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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마 탄광이 가족같은 섬?"…서경덕, 반박영상 배포영상에 일어 자막입혀 日정부각료·국회의원 등에 발송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 나가사키(長崎)시가 강제징용 탄광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섬을 미화하고 나선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반박 영상을 일본어로 만들어 10일 유튜브(http://c11.kr/7iu)에 올렸다.나가사키시는 최근 "하시마가 함께 놀고, 배우고, 일하고 의식주를 모여서 하는 하나의 탄광커뮤니티였으며, 한 가족 같았다. 섬은 지옥도가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징용 피해자의 고통스러운 생활에 물타기를 하는 문서를 제작해 시 관광 담당 부서와 하시마 상륙 투어를 운영하는 업체 등에 배포했다. 한반도 출신의 징용 노동자나 강제연행된 중국인 등이 하시마 탄광에서 심한 차별을 받으며 극한 노동을 강요당했다는 비판을 의식해 일본인의 시각에서 섬을 미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서 교수는 '하시마의 숨겨진 진실'이라는 제목의 일본어 영상을 제작해 SNS로 배포하는 동시에 일본 정부 각료와 국회의원 전원, 나가사키시 관계자들에게 이메일로 전달했다. '하시마의 숨겨진 진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유튜브 캡처.5분 분량의 영상은 지난해 12월 제작해 구글에 광고했던 영어 영상에 일본어 자막을 입힌 것이다.영상은 하시마 등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약속된 '강제징용'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해 조선인 징용 현장이 포함된 일본 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앞서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는 해석 전략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영상은 또 사토 구니(佐藤地) 일본 유네스코 대사의 공개 발언 및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발언을 삽입해 말 바꾸기와 역사 왜곡을 반복하는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다.사토 대사는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으로 강제로 노역했다. 일본은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석 전략에 포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기시다 외무상은 "하시마 탄광을 비롯해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산업시설에서 조선인 노동자가 일한 것은 국민 징용령에 따른 것으로 강제노동으로 볼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영상 말미에는 최근 중국의 난징대학살 기록이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유네스코 분담금의 지급 정지를 언급하며 압력을 가한 사실을 포함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았던 점도 부각했다.하시마 섬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서 교수는 "지난해부터 하시마를 6차례 방문했다. 일본의 이같은 역사 왜곡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특히 물의를 일으킨 이번 홍보자료는 나가사키시만의 자체적인 행동이 아니라 일본 중앙정부 기관인 내각관방의 감수를 거친 것으로 확인됐기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워 하시마에 관한 역사적 진실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서 교수는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시마 및 다카시마 탄광을 지속해서 방문해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을 감추고 역사왜곡을 하는 장면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고 있다. 그는 "이를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에 보내 일본의 약속 불이행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가사키시가 선전하는 하시마 탄광 내 아파트 생활 모습.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하시마 내에서 살았던 모든 사람이 좋은 시설에서 생활했다고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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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차기작 '군함도' 춘천서 촬영 '제2 한류' 기대(종합)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에 세트장 설치 중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송중기 차기작인 '군함도'가 강원 춘천에서 촬영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춘천시에 따르면 6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영화 군함도가 춘천지역에서도 제작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에 세트장 설치공사를 벌이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후예 [자료사진]춘천시는 한류스타 마케팅을 통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 영화 제작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의 탈출기를 다룬 류승완 감독의 새 작품이다. 최근 드라마 흥행으로 국내외에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송중기와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등 우리나라 대표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세트장은 캠프페이지 5만5천여㎡ 부지에 조선인이 강제 노역을 하던 일본 나가사키(長崎) 하시마 섬(端島)이 그대로 재현된다.춘천시는 군함도의 상당수 촬영지가 지역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여 또 한 번 제2의 한류 붐을 기대하고 있다. 춘천지역은 2002년 '겨울연가'의 촬영이 남이섬과 시내 곳곳에서 이뤄져 그동안 중국과 일본 등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은 한류 관광지로 인기를 모았다. 춘천시는 제작 지원에 따른 국내외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작발표회 개최도 협의하기로 했다. 홍순연 문화예술과장은 "스텝의 숙식 등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는 물론 촬영 기간 국내외 팬들의 방문이 이어져 제2의 한류 바람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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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지켜주세요"…전국 청소년 한자리서 호소"우리가 독도 지킴이"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24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5 독도문화대축제'에서 청소년들이 '글로벌 독도 문화 대사'로 임명됐다. 독도재단과 반크가 개최한 이날 축제에서는 3천여 명의 청소년과 시민이 참가해 독도와 관련한 전시, 공연, 체험 행사 등을 즐겼다. 2015.10.24 newglass@yna.co.kr 독도재단·반크 뚝섬서 '2015 독도문화대축제' 개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일제가 우리 선조를 강제 징용한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섬이 문화유산으로 둔갑하다니! 말도 안 되죠?" "일본어선 때문에 멸종된 강치를 아시나요? 독도에 살던 바다사자를 기억해주세요!" "청소년이 이렇게 독도 지킴이로 나섰습니다! 여러분도 동참해 주세요!" 미세먼지가 옅어지고 푸른 가을 하늘을 되찾은 24일 서울 뚝섬의 한강공원. 이날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중·고교생들로 공원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경상북도 출연 기관인 독도재단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개최한 '2015 독도 문화 대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축제는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두고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고 역사 인식을 일깨우고자 마련됐다. 축제에 참가한 청소년과 시민 등 3천여 명은 한강변 야외무대와 홍보 부스를 오가며 독도를 주제로 한 전시, 체험 행사, 플래시몹, 대중 가수 공연 등을 즐겼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전국 중·고교 내 반크 동아리에 소속된 청소년들. "독도를 지켜주세요"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24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5 독도문화대축제'에서 청소년들이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도재단과 반크가 개최한 이날 축제에서는 3천여 명의 청소년과 시민이 참가해 독도와 관련한 전시, 공연, 체험 행사 등을 즐겼다. 2015.10.24 newglass@yna.co.kr 서울, 인천, 부산, 목포, 동해 등 40여 개 학교에서 온 이들은 50여 개 홍보 부스를 차리고 그간 '독도 지킴이'로 활약해온 발자취를 소개했다. 이들은 특히 부스로 찾아온 시민에게 독도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알리고, 일본의 역사 왜곡을 고발하느라 목청을 높였다. 강릉여고 동아리 '세계로' 학생들은 사진 자료를 동원해 "일제가 한국인을 강제 징용한 하시마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둔갑했다"면서 "진실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외쳤다. 수원에서 온 창현고 학생들은 일본의 우익 기업 명단을 고발하는 퀴즈 대회를 열었고, 부천일신중 동아리 '가온꼬레아' 학생들은 일제에 맞서 독도를 지킨 영웅인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청소년자원봉사단연맹 소속 학생들이 '독도 사랑 사진전'을 열었다. 이들은 독도의 풍경과 생태계를 담은 사진, 역사적 자료와 지도, 미술품 등 전시하고 시민에게 독도의 소중함을 알렸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청소년이 한반도 미래를 이끌 주역이라는 점에서 독도 문화 대축제에 청소년이 많이 참여하도록 했다"면서 "청소년과 시민이 축제를 즐기면서도 독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 홍보 대사 발대식, 독도 알리기 플래시몹, 독도 전문가 특강, 울랄라세션 등 대중 가수 공연 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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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강제노동 부정'에 韓정부 이의제기 없었다"국회 발언…"'forced to work'는 의사에 反해 징용된 사람 있다는 뜻"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10일 중의원 안보법제 특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때 일본 정부 대표 성명에 있었던 'forced to work(노동을 강요당했다)'라는 문구는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징용된 경우도 있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정부는 기시다 외무상이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forced to work'가 강제노동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발언)이 잘못됐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전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기시다 외무상이 '강제노동'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영문본이 정본"이라면서 영문본에 충실하면 "오해가 없고, 논란의 소지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독일 본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본 정부 대표단은 영어 성명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 산업 시설에 "의사에 반(反)해 끌려간" 한반도 출신자 등이 "노동을 강요당했다(forced to work)"고 밝혔다. 그럼에도 기시다 외무상은 그 직후 기자회견에서 "('forced to work'가)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일본 23개 산업시설 중에는 나가사키(長崎) 조선소,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등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노동한 현장 7곳이 포함됐다. 아베 총리(AP.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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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한일, 日세계유산 추가협상…오늘 등재심사나가사키 조선소(연합뉴스 자료사진) 협상 막판진통에 심사일정 하루 연기…극적 타협 나올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동의 현장인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를 놓고 5일 막바지 담판을 벌인다.조선인 강제노동 문제를 두고 양국의 견해차가 계속되면서 등재 심사가 하루 연기된 만큼, 양측은 최종 합의점을 찾고자 어느 때보다 치열한 교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세션에서 '메이지(明治)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 규슈(九州)·야마구치(山口)와 관련 지역'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일본 산업시설에 대한 등재 심사는 현지시간 이날 오후 3시, 한국 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10시께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위원회는 전날인 4일 오후 세션에서 등재 여부를 결정하기로 돼 있었지만, 심사가 임박해서도 한일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협상 시간을 하루 늘려준 것이다.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연합뉴스 자료사진)의장국 독일은 위원국 간 협의와 의장단 내부 논의 등을 거쳐 심사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은 우리 대표단이 등재 심사 과정에서 강제노동과 관련해 언급할 내용의 수위를 둘러싸고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이 발언문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분명히 밝히려 하자, 일본 측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사전조율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측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과 일본 측 대표단장인 이즈미 히로토(和泉洋人) 총리특별보좌관 등 독일 현지에 체류하는 양국 대표단은 돌발 변수로 불거진 발언문 문제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며 최종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양측은 일본 산업유산 등재 결정문에 각주(footnote)를 다는 방식으로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언급한다는 데 대체로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강제노동'이라는 표현 자체가 직접 들어가는지를 포함해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의 협상 시한이 주어졌지만, 양국이 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면 충돌 형태인 '표 대결'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을 양국이 갖고 있고 나머지 19개 위원국도 합의를 통한 해결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는 점은 협상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등재를 신청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은 규슈와 야마구치 지역 8개 현 11개 시에 있는 총 23개 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나가사키(長崎) 조선소와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등 7곳에 조선인 약 5만8천명이 징용돼 강제로 노역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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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시설 세계유산 등재는 日에 면죄부 주는 것"반크, 제국주의 악행 알리고 등재 막을 청년 모집(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인의 극심한 반대에도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등을 포함한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면 인류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는 국제기구인 유네스코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역사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입니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박 단장은 "일본은 이 면죄부를 통해 제국주의 부활을 획책하고 아시아인들의 무고한 희생을 역사 속에 묻어버리는 반평화적인 행위를 가속할 것"이라며 "만약 국제사회가 이 시설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용납한다면 과거 일본 제국주의처럼 21세기에도 자국의 우월한 경제적인 힘을 다른 나라를 침략하기 위해 사용해도 된다는 악용 사례로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번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 독도 영유권 등 왜곡된 주장을 더 열심히 펼쳐나갈 것이 뻔하다"며 "청년들이 이를 막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장소인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나가사키 조선소 등 23개의 산업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 신청했다. ICOMOS는 이미 '등재 권고'를 했고,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박 단장은 "일본이 등재하려는 세계문화유산은 제국주의 시절 일본이 조선인을 강제로 노역시킨 반인륜적 행위의 장소라는 점을 세계인에게 알려야 하고 특히 세계 초·중·고교 교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설득해야 한다"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막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는 일제의 악행을 낱낱이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크는 왜곡된 정보라도 자본력과 국제적 힘을 가지고 해외에 홍보하면 결국 통한다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생각을 막고자 뜻있는 청년들을 찾고 있다. 경상북도청과 함께 오는 7일까지 '제7기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150명을 모집한다. 홍보대사들은 일본이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영상을 세계인들에게 확산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세계지도 곳곳에 남아 있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인 다케시마와 일본해,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도 알려나갈 예정이다.특히 반크가 제작한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일본 강제노역 시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반대 청원'을 위한 홍보 영상(한글:youtu.be/aqAEZgybUcU·영어:youtu.be/6slLt4RWLxo)을 세계에 배포해야 한다.홍보대사 희망자는 인터넷(dokdo.prkorea.com)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합격자들은 오는 13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홍보대사 발대식에 참가하고 교육을 받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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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질당하며 3년간 혹사…죽을고비도 수차례 넘겼다"'강제노역시설 세계유산 등재라니'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일본이 강제노역시설 일부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행사에서 일본 나가사키 아소 탄광에서 강제노역한 공재수 할아버지가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사진은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하시마 탄광(일명 군함도)의 모습. 2015.5.9 pch80@yna.co.kr 90대 일본 탄광 노역 피해자 눈물흘리며 '강제동원 시설 세계유산 등록'에 분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5세 소년은 몸이 아파서 하루 쉬려다가 두들겨 맞았네. 몽둥이로 맞고서 굴 안에 끌려와서 천장이 무너져 이 세상 이별했네.' 그렇게 죽은 동료를 옆에 두고 일본인 감독관의 몽둥이질에 죽은 사람을 옆에 두고 석탄을 담아내야 했던 일본 탄광 강제노역 노동자들의 구전 노래 중 일부다. '지옥 섬' 나가사키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 나가사키 미쓰비시조선소 등 일본이 강제노역 시설로 판명된 7곳을 포함한 탄광, 조선소, 제철소 등 23곳을 산업혁명의 역사적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당시 강제노역에 동원돼 피해를 입고 이제는 구순이 훌쩍 넘은 나이가 된 피해자가 9일 다시 증언대 서 사실상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증언을 쏟아냈다. '그곳에서 우리는 인간이 아니었다'는 주제로 이날 광주에서 열린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첫 번째 증언에는 공재수(92) 할아버지가 노구를 이끌고 연단에 섰다. 그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나가사키 하시마 탄광·미쓰비시 조선소 등과 함께 대표적인 강제노역 지옥 탄광으로 꼽히는 나가사키현 아소 탄광에서 3년 동안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며 강제 노역하다 해방이 되고 나서야 고향으로 돌아왔다. 비록 이번 세계유산 등재 추진 대상에서는 제외된 곳이지만 아소 탄광은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할아버지가 설립한 족벌기업이 운영하던 곳으로 7천996명이 강제동원되고 사망자가 56명으로 단일 탄광으로는 가장 많은 동원자와 사망자 숫자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눈물 흘리며 일본 강제노역 증언하는 피해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일본이 강제노역시설 일부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행사에서 일본 나가사키 아소 탄광에서 강제노역한 공재수 할아버지가 당시 상황을 눈물을 흘리며 증언하고 있다. 2015.5.9 pch80@yna.co.kr 공 할아버지는 지난 1943년 22살의 나이에 나가사키에 위치한 그곳에 끌려가 채탄부로 꼬박 3년을 몽둥이질과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 일하다 해방이 되고 나서야 풀려났다. 당시 아소 탄광은 한마디로 '지옥'이었다. 공 할아버지는 찜질방을 방불케 하는 비좁은 막장에서 매일 12시간 이상씩 주야를 가리지 않고 일했다. 막장 안은 찜질방과 같이 온도가 치솟았고, 하루 두 끼 제공되는 음식은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 찌꺼기에 무국이 전부였다. 걸음도 떼지지 않는 정도로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다 탄광 안에서 일본인 감독관의 눈초리를 피해 쓰러져 잠들기 일쑤였고, 그러다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기기도 했다. 탄광 기둥 밑에서 쓰러진 어느 날, 꿈에 나타난 어머니가 공 할아버지의 이름을 부르자 너무 반가워 잠에서 깨 어머니를 부르며 뛰쳐나갔는데 그 순간 기둥이 주저 앉자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매일 정화수를 떠 놓고 아들의 무사 귀환을 빈 어머니를 생각하며 92살의 백발노인은 눈물을 훔쳤다. 눈물 흘리며 일본 강제노역 증언하는 피해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일본이 강제노역시설 일부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행사에서 일본 나가사키 아소 탄광에서 강제노역한 공재수 할아버지가 당시 상황을 눈물을 흘리며 증언하고 있다. 2015.5.9 pch80@yna.co.kr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어머니가 어렵사리 보내준 떡이 소포로 도착한 날 공 할아버지는 도망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멀리 가지 못하고 다시 붙잡혀와 일본인들에게 갖은 고문과 구타를 당하고 다시 막장으로 기어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일본인들은 매질도 직접 하지 않고 동료 조선인들에게 매질을 시켰다. 그는 "매질하면서 조선인은 거짓말만 하고 신용이 없다 비하하고 자신들은 정직하고 성실하다고 추켜세웠다"며 "그러나 현재 하고 있는 일본인의 행태가 거짓말과 위선이다"고 강제동원 시설 세계유산 등록 추진 등의 행동을 비난했다. 공 할아버지는 일본인들이 다 나쁜 사람들은 아니다며 장티푸스 병에 시달리던 자신을 돕다 전염병에 옮아 죽은 일본인 간호사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몇 해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귀빈석에 앉아있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얼굴을 보고 취임식이 열리는 연단으로 뛰쳐 올라가 멱살이라도 잡고 심정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놓을 만큼 70여년이 지나도 당시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공 할아버지는 "(강제동원 시설 세계유산 등록 등) 일본의 현 행태를 보면 분하기가 이를 데 없다"며 "이대로 죽은면 안 되겠다 싶어, 말이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증언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