '빅4'의 대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수애의 열연이 돋보이지만 전작인 '국가대표'를 뛰어넘는 새로움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마이 리틀 자이언트'도 같은 날 개봉했으나 그의 명성을 고려하면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상영 스크린 수가 120개로 다양성 영화의 수준에 불과하고, 흥행 순위도 10위권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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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호평 속 개봉 7일째 관객 200만 돌파(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영화 '덕혜옹주'가 개봉 7일째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9일 영화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덕혜옹주'는 이날 오전 7시께 누적 관객 수가 200만1천408명으로 집계됐다. '덕혜옹주'는 개봉 4일째 관객 100만명을 넘어선 뒤 사흘 만에 200만 고지에 올라섰다. '덕혜옹주'는 개봉일인 이달 3일 박스오피스에 3위로 입성했으나 영화에 대한 호평이 퍼지면서 5일 1위에 오른 뒤 줄곧 정상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매출액 점유율이 3일 16.7%에서 8일에 29.1%로 늘어나는 이례적인 흥행 행보를 보였다. 대부분 영화는 개봉 초기에 강세를 보이고 나서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동원 능력이 떨어진다.10일에는 '터널'과 '국가대표2'가 개봉할 예정이어서 '덕혜옹주'가 경쟁작의 도전에 맞서 얼마나 흥행몰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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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관객 1천만명 돌파 '초읽기''덕혜옹주'는 첫 박스오피스 1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흥행 가도를 질주하는 영화 '부산행'이 '천만 관객역' 도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의 누적 관객 수는 5일 현재 958만7천655명이다. 이날부터 주말 이틀간 충분히 관객 40만명 이상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돼 7일 중 누적 관객 수 1천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게 되면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된다. 역대 한국영화로 14번째, 외화까지 포함하면 18번째다. 올해 2월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이 설 연휴 관객을 싹쓸이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으나 최종 관객 수는 970만6천697명으로 1천만명 돌파에 실패했다.한편 이달 3일 개봉한 '덕혜옹주'는 입소문에 힘입어 5일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인 '인천상륙작전'과의 관객 수 차이는 1만명이 채 안 됐다. '덕혜옹주'는 개봉일에 박스오피스 3위로 입성했으나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흥행에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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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관객 900만 돌파…올해 첫 '천만영화' 초읽기(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성수기 극장가에서 흥행몰이 중인 영화 '부산행'이 관객 900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이달 2일 현재 누적 관객 수가 905만9천682명으로, 개봉 14일째 관객 900만 명을 넘어섰다. '부산행'은 개봉일에 관객 87만2천236명을 동원해 역대 최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각종 흥행 기록을 세우며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새 강자로 부상한 '인천상륙작전'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이 설 연휴 관객을 싹쓸이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으나 최종 관객 수는 970만6천697명으로 1천만 명 돌파에 실패했다. '부산행'의 천만 관객 돌파에 가장 큰 위협은 이날 개봉한 '덕혜옹주'와 '수어사이드 스쿼드'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소재로 한 '덕혜옹주'는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감정 연출과 손예진, 박해일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코믹스의 악당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마고 로비와 윌 스미스 등이 출연해 기존 코믹스 팬뿐 아니라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실시간 예매 점유율은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27.1%, '덕혜옹주'가 16.4%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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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상을 받아라'…관람 등급에 울고웃는 영화들'1천만 관객' 영화 17편 중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없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지난달 26일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이경미 감독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영화 '곡성' 처럼 자신의 영화도 그와 같은 등급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 영화의 등급을 청소년 관람불가로 판정했다. 신체노출과 폭력 장면 등이 자극적이고 거칠게 표현돼 있고 주제와 대사에서도 청소년에게 해로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감독은 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기를 꺼렸을까. 영화의 만듦새나 상업성은 논외로 치고 등급 자체만 봤을 때에 등급이 영화 흥행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역대로 관객 수가 1천만명이 넘은 영화 17편 중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가 없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곽경택 감독의 '친구'(2001)로 총 관객 수가 818만 명으로 1천만 명에 한참 못 미친다.지난해 말 극장가를 강타한 '내부자들'의 흥행 성적표도 비슷하다. 감독판 관객들을 뺀 본판의 관객 수는 707만 명이다. 사회적으로는 '베테랑'(1천341만명)이나 '암살'(1천271만명) 이상으로 이슈가 됐으나 흥행 성적은 이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영화에 크게 뒤졌다. 영화 '곡성'은 등급이 흥행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만든 전작들은 모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나 감독 영화 특유의 잔인함이 두드러지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중 장편 데뷔작인 '추격자'(2007)는 '곡성'만큼이나 관객들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모두 505만 명을 끌어모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역대 흥행 순위 5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지만 전체 영화로 대상을 넓히면 순위는 한참 뒤로 밀린다. 15세 이상 등급을 받은 '곡성'은 어떤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막바지 관객몰이 중이던 지난달 12일 개봉했음에도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관객 700만 명 고지를 넘보고 있다. '추격자'나 '곡성'이 영화적 만듦새나 사회적 이슈화 정도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결국 관람 등급이 흥행 스코어에 영향을 미쳤다고 불 수 있다. '곡성'의 홍보사 퍼스트룩 관계자는 "15세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로 '곡성'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나 감독의 전작과 다른 성격의 영화라는 점이 관객들에 인지돼 심리적인 '허들'이 낮아졌다"라며 "아울러 나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 10대들이 온라인에서 영화 이야기를 확산시킨 점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2014 한국영화산업 실태조사와 한국영화 투자 수익성 분석' 보고서를 보면 등급에 따른 수익성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2014년 상업적으로 기획·개봉한 한국영화 67편 중 15세 등급(26편)은 평균이익이 14억8천300만원인 반면 청소년 관람불가(21편)는 오히려 평균 13억8천400만원의 손실을 봤다. 15세 이상 등급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21.9%로, 전체 관람가(24.7%)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관람가의 영화가 투자 수익률이 높게 나온 것이 당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란 단일 영화가 보인 흥행 돌풍의 영향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으로 투자 수익률은 15세 이상이 제일 높다고 볼 수 있다.영진위 관계자는 "제작비를 많이 들여 만든 영화는 대부분 15세 이상이나 12세 이상 등급을 받을 것을 목표로 제작돼 '천만 영화'가 이들 등급에 집중됐다"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는 15세 이상 영화만큼이나 대중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수익성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아가씨'의 순제작비가 120억원인 점은 이런 측면에서 이례적이다. 한국영화 역사상 100억원 이상 들여 만든 영화는 '아가씨'가 유일하다시피 하다. '아가씨'는 흥행 질주를 하며 개봉 12일째에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화제작 '내부자들'은 순제작비가 5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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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서 연기변신 손예진 "저도 못본 얼굴 나와"실종 딸 찾는 엄마 역…"결혼은 좀 더 시간 걸리지 않을까"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배우 손예진이 추구하는 연기 변신의 끝은 어딜까. '타워'(2012)에서는 화재로 무너지는 초고층 빌딩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푸드몰 매니저, '공범'(2013)에서는 자신의 아버지를 아이의 유괴범으로 의심하게 되는 딸,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에서는 현란한 검술 실력을 자랑하는 해적단 단주.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는 딸의 실종이 장기화함에 따라 점차 이성을 잃어가는 예비 정치인의 아내를 연기한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손예진의 표정이 나온다.20대의 손예진을 떠올리면 최근 그가 걷는 길은 사뭇 다르다. '클래식'(2002), '연애소설'(2002),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작업의 정석'(2005) 등 20대 손예진은 청순가련한 외모를 바탕으로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주로 나왔다.30대의 손예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15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와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20대에 할 수 있는 영화가 있고 30대에 할 수 있는 영화가 있는 것 같다. 어릴 때에는 중학생 딸을 둔 엄마 역을 할 수 없잖아요"라며 "그때는 그때만 할 수 있는 역이 있고. 지금은 다양하고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더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밀은 없다'에서 중 3학년 딸을 둔 예비 정치인의 아내 연홍 역을 맡았다. 연홍의 남편 종찬(김주혁)은 경상도 모 지역구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연홍은 선거운동 첫날 딸이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선거운동을 강행하는 남편과 실종 수사에 소극적으로 보이는 경찰에 실망한 나머지 자신이 직접 딸 찾기에 나선다. 딸이 남긴 단서를 따라 추적하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딸의 진실을 접하면서 연홍은 점차 비이성적이게 된다. 손예진은 영화에서 그려진 연홍의 모습이 "저도 못 본 얼굴"이라고 했다. 연기한 배우에게도 낯설 만큼 색다른 모습이었다는 뜻. "연기를 오래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모든 작품 속에 제 모습이 투영된다. '해적'에서도 저한테 익숙한 표정이 나온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제가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 나와 저한테 저런 표정이 있었구나 싶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작업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특히 영화를 연출한 이경미 감독과 의견 충돌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생각한 지점을 감독님이 계속 무너뜨렸다. 제가 어떤 접근을 하면 다른 것을 요구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럴 때마다 "어쨌든 제가 이 영화를 선택했고 감독님의 색깔을 신뢰했으니 감독님의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의 표현대로 "나를 없애고 다른 인물을 연기"한 경험에 대해서 그는 만족해했다. 손예진은 "사실 저는 그런 것을 꿈꿔 왔다"며 "이번 영화를 하면서 그런 작업이 저한테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극중 전라도 출신인 연홍은 감정이 격해지면서 사투리를 쓰게 된다. 대구가 고향인 그에게 호남 사투리가 그리 어색하지 않았다. 손예진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욕심이 생겼다"며 "단역으로 나오는 친구가 광주 출신이 있었다. 그 친구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사투리 연기 비결을 귀띔했다. 그는 8월 개봉 예정인 '덕혜옹주'에서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로 나온다. 또 다른 연기 변신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는 물음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를 다시 하고 싶다. 재미있고 웃기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동안 묵직한 연기를 했다"며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기를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30대 중반에 접어든 미혼의 배우에게 어쩔 수 없이 드는 궁금증은 결혼. 그는 결혼 계획에 대해 "작년에 할 줄 알았다"며 웃어넘겼다. 그러면서 "일에 집중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을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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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돋친 재건축 아파트, 역대 최고가 경신 속출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크게 올라(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현대아파트 안에 재건축 설명회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유동성 장세에 전격 금리인하까지 '기름 부은 격'개포주공1·잠실주공5·목동7단지 등 최고가 거래금리인하 호재에 매수문의 증가…매물 회수하고 호가 올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금리 인하 소식에 매입을 망설이던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가뜩이나 불타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에 기름을 부었네요."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거래하는 한 중개업소 대표의 말이다.이 중개인은 "매물은 자꾸 들어가는데 사겠다는 사람은 많다. 요즘 재건축 아파트가 생각지도 못한 높은 가격에 팔리는 걸 보면 무서운 생각이 들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주요 재건축 단지마다 투자수요가 줄을 늘어서고 한달에 수십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가 치솟고 있다. 서울시내에 집을 지을 만한 가용 택지는 부족한데 서울 요지에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저금리로 인해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대거 몰려드는 것이다. 금리 인하는 이런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상당수 재건축 단지들이 2006∼2008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는 최근 13억7천만원까지 거래됐다. 이는 2006년 12월 최고가인 13억6천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115㎡도 현재 시세가 14억5천만원으로 2006년 최고가였던 14억7천만원에 근접했다. 지난달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측이 재건축 후 138㎡를 무상 지급하고 4억원의 현금을 돌려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잠실동 잠실박사 박준 대표는 "가장 큰 면적인 119㎡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은 10년 전 최고 시세를 넘었거나 육박한 상태"라며 "가격이 많이 올라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낄만한 상황인데 이번 금리 인하 발표로 매수 문의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에도 재건축 투자 바람이 거세다. 양천구가 재건축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진행중인 가운데 3종 일반주거지역이면서 용적률이 낮은 신시가지 7단지에 투자수요들이 몰리고 있다.이 아파트 89㎡는 최근 8억원에 팔리며 약 10년 만에 2006년 11월에 기록한 최고 시세(8억원)를 찍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서울시가 마련중인 압구정 재건축 정비계획안 발표가 8∼9월로 임박하면서 거래가 급증했다. 특히 신현대 아파트는 최근 가격이 최고 1억원 가량 단기 급등하면서 전용면적 85㎡의 호가가 16억원까지 올랐다. 2010년 최고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이미 지난 4월 7억6천만∼7억7천만원으로 2009년 9월의 최고가(7억5천만원)를 경신했던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36㎡는 현재 호가가 8억5천만원으로 한달여 만에 또다시 8천만∼9천만원 상승했다. 개포동 남도공인 이창훈 대표는 "개포 2단지(래미안블레스티지)에 이어 일원 현대(래미안 루체하임) 아파트 일반분양분마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에 성공하자 집주인들이 계속해서 호가를 올리고 있다"며 "가격이 비싸 매수세가 주춤할 만도 한데 금리마저 인하되면서 은행에 돈을 넣어두느니 재건축 단지에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도 금리 인하 발표로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 주공3단지 102㎡는 현재 7억9천만∼8억원을 호가한다.둔촌동 SK선경공인 박노장 대표는 "지난달에도 평소의 2배 수준인 40∼50건이 거래될 정도로 매매가 많았는데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당일에만 2∼3건의 매매계약이 이뤄지는 등 매수·매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재건축 단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분양될 강남 개포 주공3단지 '디 에이치'의 일반분양분도 고분양가로 나올 전망이어서 인근 단지나 재건축의 시세가 쉽게 가격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우리은행[000030] 안명숙 고객자문센터장은 "최근 금융자산이 많은 부자들이 상가에 이어 재건축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만 봐도 재건축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선 '재건축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7월말 개포 주공3단지 분양이 마무리되면 한동안 고분양가 아파트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에는 재건축 상승세가 한 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