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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금주 '수퍼위크'…한반도 위기 대응·국정 청사진 주목8.15 경축사·17일 취임100일 기자회견 이어 대국민보고대회언급 자제했던 '北美 설전' 따른 긴장고조 입장 밝힐 듯문재인케어·부동산대책·탈원전·증세·인사·개헌 등 국내 현안도 총망라 기자회견 하는 문재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 브리핑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인사 후보자를 발표했다. 2017.5.10 srbaek@yna.co.kr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내내 내치와 외치를 막론한 국정 전반에 대한 큰 틀의 방향타를 제시한다. 문 대통령은 15일 8·15 경축식 경축사를 하는 데 이어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한다. 국민인수위에 접수된 정책제안을 토대로 한 국민보고대회도 조만간 예정돼 있다. 그간 각 사안에 대해 조각조각 입장을 밝혀왔던 문 대통령이 이런 굵직한 계기를 통해 밝힐 종합적이고 정제된 입장은 향후 국정운영 기조의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당장 가장 주목되는 현안은 북한 문제다. 미국과 북한의 서로에 대한 가감 없는 군사적 위협 표출로 한반도에서의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예고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와중에도 청와대 입장 외의 직접적인 메시지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북미 간의 격한 '말싸움'에 굳이 개입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 속에서 메시지를 극대화할 최적의 시간을 보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지만, 한반도문제 최대 당사국의 국가원수로서 속히 입장을 표명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염두에 둔 관련 메시지를 발신할 최적의 시점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8·15 경축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여기에서 북미 양국의 정제되지 않은 위협 발언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현 상황 타개와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해서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하는 길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특히 미국과 북한의 서로를 향한 일체의 무력 사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외교적·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때마침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위기 고조 이후 첫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 실현을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등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는 국면으로 조심스럽게 접어들고 있다. 특히 백악관이 "평화적 해결"을 언급하고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와 담판"을 강조한 대목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문 대통령이 현 국면에서의 제재·압박을 강조하면서도 방법론적 측면에서 외교·평화적 해결을 강조해왔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서는 우리의 지렛대가 약한 만큼 북미 양자가 풀어야 할 사안이라는 점을 누차 언급해온 만큼 문 대통령은 북미 간 대화 모멘텀 구축을 강하게 촉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벼랑 끝에 왔다면 떨어지지 않기 위해 대화를 해야 할 것이고, 이런 패턴은 과거에도 있어왔다"며 "결국 어제 미중 정상 간 통화가 국면 전환의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8·15 경축식에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노동하던 군함도 생존자가 초청되는 만큼 대일(對日) 및 보훈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문 대통령은 상징성이 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특히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담은 이른바 '신(新) 베를린 구상' 기조를 거듭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국민건강보험 강화와 집값 하락 효과를 내는 부동산대책, 초고소득 증세 등 국내 현안에 대한 입장도 선명하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 추진 과정,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퇴로 또다시 불거진 인사 난맥상,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추진하기로 한 개헌 등에 대한 견해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인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본격적인 개혁정책 드라이브에 대한 기조도 밝힐 공산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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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절벽' 이어 기간제·강사 정규직화 갈등…들끓는 교육현장"기간제교사·강사 정규직 전환 반대", 기간제교사들은 대상 제외 반발교대 교수·학생 11일 광화문서 임용 축소 항의 집회 비정규직 교사 정규직 전환 여부 논란.[연합뉴스 자료사진]초등교사 임용인원 대규모 축소로 이른바 '임용절벽'이 교육계 안팎의 논란이 되는 가운데 기간제교사, 영어회화전문강사 등의 정규직화를 둘러싼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교육부는 교육·노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8일 1차 회의를 열었다. 범정부 차원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에 맞춰 교육 분야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회의다. 이에 교육계 곳곳에서 이익집단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교육당국은 임용절벽 문제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는 무관하다고 설명하지만, 규모가 정해진 정규직 일자리를 놓고 다투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시민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9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간제 교사 및 영어회화전문강사(영전강)·스포츠전문강사(스전강)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한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교육부가 8일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의에 착수한 것은 교원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나 임용고시생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기간제교사의 노동 처우 개선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교원 임용에는 25년 넘게 시행된 임용고시라는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가 있고, 교원은 임용고시를 통해 전문성과 도덕성이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기간제교사와 영전강, 스전강은 상당수가 인맥 등을 동원해 과정을 알 수 없는 '깜깜이 방식'으로 채용된다"면서 "이들을 정규직화하는 것은 인기영합주의에 편승해 고시생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며 "비정규직 교사 정규직화와 사법시험·행정고시 폐지, 수능 절대평가, 공무원 할당제·추첨제 등 정책은 모두 불공정을 조장하는 독소 정책"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반면 이날 오후에는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기간제교사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할 예정이다.이 단체는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하고도 정작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는 4만6천여명의 기간제교사를 비롯해 학교 비정규직 강사들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반발한다.이들은 "기간제교사들은 지난 20년 동안 온갖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도 교사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했다"며 "정부는 기간제교사가 정규 교사의 휴직대체 근무여서 상시·지속적 업무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기간제교사는 길게는 10년이 넘는 경력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기간제교사 집회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 숨진 단원고 기간제 교사 고(故) 김초원씨의 아버지도 참석해 연대발언을 한다. 김씨는 최근 정부로부터 위험직무순직을 인정받았다.한편, 교원 임용 규모 축소에 항의하는 교대 교수와 학생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서울교대 교수협의회는 9일 성명에서 "서울교대는 이미 수년간 교육부 정책에 맞춘 (입학)정원 축소 요구를 전면 수용해왔다"면서 "평균치의 8분의 1 수준인 올해 서울지역 초등교사 선발예정 인원(105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발 인원 확대를 요구했다.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오는 11일을 총궐기의 날로 정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에는 전국 10개 교대 학생들과 한국교원대 등 3개 대학 초등교육과 학생회, 전국교원양성대학교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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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보조작' 대국민사과…"제보검증 기구 신설"(종합)"사건관련자, 당헌·당규 따라 문책"…고개 숙여 사과안철수도 연석회의에 참석, 사과문 발표에 동참 (서울=연합뉴스) 국민의당은 31일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검찰 수사결과와 관련해 긴급 비대위-의총 연석회의를 한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당 대선 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 비대위원,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발표하면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대국민 사과(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안철수 전 대표와 박주선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치며 19대 대선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7.7.31 hihong@yna.co.kr사과문을 낭독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작은 제보도 명확히 검증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으로 당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이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철저히 반성하고 있고, 당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다시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 수사결과가) 당 진상조사위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고 정치권 일각서 제기했던 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말끔히 배제한 것이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 당헌·당규에 따라 문책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은 이날 국민의당 윗선은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수석부단장이었던 김성호 전 의원과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당의 모든 면을 철저히 점검하고 새로워지도록 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정진하고 8월 27일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도 당을 한층 혁신하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국민의당의 새 출발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함께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2일 제보조작 사건의 사과 기자회견 이후 19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앞서 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의 조직적 관여가 없었던 사실이 수사결과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지만, 제보조작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당 역량, 부주의에 대해서 신생정당의 한계로 치부하기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국민의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뼈를 깎는 자성과 혁신으로 환골탈태하고 재창당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과 인사하는 국민의당(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안철수 전 대표와 박주선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치며 19대 대선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7.7.31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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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고통 이겨내는 피겨 최다빈 "지켜봐 주세요"올림픽 선발전 앞두고 어머니 별세…"힘든 시기, 잘 이겨내겠습니다" 최다빈의 손짓최다빈(수리고)이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훈련하고 있다. 2017.7.27 yatoya@yna.co.kr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17·수리고)은 지난 시즌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지난 2월 치러진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했고, 4월엔 한국 대표 선수로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김연아(은퇴) 이후 처음으로 총점 190점을 넘으며 종합 10위를 기록했다.최다빈의 선전으로 한국 여자 피겨 싱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누구도 예상 못 한 선전에 주변에선 '기적'이라 입을 모았다. 최다빈의 투혼 뒤엔 어머니, 고(故) 김정숙 씨의 사연이 숨어있었다.7살 때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한 최다빈은 어머니의 응원과 뒷바라지를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경기나 훈련이 있는 날이면 링크장 한구석엔 어머니가 자리를 잡고 응원했고, 최다빈은 이런 모습을 보며 힘을 얻었다.어머니는 최다빈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강한 동력이었다.하늘이 최다빈에게 시련을 안긴 건 지난해 일이다.故 김정숙 씨가 암 진단을 받은 것.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최다빈은 큰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최다빈은 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악물고 어머니를 위해 훈련에 매진했다.최다빈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어머니 병세를 호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한 것 같았다.실제로 최다빈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어머니의 병세가 좋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빙상계 관계자는 "최다빈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자 어머니가 매우 기뻐하셨다. 병세도 눈에 띄게 좋아졌었다"라고 돌아봤다.최다빈은 홀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엄청난 부담과 긴장감을 이겨내고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그러나 하늘은 최다빈을 외면했다. 어머니는 최다빈이 평창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났다.장례를 치른 최다빈은 2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전 공식 훈련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원래 표정이 없기로 유명한 최다빈이지만, 이날 만큼은 얼굴이 더욱 무거웠다.훈련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다빈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잘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조용히 말했다.이어 "최근 부츠 상태가 안 좋아 훈련을 2주밖에 못했다"며 "(출전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후회가 될 것 같아 출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기자회견장이 숙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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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조작' 혐의 김성호 "안철수·이용주 무관…최선 다해 검증"두 번째 검찰 소환…"자료에 나오는 사실관계 100% 확인" 檢, 허위 제보 인지·당 지도부 개입 여부 집중 추궁 '제보조작 부실검증' 김성호 재소환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이던 김성호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위해 18일 서울 남부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7.18 jjaeck9@yna.co.kr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조작된 취업특혜 의혹 제보를 부실하게 검증한 혐의를 받는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성호 전 의원이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다시 소환됐다.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면서 "제보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1%라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기자회견을 누가 했겠느냐"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추진단은 정해진 검증 절차에 따라 (제보 자료에 대한) 최선의 검증을 하는 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에게서 허락을 받고 공개했느냐'는 질문에 "추진단 시스템 내에서 결정했다. 안 전 대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진단 단장이던 이용주 의원은 여수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추진단 내부에서 결정했다"며 이 의원도 제보 공개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언론에서는 우리가 아무런 검증을 하지 않고 증언자 이메일만 (기자들에게) 툭 던졌다고 나오는데 이는 엉터리"라면서 "자료에 나오는 사실관계에 대해 100%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용 자체가 그동안 문준용 관련 의혹과 상당히 부합했고, 특히 당시 시민사회수석 딸이 특혜 취업했다는 내용은 권력층이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었다"면서 "시민수석 딸이 은행에 다니고 문준용과 나이가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름대로는 내용을 검증한 것이고 제보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조작된 제보에는 시민수석 딸도 자신과 동갑인데, 그런 식으로 은행 꿀 보직에 들어갔다고 준용 씨가 말하고 다녔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직전인 5월 5일 추진단 부단장이던 김인원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조작된 제보를 공개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해당 제보의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자 이틀 뒤인 7일에도 김 변호사와 함께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가 진짜라는 취지로 말한 혐의도 있다.김 전 의원은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 검찰에 소환됐다.검찰은 김 전 의원이 제보가 허위일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폭로를 위해 일부러 검증을 게을리했다고 보고 그를 상대로 제보 공개 경위와 검증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또 제보 공개를 결정하면서 추진단 인사들과 당 지도부 사이에 얼마나 교감이 이뤄졌는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되면 이용주 의원도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필요할 경우 박지원 전 대표 등 당 지도부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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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부인 류샤, 시신 화장 반대…유품도 못 받아"지난 13일 간암으로 사망한 중국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의 부인 류샤(劉霞·55)가 시신 화장을 반대했으며 옥중 유품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류샤가 류샤오보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해장(海葬)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자유로운 기자회견이 가능해지면 직접 이를 밝힐 것이라고 16일 류샤의 친척을 인용해 밝혔다.이 센터가 전한 바에 따르면 류샤의 친척은 류샤오보 시신이 해장됨에 따라 전 세계 바다가 있는 곳에 류샤오보가 있다며 "류샤오보가 해변에 서 있을 것이며 당신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국이 류샤오보의 친필 원고, 표지에 류샤오보의 서평이 쓰인 서적 등 옥중 유품 일부를 류샤에게 넘기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류샤는 이를 받아내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류샤오보는 수감 기간 많은 문학 평론과 산문, 시를 작성했으며 많은 책을 읽고 표지에 서평을 썼다.센터는 중국 법과 과거 사례에 따르면 류샤가 류샤오보의 모든 원고와 서평을 쓴 서적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류샤오보가 남긴 원고 모두 교도소의 엄격한 심사를 받았기 때문에 정치와 무관한 문학작품이라고 강조했다.또다른 류샤오보 가족은 류샤를 만나 홍콩의 친구가 슬픔에 빠진 그의 기분 전환을 위해 홍콩으로 초청한 사실을 전할 것이라며 류샤가 법률적으로 아무런 출국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센터가 전했다.센터는 류샤가 류샤오보에게 노동교화형이 내려진 1996년 이후 10여 년간 전화통화 때 홍콩 관련 사안을 언급하는 등 홍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당국이 정상 국민인 류샤의 홍콩 방문을 허가하지 않는다면 많은 의혹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센터는 류샤오보의 형 류샤오광(劉曉光)의 전날 기자회견 발언이 반어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류샤오광 친척을 인용해 밝혔다.류샤오광은 회견에서 당국이 동생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인도주의적 배려"를 해줬다며 중국공산당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이는 그가 지난 8일 선양(瀋陽)으로 향하기 전 센터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공산당의 전제정치가 이렇게 악독하다"며 당국을 비판한 것에 비춰보면 반어적이라는 주장이다.센터는 장례식에 참석한 류샤오보 가족과 친척이 류샤와 류샤오광 부부, 동생 류샤오쉬안(劉曉喧) 부부, 처남 류후이(劉暉) 등 6명뿐이라며, '형제·친지·친구들이 참석했다'는 당국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언급한 친구는 의사와 간호사, 류샤오보를 안 지 오래되지 않은 인사일 것이라고 센터 측은 주장했다. 류샤오보 친구인 시인 예두(野渡)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날 장례식에 나타났다고 소개된 류샤오보의 '친구들'은 국가안전부 관리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예두는 류샤오광이 1989년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시위 이후 류샤오보와 관계를 단절했기 때문에 동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해 센터와 다른 견해를 보였다. SCMP는 류샤오보 부부와 친분이 깊은 중국 인권활동가 후자(胡佳) 등 일부 활동가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택을 떠나는 것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후자는 중국 당국이 아무도 류샤오보를 조문하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장례식을 급하게 마련했다며 "노벨상 수상자를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의 시신을 사망 이틀만인 15일 화장 처리해 논란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신을 베이징 집에 모시고 싶었는데…(선양 AP=연합뉴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유골 단지가 15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 다롄 앞바다 물 속으로 내려지는 모습을 아내 류샤(오른쪽)가 지켜보고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유족들은 류샤오보의 유해를 베이징의 집으로 가져가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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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일침 "크고 작은 사건…모두 반성해야"후배들에 따뜻했던 이승엽 "올스타전 죄송한 마음으로" 질문 받는 이승엽(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14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7.14 psykims@yna.co.kr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은 따뜻한 선배다. 아들뻘 되는 후배들에게 "그라운드 위에서는 선수와 선수다. 내 앞에서도 주눅 들지 말라"고 격려하고, 경기 중 실수한 선수들에게는 농담을 섞어가며 마음을 매만진다. 그런 이승엽이 '프로야구의 축제' 올스타전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누구도 아닌, 이승엽이 던진 한마디라 무게감이 더 커진다. 이승엽은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크고 작은 사건이 많았다. 프로 선수로서 반성해야 한다.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올스타로 뽑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이승엽의 현역 시절 마지막 올스타전 출장을 기념하고자 만든 자리였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프로야구는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2년 연속 800만 관중 돌파를 꿈꿀 정도로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는다. 하지만 '위기론'은 끊임없이 제기된다.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일으킨 사고들이 위기론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다. 음주 사고는 물론 승부 조작 등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승엽은 이런 사고를 '남의 일'로 여기지 않았다. 지난 12일 이승엽은 "최근 프로야구에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는데 이번 올스타전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런 무거운 마음으로 올스타전이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또한 "나를 포함한 선수들"이라고 반성의 주체를 넓혔다. 이승엽은 "내가 생각해도 남의 시선을 지나칠 정도로 신경 쓰는 사람"이라고 했다. 후배들이 저지른 잘못까지, 반성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모습은 때론 자신에게 고통까지 안긴다. 하지만 그런 철학 덕에 이승엽은 야구 후배, 팬들의 사랑을 받는 '국민타자' 자리를 20년 동안 지켰다. 그에겐 타석에 서는 순간이 중요했고, 떳떳하게 타석에 서기 위해선 경기장 밖에서도 모범적이어야 했다. '따뜻한 선배' 이승엽의 냉정한 한마디가 더 큰 울림을 남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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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조작 부실검증' 김인원 재소환…'윗선' 존재 부인(종합2보)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김인원 부단장 재출석[연합뉴스TV 제공]"김성호 전 의원과 둘이 결정해 발표"…檢 '증거조작 개입' 추궁 이르면 내일 김 전 의원 재소환…"이용주·박지원 소환 정해진 바 없어" 국민의당 '제보조작 부실검증' 김인원 재소환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부단장인 김인원 변호사를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김 변호사는 지난 3일과 4일에 이어 세 번째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이유미(구속기소)씨의 증거조작에 관여했는지와 국민의당 윗선이 개입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추궁하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대선 직전인 5월 5일 추진단 수석부단장이던 김성호 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작된 제보를 공개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 김 변호사는 제보의 진위 논란이 거세지자 이틀 뒤인 7일 김 전 의원과 함께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가 진짜라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검찰은 김 변호사와 김 전 의원이 제보가 조작됐거나 허위일 가능성을 인식했는데도 진위를 확인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김 변호사와 김 전 의원은 이유미씨가 조작한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에 준용씨의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로 등장하는 김모씨 이메일 주소를 이 전 최고위원에게서 받았지만, 직접 연락해 신빙성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제보가 조작된 것을 검증 못한 것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제 나름대로는 이번 사건을 그렇게(이유미 단독 범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제보 폭로의) 최종 결정권자는 (따로) 없다. 저와 김성호 수석부단장이 결정해서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저희(추진단)가 5월 4일 제보받을 당시 김성호 수석부단장이 '기자들에게 공표하려면 적어도 (제보자) 전화번호라도 줘야 한다'고 이준서(구속) 전 최고위원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이 전 최고위원이 '전화를 하게 되면 협조를 받을 수 없으니 이메일을 주겠다'고 해 이메일 주소를 받아 기자 대표에게 제공했고, 기자들이 인터뷰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안다. 그러나 제보자는 수신확인만 하고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그 제보자가 육성 공개자가 아니라면 다른 무언가 반박하는 내용을 보냈을 텐데 답이 없어 제보자가 맞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이어 "이 전 최고위원에게서 '제보자가 없다'는 내용을 보고받은 것은 전혀 없다. 지금도 이 전 최고위원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면서 녹취록과 카톡 내용을 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변호사는 "정보 출처가 조작됐을지라도 곧바로 허위사실 공표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이 사건이 허위사실 공표가 되려면 준용씨가 특혜 취업을 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이준서 전 최고위원(구속)을 다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르면 16일 김성호 전 의원도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 변호사와 김 전 의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 의원 등 본격적인 '윗선'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용주 의원(대선 당시 추진단 단장)이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서면이나 전화로 조사한 적이 없으며, 소환 조사도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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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사자와 국민께 사과…모든것 내려놓고 원점서 반성"(종합)"모든 책임, 제게 있다…원점에서 정치인생 돌아볼 것""다당체제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기회 달라"'정계은퇴 고려?' 물음엔 "당을 위해 할 일 깊이 고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2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은 앞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제보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6일 만이다. 회견을 마치고(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2017.7.12 hihong@yna.co.kr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심정이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고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 갖겠다"며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 원점에서 제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질의·응답 시간에 '내려놓겠다'는 의미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잘못된 일에 대해선 먼저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정말 예상을 넘는 정도까지 저는 책임을 졌다"며 "작년 '리베이트 조작사건' 때도 무죄를 알고 있었지만, 당을 구하기 위해서 당 대표를 내려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어떻게 하면 책임질 수 있을 것인지 반성과 성찰의 시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정계 은퇴도 고려하느냐'고 묻자 안 전 대표는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과 관련해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안 전 대표는 말했다. 이어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검증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결국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다"며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이라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응하겠느냐'는 물음엔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그는 '제보의 조작 가능성을 의심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엔 "(5월 5일) 기자회견 당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며 "그땐 거의 24시간 제 주위에 붙어 인터넷 생중계가 됐다. 그래서 그것을 보신 모든 국민들은 다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국민사과하는 안철수(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사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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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대표에 홍준표…"단칼에 환부 도려내는 혁신"(종합2보)기자회견 하는 홍준표 대표(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당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7.3 jeong@yna.co.kr취임 일성 혁신위 구성…당 활로 위해 쇄신 전면에"무능부패정당 희망 없어…이미 친박당 아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홍 신임 대표는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인 신상진, 원유철 후보를 누르고 압도적 표차로 당권을 거머쥐었다.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65.7%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원유철, 신상진 후보 순이었다.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72.7%, 여론조사에서는 49.4%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이로써 지난해 12월 16일 이정현 전 대표 체제가 무너진 반년여만에 한국당에 정상적 지도부가 들어서게 됐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지난 5ㆍ9 대선에서 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홍 대표는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홍 대표는 바른정당과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며 텃밭인 대구·경북에서까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새 활로를 모색하는 책임을 맡는다.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비장한 각오로 무거운 선택을 받들겠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언제 끝날지도 얼마나 힘들지도 알 수 없는 지난한 고통의 길"이라고 밝혔다.홍 대표의 취임 일성은 '혁신'이었다.홍준표, 신임 당대표 취임 일성(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당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7.3 jeong@yna.co.kr그는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육참골단의 각오로 우리 스스로를 혁신하자"면서 "정치적 이익만 쫓아 다니는 권력 해바라기는 안된다. 무능부패정당은 희망이 없다"면서 보수우파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그는 특히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 등 3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혁신위를 즉각 구성, 강도 높은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혁신의 주요 과제로 지적되는 친박 청산에 대해선 "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72.7%나 득표한 것은 이미 친박정당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선출직 청산은 국민이 하는 것이고, 새로운 자유한국당의 구성원으로서 전부 함께 가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며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보였다. 한편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 후 처음 치러진 이번 전대에서는 이철우·김태흠·류여해·이재만 등 4명의 최고위원도 함께 선출됐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재영 전 의원이 뽑혔다.선거인 21만8천792명 대상 모바일을 포함한 사전 투표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25.2%로 현장 투표만으로 진행된 지난 대선후보 경선(18.7%)과 이정현 전 대표 선출 전당대회(20.7%)를 모두 웃돌았다. '달라질게요'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들은 보수 혁신과 쇄신, 환골탈태를 한목소리로 내세웠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 정치권의 대형 이슈 속에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진 데다 경선 중반을 넘어서며 홍 후보의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 등을 놓고 후보들간 거친 설전이 계속돼 '막말 경선'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